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rance 프랑스2011.08.10 01:46
프랑스에서 뽀로로를 '뽀호호'(Pororo의 프랑스식 발음)라고 부른다. "그게 아니구. 자, 따라해봐. 뽀~로~로~"하면 딸애는 "뽈~롤~로~"(Pololo). 뽀로로는 뽀호호(Pororo)도 뽈롤로(Pololo)도 아니다. 뽀,로,로,다. 내가 애들에게 프랑스 TV에 나오는 불어판 뽀로로를 보여주지 않은 이유다. 유투브에서든 DVD든 한국어로 된 뽀로로만 보여주고 있다. 우리집에 한국어로 된 유아용 DVD는 뽀로로, 뿡뿡이, 토마스 밖에 없는지라 '오늘은 뭐 볼래?'하면 레파토리의 다양성면에서 늘 불어 DVD에 뒤진다. ㅠㅠ

어쨌든 딸애는 "난 뽀로로를 '원어로(original version)' 본다. 뽀로로는 엄마 나라에서 만든거!"라는 자부심을 갖고 있다. 이 자리를 빌어, 우리 아이의 자존심을 지켜준 김일호 오콘대표님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1조원을 제시하며 뽀로로를 팔라는 디즈니사에게 뽀로로를 넘겨주지 않고, 한국 아이들의 것으로 지켜주신 것, 진심으로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관련기사: 서울경제) 근데 이 기사에서 눈에 유별나게 띄는게 있는데, 뽀로로의 '동시간대 시청률이 57%'라는 점이다.

시청률이 51%에 육박해 국민드라마 수준이라는 둥, 2005년 11월 27일자 네이버뉴스에 소개된 한국경제 매거진에 의하면, '지난해 말부터는 프랑스 TF1에서 방영돼 아침방송 최고시청률(56%)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는 둥. 하지만 이들 시청률이 대체 언제 통계인지 상술되지 않아 모르겠는데, 내가 조사한 사실과는 거리가 멀다.

딸애가 엄청 좋아하는 뽀로로 여행가방
한국에서 날아온 오리지날 버젼임. 헴헴..



키플러님의 글을 한 달 전에 읽었는데, 이제야 실태조사를 해보는 게으름이란.. ㅋㅋ 사실 그때 제가 바캉스 중이라 외지에서 와이파이가 잘 안 잡혀 자료 검색이나 포스팅을 일체 할 수가 없었어요. ^^; 여기 프랑스 사이트 두 곳에서 뽀로로 시청률을 찾은 자료를 보자. 

자료 1: TF1
TF1에 의하면, 'Tiji에서 방영됐으며, 2006년 1월 1일부터 2007년 7월 28일까지 만4~10세 아동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평균 38%의 시청률을 보였다'고 적고 있다.

자료 2: 키디툰(KidiToon)
키디툰은 더 상세하게 적고 있는데, 뽀로로는 2004년 8월 23일 첫방을 시작해 Tiji(티지)에서 5분씩 52회 방영됐다. 대상은 만 3~6세. 2005년 여름에는 매일 방영, 그 외 기간에는 일요일에만 방영. (필자 주: 7-8월 여름방학에는 바캉스 가느라 TV 앞에 앉을 기회가 적다) 2004년 9월 2일부터 2006년 1월 8일 사이, 150회 방송의 시청률은 다음과 같다.
만 4~10세 : 40%, 40 024명
만 4~14세 : 31%, 58 171명
만 4~14세 여아 : 31% 24 403명
만 4~14세 남아 : 31% 33 245명  

 Un succès phénoménal en Corée :   한국에서 엄청난 인기를 끌었다 :
 - De nombreuses récompenses
- La seconde série est en préparation !
 - 상 여러 개 받음
- 2번째 시리즈 제작 중!

Sortie fin 2005 : livres (co-édition TF1 Publishing / Hachette Jeunesse) et DVD (TF1 Vidéo)
En 2006 : 6 nouveautés en édition (TF1 Publishing) et des cartes de voeux (Top Choice)
2005년 말, TF1출판사와 하쉣어린이 출판사에서 공동으로 뽀로로 책 출간, DVD(TF1 비디오) 발행. 2006년, TF1 출판사에서 6권, Top Choice에서 축하카드로 발행.



다시 말해서, 한국에 소개된 기사에 의하면 '국민드라마' 수준이라는 표현은 과장이 심했고, 마치 평균시청률이 57%인 듯한 착각을 유발할만한 유혹적인 기사들이었다. 시청률 계산도 4~10세 아동이 있는 집을 분모로 한 것이지, 프랑스의 전체 시청자를 분모로 한 것이 아니다. 뽀로로의 대상연령이 만3~6세인데반해, 만4~10세 대상의 어린이를 대상으로 41%의 시청률을 보였다는 건 아이들에게 상당히 높은 인기를 끌고 있는 것만은 분명하다. 반면에, 뽀로로만 유독 인기가 많았던건지, 뽀로로 앞뒤로 1시간50분 동안 나가는 어린이채널의 시청률이 마찬가지 수준이었는지, 그니까 1시간50분 동안 아예 채널을 TF1에 고정시켜놓은 것인지는 알 수 없다.

해서, 아이들이 좋아하는 캐릭터를 몇 개 검색해봤는데, 캐릭터마다 시청률이 나오진 않았고, '도라(Dora)'가 매우 높은 시청률을 기록했다고 나온다. 도라는 '만2~7세를 대상으로하는 애니메이션으로, TF1, 니켈로데온, Tiji에서 방영되며, TF1의 경우, 회당 3십만명의 시청자를 모아 평균시청률 34.9%'를 보인다고 적고 있다. 회당 3십만명이라니 어마어마한 인기다. 3만~5만명인 뽀로로 시청자 수와 비교해 봤을 때, 도라의 시청률 계산은 (어린이가 있는 집이 아니라) 프랑스 전국 시청자를 분모로 하고있는 것으로 사료된다.


올 상반기에 뽀로로가 TV에 나왔는지는 모르겠고, 현재 여름방학 동안 TV프로그램에는 뽀로로가 없다.
참고로, TF1는 시청률이나 봉급 명세서면에서 BBC를 앞서는 유럽 제1의 채널이라고 해도 과장이 아닌 채널로 가장 오래된 국영채널이었으나 지금은 사기업 소유다. 아침 6시30분부터 8시20분까지 1시간 50분동안 만화 위주의 유아용 프로를 틀어준다. (학교 문 걸어잠그는 시간이 8시30분이거든요. '이제 그만들 보고 등교해라' 이거죠.)

우리는 첫애 태어나기 전까지는 아침 먹으면서 France2에서 아침 7시부터 시작되는 Telematin(텔레마땅)을 보곤했다. 1985년부터 시작한 이 프로그램은 아침 7시에 시작해 9시에 끝나는데, 매 30분마다 뉴스가 나오고, 건강, 문화, 생활 정보들이 여러 리포터들에 의해 소개된다. 텔레마땅은 '아침TV'란 뜻인데 '아침마당'이라고 해도 발음이나 뜻이나 어지간하게 비슷하다. ㅎㅎ


프랑스에서 애 키우는 부모나 애들 사이에선 뽀로로가 잘 알려져 있다. 근데 아쉽게도 뽀로로 캐릭터 상품은 별로 보이질 않는다. 뿌까는 심심찮게 찾아볼 수 있는데, 뿌까를 일본 캐릭터로 알고 있는 프랑스인들이 있다. 뽀로로 캐릭터 상품을 프랑스에 선보여주시면 참 좋을텐데...

인터넷에 올라간 불어판 뽀로로를 보며 이만 마칠까한다. 뽀통령님, 만수무강하세여~!!!! ^^


Pororo - Episode 1 par Tiji


위 동영상을 보려고 클릭했더니 한국 인터넷 사용자께서 '너네 나라에서는 안돼'라는 메시지가 뜬다고 하시네요. 아, 이런.... ㅠㅠ 일전에 김연아가 올림픽에서 금메달 땄을 때, 그 영상을 보려고 인터넷을 뒤졌는데, 한국 사이트를 클릭하니까 '방송계약상 한국에 있는 사용자만 볼 수 있슴'이란 메시지가 뜨더라구요. 같은 방식인가봅니다. 어쨌든 위 동영상이 안 보이는 분은 여기를 클릭하세요. Tiji 홈사이트로 이동해서 '뽀호호'를 볼 수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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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에꼴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