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이나타운이 아닌 이상 프랑스에선 명절 분위기가 안 나요. 그래도 한가위래서 아이들에게 떡을 빚어줬습니다. 올리고보니 그림의 떡이네요. ㅎㅎ 조촐하나마 저희는 이렇게 추석을 보냅니다. 내일 밤엔 휘영청 보름달에 소원도 빌어야지요. 물가가 많이 올라 허리가 휘어지시겠지만, 조촐하게나마 친척들과 두런두런 함께 하는, 힘들수록 불우한 이웃을 한번 더 생각해보는 아름다운 추석이 되시길 바랍니다. *^^*


오늘은 딸애가 제일 좋아하는 경단으로 송편을 대신했습니다.

저녁에 떡과 스프로, 저는 김치 더해서, 먹었어요.

속은 작년 여름에 한국에서 갖고 나온 쑥가루(초록)와 백년초가루(분홍)로 색을 내고,

흑임자와 비정제설탕으로 속 넣고, 겉에는 코코넛가루, 흑임자, 콩가루를 입혔어요.


작년 추석에 만든 솔잎 빠진 송편입니다. 안에 참깨, 흑임자, 비정제설탕으로 속을 넣었구요,

왼편부터 (딸기 안 든) 딸기떡, (오리 안 든) 오리떡, (호박 안 든) 호박떡, (꽃 안 든) 꽃송편.



아이들에게 향한 사랑을 꾹꾹 눌러 담아 만든 수수팥떡이에요.

간식으로 수수 부꾸미를 해주곤 했는데,

한국에서 갖고 나온 수수가 떨어져서 이젠 더이상 만들지도 못하겠네요.


작년에 만든 떡인데 무슨 떡인지 기억도 안 나네요. -,.-ㅋ

말린 대추가 없어서 구기자와 건포도로 꽃잎을 만들었어요.


지난 5월에 딸래미(만5세)가 학교에서 소풍간다고해서 아침에 후다다닥~ 급조한 경단 도시락입니다. 가운데는 올망졸망 방울토마토에요.

선생님이랑 친한 친구들하고 나눠먹으라고 보냈지요.

다른 아이들은 한결같이 샌드위치 먹고 있는데

동글동글한걸 하나씩 집어먹고 있는 아이 옆에 선생님이 와서 물었다네요.


샘: "그게 뭐니? 한국음식이니?"

딸: "네"

샘: "뭘로 만들었니?"

딸: "웅... 모르겠는데요 (우물우물 냠냠쩝쩝)" 


나: "맛 좀 보시게 하나 드리지 그랬어?"

딸: (우물쭈물) "맛있어서 내가 다 먹었어." 

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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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에꼴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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