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rance 프랑스2005.11.17 07:45

이 방에 들어오시는 분들은 이미 미디어를 통해서 -그것이 옳든 그르든- 프랑스 방리유에 일어나고 있는 소요사태에 대해서 아주 잘 알고 있을 것이다. 미국 언론에 의하면 '파리가 불타고 있다'고 하는데, 파리는 불타고 있지 않다. 불타고 있는 곳은 파리 북쪽 방리유이다. 그럼 방리유는 어디인가?

 

영화팬이라면 파리 방리유를 다룬 영화를 이미 보았을 것이다 : 마티유 카소비츠의 <증오(la haine)>. 마티유 카소비츠를 감독으로보다는 배우로 훨씬 더 좋아하지만.. 으흐~ ^^ <증오>의 자세한 줄거리에 대해서는 다음 사이트를 참조하시랍.. http://www.hani.co.kr/cine21/K_C97BB126/C97BB126_076.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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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증오>의 한 장면.

 

 

1. 방리유란?

 

방리유(banlieu)란 Le Robert Micro(불-불)사전에 의하면, 'Ensemble des agglomérations qui entourent une grande ville'  즉, '하나의 큰 도시를 둘러싸고 있는 모든 거주지의 총체'를 말한다. 따라서 파리 뿐만이 아니라 이 세상의 모든 대도시 주변의 외곽거주지를 말한다. 베를린에도, 도쿄에도, 뉴욕에도, 부에노스아이레스에도 방리유는 존재한다.

 

링크한 RER이라고 부르는 수도권 고속전철 지도를 보면서 파리의 방리유를 자세히 설명해보자. 지도가 커서 직접 올리지 않고 링크를 시킨다.http://www.jm.u-psud.fr/V3entete/rer.pdf 

파리는 zone 1 이고, 점점 멀어지면서 zone 2에서 7까지를 '파리 주변 지역'이라고 부른다. 지도 왼편 상단에 써있는 ile-de-France(일드 프렁스)란 고지식하게 단어 그대로 번역해서 '프랑스의 섬'이라고 했다가는 무식하다고 욕얻어먹는다. '파리와 그 주변 지역'을 뜻한다. 

 

방리유는 zone 2부터 바깥쪽이다. 그러나 zone 2 중에서도 파리 외곽도로에서 도보로 20분 거리 안쪽에 있는 거주지를 '방리유'라고 부르는 이는 사실 아무도 없다. 방리유는 사전적으로 대도시 외곽이지만 통상 '방리유'라고 말할 때는 덜 도외적이고 왠지 추레한 느낌이 드는 외곽을 떠올리기 때문이다.

 

 

2. 소요사태가 일어난다는 파리의 방리유는 어디?

 

현재 밤마다 소요사태가 끊이지 않는 가장 심각한 파리의 방리유는 생드니 (Saint-Denis) 지역이다. 메트로(http://www.ratp.info/picts/plans/gif/reseaux/metro.gif) 상에서 13호선의 북쪽 우측선 종점쪽. RER선 상에서는  D선과 B선 중 파리 북쪽 Stade de France St-Denis와 La Plaine Stade de France가 있는 부분이며, D선의 북쪽 4존(Villers-le-Bel)과 B선의 동쪽 4존(Aulnay sous-Bois)에서도 화재가 있었다.

 

역시 화재가 났던 Clichy는 생드니에서 좀 떨어진 파리에서 가까운 북서쪽 외곽을 말한다. 메트로 13호선 북쪽 좌측선 종점에서 강 건너가기 바로 전 지역이다.

 

따라서, 파리가 불타고 있는 것은 아니다.

파리의 모든 방리유가 불타고 있는 것은 더더욱 아니다!

불타고 있는 '바로 그' 파리 방리유가 어떤 곳인지 감잡고 싶다면 카소비츠의 <증오>를 비디오로 빌려보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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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에꼴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