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 7개월부터 태아의 청각이 발달한다는 건 임산부라면 모두가 아는 사실이다. 아이가 뱃속에서 가장 크게 수신하는 소리는 엄마의 소리다. 음원의 데시벨과 양수 속의 태아에게 들리는 데시벨을 비교해보면, 엄마의 소리는 실제보다 더 증폭되어 들리고, 나머지 소리는 실제보다 작게 들린다고 한다. 그러니까.. 임산부는 소리를 지르거나 큰소리로 떠들면 안된다. 왜? 애 귀청 떨어져!!!!!

 

아이의 청각발달을 위해서 또 '태교'를 위해서 -평소에는 안 듣던- 클래식을 들으려는 한국 임산부들이 많다. 한국 임산부라고 토를 다는 까닭은 프랑스에는 '태교'라는게 아예 없기 때문에 '태교음악'이란 것도 없기 때문이다. 그런데, 실제로 프랑스에서 제작한 태아 다큐멘터리에 의하면, 태교음악으로서 클래식이 태아에게 미치는 영향은 다른 쟝르 음악과 비교해서 전혀 특별하지 않은 듯 하다.

 

다큐팀은 임신 말기의 임산부를 놓고 실험을 했다. 클래식을 즐기는 한 임산부는 주기적으로 하프를 연주했고, 하드락을 좋아하는 다른 임산부는 하드락 콘서트에도 가고 집에서도 하드락을 주기적으로 들었다. 아이가 태어났다. 결과는? 매우 매우 재밌다.

 

주기적으로 엄마의 하프 연주를 들었던 아기는 엄마의 하프 연주 소리가 나면 단잠이 들고, 주기적으로 하드락을 들었던 아기는 하드락을 틀어주면 음악의 볼륨에 상관않고 깊은 잠 속으로 빠져들었다. 실험 결과, 태아 때부터 청각이 발달하며, 소리를 기억했다가 태어난 뒤에도 익숙한 소리가 들리면 안정감을 느끼면서 잠들게 되는걸 발견했다. 아기의 뇌파를 테스트해보면, 태아 때 자주 들었던 음악을 들을 때 -쟝르에 관계없이-, 수면상태로, 그것도 깊은 수면 상태로 빠지는 걸 볼 수 있다. 즉, 클래식 음악에서 안정감을 느끼고, 하드락에서 안정감을 느끼지 못하는게 절대로 아니라는 것!

 

다큐프로 속에서 한 태아전문가가 언급하기를, "태아 때 들었던 음악이 오래가는 것은 아니다. 한 예로, 한국 입양아(!)들을 보면, 그들은 한국에서의 기억이 없다. 보통 다섯 살이 지나면 아이들은 그 전의 일들을 아무것도 기억해내지 못한다." 

 

하긴 나만 봐도 그렇다. 울엄마가 날 가졌을 때, 뭘 듣고 다섯 살 이전까지 어떻게 키웠는지 모르겠는데, 울엄마와 나의 취향은 180도 다르다. 내가 얻은 결론, 태교.. 요란하게 하지 말자. 취향이라는 건, 전수시킬 수 있는게 아니다. 애는 나한테만 배우는게아니다. 그리고 아이들은 태어날 때부터 부모와는 상관없이 저 나름의 몫을 안고 태어나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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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에꼴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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