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rance 프랑스/Cinéma 영화'에 해당되는 글 52건

  1. 2013.09.08 아리랑 없는 아리랑, 류승완의 '베를린'
  2. 2012.02.06 군사시설 확장계획에 10년간 맞써 승리한 프랑스 농부들의 이야기를 담은 감동적인 다큐, 'Tous au Larzac(모두 라흐작으로)' (3)
  3. 2011.08.16 A Separation(별거), 감동적인 이란 영화! 별 7개 준다 (1)
  4. 2011.05.23 김기덕 감독 일쳤네! 깐느에서 상 받아
  5. 2011.05.23 어젯밤 깐느에서는 무슨 일이? (제64회 깐느영화제 결과) (2)
  6. 2011.05.13 깐느:제64회 칸느영화제 개막, 김기덕 감독 또 오셨네!
  7. 2010.12.29 나탈리 포트만, '천개의 발' 임신
  8. 2010.06.09 '해리 포터와 죽음의 성도' 동영상
  9. 2010.05.24 제63회 깐느영화제 결과
  10. 2010.05.23 깐느: 수상결과 (황금종려상은 이따가)
  11. 2010.05.21 깐느 공식초청작 18편 보기
  12. 2010.05.20 깐느: 임상수 '하녀'의 굴욕 (4)
  13. 2010.05.20 깐느: 이창동의 '시' 입장
  14. 2010.05.20 깐느: 레드카펫 밟는 임상수의 '하녀'팀과 막나가는 인터뷰 (2)
  15. 2010.04.17 다른 나라 '아기'들은 어떻게 자랄까? (2)
  16. 2009.08.11 [동영상+제작장면] 지아이조(1), 프랑스도 개봉
  17. 2009.01.20 Awards와 Festival의 차이에요
  18. 2009.01.19 영화 '완전한 죽음 (그 이후에)'를 보고 ((스포일러!))
  19. 2008.12.03 악명높은 프랑스 제1의 강도, 쟈크 메스린 (쟈크 메린)
  20. 2008.11.21 영화로 보는 '그 이후에' 또는 '완전한 죽음'
  21. 2008.11.21 기욤 뮈소의 '구해줘'를 영화화한다면?
  22. 2008.11.19 영화사상 가장 아름다운 100편의 영화
  23. 2008.10.04 사강(Sagan)과 라몸(La Mome)
  24. 2008.09.16 Paris 파리 (2)
  25. 2008.04.30 다질링 리미티드
  26. 2007.02.14 Je vous trouve tres beau (참 잘 생기셨네요)
  27. 2006.04.16 RENT (렌트)
  28. 2006.04.12 Renaissance (르네상스)
  29. 2006.04.12 신시티 (Sin City)
  30. 2006.04.06 빙하시대 2 (l'Age de glace 2)

Forum des Images에서 9월 5일부터 시작하는 l'Etrange Festival 개막작으로 나왔던 류승완의 '베를린'을 어제 재상영으로 보았다. 영문 제목은 'The Agent'로 나왔는데, 'Berlin File'로 했던게 더 낫지 않았나 싶다. 난 사실 첩보 영화의 스토리텔링을 따라가기 힘든 뇌구조를 가졌기에 겸손하게 내가 이 영화에서 좋았던 점을 조심스럽게 말해볼까 한다.

007를 능가하는 액션 첩보 영화. 오~! 하정우 오빠, 너무 멋져~~!  @.@!! 아, 단순한 뇌세포! 그러나 어찌하랴. 좋은 배우를 스크린에서 발견하는 기쁨을 어찌 숨기랴! 내가 하정우를 처음 본 영화는 '러브 픽션'. 마스크가 상큼한 것이, 한번 들으면 잊혀지지 않을 안정적인 저음의 목소리. 안경이 어울리지 않는 남자. 악역을 맡아도 사랑스러울 배우.. 애숭이같은 냄새가 살짝 나기는 하지만 체격과 연기를 조금만 갈고 닦으면 이 사람 배우로 크게 성공하겠구나 싶었다. (나중에 보니까 이미 한창 잘 나가는 배우였던 것이야!) 그 다음으로 본 영화가 '범죄와의 전쟁', 그리고 김기덕의 '시간'과 '숨'. 그러니까 나는 하정우의 필로그래피를 거꾸로 봤던 것이다.

한석규야 두 말하면 무엇하리!

재미난 건, 윤종빈 감독의 '범죄와의 전쟁'에서 쫓기는 자로 나왔던 하정우는 이 영화에서도 쫓기고, 그 영화에서 검찰을 맡았던 배우가 이 영화에서 국정원 책임자로 나와 하정우를 쫓는다는 거. ㅎㅎㅎ



베를린에 소재하는 북한 대사관에서 영감을 받아 만들었다는데, 류승완 감독이 이곳 파리에 있는 북한 대사관을 먼저 보셨다면 배경이 파리가 되었을 수도. 흑~ 하지만 파리보다는 베를린이 이 영화에 적합한 장소임에는 틀림없다. 남과 북으로 갈린 한국의 첩보영화를 풀어가는데있어 동과 서로 갈렸다가 통일된 독일의 현재 수도만큼 더 적절한 곳이 이 세상에 또 어디 있을까? 

자칫하면 한국 관객만 잡게 될 위험이 있을 남북간 첩보전에 더해 김일성-김정일-김정은으로 바뀐 정권 교체, 이스라엘, 아랍, 러시아 등 현 세계 정세가 반영되어 현실감을 높였던 점이 좋았다. 예를 들면, 우리 동네 3일장에 DVD 장사꾼이 오는데, 여기서 우연찮게 구한 '천군'! 남북한 군인들이 접전 중에 과거로 돌아가 이순신을 만나게 되어 대첩을 함께 치룬다는 상당히 깨는 영화였는데, 안타깝게도 이 영화는 한국 관객만 잡게 된 영화였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자국민을 위해, 또는 자국민만이 십분 이해하고 공감할 수 있는 영화는 어느 나라가 있게 마련이고, 또 그런 영화들이 꼭 나와주어야 한다고 나는 믿는다. '천국'은 모티브가 상당히 신선하고 창의적이었으며, 전달하고자 하는 의미에 살짝 감동받았던 영화였다.

다시 '베를린'으로 돌아가서, 제목과 영화 배경답게 이 영화에서는 남북을 중심으로 오늘날의 세계 정치적 구조가 등장하여 현실성을 살린게 좋았다.

이 영화가 다른 '한국 영화'에 비해 특이하게 맘에 들었던 점은 러브씬이 안 나온다는 거!!! 관객 서비스 차원에서 양념처럼 등장해주는 -굳이 꼭 필요하지 않은- 베드씬이 한 장면도 안 나온다는 건 정말이지 한국 영화의 틀을 깨는 놀라운 발상이었다! 오~!! ! 베드씬이 다 뭐야, 키스씬도 안 나오는 저 깔끔함!!!
액션첩보영화에서 쉽게 놓칠 수도 있을 법한 인물의 심리 표현을 영상을 통해서 전달하는 감독의 세심함! 꼭 집어 장면을 말하자니 스포일러가 되서 패스~

아리랑 악보가 나온 이상 아리랑 음악도 한번 나올 법도 한데, 그럴만한 장면도 있었고, 아리랑을 한번도 틀지 않은 센스에 감사드린다. 아리랑을 편곡해서 내보냈어도 좋을 법 한데.. 어쨌거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영화 마지막 장면에서 아리랑 가사를 떠올리지 않을 수가 없었기에 다시 한번 그 센스에 감사드린다. 

잘 만든 한국 영화가 Forum des images 의 페스티발 개막작으로 나와서 누구에게도 말은 안 했지만 사실 무척 자랑스러웠다.

마지막으로, '이 영화를 파리에 사는 북한 사람들도 와서 보고 있겠지'하고 생각하니 가슴이 뭉클했다. 정명훈이 북한 오케스트라 '은하수'와 함께 연주하는 콘서트에서 받았던 그 느낌처럼.. (관련 포스팅 바로가기: http://francereport.net/963 )

류승완 감독님, 속편 '평양'을 기대해도 될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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퐁피두 옆 MK2 Beaubourg에서 다큐필름 'Tous au Larzac(모두 라흐작으로)'를 보고왔다. 최근 몇 년 간 본 영화 중에 가장 감동적인 영화였다. 실제이야기를 '바탕으로' 한게 아니라 실제 일어났던 일을 겪은 이들의 증언으로 만들어진 다큐라서 더욱 감동적이었다. 가슴을 덮히는 영화, Tous au Larzac. 감동 감동.. 보는 내내 얼마나 여러 번 눈물을 훔쳤는지. 영화가 끝나자 영화관은 박수갈채로 가득했다.

양치고 농사지으며 사는게 전부였던 '르 라흐작' 농부들이 국가의 군사시설 확장계획에 맞서 10년간 시위하는 동안 파리에 세 번 간다. 첫번째는 양떼를 몰고가 에펠탑 밑에 푼다. (웃는 양 그림은 르 라흐작의 상징임) 이 사건으로 세계 언론의 관심을 끌게 되고, 68혁명 직후였던 이때, 프랑스 도처에서 지지자들을 이끌어내게 된다. 그 후 몇 년 뒤, 트랙터를 몰고 파리에 올라간다. 그 후 또 몇 년 뒤, 양을 몰 때 쓰는 지팡이를 짚으며 8만 명이 침묵 속에 710km를 간다, 걸어서!

이전에는 서로를 모르던 르 라흐작 농부들은 시위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서로 알게 되며 친구가 되고 진정한 이웃이 된다. 국가의 이런 저런 회유책과 계략에도 불구하고 이들이 승리할 수 있었던 이유 중 하나는 '연대해야만 승리할 수 있다'는 신념이었다. 투쟁이 막바지에 이르렀을 때, 한 증언자가 이런 말을 한다.
"이웃이 떠나가는 걸 보려고 10년간 투쟁한게 아니었다구요."

그렇게 장장 10년간을 투쟁하다가 1981년, 르 라흐작 군사건설 확장계획을 철수하겠다는 공약을 내 건 프랑스와 미테랑이 대통령으로 당선되면서 르 라흐작 농부들은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 한국, 선거가 얼마 남지 않았다!!!

* 자세한 영화 줄거리 상세는 링크된 기사 참조 > 농부들은 왜 에펠탑에 양떼를 풀었나


Tous au Larza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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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베를린 영화제에서 금곰상을 수상한 이란 영화 'Separation'을 보고난 뒤, 감동의 쓰나미가 며칠동안 가시질 않는다. 이 영화가 진정으로 아랍사회를 제대로 그려냈다면 내 편견을 접고 앞으로 아랍인들을 다시 보게 될 것 같다. 그들의 가족관계, 종교가 관장하는 생활 속의 가치관이 감동적이기 때문이다.

이별, 헤어짐이란 뜻의 Separation. 영화는 부부의 별거와 이혼으로 시작한다. (첫번째 separation) 영화의 초반 5분를 놓쳤는데, 이건 영화소개를 통해 감잡을 수 있었다. ^^; 외국으로 가려는 아내 씨민, 치매에 걸린 아버지를 두고 떠날 수 없는 남편 나데르. 10대인 딸과 남편을 뒤로하고 씨민은 짐싸들고 친정으로 나와 이혼을 준비한다. 낮동안 치매에 걸린 아버지를 돌볼 사람을 찾자 딸의 영어 과외 선생님이 자기의 올케 라지에를 소개한다. (영어샘은 딸의 학교에서 영어를 가르치키고 하고, 집에와서 개인레슨도 한다.) 남편이 몇 달 째 실업자로 있어 돈에 쪼들리는 레지나는 어린딸을 데리고 임신 5개월인 몸으로 그 먼 길에도 불구하고 간병인 및 파출부 일을 시작한다. 마누라가 집에 없는 남자 집에서 남자의 간병인을 한다는걸 남편에게 차마 알리지는 못하는 상황에서 어느날 사건이 터진다.

퇴근을 일찍 하게된 나데르가 집에 와보니 라지에는 집에 없고, 문은 잠겨 있으며, 집에 들어가보니 아버지는 침대에 한쪽 팔이 묶인 채로 바닥에 떨어져있고 산소호흡기가 빠져있던 것. 게다가 라지에에게 일당으로 주려고 서랍 속에 놓아뒀던 돈이 사라진 것이다. 화가 머리 끝까지 난 나데르, 딸애 손을 잡고 돌아온 라지에에게 '일당도 이미 가져갔으니 우리집에 다시는 오지 말라!'며 그녀를 내쫓는다. 라지에는 결코 돈을 훔치지 않았다며 멀리서 왔는데 이렇게 돌아갈 수는 없다며 울며불며 일당을 달라고 하고. 문 밖으로 내몰리는 상황에서 라지에는 계단에서 구르고 뱃속의 아기가 사산하게 된다. (두번째 separation) 이혼소송에 더불어 살해범으로 몰린 나데르는 법정에 서게되고, 아내가 지금껏 파출부로 일했던 집이 마누라없는 남자네 집이었다는걸 알게된 남편 홋자는 오랜 실업으로 인한 우울증과 아이를 잃은 분노가 합쳐져 나데르를 잡아죽일 듯이 덤벼드는데... 이하 스토리는 생략. 영화를 직접 보시며 카타르시스와 감동의 쓰나미를 느끼시기를.. ^^;

마지막 separation은 나데르와 씨민의 이혼절차가 끝나고 마지막으로 딸아이가 엄마와 함께 하느냐, 아빠와 함께 사느냐를 결정하는 장면.

영화 속의 주인공들은 누군가를 보호하기 위해 모두가 거짓말을 한다. 선의로 한 거짓말들이 역설적이게도 상황을 악화시키고 만다. 진실은 어디 있을까... 치매에 걸린 아버지는 말이 없고. 따스한 아랍인들의 정서를 느낄 수 있었던, 그래서 아랍사회를 다시 보게만든 감동적이고 아름다운 영화. 강추!!! 별 다섯 개 만점에 별 일곱 드리리다.


감독 : Asghar Farhadi (아스가르 파랏지)
원제 : Jodaeiye Nader az Simin  (<- 무슨 뜻인지 아시는 분?)
제작연도 : 2010년
시간 : 2시간 3분
배포: 메멘토 필름 디스트리뷰션
제61회 베를린 영화제 6개 부문 노미네이트, 3개 부문 수상(최우수상, 남우주연상, 여우주연상)



위 영화 장면 중
씨민 : "당신 아버지는 자기 아들도 알아보지 못하잖아!"
나데르: "내가 내 아버지를 알아보면되지!"

* 별 다섯 만점에 일곱을 준 이유 *


+ 또 추가분: 긴 글 다 써놓고 무슨 맥주 김 빠지는 소리냐? 하시겠는데.. 아랍어를 할 줄 아는 프랑스 친구에게 이 영화의 원제가 아랍어로 무슨 뜻이냐고 물었더니 이렇게 답변이 왔어요. "나도 그 영화를 봤는데, 그건 아랍어가 아니라 이란어야. 그래서 나도 무슨 소린지 몰라. 이란은 아랍이 아니고, 이란인은 아랍인이 아니거든. 페르시아 친구가 있는데 그애가 아마 알꺼야. 물어보고 너한테 알려줄께." 아.. 이 무지를 용서하소서. 무슬림, 아랍, 페르시아에 대해서 좀 배워야겠어요. 여튼 그게 그거랑 같은게 아니라니까 별 7개에서 5개로 강등!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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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계에서 인간적인 배신으로 '폐인됐다'는 소식을 접했을 때, 메가폰을 놓은게 아닌가 염려되었던 김기덕 감독이 3년만에 영화계로 돌아와주셨습니다. 지난 3년간의 자신의 얘기를 담은 영화로 김기덕은 보란 듯이 승리했습니다. 인간승리네요. 감동적이고, 눈물나게 축하드립니다. 수상식 장에서 무대 위에서 수상소감을 묻자 김감독은 '아리랑'을 즉석에서 불러 청중들의 갈채를 받았다고하죠.


올해 '주목할만한 시선' 후보작으로 19개국에서 온 22편의 감독, 21편의 영화가 물망에 올랐습니다. 한국에서 김기덕의 '아리랑'과 나홍진의 '살인자'가 후보로 올랐었죠. 에밀 쿠스타치카를 심사위원장으로한 '주목할만한 시선' 결과는 지난 21일에 났는데, 김기덕 감독의 기쁜 수상소식을 트위터에서만 전했습니다. 자세한 결과는 아래 보시죠. 


PRIX UN CERTAIN REGARD Ex-æquo
ARIRANG de KIM Ki-Duk
HALT AUF FREIER STRECKE (Arrêt en pleine voie) d’Andreas DRESEN

주목할만한 시선상 (공동수상) : 김기덕의 '아리랑', 안드레아스 드레센의 '길 한복판에서 정지된'






PRIX SPECIAL DU JURY
ELENA d’Andrey ZVYAGINTSEV

심사위원 특별상 : 안드레프 즈비아긴체프의 '엘레나'


PRIX DE LA MISE EN SCENE
BÉ OMID É DIDAR (Au revoir) de Mohammad RASOULOF

감독상 : 모하메드 라술로프의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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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대망의 제64회 깐느영화제 결과가 어젯밤 발표되었습니다. (어제는 일찍 자느라 쿨쿨~ 아침에 포스팅해요. ^^;)

Caméra d'or (meilleur premier film) : Las Acacias, de Pablo Giorgelli
황금카메라상 : 아카시아 (파블로 조르젤리 감독)

Prix du Jury : Polisse de Maïwenn

심사위원상 : 폴리스 (마이웬 감독)

Prix du scénario : Footnote de Joseph Cedar

각본상: 각주 (조셉 세다르 감독)

Prix d'interprétation féminine : Kirsten Dunst dans Melancholia

여우주연상 : 커스텐 던스크 (영화 '멜랑콜리아')

Prix d'interprétation masculine : Jean Dujardin dans The Artist

남우주연상: 쟝 뒤자흐당 (영화 '예술가')

Prix de la mise en scène : Nicolas Winding Refn pour Drive

감독상 : 니콜라스 와인딩 레픈 (영화 '드라이브')

Grand Prix : ex-aequo Le gamin au vélo, des frères Dardenne et Once upon a time in Anatolia, de Nuri Blige Ceylan

대상 : 자전거 소년 (다흐덴 형제 감독), 옛날 옛적에 아나톨리아에서는 (너리 블리즈 실런 감독)

La Palme d'or est attribuée à : The Tree of life de Terrence Malick

황금종려상 : The Tree of Life (테런스 말릭 감독)


남우주연상을 받은 쟝 뒤자흐당, 용 됐네요. ㅎㅎ
뒤자흐당은 'Un gars et une fille(남자와 여자)'라는 단 6분짜리 프랑스의 TV연재물에 출연했던 배우랍니다. 동거하는 젊은 남녀커플 사이에 일어나는 시시콜콜하고 치사뽕인 일상사를 매우 코믹하게 연출한 이 짧은 연재물은 당시 엄청난 시청자팬을 거느리고 있었죠. 2003년 10월에 연재가 끝났고, '남자와 여자'에 같이 출연했던 여배우는 TV연재물 이후 활동을 볼 수가 없는데, 뒤자흐당은 이후 연극 무대, 영화 스크린에서 꾸준히 모습을 보여왔습니다. 물론 다 코믹영화들이었구요. 재작년인가 프랑스에서 출연료 많이 받는 남자 영화배우를 선정했는데, 내로라하는 프랑스의 간판스타들을 다 제끼고 뒤자흐당이 1위에 올랐더랬습니다. 올해는 깐느에서 남우주연상을 받다니 대단합니다.

그럼, 수상작들의 예고편을 보실까요? ^^

심사위원상 : 폴리스 (마이웬 감독)



각본상: 각주 (조셉 세다르 감독)



여우주연상 : 커스텐 던스크 (영화 '멜랑콜리아') 



남우주연상: 쟝 뒤자흐당 (영화 '예술가')



감독상 : 니콜라스 와인딩 레픈 (영화 '드라이브')



대상 (공동수상) : 자전거 소년 (다흐덴 형제 감독)



대상 (공동수상) : 옛날 옛적에 아나톨리아에서는 (너리 블리즈 실런 감독)



황금종려상 : The Tree of Life (테런스 말릭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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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에는 봄만 오는게 아니라 올해도 어김없이 칸느영화제가 시작됩니다.
평상시에는 썰렁~한 이 도시가 5월이 되면
세계에서 날아온 스타들과
그 스타들의 사진과 인터뷰를 취재하려는 프레스와
한군데 집결한 스타들을 가까이서 보고자하는 영화팬들과
영화관에서 개봉하기 전 영화를 보고, 점수를 줘보고자하는 영화팬들과
영화를 팔고사는 영화산업 관련자들로
칸느를 지글지글 달구지요.

5월 11월부터 22일 깐느영화제가 막을 내리는 날까지 날이면 날마다 후보작들으로 뽑힌 배우와 감독들이 도착하고,
붉은 양탄자(레드 카펫.. ^^;)를 밟고 눈이 부시게 사진빨을 받으며 컨퍼런스 건물로 입장합니다.


http://www.festival-cannes.com
칸느영화제 공식 사이트는 영어, 불어, 중국어, 일어, 포르투갈어, 스페인어, 러시아어, 아랍어로 볼 수 있습니다.



인터뷰를 통해 감독과 배우들은 후보작으로 뽑힌 자신들의 작품에 대한 예리한 질문을 받게 됩니다.
어떤 의도를 갖고 어떻게 만들었는 지 성의껏 설명해야 합니다.
작년에 초대돼 온 임상수 감독처럼 빈 깡통처럼 답했다가는 빈 깡통 신세됩니다.
참고자료 :
'하녀'의 굴욕: 워스트 드레서
레드카펫 밟는 '하녀'팀과 막나가는 인터뷰

이창동 감독님과 '시' 팀은 매우 겸손하고 성의있게 인터뷰를 하셨고, 아주 좋은 결과를 안고 귀국하셨죠.
참 보기 좋았더랬습니다. ^^

칸느영화제 홈페이지는 그날 그날 도착한 영화인들의 사진으로 매일 바뀝니다.
어제 초대된 팀을 보니까 김기덕의 '아리랑'이 있네요!!!
'주목할만한 시선' 후보작으로 올라있군요.
이번 영화로 김기덕 감독은 깐느에 3번째 초청됐습니다.
작년엔 '주목할만한 시선' 대상을 '하하하'의 홍상수 감독이 받았었죠.
유럽에 상당한 팬을 확보하고 있는 김기덕의 새로운 영화,
심란했던 3년간의 공백을 깨고 나온 작품이 어떤지 개인적
으로 무지~~~하게 기대됩니다.
^^;
(추가분) 연합뉴스에서 김기덕감독과 현지 인터뷰를 한 기사가 뒤늦게 떴네요. 기사보기




2011년 제64회 깐느영화제의 심사위원들을 볼까요?
심사위원장 : 로버트 드니로
심사위원 : 올리비에 아사야스, 말티나 구스만, 마하마트 살레 하룬, 쥬드 로, 난순 쉬, 우만 써먼, 죠니 토, 린 울만

각설하고, 이곳을 클릭하시면 어제 저녁에 도착한 팀들의 화려한 사진빨 보시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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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에꼴로
비건 스타로 알려진 이스라엘계 미국인 나탈리 포트만이 임신했다는 소식입니다.
이전까지는 고기, 생선 정도만 안 먹는 채식인이었는데
동물사육에 관한 책을 한 권 읽은 뒤로 유제품과 계란도 입에 대지 않는 비건이 되었다지요.

나탈리 포트만이 최근 영화 Black Swan을 찍으면서 알게 된 프랑스 무용수와 1년 열애 끝에 임신했답니다. 이 영화 속에서 나탈리 포트만이 발레리나로 등장합니다.

뉴욕시티발레단 소속의 그녀의 피앙세는 프랑스인으로 이름하야  Benjamin Millepied
불어 발음으로는 '바쟈망 밀삐에'.
'바쟈망'은 영어식 발음으로 '벤자민'이에요.
재미나는건 '밀삐에'가 '천개의 발'이라는 뜻인데 직업이 무용수라는거지요.
발놀림이 무척 빠른 무용수가 아닐까.....  ^^;

제가 이런 피플을 쓰는 까닭은.. 그러니까..
첫째, 지적이고 아름답고 자연스럽고 연기 잘하는 나탈리 포트만의 팬이다!,
둘째, 그녀가 채식인이다,
셋째, 그녀의 피앙세가 프랑스인이다!,
라는 점 때문이에요. ^^;;

말 나온 김에 영화 Black Swan의 홍보필름이나 함 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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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에꼴로
해리 포터 최종편(7편)이 1부와 2부로 나뉘어 개봉되는 건 아시죠? 1부 맛보기화면을 긴급입수했슴다!!! 제목만큼이나 분위기가 무척 어둡네요. 이렇게 음침한 분위기를 애들이 봐도 되나??? 제목요? <Harry Potter and the Deathly Hallows> (해리 포터와 죽음같은 어둠) 귀엽고 사랑스럽던 주인공들이 이제 다들 커서 아저씨, 아가씨가 다 됐네요. 흑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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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에꼴로
팀 버튼을 심사위원장으로 한 제63회 깐느영화제가 일요일 저녁, 수상결과를 발표하고 광란의 파티를 끝으로 폐막했습니다.

www.festival-cannes.fr

팔므도르(황금종려상)은 태국 감독 아피차퐁 위라세타쿨의 '전생을 기억하는 분미삼촌 (Uncle Boonmee Who Can Recall His Past Lives)'의 품에 안겼다.

그랑프리(대상) : 자비에 보부아의 '인간과 신(Des hommes et des dieux)'

감독상 : 마튜 아말릭 - '순회공연(Tournee)'

각본상 : 이창동 - '시'

심사위원상 : 마하마트 살리 하룬의 'Un homme qui crie (소리지르는 남자)'

남우주연상 : 자비에 바르뎀 (Biutiful; 뷰티풀), 엘리오 게르마노 (La Nostra Vita; 우리의 삶)

여우주연상 : 줄리에뜨 비노쉬 (Copie conforme ; 원본과 동일한 복사본)

황금카메라상 : 미카엘 로에의 Ano bisiesto (윤년)

단편영화부문 황금종려상 : 세르쥬 아베디칸의 Chienne d'histoire

황금종려상을 탄 '전생을 기억하는 분미삼촌' 맛배기필름 보실 분은 아래 링크로 가보세요. 
http://www.allocine.fr/video/player_gen_cmedia=19113344.html


폐막작은 줄리 베르투첼리 감독, 샤를로뜨 갱즈부르그 주연의 '나무'였다지요.
영화도, 파티도, 아~ 재밌었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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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에꼴로
깐느영화제가 오늘 저녁 폐막하기 앞서 슬슬 상을 뽑고 있습니다. Palme d'or(황금종려상)가 어느 영화에게 돌아갈 지 귀추가 모아지는 동안 Cinefondation상Un Certain Regard상(주목할만한 시선)의 결과가 어제 나왔습니다.

1. 주목할만한 시선 (Un Certain Regard)
올해 Un Certain Regard는 19개국에서 21명의 감독들이 만든 19편의 영화를 선보였으며, 그중 4편은 감독의 첫작품들이었다.  클레르 드니 심사위원장과 부산영화제 총감독 김동호씨가 포함된 4명의 심사위원들이 뽑은 영화들을 보면,

http://www.festival-cannes.com/fr/theDailyArticle/57836.html 화면 캡처

홍상수의 '하하하'가 주목할만한시선 대상을 탔으며,
다니엘 베가와 디에고 베가 감독의 'Octubre(10월)'은 주목할만한시선 심사위원상을,
배우상은 이반 펀드와 샌티에고 로자 감독의 'Los Labios(입술)'의 세 여배우(아델라 산체스, 에바 비앙코, 빅토리아 라포스)에게 돌아갔다.

수 년 전부터 파리 MK2 영화관에서 홍상수 감독의 영화를 종종 볼 수 있었는데, 드디어 깐느에서 상을 거머쥐셨군요. 축하드립니다. ^^



2. 시네퐁다시용 (Cinefondation)
아톰 에고얀을 위원장으로 총 5명의 영화인들이 단편영화와 시네퐁다시용의 심사를 맡았다.
시네퐁다시용은 아시아, 라틴 아메리카, 북아메리카, 유럽에서 제출한 학생작품을 대상으로 한다. 올해는 13편이 경쟁을 겨뤘다. 

1등상 : Taulukauppiaat (물감장사들)
Juho Kuosmanen 감독, 핀란드 알토 대학교

2등상 : Coucou-les-nuages (구름까꿍~)
(영어제목 : Anywhere Out of the World, 세상의 바깥 어디든)
Vincent Cardona (뱅상 카르도나) 감독, 프랑스 라페미스

3등상 (2편이 동점으로 3등 수상) :

(1) Hinkerort Zorasune (영어제목 : The Firth Column, 다섯 번째 기둥)
Vatche Boulghourjian 감독, 미국 뉴욕대학교

(2) Ja Vec Jesam Sve Ono Sto Zelim Da Imam
(영어 제목 : I Always Am Everything I Want to Have, 나는 언제나 모든 것이었고, 나는 소유하고 싶다)
Dane Komljen 감독, 세르비아 FD대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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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깐느영화제에는 한국영화가 무려 2편이나 공식초청작에 올라 경쟁을 벌이고 있습니다. 근데 대체 몇 편이나 되는 어떤 영화들과 경쟁을 벌이는걸까요?

   감독명           '영화제목'               (제목해석)
1. 마이크 리, 'Another Year' (또다른 어느 해)
2. 알렉산드로 곤잘레스 이냐리투, 'Buitiful' (아름다운)'
3. 아바스 키아로스타미. 'Copie conforme' (원본과 동일한 복사본)
4. 더그 리만, 'Fair Game' (정당한 게임)
5. 라시드 부샤렙, 'Hors la loi (법이 보호하지 않는)'
6. 다니엘 루세티, 'La Nostra Vita' (우리의 삶)
7. 벡트렁 타베르니에, 'La princesse de Montpensier' (몽펑시에의 공주)
8. 아피샤퐁 위라세타쿨, 'Lung Boonmee Raluek Chat' (전생을 기억하는 분미삼촌)
9. 다케시 기타노, 'Outrage' (치욕)
10. 이창동, '시' (Poetry)
11. 왕 샤오쉐, 'Rizhao Chongqing'
12. 켄 로쉬, 'Route Irish' (아일랜드의 길)
13. 세르게이 로즈니챠, 'Schastye Moe' (나의 행복)
14. 코르넬 문드류쵸, 'Szelid Teremtes - A Frankenstein Terv' (허약한 소년 - 프랑켄슈타인 프로젝트)
15. 임상수, '하녀' (The Housemaid)
16. 마튜 아말릭, 'Tournee' (순회공연)
17. 마하마트 살리 하룬, 'Un homme qui crie' (소리지르는 남자)
18. 니키타 미칼코프, 'Utomlyonnye Solntsem 2: Predstoyanie' (집단탈출 - 해 사기꾼 2)

위 18편의 영화 홍보장면을 보려면,
http://www.festival-cannes.fr/fr/trailers.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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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야후시네마에서 깐느 영화제 워스트 드레서(The worst looks)를 뽑았는데, 그 넷 중에 '하녀'팀의 포토콜 사진이 있네요.

http://fr.movies.yahoo.com/festival-de-cannes/photos/cannes-2010-les-pires-looks/4
상단 제목 : 페스티발에서 옷을 제일 못 입은 이들
사진 아래 : '하녀' 팀


위 사진에서 맨 왼쪽에 서계신 분은 누군가요? 첨에 포토콜에 멀쭘하게 서있다가 몇 초 후에 포토콜 관계자가 들어와 저 분을 내보내시더라구요. 인터뷰할 때도 저 분은 질문도 받지 않고, 한 마디도 없이 앉아만 계시더라구요. 복장도 제일 구리구리하고, 포토콜 자리에서 동네 아저씨 뒷짐 포즈로 어색하게 서서 입술을 앙다물고 계신 저 분이 누군지 아시는 분??? (아래 사진에서 맨 왼쪽) 관광가이드? 통역? 택시기사? 근육으로 단련된 체형이 아닌 걸 보면 보디가드는 아닌 것 같고, 인터뷰 자리에도 올라갈 정도의 뚝심이라면 혹시 제작자??? 아니면 임감독의 친지???


프랑스 야후시네마에서 깐느 특집으로 제일 잘 생긴 남자들, 제일 예쁜 여자들 등등 테마별로 사진을 뽑아놨어요. 함 보실라우?

제일 잘 생긴 남자들 (8명)
http://fr.movies.yahoo.com/festival-de-cannes/photos/cannes-2010-les-beaux-garcons/1

제일 예쁜 여자들 (28명)
http://fr.movies.yahoo.com/festival-de-cannes/photos/cannes-2010-les-plus-jolies/1


참고로, 마돈나도 우스꽝스런 복장을 하고 나타날 때가 있답니다. ㅋㅋ
깐느영화제와는 별도로 유명스타들의 '이건 아니올시다' 의상 사진도 재미있지요.
웃자고 하는거니 웃고 넘어가야겠지요? ^^;
http://www.yahoo.dailywoman.fr/it-girl/2010/05/19/les-pires-looks-de-stars-le-festival-des-flop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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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깐느영화제 공식사이트를 클릭하시면 이와 같은 화면이 뜹니다. ^^
http://www.festival-cannes.com


윤정희씨의 한복이 참 곱네요. 이창동 감독님은 '박하사탕' 촬영 때 서울 사무실에서, 몇 년 전 파리에 영화로 오셨을 때 뵌 적이 있어요. 그때 기억과 느낌으로 이창동 감독님은 양복에 넥타이보다 아래 인터뷰하실 때의 복장이 더 멋져요. ^^
인터뷰 중에 윤정희씨가 유창하게 불어로 대답하시지요. 남편 분이 프랑스에서 거주하며 활동하시는
피아니스트 백건우라는 사실을 왠만한 한국인들은 다 알지요.
이창동감독님, 인터뷰 잘 봤습니다.
느낌이 왠지 좋습니다.
영화 '시'를 응원합니다. 화이팅이요!
^^


포토콜과 인터뷰 장면은
http://www.festival-cannes.com/fr/mediaPlayerForDay/2010-05-19.html
오른편 하단에서 클릭하시면 됩니다. 한국어로 통역 다 해주고 있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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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12일부터 23일까지 프랑스의 남부 깐느에서 개최되는 영화제에 임상수 감독의 '하녀'팀이 5월 14일에 입장했다. 당일 깐느영화제 사이트에서 보기는 했는데 귀차니즘으로 이제야 포스팅을 함다. 겔겔~ 동영상 보고 싶은 분? 아래 클릭하세요. 끈기있게 보시다보면 전도연과 이정재를 시작으로 '하녀'팀이 3분42초에 등장해서 마지막까지 이어집니다.

http://www.festival-cannes.com/fr/mediaPlayerForDay/2010-05-14.html.

주연 여배우를 포토콜 중앙에 놔주는게 예의인데, '하녀'팀은 감독과 연로배우가 중앙에 있군요. 헤어스타일, 썬글라스, 까만 와이셔츠에 무채색 넥타이의 감독님, 패션 센스는 매우 감각적입니다만 여배우에 대한 배려 제로는 참으로 안타깝습니다.

포토콜은 위 사이트에서 오른쪽 하단에 있는 '하녀'팀 사진을 클릭하시면 볼 수 있구요.
화살표를 클릭해가면 '하녀'팀 인터뷰를 비롯해서 기타 다른 동영상들도 볼 수 있습니다.
15분짜리 인터뷰를 봤는데, 임상수 감독의 태도가 무척 거만하다는 인상이 강하게 듭니다.


사회자가 첫번째 질문으로 '50년 전에 나왔던 '하녀'라는 작품을 왜 리메이크할 생각을 했느냐'는 본질적인 질문을 던졌는데,

대답이 진지하지도 않을 뿐 더러 대답 자체가 깊이가 없어서 영화를 찍기 앞서 고민을 많이 한 흔적이 보이질 않아요.

50년 전 작품을 리메이크하는 만큼 50년 전 사회와 현재의 (달라진) 사회를 어느 정도 반영할 수 있겠는가하는 질문에서도

임감독은 고개를 건들거리면서 매우 성의없는 답변으로 얼버무립니다.

'한국뿐 아니라 이 세상의 모든 사회를 반영하는거다'라고 답하자,

사회자가 '그렇다면 국제 사회를 염두에 두고 영화를 찍은거냐'고 묻자

임감독은 1초간 머뭇하더니 '그렇게 안 보셨습니까?'로 받아치더군요.

그렇게 말장난으로 받아쳐서는 안되는 자리였는데...

프랑스 사회자가 혼잣말로 'Vous osez, vous osez'라고 하네요. 한국어 통역은 안 나갔습니다.

oser란 '자만하다' '뻔뻔하다'는 뜻입니다.
이 따위 대답으로는 영화 '하녀'가 깐느에서 상을 탄다고 해도 감독상은 택도 없을 겁니다. 


사회자가 윤여정에게 질문을 던졌습니다.

'40년 전에도 같은 배역을 맡았는데, 40년 전과 지금, 그 역을 다르게 소화시켰느냐'는 질문에

윤여정씨는 '감독님께서 시키는대로 했다'고 답합니다.

매우 한국적인 답변이라는 것이라는걸 한국사람이라면 다 알지만

깐느측에서 보기엔 배우가 자신의 배역을 어떻게 해석하고 소화했는지 고민이 전혀 없는 것으로밖에는 보여지지 않아요.

임감독는 이 말에 목에 힘이 불끈 들어갔을 지도 모르겠지만 배우에게 역할 해석의 빌미를 조금도

남기지 않는다는 건 감독의 능력한계를 여실히 보여주는 것이기도 하지요.


다음은 어제 입장한 '시'팀을 소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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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가 전혀 다른 이국의 아이들은 어떻게 자랄까?
몽골, 일본, 미국, 나미비아 등 네 나라에서 태어난 네 명의 아기들을 18개월동안 촬영한 영화가 있습니다. <아기>, 6월 16일에 개봉됩니다. 보러 갈 시간은 없겠지만 무척 기대가 되네요. 홍보클립만 봐도 재밌있습니다. 함 보시죠. ^^


제작 : Alain Chabat
감독 : Thomas Balm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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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에서 이 영화 벽보 보기 쉽습니다. 8월 5일에 개봉했거든요. 아래 올려놓을 영화 홍보용 필름 중에 "The French are pretty upset." (프랑스인들이 정말 난리가 났어)하는 대사가 나오는데 웃기지도 않네요. 이 영화에서 에펠탑이 쓰러진다고 하는데, 저도 그렇고 파리지엥들은 가슴 하나 벌렁거리지 않을 겁니다. 에펠탑을 울궈먹은 영화가 하도 많아서요. ㅎㅎ 하나같이 에펠탑 넘어뜨리는 영화는 미국 헐리웃 영화들인데 스크린 상에서라도 그러고나면 속이 후련한가?

프랑스에 외국 영화가 들어오면 원어버젼(VO, Version originale)과 더빙버젼(VF, Version française), 두 판으로 상영됩니다. 아래 올리는 영화 홍보용 필름은 VO로, 불어자막 처리되었습니다. 불어 공부도 하시고, 영어도 들으시고.. 근데 이렇게 2개국어 공부(!)하려고 영화과 가시면 화면을 많이 놓치죠? 이병헌 얼굴 하나 찾느라 턱 괴고 기다렸습니다. 저 가면 쓰고 있는 사람이 이병헌이란 사실을 한국 웹서핑하면서 알았네요. ㅠㅠㅋ 제목 폰트하며 포스터가 시선을 잡아끌만큼 인상깊지도, 미적으로 아름답지도 않았고, '내용이 그렇고 그런 헐리우드 추격전 영화가 뻔할 것'이기에 관심도 없었는데, '이병헌'이란 한국 배우를 고용함으로서 '이따위(?) 영화는 안 봐'하는 저같은 -게다가 이병헌 팬도 아닌 한국관객으로 하여금 저 영화를 DVD로라도 보게 만든다면 그들의 홍보전략은 홈런 날린 셈이겠지요. 영화 발췌 장면에서는 이병헌씨 얼굴 제대로 보기 힘들구요, 그 밑에 Making of 필름을 보시면 이병헌씨가 몸을 날리며 열연하는 촬영장면을 보실 수 있습니다.


영화 주요 장면
Plus d"infos sur ce film

영화 제작 장면 (Making Of)
Plus d"infos sur ce fil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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엮인글에서 참 길게 설명을 하셨는데, 단 마디로 요약하면Awards와 Festival의 차이입니다.Awards는 개봉된 영화들을 대상으로하며, Festival은 미개봉작을 대상으로 합니다. 예를 들어,아카데미 영화제는  Academy Awards고, 깐느영화제는 Festival Cannes 라고 합니다. 우리말로 다 '영화제'라고 번역하기 때문에 헤깔릴 뿐이죠. Academy Awards는 '아카데미 수상식'이라고 불러야 맞을 겁니다.

 

때문에 Festival에서는 오프닝작이 어떤 영화일지 세간의 관심사로 떠오릅니다.Festival을 통해서 세상에 처음으로 공개되는 작품이거든요.Festival에 초대되는 심사위원들이나 영화애호가들은세계의 각 영화관에 상영도 되기 전에 미리영화를 보게된다는 희열에 들떠있죠. 모두가새로 만들어진 영화인 탓에 Festival에서는 -겉으로 드러내지는 않지만- 제작자들이영화거래를 성사시키기 위해 혈안이 되어 있어요.

 

Awards와 Festival의 예를 볼까요?

1. 프랑스에 두 개의 큰 영화제가 있습니다. 깐느영화제(Cannes)와 세자르영화제(Cesar)가 있는데, 깐느는 Festival이고, Cesar는 영어로 Cesar Awards, 불어로 Academies des Cesar라고 합니다. Festival de Cesar라고는 하지 않아요. 왜냐면 지난 해 동안 개봉되었던 작품들을 대상으로 하기 때문이죠.

 

2. 세계 3대 영화제로 꼽는 깐느, 베를린, 베니스 영화제. 모두 Festival입니다. 미개봉작들을 대상으로 하거든요. 때문에 festival에 작품을 내놓고 싶다면 감독들은 촬영과 편집을 Festival이 시작하기 전까지 끝내서 서둘러 제출해야 합니다. 상영관에 내놓기 전에 말이죠. Awards라면 자기 시간에 맞춰서 맘 편하게 작업하면 되죠.

 

3. 미국에는 그럼 Awards만 있는가? 아니죠. 대표적으로 독립영화제 '썬댄스'(Sundance)는 미개봉작을 대상으로 하는 Festival입니다.

 

4. 한국의 대종상수상식은 그럼 Festival일까요 Awards일까요? 그렇죠, 이미 개봉된 작품들이 대다수니 Awards라고 해야겠지요.

 

우리가 '영화제'라고 부르는 영화축제들이 들려올 때, 어떤 영화들을 대상으로 하며, 원어로 Festival이라고 하는지 Awards라고 하는지 앞으로 유심히 눈여겨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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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욤 뮈소의 전세계적인 베스트 셀러 <그 이후에(원제: Et Apres)>, 한국 번안 제목 <완전한 죽음> 영화판을 오늘 아침에 보고 왔습니다. 지난 수요일 1월 14일에 개봉했어요. 별 네 개 만점에 프레스 평가 1점, 관객 평가 2점을 받았습니다. 

 

원본 책을 10% 밖에 존중하지 않았습니다. 책에 써있는 내용의 90%를 영화에서 다루지 않았거든요. 때문에영화관에 가서 보겠다는 독자들 있으면 도시락 싸들고 말리고 싶습니다. 땅을 치고 후회하실 겁니다. '그래도 한번은 영화판을 봐야하지 않겠느냐' 하시는 독자들께는 DVD로 나올 때까지 기다리라고 권하고 싶어요. 기욤 뮈소의 책을 '참고'로 하되 아예 완전히 새로 썼다고 볼 수 있는 영화입니다. 오죽하면 주인공 나단 빼고는 모든 등장인물의 이름이 개명되었을까요. 전처 '멜로리'는 '클레어'로, 의사 '갸렛 굿리치'는 '조세프 케이'로. 그리고 나단은 이민자가 아니라 '프랑스인'으로 나오구요, 나단의 엄마도, 클레어의 가족도 전혀 등장하지 않습니다. 이것만으로도 책 내용의 반이상이 사라진다는걸 감지하시겠죠?

 

그리고 영화 홍보 필름에 이미 나온 장면이니까 얘기를 해도 되겠지요, 나단과 전처가 만나는 사건도 완전히 개작됐습니다.책에선 나단이 물에 빠진 멜로리를 구해주고 난 다음 익사할 뻔하여 코마상태에 빠지는데, 영화에선 클레어가 물가에 나있는 다리(?)에서 발을 헛디더 물에 빠지지만 다리를 붙잡고 있어요. 나단에게 '가서 우리 부모님을 불러와'라고 말하자 나단은 디립다 뜁니다. 그러다 숲이 끝나고 도로가 나타나는 곳에서 교통사고를 당해 코마에 빠지죠. 기욤의 책 <완전한 죽음> 뿐만이 아니라 <구해줘>에서도 마찬가지로 생과 사가 갈라지는 경계에서 생명을 구해준 여인과 평생 사랑하게 되는 운명에 빠지는 걸로 그려지는데, 영화에서는 이걸 완전히 개작했어요. 책에서 나타나는 긴박감과 긴장감은 영화 상에 존재하지 않습니다.굿리치 의사도 마찬가지. 책에서 보여지는 인간적인 모습은 온데간데 없지요.  

 

원본보다 나은 영화가 나오는 경우도 가끔 있기는 한데, 그럼 책을 안 읽고보면 후회하지 않을까? 역시 아닙니다.이 영화에는 등장인물의 심리적 변화가 제대로 드러나지 않고, 심리적 갈등의 원인이 제대로 묘사되지 않았습니다. 계속 책 얘기를 하게 되는데... 원저에선 한 번도 져본 적이 없는 유능하고 일 많은 변호사 나단이 갑작스런 의사의 출현으로인해 심리적 소용돌이에 빠집니다. 어렵게 잡았던직업상의 모든 약속을 무차별로 캔슬시키고 소속 법률사무소에 예고없이 절박한 2주간의 휴가를 얻어내지요. 근데 영화상에서는 그런 절박함이 전혀 드러나지 않습니다. 미스테리한 의사가 결국 누군지를 알게 되는 장면도 의사의 한 마디로 드러내 버림으로써 관객에게 서스펜스 건더기 하나 남겨주지 않았습니다.또한 죽음을 눈앞에 둔 사람들과의 대화가 시종일관 이어지기 때문에 영화전반적으로 -필요이상으로- 무거워요. 로망 뒤리는 영화 내내 낮은 톤으로 차갑게 얘기합니다.책에 나타나는 긴박감이 송두리채 빠지고 지루함만 남아있는 느낌이에요.그렇다고 철학적인 메시지를 전달하는 영화도 아닌데 말이죠. 큰 배우들을 기용한다고 잘 된 영화는 아니라는 대표적인 예가 아닐까 싶네요.

 

감독: Gilles Bourdos

배우: Romain Duris, John Malkovich, Evangeline Lilly

 

참, 이 영화 초반에 거리장면 나올 때, 뒤에 지나가는 버스에 Richard Serra 전시광고 포스터가 붙어있어요. '얼마 전에 파리에서 크게 전시했을 때 봤지롱~ '싶어 반가왔더랬지요. ^^ 리차드 세라 전시에 대한 내용은 엮인글을 참고하세요.

 

자, 그럼 다다음 문단부터는 스포일러가 본격적으로 무쟈게 깔려있으니 이미 읽은 책과 영화판을 비교해보고 싶으신 외에는 스크롤을 삼가해주세요. (주의 : 스포일러 무진장 많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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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시작> 형편없는 평가를 받은 이 영화를 보러가나.. 마나.. 많이 망설였습니다. 영화관 갈 시간이 없는 처지에, '의무감'에 내 돈 내고 보러가나.. 마나.. 결국 애 아빠한테 애 맡겨놓고 바람 세게 불고 빗방울도 조금 떨어지는 일요일 아침, 헝그리 블로거 정신으로 혼자 나가 보고 왔습니다. 정말 보고 싶었던 영화는 6주째 상영되고 있는 코엔형제의 Burn after Reading이나 데니 보일의 화제작 Slumdog Millionaire 였는데 말이죠.. 눈물이 앞을 가립니다. ㅜㅜ 

 

(주의: 바로 다음 줄부터 스포일러 천지임!!! 책을 읽었다해도 영화판 스토리를 알고 싶지 않다는 분은 당장 이 창을 닫아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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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본과 똑같은 부분은 아래 11가지 요소들뿐(!)입니다. 겨우!!! :

1. 나단은 뉴욕에 사는 변호사며, 그는 이혼을 했고, 딸이 하나 있다.

 

2. 나단의 둘째 아기(아들)는 자다가 죽고, 아들의 죽음에 대한 죄책감으로 일에 파묻히고, 아내에게 소리를 지르는 등 하여 이혼하게 된다. / 차이는 원본에는 아기가 엎드려 자다가 죽는데, 영화 속에서는 아이가 누운 채로 죽어 있어요. 죽은 사유를 전혀 알 수가 없다.

 

3. 어느날 왠 의사가 찾아와 바빠죽겠는 나단을 붙들고 벽에 걸린 백조 사진을 보며 백조는 켈트의 전설 속에서 죽음과 관련이 있지, 어쩌씨구리 알 수 없는 소리를 하고 사라진다.

 

4. 나단은 8살 때 죽을 뻔했다가 코마상태에 빠졌다가 살아난다.

 

5. 그때 나단을 상담했던 의사가 바로 알 수 없는 소리를 했던 의사다.

 

6. 의사는 죽을 사람을 보는 능력이 있으며, 사별했고, 죽을 날이 얼마 안 남은 사람들을 돌보는 센터를 운영한다.

 

7. 뉴저지의 바에서 일하는 여인은 아버지와 오랜만에 상봉하고, 어린 아이가 있으며, 나단은 여인에게 목돈을 준다. 그리고 목돈을 주러 은행에 가는 날, 여인은 무차별 총격의 희생자가 된다.

 

8. 나단이 딸을 데리러 의사와 함께 전처네로 온다.

 

9. 딸과 의사와 함께 뉴욕가는 공항으로 가다가 전처를 다시 보겠다고 돌아간다.

 

10. 전처 주위에 빛이 도는 걸 목격하게 된다.

 

11. 나단은 메신저가 되고 전처에게 돌아온다.

 

 

나머지는 너무나 달라서 하나하나 세자면 날이 샐 듯.. ㅠㅠ

 

1. 부인의 이름은 '멜로리'가 아니라 '클레르'이며, (딸 이름은 원본도 영화에서도 기억이 가물가물)

 

2. 의사의 이름은 '갸렛 굿리치'가 아니라 '케이(Kay)'로 나오고,

 

3. 부인 가족과 나단의 가족 이야기를 하/나/도/ 등장하지 않을 뿐더러 언급도 없고, 그러니 그와 관계된 모든 이야기들이 싸그리 사라졌겠죠? 뉴욕의 아파트를 갖게 된 사연이나 죽자사자 유명한 변호사가 되려고 발버둥치게 된 사연 등등 모조리 안 나옵니다. 장인어른이 알콜중독이 되어 자동차 사고를 내는 이야기도 당근 끼어들 자리가 없구요. 그걸 위장하려다가 주유소에서 협박팩스를 넣는 장면도, 그걸 절친한 비서와 협박에 협박으로 대응하는 장면도 다 없습니다. 

 

4. 나단은 프랑스인이며, (으흠???) 유능한 완벽주의자 변호사라는 점은 전혀 언급이 없슴.

 

5. 원본에는 안 나오든데, 아침에 일어나 나단이 손이 저린다. 과로 때문이려니..하는 멘트가 하나 지나감.

 

6. 나단과 일하는데 죽이 잘 맞아 뉴욕까지 따라오게 된 비서는 영화 초반에 '의사가 찾아왔다, 딸이 전화했다'하는 장면 외에는 언급이 없고,

 

7. 어렸을 적에 물에 빠진 전처를 구해내고나서 익사할 뻔한 이야기도 완전히 새로 썼어요. 어느 여자애가 물가에서 놀다가 다리를 헛디어 물에 빠질 뻔하고, 불어만 하는 -그니까 서로 말이 안 통하는- 남자아이가 여자애를 구하려다가 여자애 부모에게 알리고 도움을 청하러 뜁니다. 뛰다가 숲에서 도로로 통하는 지점에서 그만 차에 치어 코마상태에 빠지죠. 둘은 처음 보는 사이인데, 여자아이는 코마상태에 빠진 남자아이를 매일매일 찾아옵니다.

 

8. 굿리치의사가 나단을 데리고 메신저로서의 능력을 보이는 첫장면이 원본에서는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 옥상인데, 영화 상에서는 뉴욕의 한 전철 승강장임. 그것도 나단이 '헛소리'로 취급하고 전철역에서 나오려고 하는걸 어쩔 수 없이 돌아가야 하는 상황이 생겨 운명처럼 자살장면을 목격하게 됨.

 

9. 두 번째로 굿리치는 뉴저지의 한 바에서 일하는 여인을 찾아가보라고 하죠. 이 여인에 대한 스토리로 완전히 새로 썼습니다. 뉴저지의 바에서 일하는건 맞는데, 영화 속에서는 나단의 절친한 대학 친구로 나옵니다 (황당)! 여자가 한눈에 바로 나단을 알아보죠. 러시아인인 여자의 아버지는 원본에서처럼 감옥에서 바로 나온게 아니고, 캐나다에 사는데 딸과 연락이 끊긴 채로 있다가 케이 의사가 쌍방에게 사진과 연락처를 편지로 주어 연결을 시켜주지요.

 

10. 이 여자의 아버지가 먼저 죽는 것은 맞습니다만, 영화 속에는 사인이 전혀 다르죠. 여인의 친구가 출산한 걸 축하하려고 러시아인들이 모여 파티를 여는데 나단이 초대도 없이 나타납니다. 파티 도중에 자꾸 전기가 나가자 여인은 두꺼비집을 만지요. 나단이 '위험하니 손대지 마라. 부탁이다'. 불이 들어왔다가 다시 나갔을 때, 여인의 아버지가 두꺼비집을 만졌다가 그 자리에서 즉사합니다. 

 

11. 여인에게 돈을 주기로 한 나단은 은행에 동행하는데, 원본에서는 여인이 아이와 함께 은행에 오고, 구급차 팀들이 엄마잃은 아이를 데리고 가지요. 근데 영화에서는 여인이 나단과 둘이 은행에 옵니다. 아이는 어떻게 되는지 전혀 얘기가 없지요.

 

12. 이혼한 전처 주위를 도는 부자 친구(이름이???)인 대학동창도 전혀 안 나옵니다.

 

13. 말로리는 사회활동에 열심인데, 영화 속의 전처는 식물만 돌보는 자연주의자에요.

 

14. 의사 케이가 전처의 모친을 찾아가 보는 장면이 나옵니다. 원본에는 언급도 없는데..

 

15. 딸래미를 데리고 오는 날, 원본상에는 하늘이 어둡고 비가 오는데, 영화촬영장이 비 한 번 안 내리는 지역인가 봅디다.

 

16. 먹성좋은 의사의 성격이 영화에서는 전혀 드러나지 않으며, 의사네 집이 나오는 일도 없어요.

 

17. 나단이 어릴 때 치료했던 의사였다는 사실을 의사가 직접 말로 썰합니다.

 

18. 딸을 데리러 '같이 가자'는 제안에 원본에선 의사가 '내가 왜???' 하는데, 영화상에선 아무런 태클걸지 않고 바로 동행합니다.

 

19. 원본에서는 딸래미를 의사에게 맡겨 뉴욕으로 먼저 가게하고, 나단은 전처에게 돌아와 쌓인 얘기를 하고 그날 밤비행기로 뉴욕에 오지요. 근데 영화는 이걸 완전히 새로 썼습니다. 딸래미와 함께 전처에게로 돌아오고, 의사에게 먼저 뉴욕으로 가라합니다. 의사는 뉴욕으로 안 가고 공항 근처 모텔에서 묵지요. 나단은 전처와 얘기를 나눈 뒤, 딸래미와 함께 그 집에서 낡은 의자에 페인팅을 하며 '세월아~ 가거라~' 느긋하게 지냅니다. 에이전트의 비서가 전처네 집으로 전화해서 응답기에 나단을 찾는 메시지를 남기는 걸 빼면 뉴욕은 더이상 영화에서 등장하지 않아요.

 

20. 원본에서는 창문 앞에 서있는 전처 주위에 밝은 빛이 도는 걸 역광으로 착각하지요. 그리고 곧 전처가 외출을 합니다. 근데, 영화 속에서는 햇빛이 쏟아지는 집 베란다에서화초를 돌보는 전처 주위로 밝은 빛이 도는 걸 보자마자 '앗, 이거 의사가 말한 바로 그 밝은 빛!!!'이라는 걸 알아채고 의사에게 바로 전화를 합니다. 의사가 뉴욕이 아니라 공항 근처 모텔에 있다고하자 부인에게는 말도하지 않지않고 차를 타고 사라지지요.

 

16. 원본에서는 의사를 찾아가 자신이 메신저가 됐다는 걸 알게 되고는 생이 얼마 안 남은 전처를 마지막까지 사랑해주리라 마음먹고 돌아오는 장면에서 끝이 나는데, 영화 속에서는 말도 하지 않고 사라졌다가 돌아와서 전처와 창밖을 보며 대화하며 끝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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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프랑스 박스오피스 1위를 달리는 영화는 어떤 내용의 영화일까요? 11월말 현재 7십만 관객을 동원했다고 하는 화제작은 대강도의 이야기를 다룬 L'instinct de mort (죽음의 본능)L'ennemi public N°1 (공공의 적 넘버원) 입니다. 2부작으로 되어있습니다. 1, 2부가 한 달 간격으로 개봉되었어요.

 

1. 영화 줄거리 (스포일러 없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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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acques Mesrine은'쟈크 메스린'이라고 읽기도 하고, s 발음없이 '쟈크 메린'이라고 읽기도 하는데, 60~70년대 실존했던 악명높은 프랑스 강도랍니다. 영화는 1979년, 메스린의 마지막 날으로 보이는 날로 시작됩니다. 옆에 있는 정부가 비명을 지르는 상태에서 커트가 나고, 시간은 저 옛날 알제리전투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전투에서 볼꼴 못볼꼴 다 보고 귀국한 쟈크는, 아버지가 구해놓은 좋은 일자리에 면접도 보러가지 않죠. 알제리전투에서 자신이 맡아야 했던 역을 혐오하면서 동시에제2차대전 당시 독일 행정부에서 일했다는 아버지에게 악다구니를 퍼붓고 짐 싸들고 집을 나가 버립니다. 도둑질하는 친구와 함께 시작한 좀도둑이 은행강도가 되고, 참한 여자와 결혼해서 세 아이를 갖고도 폭력적인 성격과 강도짓을 버리지 못하게 됩니다. 결국 아내는 떠나고 아이들은 조부모에게 맡기고 새로운 정부와 함께 새로운 땅, 캐나다 퀘벡으로 떠납니다. 강도와 탈옥으로 범벅이 된그의 행적에 길이길이 따라붙을 형용사를 얻게 되죠 : L'ennemi public N°1 (공공의 적 넘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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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부는 프랑스에 돌아온 이후의 활동으로부터 시작됩니다. 법정에 선 쟈크는 법정을 희롱하고 재판을 받다말고 판사를 인질로 도망을 치고 추격전이 이어집니다. 감옥 안에서 '죽음의 본능'이란 제목으로 책을 쓰기도 한 쟈크는뛰어난 변장술, 명석한 두뇌, 여자를 꼬시는 탁월한 능력, 건장한 체격, 능란한 화술과 쇼맨쉽, 잔인성등의 수사어가 따라붙지요. 감옥에 집어 넣어도 세 번이나 탈옥을 하는 그를 어느 누구도 잡을 길이 없어보입니다. 쟈크 하나를 잡기 위해 일개 군대를 풀지만 수포로 돌아가구요. 반면임종하는 아버지의 병실에 잠입해 용서를 빌기도 하고, 자식들에게 남기는 테잎에는'범죄의 세계에는 영웅이란 없는거야'라는 바른 말도 합니다. 하지만기자를 폭행, 살해하고 그 찍은 사진을 언론에 보내는 뻔뻔한 쟈크는 '체포'가 아닌 '그 자리에서 즉각사살'의 명령이 떨어지고, 후반부는 1부의 첫장면으로 회귀합니다.

 

1부 <L'instinct de mort> 홍보용 필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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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배우

 

악역만 늘 담당하는 것 같아서 뱅상 까셀이 불쌍해 보이기도 하지만 쟈크 메린 역을 완벽하게 소화함으로서 배우에게 좋은 역, 나쁜 역이라는게 없다는걸 뱅상 까셀은 여실히 보여줍니다.Cecile de France(세실 드 프랑스)와 Ludivine Saigner(뤼드빈 세니에)가 1/2부에서 각각 여주인공으로 나오지만이 영화에서 여주인공의 역할은 매우 작습니다. 쟈크 메스린이 워낙 큰 비중을 차지하기 때문이고 여주인공이 정부로 나오는데 오래 가는 정부가 없기 때문이기도 하죠. --; 얼마 전 아들을 저 세상으로 보낸 제라르 드 빠르디유가 1부에서 메린의 동료로 출연합니다.

 

 

3. 실제 인물에 대한 묘사

 

이 영화에서 쟈크 메스린은 여자에게 무척 예의바른 남자로 그려지고 있습니다. 쇠고랑을 차고도 카메라 앞에서 자신만만한 미소와 멘트를 날리는 그는 보통은 아닌 게 확실한 것 같습니다만 이 영화에서 그려지고 있는 메스린이 실제 메스린을 어느 정도 제대로 묘사했는가 하는 점에서는 의견이 분분합니다.

 

메스린을 직접 체험했던 증인들에 의하면 '이 영화에서 묘사한 인물은 실제 메스린이 아니다'라고 했답니다. 메린에게 실제로 하루동안 인질로 잡혔던 사람은 30년이 지난 지금도 그때의 악몽을 꾸고 있다고 합니다. '진짜 메스린은 이런 것'이라며 영화에 그려진 메스린을 반박하고 그의 악마같은 잔인성을 증언하는 책을 냈다고 해요. 특히나 오랫동안 그의 정부로 있던 여자의 증언도 위 증인의 의견과 같은 류의 것이어서 영화를 통해서 본 메스린에 대한 평가는 보류해야 할 듯 합니다.때문에 영화가 시작되기 전에 '이인물에 대한 시각은 다를 수 있다'는 감독의 자상한(?) 멘트가 떠요.

 

 

2부 <L'ennemi public N°1> 홍보용 필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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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이 영화를 보면서 메스린이란 인물에 대해서도 생각을 했지만 그 인물을 더 악하게 만들어 갔던 사회를 생각해봤습니다. 예컨대 정의롭지 않은 전쟁에 모집된 군인들이 겪는 심리적 갈등과 괴리, 죄수를 필요이상으로 개취급해서 죄를 반성하기 보다는 악만 남게 만드는 (영화 속에서 퀘벡의) 감옥 등 말이죠. 반면에 또, 사람이 환경탓만 할 수는 없죠. 양쪽 다 생각하게 하는 영화였습니다.

 

 

4. 옥의 티

 

맨 마지막 장면 잘 보시면 말이죠. 2부의 포스터같은 장면이 나올 때 말입니다. 분명히 눈이 감겨있습니다. 그런데 몇 초 후, 카메라가 자동차 천정을 향해서 치켜 올리며 메스린의 얼굴을 잡는 장면이나오는데 여기서는 눈이 떠져있어요. 죽은 사람이 어떻게 눈을 감았다 뜨겠습니까? 눈을 뜨고 죽은 사람의 눈을 감겨주면 몰라도.

 

 

5. 흥행의 원인?

 

관객에게 설문조사를 한 게 아니니흥행의 원인이 뭐라고 제가 알 수는 없죠. 하오마는 2부 보러갔을 때,관객석 한 구석에서 메스린을 옹호하는소음을 내는 소수의젊은이들이 있더군요. 추종자 비스무리한 사람들이이 영화를보러오느라 관객석이 더 많이 점유된게 아닌가? 하는 걱정이 들었습니다. 반면에 이 전설적인 인물을 체험했던 시대의 관객들이 차지한 비율도 크겠지요. 관객평가와 프레스평가에서 모두 별 4개 중 3개를 받고 있는 작품이에요. 잔인한 장면들이 몇 있지만 탄탄한 배우들과 한순간도 놓치지 않는 긴박감 등 보러가도 후회하지 않을 영화입니다. 한국에 개봉될 지는 상당히 미지수지만요.

 

 

쟈크 메스린의 실제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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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욤 뮈소의 <그 이후에> 또는 <완전한 죽음>을 영화로 만납니다!2008년 10월에 개봉한다더니 크리스마스로 연기됐다가 2009년 1월 19일로 개봉일이 또 한번 연기됐습니다. 맛배기 화면, 함 보실까요? ^^

 

영어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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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어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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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는 동일 사이트에서 스크랩해온 영화 포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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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소설을 (잘) 읽지 않는다. 이에 대해서 언제 한번 소설을 쓰는 사람과 얘기를 함 해봐야 되는데.. ㅎㅎ 후배가 어느날 문득 '기욤 뮈소'라는 작가를 아느냐?고 물어왔다. 프랑스 작가라면서. 소설하고 담쌓고 사는 인간이니 알 턱이 있나. 기욤 뮈소에 홈빡빠진 후배를 위해 작가에 대한 정보를 찾고 작가 공식홈페이지도 찾고 인터뷰도 번역해 포스팅을 하다보니 '도대체 왜들 그래 난리래?' 싶어졌다. 이미 대출된 책을 몇 주나 기다려 손에 들어온 지 며칠 됐다. 불어 원본의 포켓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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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0쪽짜리에 지금 168쪽 읽고 있으니 1/3 읽었나? 첫100페이지 읽는 동안은 '이런 흔해빠진 로맨스가 베스트셀러에 오르다니 말도 안돼'하는 엄청난 실망감으로 훌렁훌렁 읽고 있었는데, 딱 1/3 넘어가니까 재밌어지기 시작하는군. 안 읽은 사람을 위해서 어느 상황까지 읽었노라고 말을 할 수는 없고, 지금 샘이 방에 나타난 죽은 여경찰하고 얘기나눈 장면을 지났다고하면 이 책을읽은 사람은 내가 어느 장면에 있는 지 아마도 짐작이 가실 듯.

 

영화화된 뮈소의 첫소설 <그 이후에 (또는 '완전한 죽음')>는 -이미 전번 포스팅에서 말했듯이- 올 크리스마스경에 개봉될 예정이었는데, 그동안 또 연기되서 1월 19일에 개봉된답니다. <거기 있어 줄래요?>와 <사랑하기 때문에>도 영화화된다고 하는데요. <구해줘>를 만약 영화화한다면 이 소설의 주인공으로 어느 배우가 어울릴까요? 농담 잘 하고 약간은 소심한 소아과의사 샘 역으로 딱!이겠다 머리에 떠오르는 남자배우가 있으니.. 로버트 다우니 쥬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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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존심 강하고 씩씩하며 톡 치면 왕 울어버릴 것 같은 스물여덞의 연기지망생 줄리엣 역으로는 안느 헤서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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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이 여배우는 미국적, 혹은 이태리적으로 생겨서리... 좀더 프랑스적인 배우를 고민해보자.. 보자.. 보자... 음..마리옹 꼬르티야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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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리엣은 강한데, 마리옹은 강한 이미지가 부족해..

 

아니, 이보다는 맑고 강한 이미지의 이자벨 까레가 어울릴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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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이 배우는 71년생이니 28살의 줄리엣을 연기하기는 너무 성숙한 지도 모르겠다. 그것만 빼면 이자벨 까레의 이미지가 줄리엣 역에 참 잘 어울리는데. 하긴 40대의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도 30살의 샘을 연기하기는 조금 딸릴 지도. 80년생 배우를 찾아보자니 이건 모 한도 끝도 없이 스크롤의 압박만 늘어날테고. 요서 끝.

 

이 글 쓰는 동안 후배로부터 메일이 들어왔습니다.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는 '느끼하다'는 평을 하면서 --ㅋ!.. <러브 액추얼리>에서 사랑 고백 한 마디 못하고 '너는 나에게 완벽한 여자야'라고 판대기 넘기면서 문 앞에서 벙어리 쇼하는 그 배우가 어울리지 않느냐고. 앤드류 링컨. 이미지 괜찮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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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전에 영화평론가 쟝-끌로드 필립을 중심으로 영화계 인물 열 명 정도가 모여 영화사상 가장 아름다운 영화 100편을 뽑았다. 오는 11월 19일부터 내년 7월6일까지 파리 5구에 있는 '흐플레 메디치(Reflet Medicis)'에서 이들 영화를 상영한다. 첫3주간 상영될 영화들은 <시민 케인>(오손 웰즈), <게임의 법칙>(쟝 르느와르), <머홀런드 드라이브>(데이빗 린치), <모던 타임즈>(찰리 채플린), <400번의 구타(라고 번역하면 안되지만 한국에 소개될 때 이 제목으로 나왔기 때문에 그대로 적습니다. 불어를 잘 모르는 사람이 단어를 1대1로 옮긴 제목이에요)>(프랑스와 트뤼포), <그녀와 이야기하다>(페드로 알모도바르), <북북서로 진로를 돌려라>(알프레드 히치콕)이다.

 

영화사상 가장 아름다운 100대 영화라, 궁금하시죠? ^^ 아래 리스트 나갑니다.

- 영화제목, 영화감독

- Lola, de Jacques Demy   롤라, 자크 드미

- Citizen Kane, d’Orson Welles   시민 케인, 오슨 웰스

- La règle du jeu, de Jean Renoir   게임의 법칙, 쟝 르느와르

- Mulholland drive, de David Lynch   멀홀랜드 드라이브, 데이빗 린치

- Les temps modernes, de Charlie Chaplin   모던 타임즈, 찰리 채플린

- Les 400 coups, de François Truffaut    400번의 구타, 프랑수와 트뤼포

- Parle avec elle, de Pedro Almodovar   그녀에게, 페드로 알모도바르

- La mort aux trousses, d’Alfred Hitchcock   북북서로 진로를 돌려라, 알프레드 히치콕

- Chantons sous la pluie, de Stanley Donen   사랑은 비를 타고, 스탠리 도넨과 진 켈리

- La Dolce Vita, de Federico Fellini  달콤한 인생, 페데리코 펠리니

- Amarcord, de Federico Fellini   나는 기억한다, 페데리코 펠리니

- Elle et Lui, an affair to remember, de Leo Mac Carey   어페어 투 리멤버, 레오 맥캐리

- Une étoile est née, de George Cukor  스타탄생, 조지 쿠커

- Comme un torrent, de Vicente Minnelli   급류처럼 (원제: Some Came Running), 빈센트 미넬리

- Le cuirassé Potemkine de Sergei Eisenstein, 25 (1h10)  전함 포템킨, 세르게이 에이젠슈타인

- La passion de Jeanne d’Arc de Carl Dreyer, 28 (1h59)   쟌다르크의 수난, 칼 드레이어

- A bout de souffle, Jean Luc Godard, 60 (1h29)  네 멋대로 해라, 장 뤽 고다르

- Pickpocket de Robert Bresson ,59 (1h15) 소매치기, 로베르 브레송

- Rome ville ouverte de Roberto Rossellini, 45 (1h40)   무방비도시, 로베르토 로셀리니

- Le voleur de bicyclette de Vittorio de Sica, 48 (1h30)   자전거 도둑, 비토리오 드 시카

- La nuit du chasseur de Charles Laughton, 55 (1h33)  사냥꾼의 밤, 찰스 로턴

- Les contes de la lune vague après la pluie de Mizoguchi, 53 (1h37), 비가 온 후 흐릿한 달이 들려주는 이야기, 미조구치 (한국에는 <우게츠 이야기>로 출시 되었습니다만 불어판 제목이 너무나 예뻐서 그대로 번역해 봤어요. 아마도 한자어 제목을 길게 풀이한 듯 해요.)

- Rio Bravo, de Howard Hawks, 59 (2h21)   리오 브라보, 하워드 혹스

- Voyage à Tokyo, de Ozu, 53 (2h16)   토쿄이야기, 오스 야스지로

- Voyage au bout de l’enfer, de Cimino, 78 (3h03)   디어헌터, 마이클 치미노

- La grande illusion, de Jean Renoir, 37 (1h53)   위대한 환상, 쟝 르느와르

- L’intendant Sansho, de Mizoguchi, 54 (2h04)   산쇼다유, 미조구치

- Le plaisir, de Max Ophuls, 52 (1h35)  쾌락, 막스 오퓔스

- Vertigo d’Alfred Hitchcock, 58 (2h09)  현기증, 알프레드 히치콕

- Hiroshima mon amour d’Alain Resnais, 59 (1h31)   히로시마 내 사랑, 알랭 레네

- Nuits et brouillard (32 min)  밤과 안개, 알랭 레네

- Lettre d’une inconnue, de Max Ophuls, 48 (1h26)   익명의 여인에게서 온 편지, 막스 오퓔스

- La prisonnière du désert, de John Ford, 56 (2h)   추적자, 존 포드

- Les enfants du paradis de Marcel Carné, 45 (première époque : le boulevard du crime, 95min)  인생유전, 마르셀 카르네 (첫장: 범죄의 거리)

- Les enfants du paradis de Marcel Carné, 45 (deuxième époque : l’homme blanc, 87 min)  인생유전, 마르셀 카르네 (둘째장: 백인남자)

- Tous en scène de Vicente Minnelli, 65 (1h52)  OK부부의 신혼여행, 빈센트 미넬리

- La ruée vers l’or, de Chaplin, 25 (1h36)  황금광 시대, 채플린

- Les contrebandiers de Moonfleet, de Fritz Lang, 55 (1h23)  문플릿, 프리츠 랑

- King Kong, de Schoedsack et Cooper, 33 (1h40) 킹콩, 쉬드색과 쿠퍼

- Le dictateur, Chaplin 40, (2h06)  독재자, 채플린

- Les lumières de la ville, 시티 라이트, Chaplin 31 (1h30) 

- Andreï Roublev, de Tarkovski, 66 (2h30)  안드레이 루블레프, 타르코브스키

- Van Gogh, de Maurice Pialat, 91 (2h38)  반 고흐, 모리스 피알라

- Le mécano de la Général, de Buster Keaton, 27 (1h15)  장군, 버스터 키튼

- Playtime, de Tati, 67 (2h06)   플레이타임, 자크 타티

- The party, de Blake Edwards, 68 (1h39)   파티, 블레이크 에드워즈

- Certains l’aiment chaud, de Billy Wilder, 59 (1h56)   뜨거운 것이 좋아, 빌리 와일더

- Apocalypse now redux, de Francis F Coppola, 79 (3h22) 지옥의 묵시록:리덕스, 프란시스 코폴라

- Madame de…, de Max Ophuls, 53 (1h40)  마담 드..., 막스 오퓔스

- Nosferatu, de Murnau, 22 (1h34)  노스페라두, 무르나우

- Laura, de Preminger 44, (1h28)   로라, 프레민저

- Ma nuit chez Maud, de Rohmer, 69 (1h50)  모드집에서의 하룻밤, 로메르

- Pierrot le fou, de J.L Godard, 65 (1h55)   미치광이 피에로, 고다르

- El, de Bunuel, 52 (1h42)  이상한 정열, 브뉘엘

- Barry Lyndon, de Stanley Kubrick 75 (3h07)  베리 린던, 스탠리 큐브릭

- Gertrud, de Dreyer, 65 (1h59)  게르트루드, 드레이어

- Johnny Guitar, de Nicholas Ray, 54 (1h50)   쟈니 기타, 니콜라스 레이

- Manhattan, de Woody Allen, 79 (1h36)   맨하탄, 우디 알렌

- America-america, d’Elia Kazan, 63 (2h54)   아메리카-아메리카, 엘리아 카잔

- Freaks de Tod Browning, 32 (1h05)   프릭스, 토드 브라우닝

- Intolerance de DW Griffith, 16 (3h)  인톨러런스, D.W.그리피스

- Le guépard, de Visconti, 63 (3h25)  레오파드, 비스콘티

- Le parrain, de F.F.Coppola, 72 (2h55)  대부, 프란시스 코폴라

- Ivan le terrible de Serguei Eisenstein, 44, première partie (1h40) 대제 이반 I, 세르게이 에이젠슈타인

- Ivan le terrible de Serguei Eisenstein, 58, deuxième partie (1h29) 대제 이반 II, 세르게이 에이젠슈타인

- L’aurore, de Murnau, 27 (1h37)  선라이즈, 무르나우

- Mr Verdoux, de Chaplin, 47 (2h13)  살인광 시대, 채플린

- Le roman d’un tricheur, de Sacha Guitry, 36 (1h20)  어느 사기꾼의 이야기, 사차 거이트리

- Haute pègre, de Lubitsch, 32 (1h22)  낙원에서의 곤경, 루비치

- Les sept samouraïs, de Kurosawa, 54 (3h20)  7인의 사무라이, 구로사와

- Le salon de musique, de Satyajit Ray, 58 (1h40)  음악실(뮤직룸), 샤트야지트 레이

- La comtesse aux pieds nus, de Joseph Mankiewicz, 54 (2h08)  맨발의 백작부인, 조세프 맹키비츠 

- Le mépris, de Jean Luc Godard, 63 (1h45)  경멸, 고다르

- L’Atalante, de Jean Vigo, 34 (1h29)   라탈랑트, 쟝 비고

- Une partie de campagne, Renoir 36, (40min)  시골에서의 하루, 장 르느와르

- Les vacances de mr Hulot, Tati, 53 (1h23)   윌로씨의 휴가, 타티

- La soif du mal, d’Orson Welles, 58 (1h35)  악의 손길, 오손 웰즈

- M le maudit, de Fritz Lang, 31 (1h39)   M, 프리츠 랑

- Scarface, de Howard Hawks, 32 (1h30)   스카페이스, 하워드 혹스

- L’avventura, de Michelangelo Antonioni, 60 (2h15)  정사, 미켈란젤로 안토니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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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사강을 모른다. 프랑스인들에게 들어서 대강 소문은 아는데 어떤 인물이었는지 궁금해서 영화를 봤다. 영화는 2008년 6월에 개봉됐고, 지난 이틀동안 TV에서 해줬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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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속의 한 장면

 

유명인을 소재로 한 영화들이 많은데 이 영화 <사강>만큼 등장인물에 집중되지 않기는 참 드문 것 같다. 유명인을 소재로 한 영화를 볼 때, 초반에는 배우와 등장인물이 겉돌다가도 영화 중반에 들어서는 배우가 눈에 안 보이고 등장인물에 녹아들어가 내가 영화 속에 몰입이 되야 하는데, <사강>에서는 저 배우가 사강을 연기한다는 느낌이 끝까지 드는 통에 영화에 몰입이 안되서 혼났다. 사실 이 영화뿐만이 아니다. 내 편견인지는 몰라도 Sylvie Testud가 연기하는 영화에는 한번도 등장인물에 집중을 하지 못했다. '저 사람은 배우야. 지금 연기를 하고 있는거야'란 생각이 떠나질 않아서. Sylvie Testud는 좀더 자신을 처절하게 버려야 등장인물 속으로 완전히 동화될 수 있을꺼라고 본다.

 

공교롭게도 올해 프랑스의 유명한 여자 인물을 소재로 한 영화를 두 편 보게 되었다. 에디뜨 피아프를 그린 <라몸(La Mome)>과 프랑소와즈 사강을 그린 <사강(Sagan)>. Sylvie Testud는 두 영화에 다 출연한다. ㅎㅎ 한번은 조연으로, 한번은 주연으로. 두 영화를 비교해보면, 영화 작품면에서나 여배우의 연기면에서나 <사강>이 <라몸>에 많이 밀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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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몸>의 미국 개봉시 포스터

 

두 영화를 비교해보면 참 재미있다. 둘 다 프랑스에서 내로라하는 유명인물, 그것도 여자인물을 다루고 있다.영화 <사랑>은 프랑소와즈 사강의 일생과 어떤 인물인지 궁금한 (나같은) 사람에게 적합한 다큐멘터리가 될 것이다.사강이란 인물과 그 주변 사람들의 생활이 맘에 드는 지 안 드는 지는 둘째. 그리고 우리말 검색에 의하면, 사강이 남성 스타일의 의상을 주로 입었다고 하는데영화에 의하면 치마도 상당히 자주 입고 나온다.

 

반면에실존했던 인물을 다루기 때문에 다큐멘터리가 될 소지가 농후해 자칫하면 지겨워질 수도 있는 작품을 진짜 '영화'로 만들어내긴 힘든건데 <라몸>은 연대를 뒤집박죽 뒤섞어 놓아 그런 틀에서 탈피하려고 애썼다. 애를 너무 많이 써서 영화 보고 나니까 연대 맞추느라고 머리가 아파서 두통약 먹었다는. 시간을 앞뒤로 왔다갔다 수도없이 왕복하기 때문에 몇 년도 장면인지 유심히 봐야한다. 또한 피아프의 애인이 사고로 죽은 뒤 그걸 노래로 풀어내는 장면은 현실과 꿈이 잘 섞여 감독의 역량이 두드러져 보이는 장면이다. 애인의 부고 소식을 듣고 정신없이 집 복도를 뛰어가는데 무대로 바로 연결되서 <사랑의 찬가>를 부르는 장면말이다.연기면서에서도 Marion Cotlliard는 에디뜨 피아프를 완벽하게 소화해내서 프랑스 뿐만 아니라 미국에 건너가서도 최우수 여우주연상을 받는다. 미국이 프랑스 영화에 상을 주는건 참말로 드문 일인데. ㅎㅎ

 

사강(1935~2004)이 부유한 집안에서 태어나 소르본느 대학을 다니고 (결국은 중퇴하지만 어쨌거나) 죽기 몇 년 전까지 평생을 돈걱정없이 부자로 놀멘놀멘 살아가는 것과는 대조적으로, 에디뜨 피아프(1915~1963)는 가난하고말고는 둘째치고 태생과 성장과정이 참 박복했다. 아버지는 써커스 곡예사였고, 엄마는 거리에서 노래하는 가수였으며, 친할머니는 매춘부들의 돈을 챙기는 포주였다. 엄마는 돈없어 밥도 못 먹이고, 아빠가친할머니한테 갖다 맡기는데, 상상을 해봐라. 창녀촌에서 크는 애를.소르본느는 커녕 학교에 한번도 다녀본 적이 없고, 거리에서 노래를 해 갖다받치고 남은 돈으로 생활을 영위해가는 일명 거리의 소녀였다. 교육을 받은 적이 없기 때문에 말을 했다하면 엄청난 막말이 튀어나온다는. 사강 주변엔 사람들이 끊이지 않고, 주변 인물들이 패션디자이너와 부유층, 대통령임에 반해, 피아프의 친구는 단 하나, 거리에서 노래하며 구걸하던 때 같이 다니던 단짝이다. 에디뜨 피아프, 바닥인생에서 시작해서 참 파란만장한 삶을 살다갔다.사강이말년을 빈털털이로 지내다가 69살에 외롭게 죽은 반면, 피아프는 47년의 짧은 인생의 말년을 많은 사람들의 관심 속에서 끝맺었다.

 

한국에 두 영화가 나왔는 지 모르겠는데 관심있는 분은 기회가 되면 꼭 두 개 다 구해다 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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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 살면서 <파리> 영화를 이제사 봤습니다. 영화평이라 하기는 그렇고 여기 사는 사람으로서 왠지모를 의무감 비스무리한 후기를 올려봅니다.
<파리에서의 마지막 탱고> <파리/텍사스> 등등파리가 제목으로 대대적으로 들어갔거나 <아멜리에> <Un long dimanche des fiancailles>처럼 파리가 주배경으로 등장하는 등 파리를 배경으로 한 영화는 참 많습니다.다 못 봤습니다만..참고로 <사랑해 파리(Paris, je t'aime)>는 여직껏 못 봤습니다. Video Futur 비됴샵에 없네요. 조만간 인터넷 영화대여샵을 통해서 수중에 들어올 것 같습니다.

 

여튼 <파리>에는 등장인물이 산만스럽게 많습니다. 굵게 두 인물을 중심으로 흘러가지요. 심장병으로 죽을 날이 하루 이틀 남은 물랑루즈의 댄서 삐에르(로망 뒤리)와 파리에 대해서 누구보다도 잘 꿰뚫고 있는 파리1대학 역사학자 롤렁 베르너이(파브리스 루치니). 삐에르와 그 주변인물은 평범한 서민층을 묘사하고, 롤렁은 'classe'라 불리는 상위층을 묘사하고 있더군요. 둘 다 제가 좋아하는 남자배우여서 -특히 파브리스 뤼시니는 제가 다섯손가락에 손꼽는 좋아하는 프랑스 남자배우여서요-아주 영화 즐겁게 봤습니다. 음핫핫~ 작설하고... 이 영화, 두 가지에 대해서 말합니다.

 

첫째, 정말 파리를 잘 묘사했을까?

네, 파리를 잘 그렸습니다. 제가 모든 계층의 사람들을 다 아는 것은 아니지만 이 영화는 집이 없이 떠도는 SDF(Sans Domicile Fixe)로부터 SDF를 사회 시스템으로 동皐獵?assistant social(줄리에뜨 비노쉬 분), 아프리카에서 건너오는 불법이민자, 물랑 루즈의 댄서, 직원 개무시하고 수다스러운 빵집 주인, 새벽에 도매시장에서 물건을 받아다가 일주일에 1~2번 열리는 장에서 소매로 파는 사람들, 패션쇼 모델들, 건축가, 대학교수, 허벌나게 깔린 학생 등 파리에서 정말 흔하게 볼 수 있는 시민들을 하나씩 표본으로 끌어다 온 듯한 인상을 받았습니다. 손님에게 대하는 표정과 직원에게 대하는 태도가 180도로 다른 빵집 주인은 과장한 점이 없지 않아 있습니다만. 특히 빵집에서 새 직원을 구할 때, 머리가 뽀글뽀글한 여자가 와서 직원에 응모를 하는 장면 있죠? 깍쟁이같은 빵집주인이 '저쪽으로 좀 가있으라'며 기분나쁘게 굴지요. 알제리나 모로코 태생으로 보이는 여자를 위아래로 훑어보면서 '당신 프랑스인이야?'라고 캐물어 보는 장면은 인종차별의 뉘앙스를 띄는 장면으로 사회문제를 집어내려는 모종의 의도가 있는 장면으로 보여요. 산만하긴 하지만 이 영화는 다각도로 파리를 담아보려고 많이 노력했습니다. 사실 불법이민과 SDF 등의 파리의 사회문제, 빛나는 역사와 아름다운 도시와 건축물, 관광객들이 잘 가는 물랑루즈와 에펠탑, 패션의 중심지 등 모든 걸 담아내기는 실로 불가능하죠. 불가능한데, 이 영화는 그 복잡다단한 파리를 다각도의 시선에서 담아보려고 노력을 많이 했다는거죠. 예를 들어 <아멜리에>는 파리를 지나치게 낭만적인 도시로 그렸습니다. 파리에 사는 사람들은 그건 한낱 환상적인 영화 한 편에 불과하다는 것을 잘 알아요. 반면에 <파리>는 엑스트라로 지나가는 역이라 할지라도 '어, 저 사람 나랑 비슷하네'하고 파리에 사는 대다수의 사람들이 동의할 수 있는 영화에요. 뿐만 아니라 <아멜리에>가 팅커벨이 나오는 동화에 가깝다면 <파리>는등장인물의 직업과 계층 뿐만이 아니라 등장인물들이 풀어내는 이야기들도 -전형적인 모습은 결코 아니지만(!)- 파리에서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는 실례들이에요.

 

둘째, 영화에 나온 배경들

신랑하고 나란히 앉아서 보면서 화면이 바뀌면 스틸켓 잡아놓고 '여기 어디게?'하고 알아맞추기 놀이하면서 아주 재밌게 봤어요.중심인물과 사건 중심으로 영화에 나온 파리의 배경 설명 나갑니다. 이 놀이 직접 해보고 싶으신 분은 아래 부분 스크롤하지 마세요. ^^

 

삐에르와 누나 엘리즈(줄리에뜨 비노쉬)가 사는 곳은 18구 몽마르트르 언덕이에요. 파리는 평평한 땅이라 높은 곳이 없습니다. 유일하게 높은 언덕이 몽마르트르에요. 파리 안에서 파노라마를 볼 수 있는 곳이 세 군데가 있는데, 재밌는건.. 영화에서 이 세 곳을 동시에 조명하더군요. 몽마르트르사끄레꾀르 사원앞에 레티시아가 남친과 놀러가죠. 이때 롤렁은에펠탑에서 레티시아에게 연신 핸펀을 때립니다. 같은 시간,몽파르나스 타워꼭대기에 올라간 야채장사는 죽은 동료의 뼈가루를 이곳에서 뿌리죠.

롤렁이 파리1대학 교수라는건 영화에서는 설명이 나오지 않습니다만 배경보니까 알겠더군요. 생미셀과 뤽상부르그역 사이에파리 팡테옹-소르본느 대학(일명 파리1대학)이 있는데, 그곳 강의실과 도서관에서 찍었네요. 강의실과 도서관 죽이게 멋있지 않습니까? 이 대학에서 언덕배기로 조금 더 올라가면 언덕(?) 정상에 팡테옹 건물이 있어요. 레티시아가 주로 차를 마시고 있던 바는 팡테옹-소르본느 대학을 등지고 섰을 때, 왼편에 있어요. 분수대 바로 앞이죠. 파리 안에 있는 대학들은 캠퍼스가 없이 이렇게 길가에 건물만 덜러덩~ 있습니다. 분수대가 있는 것만도 용치요.

아버지의 장례를 치른 롤렁이 한 카페에서 짱짱한 페이의 아르비를 소개받고 눈이 번쩍 뜨입니다. 이곳이 어딜까요..빨레 르와얄 정원입니다. 빨레 르와얄, 뤽상부르그, 몽쑤리, 몽쏘 등 도심 속에 이런 고즈넉한 정원이 도사리고 있는게 파리의 매력이 아닐까 싶어요.

롤렁의 형, 쟝의 아파트는 어딜까요? 13구에 있는미테랑 국립도서관쪽이에요. 도서관에서 남쪽으로 유리로 마감되어 있는 아파트가 있는데, 억수로 모던합니다. 미테랑 국립도서관을 설계한 건축가 도미니끄 페로의 전시가 이 달 말까지 퐁피두센터에서 열리고 있지요. 저는 쟝의 tete de lit(침대 머리맡에 세운 판대기)가 아주 맘에 들더군요. 쓰읍~

카메룬에서 밀입한 남자가 파리에서 날라온 엽서를 들고 실제와 대조해보는 장소는 줄리에뜨 비노쉬가 출연해서 너무나도 유명한 <퐁네프의 연인들>의 그 퐁네프구요.영화 마지막에 삐에르가 택시를 타고 파리를 한 바퀴 돕니다.18구몽마르트르에서 시작해서나씨옹(Nation)역 근처을 지나바스티유를 지나 -바스티유 광장 한가운데 우뚝 선 Genie de Bastille(제니 드 바스티유)에서 한번 앵글 돌려주고-13구를 살짝 지나 달립니다. 또 빼먹은 장소가 몇 군데 있을 지도 모르겠네요.

 

이 영화의 첫장면에 흐르는 프랑스 작곡가 에릭 사티의 그노시엔느가 영화의 마지막 장면에도 흐릅니다. 제가 연주한 버젼으로 올려봅니다. 한 5년 동안 피아노를 안 쳤더니 중간에 손가락이 한번 꼬였습니다. 너그러이 이해해주시길. ^^;


Gnossienne N°1, Eric Satie

Played by ecol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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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주일에 1~2편씩은 보던 영화를 이젠 1년에 한 편 보기도 힘들다. 아이가 삶을 바꾼다.

TGV로 4시간 떨어진 곳에서 올라오신 시어머니 덕분에 영화관에서 한 편 간만에 때리다.

info가 없으니 뭘볼까.. 고르는 것도 쉽지 않더만.

 

낙점을 무르하야 A bord du Darjeeling limited.

film extrait를 보니 딱 내 취향일 것 같아서 골랐는데, 정말 딱! 이더라. 홀홀홀~

 

우선, 등장하는 배우들이 심상치 않다.

1. Owen Wilson (첫째 프란시스 역)

말하여 무엇하니 이 섹스심벌을. 뜨하~ 코믹영화에 자주 출연했던 이 배우는 너무나 잘 생겨서, 특히 입술이 너무나 섹시하게 생겨 대체 영화에 몰입을 할 수 없게 만드는 배운데, 그가 작품성 높은 영화에서 어떻게 살아남는가.. 하니, 사정없이 붕대와 반창고로 얼굴을 가리고 나오더군. ㅍㅎㅎ

 

2. Adrien Brody (피터 역)

전쟁통에 살아남은 피아니스트의 실화를 그린 영화로 헐리우드에 우쑥 선 배우. 2% 모자란 듯한 외모가 오히려 +2% 매력으로 작용하는 배우. 난 이렇게 평범하게 생긴 배우가 어느 배역이든 쩍쩍 달라붙는 연기를 하는게 좋드라.

 

3. Jason Schwartzman (잭 역)

소피아 코폴라의 <마리 앙뜨와네뜨>에서 루이16세로 등장했던 배우. 수염 달아놓으니까 누군지 못 알아보겠드만 잠깐 수염 떼고 나오는 장면에서 '아하~!' 했다.

 

주연은 위 세 명인데, 까메오로 나오는 배우들이 더 유명한 배우들이다. 까무러지시겠다...

말하면 무엇하리 원. Natalie Portman

말하면 무엇하리 투. Bill Murray

말하면 무엇하리 쓰리. Anjelica Huston (아담스 페밀리에서 엄마 역)

 

세 형제가 spirituel한 여행을 위해 인도로 '엄마 찾아 삼만리'를 시작한다. '다질링 리미티드'라는 기차 안에서 셋은 상봉을 하는데... 코믹한 이 영화 속에 등장하는 인물들을 보면 실상은 어느 누구도 코믹하지 않은 상황이다. 누군가를 떠나 도망을 하고, 어느 곳에도 상주하지 않으며, 길 위에서 하염없이 뛰고 있다. 어디로 가고 있는 지도 모르는 채, 그게 좀 슬프게 한다. 슬프게.. <파리 텍사스>의 마지막 장면처럼. <모스크바 카우보이 미국에 가다>나 <다질링 리미티드>나 왜 이런 영화를 좋아하는 지, 나도 모르겠다. 로드무비 좋아하시는 분께 강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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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래들어 국내 혼혈아들도 급증하고, 한국인 피가 섞인 해외 혼혈아들이 한국 방문하면 기사로 실리기도 하고, 혼혈아 문제를 교과서에 정식으로 다룰 예정이라고도 한다. 반면에, 언어와 문화에 대한 서로의 이해없이 진행되는 국제결혼이 몰상식한 언행으로인해 서글픈 아픔으로 남는 문제들도 발생되기도 한다는 기사를 심심찮게 본다. 대개는 장가가기 힘들어 동남아시아에서 색시를 얻어오는 농촌 (노)총각들 얘기다. 프랑스 영화 중에 이와 비슷한 내용을 담은 영화가 있어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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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e vous trouve tres beau> 제목을 영작하면 "I find you very handsome"

약 1년 전에 개봉된 프랑스 영화다. 그때쯤엔 일주일에 1~2편씩 신~나게 영화보러 다녔더랬지.. 아~ 옛날이여. ㅠㅠ 

 

내용은..

시골에서 농사짓고 가축치고 따분한 일상이 계속되던 어느날, 아내가 집을 나가버리자 에이메는 살림과 농사일의 이중고를 참다못해 새로운 여자를 찾기로 한다. 마을 안에서는 이 남자에게 시집올 여자가 없다는 걸 깨닫고 결혼상담소를 찾는다. 에이메가 바라는 건 키 160cm에 쭉쭉빵빵에 초혼이며 애 잘 낳고.. 머 그런게 아니라 그저 건강해서 집안일이든 농사일이든 잘 거들 수 있는 여자면 왔다땡! 그런 조건이라면 가난을 박차고 나오기 위해서라면 뭐든 준비가 되어있는 루마니아 여성들이 제격이라며 상담소는 루마니아 여성을 중매선다. 에이메가 여성 후보자들을 만나는 날. 불어 한 마디 못하는 루마니아 후보자들이 매한가지로 man to man 면접장에서 불어로 준비해온 말을 하는데, "봉쥬르~ 제가 보기에 당신은 참 잘 생겼군요." 아니, '못 생겨서 죄송합니다' 해야할 판인 에이메에게 말이다. 여차저차하여 한 여자를 골라 프랑스로 데려오는데 서로 말이 안 되니 우여곡절이 시작되는데...

 

소재의 무게와는 다르게 영화는 코믹하게 그려졌다. 하지만 그저 사회적 이슈가 되는 소재를 '다루다가 말았다'는 인상에 그치고 말았다. 심도있게 그리기에는 코믹이란 쟝르가 무색하고, 코믹하게 다루기에는 짚어줘야 할 사항들이 너무 다양하고 무거웠던걸까? <Good Bye Lenin>이나 <La vie est belle>을 보면 코믹하지 않은 소재를 코믹으로 담아 가슴을 찡~ 울리며 성공도 잘 하더만. 어쨌든 이 영화는 그 둘 사이를 엮어짜기에 실패한 영화다. 씁쓸하게 웃어야 할 지, 가슴아프게 울어야 할 지, 두 손 불끈 쥐고 화를 내야할 지 모를 어정쩡한 상황에서 영화관을 나온다.

 

얼마 전, 장가 못가는 농촌 총각들 기사를 보면서 신랑에게 물었다.

나 : "프랑스는 어때?"

신랑: "마찬가지야."

나 : "그럼 프랑스 농촌 총각들은 어떻게 장가가?"

신랑 : "걍 모.. 염소하고 결혼하지."

ㅍㅎ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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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ve hundred twenty five thousand six hundred minutes,

how do you mesure, mesure a yea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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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NT> film poster
 
10년 가까이 CD로 음악만 듣다가 공연물은 못 보고 마침내 영화로 나온 <렌트>를 봤다. allocine에서의 프레스와 관객이 준 평가는 극과 극을 달렸다. 프레스는 별 4 중 하나를, 관객은 넷! 그렇다고 음악으로만 10년 들었던 사람이 별 하나, 별 둘에 마음이 동할쏘냐?
 
메가폰을 잡은 이는 <구니스>와 <그렘린>의 감독 크리스 콜럼버스. 무엇보다CD 캐스팅과 영화 캐스팅이 그다지 다르지 않아서 반가왔다. Maureen, Mark, Roger, Tom Collins, Angel, Benny 등은 같은 가수였고, 무슨 사연에서 Joanne과 Mimi가 바뀌였는지는 모르겠지만, 영화판 캐스팅이 나쁘지 않은 것 같다. 특히 Joanne역의 배우, 맘에 들더만. Tom Collins는 배우와 역이 분리가 절대 안 될 듯한 느낌.
 
영화화 하는 과정에서 뮤지컬 극 전체를 건드리지 않는 범위에서 노래와 대사를 적절하게 섞었는데, 나쁘지 않은 생각같다. 모든 대사를 노래로 했다면 뮤지컬에 익숙하지 않은 관객들에게는 지루했을 수도. 예를 들어,영화의 시작과 끝부분, 전화 대화부분은 원래 노래로 진행되는데, 노래를 쳐내고 각각 나레이션과 대화로 전환.2막 첫곡으로 나오는 'Seasons of love'를 영화에서는 아예 초장에 틀어댄 것도 감독의 편집. 원래 순서와는 맞지는 않지만 극 전체의 메시지를 담는 이 노래로 시작한 것도 나쁘지 않은 듯.
 
 

Five hundred twenty five thousand six hundred minutes,

how do you mesure a year in the life ?

 

 
보고나서 나는 무쟈게 좋았는데, 신랑의 의견은 '뉴욕의 어두운 면을 그렸다..전체적으로 분위기가 내내 어둡고 내용이 슬펐다'는 부정적인 평가를 내리더라는. 쩝.. 원래 대도시라는데가 그런거 아니냐.. 밝고 첨단적인 면과 더불어 슬럼가도 있는거 아니냐고..가난한 예술가들이 성공의 꿈을 꾸며 옹기종기 모여사는 곳은 멀지않은 이곳 파리에도 있지 않느냐.. 어둡고 힘든 가운데에도 꿈과 사랑이 있기 때문에 살만한 거 아니겠느냐.. 삶과 죽음 사이에 사랑이 존재하기 때문에 삶도 죽음도 가치를 부여받는거 아니냐..반론을 열심히 펼치지만 먹혀야 말이지. 하긴.. 허울좋아보이는 예술가들의 고뇌 가득한 진짜 삶을 아는 인간이 얼마나 되겠으? 
 
자신의 삶과 닮은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 얼마나 주구장창 성공했는지도 못 보고 36살의 나이로 운명을 달리한 Jonathan Larson에게 다시 한번 조의를 표한다. 유명한 예술가가 되는 방법, 아니 예술가로 유명해지는 방법에는 2가지가 있다. Larson이나 반 고호처럼 멋진 작품남기고 요절을 하든가, 유명해질 때까지 명 길게 살 것! 바늘로 코끼리 죽이기랑 별반 다르지 않는 듯 : 코끼리가 죽기 바로 전에 바늘로 찌르던가, 코끼리가 죽을 때까지 쉬지않고 바늘로 찌른다. ㅋㅋ
 

 

Five hundred twenty five thousand six hundred minutes,

how do you mesure the life of a woman of a man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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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NT > CD cover

 

 

Remember a year in the life of friends

Remember the love

Mesure your life in love

Seasons of 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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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G 뮤지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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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시티(Sin City)>가 흑백 만화로 된 영화라면, <Renaissance>는 영화같은 흑백 만화다. 테두리선(border line) 마저 거의 생략하고, 흑과 백, 다시 말해서 빛과 그림자 그리고 반사광의 대조만으로 그린 놀라운 프랑스산 애니메이션.

 

2054년 파리. 모든 행동 하나하나가 감시당하고 촬영되는 파리의 지하미로에서 젊고 총명한 젊은 과학자 리요나가 납치당한다. 그녀가 근무하던 회사 아발론은 경찰관 카라스를 시켜 리요나를 빨리 찾아내라고 압력을 넣는다. 카라스가 그녀의 행방을 쫓으면 쫓을수록 사건은 점점 꼬이고 누군가에 의해 훼방을 받는데... 리요나가 맡은 '르네상스'라는 프로젝트의 비밀이 대체 뭐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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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엔틴 타란티노와 로버트 로드리게즈가 이 영화에서 다시 만났다. 무엇이 예상되는가?
답 : <펄프 픽션>과 <황혼에서 새벽까지>를 합치면 된다.
아니, 둘을 합친 것보다 더 낫다. 그래서 기쁘고 즐겁다.

검은 잉크물이 뚝뚝 떨어질 듯한 만화를 그대로 동영상으로 옮긴 놀라운 컷들과 왕년의 흘러간 유명한 흑백영화 컷들이 만났다. 다시 말해서 눈을 매우 즐겁게 하는 컷들이다.

너무나 황당하게 죽고 죽여서 잔인하다는 애달픔이 느껴지지 않고, 오히려 코미디에 가까운 죽고 죽이는 장면. 3명의 창녀와 연관되어 3가지의 에피소드가 진행되는데, 이들이 시간의 흐름대로 연결하지 않고, 짜집기를 했다는 걸 알아차릴 때의 쾌감이란!!!

두 감독 늘 그렇듯이 신나는 배경음악으로서의 락(rock). 놀라운 모습으로 변장한 미키 루크 등등등. 도무지 화면에서 눈을 뗄
수 없는 화딱지나게 잘 만든 영화. 별 다섯 중 네 개 준다! 젠장..
 
 작성일 :2005/06/05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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빙하가 녹아내린다는 상상도 못했던 사태에 처한 동물들의 몸부림, <빙하시대 2> 어제 개봉.

신랑과 함께 샹젤리에에서 8시 상영분을 봤다. 좌석 점유율 대빵! 그것도 다 성인들!

1시간반동안 배꼽분실 책임 못 짐. 대사 하나 없는 우리의 다람쥐는 이번 편에도 역시 사랑을 독차지합니다만, 얘가 도토리를 깨뜨려 아그작 아그작 씹어먹는 행복의 그날은 언제일런지?

우리 애기 나중에 봐도 좋을 영화인지 아닌지 사전검열을 했는데.. (핑계없는 무덤없다고.. 흐흐~)

결과, 1편, 2편 다 보여주기로. 흐~문제는 더빙 언어의 버젼인데... 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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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에꼴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