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양도 색깔도 가지각색의 토마토 포스팅에 이어 오늘은 프랑스에서 보는 별의별꼴 야채 2탄입니다. 엄청난 스크롤의 압박에 마음의 준비를 단단히 하시압!


비트의 일종으로 속이 이렇게 진분홍과 흰색이 겹겹이 생겼어요. 너무너무 예쁘죠?



겉모습은 비트와 같은데, 원조 비트가 짙은 보라인 반면에 줄무늬 비트는 밝은 빨간색이에요.

오른편 아래편이 일반 비트의 단면이고,

왼편 아래편이 옵틱(optic)한 줄무늬 비트의 단면입니다.

단면이 워낙 예뻐서 이렇게 예쁘게 썰어 샐러드 양념에 날로 먹습니다. 




콜라비는 아시죠? 보라든 초록이든 속은 둘 다 똑같죠. 

요즘 전 이걸로 신나게 김치 담궈먹습니다.

최근엔 프랑스 시장에서 열무(!!!)를 발견해서 "오~~!"하며 감탄을 했더니

남편이 옆에서 "왜? 김치 담그려구?" ㅠㅠㅋ



또다른 무들입니다. 왼쪽부터 검은무, 흰무, 빨간무! 

한국과는 정반대로 이 동네 무는 검은무가 흔하구요, 흰무는 진기한 측에 들어요.

왼편에 조막만한 래디쉬는 알고 있었지만 오른편에 길다란 빨간무는 저도 첨 봤어요.

검은 무에 얽힌 재미난 에피소드 하나...

제가 첫애 낳고 저희 엄마가 프랑스에 오셨는데, 검은무를 씻으셨어요.

'씻으면 하얀 모습이 나오겠지'하고 물을 틀어놓고 씻는데,

수세미로 아무리 아무리 박박 씻어도 검은 때가 씻겨내려가질 않더라는 겁니다.

하는 수 없이 무를 칼로 까보니 흰 속살이 나오는걸 보시고서야

뒤로 뒤집어지며 박장대소하셨어요.

눈물을 흘리며 뱃가죽이 아프게 웃으시고는 까만무 들고 기념사진 찍으셨습니다.



이건 흰 가지. 원조가지에 비해 짜리몽당해요. 



속은 희고 원조가지보다 훨씬 단단합니다.



당근이 노랗다면 믿으시겠습니까? 전 태어나서 첨 봤습니다.

주변에 물어보니 노란 당근 못 봤다는 프랑스인들이 훨씬 많더군요.



껍질을 벗긴 원조 당근(아래)과 노란 당근(위).

색이 선명하죠? 두 당근을 채썰어 볶으니 후라이팬이 흥에 겨워 노래를 부르더군요. ^^*

날로 먹어보니까 맛은 원조 당근이 더 달고 맛있어요.



이건 다들 아시는 애호박 종류구요. 좌에서 우로 수박무늬, 노랑, 초록



이건 무엇일까요? 바로 이곳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고구마입니다.

여기 사람들은 노란 고구마를 상상도 못해요.



컬리플라워가 보통은 하얀색인데, 노란 컬리플라워도 있고, 보라색 컬리플라워도 있더군요.

이것 저것 골라먹는 재미에 채식은 즐거워라. ^^


원래 껍질콩은 초록색인데, 이건 연노란 껍질콩이에요.

haricot beurre(아리코 뵈르)라고 합니다. 버터색 껍질콩이란 소리죠.  



껍질콩을 haricot vert(아리코 베르)라고 해요. vert는 초록색.

'아리코 뵈르'랑 발음이 매우 유사합니다.

왼쪽에 보라색 껍질콩은 저도 프랑스인인 남편도 처음 봤습니다. 

신기한건 보라색 껍질콩을 익히면 초록색 껍질콩과 구분이 안 간다는거!!!



증기로 익혀낸 보라색과 초록색 껍질콩입니다. 신기하게 다 초록색으로 바뀌었지요? 



크기는 낑깡만하게 생겼고 속과 맛은 키위같아요. 그래서인지 이름이 kiwai(키와이)랍니다.



프랑스에서 꽈리를 발견해서 너무 기뻤어요! 와~! 근데 속이 이렇게 노랗더라구요?

이곳 사람들은 주황색 꽈리를 보면 신기해하겠지요? ^^



노랑, 초록, 주황, 빨강, 보라에 이르기까지 

베네통같은 화려한 색채를 뽐내는 파프리카들.


보라색 파프리카 보셨나요? 원조보다 크기가 좀 작아요.

이것도 익으면 초록으로 변한답니다. 신기신기~

저희는 피자를 집에서 해먹는데 보라색 파프리카를 넣고 구웠더니 초록색 파프리카랑 구분이 안되더라구요.



날이 아침 저녁으로 추워지는게 호박의 계절이 찾아왔습니다. 야호~!

다양한 호박 종류들, 사진으로나마 좀 보시라고 업어왔습니다. 

저희는 호박을 통째로 쪄서 겉껍질까지 같이 먹어요. 

호박죽을 쑬 때도 껍질을 안 벗기고 같이 갈아요.

영양분은 껍질에 많이 있다잖아요.


길다랗게 보이는 호박은 생긴게 꼭 땅콩같다고해서 버터넛(butter nut)이라고 불러요.

씨는 아래 둥실둥실한 부분에 몰려있습니다.

이것도 역시 통째로 쪄서 저희는 껍질을 같이 먹습니다.

쪄서 익혀서 그냥 퍼먹어도 맛있는 호박, 호박의 계절이 와서 너무 즐거워요~~



프랑스에서 만나는 예술같은 신기한 야채들,
아마 프랑스 사시는 분들도 못 보신 야채들이 위에 여럿 있을텐데..
 가시기 전에 추천 한번만 꾸욱~~ 눌러주세요.
저도 베스트에 한번 등극하고파요. 흑흑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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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이나타운이 아닌 이상 프랑스에선 명절 분위기가 안 나요. 그래도 한가위래서 아이들에게 떡을 빚어줬습니다. 올리고보니 그림의 떡이네요. ㅎㅎ 조촐하나마 저희는 이렇게 추석을 보냅니다. 내일 밤엔 휘영청 보름달에 소원도 빌어야지요. 물가가 많이 올라 허리가 휘어지시겠지만, 조촐하게나마 친척들과 두런두런 함께 하는, 힘들수록 불우한 이웃을 한번 더 생각해보는 아름다운 추석이 되시길 바랍니다. *^^*


오늘은 딸애가 제일 좋아하는 경단으로 송편을 대신했습니다.

저녁에 떡과 스프로, 저는 김치 더해서, 먹었어요.

속은 작년 여름에 한국에서 갖고 나온 쑥가루(초록)와 백년초가루(분홍)로 색을 내고,

흑임자와 비정제설탕으로 속 넣고, 겉에는 코코넛가루, 흑임자, 콩가루를 입혔어요.


작년 추석에 만든 솔잎 빠진 송편입니다. 안에 참깨, 흑임자, 비정제설탕으로 속을 넣었구요,

왼편부터 (딸기 안 든) 딸기떡, (오리 안 든) 오리떡, (호박 안 든) 호박떡, (꽃 안 든) 꽃송편.



아이들에게 향한 사랑을 꾹꾹 눌러 담아 만든 수수팥떡이에요.

간식으로 수수 부꾸미를 해주곤 했는데,

한국에서 갖고 나온 수수가 떨어져서 이젠 더이상 만들지도 못하겠네요.


작년에 만든 떡인데 무슨 떡인지 기억도 안 나네요. -,.-ㅋ

말린 대추가 없어서 구기자와 건포도로 꽃잎을 만들었어요.


지난 5월에 딸래미(만5세)가 학교에서 소풍간다고해서 아침에 후다다닥~ 급조한 경단 도시락입니다. 가운데는 올망졸망 방울토마토에요.

선생님이랑 친한 친구들하고 나눠먹으라고 보냈지요.

다른 아이들은 한결같이 샌드위치 먹고 있는데

동글동글한걸 하나씩 집어먹고 있는 아이 옆에 선생님이 와서 물었다네요.


샘: "그게 뭐니? 한국음식이니?"

딸: "네"

샘: "뭘로 만들었니?"

딸: "웅... 모르겠는데요 (우물우물 냠냠쩝쩝)" 


나: "맛 좀 보시게 하나 드리지 그랬어?"

딸: (우물쭈물) "맛있어서 내가 다 먹었어." 

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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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마토가 몇 종류나 있을까요? 저는 시장에서 만나는 십 여 가지의 토마토를 먹어보는 것만으로도 환호성을 지르는데, 토마토는 1900년에만도 7,000가지, 현재는 12,000가지의 토마토가 있다고 합니다. 놀랍죠? 프랑스 시장에서 찍어온 다양한 토마토들 구경해보세요.


노랗고 서양배 모양으로 생긴 요런 깜찍한 방울토마토 보셨습니까? ^^


아이들 손에 들어가면 순식간에 끝장나는 방울토마토도 색이 다양하답니다.

노랑, 연두, 빨강, 보라와 검은색을 오가는 방울토마토들.




노란 토마토는 속도 노랗고, 주황 토마토는 속도 주황색이에요. 신기하죠? ^^


수박같이 생긴 초록색 줄무늬 토마토는 속도 초록색입니다.

속이 좀더 단단하지만 다 익은거에요.

오른편엔 보라라고 하나.. 검은색이라고 하나... 생긴건 '시커먼스'지만 맛은 좋아요. ^^


이건 tomates rondes(또마트 롱드), 둥근 토마토라는 뜻으로 전형적인 토마토죠.

생으로 먹기도 하고, 요리나 퓨레에 많이 써요.



이건 꼭지가 달린 채로 팔아 tomates grappes(또마트 그랍)이라고 부릅니다.





tomates allongées(또마트 알롱줴). 길죽한 토마토라는 뜻으로, 맛이 짙고 깊어서 생으로, 즉 샐러드용으로 먹습니다.





coeur de boeuf 를 얘기할 차례군요. coeur de boeuf(꿰르 드 뵈프)는 '소의 심장'이란 뜻인데

토마토가 성인남자 주먹만큼 또는 그보다더 큽니다. 속은 일반 토마토보다 무르고 맛이 진해서 샐러드용이에요.


아래는 꾀르 드 뵈프고, 위쪽의 길다란 토마토는 토종종자랍니다.

토종종자 토마토 맛을 한번 보고나면 다시는 개량 토마토 날로 못 먹습니다. 너무 맛있거든요!

약간 단 맛과 토마토 특유의 깊은 맛이 있어요.

저는 이거 한번 깨물어보고 눈이 확~ 띄는게 "이야~ 원래 토마토의 맛이 이거로구나!!!" 싶었어요. 







다양한 색과 다양한 모양의 토마토들, 장 볼 때마다 돌아가면서 맛 보세요.
입 안에서 즐거움이 팍팍~ 터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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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 지방에 내려갔다가 말로만 듣던 비건 치즈를 발견하고는 덥썩~ 집어 먹어봤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맛이 없었다. ㅠㅠ


버리기 전에 찍어둔 사진이 없어서 내가 먹은 치즈랑 가장 비슷한 사진을 인터넷에서 찾아봤다.
(출처: http://www.thediscerningbrute.com/tag/seal-hunt)

오프라 윈프리의 개인 요리사가 만들어낸 레시피로 야채 스파게티를 후딱 만들어 모락모락 김이 날 때
비건치즈 조각을 뿌리고 뚜껑을 덮어 잔열로 익기를 기다렸는데 진짜 치즈만큼 잘 녹질 않더라.

한 입 맛보는데 느끼한 맛이 온몸을 감싸 그 느끼함에 전율을 하겠더라. 뜨하~~
음식에 섞은거니 걸러낼 수 없어서 한 접시 먹기는 다 먹었는데, 남은 비건치즈 반은 그냥 쓰레기통에 버렸다.

프랑스에서 10년 살면서 치즈를 매 끼니마다 먹지는 않아도
이름도 일일이 헤아릴 수 없을만큼 꽤 많은 종류의 치즈를 먹어봤다. (참고로, 치즈 종류는 300가지가 넘는다)
그리고 난 희한하게도 처음보는 냄새나는 치즈마저도 -마치 먹어본 사람처럼- 다 잘 먹는다.
그런데 이 비건치즈는 느글느글해서 못 먹겠다.

지금도 우유는 안 먹어도 치즈와 야쿠르트는 가끔 먹는데,
치즈의 유지방은 약 20% 정도로, 먹을 때 맛은 담백하다.
근데 이 비건치즈는 대체 지방이 몇 퍼센트인지 무척 궁금하다.
지방의 쪼그만 유기농 가게에서 찾을 수 있었던 비건치즈를
왜 파리 근처의 우리 동네 큰 유기농 가게에서는 팔지 않았는 지 이제야 이유를 알 것 같다.

진짜 치즈는 성분이 굉장히 간단하다. 우유와 유산균이 전부인데 비해서
비건치즈는 치즈의 모양과 맛을 흉내내기 위해 굉장히 많은 것들을 섞었더라.
야자유, 대두 단백질, 글루텐 등등해서 기억도 나지 않는 것들까지 대략 열 다섯 정도의 되는 성분들이 열거되어 있었다.
비건치즈의 영양성분을 분석한 자료가 있으면 좀 보고 싶다.
대체 이게 영양은 있는건지, 소화는 잘 되는건지.

동물성이 아니라고해서, 식물성이라고해서 몸에 다 좋은건 아니다.
글루텐은 소화가 잘 안되고, 알레르기를 일으키기 쉬우며,
야자유는 식물성이지만 동물성 지방과 같은 포화지방이기 때문에 많이 섭취해서 좋을 리가 없다. 

진짜 치즈 흉내내느라 이런 저런 식물성 재료에서 수 십 가지를 추출하고 뽑아낸 뒤,
그걸 다시 열 가지, 스무 가지 섞어서 느끼하게 만들어낸 제품을 먹느니
차라리 단순히 우유를 발효시켜 만든 치즈를 먹는게 훨씬 순수하다고 생각한다.

육식제품을 흉내내면서 '고기 안 넣어도 고기 맛이 나지 않느냐'는 방식으로 채식을 하는 것보다
채식 요리 그 자체를 즐기며 먹는게 바람직하지 않은가, 하는 생각을 했다.

참고로, 한국에서 파는 치즈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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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빵기를 사들인 지는 한 달이 더 됐는데 제빵기에 따라온 레시피에는 빵에 기름과 설탕을 넣으라고 되있더라구요.
한국에선 빵이라고 하면 케익까지 다 포함시키지만 원래 -베이커리의 나라 프랑스에서 말하는- 빵(pain)이라고 하면
밀가루, 물, 소금, 이스트, 이 4가지만 갖고 만드는 베이커리류를 말해요.
크로아쌍은 빵일까요? 설탕과 버터가 들어가기 때문에 빵이 아닙니다.
브리오슈? 역시 빵이 아닙니다.
빵이라하면 두툼하든 길다란 바게트든 밀가루, 물, 소금, 이스트만 갖고 만듭니다. ^^
 
기계에 따라온 레시피에 적힌 것과 다른 밀가루를 써도, 이스트를 다른걸 써도 결과가 다르게 나와서
제 구미에 맛는 빵을 만들어내느라 아직도 시행착오 중이에요.
오늘 한 것은 곡류가 들어간 빵인데, 앞으로 건포도빵, 무화과빵, 호두빵 등
구미에 맞는 빵도 가지가 가지가지라 시행착오는 연말까지 이어질 것 같아요.. ㅠㅠ
 
어쨌거나 어제 아침에 나온 빵은 상황이 조금 나은 지라 사진을 찍어봤습니다.
지난 번에 아예 5kg짜리 유기농 밀가루푸대를 샀어요.
통밀가루에 아마씨, 해바라기씨, 좁쌀 등 5가지의 곡류와 씨앗이 들어가 있어요.
5kg면 많은것 같지만 한번에 500g씩 쓰니까 750g짜리 빵 10개 만들 분량 밖에 안돼요.
 
그 위에 유기농사과와 비정제설탕으로 만든 홈메이드 사과계피쨈을 발랐어요.
유기농사과라서 껍질째 만들었고, 설탕의 양은 사과중량의 10%만 넣었습니다. 갈지도 않아서 덩어리가 씹히죠.
사과쨈 마지막에 계피가루를 아주 조금만 넣어줬어요. 입 안에 퍼지는 향이 환상입니다. ^^
 
그리고 오늘은 아주 특/별/하/게/도 발아밀(바라밀???)을 올려줬습니다. (이게 왠 호사?!)
발아 3일째라서 순이 아주 먹기 좋게 자라있었어요.
발아밀로 빵을 만들어도 좋지만 70도 이상 올라가면 발아밀의 영양분이 파괴되기 때문에
빵을 만들더라도 저온으로 오랫동안 익혀줘야 합니다.
그냥 이렇게 생으로 먹어도 입에서 오독오독 터지는게 참 맛있어요. ^^
 
여기다가 더불어 유기농 대두로 직접 갈아만든 두유를 한 잔 곁들였더니
아.... 아침식사가 임금님의 밥상이 부럽지 않아요. 쿄쿄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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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날 갑자기 딸애가 만두가 먹고 싶다는 거에요. 예전엔 돼지고기와 배추로 만두를 만들었는데, 고기없이 어떻게 만두를 만들지? 만두소로 넣을 남아도는 김치도 없고, 두부를 살 수 없는 동네에 살고 있으니 어쩐다... 해서, 채식만두를 뚝딱~ 만들어봤습니다. 누구나 다 할 수 있는 아주 쉬운 요리에요. ^^;


재료 >

유기농 대두

케일 (또는 배추)

새송이버섯 (다른 버섯도 가능)

새우 (선택사항)

만두피

소금, 후추

 

만드는 방법 >

1. 대두를 하룻밤 불려 콩비지를 만들어낸다.

보통은 시판되는 두부를 사서 으깨어 물기를 짜내는데, 저는 두부를 구하기 힘든 상황이라 대두를 불려 직접 콩비지를 얻어냈습니다. 두유 만드는 법을 아시면 두부 만드는 건 식은죽먹기죠. 여튼 우선, 두유를 만들어요. 두유 만든 찌꺼기, 그니까 콩비지를 갖고 만두속을 만들껍니다. 두부를 만들래도 콩비지가 나오는데, 저는 콩을 불려서 두유와 콩비지를 얻어내고, 그 콩비지로 만두를 만드니 일석이조에요. 

 

* 두유 만드는 법 *

모르시는 분이 있을까 싶은데.. 혹시 모르니 간단하게 설명할께요.

대두를 하룻밤 불려서(위 사진) 물은 화초에 버려주고, 냄비에 새 물을 부어 뚜껑을 열어둔 채로 불에 올립니다. 우루룩 끓어오르면 중불로 줄여서 20~30분 끓여요. 이때 나오는 거품은 사포닌성분으로 강한 항암역할을 하는 아주 이로운 성분이니 걷어내지 마세요. 믹서에 곱게 갈아서 베보자기에 걸러주면 두유가 얻어지고, 베보자기 속에 남은 찌꺼기, 이 콩비지를 만두속으로 씁니다.


2. 배추를 증기에 푹 삶아 손으로 물기를 꼭 짜주세요. 저는 배추를 구하기 힘들어서 케일로 했어요. 야채 중에서 칼슘을 가장 많이 함유한 야채가 바로 케일이지요. ^^

 
3. 콩비지와 배추가 주된 만두소구요. 저는 냉장고에 남아도는 새송이버섯과 새우 남은 걸 넣었지만 나머지는 취향에 따라 추가하시면 됩니다. 배추철이 아니라면 콩나물이나 숙주나물을 데쳐서 넣으셔도 되구요, 부추나 잘게 썬 파를 넣으셔도 됩니다. 양파나 오이처럼 물 많이 나오는건 안되고, 피망처럼 두께가 있는 것도 안되겠지요. 
 

4. 위 모든 재료를 한데넣고 섞고 소금과 후추로 간을 살짝 합니다. 만두피에 말아서 증기에 찌는 사이, 양념간장 만들면 끝!

 

고기 안 들어서 맛없다고 안 먹으면 어쩌나.. 긴장했는데, 금방 한 솥 쪄서 점심으로 내놨더니 딸래미가 다 집어먹었어요. 제꺼 또 말아서 다시 쪘는데, 제꺼도 뺏어먹었어요. ㅋㅋㅋ

이 레시피를 채식까페에 올렸더니 대박났어요!!!

'이야~ 왜 그 생각을 못했지?!' 덧글만 말고 공감이나 추천 꾹~ 아시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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콩나물로 샐러드를 만들어 보신 적 있으신가요?

검정콩을 집에서 직접 발아시킨 콩나물과 시장에서 산 시금치순을 갖고 동양식 소스에 버무리면 환상적인 샐러드가 탄생됩니다. 저녁에 만들어 먹어보고는 너무 맛있어서 포스팅을 안 할 수가 없네요. ㅋㅋㅋ 발아시키는데 시간이 며칠 걸리는것만 빼면 이 요리는 초스피디합니다. ^^

 

재료>

콩나물, 어린 시금치잎, 호두

저염간장, 식용유(취향껏), 참기름, 참깨, 현미식초

 

만드는 법>

1. 콩을 발아시켜 뿌리가 5cm 정도 될 때 지체하지말고 거둬드립니다. 한 마디로 콩나물이죠. ^^ 끓는 물에 살짝 데쳐주세요.

2. 시금치의 어린 잎을 한 웅큼 준비해주세요. 다른 샐러드용 잎채소도 좋아요.

3. 소스를 만듭니다. 저염간장에 식용유, 저는 달맞이꽃 기름 1Ts, 해바라기유 1Ts, 그리고 향을 위해서 참기름 1ts을 섞었습니다. 여기다 현미식초나 사과식초 1Ts을 넣고, 참깨를 푸짐하게 뿌려준 뒤, 호두를 잘게 으깨서 섞어주세요.

4. 간장소스에 데친 콩나물이랑 생채소를 버무려 함께 먹으면... 음~


한국에선 콩나물 키울 때 검은 천으로 덮어주는데, 유럽에서는 콩을 발아할 때 햇빛을 꼭 비춰줘야 한다기에 안 가리고 해봤더니 저렇게 연두색 대가리의 콩나물이 나왔어요. 살짝 데치니까 비린 냄새는 안 나고 그렇다고 숨이 죽지도 않아서 샐러드로 아주 맛있게 어울립니다.

비린내는 없애고, 발아하면서 생겨나는 비타민과 무기질을 고스란히 먹기 위해서 살짝 데치기만 했어요. 콩(soy bean)을 발아시키면, 콩에는 없던, 완~전 제로였던 비타민C가 발아 사흘째에 생성된다는 거 아십니까? 놀랍지요? 콩나물로 국이랑 나물양념만 해드시지 마시고 이렇게 샐러드로 함 드셔보세요. 맛있으면 그냥 가지마시고 추천 꾸욱~ 눌러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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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말, 남편이 오랜만에 외식을 시켜준다는데 별로 안 땡기더라구요. 식당에서 쓰는 재료가 그렇고 그렇지 않겠어요? 하여 유기농식당을 검색했습니다. 이날의 목적지가 퐁피두센터였기에 그 바로 뒤에 있는 식당이 딱~이겠다 싶었죠. 블로그에 올릴 작정을 하고 카메라를 들고 나섰습니다. 제가 블로그하면서 식당 소개는 처음인 것 같아요. ^^;

바이오, 네이쳐, 오가닉 푸드.. 연중휴무.
여기선 안전하게 먹을 수 있겠다 싶어 기쁜 마음이 들었어요. ^^


식당의 외부입니다. 왼편이 주된 공간이고, 이곳이 다 차면 오른편 공간을 엽니다.
저희가 도착했을 때는 자리가 없어서 오른편 공간으로 안내받았어요.  



프랑스 식당에서는 자기가 안고 싶은 자리에 바로 가서 앉는게 아니라
종업원이 안내하는 자리에 가서 앉습니다. 물론 선호하는 자리를 요구할 수는 있어요.
창쪽이라든가 안쪽으로 달라든가.
단, '금연석 달라'는 요구는 하지 마세요.
다른 여러 유럽국가들과 마찬가지로 프랑스의 모든 식당에서는 '금연'이니까요. ^^
저희가 2번째 공간에 열쇠로 문 따고 처음 들어온 손님이라 아무도 없습니다.
하지만 여기서 나갈 때는 저 테이블들이 다 찼어요. ^^
이유가 있더군요. 아래 사진들을 보며 설명드립니다.




인테리어는 프랑스의 전통적인 비스트로에 가까운 분위기고, 전체적으로 편하고 아늑합니다.
초록색 병은 술이 아니라 물이에요. 
프랑스 식당에서 물 시킬 때, "Carafe d'eau, svp (까라프 도, 실브쁠레)"라고 하면 저렇게 수돗물을 담아줍니다.
물론 공짜구요. 파리의 수돗물은 안심하고 마실 수 있어요.
그래도 집에서는 정수기로 걸러서 마시고 요리하고 있지만요. ^^


실내 내부 사진 찍고 있는 중에 그새 테이블이 들어차기 시작합니다. 
천정등(왼쪽)이 저희 집 거실에 있는 것과 똑같은 제품이어서 (쓰잘데없는 것에 상당히) 기뻤어요. ^^

종업원이 둘 다 외국인들이었는데 무~척 친절했어요.
제가 메뉴판을 가리키며 '이거 뭐냐?'고 물어보면 불어를 못하는 여행자인줄 알고 영어로 설명을 하더군요. ㅎㅎ
그 안에 뭐가 들어가느냐, 어떤 방식으로 요리한거냐를 묻고 싶었던거였는데.. ^^;


착하게 영어로 설명된 메뉴판입니다. 가격은 결코 착하지 않습니다. --;
브로콜리 스프 한 접시에 8유로래요. 한화로 1만1천원이죠.
하지만 bio라지 않습니까?!!
메뉴판에 brown rice는 '현미'라는 거 아시죠?
현미가 제공되는 식당, 정~~~~말 드뭅니다.
제가 외식을 잘 안 해서 그런가 몰라도
아시아식당에서도 현미가 안 나오는데 현미가 나오는 식당은 처음 봤어요. 

죠지 퐁피두센터가 워낙 세계적인 관광지이다보니
이렇게 2개국어로 친절하게 손님을 모시고 있어요.
유기농 식품으로만 요리하며, 채식주의자 뿐 아니라 육류를 먹는 이들을 위한 메뉴도 있습니다.
종업원이 메뉴판을 주면서 문장 마지막의 'vegetarian'이란 단어에 힘(!)을 주어 말하더군요.
그래.. 그거 먹으려고 여기까지 왔소. 반갑소만 힘 빼시구려. ㅎㅎ

전식/본식 또는 본식/후식 먹으려고 보니 25유로가 훌러덩 넘을 것 같길래
아예 25유로짜리 메뉴를 시켰습니다.
프랑스 식당에서 'menu'라고 하면 메뉴판을 말하는게 아니라
'전식-본식-후식'이 다 나오는 방식을 말합니다.
이에 반해, 그 중 어느 한 가지만 시키는 방식을 'carte(깍뜨)'라고 해요.

낭군께서 시킨 전식입니다. 씨앗채소로가 올려진 샐러드는 모든 전식에 서빙되구요.
왼편에 허연 세 덩어리는 마로크인들이 잘 먹는 pois chiche를 익혀서 으깬 콩요리에요.
carafe d'eau와 함께 무료로 서빙되는 빵에 발라서 먹으려고 얌전하게 기다리고 있습니다. 
(마눌님, 빨랑 찍으세여~ 배고파여~)



 이건 제가 시킨 전식이에요. 고기덩어리같이 생겼지만 절대 고기가 아닙니다.
버섯을 익혀 으깬 pate(빠떼)에요.
보통 '빠떼'는 지방이 많은 고기류를 갖고 만드는데 버섯으로 만든 빠떼는 처음 봤습니다.
굉장히 맛있었어요. 남편이 호시탐탐 여러 번 노렸습니다.
왼쪽에 위아래 있는건 오이피클입니다.
참고로, 빠떼는 빵에 발라서 먹어요.

이태리에 가니까 식당에서 빵을 유료로 서빙하던데,
프랑스에서는 빵은 무료로 제공됩니다.
리필도 되니 발라먹고 모자르면 더 달라고 하세요.

 

본식으로 야채그라탕이 나왔습니다.
마치 무지개떡을 잘라놓은 듯이 색깔도 층층이 알록달록하니
윗면은 알맞게 바삭하게 잘 익었어요.
간을 아주 적게해서 싱거워하실 분들도 계실텐데 저희 입맛에는 딱 맞았어요.
오른편 위에 있는 건 키노아(quinoa)고, 아래 또 샐러드가 나왔네요.
색상이 아주 화려해서 손대기가 망설여집니다. ^^
키노아는 옅은 노란색인데 보라색의 알갱이가 뭐냐고 물었더니 보라색 키노아랍니다!
키노아가 빨강도 보라도 있다고 하더군요. 오호~~~~~
유색의 키노아를 파는건 한번도 본 적이 없는데 말이죠.

 

요건 남편의 전식. 스페인 요리 '칠리 콘 카르네'를 응용,
다진 고기 대신 다진 콩고기로 만든 '칠리 씬 카르네(Chili Sin Carne)'
맛이 과연 어떨까 의심 증폭이었는데, 오~~ 제 포크가 남편 접시로 계속 갑니다. ㅠㅠ
칠리 콘 카르네와 맛이 똑같더군요. 고기가 없어도 그 맛이 나는군!


디저트로 마무리 할 시간이 다 되었네요.
왼쪽은 fromage blanc(후로마쥬 블렁; 떠먹는 야쿠르트같은 질감의 치즈)에
계피가루가 뿌려진 것이고,
오른쪽은 오렌지푸딩에 캬라멜소스로 장식한 거에요.
오렌지푸딩이 맛이, 우와......... 기가 막혔습니다.
집에 한 열 댓 개 싸갖고 가고 싶더군요.

친절, 서빙속도, 청결, 음식의 맛.. 전부 별 다섯 개에 다섯 다 갖고가세염.. 
아.. 포스팅을 하다보니 입맛이 다시 도는군여. 쩝쩝..
식당 이름은 'Le Potager de Marais(르 뽀따줴 듀 마레)',
퐁피두센터에서 마레 방면으로 길 건너서 50m 정도 걸어가다보면
왼편에 (Franprix 옆에) 있어요.

 22 rue Rambuteau
75003PARIS
Tél. 01 42 74 24 66

http://www.lepotagerdumara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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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애 점심으로 뭘 만들어줄까.. 점심시간에 학교에서 데려오면서도 아이디어가 안 떠오르는거에요.문득 시아버님께서 손수 만들어 보내주신 토마토퓨레가 생각나 딸애가 좋아하는 스파게티를 메뉴로 올렸습니다.냉동고에 다진 쇠고기가 떨어지기도 했지만 쇠고기없이 스파게티를 만들어보는건 어떨까?해서 베제타이안 스파게티를 즉석에서 만들어봤는데 -요리 중에 간도 안 봤는데- 입맛 까다로운 딸래미가 정신없이 먹어주는거에요. 오~~~~ 성공했으~!

무염, 무설탕, 무쇠고기(무쇠로 만든 고기 아님. --;)!

레시피 공개합니다. 말없이 퍼가기 없기에요. ^^

 

재료: 마늘 1쪽, 양파 1개(중), 스파게티, 토마토퓨레 200g, 올리브 10개, 올리브유, 캐슈넛 한 줌, 토마토케첩

1. 냄비에 물을 넉넉하게 잡고 스파게티 삶을 준비를 합니다. 스파게티 삶는건 아실테니 패스~

2. 후라이팬에 올리브유를 넉넉하게 두르고 다진 마늘과 잘게 썬 양파를 넣고 노릇노릇하게 볶아줍니다.

3. 토마토퓨레를 부어주세요. 시아버님께서 퓨레를 만들어 보내주셨는데, 퓨레를 만들 때 월계수와 타임을 넣어서 만드셨기 때문에 스파게티소스에 다른 허브는 넣지 않았습니다. 만약 토마토 100% 퓨레로 만드신다면, 월계수와 타임을 퓨레와 함께 넣어주세요. 잘 저으신 뒤, 뚜껑을 닫아주세요.

4. 퓨레가 보글보글 끓으면 약불로 줄이고, 검정이든 초록이든 올리브를 넣어주세요. 뚜껑 닫아주셈.

5. 2~3분 후에 믹서에 간 캐슈넛을 넣고 보글보글 끓고있는 소스에 섞어주세요. Bon appeti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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