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ctualités 시사2006.09.25 08:41

한국은 지금 출산률을 높이기 위해 혈안이 되어있다. 올해 뽑힌 LG글로벌 챌린저 팀 중에서 두 팀이 '출산률을 높이기 위한' 목표 아래 연구대상을 잡았다. 출산드라팀은 일과 육아의 양립에 촛점을 두어 북유럽으로, baby多팀은 조산사를 연구하기 위해 프랑스, 스웨덴, 영국으로 왔었다. baby多팀은 유럽여정 중 프랑스에서 가장 오래 머물면서 사주팜에 대해서 연구해갔다. 그들이 나와 인터뷰하면서 물었다. "사주팜 제도가 한국의 출산률을 올리는데 도움이 될까요?"

 

4시간동안 열과 성을 다해서 얘기를 나눴고, 자료도 있는대로 내어줬지만 미안하게도 그 질문에 대한 내 대답은 "아니요". 왜? 사주팜에게서 내가 받은 서비스가 '아이를 더 낳고싶다'는 생각을 불어넣지는 못하니까. 그리고 사주팜이 할 수 있는 일을 한국에서 다른 것으로 대체할 수 있는 가능성은 많기 때문에. 사주팜제도가나폴레옹 때부터 있어왔지만 80년대 프랑스의 출산률은 저조했었다. 또한 조산사제도는 옆나라 독일에도 있지만 현재 독일의 출산률은 한국만큼이나 저조하다. 독일에서 출산률을 높이기 위해 TV 간담회하는 프로를 잠깐 봤는데, 그들에게 문제는 일과 육아 양립을 할 수 있는 시스템 구축에 있었다. 한국도 마찬가지라고 본다.

 

한국 사회에서 여성이 일을 하도록 요구된 시기는 IMF 위기 때였던 것 같다.그전에는 결혼 이후로 여자는 가정을, 남자는 -결혼 전과 마찬가지로 계속- 일을 하는 구도였지만 IMF 이후로 남자 스스로가 일을 하는 여자를 원하게 됐다.모든 캐리어 우먼을 조롱하는 건 절대 아니지만 IMF 이전에는 '대학 나온 여자'란 시집을 잘 가기 위한 간판따기에 가까왔다,고 말한다한들 '절대 그렇지 않다'고 말할 수 있을까? 내가 대학을 나와 대기업 인터뷰를 치룰 때, 간부들은 그룹인터뷰 장에서 물었다. "회사를 다니다가 결혼을 해서 아기를 가지면 어떻게 하겠느냐?"고. 실제로 회사를 다니다가 결혼을 기점으로 안방에 앉게된 여자들이 얼마나 많았나?

 

그런 분위기가 IMF 이후로 바뀌었다. 남자들은 맞벌이를 할 수 있는 여자를 원했다. 그렇지 않으면 남자 혼자 가정을 먹여살리기 힘들게 됐으니까. 여성 스스로가 자신의 능력을 '사회에 환원'하기 위한 자발적인 동기든타자, 즉 결혼할 남자가 원해서였든간에 여성은 사회활동을 하도록 공식적으로 요구되었다.

 

문제는 여성이 사회활동을 하면, 엄마 아빠가 낮에 회사나가면 애는 누가 보느냐? 애가 혼자 크나? 절대 아니다. "회사를 다니다가 결혼을 해서 아기를 가지면 회사냐? 가정이냐?"라는 질문에서 이제 여성은 가정 대신 회사를 택한다. 그건 여성이 아기를 더이상 사랑하지 않아서가 아니다. 젊은 여성의 가치관이 매몰차게 변했기 때문이 아니다.프랑스의 경우, 70년대 이후로 여성의 사회참여가 높아졌고, 80년대 들어 출산률이 떨어졌다. 한국을 보면, 1997년말에 IMF가 왔고, 여성의 사회참여가 높아져야했으며, 2006년 출산률이 바닥을 친다고 하소연하고 있다.아기를 왜 안 낳느냐고? 왜냐하면 아기를 낳은 후의 문제들이 경제적으로, 사회적으로 해결되지 않기 때문인거다!

 

아기를 낳고 나서 여성이 회사에 복직되지 않으면 남자 혼자 식솔을 먹여살리기 힘든 사회가 됐다. 아기를 낳고 나서 복직이 보장되더라도 아기를 볼 사람이 없으면 회사에 나갈 수가 없다. 조산사가 있어서 해산을 잘 했다하더라도 여성이 애를 보느라 가정에만 있으면 애를 먹여살릴 보장이 없는 사회가 됐다는 말이다.이 골때리는 출산과 사회활동의 문제를 최근 뉴스 기사를 보면 '나이로 해결'하려고 한다. 기상하기 짝이 없는 아이디어다. (본 블로그 메모로그에 갈무리한 기사 참조. 기사 직접 가기 :http://news.naver.com/news/read.php?mode=LOD&office_id=011&article_id=0000149651&section_id=001&menu_id=001)

 

 

다음 회에 이어서..

Posted by 에꼴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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