France 프랑스2007.03.23 08:10
한미자유무역협정으로 쇠고기를 두고 말이 많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쇠고기 얘기 좀 합니다.
아래 사진은 이 동네에서 산 사태의 앞뒤 사진입니다. 한국같으면이렇게 지방이 더덕더덕 붙은 걸 팔았다가는 정육점 욕 디~게 얻어먹을겁니다. 이 동네 쇠고기값은 한국의 1/4밖에 안돼요. 지방 다 떼고 살코기만으로 계산하자, 이겁니다. 음.. 그래도 한국의 1/3에서 반값정도밖에 안 되겠군요. ^^;;;  파리에서 사태는 1kg에 약 6유로(=7200원)정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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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나, 사태라고는 하지만 한국 쇠고기 사태국물, 그 국물맛이 안 나옵니다! 20분을 고고, 1시간을 고아도 한국 사태국물맛이 안 우러나요오~~~! 어쩌다 우연하게 한국 쇠고기 사태국물맛이 나는 부위를 찾았는데, 고기값이 kg당 23유로하더이다. @@!!! (한화로 27,600원)

그래, 좋다. 싼값에 군소리 말기로 합니다. 그럼 고기 써는 써비스를 봅시다. 이 동네는 주문대로 얇게 썰어주지도, 갈아주지도 않습니다. 걍 덩어리채 주죠. 기껏 썰어준다는게 두께 1cm만한 스테이크이에요. 삼겹살이든 로스구이든 더 얇게 썰어먹고 싶으면 이 동네에서는 개인적으로 고기써는 기계를 사야합니다. 울엄마 표현대로 하자면 '인심사납'습니다,마는 이건 식문화의 차이기 때문에 어쩔 수 없어요. 서양은 식탁 위에서 썰고, 한국은 부엌에서 다 썰어서 밥상에 올라가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그 때문에 서양은 칼(나이프)이 테이블에 올라가고, 한국은 집어서 먹기만 하면 되니까 젓가락이 밥상에 올라가지요. 다시 본문으로 돌아와서.. 저희집에서 돼지삼겹살 먹는 날은 신랑이 칼들고 설치는 날입니다. 삼겹살이 하늘을 우러러 누운 두께가 삼겹정도 나옵니다. (삼겹살아 하늘을 우러러 부끄럽지 않니? ㅠㅠ)

이 동네 소와 한국 소의 크기를 함 비교볼까요? 한국의 소들은 안아주고 싶을만큼 아담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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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 귀여워~~~) 이 사진은 검색해서 찾은 한우구요.

아래 사진은 작년에 직접 찍은 사진입니다.
여기 소들은요, 겁~나게 커요. 흔드는 꼬리에 맞을까봐 무서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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핸펀으로 찍어서 사진은 쥐꼬리만하지만 실제로 본 저 소의 무게는 700kg 이상 나갑니다. 한국의 수소 큰 놈이 -검색을 해보니까- 500kg라고 해요. 파리에서 매년 3월이면  Salon de l'Agriculture가 열리는데, 그곳에 가시면 저런 소들을 실제로 볼 수 있어요. 작은 놈이 700kg이구요. 1톤이 넘는 소들도 어렵잖게 볼 수 있어요. 사진이야 만만하게 멀리서 핸펀으로 찍어대지만 먹이 주다가 밟혀죽을 것 같아서 저는 무서워서 근처에도 못 가겠더라구요.

확실한건, 한우와 외국 (고기용) 소는 종자 자체가 다르구요. 먹여서 살찌우는 방법도 다릅니다. 이렇듯 소의 크기, 소의 종자, 고기의 질, 정육점의 서비스 등에서 차이가 나기 때문에 한우가 더 비싼가부다.. 합니다. 이번 협정에서 밀리면 한우 키워파시는 분들의 억장이 무너질 지도 모르겠다.. 싶구요. 더 나아가 한우가 외국 쇠고기와 "가격으로만" 비교되어 시장에서 밀려나면 지금 한국에 살아계신 분들은 '아마도' 한우를 먹어본 마지막 세대가 될 지도 모르겠다는 우려도 솔직히 듭니다. 멀리서지만 한미자유무역협정의 건승을 빕니다. 협상 잘 하셔요. 아샤아샤~!
Posted by 에꼴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