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pos 쉼2006.01.10 19:55

평일 문 여는 시간임에도 불구하고 퐁피두센터를 찾은 인파는 바글바글. 학생 단체 관람의 물결이 끊이지 않던 가운데 어제도 어김없이 독일 학생들이 단체관람을 왔더라. 어제 끝난 전시 <다다>를 보기 위해서였다. <다다>가 뭐냐... '다다(dada)'라는 용어는 아기들이 별의미없이 옹알거리는 소리에서 따왔다. '다다다다다...'  예술사에서 <다다>란 간단하게 한 마디로 하자면, 세계 1차 대전 이후 기존의 모든 틀에서 벗어나고자 했던 예술과 문학계에 몰아닥친 반항아적인 운동이다. 프랑스에서 시작, 유럽 각국으로 재빨리 퍼져나가 뉴욕까지 전파되었으며, 다다이즘을 빼놓고 현대예술을 얘기한다는건 왕을 빼고 장기두자는 소리와도 같다. 대표적인 중심인물로 마르셀 뒤샹(프), 라울 하우스만(독), 피카비아(프), 만 레이(프), 앙드레 브르똥(프) 등이 있다. 

 

이번 전시는 당시의 주요 작품, 다다에서 발간한 문학지, 소리예술, 비디오작품 등을 지역별, 작가별 등으로 분류, 50여 명의 작가, 총 1,000여 점에 달하는 작품을 전시함으로써 한 마디로 다다를 총망라하는 대규모 전시였다. 퐁피두 4층의 기획전시는 늘 대규모다. 여튼간. 어제로 퐁피두 센터에서 막을 내린 전시를 보기 위해서 유럽 전국에서 온 남녀노소를 막론한 관람객이 끊이지 않았는데, 1월 5일까지 온 관람객만 3십5만명이란다.이 전시는 곧이어 미국으로 순회를 떠난다.

(2월 19일부터 5월 4일까지 워싱턴 The National Gallery of Art,

 6월 16일부터 9월 11일까지 뉴욕 MoMA)

 

전시 중 해프닝이 있었는데, 지난 수요일 오후, 한 70대 프랑스 노인이 마르셀 뒤샹의 <샘>이란 작품을 망치로 깨려했다.<샘>은 퐁피두센터가 자랑하는 상설콜렉션 중 하나로 가격으로 따지면 그게 대체 얼만데!!! 퐁피두는 수리를 위해 일부 파손된 작품을 바로 철수시켰고, 노인을 법적으로 고소할 방침이란다. 다다의 엄청난 추종자로 보인다만,이 노인, 말년 연금을 퐁피두에 다 갖다바쳐야 할지도 모를 것 같다. 쯔쯔..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진: 퐁피두센터에 전시되었던 마르셀 뒤샹의 '샘'. 2003년)

 

 

* 링크1: <다다> 전시포스터

(포스터에 copyright가 걸려있는 관계로 캡쳐하지 못하고 링크를 거는 점 양해바랍니다)

http://www.centrepompidou.fr/Pompidou/Manifs.nsf/AllExpositions/9F43A653A3897921C1256EBD00476011?OpenDocument&sessionM=2.10&L=1

 

 

* 링크2 : 뒤샹의 '샘'을 깬 노인에 대한 1월 5일자 원어 기사

Exposition Dada: un homme s'attaque à l'urinoir de Duchamp
http://www.linternaute.com/actualite/depeche/26/127068/exposition_dada_un_homme_s_attaque_a_l_urinoir_de_duchamp.shtml


 

 

Posted by 에꼴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