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cologie 친환경2011.03.15 23:47

1. '친환경적으로 먹는다'는 건 어떤 의미일까? 유기농 식품을 먹는거? 

아니다. 유기농(bio) 식품을 먹는 것과 친환경적(ecolo)으로 먹는다는 건 다르다. 

'친환경적으로 먹는다'는 건 유기농을 먹는 것에 더해 -플러스!- 물도, 공기도, 땅도 오염시키지 않는 '식생활'이다.


2. 소비자들은 안전하게 먹기 위해서 유기농을 찾는다. 유기농 식품이면 다 안전할까? 

아니다.

유기농 식품이되 안전하지 않은 유기농 식품이 있고,

유기농 식품이되 친환경적이지 않은 유기농 식품이 있다.


유기농 식품이되 안전하지 않은 유기농 식품, 도대체 무슨 말이야? 


유기농 농산물은 농약도 화학비료도 쓰지 않은 농산물을 말하는데,

유기농 농산물로 만든 가공식품은 유기농 인증마크를 받았음에도 안전하지 않은 경우가 있다.

가공식품들이 그렇다.


그중 한 예로 오늘은 식용유에 대해서 얘기해보기로 한다.

프랑스에서 포장되어 팔리는 대개의 유기농 빵들이 유채씨유로 구워내는데,

쓰인 재료가 유기농이기 때문에 유기농 공인마크가 붙어서 나온다. 하지만 과연 안전할까? 


빵은 보통 180도에서 굽고, 피자는 220도에서 굽는데,

유채씨유의 발화점은 비정제인 경우 107도, 정제유인 경우 204도다. 

정제 유채씨유를 쓰면 피자는 못 구워도 빵이나 케익은 구울 수 있겠다. 

반면에 정제되면서 유채씨유에 들어있는 영양성분을 많이 잃게되는걸 감수해야된다. 

식용유 중에 발화점이 제일 낮은 유채씨유는 샐러드용에나 적합하다. 열을 가해선 안된다. 


유기농으로 재배해서 거둬들인 설탕과 유기농 우유에서 만든 버터,

이걸로 범벅을 한 케잌류는 고칼로리 음식으로 유기농이래도 건강에 좋을 리가 없다.

물론 제초제 친 설탕, 그것도 정제, 하긴 농약을 치고 비정제라면 그것도 위험하긴 마찬가지다.

항생제가 섞인 우유, 썩지도 않는 미국산 밀가루로 만들어낸 케잌보다야 훨씬 낫겠지만.

튀김도 마찬가지다. 저렴한 유채씨유나 해바라기씨유로 튀기면 ?

유기농이라 하더라도 튀김 자체가 기름을 지나치게 많이 함유하고 있으니 건강에 좋을 리 만무하며,

기름이 유기농이라 하더라도 튀기는 온도에 의해 발화점이 낮은 기름은 발암물질로 변성할 수 있다. 

예컨대, 해바라기씨유의 발화점은 107도(비정제)에서 232도(정제)이며, 튀김을 하려면 180~190도가 필요하다.


어제도 유기농가게에서 본 해바라기씨유 병에 '튀김에 적합함'이란 표기가 써있더라.

'그럴리가?' 굉장히 의심스러워서 병을 요리조리 둘러봤다. 그랬더니 이렇게 써있더라.

'이 기름의 발화점은 180도입니다. 이 온도 이하에서 조리해주세요.'


180도 이하에서 튀기기란 외줄 위에서 노래하며 뛰어다니기.

우리집 앞 중국식당에 해바라기씨유가 트럭으로 쌓여있는 걸 본 이후로 발길을 끊었다.

중국요리에서 튀김빼면 시체.

참고로, 프라이팬을 렌지에서 강불로 5분만 놔두면 200도까지 올라간다.


이런 글을 쓰는 나도 유채씨유가 들어간 유기농 식빵을 산다. 

가게 진열대에 식빵이 그거밖에 없는걸 어쩐단 말이냐고.. ㅠㅠ


식용유 얘기가 나오니 길어지는데, 다음엔 문제의 팜유와 올리브유 등 식용유에 대해서 한번 더 포스팅 해보도록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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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에꼴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