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래들어 국내 혼혈아들도 급증하고, 한국인 피가 섞인 해외 혼혈아들이 한국 방문하면 기사로 실리기도 하고, 혼혈아 문제를 교과서에 정식으로 다룰 예정이라고도 한다. 반면에, 언어와 문화에 대한 서로의 이해없이 진행되는 국제결혼이 몰상식한 언행으로인해 서글픈 아픔으로 남는 문제들도 발생되기도 한다는 기사를 심심찮게 본다. 대개는 장가가기 힘들어 동남아시아에서 색시를 얻어오는 농촌 (노)총각들 얘기다. 프랑스 영화 중에 이와 비슷한 내용을 담은 영화가 있어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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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e vous trouve tres beau> 제목을 영작하면 "I find you very handsome"

약 1년 전에 개봉된 프랑스 영화다. 그때쯤엔 일주일에 1~2편씩 신~나게 영화보러 다녔더랬지.. 아~ 옛날이여. ㅠㅠ 

 

내용은..

시골에서 농사짓고 가축치고 따분한 일상이 계속되던 어느날, 아내가 집을 나가버리자 에이메는 살림과 농사일의 이중고를 참다못해 새로운 여자를 찾기로 한다. 마을 안에서는 이 남자에게 시집올 여자가 없다는 걸 깨닫고 결혼상담소를 찾는다. 에이메가 바라는 건 키 160cm에 쭉쭉빵빵에 초혼이며 애 잘 낳고.. 머 그런게 아니라 그저 건강해서 집안일이든 농사일이든 잘 거들 수 있는 여자면 왔다땡! 그런 조건이라면 가난을 박차고 나오기 위해서라면 뭐든 준비가 되어있는 루마니아 여성들이 제격이라며 상담소는 루마니아 여성을 중매선다. 에이메가 여성 후보자들을 만나는 날. 불어 한 마디 못하는 루마니아 후보자들이 매한가지로 man to man 면접장에서 불어로 준비해온 말을 하는데, "봉쥬르~ 제가 보기에 당신은 참 잘 생겼군요." 아니, '못 생겨서 죄송합니다' 해야할 판인 에이메에게 말이다. 여차저차하여 한 여자를 골라 프랑스로 데려오는데 서로 말이 안 되니 우여곡절이 시작되는데...

 

소재의 무게와는 다르게 영화는 코믹하게 그려졌다. 하지만 그저 사회적 이슈가 되는 소재를 '다루다가 말았다'는 인상에 그치고 말았다. 심도있게 그리기에는 코믹이란 쟝르가 무색하고, 코믹하게 다루기에는 짚어줘야 할 사항들이 너무 다양하고 무거웠던걸까? <Good Bye Lenin>이나 <La vie est belle>을 보면 코믹하지 않은 소재를 코믹으로 담아 가슴을 찡~ 울리며 성공도 잘 하더만. 어쨌든 이 영화는 그 둘 사이를 엮어짜기에 실패한 영화다. 씁쓸하게 웃어야 할 지, 가슴아프게 울어야 할 지, 두 손 불끈 쥐고 화를 내야할 지 모를 어정쩡한 상황에서 영화관을 나온다.

 

얼마 전, 장가 못가는 농촌 총각들 기사를 보면서 신랑에게 물었다.

나 : "프랑스는 어때?"

신랑: "마찬가지야."

나 : "그럼 프랑스 농촌 총각들은 어떻게 장가가?"

신랑 : "걍 모.. 염소하고 결혼하지."

ㅍㅎ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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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에꼴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