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ctualités 시사2008.10.09 19:00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2D&mid=sec&sid1=100&sid2=264&oid=001&aid=0002305457

이대통령의 라디오연설을 검토한다고 한다. 어제도 현 경제위기에 대한 이대통령의 발언 기사를 읽고 관련글을 쓸까.. 했다가 접었는데 써야겠다.

 

'정부를 믿고 협조해달라'는 부탁의 말이라면 아무런 설득이 없을 것이다. 왜? 새 정부는, 특히 새 대통령은 대운하계획, 영어교육 프로그램 등으로 취임 전부터 국민의 믿음을 얻지 못했고, 미쇠고기와 촛불시위 강경진압으로 국민의 미움과 분노을 잔뜩 샀기 때문이다. 이 상황에서 '정부를 믿어달라'는 말은 코미디에 불과하다. 오히려 불신감을 부채질 할 뿐이다.

 

무엇보다, 현 경제위기는 대통령의 책임이 아니고 1930년대 대공황 이후 최악의 경제라고 보는게  세계적인 추세인데 전시체제도 아닌 상황에서 대통령이 나와 무슨 연설을 한다는건가? 남의 나라에서 일어난 경제위기에 그 나라 대통령도 손을 쓰지 못해 세계전반으로 번지는 쓰나미같은 경제위기 앞에서 사건의 책임도 관련도 없는 우리나라 대통령이 무슨 말을 하겠다는걸까? 한국대통령으로서 할 수 있었던 일, 예컨대 미쇠고기 협상과 촛불시위 진압 등,을 우선 잘 했어야하는데 한국대통령으로 아무런 손도 쓸 수 없는 일에 무슨 말을 하겠다는걸까?

 

며칠 전 기사에 의하면 대통령 자신도 측근에게 '어느 정도 바닥으로 떨어질 지 전혀 알 수 없는' 현 경제위기에 대해서 공개적으로는 '한국은 서구국가보다 피해가 덜한 편'이라고 말씀하셨는데, 한국은 세계경제의 중심지가 아니라서 피해를 적게 받을 수도, 또는 여파가 늦게 올 수도 있지만 긍정적인 해석으로 국민을 안심시켜 무마가 될 수 있는 성질의 상황이 아니라고 본다. 위 발언을 한 지 일주일도 되지 않은 어제 일본의 주가가 10% 손두박질쳤잖은가. 일부 언론처럼 사실을 과장을 해서도 안되지만 대통령은 국민을 안심시키기 위해서 과소포장을 해서도 안된다. 차가운 머리로 국민들이 마음의 준비를 할 수 있는 발언을 해야한다, 만일 연설을 한다면 말이다.

 

그런데 사실 대통령이 친절하게 나서서 '요즘 세계적인 경제가 이러하니 마음의 준비를 하세요'하는 대정부연설을 하는 장면을 상상하는 것도 어색하다. TV, 라디오 보고듣지 않아도 인터넷을 켜면 대통령이 친절하게 일일이 설명하지 않아주셔도 세계경제가 어떻게 돌아가는지 한눈에 알 수 있는데 말이다. 모든 국민이 젊은 세대만 있는게 아니니까 뭐.. 그런대로 이해를 해주자.

 

대통령이 국민을 안심시키기 위해서 한 발언을 거짓으로 몰아부칠 수 있을까? 그건 아니다. 그 발언은 진실이기도 하고 거짓이기도 하다. 거짓인 이유는 지금까지 장황하게 설명했듯이 현제 경제위기는 IMF처럼 한국에 국한된 것이 아니고, 전세계적인 추세이며, 대통령이 안심시킬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 훨씬, 보다 훨씬 심각한 정도다. 전문가들은 이미 1930년대의 세계대공황과 지금 상황을 비교하고 있으며, 세계적인 경제침체는 앞으로 최소한 2009년 말까지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반면에 한국언론과 한국인의 반응을 예상하면 그의 발언은 진실이기도하다. 왜냐하면 어떤 사건 하나가 터졌을 때, 한국언론은 하나같이 모두가 다 그 사건에 집중되어 필요이상으로 집요하게 집착하고 국민전체가 집단적으로 과열반응을 보이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상황을 무덤덤하게 보도록 유도할 필요가 있다. 집단적 광기를 보이거나 심리적 불안감을 자살로 마감하는 현 국민의 성정을 고려한다면 현사태에 대한 이대통령의 긍정적인 해석은 경제위기로 인한 국민의 집단적인 심적 불안감을 가라앉히기 위한 제스춰라고 볼 수도 있다.하지만 믿지 않는 대통령의 발언에 손놓고 안심한다면 그건 더이상 대통령의 잘못이 아니라 현명하지 못한 국민의 잘못이다.

 

사설 : 이번 경제위기로 오랜 예언처럼 21세기 세계의 헤게모니가 바뀔까?

미국과 유럽의 경제가 쑥대밭이 된 판국에 12억 중국의 침묵이 궁금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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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에꼴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