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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cologie 친환경2016.12.31 23:42

오늘은 평범한 환경주의자 친구를 소개할까 한다. 

필립 쿨롱, 그는 2016년 3월에 있었던 프랑스 지방선거에서 삭투루빌 지역구의 녹색당 남성 부후보였다. 그런데도 그는 우이 지역구의 녹색당 여성후보였던 나를 도와서 캬리에르쉭센느과 몽테쏭을 자전거로 돌며 같이 포스터를 붙이러 다녔다. 

몽테쏭 시청 앞 공식 게시판에 첫 포스터를 붙이고 셀카를 찍으려고 하는데, 지나가는 사람이 오더니 우리 사진을 찍어주겠다고 했다. 얼마나 다행인지! 그 덕에 필립과 함께 찍은 사진이 한 장 있다. 보라, 물풀이 발라진 붓과 포스터 뭉치를 들고 순진하게 좋아하며 뿌듯해하는 우리를 ! (참고로, 우이 지역구와 삭투루빌 지역구는 각각 3개의 도시를 포괄한다. 우리 시청에서 몽테쏭 시청까지는 4.5km, 꺄리에르쉭센느 시청까지는 3km 걸린다.)


포스터를 붙이러 다닐 때면 늘 그가 풀을 쑤어 놓았고, 난 포스터를 들고 풀과 붓을 빌리러 그의 집에 갔다. 차 한 대가 들어갈 정도의 폭에 길이 20미터 정도인 막다른 길 끝에 그의 집으로 들어가는 입구가 있다. 형식적인 울타리도 정문도 없다. 나무 가지를 팔로 걷어내고 들어가면 그의 집 마당이 나온다. 왼편엔 작은 텃밭이 있고, 오른편엔 오래돼서 막혀버린 우물이 있고, 그 옆 나무 밑에 물풀이 놓여 있었다. 

혹여 그가 집에 있는 시간에 내가 들를라치면 그는 한 번도 나를 빈손으로 돌려보낸 적이 없었다. 텃밭에서 캔 뚱딴지 감자, 이름이 기억나지 않는 식물들, 한 양동이 가득한 퇴비 등 항상 땅이 그에게 내어준 것을 선뜻 내게 나눠주었다. 어느 날은 어둑어둑 해 질 무렵이었는데, 경주하듯 벽을 타고 올라가는 수십 마리의 달팽이를 보여주었다. 그는 그 많은 달팽이 중 한 마리도 잡거나 죽이지 않았다.


내가 가장 높이 사는 필립의 장점은 실천하는 사람이라는 거다. 종교인으로서나 환경주의자로서나 자신이 믿는 바를 실생활에 적용하는 매우 드문 사람들 가운데 하나다. 필립은 그가 태어나고 자란 동네 우이에 녹색당 모임을 처음 만든 일원이었다. 약간 수다스러운 면이 없지 않지만 불평불만하고 타인을 비판하는, 말로만 환경주의자가 아니라 자기가 먼저 몸소 행동으로 보이는 환경주의자이다. 

환경을 위해서 고기를 아주 적게 먹고,  일회용 컵이나 포장, 비닐봉지를 쓰지 않으며, 늘 자전거를 타고 다니고, 동물의 권리나 환경문제에 예민했다. 절대 앞에 나서지 않고, 크든 작든 어떤 일이든 그가 필요하다 싶은 자리에서 아주 적절하게, 하지만 매우 큰 도움을 주곤 했다.

대형상가 건설 유혹에 시달리는 지역의 농토를 지키려고 그 밭에 감자를 심으며 연대투쟁 하기를 수년 째. 지난 10월에는 자연 생태계가 풍부한 프랑스 남서부에 정부가 공항건설을 강행하려고 해서 녹색당원들과 노트르담데렁드에 내려가 전국에서 모인 4만 명의 시민과 함께 대규모 반대집회에 참여했다. 노트르담데렁드는 우이에서 420km 떨어져있는데, 이 거리를 새벽부터 밤까지 하루만에 왕복했다.  

그가 사회운동을 시작한 것은 1968년,  21살 때라고 한다. 그 당시 나이지리아의 하우사족과 이보족 간의 전쟁이 있었는데, 무관심한 대중들에게 대학살을 알리려고 'A는 아우슈비츠의 A, B는 비아프라의 B' 등 일명 '공포의 알파벳' 전단을 뿌리고 다녔다. 

환경주의자일 뿐만 아니라 그는 진정한 교육자였고, 실천하는 종교인이었다. 교직에서 은퇴한 뒤에도 개인 지도를 통해 아이들을 가르쳤고, 자원봉사로 아이들의 숙제를 도와주었다. 게다가 모든 이들이 균등하게 교육을 받을 수 있어야 한다는 신앙 같은 믿음으로 문맹률을 낮추려고 애쓰는 협회에서 활동했다. 

'학교에는 문제 있는 아이가 있는 게 아니라, 문제 있는 교사가 있을 뿐'이라고 했던 그의 말이 인상적이었다. 합창 활동도 하고, 사회운동하는 가톨릭 단체인CCFD-테르 솔리데르 (Comité Catholique contre la Faim et pour le Développement-Terre Solidaire : 기아를 돕고, 연대의 땅을 발전시키기 위한 가톨릭 위원회)에 가입해 에티오피아, 나이지리아 등 제3세계 국가의 아픔을 나누고 그들을 돕기 위해 많은 시간과 열정을 투자했다. 

무엇보다 그는 늘 미소 짓고 다녔고, 사람들을 웃게 하고, 도움이 필요한 곳에 기꺼이 나타났다. 필립 만큼 적이 없는 사람을 본 적이 없다. 어떤 모임에 의견이 심하게 엇갈리고 위기가 닥쳤을 때, 한쪽 편을 들면서 공격적이 되거나 소리를 높이는 경우가 많은데, 그는 우리 모두를 더 높은 곳으로 이끌기 위해 우리 모두가 목표하는 바를 상기시키고 평화를 구했다. 누구도 원망하지 않고, 갈등이 생긴 상황 자체를 무척 가슴 아파했다. 그래서인지 몰라도 모두가 그를 좋아했다. 아니, 정확히 말하자면 미워할 수가 없었고, 미워할 이유가 없었다. 사람들이 그의 말대로 쉽게 갈등을 불식시키지는 않았지만.  

신이 너무나 사랑했던 탓일까. 성탄이 오기 정확히 2주 전 금요일, 고요한 밤에 그가 우리 곁을 홀연히 떠났다. 늙어서 병들고 약해지면 주변에서 걱정도 하고 챙겨주기도 하는데, 이 친구는 그걸 다 마다하고 주변 사람 고생시키지 않고, 걱정시키지 않고, 많지 않은 예순아홉의 생을 아무런 예고도 없이 조용히 마감했다. 

온몸에 상처 하나 없이 자는 모습 그대로 하늘로 갔으니 그 또한 인간이 누릴 수 있는 마지막 복이었으려니. 일요일 아침, 아마도 그는 구름 위에서 신과 낄낄거리고 캬리에르쉭센느에서 따온 싱싱한 양송이버섯을 나눠 먹으면서 신의 곁에 앉아 예배를 보았을 지도 모른다. 이제 더는 자전거가 필요 없을 것이다. 순간 이동을 하든가, 날아다니면 될 테니까. 

필립 쿨롱 2015년 지역선거에서 삭투루빌 선거구 남성 부후보로 출마했던 필립의 공식 후보 사진.
▲ 필립 쿨롱 2015년 지역선거에서 삭투루빌 선거구 남성 부후보로 출마했던 필립의 공식 후보 사진.
ⓒ 정운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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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요일 저녁 퇴근길에 핸드폰을 보니 지역신문 기자가 내게 전화한 흔적이 있었다. 다음 날, "필립 쿨롱 사망 - 환경주의자들은 상중"이라는 제목으로 필립의 부고가 지역신문에 실렸다. 지역선거 포스터용으로 내가 찍었던 바로 그 사진이 실렸다. 기분이 묘했다. 그 사진을 찍을 때만 해도 내 사진이 그의 부고 사진으로 쓰일 줄 전혀 몰랐는데.   

장례식 날짜까지 정확히 계산하고 숨을 거둔 건지 사람들이 크리스마스 방학이 시작되기 바로 전 금요일, 다시 말해서 크리스마스 파티를 하러 뿔뿔이 흩어지기 딱 일주일 전에 장례식이 열렸다. 아내도 자식도 없고, 금요일 이른 오후에 치르는 장례식이었음에도 난 프랑스에서 그렇게 많은 조문객이 모인 장례식은 처음 보았다. 

수백 명이 그 큰 성당을 빼곡하게 채웠다. 회교도 친구도, 교회/성당 다니지 않는 지인들도 모였으니 그 여느 일요일 미사 때보다 훨씬 많은 이들이 왔을 것이다. 프랑스는 한국 같지 않아서 결혼식이나 장례식에 많은 사람을 부르지도 않고, 부조금이 오가지도 않는다. 필립의 장례식을 치뤘던 그의 누나는 조문객들에게 미리 안내를 했다. '화환은 가져오지 마세요. 필립이 지원했던 협회 활동에 지원금을 주시는 건 좋습니다'라고. 

장례미사가 끝나고 가기 전에 관 위에 성수를 뿌리거나 필립에게 마지막 인사를 하라길래 나는 관을 손으로 가만히 쓸어주었다. 그때 참았던 눈물이 펑펑 쏟아졌다. 아주 평범한 환경주의자였고, 박애주의자였고, 평화주의자였던 친구의 삶이 가슴에 큰 울림으로 남는다.

필립이 수백 명의 조문객들 마음 속에 살아있다면 그가 혼자 했던 일을 앞으로 수백 명이 수백 배로 할 수도 있지 않을까? 나는 어떻게 살았고, 어떻게 살 것인가, 내가 죽은 뒤 사람들은 나를 뭐라고 평가할까? 이 세상에 예수가 다시 온다면, 아니 우리 중에 예수가 있다면, 아마 필립과 같은 모습이지 않을까? 

그런데 그걸 지금 알았으니 우리 중에 예수가 다시 온다면 그때는 알아볼 수 있을까? 알아본 들 그것이 과연 중요할까? 내가 우리 중에 낮은 곳에 임하는 예수가 되고 필립처럼 평범하나 의미있는 삶을 사는 게 오히려 보람되지 않을까? 원고를 넘기는 오늘, 우연찮게도 크리스마스구나. 


2016년 12월 26일 오마이뉴스에 기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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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에꼴로
Ecologie 친환경2015.12.17 09:55

새벽 4시 불렁줴의 하루가 시작되는 시간

우리는 지금 물질만능주의가 팽배하고 소비가 미덕인 신자본주의 사회를 살고 있다. 그 가운데 '이게 아니다!'라고 소리없이 외치는 프랑스인들이 있다. 이들은 기계화에 퇴색된 인간성에 가치를 두고, 개인주의로 희박해진 나눔을 주장하며, 일회적이고 소비적인 방식보다 지속가능한 방식을 우위에 두며, 느린 속도로 살기를 주저하지 않는다. 대안적인 방식으로 살기로 결정한 이들, 대안적인 삶을 제시하고 그런 삶이 사회적으로 가능하도록 실천하는 장소를 하나 하나 찾아 소개해보고자 한다. 가까운 미래에는 대안적인 삶이 선택이 아니라 필수가 될지도 모르므로. 연재 그 두 번째로 파리 근교에서 불가마로 굽는 유기농 천연효모 수제 빵집을 방문했다.

프랑스에서 빵집은 아침 7시에 문을 연다. 파리에서 북서쪽으로 50km 떨어진 인구 7천 명의 도시 Épône(에뽄)에 매우 보기드문 특별한 빵집이 있다. '라 쿠론 데 프레', 우리말로 '초원의 왕관'이란 이름의 이 유기농 빵집은 유기농 밀가루와 천연효모를 쓸 뿐만 아니라 손으로 직접 반죽하고 빚어서 전기가마가 아닌 장작으로 지핀 불가마에 빵을 굽는다. 게다가 반경 50km 내에서 생산되는 지역산 밀가루를 고집한다. 전통적인 방법으로 (프랑스의) 우리밀 수제빵을 만드는 이곳을 오래 전부터 꼭 방문해 보고 싶었다. 참고로, 프랑스 절대 다수의 빵집들이 기계로 반죽을 하며, 전기로 된 가마에 빵을 굽는다. 


근처에 가서 하룻밤을 자고, 새벽 3시반에 일어나 아침도 거르고 부랴부랴 뛰었다. 새벽 4시부터 빵 만들기가 시작되기 때문이다. 비몽사몽으로 도착하니 피에르가 가마에 장작을 집어넣고 불을 세게 지피고 있었다. 전기 가마가 아니기 때문에 몇 시간 전부터 불을 때고, 가마실을 덥히기 위해 문을 꼭 닫아 놓아야 한다. 사실 며칠 불을 때지 않아도 이 불가마는 사시사철  식지 않는다. 빵을 굽지 않는 오후 내내 혹은 일요일 내내 가마 안에 공기의 유통이 없도록 구멍을 닫아놓으면 며칠이 지나도 훈훈함이 유지된다.




새벽 4시, 불가마에 불을 지피는 것으로 빵집의 하루가 시작된다.


피에르는 어제 한 켠에 만들어 둔 르방(levain, 밀가루에 물을 섞어 오래 두면 자연적으로 생기는 천연효모)을 물에 개고, 못 하나 없이 나무로만 짜깁기된 직사각형의 큰 통에 밀가루, 25~30도의 물, 천일염을 넣고는 맨손으로 섞기 시작한다. 집에서 500g짜리 빵을 반죽하고 쳐대는데도 팔이 아프던데 20kg짜리 반죽을 하면 팔이 얼마나 아플까? 반죽을 한숨 쉬게 하는 동안 다른 편에서 바게트 빵 만들 준비를 한다. 천연효모에 물을 섞더니 나보고 개어보겠느냐고 한다. 손을 깨끗이 씻고와서 뜨뜻미지근한 천연효모를 주물락거리며 훠이훠이 섞는 동안 그는 바게트빵 만들 준비를 한다. 기계 반죽통에 밀가루, 물, 천연효모, 회색의 천일염, 이 네 가지 재료를 섞고 기계가 반죽을 시작한다.


르방


삐에르가 맨손으로 20kg짤리 빵 반죽을 하고 있다.


기계로 바게트 빵 반죽을 한다.


가지런히 쌓여있는 빵 바구니들.


수시로 가마실 온도를 체크하면서 피에르가 이번엔 '글루텐 프리(글루텐이 없는)' 빵 만들 준비를 한다. 프랑스는 요즘 소화불량, 알레르기 등의 문제로 글루텐 프리 빵에 대한 소비자의 요구가 점점 늘고있다. 글루텐은 밀 속에 있는 단백질의 일종으로 밀가루를 물과 함께 반죽을 하면 점성을 만들어내는데, 글루텐 때문에 바로 이 점성이 생긴다. 발효로 인해 부푸는 반죽을 글루텐이 잡아주기 때문에 빵 안에 빈 공간이 생기는 것이다.

그런데 소비자들이 '이왕이면 같은 값에 큰 빵'을 선호하다보니 빵을 크게 부풀게 하려고 밀 종자를 개량해 글루텐을 인위적으로 증가시켰다. 그 결과, 원래 염색체가 14개였던 밀이 오늘날은 염색체가 (3배가 많은) 42개나 된다. 사람의 경우, 염색체가 단 한 개만 더 많아도 다운증후군이 되거나 사망한다.

하여튼 글루텐 프리 빵은 밀가루 대신 쌀가루, 모밀가루, 콩가루로 만들고, 점성이 없기 때문에 쳐대지 않아도 되고, 쳐댈 수도 없기 때문에 재료의 무게를 재서 고루 섞은 뒤에 빵틀에 붓고 구우면 끝. 아주 간단하다. 글루텐 프리 빵은 재료를 기계로 섞어서 전기가마에 굽는다.


글루텐 프리 빵 반죽을 틀에 담아 전기가마에 넣고 있다.



새벽 5시 빠른 손동작으로 빵 반죽이 태어난다 

새벽 5시 다른 직원과 견습공들이 도착한다. 두 명의 직원과 세 명의 견습생, 총 여섯 명의 불렁줴(빵을 굽거나 파는 사람)가 빠른 동작으로 작업실과 가마를 오가며 질서정연하고 리드믹하게 빵을 척척 만들어댄다. 가수 비욕이 출연한 라스 폰 트리에의 영화 '댄서 인 더 다크(Dancer In the Dark)'의 공장 댄스 장면을 연상 시켰다.

빵 종류도 여러 가지여서 통밀빵, 호밀빵, 흰빵, 바게트 빵, 양귀비씨를 바른 바게트 빵, 올리브를 넣은 빵, 크랜베리와 호두를 넣은 빵, 표면에 설탕을 바른 빵, 해바라기씨와 아마씨를 섞은 빵, 밤을 넣은 가을빵, 브리오슈 등. 일일이 다 맨손으로 반죽하고 (기계로 빵을 자르기도 했지만 거의 대부분은) 손으로 반죽을 뜯어 저울에 달아 무게를 맞추고, 동글동글하게 성형을 하고, 불가마로 옮긴다. 가마의 온도가 220도에 도달했는지 확인한 뒤, 가마 양쪽에 물을 한 컵씩 붓고 뚜껑을 닫는다. 기화된 물방울이 빵을 노릇노릇하게 만든다고 한다. 증기가 없으면 빵이 익어도 노릇노릇해지지 않는다고 한다. 

새 면도칼을 꺼내 쿠엔틴 타란티노의 '킬 빌(Kill Bill)'처럼 날렵하게 칼집을 낸 뒤 길이가 3m에 이르는 나무로 된 긴 도구 위에 빵 반죽을 올려놓은 뒤 가마 안으로 밀어넣고 쪽문을 닫는다. 그러고 손잡이를 돌리면 서걱서걱 소리를 내면서 가마 속에 동그란 밑판이 돌아가고 빵의 위치가 바뀐다. 다시 쪽문을 열고 빵 반죽을 밀어넣고 문을 닫고 손잡이를 돌린다. 이렇게 한 바퀴를 다 돌리고나면 처음에 들어갔던 빵이 노릇노릇하게 익어서 나올 때가 되기 때문에 재빨리 익은 빵들을 꺼내야 한다. 빵 바닥을 두들겨 봐서 속이 빈 소리가 나면 다 익은걸 안다. 덜 익었으면 다시 화로에 집어넣고, 정신을 집중해서 빠른 속도로 일을 처리해야 한다. 전기가마 같지 않아서 타이머가 없기 때문에 신속하게 처리하지 않으면 어느새 빵이 타버리기 때문이다.















갓 구워진 바게트 빵


유아학교 선생님에서 유기농 빵집 주인으로

내가 방문한 '라 쿠론 데 프레'는 유기농 빵을 만들어 도매로만 팔기 때문에 카운터를 두고 소비자를 마주하는 일은 없다. 생산량이 많아서 도매로만 거래하는게 아니라 그 반대다. 인근 지역의 유기농 매장, 직거래시장, 학교, 농장 등으로부터 주문을 받아 주문량만큼만 생산한다.

아침 10시반에 첫 배달을 마치고 돌아온 '라 쿠론 데 프레'대표 다니엘 부아타르(만 49세)와 이야기를 나눴다. "파이프 한 대 피고 하지요"라고 말하더니 그는 정말 담배가 아닌 파이프를 한 대 물고 나왔다.



- 이 빵집은 언제부터 시작하셨고, 그전에는 어떤 일을 하셨어요? 
"2011년에 문을 열었고, 그전에는 유아학교 선생님이었어요."

- 어떻게 유아학교 선생님에서 불렁줴가 될 생각을 하셨어요? 
"45살이 되었을 때였는데 학생에서 선생님이 되어 쉬지 않고 학교를 다니는 게 싫증났어요. 내 삶을 바꾸고 싶어서 일을 쳤죠. 그 전에도 집에서 제가 빵을 자주 만들곤 했어요. 그러다가 어느날 불렁줴인 친구 루이즈 네 집에서  멍트라빌 비오콥(Biocoop ; 협동조합으로 운영되는 프랑스의 유기농 매장) 지배인으로 있는 브느와를 만나게 되었어요. 그 친구가 에뽄 비오콥 옆에 빵집을 열어보는게 어떠냐고 제안해왔어요."

- 유기농에 대해서 인식하신 지는 오래 되셨나요?
"10년 전부터요. 관행농에 대해 피에르 라비가 이런 말을 했잖아요. '맛있게 드세요 !'가 아니라 '행운을 빈다!'라고. 

(필자 주: 피에르 라비는 1938년 알제리에서 태어나 유기농 농부, 소설가, 시인, 수필가 등으로 프랑스에서 활동하며 살고 있다. 철학가이자 농업생태학 전문가이자 땅을 사랑하는 사람으로 자발적인 시민생태운동 '콜리브리'의 창시자이며 한국에는 '환경 운동가이자 농부 철학자'로 알려져있다. 

피에르 라비는 먹거리에 대해 이런 말을 했다. "On mange tellement de choses toxiques, que ce n'est pas bon appétit que j'ai envie de dire aux gens, mais bonne chance." '오늘날 우리가 정말 유독한 음식을 많이 먹고 있기 때문에 사람들한테 '맛있게 드세요'라고 말하고 싶지만 그보다는 '행운을 빕니다'라고 말하렵니다.)

- 이 빵집에서만 만들어 파는 '빌락소 빵'은 밀가루가 독특하다고 들었는데요. 자세한 설명 부탁합니다.
"여기서 멀지 않은 도멘 드 빌락소(Domaine de Villarceaux)에서 생산된 밀로 만든 빵이에요. 밀 종자가 다양한데, 몇 년 전부터 밀 생산자와 함께 여러 종자의 밀로 빵 만드는 실험을 했어요. 소량의 밀을 심어서 그걸로 매번 빵을 만들어 본 다음에 어떤 밀이 그 지역의 땅과 잘 맞는지, 빵으로 만들었을 때 결과는 어떤 지 보기 위해서요. 그중에 '에르메스 리터'라는 밀 종자가 빌락소 땅과 가장 잘 맞는다는 걸 발견했어요. 지역명을 따서 '빌락소 빵'이라고 이름붙이고, 이후에 수 헥타르에 심어 경작하고 있습니다."

- 전통 종자인가요?
"전통 종자는 아닌걸로 알아요." (필자 주- 필자가 빌락소 빵의 밀가루를 만드는 유기농 밀 생산업자를 찾아 직접 물어 본 바에 의하면, 에르메스 리터는 전통 종자는 아니며, 1960년대에 독일인 베르톨트 하이든이 고른 종자라고 한다. 밀 생산지인 도멘 드 빌락소는 에폰에서 30km 떨어져 있다.)

빌락소 빵




기계보다 인간을 우위에 두고, 직접 손으로 다루어 대접한다

- 저 많은 빵을 기계를 안 쓰고 손 반죽을 하는 게 참 특이하던데요. 어떤 이유에서인가요? 
"기계를 쓰면 반죽하는 힘이 세서 소화가 안되는 글루텐이 늘어납니다. 반면에 손으로 반죽을 하면 소화가 잘되는 글루텐이 생겨요. 그리고 기계에 반해서 사람과 사람의 손에 더 가치를 두려는 윤리적인 의미도 있어요. 기계보다 인간을 우위에 두는 거죠. 손으로 직접 음식을 만지고 만들어서 대접한다는 고결한 측면도 있구요."

(필자 주 – 다니엘이 복잡한 화학적인 설명을 피하려고 단순하게 '소화가 잘되는 글루텐'이라고 표현했던 것 같은데, 글루텐에 여러 종류가 있는 게 아니고 소화가 잘 되는 글루텐이란 사실 존재하지 않는다. 밀에는 글루아딘(밀 속에 들어있는 프롤라민)과 글루테닌이라고 하는 단백질이 존재하는데, 이들이 물과 섞이고 치대는 행동이 가해지면 –SH (황화수소) 결합에서 결합력이 강한 –SS (이황화) 결합으로 바뀌면서 글루텐이 생성된다. 손 반죽과 비교했을 때, 기계 반죽을 하게 되면 반죽 과정에서 열이 생기고, 치대는 힘이 세기 때문에 글루텐 조직이 더 많이 생성된다. 몸에서 글루텐을 잘 소화시키지 못하게 되면 배에 가스가 차거나 심하면 복통, 설사를 유발하기도 한다. 글루텐이 비타민, 칼슘, 철분 등의 체내 흡수를 방해되어 영양 불균형을 초래하는 증상을 셀리악병이라고 부른다. 프랑스의 경우, 글루텐에 민감한 이들의 프랑스 협회(Association française des intolérants au gluten)의 통계에 따르면, 프랑스 전체 인구 6600만 명 중 0.23%인 15만 명이 글루텐을 잘 소화시키지 못한다고 한다.) 

- 불가마의 불꽃과 익어가는 빵을 가만히 들여다보면서 자연의 다섯 원소 오행이 결합하기 때문에 불가마 빵이 기계 빵보다 훨씬 더 맛있는거로구나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런 생각은 안 해봤는데 어떻게 다섯 원소가 되죠?"

- 나무(木)를 때면 불(火)이 가마의 벽돌을 달구잖아요. 벽돌은 흙(土)으로 만들어졌지요. 그 가마를 싸고있는건 금속(金)입니다. 손잡이도 금속이구요. 빵을 굽기 전에 반드시 가마 안에 물(水)을 넣지요. 그 물이 기화해서 가마 속을 돌면서 노릇노릇하게 맛있는 빵을 탄생시키지요. 
"그러고 보니 정말 그러네요."

- 주문받은 양만큼만 만드시는데 어디 어디에 납품하세요?
"우리 빵집 옆에 있는 비오콥을 포함해서 비오콥 아홉 군데하고 아맙 여덟 군데, 학교 급식으로 열 세 군데, 그리고 농장에 한 군데, 이렇게 됩니다." (필자 주: 아맙은 유기농 생산자와 소비자의 직거래 장터로 일주일에 한 번 생산자와 소비자가 지정된 장소에 모여 먹거리가 담긴 바구니를 받아간다. 대개 신선한 야채와 과일이 주종을 이루지만 어떤 생산자와 연결되느냐에 따라 빵, 생선, 닭, 고기 등 종류가 다양해진다.)

새 직원을 뽑기 위한 면접이 예정되어 있는 다니엘에게 인터뷰를 마무리하며 '시골 빵집에서 자본론을 굽다'라는 책 이야기를 꺼냈다. 저자 와타나베 이타루는 천연균과 마르크스에서 진정한 삶의 가치와 노동의 의미를 발견하고 자본주의의 대안적 삶을 찾는 일본 불렁줴다. 그는 노동을 착취하지 않기 위해 이윤을 남기지 않고, 일주일에 나흘만 일하고 나머지 시간은 가족과 보내거나 빵 만드는 아틀리에에서 천연균과 빵만들기 연구로 시간을 보낸다.

그가 좋은 빵을 만들기 위해 이사까지 하고, 눈에 보이지 않는 천연균의 메시지를 읽어내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모습은 인상적이다못해 감동적이었다. 다니엘에게 며칠 일하냐고 물어보니 일주일에서 하루를 제외하고 엿새 일한다고 했다. 아직 자기는 와타나베 이타루의 수준에 비할 바가 못된다면서 그의 책을 읽어보고 싶어했다. 원어는 일어고 번역서는 한국어라고 했더니 아쉬워한다. 돌아오는 길에 땅과 나무에 내려앉은 가을 햇살은 그 어떤 인간의 언어로 형용할 수 없을만큼 눈 부시게 아름다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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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에꼴로
Ecologie 친환경2015.12.17 07:13

11월 30일부터  제21차 유엔 기후변화 협약 당사국 총회, 이하 COP21이 파리에서 개최된다. 2100년까지 지구 온도 상승을 2°C 이하로 한다는 목표 아래 세계 150개국의 정상들과 환경 분야의 활동가 및 전문가들이 참석한다. 이들이 도착하는 토요일과 일요일, 파리는 이미 COP21 모드에 함빡 물들었다.

11월 28일 토요일, 도시에서의 전환(Transition) 운동을 일으킨 롭 홉킨스가 영국에서 건너와 파리에서 강연을 열었다. 롭 홉킨스는 1968년 영국 태생으로, 퍼머컬쳐(permaculture) 강사로 일하다가 2006년 도시에서의 전환운동을 시작한 인물로 유명하다. '석유 없는 세상으로의 전환 ' '전환 설명서' 등의 저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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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연을 시작할 때의 롭 홉킨스. 뒤 스크린에 도시 전환 네트워크 로고와 주소가 적혀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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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퍼런스가 열리기 2시간 전, 파리 11구에 있는 '라 제네랄'에는 이미 많은 사람이 모여 다양한 주제 아래 그룹 토론이 진행되고 있었다. 주제는 다음과 같았다 : 지식과 경험의 공유, 대도시 안에서의 전환, 차 없는 도시, 창조적인 물건으로 다시 태어나 제2의 삶을 살게 하는 재활용, IT적 전환에 이용되는 수학, 시 행정에서의 전환, 왜 도시 농업을 하는가 ?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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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롭 홉킨스는 2006년 영국에서 도시에서의 전환(Transition en ville)을 주창했다. 그의 글을 접했던 이들, 도시 전환에 관심있는 이들이 하나 둘 도착해서 안내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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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롭 홉킨스가 도착하기 2시간 전, 녹색성장 및 도시전환에 관심있는 사람들이 모여 소그룹으로 자유토론을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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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중 한 팀을 예로 들어보자. 'Open Source Energy'라는 지속가능한 과학연구 모임의 회원인 안드레아와 유고는 태양열을 모아 증기로 전환시키는 집열판을 직접 만들 수 있는 메뉴얼을 공개했다. 이들은 모든 제작 메뉴얼을 인터넷에 올려 지식을 공유한다. 필자가 이들을 만난 건 사실 이번이 처음이 아니었다.

지난 여름, 파리 외곽의 밀몽 성에 100여 명의 젊은이가 모여 5주 동안 12가지의 발명품을 만들었다.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 만들어진 이들 발명품은 오픈소스, 즉 저작권 공유로 누구나 이용할 수 있고 누구나 발전시켜 재공유할 수 있다. 이들 발명품은 9월 19일과 20일, 이틀간  밀몽 성 앞뜰에서 대중에게 공개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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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OC21이 전시된 밀몽 성 앞뜰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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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드레아 사누토(37)와 유고 프레데릭(29)이 계발한 태양열 콘덴서. 파리 서쪽 외곽에 위치한 밀몽 성 정원에서 지난 9월 19일과 20일 이틀간 일반인에게 첫선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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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을 다시 만난 건 9월 26일, 알테르나티바가 파리에 도착했던 날이었다. 알테르나티바(Alternatiba)란 COP21 두 달 전, 기후변화회의에 대한 대중의 관심을 끌기 위해 4명이 4인용 자전거를 타고 유럽 80여 개 도시를 순회했던 시민 환경운동이었다. 

9월 5일 바욘에서 페달을 밟기 시작한 이들은 기후변화를 위해  3주 동안 5600km를 달렸다. 9월 26일 오후 4시 파리 레프블릭 광장에 도착한 이들은 광장에 모인 많은 사람들의 환대를 받았다. 26일과 27일 이틀에 걸쳐 광장에는 녹색성장을 추구하는 부스들이 들어섰었다. 안드레아와 유고도 그 광장에 태양열 집열판을 조립해서 설치해놓고 대중들에게 설명을 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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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알테르나티바 팀이 파리에 도착해서 준비된 무대에 올라가 동료들을 소개하고 연설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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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알테르나티바가 파리에 도착했던 9월 26일 오후 4시, 레프블릭 광장은 빌디딜 틈이 없었다. 지구온난화로 인해 멸종위치에 처한 북극곰을 모자 위에 달고 나온 참가자가 인상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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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살의 안드레아는 이탈리아인으로 프랑스에서 컴퓨터 전문가로 일하고 있다. 또래의 유고는 실업자라길래 전문분야가 뭐냐고 물었더니 나노옵틱과 물리라고 답했다. 아니 그 첨단 기술을 갖고 어떻게 실업자로 있을 수 있는걸까 ?  유고는 자기의 기술이 군사나 상업적인 목적으로 쓰이는걸 원치 않고 보다 가치 있고 공공적인 목적을 위해 쓰이는 곳에서 일하고 싶기 때문에 아직도 구직 중이라고 한다. 

유고처럼 선하고 강한 의지를 지닌 과학자와 기술자가 뜻을 같이하는 경영자를 만나면 이 세상은 새로운 모습으로 변할 것 같다. 안드레아와 유고의 태양열 집열기 만들기 프로젝트에 관심 있는 이들을 위해 모금액을 이미 달성한 그들의 크라우드펀딩 누리집을 남긴다. (http://fr.ulule.com/solar-ose).

저녁 7시, 롭 홉킨스의 강연이 시작되었다. 홉킨스는 청중에게 '강연을 시작하기 전에 자리를 잠시 바꾸겠습니다' 하더니 강연장 중앙을 파리로 정하고, 가상으로 동서남북 방향을 정했다. 가상의 지도 안에서 청중들에게 자기가 온 곳으로 자리를 옮기라고 했다. 부산하게 이동이 끝나고 다들 서 있었다. 북쪽에 계신 분, 어디서 오셨나요? 물으니 벨기에서 왔다고 한다. 동쪽에 계신 분, 어디서 오셨나요? 물으니 캘리포니아에서 왔다고 한다. 남쪽에 계신 분, 어디서 오셨나요? 물으니 브라질에서 왔다고 한다. 서쪽에서 오신 분, 어디서 오셨나요? 물으니 영국에서 왔다고 한다.

홉킨스는 다시 원하는 자리로 가서 앉으라고 하고 강연을 시작했다. 주제는 COP21를 위해서 최근에 발간한 '전환 이야기 21가지'에 대한 소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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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연 중인 롭 홉킨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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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번째 사례는 스코틀랜드의 검은 섬 프로젝트. 인구 1만3천 명의 이 섬에서 차 대신 자전거를 이용하기로 했다. 주민 중 5369명이 30개월동안 471번의 이벤트에 참가했고, 검은 섬 자전거 파티에 600명이 참석했다. 그 결과, 승용차 함께 타기를 이용하는 회원이 늘었고, 자전거로 움직이는 거리가 21만903km 늘었고, 설문 대상자 중 44%가 자전거를 더 자주 이용하게 되었다고 답했다. 자동차 이동 거리가 연간 217만6279 km 줄었고,  CO2 배출량은 718톤이나 줄었다. 1년에 차로 이동하는 거리가 1마일도 안 되는 회원도 생겨났다.

영국의 브릭스턴은 신재생 에너지로 탈바꿈한 도시다. 1800만 유로를 투자해서 설치한 태양열 집열판으로 전기 17800 GWh를 생산해 현재 4천가구에 공급하고, 연간 7450톤의 CO2를 줄였다. 브릭스턴의 지역 화폐는 '브릭스톤 파운드'로, 홉킨스가 지갑에서 꺼내서 사람들에게 보여준다. 데이비드 보위 사진이 박혀있는 브릭스톤 파운드는 아마도 세상에서 가장 유명한 지역화폐가 아닐까 싶다.

인구 54만 명의 룩셈부르크에 도시전환 프로젝트가 시작된 건 불과 4년 밖에 되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그 변화의 속도와 결과는 굉장히 놀랍다. 국내총생산이 세계 2위인 룩셈부르크의 주민당 CO2 배출량은 매우 낮아 기록적이다. 협력경제의 '리코노미(REconomie)'와 협력가치에서 영감을 받은 협력경제의 모델로 손꼽히고 있는 룩셈부르크에는 지난 3년간 3개의 협동조합이 결성되어 전환 노동의 네트워크를 형성하고 있다.

2013년에 만들어진 에너콥(Enercoop)은 태양에너지로의 전환에 중점을 두고 있어 연간 2만6000kWh를 생산하고, 태양에너지 집열판도 먼 중국이 아닌 가까운 독일에서 사와 지역 내에서 해결하고 있다. 2014년에 만들어진 테라(Terra)는 퍼머컬쳐로 농사를 지으려는 세 명의 친구가 결성한 협동 농업 프로젝트이다. 

룩셈부르크에 경작할 땅이 없자 페이스북에 땅을 찾는다는 게시물을 올렸다. 뜻이 있는 곳에 길이 있다고 했던가 자기 땅을 농사짓는 데 쓰라고 내놓는 사람이 생겼다. 페이스북을 가장 바람직하게 사용한 경우였다. 현재 테라 회원은 200여 명으로 매주 신선한 채소 바구니를 받아간다. 세 번째 협동조합은 킬로미테트제로(KiloMinett0). 올해 생겨서 아직 준비 중인데 전환 프로젝트를 시작하려는 이들에게 도움을 주고, 지역 먹거리 생산자들을 격려해주기 위한 장소가 될 예정이다.

벨기에와 프랑스의 사례는 해당 지역에 사는 이들이 직접 와서 증언했다. 벨기에의 수도 브뤼셀에는 플랑드르 언어가 공식적으로 사용되고 있으며, 다양한 국적을 가진 17만 명의 사람들이 모여 산다. 그렇지만 창녀들도 산다는 사실. 사창을 찾는 사람들이 시가지 내로 바로 들어오지 못하고 지쳐 돌아가게 하기 위한 목적으로 차 진입을 막는 블록을 설치했다.

블록 안쪽의 시가지는 도보 전용 지역이 되었고, 블록으로 구성된 작은 공간에 15개의 화분을 설치하고 지역주민이 관리하는 도시농업을 시작했다. 텃밭 입구를 잠그고 비밀 번호를 입력해야 열리도록 했는데, 동네 아이들이 텃밭 화분에 둘러싸인 공간에서 얼마나 놀기를 좋아하는지 귀신같이 비밀 번호를 알아내서 지금까지 5번이나 바꿨다고 한다. 사창가로 이미지가 실추될 뻔한 도시가 도시농업을 통해 어른과 아이들 모두를 위한 주민들의 공간으로 다시 태어난 도시전환의 사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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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벨기에에서 온 남녀가 브뤼셀의 도시전환 프로젝트 성공사례를 소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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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퍼런스의 마지막으로 프랑스 동쪽 알자스 지방에 있는 작은 마을 웅게르샤임이 소개됐다. 시장님께서 직접 오셔서 전환도시의 사례를 생생하게 들려주셨다. 인구 2천 명의 이 도시에는 지역 화폐 '르 하디'가 유통되고 있다. 

이곳의 신재생 에너지 생산률은 49%로, 프랑스에서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한다. 인접한 라인 강에서 얻어진 수력발전 덕분이다. 모든 학교의 급식과 간식은 100% 지역 유기농산물로 공급되고, 아이들은 통학버스 대신 말이 끄는 마차를 타고 등하교한다는 사실은 이미 TV를 통해서 알고 있었던 바였다. 시립 수영장 옥상에 120m²의 태양열 집열판을 설치한 지 이미 16년이 되었고, 최근에는 한 고등학교 건물 옥상에 알자스 지방에서 가장 넓은 태양열 집열판을 설치하여 여기서 생산되는 40kWh의 전기로 급식을 요리하는 데 쓰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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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알자스 지방의 웅게르샤임에서 파리까지 강연을 위해 먼길을 오신 시장님 쟝-끌로드 멍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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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로, 프랑스에서는 전기는 많은 건물의 난방, 요리, 온수에 쓰인다. 1970년대 석유파동 이후, 프랑스는 에너지 자립을 위해 핵 발전소에 치중했고, 현재  58개의 원전으로 인구대비 세계 최다 원전국이 되었다. 총생산전력의 80%가 핵발전으로 이루어지기 때문에 프랑스 전기는 '핵 전기'인 셈이다. 옆 나라 독일의 경우, 신재생 에너지로 공급되는 전기 생산량이 50%를 웃돈다.

CO2를 줄이기 위해 세계 여러 도시에서 성공한 도시전환 실천 사례를 보니 가슴이 뜨거웠다. 1시간 동안 12개의 사례를 소개한 홉킨스는 질의-응답 시간을 가지기에 앞서 옆에 있는 사람들과 인사하고 지금까지 본 사례들에 대해서 10분간 옆 사람과 이야기 해보라고 했다. 모두가 머쓱해하며 주변을 두리번 쳐다본다. 나는 사진을 찍느라 계속 서 있었는데, 그룹을 찾지 못하고 혼자 앉아있는 여자분 곁에 가서 인사를 하자 그 주변에 있던 세 사람도 두리번두리번 멋쩍어하더니 의자를 끌고 삼삼오오 모여들었다.

내가 말문을 텄다. 

"나는 우리 딸애 학교의 학부모 대표 중 하나인데, 최근에 학부모 대표 동료들과 함께 지렁이 퇴비 통을 설치하자고 제안했다. 음식물 쓰레기양도 줄이고 아이들에게 교육적 효과도 가져다준다. 그런데 학교에서는 지렁이 퇴비 통이 위생상 더럽다면서 거절했다. 우리가 본 사례들처럼 도시전환을 실천하기 위해서는 주변 사람들을 설득해 협력을 끌어내는 게 무엇보다 중요한 것 같다. 어떻게 사람들을 설득시킬 수 있을까?"

그러자 한 여성이 말한다.

"내 지역의 경우는 사람들을 설득하려고 하지 않고 그저 사람들을 모아서 얘기하자고 자리를 만들어 놓으면 사람들이 알아서 얘기를 꺼낸다. 자리를 만드는 게 중요하다."

어디에 사느냐고 물었더니 몽트러히라고 한다. 몽트러히는 파리 동쪽에 있는 방리유로 오래 전부터 좌파가 집권했던 곳이다. 오랫동안 공산당이 시장으로 있었고, 현재도 사회당, 공산당, 녹색당, 이 세 당이 혼합된 시의원들이 행정을 하는 도시라서 시의원들끼리의 정당 싸움을 하는 게 문제긴 하지만 사회적 연대감과 녹색전환만큼은 파리와 인근 지역의 그 어떤 도시보다 월등히 앞서있는 특별한 곳이다. 다른 여성이 자기도 학부모 대표라면서 적어도 한 명의 교사가 녹색전환에 동의하면 그 제안은 받아들여질 것이라면서 실망하지 말고 계속 시도하라고 용기를 북돋워 주었다.

1시간의 질의-응답 시간이 끝난 뒤, 난방이 들어오지 않는 추운 건물에서 이제 그만 몸을 덥히자며 지역에서 생산된 수제맥주 파티 타임을 시작했다. 콘퍼런스가 있기 전의 분위기과는 달리 이미 청중들 사이에 화기애애한 분위기가 돌고 있었다. 콘퍼런스가 있기 전까지는 몰랐던 사람들과 녹색전환에 대해서 이야기하고 서로 연락을 주고받기도 했다.

환경을 파괴하는 것도 사람이고, 전환 프로젝트를 이끌어가는 것도 사람인 만큼 현대사회에서 사람과 사람의 벽을 허물고 소통을 끌어내는 것이 땅을 사랑하는 롭 홉킨스의 도시전환 프로젝트를 성공시킨 열쇠가 아닌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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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에꼴로
Ecologie 친환경2015.11.17 23:34

우리는 지금 물질만능주의가 팽배하고 소비가 미덕인 신자본주의 사회를 살고 있다. 가운데 이게 아니다 !’라고 소리없이 외치는 프랑스인들이 있다. 이들은 기계화에 퇴색된 인간성에 가치를 두고, 개인주의로 희박해진 나눔을 주장하며, 친환경적인 방법을 통해 느린 속도로 살기를 선택한다. 대안적인 방식으로 살기로 결정한 이들, 대안적인 삶을 제시하고 그런  삶이 사회적으로 가능하도록 실천하는 장소를 하나 하나 찾아 소개해보고자 한다. 가까운 미래에는 대안적인 삶이 선택이 아니라 필수가 지도 모르므로.


 

르씨클르리


라 르씨클르리 까페 전경. 입구에 있는 칠판에 오늘의 메뉴, 오늘의 아틀리에 주제와 시간이 적혀있고, ‘소매치기를 조심하라’는 안내 문구가 놓여있다.


파리에서 메트로 4호선을 타고 북쪽 끝에서 내리면  종점인 뽁드드 클리넝꾸르 출구 바로 앞에 La REcyclerie( 르씨클르리)라는 식당겸 테이크아웃 카페가 있다. 앤티크한 인테리어와 참신한 분위기가 풍기는 식당 입구에서 메뉴를 먼저 시키고, 지불을 하고, 플라스틱 번호표를 받고 자리를 찾아 앉아있으면, ‘ 음식 나왔어요~’ 안내가 나온다고 한다.

음식이 나오는 동안 자리를 찾아 앉으려고 건물 안을 기웃거려본다. 공구가 정리된  열린 작업실이 오른편에 있고, 전체가 창으로 뒤덮인 밝은 창문으로 가까이 다가서면 발밑으로 지나가는 기차길이 한눈에 들어온다.

기차 소리도 안들리고, 기차도 없고, 기차 레일 사이사이에는 무성하게 풀들만 자라있는데 어쩌다 기차역이 버려졌을까? 기차길을 따라 내려가고 싶어졌다. 날씨 좋은 밖에 나와 식사를 있도록 마련된 테라스를 지나 계단을 내려가노라면 계단 중간 왼쪽편에 마리와 닭장이 나오고, 옆으로 길게 뻗은 허브밭이 있다.

계단을 내려가 기차 승강장을 따라 걸어가면 야외 어항이 있고, 텃밭이 있고, 부스들이 즐비해있으며, 다시 돌아와 계단 뒤에 있는 벤치에 앉으면 호박 넝쿨 뒤로 살짝살짝 지렁이 퇴비통이 보인다. 기차역이었던게 틀림 없었을 이곳이 어쩌다 버려지게 되고, 식당 뒤에 넓은 공간에서는 대체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걸까.



라 르씨클르리 창문 뒤로 보이는 기차길 전경.



나뭇가지로 만든 아치를 따라 계단을 내려가면 버려진 기차길에 닿게 된다.


식당 이름을 설명하면 바로 단순한 식당이나 카페가 아니라는 눈치챌 있을 것이다. La REcyclerie ( 르씨클르리), 우리말로 재활용 가게라고 있는데, 보통 씨클르리라고 하면 버려진 중고품을 고쳐서 다시 파는 곳을 말한다. 파리와 외곽 경계 지역에 개의 씨클르리가 있지만 18 클리넝꾸르의 르씨클르리 ( 재활용가게)’ 기존의 재활용 가게의 개념을 넘어선다.

 

3R -  « 줄이고, 재사용하고, 재활용한다 »


정갈하게 잘 정리된 르네의 아틀리에. 다양한 공구를 나눠쓸 수 있고, 고장난 물건을 직접 들고와서 같이 수선하며 배울 수도 있다.

마디로 말해서 3R (Réduire – Réutiliser – Recycler),  « 줄이고, 재사용하고, 재활용한다 »라는 목표 아래 나눔과 친환경을 실천하고 교육하는 열린 공간이다.  입구 오른편에 있던 작업실 이름은 르네의 아틀리에’. 르네는 그저 돈을 받고 고쳐주는 수선공이 아니다.  어떻게 고치면 되는지 조언을 주기도 하고, 이해가 안되면 같이 앉아서 머리를 맞대고 고치면서 수선하는 방법을 가르쳐주기도 한다.

1년에 쓸까 말까해서 살까 말까 주저되는 공구를 선뜻 빌려주기도 하고, 바쁜 사람들은 수선을 맡겨놓고 나중에 찾아갈 수도 있다. , 한번에 가지씩만 의뢰할 있다. 뿐만 아니라 순환가능한 삶을 살아가는 필요한 노하우를 알려주기위해 다양한 테마 하에 여러 가지 아틀리에를 매일 매일 열어 교육의 장을 마련하고 있다.   

고장이 나서 버려질 수도 있는 물건에게 이렇듯 새로운 생명을 불어 넣어주는 , 이곳이 바로 르네의 아틀리에다. 르네는 프랑스 이름인데, RE-né(르네)라는 단어를 - 분석해보면 불어로 새로 태어난이라는 뜻이다.

장면에서 르네상스라는 유럽의 문화사조가 바로 떠오르지 않는가 ? 그렇다, 르네상스는 불어로 재탄생이란 뜻이다. 어쨌거나 René라는 불어 이름이 있기도 하니 르네의 아틀리에 중첩적인 의미를 지닌다. 이곳을 이용하기 위해서는 개의 신분증 복사본과 연회비 25유로를 내면  !



100%  순환경제로 구성되고 운영되는 공간

 

까페와 식당은 이곳에서 운영하는 대안적인 프로그램의 주요 재정을 대는 수단이다이곳의 모든 인테리어와 악세서리는 하나도  주고  것이 없다 버려진 물건을 주워서 만들고 붙이고인테리어화장실  타일도 모두 재사용품들이다.

 

버려지는  없이 순환적으로 돌아가는 사이클은 물건 뿐만이 아니다까페와 식당에서 쓰는 재료는 유기농은 아니지만 근거리에서 생산된 지역 농산물이어서 지역경제를 활성화시킨다.


입구 오른편에 르네의 아틀리에가 보인다. 의자도, 소파도, 데코레이션도, 화장실의 타일도 멀쩡하게 버려진 물건들을 줏어다가 공간을 장식했다.



한때는 버려졌던 물건들이 뚝딱뚝딱 안락의자로 새로 태어나 제2의 생명을 살고 있다.



이곳에서 나오는 음식쓰레기는 직접 키우는 열댓 마리의 닭과 지렁이 퇴비통으로 향한다그러니 음식물 쓰레기가 거의 없다닭똥지렁이똥지렁이가 분해한 음식물 쓰레기는 퇴비가  텃발에 뿌려지니 식물과 흙에 풍부한 영양분이 된다텃밭은 화학비료도농약도 치지 않고 유기농으로관리한다주변에 사는 주민들도 이곳 지렁이 퇴비통에 음식쓰레기를 가져와 버릴 수가 있다그리고    퇴비를 받아갈  있다고 한다튀김과 요리에 사용된 식용유도 그냥 버려지지 않는다에콜로직 오일이란 회사에서 수거한  바이오 연료로 다시 탄생한다.

계단 밑에 버려지는 자투리 공간에 퇴비통을 감쪽같이 숨겨놨다. 왼편에 보이는 호박 넝쿨로 덮힌 곳에서 지렁이들이 조용히 그러나 꾸준히 음식물 쓰레기를 자연분해해 텃밭에 매우 유익한 퇴비를 만들고 있다.


계단 밑에 지렁이 퇴비통을 만들어놨는데, 냄새도 나지 않고 호박 넝쿨에 가려 잘 보이지도 않는다. 주변의 주민들도 이곳에 음식물 쓰레기를 주고 퇴비로 받아갈 수 있다.


튀김이나 요리로 쓰였던 기름은 ‘에콜로직 오일’이란 회사에서 수거해가서 바이오 디젤과 같은 연료로 만들어진다. 프랑스에서는 매년 요리하고 버려진 식용유 3만6천톤이 수거되는데, 이는 전체 요식업계의 30%에 해당한다. 참고로, 바이오 디젤은 경유와는 달리 미생물 분해되며, 독성이 없으며, 연료로서 연소될 때 독성이나 기타 배출물이 현저하게 적다.


 

야외에 있는 어항은 단순한 어항이 아니다. 식물과 물고기의 공생을 이용한 아쿠아포닉스다. 식물은 뿌리와 박테리아로 물을 정화해서 물고기에게 주고, 물고기가 싼 똥은 식물에게 보내져 영양분이 된다.



버려진 기차길을 따라 쪽 뻗은 텃밭은 유기농으로 관리되고 있다. 수확물을 이곳 식당에서 재료로 쓴다면 완전 순환되는 시스템이지 않느냐 물었더니 ‘우리는 그러고 싶지만 프랑스 법상 불가능하기 때문에 식당에서 쓰이는 음식 재료는 구매를 해야하고, 텃밭 수확물은 아쉽지만 우리 직원들끼리 나눠 갖는다’고 한다.


건물 자체도 버려진 기차역을 재활용한 것이다. 오르나노 () 위치한 오르가노 기차역은 파리 둘레를 도는  주요한 기차 노선이었던  라쁘띠뜨 쌍튀르노선의 역으로,  1869년에 문을 열었다. 1930 , 메트로 사용자가 늘어나면서 라쁘띠뜨 쌍튀르 노선 이용자가 줄었고, 오르나노역은 다른 역들과 마찬가지로 1934년에  문을 닫고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졌다

 

이후 80년이 지난 2014 ,  르씨클르리프로젝트는 크라우드 펀딩을 시작했다. (누리집 바로가기) 키스키스뱅뱅 누리집에 올라있는 프로젝트 소개문 일부를 번역해보면 아래와 같다.

 오르나노 역으로 쓰였을 당시의 사진이 라 르씨클르리 입구에 전시되어 있다.

현재 공사 중인 이곳은  르씨클르리 이름으로 매일 오전 7시부터 자정까지 영업하고, 올봄에 새로 문을 엽니다. 51일부터 준비에 동참할 당신이 필요합니다 !

 

라르씨클르리, 중고품 창조 공간

 

르씨클르리는 새로운 소비 방식으로, 친환경적이고 대안적인 사고에 기반합니다. 공간과 프로그램을 통해서 사회관계가 재활성화되는 즐거운 터입니다.

평범하지 않은 삶이 펼쳐질 공간은 해당 지역에 뿌리를 두고, 파리와 외곽지역에 열려있습니다. 이곳은 일상 속에서 중고품을 창조하는 곳이 것입니다. 만남의 장소가 것이고, 웰빙 음식을 먹을 있으며, 발견하고 배우는 장소가 것입니다.  공사 중인 장소와 프로그램, 식당 메뉴 등은 아래 가지 원칙에 기반합니다.

 

1.        3R : 줄이기, 재사용하기, 재활용하기.

줄이기 : 쓰레기량을 줄이기 위해서는 생산단계에서부터 실천해야 한다.

재사용하기 : 물건에 2 생명을 부여한다.

재활용하기 : 쓰레기를 모으고 가공해서 제조공정에 재투입할 있도록  한다.

 

2.       협력적인 시도에 가치를 부여한다

과도소비의 실락원은  ! 대여, 교환, 중고품 구입, 공동 사용 등을 통해서 경제적일 뿐만 아니라 사람들이 안에서 교류하고 즐거움을 나눌 있도록 한다. 르씨클르리는 지속성, 근거리성, 친환경성, 책임성 순환경제의 가치에 중점을 두고 단순한 소비자를 책임감있는 소비자로 만든다.   

 

3.       Do It Yourself : 다른 방식으로 자율적이 된다.

DIY  스스로 알아서 고치는 것이다. 하지만 무엇보다 대안적이고, 분명하고, 협력적인 공통의 의지가 있어야 한다. 다시말해서 각자 공구를 만들 알고, 주어진 것에 맞춰 순응하는 것을 말한다.

 

15000 유로를 목표로 했던 프로젝트는 목표액을 훌쩍 넘어서 펀딩 마지막 날인 56일에 16 252유로를 끝으로 성황리에 마감됐다.


« 조용하고 좋아서 그냥 산책하러 가끔 와요 »

 

지렁이 퇴비통 앞에 놓인 벤치에 중년의 여인이 앉아 손에 악보를 들고 허밍을 하고 있는데, 악보를 흠칫 엿보니 클래식 음악 중에서도 오래된 바로크 음악 같아 보였다. 나는 취미로 성악을 하는데, 최근에 굴룩, 헨델 바로크 곡을 연습했어서 특이한 악보가 어느 시대 음악인지 정말 궁금했다. 

필자 : « 실례합니다. 보고 있는 악보가 바로크 음악인가요 ? »

여인 : « 아니오. 르네상스 음악이에요. »

라 르씨클르리 식당에서 채식 메뉴를 시켜보았다. 접시에서 동물성 단백질만 빼고는 먹을꺼라고는 변변찮은 풀과 감자튀김 밖에 없는 무늬만 채식음식인지 채식인을 위한 진짜 채식음식인지 알아보기 위해서였다. 결과는 대만족 ! 재료가 다양하고, 식물성 단백질과 비타민 등 영양가를 고려했고, 먹고나니 배가 든든했다. 시각적으로 미각적으로 영양학적으로 전혀 손색이 없었다.

, 르네 (RE-né)!’ 한참 바로크 음악과 르네상스 음악을 둘러싼 문화적인 대화가 오고간 , 카메라를 나를 보고 여인은 내게 이곳 취재를 하러 왔느냐고 물었다. 답을 나는 그에게 점심을 먹으러 왔느냐고 물었다. 나는 사실 채식 음식을 주문해놓고는 계단 지렁이 퇴비통을 찍으러 잠깐 내려왔던 터였다.

여인 : « 아뇨. 이곳이 조용하고 좋아서 그냥 산책하러 가끔 와요. 게다가 집에서 별로 멀지 않구요.  오늘은 여기서 친구랑 만나기로 했어요. »

초면인 사람과 이름도 모르고 음악 얘기, 지렁이 퇴비통에 대한 얘기 대화를 나누다가 그의 친구가 도착했고, 나는 식어버린 음식을 찾으러 올라갔다.




어떤 제품이 고장나거나 옷수선이 필요할 , 고치는 방법을 몰라서 혹은 공구를 사자니 비싸서, 혹은 수선을 맡기자니 것을 사는 것보다 비싸서 폐기처분시키는 경우가 많다. 음식물 쓰레기만 봐도 세계 식량 생산량의 3분의 1 해당하는 13 톤이 매년 버려지지 않는가.

독성물질을 배출하는 전자 전기 제품 쓰레기는2013년에 3908 , 2014년에는 4108 톤으로 매년 기록을 갱신하고 있다. 이중에는 수은, 카드뮴, 크롬 독성물질 2200 톤이  들어있다. 인간이 버리는 어마어마한 양의 쓰레기를 무한정 먹고 자연분해시키는 블랙홀 같은 쓰레기통은 지구상 어디에도 존재하지 않는다.

지역사회에서 식당과 카페로, 지역농산물 지지자로, 재사용하고 재활용을 실천하고 배우는 장소로, 사람들이 만나고 대화하는 장소로, ‘소비의 목적없이 그냥 좋아서오는 산책의 장소로, 주민의 음식물 쓰레기를 퇴비로 교환해주는 르네상스의  핵으로 자리매김을 시작한 르씨클르리가 지속가능한 순환의 모터가 지역 사회에 좀더 많아지길, 그리고 번성하길 희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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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에 기고한 글 (11월 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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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cologie 친환경2015.11.01 12:35

몽트러히를 지나는 고속도로 A186를 앞뒤로 막아놓고 열리는 1일 축제 라부아에리브르 전경.

파리 동쪽에 인접한 몽트러히(Montreuil)에서 고속도로 A186 2km 앞뒤로 막아놓고 열리는 아주 재미난 에코-페스티발이 있다고 해서 찾아가보았다.  이름하여 ‘La Voie est Libre’ ( 부아  리브르), 길이 열렸다는 뜻이다. 14명의 자원봉사자와 지역주민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해서 만들어낸  주민 중심의 지역 페스티발이란 사실이 독특했고여기저기 흔치않게 보이는 태양광 발전기들을 보는 것도 무척 신선했지만 나의 이목을 가장 끌었던 것은 바로 페쉬라고 불리는 지역화폐였다 

페쉬(Pêche) 불어로 복숭아라는 뜻인데어째서 복숭아가  동네의 지역화폐 명칭이 되었는가를 설명하려면 몽트러히의 역사를 이야기하지 않을 수가 없다.

몽트러히가 복숭아 농사를 짓기 시작한 것은 17세기경파리의 다른 주변 도시와 마찬가지로 몽트러히도 파리에 식량을 제공하는 농업지역이었고이곳의 특산물은 복숭아였다원래 복숭아는 따뜻한 곳에서 자라기 때문에  파리같은 위도에서 복숭아를 생산하기는 불가능했다.  이것을 어떻게 극복했느냐 !  몽트러히 농부들은 밭에 2m 높이의 복숭아   설치하는 것으로 간단하게 해결했다햇볕으로 따끈하게 달궈진 벽이 복숭아가 열리기 좋은 온도를 유지하게 되는 원리인데 방법은 퐁텐블로  다른 지역에도 퍼져나갔다해서남불에서 복숭아를 운반해오는 수고 없이 파리 바로 옆에서 복숭아를 공급할  있었다루이 14세기경복숭아는 궁에서만 먹을  있는 고급과일이었다프랑스 대혁명이 끝나고 왕족의 특권이 사라진 민중도 복숭아를 먹을  있게 되자 복숭아 밭은 크게 늘어나 19세기 말에는 복숭아  길이가  700km, 농경면적 600 헥타르에 이르게 되었다. 20세기에 들어서 파리 인구가 늘어가고 운반수단이 발달하자 복숭아는 남부에서 생산해 운반해서 먹고몽트러히의 복숭아 밭에는 주택과 상가가 들어서게 되었다역사 속에서 사라지고 자취만 남은  지방의 특산물인 복숭아와 복숭아 벽을 기리기 위해서 몽트러히 지역화폐의 이름을 복숭아라고 칭하게 되었다.


역사 속에 복숭아는 간데없고 벽만 남은 몽트러히의 복숭아벽.


점심을 지역화폐로 사먹어보고 싶어서 지역화폐 협회가 있는 부스까지 걸으며 중간 중간 부스에 사람들하고 이야기를 했더니 이끝에서 저끝까지 걷느라 점심시간이 지난 오후 2시가 되서야 지역화폐 부스 도착했다. 협회의 일원과 문답을 나눴다.

 : 지역화폐가 필요한가 ? 

 : 우리가 유로화로 물건을 샀다고 치자. 상인이 돈을 은행에 넣으면, 은행가 수중에 돈이 들어가고, 유행가들은 모아진 돈으로 실제 현금보다 9 많은 -실존하지 않는- 돈으로 대출을 내주고, 은행 이자를 챙겨 돈을 불리고, 주식을 하고, 투기를 한다.  2008 세계 경제 위기가 왔던 이유가 때문이다. 은행가들은 은행 돈을 자기들 요트, 선박, 주택을 만드는데 탕진하고, 식량을 갖고 투기를 했다. 하지만 지역화폐를 쓰게 되면 돈의 흐름이 그런데로 흘러가지 않고, 지역으로 한정되어서 지역경제발전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친다. 

 몽트러히의 지역화폐 페쉬를 발행하고 관리하는 협회 부스. 안락의자에 앉아 헤드폰을 쓰면 '돈'에 대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다.


 : 그럼 페쉬와 교환한 유로를 일반 은행에 넣으면 안될텐데, 어디다가 유로화를 저장하나 ?

 : La Nef( 네프)라는 윤리적인 금융사에 입금한다.  라네프는 일반 은행처럼 주식시장이나 식량투기에 돈을 운용하지 않고, 지속적인 발전에 투자한다.

그래서 한번 지역화폐를 써보기로 했다. 협회에 가입을 해야 지역화폐를 있었다. 가입비는 자유기부인데, 나는 몽트러히에서 멀리 살기 때문에 지역에서 돈거래를 계속 할게 아닌지라 가입비 1유로를 내고 10유로에 해당하는 10페쉬를 샀다. 다시말해서 11유로를 지불했고, 페스티발동안 200명에 한해 1유로를 주는 프로모션이 있었기 때문에 11페쉬를 건내받았다.


1페쉬, 2페쉬, 5페쉬. 페쉬는 동전없이 지폐만 존재한다. 1페쉬 이하의 거스름이 필요할 때는 유로 동전이 오간다.

 

페쉬를 작성하는 서류에 내가 유로화의 일정 퍼센테이지를 어디에 기부할 것인지 선택하는 항목이 있었다. 집없는 사람들을 위한 주택건설사업에 투자한다거나, 윤리적인 상거래에 투자한다거나, 이민자들을 돕는 협회를 지원한다거나 등등등. 페쉬를 갖고 다시 저쪽 끝에 있는 식당을 향해 발길을 돌렸다. 페쉬를 받는 부스도 있고, 받지 않는부스도 있었다. 유기농 밀을 방앗간에서 빻아 르방으로 발효시키고 손반죽을 해서 만든 진짜 수제 빵을 사먹고 싶었는데, 페쉬를 받지 않는댄다. 어디서 왔느냐 물었더니 파리에서 왔다고 한다. 아쉽지만 페스티발에서 페쉬로만 결제를 하기로 했으니 페쉬를 받는 부스에서 밥을 먹고 차를 마시고 빵과 과자를 샀다. 빳빳한 페쉬를 받으면서 ~ 오늘 두번째로 받은 지폐에요 !’ 하며 좋아하던 상인들과 초면에 야릇한 연대감이 느껴졌다.  11페쉬를 쓰고나서야 페스티발을 떴다. 당연히 내가 페쉬로 돈은 온전히 몽트러히의 지역경제로 흘러들어갔고, 윤리적인 활동을 하는 몽트러히 협회에 분담금으로 지원될 것이다. 


페쉬를 받는 부스에는 '여기, 페쉬 있어요'하는 안내문을 붙인다. '비너스의 젖꼭지'라는 부스에서 복숭아향의 흰 수제맥주를 만들어 2유로에 파는데, 페쉬로 낼 수 있다.


지난 2014 621일부터 통용되기 시작한 페쉬의 사용자는 만의 몽트러히 인구 중에서 250. 프랑스에는 현재 30개의 지역화폐가 쓰이고 있으며 지역화폐를 고려 중인 곳이 또한 30군데라고 한다. 경제위기를 탈출하는 방안의 하나로 고안된 지역화폐와 지역경제의 앞날에 희망과 기대를 가져본다.

 

(오마이뉴스에 기고한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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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i cru Ni cuit"의 저자이자 르몽드 요리 전문기자인 지인, 마리-끌레르 프레데릭에게 메일을 보냈다. 한국에서 바닷소금과 정제염 중에 건강에 좋은 소금이 무엇인지에 대해서 한창 논란이 많다, 요리 칼럼리스트 황교익씨가 라디오 프로그램에 나와서 이런 이런 얘기를 했는데,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답변이 왔다. 불어로 된 굵은 글씨는 황교익씨의 주장이고, 가는 글씨는 마리-끌레르의 답변이다.

- Selon M. Hwang, critique de cuisine coréen, le sel de mer et le sel raffiné n'ont peu de différence, 

Il est tout à fait vrai que le sel de mer et le sel raffiné ont peu de différences. La différence  entre un plat salé au sel blanc et un salé au sel gris est très subtile.
Il faudrait faire des tests à l’aveugle, je ne sais pas si cela a déjà été fait. J’avais assisté à un test à l’aveugle pour différencier du sel fin du gros sel, et le résultat était que ça n’avait aucune différence. Mais ce n’est pas tout à fait la même chose, il s’agissait de deux sels blancs raffinés.

요리 칼럼리스트 황교익씨는 바닷소금과 정제염이 차이가 거의 없다고 했는데, 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세요?
-바닷소금과 정제염의 차이가 거의 없다는 말은 맞는 말이에요. 정제염으로 간을 맞춘 요리와 바닷소금으로 간을 맞춘 요리의 차이는 아주 미세해요.
눈을 가리고 테스트를 해봐야하는데, 그런 테스트를 해보셨는지 모르겠네요. 눈을 가리고 굵은 소금과 곤소금을 분별해내는 테스트에 참여한 적이 있는데, 결과는 전혀 차이가 없었다는거에요. 그렇다고 똑같은건 아니에요.   흰 정제염이었으니까.
 

- le sel gris n'est hygiéniquement propre,

Le sel gris ne contient que environ 80 % de chlorure de sodium. Le reste c’est de l’eau, environ 5 % (il est humide), et  d’autres minéraux et oligo-éléments, comme le magnésium, le phosphore, le fer, l’iode, le calcium, le potassium, sélénium, manganèse, etc… et également des traces de micro-algues puisque ça vient de la mer, et d’argile car les bassins pour le récolter sont en argile.
Dire que le sel gris n’est pas hygiéniquement propre n’a aucun sens : ce n’est pas parce qu’il contient autre chose que du chlorure de sodium qu’il n’est pas « propre ». Il n’y a aucun danger sanitaire avec le sel gris !
Etant donné qu’il contient moins de chlorure de sodium et plus de minéraux que le sel raffiné, il est même meilleur pour la santé. 
  
황교익씨는 회색 소금이 위생적으로 깨끗하지 않다고 하는데요, 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세요 ?
-회색 소금에는 염화나트륨이 80% 함유되어 있어요.  나머지는 5%  (그래서 습하죠), 그리고 미네랄과 올리고 원소들이 들어있어요. 이를 테면 마그네슘, , 철분, 요오드, 칼슘, 칼륨, 셀레늄, 망간 등등등. 게다가 미세 해초들도 검출됩니다. 왜냐하면 바다에서 나온거니까요. 그리고 점토도 검출되지요. 왜냐하면 소금을 얻어내는 염전이 점토로 되어있으니까요.
바닷소금이 위생적으로 깨끗하지 않다고 주장하는건 전혀 말이 안돼요. 염화나트륨 외에 다른 것들이  들어있다고해서« 깨끗 »하지 않은건 아닙니다. 회색 소금은 위생상 어떠한 위험도 없어요 !
바닷소금이 정제염보다 염화나트륨이 적고 미네랄이 많기 때문에 건강에는 오히려 훨씬 좋아요.
 

게렁드 지방에서 생산된 굵은 바닷소금게렁드 지방에서 생산된 굵은 바닷소금

- par contre le sel raffiné est propre et contient des minéraux, 

Le sel raffiné c’est du chlorure de sodium pratiquement pur à 99 %. Il n’y a pas autre chose, sauf si c’est du sel iodé et fluoré, dans ce cas il contient aussi du fluor et de l’iode qu’on a rajouté.  Bien sûr il est propre, mais cela ne veut pas dire qu’il est meilleur pour la santé. Si on compare la teneur en sodium du sel gris et du sel blanc, on constate que le sel blanc en a plus, et donc il est moins bon pour la santé !
 
황교익씨에 의하면 정제염은 깨끗하고 미네랄을 포함한다고 하는데요, 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요 ?
정제염은 99% 거의 순전히 염화나트륨 덩어리에요. 그외에 다른게 없어요. 만일 다른게 들어있다면 요오드와 불소를 인공적으로 첨가한 소금일 경우에, 요오드와 불소가 들어있지요. 물론 깨끗해요. 깨끗한데, 그게 건강에 좋다는 의미는 아니에요. 굵은 소금과  소금의 나트륨 함유량을 비교해보면,  소금이 굵은 소금보다 나트륨 함유량이 훨씬 많아요. 다시말해서 건강에   좋다는거죠 !
 
 
- donc il faut consommer le sel raffiné et c'est ce que les japonais font. 

Il est vrai aussi que le sel gris, à quantité égale, sale moins que le sel blanc. Et que le sel blanc est plus neutre. Mais le sel blanc, il faut en mettre beaucoup moins si on ne veut pas détériorer sa santé. 
 
때문에 황교익씨는 정제염을 먹어야하며, 일본에서는 그렇게 한다고 하는데요, 어떻게 생각하는지요 ?
동량을 사용했을 , 바닷소금이  소금보다 짠맛이 덜하고,  소금은 맛이 별로 없어요.  소금은, 건강을 해치지않고 싶다면, 훨씬 적게 먹어야 합니다.
 

마리 끌레르는 어떤 소금을 쓰는지 물었다. 

"Moi j’utilise du sel gris dans toute ma cuisine."
 경우는요, 모든 요리에 바닷소금을 씁니다


나도 마찬가지다. 뿐만 아니라 우리집에는 정제염이 아예 없고, 정제설탕(백설탕)도 없고, 백미도 없다. 소금은 천일염을 쓰고, 설탕은 비정제설탕을 쓰고 그것도 쓸 일이 거의 없지만, 쌀은 현미를 먹는다. 

생협 실무자에게도 물었다. 천일염과 정제염 중에 당신은 어떤 소금을 쓰느냐고. 아주 강한 답변이 돌아왔다. 
"Le sel raffiné? Ce n'est pas le sel. C'est un produit fabriqué dans l'usine."
"정제염? 그건 소금이 아니다. 공장에서 만들어져 나온 제품이다."

이어서 그는 히야말라야 소금이야말로 깨끗하고 무기질이 풍부한 최상의 소금이라며 추천했다. 생협 소비자들은 물어볼 것도 없이 하나같이 바닷소금을 쓴다고 했다. 

정제염을 쓴다고 답변한 소수의 사람들에게 정제염의 구성성분을 아느냐고 물어봤다. 제대로 아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무기질이 80가지 이상 들어있는 히말라야 소금


한국의 현재 정제염 vs 천일염의 논란에서 집고 넘어가야 할 사항이 두 가지 있다. 

천일염이 몸에 좋으냐, 정제염이 몸에 좋으냐. 현재 이에 대해서 한국에서 갑론을박하고 있는데, 천일염이 좋으냐, 정제염이 좋으냐, 하는건 "현미가 몸에 좋아요, 아니면 백미가 몸에 좋아요?"하는 질문과 똑같다. 정제염 찬미론을 펼치고 있는 사람들은 백미가 "희고 깨끗하니까" 몸에 더 좋다고 우기고 있는거랑 하나도 틀리지 않다. 제발 좀 우길껄 우겨라. 한국에 갔을 때, 부모님 댁에서 현미라고 나온 밥을 보니까 진짜 현미도 아니드만. 

두번째로 반드시 집고 넘어가야 할 사항은 한국에서 그렇다면 -몸에 좋은- 천일염을 제대로 생산하고 있느냐, 하는거다. 예를 들어, 된장이 몸에 좋은건 누구나 다 아는 사실이다. 하지만 그 된장을 유전자조작 콩으로 만들거나, 더러운데서 제조하거나, 점성제, 색소, 보존제 등 화학첨가물을 첨가한다면 결코 몸에 좋은 된장이 아니다. 마찬가지로 천일염이 정제염보다 몸에 좋은건 명명백백한 사실인데, 그것을 어떻게 만들어내느냐가 쟁점이 되어야한다고 나는 생각한다. 

* 관련글> 게렁드 천일염과 황교익의 거짓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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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에꼴로
Ecologie 친환경2015.09.02 06:31

지난 7, 프랑스 남서부 바닷가에서 여름 휴가를 보내던 보르도 시내로 하루 나들이를 나갔다. 나들이의 마지막 코스로 도시 북쪽 호수 근처에 위치한 친환경 단지 징코(Ginko)’ 방문했다.  징코 은행나무를 말하는데, 단지에 은행나무에 있기는 , 그루나 있는지 전혀 알려진 바는 없지만 우리말로 번역해서 은행나무 단지라고 칭하겠다.

 

적포도주 생산지로 유명한 보르도는 프랑스 남서부에 위치해있으며, 도시의 절반이 유네스코 인류문화유산으로 지정되어 있다.




은행나무 단지도



설계  시공업자  Bouygues(부이그분양사무실을 찾아가 단지 소개를 부탁했다. 2009시장 알랑 쥬페는 자신이 살고 있는 지역을 대상으로 보르도에   친환경 단지를 건설하기로 하고공모를 냈다.  부이그가 제안한 프로젝트가 뽑혔고, 2010 여름부터 공사가 시작되어 2012년부터  가을부터 지금까지  전체의 3분의 2 입주했다고 한다필자는  단지가 어떤 점에서 친환경인지 물어봤다.



첫째, 에너지 저소비 건물

단지 전체가 에너지 저소비 건물로 건축되며, 이들의 에너지 효율은 A부터 G 모두 A급이다.

 

둘째, 신재생 에너지 바이오 매스로 단체 난방을 돌린다. 

단지 켠에 위치한 바이오 매스 발열소에서 물을 덥혀 단지 가정, 사무실, 상가에 직송한다. 더운 물이 집의 히터를  돌아 난방을 하고, 뜨거운 수도를 틀면 바로 더운 물이 나오게 된다. 바이오 매스의 연료는 보르도에서 가까운 렁드 숲에서 가져온다. 참고로, 렁드 (la fôret des Landes)   1 000 000 ha 달하는 유럽에서 가장 인공숲으로, 19세기에 나폴레옹 3세가 만들었다.

 

, 자연과 가까울 뿐더러 도심까지 대중교통을 이용한 접근성을 높인다.

도시의 북쪽 경계에 있는 은행나무 단지는 호수와 맞닿아 있고, 넓은 녹지 안에 있으면서도 도심까지 트람으로 불과 15분이면 진입이 가능하다. 분양될 지역에 기존의 버스 노선이 연장되어 들어오며, 단지에 닿는 트람 역도 개가 예정이다. 이렇듯 출퇴근 시간에 자가용을 쓰지 않아도 될만큼 버스와 트람, 자전거로 시내 진입이 용이하다.  참고로, 도시 전체가 유네스코 인류문화유산로 지정된 도시 보르도에는 지하철이 없다.

 

, 유아부터 노인에 이르기까지 생활에 필요한 모든 시설을단지 내에 유치한다.

32 ha 단지 내에 채의 단독주택과 다수의 집합주택, 상업시설은 물론이고 사무실, 어린이집, 초등학교, 중학교, 청소년을 위한 시설 아니라 양로원, 무용학원, 카약을 비롯한 각종 스포츠 시설, 의료시설 등이 들어선다. 2200 세대,  6천명을 수용하게 은행나무 단지의 녹지공간은  자그마치  4.5 ha이며,  상업공간이  22 000 m², 사무공간이  20 000 m²가 전망이다. 전체 주거 3분의 1 국민주택으로 할당되고, 주거공간은 휠체어를 장애자의 동선을 십분 고려해서 설계되었다.


 


게다가 은행나무 단지의  집합 주택들은 동으로 나뉘는데, 동마다 서로 다른 건축가가 설계를 담당해 동의 외관이 각기 다르다. 한국에서 건축공학을 전공한 나로서는 어디까지가 건축 혹은 단지 설계의 일반사항이고, 어디까지가 친환경적인 요소인지 분간할 있었다. 예를 들어, 세번째와 네번째 사항은 설계할 고려하는 사항이지 특별히 친환경인 건축물이라고는 없다.  친환경 단지라면 건축물 외에 기사 부수적인 설비시설이나 인프라가 친환경적인 방법으로 처리되야 한다고 생각한다. 분양 담당자의 자부심 가득찬 설명이 끝날 무렵, 질문을 던졌다. 쓰레기 분리수거와 처리는 어떻게 하고, 오수 시설 처리는 어떻게 하느냐고. 그는 질문에 당황한듯 하더니 일반적인 처리를 거친다고 했다. 더불어 단지 내에 공동 텃밭이 있고, 내년에는 은행나무 단지 맞은 편에 오셩(Auchan) 들어올꺼라고 했다. 보기가 편해질꺼라는 얘기를 하려나본데, 그걸 자랑삼아 말하는 보니 분양 담당자는 마켓팅 교육은 철저히 받았을지언정 그의 마인드에는 친환경이란 개념이 혼미한게 틀림없다. 하이퍼 마켓에서 장을 보면, 근거리라 하더라도 다들 자가용을 몰고 이동할테고, 하이퍼 마켓의 할인가 때문에 인근 지역 중소규모 상가들은 내로 죽어버릴 것이다. 하이퍼 마켓이 내다파는 야채와 과일들의 대부분은 지역 농산물이 아닐 것이고, 농약과 방부제로 떡칠한 장거리 농산물들이 진열대를 장식할 것이며, 구매가의 지나친 협상으로 생산자가 제값을 받고 팔지 못할 것이 분명하다. 그리고, 공동 텃밭도 나쁜 생각은 아니지만,  텃밭 이웃들이 달팽이 없애는 약품, 개미를 쫓는 약품, 잡초를 없애는 라운드업, 화학비료 등을 퍽퍽 뿌린다면 텃밭은 나는 결코 나눠쓰고 싶지 않다.   화학약품들이 벌과 나비에, 흙을 비옥하게 만드는 속의 숱한 생물들에, 지하수에, 인체에 어떤 해를 끼치는 전혀 모르는 신나게 뿌려지고 있는게 현실이다.

 

친환경이란 개념이 뭔지 모르는 채로 친환경 건물을 팔고, 친환경적으로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는 모르면서 친환경이란 이름에 건물을 산다. 은행나무 단지에서 친환경이란 라벨은 신재생 에너지로 난방을 하고, 에너지 저소비 건물이란 외에는 의미가 없었다. 친환경 단지의 역설적인 실례를 소개한다.


(1) 쉬드웨스트, 2014 111일자 – « Bordeaux : un ragondin pas assez écolo pour vivre à Ginko »

(‘쉬드 웨스트 프랑스어로 남서쪽이란 뜻으로, 프랑스 남서부 제일의 지역신문이다.)

은행나무 단지가 호수 옆인데다가 단지 내로 물길을 끌어다댔으니 여름이면 여기서 모기가 생기는게 당연할 . 2013, 이곳에서 처음으로 여름을 보내던 단지 주민들은   친환경적이지 않은 화학약품을 써가면서 모기를 없애달라고 요구했다.  모기 때문에 이사간 사람도 있었다. 그해 겨울에는 물길에 수달피가 출현했다. 어떤 주민은 수달피에게 먹을 것을 주는 반면, 대다수의 주민들은  수달피가  나타나지 못하도록  수로 입구에 울타리를 쳐주기를 바랬다. 결국은 시에서 전문가가 나와 수달피를 잡아갔다. 그렇게까지 해가면서 굳이 호숫가에 집합 주택을 짓고, 사는걸까 ?  자연이랑 지리적으로 가깝게 산다고해서 친환경 단지가 되는게 아닌데. 자연에 들어가 살면서 안에서 살던 동물들을 몰아내면 그게 친환경일까 ?

 

(2) 쉬드웨스트, 2015 8월6일자 – « Balcon effondré à Bordeaux : les résidents évacués de Ginko vont pouvoir rentrer chez eux », 88일자 – « Bordeaux : après la chute d'un balcon à Ginko, les habitants ne décolèrent pas »

지난 2015 84 화요일 , 2012 가을에 분양된 건물 생텍쥐페리 동에 있던 아파트의 발코니 하나가 3층에서  무너져내렸다.  다섯 식구가  대피했고, 시공사는 건물의 발코니 열다섯 군데에 튼튼한 지지대를 설치하고 엑스선 촬영 긴급 점검에 나섰다.  호텔이나 지인의 집에서 사흘 밤을 보내고 주민을 비롯해서 단지 주민들의 화는 누그러지지 않았다. « 우리 부부가 있는 돈을 털어 아파트를 샀다. 위험이 겁난다고 하기보다는  앞날이 걱정스럽다. 주택대출금을 아직도 20 이상 상환해야 되는데, 붕괴라니... 정말 허망하다. »

« 그들은 우리한테 단지와 함께 꿈을 팔았다. 아파트는 우리의 재산이고, 전인생에 걸친 투자였다. 이걸 다시 팔고 주택으로 옮겨갈까 생각해봤는데, 이미 아파트값이 30~40% 폭락했다. 우리는 이제 어떻게 하면 좋냐 ? »

은행나무 단지는  아직도 분양할 가구가 800 남았다.  보르도 시가 주최한 첫친환경 단지 설계 공모에 뽑혀 언론의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던  부이그 시공사가 부실공사의 불명예를 어떻게 회복할 있을 기적적인 회생을 빌어본다.

 


 

관련 링크)

은행나무 단지 홈페이지 : http://www.ecoquartier-ginko.fr/



녹색전환연구소 9월호 기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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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에꼴로
Ecologie 친환경2015.08.18 23:51

여러분은 먹고, 자고, 생활하고, 일하고, 이동하면서 하루에 얼마의 에너지를 소비하고, 몇 그램의 이산화탄소를 발생시키십니까 ?  이번 호에선 제가 오랫동안 벼르고 별러 주변에서 결코 만나기 쉽지 않은 분을 취재하고 왔습니다.  도대체 어떤 사람이냐구요 ?  자기집을 포지티브 하우스로 짓고 전기차를 타고다님으로써 일과 일상생활을 통털어 소모 에너지와  CO2배출이 0(제로)에 가까운 분입니다. 포지티브 하우스는 굉장히 비싸다는 인식이 있는데, 이 분은 전기차를 충전하면서도 충분히 가능한 예산으로 포지티브 하우스 를 건축할 수 있다는걸 세계 최초로 보여준 사례라고 합니다. 보시죠.

 

포지티브 하우스란 ?

친환경 주택은 크게 패시브 하우스와 포지티브 하우스로 나뉜다.

패시브 하우스(passive house)소극적인 주택이란 뜻으로, 실내에서 밖으로 빠져나가는 에너지를 최소화하도록 설계한 에너지 저소모 주택이다. 남쪽에 창을 두고 북쪽에 창을 줄이며, 계절에 따른 해의 고도를 계산해 지붕의 각도와 처마의 깊이를 산출하는 것은 기본이고, 문과 창 주변으로 열이 새나가는 것을 막고,  단열을 강화해 난방에너지를 최소한 80%까지 줄인 건물이다.  패시브 하우스는 소모하는 에너지원과 관계가 없으므로 석유나 천연자원으로 난방할 수도 있다.

반면, 포지티브 하우스(positive house) 또는 액티브 하우스(active house)적극적인 주택이란 뜻으로, 패시브 하우스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필요한 에너지를 지속가능한 에너지로 자율적으로 생산하는 주택을 말한다. , 상가, 사무실 등 모든 건물들이 각자 필요하는 만큼 생산하게 된다면  핵발전이든 화력발전이든 외부 발전소에 에너지를 요구할 일이 거의 없게 될 것이다.

 

« 안녕하세요 ! 제이름은 다미앙 콤비, 6살이에요. 지금부터 아빠가 직접 설계하고 만드신 친환경적인 저희 집을 소개해드리겠습니다.  따라오세요 ! »



외부에서 보기엔 특이할 것 하나 없는 아주 평범한 주택입니다.  근데 브루노 콤비씨가 집안을 보여주기 전에 먼저 정원으로 인도하십니다. 정원에 어떤 깜짝 놀랄만한 보물이 숨겨있을까요 ?


사시사철 15도 유지되는 냉난방 전력, 겨우 29와트 !

여느 주택의 정원처럼 평범한데요. 바로 저 푸른 정원 밑에 지열 파이프가 지그재그로 설치되어 있다고 합니다. 지상은 계절에 따라 기온의 변화가 심하지만, 다시말해서 겨울엔 영하 20°C, 여름엔 영상 40°C로 온도차가 60°C나 나는데, 지하 2미터 아래는 늘 14°C로 일정하답니다.  지상의 공기를 빨아들여 지하 파이프로 통과시킨 뒤 집안으로 끌여들이면 실내온도는 사시사철  14°C로 일정하게 유지된다는 사실 ! 40°C가 넘는 삼복더위에도 실내공기온도는  14°C이니 에어컨이 따로 필요없겠죠 ? 냉난방이 다 되는 이 시스템을 유지하는데 드는 전력은 놀랍게도 겨우 29와트 ! 와우

사시사철 실내온도를 19.5도로 유지하기 위해서 5.5도만 높이면 됩니다. 난방은 히트펌프를 사용합니다. 만일 외부기온이 18~20°C라면 ? 그땐 지열 냉난방 시스템을 거치지 않고, 바로 외부공기를 유입시킵니다. 온도계가 있어서 이 두 흡기구가 자동으로 정지/동작하죠.

정원 한쪽 구석에 저를 데려가서 보여준 것은 바로 이것.  바로 이 흡기구를 통해서 공기가 들어가는데요, , 먼지, 벌레, 쥐가 들어가지 않게 내부에 필터가 들어있습니다. 내부 파이프는 자동세척 가능하며, 정말 필요한 경우엔 특수한 세제를 부어 파이프를 청소할 수 있다고 하네요.


우리는~ 마주치는 똥 푸대로 말할 수 있는~ 우리는~

정원엔 16가지의 과일과 야채를 심으셨어요. 이동거리 제로로 즉석에서 따먹을 수 있는 것들이 토마토, 방울토마토, 무화과, 딸기, 산딸기, 포도나무, 일본 센다이에서 갖고 오신 감나무 등. 농약도 화학비료도 치지않고 유기농으로 키우시는데, 실한 과실의 비결은 바로 양의 똥 ! 양의 젖으로 만드는 유명한 로크포르(Roquefort) 치즈의 생산지에 계신 부모님 댁에 내려갔다 올라오면서  1년에 한 번 이렇게 큰 푸대자루로 하나 들고올라오면 1년 내내 쓰신다고 합니다. 아까 제가 예측한대로 마당에 숨겨놓았을 보물이 바로 이것인듯



창문을 꼭꼭 걸어잠궈도 바람이 통한다!

정원에서만 1시간동안 자세한 기술적 상세설명을 듣고 드디어, 실내로 들어갔습니다. 친환경 주택의 제1미션은 실내의 에너지를 밖으로 뺏기지 않는 것! 천정과 벽의 단열만 철저하게 해도 열손실의 55%를 막을 수 있습니다. 구멍이 숭숭 난 벽돌을 쌓아 외벽의 단열효과를 높이느라 일반 주택의 외벽보다 두꺼웠어요. 창도 평범해 보이지만 실내쪽에 투명한 비밀막을 입혀 이중창의 단열효과를 한층 더 강화시켰습니다. 기존에 건축된 집 창에도 손쉽게 붙일 수 있어요.  창문으로 빼앗기는 열 13%가 줄어드는거죠아까부터 자기 방을 설명하고 싶어 안달이 났던 다미앙이 실내로 들어서자 위층으로 달음박쳐 올라갑니다.


 


다미앙 :  안녕하세요. 제 이름은 다미앙입니다.

필자 : 자기 방 소개 좀 해줄래요 ?

다미앙 : 공기가 저기(천정에 뚫린 구멍)에서 들어와요. 공기가 땅 속의 지열 시스템을 통과한 뒤에, 어찌어찌해서 오게됐는지 그건 저는 잘 모르지만, 어쨌거나 지열 시스템을 통해서 각 방마다 공기가 들어와요. 예를 들면, 여름엔 시원한 공기가 들어오구요.

필자 : 겨울엔 ?

다미앙 : 겨울엔 더운 공기가 들어와요.

필자 : 이야, 멋지구나 !

 

창문을 꼭꼭 잠궈도 바람이 통한다고 하면 믿어지십니까 ? 지열 냉난방 시스템의 장점은 외부의 기온에 관계없이 사시사철 일정한 실내기온을 유지할 수 있으며, 시스템을 가동하는데 소용되는 전기가 아주 적다는 것, 그리고 획기적인 또다른 장점은 창문을 열지않아도 늘 새로운 공기가 집안에 공급된다는 사실 !

사람이 있는 실내에서 환기를 하지 않으면 CO2 농도가 높아지고, 실내에서 일어나는 먼지, 냄새 등이 빠져나가질  못하기 때문에 괘적한 환경을 위해서 주기적으로 환기를 해야 하는게 상식입니다. 하지만 창을 활짝 열고 하루 10분씩 환기를 하다보면 에너지 손실이 엄청납니다. 환기로 잃는 전체 열손실의 20%를 잃는다고하죠. 그런데 브루노 콤비씨의 집은 이중창이 꼭꼭 닫혀있어도  외부공기가 끊임없이 실내로 유입되고 배출되기 때문에 환기를 굳이 할 필요가 없어요. 그렇다보니 집안에 먼지가 덜 쌓이고, 실내공기는 늘 신선하게 적정온도에서 유지되며 순환하고 있었어요. , 놀라워라 !

때문에, 실내에 빨래를 널어도 빨래가 잘 마르고 실내가 습해지지 않는답니다. 아래 사진은 드레스룸인데, 저렇게 갇힌 공간에 빨래를 널어도 아주 잘 마른다고해요. 천정에 보이는 것이 공기가 출입하는 구멍인데요,  방과 거실엔 천정의 구멍을 통해서 외부공기가 유입되고, 욕실, 부엌, 드레스룸 천정에 있는 구멍을 통해서 실내공기가 빠져나가게끔 설계되었답니다. 한 가지 단점은, 공기의 흐름을 느낄 수 없을 정도로 약하긴 하지만 늘 공기가 유통되고 있기 때문에 적정습도 50~60%에 비해 약간 건조하다네요. 그런데 이 집 습도가 50%로 유지되고 있다고하니 겨울철 여느 아파트에 비하면 매우 준수한 수준이죠 ?


욕실에 숨겨진 세 가지 비밀!

브루노 콤비씨가 저를 욕실에 데리고 가 보여주신 것은 수도꼭지. 특이한 건 수도꼭지 손잡이가 둘이고, 물줄기가 둘이에요 ! 이중 손잡이 수도꼭지의 작은 손잡이는 식수용으로, 필터가 들어있어요. 양치하거나 물을 마실 때, 작은 손잡이를 돌려 정수된 물을 틀죠. 부엌에도 같은 수도꼭지가 있다세요.

욕실도 여느 욕실과 다름이 없어보이지만 지하에 내려가 설비를 보면 이 집만의 놀라운 비밀이 있어요. 샤워기에서 나오는 물의 온도는 38°C, 욕조바닥에 떨어질 때 물의 온도는 34°C. 이 미지근한 물을 그냥 내버리기가 아까와 콤비씨는 욕실에서 나가는 물에서 열에너지를 수거합니다.

이해를 돕기 위해서 지하실로 내려가볼까요? 샤워를 마치고 내려오는 34°C짜리 하수는 가는 구리 파이프를 통과하고, 상수는 굵은 PVC 파이프를 통과합니다. 구리 파이프가 PVC파이프 속을 지나면서 배출되는 34°C의 물과 유입되는 냉수가 서로 열을 교환합니다. 미지근해진 상수를 히트펌프로 조금만 더 데워 욕실로 보냅니다.  얼마나 기발한 아이디어입니까 ! 히트펌프 전문시설자들도 생각지 못한 아이디어를 엔지니어인 브루노 콤비씨가 생각해낸 것이라고 해요. 이 집에서 열이란 열은 하나도 그냥 빠져나가지 않습니다. 요리와 샤워시에 나오는 따뜻한 공기는 지열 냉난방 시스템을 거쳐 들어온 14°C의 공기와 열을 교환합니다.


욕실에 숨겨진 3번째 비밀은 너무나 평범한 싸구려 모델 세탁기에 있지요. 콤비씨는 에너지효율 3등급짜리 소형세탁기를 사셨어요. 이게 과연 에너지 절약하는 집 맞냐구요 ? , 맞습니다. 왜냐하면 세탁기를 작동하는데 소모되는 에너지의 대부분은 사실 수온을 높이는데 들어가는데, 물을 데울 때 에너지가 적게 먹히기 때문에 굳이 고효율 에너지 등급 제품을 살 필요가 없다는거에요. 놀라운 발상의 전환 아닙니까 ?


지열, 히트펌프, 게다가 태양에너지와 바람에너지 !

이 집 지붕 위엔 20m²의 집열판이 있어 하루에 약 3kW의 전력을 생산합니다. 절전형 전구를 쓰는 일반 가정이라면 필요 전기량을 충분히 충당할 양이죠. 저희집이나 콤비씨 댁이나 모든 전구는 다 절전형 전구입니다.

콤비씨의 집이 건축 당시엔 풍력터빈도 있었던 것으로 아는데 왜 안 보이냐고 물어보니, 비싼 터빈 값에 비해 에너지 효율이 터무니 없이 너무나 낮아서 치웠다고 합니다. 바람이 세게 불지도 않았을 뿐더러, 터빈을 한 달에 한번씩 점검봐야 하는데 12m높이를 오르기가 쉽지 않고, 점검원이 올 때마다 지불하는 액수가 매번 백 만원을 웃돌았기 때문에 전혀 수지가 맞지 않았다네요. 


필자 : « 철저한 단열과 열교환 장치, 태양광 에너지에도 불구하고 하루 평균 1€의 전기를 살 필요성이 있나요 ? »  (참고로 1€는 한화로 1,500)

브루노 콤비 : « 구름이 끼거나 비가 오는 날은 태양광 에너지를 얻을 수가 없어요. 발전량이 많을 때 밧데리에 저장해놓고 나중에 쓸 수 있으면 좋은데 아직 그렇게 오래 보관할 수 있는 밧데리가 개발되지 않았어요.  제 경우는 재택근무를 하기 때문에 생활과 업무에 들어가는 전기, 그리고 무엇보다 전기자동차까지 충전하는 상황을 고려해본다면 하루평균 1€의 전기세는 결코 많은게 아니에요. »

실제로 주말에만 차를 모는 우리집의 기름값과 전기세를 계산해보니 하루 평균 6€가 나옵니다. 난방, 온수, 요리가 모두 전기로 작동되는 저희집의 전기세를 식구수로 나눠봐도 저희집은 브루노 콤비 댁보다 3배나 많은 에너지를 소모한다는 계산이 나왔어요. 난방을 전혀 안하는 여름에만도 에너지 소비가 3배차가 나는데, 난방과 온수로 전기소비가 늘어나는 겨울에는 이보다 곱절이 넘는 에너지를 소비하게 되겠지요. 더구나 콤비씨의 전기차는 배출되는 CO2가 없죠. 이 집에서 배출되는 CO2는 하루에 1kg, 가스를 연료로 하는 집에 비하면 자그마치200배나 적은 CO2를 배출하는 셈입니다. 또한 브루노 콤비씨의 집은 동일한 규모의 주택에 비해20배나 적은 에너지로 운영이 가능했어요. 더더욱 놀라운 것은 이런 집을 짓는데 들어간 비용이 일반 주택 건축비보다 고작 10%밖에 더 들지 않았다는 사실 !


친환경의 개념적  거리

브루노 콤비씨는 재료의 수명이 길고, 사용하는 동안 오염물질을 내지 않으면 친환경이라고 보셨어요. 반면에 저는 재료의 사용기한이 상대적으로 짧다해도 친환경 여부를 따지려면 소비자의 손에 오기 전과 소비자의 손을 떠난 후, 즉 생산부터, 사용, 폐기에 이르기까지의 전과정을 고려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이런 저의 의견에 콤비씨는 폐기물이란 모든 폐기물은 다 분해되어 자연으로 돌아간다고 하셨어요. 저는 분해가 되는 과정에서 오랜 시간동안 환경에 악영향을 미친다면 그것은 진정으로 친환경이라고 볼 수 없다고 답했습니다. 이러한 이유로 브루노 콤비씨는 핵발전에 대해 절대적인 지지자셨고, 통나무집은 사용기한이 상대적으로 더 짧다는 이유로 친환경적이지 않다고 보셨어요. 다음번엔 친환경 통나무집을 탐방해볼까요 ?

전기차를 갖고 계신 브루노 콤비씨는 휘발유 차도 갖고 계셨어요. 12년째 된 차로, 장거리 여행을 갈 때만 쓰신답니다. 글 서두에 있는 사진 속의 차는 휘발유로 가는 차에요. 전기차는 지하 주차장에 있답니다. 전기차 충전소가 고속도로 휴게소만큼 많이 설치되는 그 날이 오면 기름으로 가는 차는 폐차장으로 보낼 수 있겠지요.

긴 시간 할애해주시고, 집안 구석구석 보여주시면서 기술적인 설명까지 상세히 해주신 브루노 콤비씨께 다시 한번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이 글은 지면의 한계도 있고, 다수의 일반독자를 위해 썼기 때문에 기술적인 상세는 생략했으니 기술적 상세를 알고 싶으신 분들은 브루노 콤비씨의 웹사이트를 방문하세요.

http://www.ecolo.org/documents/documents_in_french/maison_ecologique.htm

"KBS Green" 2011년 9월 기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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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에꼴로
Ecologie 친환경2015.08.18 23:24

지난 유기농 공정무역 커피편 이어 이번엔 초콜렛에 관한 감미롭고도 씁쓸한얘기를 해보렵니다.  

 

50미터 마다 깔린 초콜렛 가게

최근에 프랑스에서 가까운 벨기에의 Brugge(부뤼쥬) 반나절 여행할 기회가 있었다. 15~18세기 건축물이 남아있어 2000년부터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아름다운 도시의 특산물은 바로 초콜렛! 거리를 걷다보면 초콜렛 가게가 50m 마다 하나씩 나온다 ! 칭얼대는 딸래미를 달래느라 사준 외에 유명하고 아름다운 도시를 떠나면서 기념품은 고사하고 하다못해 선물용으로 초콜렛 상자 사오지 않았다. 이유는 좌로 우로 쏟아지는 하고많은 초콜렛 중에 공정무역 초콜렛이 없었기 때문이다. 철모르는 어린 것이 아닌 , 손으로 직접 따는 카카오, 아프리카인들의 검은 눈물이 서린 카카오를 차마 맘편하고 우아하게 먹을 수가 없었다.


Brugge 에서  신기한 모양의 초콜렛


 

카카오와 초콜렛, 불균등한 분배

마야인들이 kakaw 불리던 것이 지금의 cacao 됐다초콜렛의 주원료인 카카오는 고대문명 아즈텍과 마야에서 처음 발견됐다.  ‘신들의 음식이란 신비적인 뜻을 지닌  카카오 나무(Theobroma cacao) 아즈텍에서는 낙원의 나무로 여겨졌으며, 마야인들은 카카오를 종교의식에만 사용했다.


볶지않고 말리기만 자연 카카오로. 쓴맛이

 

일반 커피와 유기농 커피의 최대생산국이 남미대륙에 몰려있는 반면, 카카오 생산국들은 아프리카 대륙에 몰려있다. 초콜렛은 카카오에 설탕과 카카오 버터를 섞어 만들어지는데, 카카오와 초콜렛을 둘러싼 불공정한 거래는 커피와 크게 다르지 않다. 전세계 카카오 생산의  4분의 3 서아프리카에서 나오며, 이들이 소비하는 카카오는 전세계 소비량의 고작 3% ! 카카오의 95% 아이들을 동원한 가족경제를 중심으로한 소규모 재배를 통해 얻어지고 있는데. 이들이 받는 이윤은 최종생산물인 초콜렛 가격의 5~7% !

 

네슬레 Nestle, 말스 Mars, 페레로 Ferrero 6개의 다국적 회사들이 전세계 초콜렛 분배의 80% 잡고있다네슬레는 공정무역 커피편에서도 언급했지만 커피와 초콜렛 분야에서 최강의 공정무역인- 다국적 기업이다.  1인당 연간 초콜렛 소비량을 비교했을 , 중국은 120g, 미국은 5.45kg, 유럽 초콜렛 세계 최대 소비국인 스위스는스위스에 들른 관광객이 사가는 것도 포함해서- 자그마치 10kg ! 


 

유기농 초콜렛은 어떻게 다를까 ?

유기농 초콜렛은 카카오 재배시 농약이나 화학약품을 치지 않을 뿐만 아니라, 환경을 망치지 않고 생태계를 존중하는 선에서 카카오를 재배하려고 노력한다. 실례로, 전세계 카카오의 40% 생산하는 세계 최강의 카카오 생산국인 코티브와르는 숲의 13%(8~10헥타르) 베어버렸다카카오 경작지를 늘리기 위해서 ! 최근 세계 주요 초콜렛 생산국으로 부상하고있는 인도네시아는 자그마치 170,000헥타르의 숲을 날려버렸다 ! 질적으로 떨어지는 인도네시아 카카오는 30~40% 싼값으로 승부하고있다. 땅의 성격을 존중하지 않는 경작은 결코 오래가지 못한다.

유기농 초콜렛은 제조과정 중에서 계란 단백질, 첨가제, 합성 바닐라, 대두 레시틴 등이 첨가되지 않으며, 향을 내기 위해서 에센스 오일이나 오렌지, 박하, 커피 등의 자연향을 사용한다. 그래서인지 , 알터 에코의 초콜렛이 맛이 가장 진하다 ‘ 소비자단체의 평가를 받은 적이 있다.


생협 매장의 공정무역 차와 커피 진열대. 사진 속의 커플은 5 전부터 차와 커피를  , 
항상 공정무역 제품을 고른다고 했다. 차와 커피는 프랑스에서 공정무역 거래 1 품목이다.

 

공정무역 소비자와의 인터뷰

생협 매장에서 초콜렛, 커피, 말린 과일 다양한 쌀닥의 공정무역 제품을 장바구니에 담은 소비자에게 다가가 인터뷰를 청했다.


안녕하세요. 방금 장바구니에 여러 골라넣으셨는데요, 제품을 고른 이유라면 ?

공정무역을 지지하기 위해서에요. 환경을 파괴할 정도로 지나치게 경작하지않고 경작의 적정선을 지키니까요쌀닥이 아니더라도 저는 공정무역제품을 선호합니다.

 

공정무역 유기농 제품을 선택하신 오래되셨나요 ?

. 아주 오래 됐어요. 10 넘었나 ?


10 전이라면 지금 유기농 가게가 생기기도 훨씬 전이잖아요. 유기농가게가 많지 않았을 땐데, 장은 어디서 보셨어요 ?

맞아요. 생협은 작년에 오픈했어요.  10 전엔 유기농 가게가 별로 없었어요. 파리 17구에 살고 있을 때였는데, 거기 초록가게(epicerie verte)’라는 상점이 있었어요. 처음엔 모든 장을 유기농으로 보진 않았어요. 차츰차츰 많은 장을 유기농으로 보게 됐죠.

 


그때 어떤 계기로 유기농을 드시기 시작하셨나요 ?

동료 하나가 제게 유기농 제품의 위해성에 대해 알려줬어요.

 

유기농을 먹어야 한다고 생각하세요 ?

정말로  ‘먹기 위해서죠. 우리는 먹어야 합니다. 유기농 제품은 착색제가 없고, 야채, 과일, 고기 유기농제품이 유기농제품보다 훨씬 맛이 좋아요. 저는 어릴 시골에서 자랐는데, 할아버지가 마당에서 토마토를 따다 주시곤 했어요. 그때의 진한 토마토 맛이 산업적으로 재배된 토마토에선 나지 않아요. 유기농 토마토에서는 어릴 적에 할아버지가 주셨던 옛날의 토마토 맛이 나요. 유기농 제품은 지역 생산자들이 소규모로 생산하죠. 산업화되지 않아서 좋아요.

 

과거에비해 이제 유기농가게들이 이제 늘었다는건 소비자들이 유기농을 많이 선호한다는 증거일텐데요. 소비자가 많아진다면 유기농 제품도 생산이 산업화되는건 시간문제 아닐까요 ? 어떻게 생각하세요 ?

(말없이 어깨를 들썩이며 그냥 웃음)

 

유기농으로 먹기 전과 , 달라진게 있나요 ? 몸이 느끼는 차이라면 ?

그럼요. 다르죠. 피곤을 느끼고, 아파요. 유기농으로 먹기 시작하면서 야채를 많이 먹게 됐고, 고기는 먹어요그렇다고 채식인은 아니에요.

 

쇠고기도 드시나요 ?

.

 

쇠고기가 환경파괴에 미치는  영향을 아시지요 ?

, 알아요. (계면쩍은 웃음을 짓는다) 예전보다 많이 줄여서 먹지요조금.

 

먹는 외에 실생활에서 친환경적으로 실천하는 것들이 있나요 ?

, 청소 세탁 세제를 친환경 제품으로 써요. 그리고 꿈은 지속가능한 에너지로 전기와 난방을 돌리는 친환경적인 집을 갖는거에요.

 

10 동료가 그랬듯이 유기농과 친환경에대해 주변에 알리십니까 ?

사실은…. 제가 소아과의사에요. 아픈 아이들을 데리고 오는 부모들이 제게 유기농을 먹여야되냐 말아야되냐 상담하는 경우가 있는데, 유기농을 먹이라고 권하죠.

 

어떤 이유 때문인가요 ?

병에 걸리고, 건강에 좋으니까요저도 아이의 엄마인데, 큰애 때는 몰라서 유기농을 먹이면서 키웠고, 작은애는 유기농만 먹여서 키우는데, 둘의 차이를 솔직히 모르겠던데요유기농을 섭취한 것과 아닌 것의 차이는 장기적으로 나타나요. 예컨대, 같은 질병말이죠. 이제 슬슬 장을 봐야할 같아요.

 

인터뷰에 응해주셔서 감사합니다.

 

공정무역 비판

공정무역 로고는 8가지가 있고, 그중에 막스 하블라르가 가장 보편화되어 있지만 현재 공정무역의 공식적인 인증 로고는 없다. 때문에 많은 공정무역 제품들이 쏟아져나오고 있지만 어느 회사 제품이 진정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