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rance 프랑스2006.05.23 0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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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컴은 부팅도 안 되게 맛이 완죠히 가게 만들어 놓고는 신랑의 컴퓨터로 잠입.  흐흐~  근데 이 컴에는 포토샵도 없고, 페이트도 없고, 그 흔한 네이버 사진 편집기도 안 돌아가요. 젠장.. 자자, 불평은 그만하고. 본론으로 들어가자구.. 솔~직히 까놓고 말해서 (늘 까놓고 말하면서 뭘 새삼스리...) 프랑스는 과일은 꽝이다. 과일이라고 파는 것들을 비싼 돈 주고 사서 먹는 프랑스인들이 불쌍하다고 여겨질만큼. 난수박킬런데 (수박만?), 프랑스에서 첫여름을 맞을 때, 수박 반 통을 샀는데 한 입 칵~ 깨물고는 통째로 쓰레기통으로 슈팅~! 물컹한 오이같았으. ㅠㅠ

또한 난 배 킬러(슬슬?) 이기도 한데, 이곳에서 파는 '윌리엄'이란는 두 손에 돈을 쥐어주고 먹으라고 해도 곱게 사양하고 싶을 정도 (쥐어주는 돈만 받으면 안될까?). 깨물면 과즙이 나오기를 해? 그 과즙이 당도가 있기를 해? 아삭아삭 씹히는 맛이 있기를 해? 그걸 과일이라고 먹나? 그것도 '구르멍드'라는 식도락의 나라에서? 과일이 그렇게 맛이 없으니 설탕, 계란, 버터, 크림이라도 섞어서 케익으로라도 해서 먹는게여.

자두를 사도, 복숭아를 사도, 딸기를 사도.. 하나같이 입에 붙지를 않는거다. 한국의 과일 맛을 울며 울며 잊기를 연습. 돈 쳐발라가며 유럽산 과일 시식을 돌아가며 해보니 그나마 천도복숭아는 개중에 먹을만하고, 사과와 귤은 비스무리, 딸기는 잘~ 사면 맛있고, 멜론는 맛있으며, '후랑부아즈(framboise)'라는나무딸기,그리고 체리는 거의 모.. 환상이더라는! 다시 말해서,멜론,나무딸기, 체리가 프랑스 과일의 체면을 간신히 살린다, 아주 간신히.

이름도 거창한 '나폴레옹 체리'부터해서체리도 종류가 여러 가진데, 선홍색의 체리는 시고, 노랑과 빨강이 적절히 섞인 나폴레옹 체리는 솔직히 비싸다. 일반 체리가 킬로에 4~5유로라면, 나폴레옹 체리는 9유로! (순전히 이거 이름값 아녀?) 내가 만만하게 선호하는 체리는 위 사진에 보이는 검붉은 체리! 생긴 것은 춘향이 젖가슴 같은 것이.. 깨물면 입안에서 톡~ 터지는 것이.. 보드라운 속살이 입술에 닿는 것이.. 달착시런 맛을 뿜어내는 것까지.. 으흐~! 한국가면 프랑스가 그리운 리스트 첫머리에 꼽으라면 그것은 바로 체리. 5월말, 이들이 시장에 나오는 계절이다. 흐미 좋은거~!

+ 추가 : 쓰고나서보니 아차차!포도가 빠졌네. 근데 프랑스에 포도주가 유명한거지 프랑스산 포도는 사실 그럭저럭. 알이 굵고, 껍질이 얇으며, 당노가 높은 한국의 거봉포도와 비교하면 새발의 피다. 포도는 차라리 지중해의 햇살과 바람맞고 탱탱하게 자란 이태리산 청포도가 훨씬 맛있다. 그러나, 포도 종류 중에서도 사족을 못 쓰게 만드는 맛있는 포도가 있는데, 알이 잘고 투명하며 똥그란 뮤스카 포도(raisin muscat). 사향포도라고 하는데, 청이든 흑이든 입에서 살살 녹는게 당노가 높고 깊으며 신 맛이 없다. 아마 한국의 머루포도에 해당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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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에꼴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