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기처방전으로 항생제를 남용한다는 기사가 다시 보이는걸 보니 한국에 감기 환자들이 늘고있나보다.
프랑스에서도 몇 년 전 반-항생제 캠페인이 일었었다.
항생제를 늘상 자동적으로(systematiquement) 처방하지 말라,
항생제는 마지막 방편으로 택하라,
의사가 행여 항생제를 처방하려고 해도 항생제 외의 다른 방법이 있는 지 요구하라.

의사를 보러가기 전에 당신이 항생제에 반드시 알아야 할 몇 가지 상식을 정리했다.


1. 항생제 vs 박테리아
트위터에서 초간단하게 말했지만, 항생제는 박테리아성 질환에서 듣는다.
감기나 독감 등 바이러스에 의해 발병되는 경우, 항생제는 무용지물이란 얘기다.


2. 항생제 vs 감기
'감기는 약을 쓰면 일주일, 약을 안 쓰면 7일'이란 말이 있다.
다시 말해서 감기는 약을 복용하지 않아도 낫는다는 소리다.
또 다른 예, 한방에선 감기약이 없다. 그럴 수 밖에 없는게...
감기는 몸을 따뜻하게 해주고, 쉬면서, 물 많이 마셔주고, 야채와 과일을 잘 먹어주면 저절로 낫는 병이기 때문이다.
잘 쉬고, 잘 자고, 잘 먹어주면 낫는 것을 무슨 약이 필요하단 말인가?

서양의학에서 감기약이라고 지어주는 것들은  하나같이 병의 원인을 뿌리부터 제거하는게 아니라
결과적으로 나타나는 증상을 틀어막는 약들이다. 이런걸 '대증요법'이라고 부른다.
외부에서 들어온 세균을 끈끈한 액체로 둘둘 말아 밖으로 내보낸다. 이게 콧물이다.
밖으로 나가야 할 콧물이 슬금슬금 목 뒤로 타넘어 가려고하면 강풍으로 내보낸다. 이게 기침이다.
외부에서 들어온 세균이 몸 안으로 더 들어가지 못하도록 막느라 피(백혈구)가 수문장으로 집결한다. 이게 편도선염이다.

몸은 병균을 이겨내려고 안간힘을 쓰고 있는데 이걸 대증요법을 쓰면 어떻게 되냐하면,
세균을 인식하고 끈적한 액으로 둘둘 말던 코를 '바보'로 만든다. 그러면 콧물은 멈춘다.
약 속에 항박테리아 성분, 다시 말해서 항생제 성분이 들어있으니 세균도 잡히긴 잡힌다.
몸에 항생제 내성이 생기기 때문에 이 약을 나흘 이상 쓸 수는 없다는 한계가 있긴 하지만서도.
다른 증상들도 마찬가지다.


3. 항생제 vs 중이염
영유아들이 중이염을 많이 앓는데, 프랑스에서도 중이염으로 소아과의사를 보러가면 열이면 열 항생제를 처방한다.
하지만 중이염의 종류도 여러 가지.
박테리아성 중이염은 항생제 처방을 해야하지만, 바이러스성 중이염은 항생제 처방해야 헛거다.
항생제 처방한 중이염이 재발할 확률은 70%,
항생제 처방해서 중이염이 한 방에 나은 경우도 몇 번 봤지만
항생제 처방하고도 겨우내 중이염을 장장 4~5번 앓고 있는 아이들도 심심찮게 봤다.
이런 아이들은 항생제를 4~5번 쓰고서도 끝내 고막수술하거나
수술을 피해서 자연치료법을 찾는 (내가 보기엔 현명한) 엄마들이 있다.
그러니 가능하면 항생제 처방하지 말고 중이염을 이겨낼 수 있는 자연치료법을 찾는게 현명할 것이다.


4. 좋은 박테리아 vs 나쁜 박테리아
항생제는 박테리아라는 모~~든 박테리아를 죽인다.
근데 문제는 몸에 이로운 박테리아가 우리 몸 속에 있다는거다. 어디에? 위장에.
감기나 중이염으로 항생제 처방을 하면 기간이 1주일인데,
항생제 쓰는 1주일이면 항생제를 안 썼어도 낫기는 매한가지일꺼다.
여튼 박테리아란 박테리아는 전멸한다. 장에 있던 이로운 균들도 같이 다 죽는다는 소리다.
적군 죽이느라 아군도 싸그리 사살하는 격.
항생제 처방을 가능한 한 피하되, 여의치 않다면 항생제 처방 후에 이로운 박테리아들을 다시 심어(?) 줘야한다.
된장국을 3주 먹인다거나 야쿠르트를 3주 먹인다거나.
야쿠르트는 반드시 무설탕, 무아스파탐일 것!


5. 항생제 쓰면 1주일
항생제는 보통 복용기간이 1주일인데, 안절부절한 마음으로 항생제를 쓰다가
'항생제가 나쁘다든데..'하는 맘으로 며칠 후 항생제 투약을 그만 두는 경우가 있다.
이래갖고는 내성만 들고, 효력은 안 난다.
죽도밥도 안된다는 소리. 일단 항생제를 복용하기로 했으면 기간을 채워라.


6. 항생제 안 써도 1주일
항생제 썼다간 몸만 축난다. 항생제 안 쓰고 1주일 버텨보자.
내 체험을 얘기해볼까?
나는 편도가 안 좋아서 겨울마다 편도선이 부었고, 그때마다 의사가 항생제를 처방해줬었다.
한국에서도 겨울이면 겨울마다 늘 그랬고, 프랑스에서도 그랬다.
그러던 어느 겨울, 임신 중이라고 의사가 항생제를 처방해주지 않았다 !
평생 처음으로 약을 쓰지 않고 편도선염을 버텨야했다.
목이 잠길대로 잠겨서 말을 할 수 없었고, 예리한 칼로 목을 가로 긋는 것 같은 통증은 이루말할 수 없었다. 
하지만 뱃속의 아이를 생각해서 약을 쓸 수 없다는 상황을 기꺼이 받아들였다.
버텨야했다. 할 수 있는 모든 자연요법을 총동원했다.
그렇게 열흘이 지났을 쯤, 난생처음으로 편도선염이 나았다.
약 하나 쓰지 않고, 항생제도 쓰지 않고. 내겐 기적과도 같았다.
신기한건, 그 이후로 내 편도선이 강해졌다는거다.
이젠 편도선이 잘 붓지도 않거니와 붓는다해도 약을 쓰지 않고 낫는다.
뱃속의 아이에게 크게 감사했다. 아이가 아니었다면 난 아직도 편도선염에 항생제를 당연시 했을 것이다.


7. 항생제 vs 고기
고기 많이 먹으면 면역력이 약해진다. 왜?
길게 설명해야할 것을 간단하게 요약하며는,
비타민이 풍부해야 면역세포가 왕성하게 활동하고, 미네랄이 풍부해야 피돌기가 원활해지는데
비타민과 미네랄은 고기에는 턱없이 부족한 영양소들이다.
반대로, 고기를 먹으면 먹을수록 몸에 지방질과 독소가 쌓여 피돌기가 원활해지지 못하기 때문이다.

특히나 요즘은 고기에 항생제를 먹여서 키운다.
아파서 항생제를 처방하는 것도 아니고, 수의사로부터 처방받아 약을 타오는 것도 아니다.
불법거래로 항생제를 타다가 돼지에게 먹이면 돼지가 물을 많이 섭취해서 비대해진다.
이 얼마나 경제적인 방법인가? 사료값 덜 들고 싼 값에 돼지를 불릴 수 있으니!
이런 사육방법은 불행스럽게도 세계 도처에서 쓰고 있다. 프랑스에도 쓰고 있으니까.

항생제를 먹여서 키운 오리, 닭, 돼지 등 고기를 많이 먹게 되면 항생제도 같이 섭취하게 되어
고기를 먹은 사람도 항생제에 내성이 쌓인다.
이렇게 되면, 사람이 동물성 박테리아로 인한 위험한 질병에 걸렸을 때, 항생제밖에는 약이 없을 상황에서
항생제란 항생제가 모두 듣지 않는 최악의 사태가 발생한다. 이런 환자는 병원에서도 두 손 든다.
죽어가는 수 밖에는 없다는 소리다.
프랑스 TV에서 인터뷰했던 한 프랑스 병원관계자의 말에 의하면
'예전엔 이런 환자가 드물었다. 그런데 요즘엔 1주일에 한 번 꼴로 본다'고 한다.


8. 잠재된 힘을 깨우라
인체는 스스로 병을 치유할 수 있도록 설계되었다.
병에 걸렸다면 대증요법을 쓰기 전에 왜 그 병에 걸렸을까?를 생각해보면 치유법이 보인다.
항생, anti-biotic, 다시 말해서 '생명에 반하는' 항생제는 답이 아니다.
자연면역력을 키우고, 항바이러스, 항박테리아 물질을 갖고 있는 자연식물들을 활용하라.
생명은 생명으로 치유할 수 있다.
항생제를 멀리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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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에꼴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