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rance 프랑스2010.09.14 07:33
프랑스 워킹홀리데이에 대해 아래와 같은 질문이 들어왔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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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저는 프랑스 워킹홀리데이를 생각하고 있는 대학생입니다.
아직 협정이 맺어진지 얼마되지않아 정보가 많이 없어서 글을 남김니다.
프랑스가 실업률이 무척 높다고 하던데 그럼 그곳에서 아르바이트 정로 하면서는
생활하기가 힘든가요?
그 외에도 제가 생각해두어야 할 것이나 좋은 말씀 해주시면 좋겠습니다.^^
좋은 하루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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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변 : 안녕하세요. 찾아주셔서 감사합니다.
네, 누가 무료로 재워주는게 아닌감데야 알바 '정도'하면서는 생활이 절대적으로 불가능합니다. (한국에서는 알바로 생활이 되던가요???) 실업률도 높을 뿐더러 생활비도 비싸기 때문이지요.
현실적으로 함 따져볼까요? 파리 한 달 월세가 얼마 되는지 아세요? 20제곱미터만한 원룸에 700유로합니다. 한화로 100만원이죠. 그것도 어렵게 잘 찾으면 제일 싼 방값이 700유로라는 소립니다. 주당 35시간에 법정최소임금으로 받는 단순노무직의 월급이 1500유로에요. 알바면 파트타임이니까 주당 35시간도 안돼죠. 한달에 후하게 받아서 800유로 받는다고 칩시다. (실제로 이곳의 단순노무 인턴직은 급여가 없거나 한 달에 300~400유로합니다.) 방세빼면 100유로 남는데, 뭘 먹고 살며 어떻게 이동할껀가요? 파리 한 달 메트로/버스 패스가 대학생이니까 33유로 정도하고, 1주일에 아무리 못해도 50유로의 장은 봐야하니까 한달에 식비로 200유로 들어갈텐데... 어떻게 사실라우???

프랑스에서, 적어도 제가 대답해줄 수 있는 파리에서 워킹홀리데이로 어떤 일을 할 수 있느려나 모르겠는데, 불어를 능숙하게나해야 하다못해 식당에서 서빙이라도 할텐데, 불어를 능숙하게 하는 대학생이라면 한국에서는 고학력인력일텐데 외국나와 고생도 이런 생고생을 하며 산다는건 너무 아깝죠. 워킹 홀리데이에게 주는 단순노무직이 생고생을 할만한 가치있는 일도 아니려니와. 게다가 프랑스 어느 식당에서 동양인을 서빙으로 고용한답니까? 프랑스 실업자들도 남아돌아가는 판에. 동양인은 아시아식당에서나 서빙할 수 있겠지요. 프랑스에서 5년, 10년 유학하고도 -프랑스 학위도 있고, 불어도 능숙하게 하는 사람들이- 자리를 못 찾고 한국으로 돌아가는 판에 워킹홀리데이비자로 들어와서 무슨 할 일이 있겠습니까?


그러니 '아서라'하고 싶어요. 사는데 이런 저런 경험 쌓는 일이 교과서 들여다보고 좋은 성적내는 것보다 훨씬 중요하긴하지만 젊은 고학력인력이 소모하게될 시간과 에너지가 너무나 아깝습니다. 삭막한 파리에서 단순사무직하며 찢어지게 살다 영혼에 상처입어 돌아가느니 자연으로 둘러쌓인 호주에서 과일따기하며 배낭여행하는게 훨씬 아름다운 여행이 될꺼라고 봅니다. 파리가 놀러다니기 좋아서 매년 다섯손가락에 꼽는 세계 최고의 명소로 꼽히지만 산다는건 전혀 다른 일입니다. 낭만의 파리는 놀러다닐 때나 낭만이고, 실제로 살기에는 삭막하고 비싸고 힘들어요. 그러니 프랑스에서 워킹홀리데이하면서 돈도 벌고 낭만적으로 여행을 하겠다는 대망의 부푼 꿈은 접어두세요. 한국에서 알바해서 많이 돈 벌어갖고 프랑스에 와서 즐겁게 여행이나 하고가시기를 적극적으로 권해드리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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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에꼴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