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용자 삽입 이미지
 
<De battre mon coeur s'est arrêté>란 프랑스 영화제목을 멋대로 번역해봤다. 저 제목으로 상영관에 사람끌기가 과연.. ㅠㅠㅋ 사실 제목의 심장이 멈춘게 아니라 '심장을 뛰게 하는 것이 멈췄다'라는 뜻이다. 여기서 '심장을 뛰게 하는 것'이란 피아노! 1978년에 만들어진 <손가락>이란 영화를 리메이크했다고 한다.

피아노를 치던 어머니가 돌아가신 후로 피아노와 등을 돌린 톰은 어느날 우연히 어린 시절의 피아노선생님을 만나게 된다. 그의 천재적인 능력을 기억하고 있던 선생님은 명함을 건내주면서 오디션을 보러오라고 당부를 한다. 아버지와 함께 부동산소개업을 하면서 좀 드러운 짓을 많이 하며 살고 있으며 피아노 치던 손가락엔 이제 곰팡이가 피었다고 차마 말은 못하고 톰은 오디션을 보러 가기로 날짜를 잡고, 급하게 피아노레슨 선생님을 구한다. 프랑스에 도착한 지 얼마 안 되서 아주 약간의 영어와 중국말밖에 못하는 중국여자(링당팜)를 소개받는데 말이 통하나 이게.. 10년이상 건반을 두드리지 않은 굳은 손가락과 말도 안 통하는 레슨교습. 오디션은 다가오고 부동산소개업판에선 드러운 일이 끊이지 않는데...

톰역을 맡은 로망 뒤리2년 전에 개봉한 <L'auberge espagnole>이 대박을 터뜨리면서 한층 물이 오른 74년생의 프랑스 배우. 사실 현재 프랑스 영화계에는 이렇다할 젊은 남자배우가 없다. 파릇파릇한 소피마르소와 함께 <붐>을 찍었던 뱅상 페레즈는 이제 머리가 슬슬 벗겨지고, 요즘 개봉되는 프랑스 영화의 반은 다 제라르드 파르디유(참고: 영화배우 중에 작년 최고수입을 올렸음)가 주연하는 판에 젊은 남자배우는 가뭄에 콩나기! 이 판국에 그래도 꾸준이 일 년에 한 편 이상씩은 주연하는 영화를 뽑아내는 촉망맏는 젊은 배우가 바로 호망 듀리다. 장난기 넘치는 표정에 느믈느믈한 연기가 압권! 해가 갈수록 병아리에서 수탉으로 커가는게 보여서 이제는 머리 세우고 눈썹에 힘주면 카리스마가 버쩍 서기도 한다. 위 영화에서는 직접 피아노 치는 장면을 연기해냈다. 무슨 역을 시켜도 다 잘 어울릴 것 같은 전망있는 배우다.

내 심장 뛰게 하는 건 아직 안 멈췄는데잉... 피아노만 갖다 주세요. 엉엉~
 
 
Réalisé par Jacques Audiard
Avec Romain Duris, Aure Atika, Emmanuelle Devos
Film français. Genre : Drame
Durée : 1h 47min. Année de production : 2004

+ 추가정보 : 이 영화가 2006년 세자르상을 휩쓸었군요. 최우수 감독상, 남우조연상, 최우수 프랑스영화상, 최우수 여우주연상, 최우수 각색상, 최우수 영화음악상, 최우수 사진상, 최우수 편집상.
(2005년에 쓴 글)
신고

'France 프랑스 > Cinéma 영화' 카테고리의 다른 글

트루먼 카포트 Truman Capote  (0) 2006.03.15
뛰던 심장은 이제 멈추고  (0) 2006.03.08
프랑스 영화는 잼없다? 누가 그래!!!  (0) 2006.03.08
게이샤의 추억  (0) 2006.03.03
Posted by 에꼴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