빠디와 하얀덧문님께서 말씀하시던 '그 선'이 드디어 약 2주 전부터 생겼다. 보일락 말락 정도가 아니라 확실하게 보인다. 거울에 비춰보지 않아도 고개만 떨구면 보인다. 배꼽을 가로지르는 이 세로선은 눈에 띄는 갈색으로 처음에는 20cm 정도였던 것이 지금은 약 30cm로 길어졌다. 임신 28주를 기해서 생겨난 듯 하다.

 

내가 바이블로 모시는 임신가이드에는 설명이 없는데, 기타 불어판 임신가이드 소책자를 보면 '갈색선'에 대한 언급이 나와있다. 불어로는 'masque de grossesse(마스끄 드 그로쎄스)'라고 부른다. 한국에서 이 갈색선에 대한 명칭이 따로 없기 때문에 뭐라고 불러야 할 지 모르겠는데, 불어를 그대로 번역해서 '임신마스크'라고 부르겠다. 

 

산부인과 의사에게 왜 이 선이 생기는 거냐고 물어보니까 '호르몬의 변화 때문'이라고 한다. 임신 중에는 호르몬의 변화로 인해 입덧을 비롯 몸에 많은 변화가 생기는데, '임신마스크'도 그중 하나라고 한다. 얼굴이나 복부 등 피부에 갈색의 선이나 반점이 나타날 수 있는데, 임신이 끝나면 자연히 사라진다. 단, 이 갈색선/반점들이 나타난 피부를 햇볕에 쬐이면 안된다. 왜? 피부에 영원히 착색되기 때문에. 한국에서는'임신선'과 '임신마스크'를 혼동하는데, 이 둘은 사실상 전혀 다르다.

 

첫째, 한국에서 말하는 임신선은 호르몬과 전혀 관계가 없다.

(임신마스크와 흔히 혼동들하는) '임신선'은 살이 급격히 비대해지면서 생기는 살터짐현상인데, 이는 굳이 임신이 아니더라도 사춘기 청소년이나 비만인 사람들에게 비대해지는 과정 중에 흔히 나타난다. 살터짐의 원인이 임신으로부터 온다하여 라틴어로 표기하는 의료용어에는 '임신으로인한 살터짐'이라고 명명되어 있다. (엮인글 참고)

반면, 임신마스크는 에스트로겐 등 호르몬의 변화로 인해 피부색이 부분적으로 짙어지는 것으로 임신을 동반한다.

 

둘째, 색깔, 굵기, 크기가 다르다.

임신선은 분홍이나 옅은 보라색으로 나타났다가 몇 달 후 흰색 또는 은색으로 착색된다. 약간 꼬불꼬불하고 울퉁불퉁한 선으로 굵기는 2mm, 길이는 살터짐 정도에따라 1~10cm 정도, 주로 여러 개의 선이 다발적으로 나타난다.

반면, 임신마스크는 옅은 갈색이며, 직선이고, 굵기는 5mm, 길이는 20~30cm로, 단 하나의 선이 배꼽을 가로질러 세로로 나타난다.

 

셋째, 나타나는 시기가 다르다.

임신선은 가슴과 배가 불러오는 임신 중기(3~4개월)부터 나타나는 반면,

임신마스크는 임신 후기(7~8개월)에 나타난다.

 

넷째, 나타나는 부위가 다르다.

임신선은 허벅지, 엉덩이, 옆구리, 복부, 겨드랑이, 가슴 등 살이 찌는 부위에 나타나는 반면,

임신마스크는 배꼽을 가로지르는 선이 복부에, 또는 얼굴에 반점으로 나타나기도 한다.

 

다섯째, 임신선은 한번 생겨나면 없애는 약이 없다.

임신선은, 살이 터지기 전에 미리 살터짐 방지 크림을 발라줌으로서 나타나지 않게 할 수는 있어도 일단 한번 나타나면 바르든 먹든 수술을 하든, 없애는 약이 없다.

반면, 임신마스크는 출산과 함께 자연히 사라지므로 방지크림이 필요없으며 나와있는 약도 없다.

다시 말해서, 피부관리 면에서, 임신선은 사전에 나타나지 않게 하는게 좋으며, 임신마스크는 나타난다해도 저절로 사라지므로 걱정할 필요가 없다.단, 임신마스크가 햇볕에 노출되면 갈색이 착색되어 사라지지 않는다.(임신선은 햇볕 노출과 아무런 관계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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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에꼴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