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pos 쉼'에 해당되는 글 40건

  1. 2014.05.18 임을 위한 행진곡을 트로트풍으로 불러보자
  2. 2014.04.25 퐁피두: 아동극) 세 명의 초록색 외계인
  3. 2013.08.04 임상수의 '하녀', TV 드라마 수준
  4. 2012.06.18 Monumenta 2012 - Daniel Buren (1)
  5. 2012.01.16 이 시를 읽다 울었다 (3)
  6. 2012.01.11 코닥이여, 영원하라 ! (2)
  7. 2012.01.01 Happy New Year 2012 ! (1)
  8. 2011.11.22 "우리가 지금 이 시점에서 무얼 해야할까요?" - 마음이 훈훈한 갤러리스트와의 만남
  9. 2011.08.07 17~18세기 아프리카 노예의 고통스런 생활상
  10. 2011.06.30 타케시 기타노, 프랑스에선 神 (2)
  11. 2011.06.30 결혼 축가 - The Water is Wide (4)
  12. 2011.05.28 오늘 저녁 9시 50분 (5월 28일)
  13. 2011.02.23 독재자들도 숨기고 싶은 비밀이 있다!
  14. 2011.02.08 재즈가수 나윤선이 다녀가다 (2)
  15. 2011.02.01 사람처럼 두 발로 걷는 고릴라 !
  16. 2010.11.20 나를 뿅가게 만든 노래: Né en 17 à Leidenstadt (2)
  17. 2010.05.19 마이클 잭슨의 환생?!
  18. 2010.05.05 샹송) 아이의 손을 잡고(Prendre un enfant par la main) (1)
  19. 2010.05.05 휘트니 휴스턴이 립싱크를?
  20. 2010.04.10 중국판 수잔보일 - 린유천
  21. 2010.04.08 여보, 내 생일에 이거 하나 사주구랴~! (2)
  22. 2009.10.21 우스개) 세 어르신의 대화 (4)
  23. 2009.06.15 전시) 볼탕스키, 모뉴멘타 2009은 패쑤~
  24. 2008.12.14 책) "완전한 죽음", 불완전한 불만
  25. 2008.11.27 책) 기욤 뮈소의 신간 "사랑을 찾아 돌아오다"
  26. 2008.11.14 공연) 빌 비올라와 함께하는 트리스탄과 이졸데
  27. 2008.11.14 전시) ParisPhoto 2008
  28. 2008.10.29 우스개) There is a light at the end of the tunnel.
  29. 2008.07.01 전시) 파리에서 가볼만한 미술관, 박물관, 갤러리
  30. 2008.07.01 전시) 퐁피두 전시 일정
Repos 쉼2014.05.18 11:56

'임을 위한 행진곡'을 트로트풍으로 불러봤습니다. 재밌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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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pos 쉼2014.04.25 23:48

퇴근하는 길에 퐁피두 센터에서 공연을 하나 봤다. 아이들이 방학동안 할머니네 집에 가서 저녁에 늦게 들어가도 된다고 생각해서 공연 시작 전 10분 전에 아무 생각없이 보러들어간 공연인데 애들과 함께 왔어야 할 아동극일 줄이야.

내용은 무척 간단하다. 침대에서 책을 읽던 아이가 잠든 뒤, UFO가 나타난다. 알아들을 수 없는 언어를 하는 외계인 셋이 아이의 방에 들어온다. 스크린에 아이의 꿈이 나타나고 초록색 외계인들은 우리 주변에서 흔히 찾아볼 수 있는 사물을 이용해서 음향을 만든다. 예를 들면, 비닐을 부시럭거리면서 파도 소리, 빗소리를 낸다던가, 풍선을 갖고 돼지소리를 낸다던가, 스카치 테잎을 갖고 폭죽소리를 낸다던가 하는. 아래 사진에서는 다가닥거리는 말발굽 소리와 빗소리를 흉내낸다.

대사도 거의 없고, 영상과 음향 위주로 구성되어 있어서 만3살부터 볼 수 있을 것 같다.

파리에 사시는 분들을 위해 정보를 추가하면, 4월26일 토요일 저녁 8시반, 27일 일요일 오후 5시, 이렇게 2회 공연이 더 있다. 입장료는 14유로. 퐁피두 패스가 있으면 10유로. 10세 이하는 5유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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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pos 쉼2013.08.04 01:01

임상수의 '하녀'(2010)를 어제서야 봤다. 원작과 비교하면서 얘기하자면 한이 없고, 원작과 비교하지 않고도 충분히 비판할 수 있을만큼 실망스러운 구석이 많다. 한 남자(훈)의 씨를 받은 두 여자 사이에서 일방적인 시기, 질투, 모략으로 점철되는 이 영화는 한 마디로 말해서 한국 TV 일일연속극 수준 다름아니다. 주인남자의 씨를 받은 하녀를 모질게 구는 인물은 집주인 여자만도 모자라서 그녀의 친정 엄마가 등장하고, 나이많은 하녀까지 등장한다. 생사의 순간까지 치닫자 나이많은 하녀는 주인공 편에 서기는 하지만. 영화 속의 유일한 청일점이 여성 인물들 사이에 일어나는 심리적 갈등을 제공하고, 그는 내내 쿨~하며, 그를 둘러싼 다 큰 여자들끼리 못 잡아먹어 안달인 구조를 스크린 위에서 본다는건 참으로 불편하고 불쾌하다. 


임상수 감독이 깐느에 왔을 때, 깐느 인터뷰 사회자에게 했던 대답이 있다. (당시 관련포스팅 > http://francereport.net/781)

사회자 : "50년 전에 나왔던 '하녀'라는 작품을 왜 리메이크할 생각을 했느냐?"

임상수: "한국뿐 아니라 이 세상의 모든 사회를 반영하는거다."

사회자: "그렇다면 국제 사회를 염두에 두고 영화를 찍은거냐?"

임상수: (1초간 머뭇하더니) "그렇게 안 보셨습니까?"


라디오 코리아에 실린 바에 의하면, "50년 전 작품을 똑같이 만들 수는 없을 것 같습니다. 김기영 감독님의 '하녀'는 1960년대 한국의 사회 경제적 배경을 깔고 있고, 저의 '하녀'는 2010년의 한국 혹은 지구 전체의 사회적 맥락을 깔고 있는 작품입니다."라고 답했다. (관련 링크>http://www.radiokorea.com/news/article.php?uid=57431)

하지만, 임상수 감독은 원작과 자기가 만든 영화의 차이를 180도 잘못 해석하고 있는걸로 보인다. 임상수의 '하녀'에는 '이 세상의 모든 사회', '지구 전체의 사회적 맥락'이란 눈꼽만치도 없다. 남편이 하녀방을 찾아가 여자를 임신시켰는데, 잘못한 당사자를 꾸짖기 전에 어떻게 피해자인 여성에게만 손가락질을 하는가? 인터네셔널이란 단어를 제발 함부로 붙이지 말아달라. 적어도 내가 사는 유럽에선 임상수의 등장인물처럼 반응하는 여성들은 없을 터인즉. 오만방자한 대답대신 그저 겸손하게 덜도 더도 없이 '오늘날 한국 사회에 만연한 물질주의, 성적 불평등, 계급구조를 리메이크를 통해 단적으로 보이고 싶었습니다'라고 말했다면 차라리 솔직하고 좋았을 것을. 어디다 인터네셔널이란 단어를 붙이고 그러나? 


1) 임상수의 '하녀'에 등장하는 모든 여성 인물은 어느 누구 하나 사회적 지위나 권력이 없다. 

훈의 아내 : 첫애를 낳고, 쌍둥이를 출산하기를 기다리고 있다. 늙은 하녀와 젊은 하녀가 집안일은 물론 머리까지 씻겨준다. 넷째, 다섯째도 낳고 싶다고 말하는 팔자 늘어진 여자.

훈의 장모 : 다 큰 딸에게마저 '해야될 일'을 일러주며, 하녀의 태아를 낙태시키는 매우 교활한 여자.

늙은 하녀: '아드메치(; 아니꼽고 드럽고 메스껍고 치사)'한 상황에서 평생을 보냄. 늙은 하녀의 아들이 검사가 된 소식에 훈의 장모는 '인간승리'라며 축하한다. 늙은 하녀의 계급을 상승시키는 건 검사가 된 '아들'인 것이다, 아들! 딸이 아니고.

하녀: 젊고 예쁜데다 착하고 잘 웃는 이혼녀. 게다가 성적 매력도 있고, 대학물도 먹고, 여기다가 약간 둔하기까지해서 한번 놀고 버리기에 정말 완벽한 여자. 비좁은 전세집에서 살다 대궐같은 부잣집에 하녀로 들어오니 집도 넓고, 값비싼 먹을 것도 많고. 

이 영화에 나오는 모든 여성은 할 일 없거나, 일이 있어봤자 하녀인 인물들일 뿐이다.

돈, 권력, 섹스는? 다 청일점인 남자 훈에게서 나온다. 부인과의 잠자리가 만족스럽지 않아 하녀방에 가서 유혹을 하는 것도 남자고, 수표 한 장으로 차버리는 것도 남자고, "어찌 감/히/ 내 아이에게 손을 대느냐"라고 분노없이 쿨하게 내뱉는 것도 남자고, 오럴섹스를 받기만 하는 것도 남자고, 그러면서 두 팔을 올려세우는 것도 남자다. 그는 모든 것을 다 가졌으며, 영화 속의 모든 심리적 갈등으로부터 유일하게 자유롭다. 이건 불평등해! 이 계급구조가 현재 한국 사회를 닮았다고 생각하노라니 더더욱 불편하다.

김기영의 '하녀'에 나오는 등장인물들과 비교를 하면 그 차이가 더 확연하지만, 이 영화는 그럴만한 가치조차 없으므로 패스~


2) 모든 걸 돈으로 !

집에서 부리던 하녀가 입원을 해도 찾아가보지 않고 으리으리한 꽃다발에 수표를 껴서 보내는 걸로 대신하는 집. 부적절한 성관계를 돈으로 마무리하는 집. 낙태를 하고 사라지면 1억을 주겠다는 집. 돈으로 모든걸 해결하려고 하고, 할 수 있다고 여기는 집. '이게 스미스소니언 박물관이야? 집이야?' 싶은 집의 파사드는 돈으로 잉태된 권력을 상징하는 듯하다. 이런 집이니 눈 앞에서 분신해도 눈 하나 깜짝 안하고 되려 "천한 것들은 안돼"하지.


난 하녀가 푸른 아이셰도우 그리고 립스틱 짙게 바르고 그 집에 다시 들어올 때 뭔가 일을 좀 칠 줄 알았다. 임상수는 그런 나의 기대를 깡그리 짓밟아 버렸다. 그러고나서 보여주려했던게 계산된 반전이었다면 그는 상당한 실수를 했다. 복수같지도 않은 시시껄렁한 복수를 보여주는 결말은 썩어빠지고 유치하기 짝이없는 현 한국 정치권력에 저항하기를 포기하는 한국의 현실같아 보이기까지 했다. (국정원 촛불집회는 불과 아주 최근의 일이다.) 물론 임상수가 그걸 의도했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시종일관 단순한 원색들의 배치로 시선을 잡아끄는 데코레이션과 카메라 앵글만이 감독의 감각을 보여줬다. 시각적 감각만으로 영상물을 만든다면 영화말고도 다른게 있을꺼다. 필연성없이 날 것을 그대로 토해내는 대사를 듣는 것도 참으로 불편했다. 임상수는 provocateur에 지나지 않는가 싶다. 전도연, 이정재, 윤여정, 세 배우로 지탱된 이 영화에는 서스펜스도, 재해석의 여지도 없었다. 원작을 따를꺼라는 기대는 애초부터 하지도 않았고, 김기영의 '하녀'에 대한 반세기 후의 현대적 재해석을 기대하고 있었는데 실망, 실망, 대실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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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pos 쉼2012.06.18 11:34










Jusqu'au 21 juin 

http://www.monument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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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pos 쉼2012.01.16 22:43
만일


만일 네가 모든 걸 잃었고 모두가 너를 비난할 때
너 자신이 머리를 똑바로 쳐들 수 있다면.
만일 모든 사람이 너를 의심할 때
너 자신은 스스로를 신뢰할 수 있다면.

만일 네가 기다릴 수 있고
또한 기다림에 지치지 않을수 있다면.
거짓이 들리더라도 거짓과 타협하지 않으며
미움을 받더라도 그 미움에 지지 않을 수 있다면.
그러면서도 너무 선한 체하지 않고
너무 지혜로운 말들을 늘어놓지 않을 수 있다면.

만일 네가 꿈을 갖더라도
그 꿈의 노예가 되지 않을 수 있다면.
또한 네가 어떤 생각을 갖더라도
그 생각이 유일한 목표가 되지 않게 할 수 있다면.

그리고 만일 인생의 길에서 성공과 실패를 만나더라도
그 두 가지를 똑같은 것으로 받아들일 수 있다면.
네가 말한 진실이 왜곡되어 바보들이 너를 욕하더라도
너 자신은 그것을 참고 들을 수 있다면.
그리고 만일 너의 전생애를 바친 일이 무너지더라도
몸을 굽히고서 그걸 다시 일으켜 세울 수 있다면.

한번쯤은 네가 쌓아 올린 모든 걸 걸고
내기를 할 수 있다면.
그래서 다 잃더라도 처음부터 다시 시작할 수 있다면.
그러면서도 네가 잃은 것에 대해 침묵할 수 있고
다 잃은 뒤에도 변함없이
네 가슴과 어깨와 머리가 널 위해 일할 수 있다면.
설령 너에게 아무것도 남아 있지 않는다 해도
강한 의지로 그것들을 움직일 수 있다면.

만일 군중과 이야기하면서도 너 자신의 덕을 지킬 수 있고
왕과 함께 걸으면서도 상식을 잃지 않을 수 있다면.
적이든 친구든 너를 해치지 않게 할 수 있다면.
모두가 너에게 도움을 청하되
그들로 하여금
너에게 너무 의존하지 않게 만들 수 있다면.
그리고 만일 네가 도저히 용서할 수 없는 1분간을
거리를 두고 바라보는 60초로 대신할 수 있다면.
그렇다면 세상은 너의 것이며
너는 비로소
한 사람의 어른이 되는 것이다.


루디야드 키플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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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pos 쉼2012.01.11 08:31

이 글은 2005년 7월 22일, 네이버에 블로그를 개설하고 처음 올렸던 글입니다. 포스팅하자마자 비공개 스크랩이 쇄도해서 확 닫아놨어요. 그때만해도 블로그에 처음 글을 썼던 때여서.. 6년간 비공개로 해놨던 글을 코닥이 파산위기에 처했다는 소식에 끄집어 다시 읽어봅니다. 


'100년 역사의 코닥'이라함은 'photography'라는 단어가 생겨나던 때부터 사진의 역사와 늘 함께 해왔다는 의미다. 세계 최초의 사진은 1827년 경, 니세포르 니엡스의 정물사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르그라의 집 창에서 내다본 조망>이란 작품은 노출이 장장 8시간!!! 지금이야 왠만한 후진 카메라도 1/500은 기본이지만 180년 전 초기 사진은 은근과 끈기가 필요해야 했다.

 

초상사진 한 장 찍기 위해 부동자세로 30분씩 있어야했다. 하지만 초상화를 그리는데 화가 앞에서 3박4일은 앉아있어야 하는 것에 비하면 아무 것도 아니었다. 그렇게 똥빠지게 시간들여 찍어놓으면 더이상 재인화도 할 수 없었다. 사진이미지가 찍힌 감광판 자체를 인화하는 것이었기 때문에. 이 당시 사진기는 크고 무거웠고, 인화하는데 필요한 기계 또한 트럭 하나 정도 되었으며, 감광도는 매우 낮았다. 

 

<르그라의 집 창에서 내다본 조망>을 사진의 역사 책에서 볼 수 있는 이유는? 복제를 했기 때문이다. 당시 기술만해도 은판사진의 복제는 사실 불가능했다. 왜? 원판 자체가 거울면처럼 번쩍이고 상이 너무 어렴풋하기 때문이다. 그 사진을 복제가능하게 했던 기술자가 바로 코닥연구원이었다.

 

"역광을 비추거나 흰 마분지로 반사광을 비추어 명암대비를 강하게 하면, 그 상이 뚜렷이 보이지만 복제상태로 이 상을 선명히 보여주기는 무척 어렵다. 원판 자체가 거울면처럼 번쩍이고 상은 너무 어렴풋하기 때문이다. 이 상을 복제한다는 난제를 훌륭히 극복할 수 있었던 것은 전적으로 코닥 연구소의 와트씨의 덕분이다"

- 1952년 5월 <포토그래픽 저널>에 실린 헬무트 거른샤임과 알리슨 거른샤임씨의 말 인용.

 

무겁고 큰 장비로 대중화가 힘들었던 사진기가 손에 들고 다닐 수 있는 정도로 간편해지도록 나오자 -쉽게 말해서- 세상이 발칵 뒤집어졌다. 은판을 들고 다닐 필요도 없었고, 인화트럭을 갖고 다닐 필요도 없었다. 얇은 막에 몇 초만에 영상이 기록되는 기술의 힘에 의해 '탐정카메라' (말하자면 몰래카메라)라고 불리는 핸드카메라가 19세기 말에 대량생산되었다. 그중 가장 기억될만한 핸드카메라는 조지 이스트먼이란 제작자가 내놓은 '코닥카메라'였다.  아래 사진 속에 보이는 이가 조지 이스트먼.  

 

<S.S.갈리아 갑판에서 코닥카메라를 들고 있는 조지 이스트만>

프레드릭 파고 처치, 1890.

조지 이스트먼 하우스 소재, 로체스터, 뉴욕.

 

'코닥'이란 이름을 붙인 이스트먼의 작명술을 들어보자.

"순전히 임의로 글짜를 짜맞춰 지은 것입니다. 어떤 기존 낱말 전체나 일부를 인용한 것이 아닙니다. 나는 상표 이름의 제 조건을 고루 갖출 수 있는 단어를 상당히 궁리한 끝에 그렇게 정했습니다. 짧은 단어이어야 한다는 것이 우선적인 원칙이었습니다. 잘못 표기하여 그러 정체를 오도하게 될 가능성이 없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참신하고 특출한 개성도 있어야 했고, 외국의 다양한 등록상표법에도 맞아야 했습니다"

- 조지 이스트만이 존 맨리에게 보낸 보낸 1906년 12월 15일자 편지.

C.W.Ackerman, Geroge Eastman (Boston : Houghton Mifflinm 1930), p.76.

 

실제로 Kodak이란 상호는 전세계 어느 언어권의 사람이 읽어도 똑같이 '코닥'이라고 발음할 수 있도록 알파벳을 선택했다. 한국사람도, 프랑스사람도, 러시아사람도, 일본사람도, 미국사람도, 아프리카사람도 전세계 어느 나라 사람도 Kodak을 한결같이 똑같이 발음한다. '코닥'!

 

코닥이 히트를 쳤던건 세계적인 전략으로 내놓은 잘만든 이름때문만이 아니었다. 그들이 내놓은 서비스를 한 마디로 요약하는 슬로건이 있다.

 

" 여러분은 단추만 눌러주세요. 나머지는 저희가 해드립니다"

 

코닥카메라에는 필름이 장착되어 있었고, 판매가에는 현상 인화 비용이 포함되어 있었다. 사진을 찾아가는 손님에게 새로운 필름을 넣어 돌려주었다. 사진 한 장 찍고 현상소로 들고 뛸 필요도 없게 되었다. 코닥카메라는 불티나게 팔렸다. 사진의 대중화에 큰 기여를 한 코닥은 세계 제일의 사진관계용품 제조회사로 우뚝 선다. 내가 경험한 바로 특히 필름과 인화지만큼은 기타 어느 상표보다도 월등하다. 다른 상표보다 조금 비싸다. 하지만 비싼만큼 품질이 훌륭하다. 입자 하나하나 정교하게 퍼지고, 어느 색감 하나로 쏠리지 않으며, 눈으로 보는 그대로의 색을 -물론 자연광에서- 뽑아내는 탓에 우리 아버지는 필름을 사러 가시면 꼭 '코닥'을 고집하셨다.

 

"코닥 필름 하나 주세요!"

 

여튼 비싸긴 비싼 탓에 인화지는 만만한 상표쓰고, 필름만 -특히 흑백만큼은 꼭 코닥을 쓴다. 나중에 내 사진 산다는 훌륭한 고객 만나면 코닥인화지에 뽑아주면 된다. 그건 그렇고 여튼 우리 시대에는 대부분이 디카를 쓴다. 찍은 자리에서 확인하고 맘에 안 들면 수십번씩 다시 찍어도 필름값이 안든다. 필름 10롤씩 들고 다니느니 용량 빵빵한 메모리카드 한 장 카메라에 박아넣어 오면 된다. 기술은 발전은 빠르고도 놀라와서 200만 화소짜리 디카에 감격하던 때는 옛날 얘기고 이제는 7백만 화소 디카가 눈앞에 와있다. 디지탈 사진을 현상하기 위해 인터넷 전송 프로그램을 설치하지 않은 현상소는 장사하기 싫다고 봐야한다. 현상소에 가서 메모리카드, USB, CD를 보여주면 주문대에서 나와 옆에 놓여있는 사람크기만한 기계 앞으로 안내해준다. 알아서 출력해가세요,라는거다. 꼭 "코닥필름 주세요" 하셨던 아버지도 환갑이 넘은 지금, 7백만 화소짜리 디카 하나 들고, 메모리카드 1장 껴서 출사를 나가신다. 인터넷으로 사진도 전송하시고, 인화도 주문하신다. 인화된 사진은 우편으로 날아온다. 현상소에 굳이 발걸음할 필요조차 없다. 솔직히 말하면 위에 실은 코닥 상표도, 이스트만의 사진도 5분 전에 디카로 찍어서 포토샵에서 색보정해서 올린거다.

 

아마추어 사진가와 네티즌만 디카를 애용하는게 아니라 요즘은 프로페셔널 사진가들도 다 디카를 쓴다. 포트폴리오를 옆구리에 끼고 오는 프로페셔널은 별로 없다. 빈손으로 나타나서 주머니에서 CD 한 장 꺼내 에이전시 사무실 책상에 놓고 간다. 흑백사진 인화를 위해 암실에서 땀빼며 시간을 보내는 것도 지난 20세기의 유물이 되어가는 듯 하다. 컴퓨터에서 흑백조절하고 곧바로 출력한다. 칼라로 찍었더라도 흑백으로 전환시키는 건 한 순간이다. 찍고, 현상하고, 인화해서, 골라낸 후 이튿날 보도하기엔 너무 늦다. 찍고, 확인하고, 전송해서, 30분 내로 보도화 되어야 한다. 이제는 필름조차 필요가 없어졌고, 인화지는 사진출력용지로 대체되고 있다. 암실이 사라지고 있다.

 

어제 신문에서 코닥이 2만5천명을 해고했다는 소식을 접했다. 작년 1월에 기업재조정을 발표했을 당시 수치의 1/3에 해당한다고 한다. 디지탈사진의 영향으로 기업이 어려움을 겪는 탓이었던게다. 또한 지난 1년반동안 기술의 발전 속도가 예측했던 것보다 훨씬 빠른 탓이었을게다. 어디 코닥뿐이랴? 작년부터 들려오는 소식에 의하면 일포드가 인화지 제조를 중단했고, 코니카 필름도 시장에서 사라졌다. 시대의 변화는 따라가야하고 받아들여야겠지만 변화의 속도가 너무 빠르다보니 마음이 아플 때가 종종 있다. 코닥의 기업재조정 기사를 읽는 지금이 그렇다. 누군가의 부고를 듣는 것처럼 마음이 매우 아프다. 일자리를 디지탈에 내주고 퇴사하는 2만5천명과 그 식솔들은 또한 어떠할 것인가.

 

오늘 아침 TV에서 코닥 광고를 보았다. 집에서도 디지탈사진을 뽑을 수 있는 코닥 디지탈사진 출력기! 지금까지 찍사들의 입장에서 최고의 서비스와 품질로 시대의 변화에 잘 적응해왔던 것처럼, 앞으로 사진이 살아있는 한 코닥이 늘 함께 하기를 손꼽아 빈다. 내게 있어 '사진'이란 단어와 동급의 상징을 지녀왔던 코닥이여, 코닥이여, 영원하라!

 (2005년 7월 2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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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G 사진, 코닥
Repos 쉼2012.01.01 19:39


새해를 북경에서 온 중국친구와 맞으려고 토요일 저녁에 초대했는데,
올 수 없다고 연락이 와서 조촐하게 짐 챙겨 차 끌고 토요일 아침에 바다로 튀었습니다.

해서, 2011년의 마지막 밤을 노르망디에서 보내고 이제 돌아왔어요.
한없이 모자라는 저를 아껴주시고, 관심가져주셔서 감사했습니다 .
2012년 다시다란할 한 해에도 행복 충만하고 건강하시기를 일렁이는 파도에 띄워보냅니다.
올 한 해도 잘 살아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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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pos 쉼2011.11.22 06:05
두바이에 갤러리를 둔 그녀는 자기네 갤러리 소속작가들의 사진을 내게 열심히 설명하고 있었다. 솔직히 말하면 사실 그녀는 처음부터 일반 갤러리스트답지 않은 구석이 있었다. 공적인 자리라서 어쩔 수 없이 차려입은 정장 위로 보이는 그녀의 외모가 수더분해서가 아니라 내가 던진 질문 이상으로 성심성의로 답을, 아니 그 이상의 설명을 하고 있는 점 때문이었다. (내가 콜렉셔너로 보였던가?)

그녀는 나를 이리로 따라와라, 저리로 따라와라하며 내가 질문하지 않았던 것까지 설명해주고 있었다. 사람들이 거의 다니지 않는 구석에 초록색의 대형 전쟁포로 사진이 걸려있었다. 눈이 가리고, 두 손이 묶인 이들이 포로복을 입고 시멘트바닥에 쪼그리고 앉아 있었다. 그 사진을 보는 것만으로도 폐부가 아파오는데 그녀는 기어이 내 가슴 깊은 곳을 푹 찌르고 말았다. 

(자신의 핸드폰을 꺼내보이며) "이 핸드폰을 사기 위해 사람이 죽어가기도 한다는걸 사람들은 알지 못해요."
(계속해서) "핸드폰에 들어가는 흔치않은 광물을 얻기 위해 콩고에서 전투가 일어나거든요."

핸드폰 때문에 왜 콩고에서 전투를 하는지 모르시는 분?



나: "맞아요! 생산과 소비의 거리가 멀어지면 어떻게 생산을 하든 소비자들은 도덕적인 면죄부를 얻지요. '난 떳떳하게 돈을 주고 샀을 뿐이고!'라고 생각하거든요. 그 돈 뒤에 누군가의 피가 묻어있는 건 게의치 않아요."

어느덧 우리의 대화는 삼천포로 빠져 그녀는 어느덧 사진 얘기를 제껴두고 기후변화, 경제위기, 에너지위기 등을 거론하기 시작했다. 전시 보러다니다가 이런 인간을 만날 줄이야!

나: "근데 그 많은 위기가 한꺼번에 닥친 이 때, 우린 무엇을 해야할까요?"

그녀가 말문이 막혔다. 난 질문을 일반화시키는 동시에 좀더 구체적으로 던지기로 했다.

나 : "당신에게 하는 질문만이 아니라 나 자신에게 던지는 질문이기도 해요. 각종 위기가 닥친 지금, 보다 나은 세상을 만들기 위해서 내가 무엇을 해야하는가 고민하고 있거든요. 보다 나은 세상을 만들기 위해서 당신은 당신 자리에서 무엇을 하고 있나요?"

그녀 : "난.... 세상에 알려지지 않은 이런 문제점을 던져주는 사진들을 전시해서 사람들의 의식을 깨우고 있어요."
(이어서) "Paris Photo가 오픈하기 전에 이 곳엔 관람객이 하나도 없었고 작품을 나르는 인부들과 사진작품만 있었어요. 인부들이 사진을 감상하고 있었죠. 전 그게 참 좋았어요. 갤러리스트는 부자 고객만 기다리는건 아니거든요."

나 : "정말요? 전 갤러리스트들은 다 돈있는 고객만 기다리는 줄 알았는데요. ㅎㅎㅎ"
(참고로 이 전시장에 입장하기 위해 난 25€, 한화로 3만7천5백원을 지불했다. 작년까진 15€였는데.. 흑흑~ 내년엔 사진을 나르는 인부가 될까부다.)

'뭥미?'하는 표정으로 잠시 띵~한 표정을 짓는 그녀가 마치 친구같았다. 

그녀 : "그들 덕에 내가 계속 문제점을 던져주는 작가들을 후원하고, 전시를 계속 할 수 있게 하니까 매우 중요한 사람들이긴하죠."

그녀는 말을 마치더니 PET 물 한 병과 플라스틱 컵을 두 개 들고나와 내게 한 잔 건냈다. 낄낄거리며 개인적인 대화를 조금 더 주고받다가 산더미처럼 쌓인 전시를 봐야하기에 자리를 떴다. 지구상 어딘가에 그녀와 같은 이들이 있어 세상이 아름다운 거겠지.


"아저씨가 밤에 하늘을 바라보면 내가 그 별 중의 하나에서 살고 있고, 내가 그 별 중의 한 별에서 웃고 있으니까 아저씨에게는 모든 별이 다 웃고 있는 것처럼 보일 거야."
-생떽쥐뻬리의 <어린 왕자>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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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pos 쉼2011.08.07 01:18
흑인을 가리켜 'negro'라는 단어는 현재 쓰이지 않는다. 'negro'는 흑인 노예를 가리켰던 단어였기 때문에 노골적으로 비하하는 의미가 들어있기 때문이다. 우리 아부지 세대까지는 이 단어를 쓰셨던 것 같은데, 아주 어렸을 적에 어느날 아부지가 'negro라고 하지말고 앞으로는 black american이라고 해라'고 하셨던게 어렴풋이 기억난다.

지나다가 물 마시려고 우연히 들른 시청에 17~18세기 당시 아프리카 노예(negro)의 생활을 그린 기록화가 전시되있었다. 전시작품 수가 몇 안되고, 사진촬영을 허락하고, 흔치않은 기록화여서 온라인에서 같이 나눠보고자 한다. 인간이 인간을 어느 정도로 잔인하게 착취하고 고통을 줄 수 있는가, 과거에만 한정된 것은 아닐 것이기에. 


삶이 얼마나 모질었으면...

독약을 먹고 자살하려는 여자 노예에게 자살을 못하게 입마개를 씌웠다. (1850년, 브라질) 



노예 상거래 (1695년)

오른편엔 노예로 팔려가는 아프리카인들이고, 중간에 옷입은 아프리카인과 유럽인이 노예 상거래를 하고있다. 지금으로 말하자면 '인신매매'인거지.



노예에게 채찍을 하는 장면.

'Voyage pittoresque (그림같은 여행)'(J.B. Debret 작, 1834)에서 발췌.

채찍 휘두르지 않아도 저렇게만 묶어놔도 무척 아플텐데.

때리고 있는 사람을 보니 이 사람도 백인은 아닌 유색인종 같다.  





공개적으로 이렇게 채찍질을 하기도 했다.

'Voyage pittoresque (그림같은 여행)'(J.B. Debret 작, 1834)에서 발췌.

이 역시 채찍질을 하는 이도 흑인이며, 발과 허리에 쇠사슬이 묶인걸 봐서 노예 중에 한 명을 골라 채찍질 하도록 시킨 것 같다.





채찍질 처벌. 'Voyage pittoresque (그림같은 여행)'(J.B. Debret 작, 1834)에서 발췌.

채찍으로 맞아 살이 찢어지고 피투성이가 된 노예들을 이렇게 재웠나보다.

발목을 움직이지 못하게 고정시켜 놨으니 돌아누울 수도 없잖은가.

쥐들이 돌아다니고 있고, 누운 노예 머리맡에 놓인 접시에 쥐가 한 마리 와서 핥아먹고 있다. 



이제는 노예 상인도, 노예 제도도 사라졌지만 아프리카 침탈은 여전히 끊이지 않고 있다. 지금도 중국과 유럽에 의해 세계화의 희생양이 되가고 있는 아프리카, 인간이 인간을 착취하고 고통 주는 세상은 이제 그만 !



* 고통받는 아프리카 관련 포스팅 :

2011/07/01 숲은 아직도 죽어가고 있다 !

2007/09/07 온난화의 첫희생자, 아프리카

2007/07/29 연 4백만명 아이들 환경으로 사망

2006/01/17 다윈의 악몽(Le cauchemar de Darw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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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pos 쉼2011.06.30 11:19
작년 3월 11일부터 파리 Fondation Cartier에서 Beat Takehi Kitano라는 전시가 열렸다. 6월까지로 예정됐던 이 전시는 날씨만큼이나 뜨거운 호응 속에 3개월 연장되어 9월에나 막을 내렸다.
(왜 이제 포스팅하냐고 따지지마시오. 낸들 알겠소. -,.-ㅋ 실은 작년 2010년 6월에 잡담으로 슬쩍~ 지나가면서 타케시 기타노 전시를 언급했는데, 그 전시가 어땠는지, 타케시 기타노의 새 영화가 궁금하다는 분이 '이제' 계셔서 덧글로 남기자니 버겁고 자료가 아까와 아예 포스팅합니다.)

여기, Beat Takeshi Kitano전을 완벽하게 요약해주는 동영상을 소개합니다. 이거 보시면 전시 다 본거나 마찬가지에요. ㅎㅎ

타케시 기타노는 프랑스에서 세계적인 감독 대접을 받고 있고, 실제로 굉장히 많은 영화팬들을 두고 있습니다. 천재적이고 세계적인 감독임에도 불구하고 소수의 매니아 외에는 두터운 영화팬이 없는 영화감독들도 있지요마는, 기타노는 두 가지를 다 거머쥔 살아있는 '예술인'으로 추앙받고 있습니다.

작년에 그의 새 영화 Outrage(모욕)과 Achille et la tortue(아킬레스와 거북이) 두 편이 개봉되었을 때, 이에 발맞춰 죠지 퐁피두 센터에서는 그의 모든 영화 회고전을 기획했고, 퐁다씨용 까르티에에서는 기타노의 모든 것을 보여주는 전시 Beat Takeshi Kitano를 기획했습니다. 파리의 영화 상영관과 두 개의 굵직한 박물관에서 기타노를 다뤘습니다. 기타노에 쏟아지는 프랑스의 열정을 짐작하시겠나요? 하긴 기본적으로 프랑스인들이 일본 문화를 많이 좋아합니다. 과거 쟈크 시라크 대통령은 일본에만 7차례 방문하고, 드러내놓고 일본 사랑을 외쳤으니까요.

저도 기타노를 다섯 손가락에 꼽는 영화감독 중에 하나로 꼽았습니다. 그의 영화를 찾아서 보던 자칭 기타노 매니아였죠. 이 전시를 보기 전까지는요. 출산 이후로 여태껏 못 본 그의 최근 영화들을 아직도 보고 싶어하긴 합니다만, 예전같은 애정은 아니고, '그렇구나~'에서 그치는 정도에요.

'아킬레스와 거북이'에서 인정받지 못하는 가난한 화가로 분한 타게시는 실제로 그 영화 속에 나오는 그림을 직접 그렸다고 합니다.  퐁다씨용 까르띠에에서 주최한 Beat Takeshi Kitano는 화가로서, 조각가, TV 코메디언, 종합예술가로서의 기타노를 한눈에 보여주는 전시였는데, 일본색을 좋아하는 -이를테면 프랑스 팬같은- 관객에겐 굉장히 흥미로운 전시였겠지만, 일장기만 봐도 속이 미슥거리는 제겐 '비트 타케시 기타노'는 실망스럽고, 어서 전시장에서 나오고 싶을 정도로 불편했어요. 위 영상물을 보면서 각자 느끼는게 다르시겠지만요.

작년에 개봉된 그의 최근 두 영화 플레시 보여드리면서 포스팅을 마칩니다.


Outrage (모욕)




Achille et la tortue (아킬레스와 거북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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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pos 쉼2011.06.30 01:45

이번 토요일에 결혼하시는 트친분을 위해 갈고 닦은 노래 선물을 준비했습니다. ^^

진심으로 결혼 축하드립니다.
토라지고 서운한 날도 더러는 있겠지만
험한 세상에 둘이 함께 있음을 감사하면서
두 분이 서로 의지하고 힘 되주고
건강하고 행복하게 사시길 기원합니다.

이 노래를 유투브에서 찾아 링크시켜 드리려고 했는데, 이 노래가 포크송이라 부르는 가수가 딱히 없고, 유투브에서 여러 개 들어봐도 제가 바라는 스타일대로 부르는 사람이 없어서 직접 녹음을 했습니다. 참기 힘들더라도 성의를 봐서 잘 들어주세요. ^^;;;


The Water is Wide

 

The water is wide
I can't cross over
And neither have
I wings to fly
Give me a boat
That can carry two
And both shall row
My love and i

Oh love is gentle
And love is kind
The sweetest flower
When first it's new
But love grows old
And waxes cold
And fades away
Like morning dew

There is a ship
And she sails the sea
She's loaded deep
As deep can be
But not so deep
As the love I'm in
I know not how
I sink or swim

The water is wide
I can't cross over
And neither have
I wings to fly
Give me a boat
That can carry two
And both shall row
My love and i



강물이 넓어요


강물이 넓어서
건널 수가 없어요
날아갈 날개도
갖고 있지 않구요
두 사람을 실을
배를 한 척 주세요
사랑하는 이와 함께
노 저을꺼에요

오, 사랑은 부드럽고
사랑은 친절하여라
가장 달콤한 꽃
처음엔 새롭지만
사랑은 점점 늙어가
차갑게 되지요
그리고 아침이슬처럼
사라져가지요

배가 한 척 있어요
그녀가 바다로 노저어가요
짐이 많이 실렸어요
더 채울 수 없을만큼 많이요
하지만 내가 빠져있는 사랑만큼
많지는 않아요
어떻게 할 지 모르겠어요
(그 깊은 사랑 안에서)
가라앉을 지 헤엄을 칠 지

강물이 넓어서
건널 수가 없어요
날아갈 날개도
갖고 있지 않구요
두 사람을 실을
배를 한 척 주세요
사랑하는 이와 함께
노 저을꺼에요

(번역 : 에꼴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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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pos 쉼2011.05.28 23:02



갑자기 한국에 가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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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pos 쉼2011.02.23 10:10

역사적으로 악명높은 독재자들의 숨기고 싶은 비밀들.. 아주 재밌네요. 제 블로그 테마랑 관련은 없지만 링크+통역합니다.


삼성에서 만든 동영상입니다. 삼성은 유럽에서도 고품격 전자제품으로 공인이 되어있습니다.

유럽인들도 알아주는 브랜드가 한국산일 때는 뿌듯합니다. ^^


동영상 내용을 통역하면요..

스페인 독재자 프랑코는 고환이 하나밖에 없습니다. 육군 대위였던 시절, 1916년 전투에서 잃었답니다.



죠세프 스탈린의 본명은 죠세프 비사리오노비치 쥬가슈빌리. 이름이 너무 길어서 굵고 짧은 이름으로 바꿔야겠다고 생각한 그는 모국어인 러시아어로 '철인'을 의미하는 성으로 바꿉니다. 



피델 카스트로는 일생동안 총 634회나 되는 암살기도를 모면했습니다. 



우간다 독재자 이디 아민 다다는 권력에 오르기 전, 헤비급 복싱 챔피언이었다고 하네요.


카다피 장군의 아들 알 사디 카다피, 축구광이었던 그는 페루와의 A조 경기에서 뛴 적이 있습니다. 2004년 초, 한 경기에서 대기선수로 기다리고 있던 중 난드롤론 약물 양성반응으로 3개월 정지를 먹지요. 


투르크메니스탄의 독재자 사파르미아트 미야죠는 권력을 잡았던 1985년~2006년 사이에 달력에 자신의 권력을 아로새기기로 합니다. '4월(April)' 대신에 자신의 어머니 이름인 '구르반솔단'이라고 부르게 했습니다.


히틀러가 채식주의자라고 주장하는 이들이 있는 반면, 쟘봉과 캐비어는 먹었다고도 하네요. (필자 주: 쟘봉은 훈제한 돼지 뒷다리로 얇게 썰어서 먹는다)


중국 독재자 마오 쩌뚱은 평생 이를 안 닦았습니다. 치아의 위생을 위해서 녹차를 애용했다죠. 의사가 칫솔질 설명을 하려고 하자 '호랑이가 이빨 닦는거 봤느냐'고 응수했답니다. ㅎㅎㅎ


북한 독재자 김정일은 꼬냑 애호가인데, 아무 꼬냑이나 마시지 않는답니다. 꼭 프랑스산 특정 브랜드만 마시는데요, 지난 10년간 얼마나 엄청난 양을 마셨는가 하면 연간 1십만 달러어치! 대체 하루에 몇 병을 마시는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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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pos 쉼2011.02.08 07:57
"윤쑨나 알아요?"
 "에? 누구요???"
몇 달 전, 발관리사가 내 발을 다듬다가 묻는다. 내가 어느 나라 사람이냐기에 한국인이라고 하자 되묻는거다.
"한국 재즈 여자가수인데 아주 목소리가 좋아요. 내가 한국이름을 제대로 발음하지 못해서 그런라부네. 철자가 Youn Sun NAH 라고 해요."
"아, 나윤선!"


세계를 누비며 노래하는 인기 재즈가수 나윤선이 우리 동네에, 그것도 우리집에서 걸어서 5분 거리도 안되는 곳에 노래를 하러 온다는데 아니 갈 수가 없지않은가? 공연 포스터 앞을 수 백 번 지나치면서 티케팅을 하지 못했던 건 잠들녘엔 꼭 내 품에서 젖먹으며 잠이 드는 돌도 안 된 녀석 때문이었다. 낮에는 즈 아범하고 신나게 잘 놀다가도 저녁만되면 즈 아빠 품에서는 자지러지게 우는 녀석, 이 녀석을 어찌하나.. 유럽인들도 다 아는 그 유명한 나윤선이 우리 동네에 온다는데, 한국인도 얼마 안 사는 이 동네에서 내가 가서 응원을 해줘야지, (하긴 나 아니어도 그 공연가러 볼 프랑스인은 많다), 넘어지면 코 닿을 거리도 안되는 곳에 온다는데, 언제 다시 나윤선이 우리 동네에 오겠나. 그 멀리서 오는데, 가까이 사는 내가 가는게 예의지(?). 재즈에 대해 잘은 모름에도 불구하고 난 유명한 '한/국/인' 가수 나윤선이 온다는 것만으로도 가슴이 쿵쾅쿵쾅 방망이질을 치고 있었다.


따라라라 뚜두두두웨이~ (Frevo를 부르는 중)



여보야, 젖먹이 좀 맡아주!
성악을 전공한 프랑스 친구한테 '가자'고 꼬셨는데 바쁘덴다. 공연 며칠 전, 결단을 하고 티케팅을 했다. 지난 토요일, 2월 5일, 처음으로 저녁식사 후 아기를 남편한테 맡기고 현관문을 나섰다. 관객들이 얼마나 왔을까...

그 유명한 나윤선이라지만 나는 재즈가수로서의 그녀를 모른다. 내가 본 그녀의 유일한 공연이라면 록뮤지컬 <지하철 1호선>이다. 그 당시엔 연간 300편에 달하는 연극과 뮤지컬을 보러 다니던 때였다. 대학로에 올라오는 애지간한 공연이란 공연은 무대에 올라가는 족족 거의 다 봤고, 예술의 전당 자료실에서 지나간 공연 테잎을 관람할 정도로 '연극광'이던 시절이었다. 그러다 결국 연극판에서 눌러앉아 한때 놀기도 했다. ^^

독어 원작인 록뮤지컬 <지하철 1호선>을 김민기씨는 한국식 상황에 기가막히게 딱 맞게 재현했다. 역시 김민기다! (이런 능력있는 김민기씨에게 자기가 지어 자기가 부른 노래에 대해 저작권이 하나도 없다는 한국의 문화실정은 실로 개탄스럽다!!!) 내가 봤던 숱한 공연들이 다 생생하게 기억나는 건 아니지만 <지하철 1호선>만은 그중에 유별나게 생생하게 기억이 난다. 십 몇 년도 더 된 얘긴데 신기하기도 하지.


같이 공연한 기타리스트 율프 바케니우스. 정말 멋진 연주를 보여줬다.


'6시 9분, 서울역~ 기차가 서고 문 여는 소리~'
보따리 하나 달랑 가슴에 품고 지방에서 상경한 한 순진한 처녀가 새벽녘 하얀 안개 자욱한 서울역에 내리면서 노래한다. 만원 전철 안에서 좌석이 둘로 갈라졌다 붙었다... 노래가 좋아서 이후에 <지하철 1호선> 테잎을 복사해서 듣고 또 듣고 테잎이 늘어지도록 들었다. 원본도 들어봤는데, 내겐 이미 첫인상이 박혀버릴대로 박혀버린 힘있는 한국판 '지하철 1호선'이 더 마음에 들었다.

뽀샤시하고 갸름한 달걀형 얼굴에 목소리가 특별히 맑고 고운 배우, 정가리마를 하고 양쪽에는 세 갈래로 딴 머리에 보따리를 품에 안고 어리버리 서울역엔 도착하는 그 배우가 나윤선이었다. 이 공연이 인기리에 연장에 연장을 거듭하는동안 주연배우는 바뀌었다. 하지만 내가 본 공연은 <지하철 1호선> 1호 공연이었다. 그 당시에 내가 보러다닌 공연들은 다 시사회, 첫공연, 아니면 적어도 공연 초반이었다. 게다가 특별나게 안정감있고 고운 목소리를 들으면서 '아니, 대체 저 배우 누구야?'하는 강한 호기심으로 배우의 이름을 똑똑히 봐두었다. 그 이후로 그녀를 연극판에서 다시 본 적이 없었다. 20년 가까운 시간을 훌쩍 뛰어넘어 그녀는 큰 재즈가수로 성장해서 다시 무대에 나타났다. 아니, 우리집 문 앞에까지 왔다. 아니 갈 수가 없지 않은가 말이다 !



Avec le temps 을 부르는 나윤선



Bonsoir... Comment allez-vous?
여보야, 젖먹이를 맡아주! 뜨거운 가슴으로 혼자 공연장으로 향했다. 꽃 한 다발을 품에 안고.
아니나 다를까, 티켓은 매진이었고, 공연장은 만원이었으며, 자리가 없어 입석으로 들어오려고 공연장 밖에서 서성이는 관객들도 많았다. 그녀는 무대에 나와 수줍게 인사했다.
Bonsoir... Comment allez-vous? ^^

칼립소 블루스로 시작했다.

Youn Sun Nah & Ulf Wakenius Duo - Calypso Blues
envoyé par chiehwan. - Regardez la dernière sélection musicale.

넷킹콜(Nat King Col)의 오리지날 칼립소 블루스(Calypso Blues)
Nat King Cole - "Calypso Blues"envoyé par chantalounette. - Regardez plus de clips, en HD !


<The Sound of Music>의 넘버 My favorite things도 불렀다.
그녀가 아니면 어느 누구도 부를 수 없는, '내가 좋아하는 것들'.
천둥번개가 치는 밤, 무섭다며 가정교사 마리아의 방에 기어들어오는 일곱 명의 아이들을 위로하며 부르는 My Favorite Things를 아프리카 악기인 칼림바와 함께 사이먼과 가펑클의 Scarborough Fair 분위기로 부르는 건 오로지 그녀, 나윤선만이 할 수 있다.

http://www.youtube.com/watch?v=nKZQxZjGhYQ

몇 개의 자작곡도 부르고, 브라질 곡 Frevo도 부르고,

Frevo - Youn Sun Nah & Ulf Wakenius
envoyé par chiehwan. - Clip, interview et concert.


강원도 아리랑도 불렀다. 오~ 아리랑을 부를 줄이야!!!
개인적인 느낌인데, 노래는 다른 노래들처럼 아름다왔지만 아리랑 곡 자체에 묻어나는 한이 충분히 살아나지 못한 것 같다. 좀더 편곡을 해서 variation을 더 발전시켜도 좋을 것 같다. ^^;
프랑스 관객을 위해 불어로 Avec le temps 샹송도 부르고,

http://www.youtube.com/watch?v=gltzl5V2_mA

앵콜곡으로 새 앨범의 타이틀곡인 Same Girl을 불렀다.

http://www.youtube.com/watch?v=XhXCHYyHGLE

그녀의 고운 몸은 하나의 악기였다. 3옥타브까지 올라가는 고음이 매우 정확하고 안정적이었으며, 소리의 변화가 다양하고 '저러다 성대 다치지 않을까' 싶었음에도 불구하고 음색이 매우 다채롭고 무엇보다 안정적이었다.
프랑스 -우리 동네- 관객들은 그녀의 노래에 그야말로 완전히 심취됐다.


"설날에 떡국은 드셨어요?"
그녀가 커텐콜에 대한 답례를 하고 들어가려는 순간, 무대에 올라가 준비했던 꽃다발을 안겨줬다. 봄향기 가득한 노란 미모사에 쿵쾅쿵쾅 방망이치던 내 마음처럼 빨간 -장미꽃이었으면 좋으련만 장미꽃은 정말이지 한 송이 한 송이 너무 비싸서- 카네이션을 드문드문 박은, 약간은 촌스러울 지도 모를 노랑과 빨강의 하모니. 무대 뒤로 사라지려다가 말고 무대에 올라가는 나를 보고 그녀는 놀란 눈으로 "한국분이세요?"하고 반가와했다.

관객에게 인사하러 나온 율프 바케니우스와 재즈 보컬리스트 나윤선

공연이 끝나고 그녀는 공연장 입구에서 프랑스 팬들에게 사인을 하고, 매우 겸손하고 사려깊게 관객들과 인사를 했다. 먼 기억 속의 <지하철 1호선>의 기억을 끄집어 내며 눈시울이 뜨거워진 나를 꼭 안아주었다. 집도 절도 없이 전유럽 전세계 이곳저곳 떠돌아다니며 노래하는 그녀에게 '설날에 떡국은 드셨냐'고 물었더니 '맥도날드에서 빅맥을 먹고 있었다'고 했다. 이제는 우리가 초면은 아니니 다음에 우리 동네에 다시 공연을 하러 온다면 -언제 또다시 우리집 앞까지 오겠는가마는- 떡국이든 된장국이든 꼭 따뜻한 밥해서 대접하고 싶다. 그리고 그 때는 젖먹이 키워놓고 나도 내 작업을 보란듯 하고 있기를.

나윤선씨, 건강하고 앞으로도 좋은 공연 많이 보여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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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pos 쉼2011.02.01 05:52
진화 중인게 틀림없는 고릴라 에렉투스를 보시겠습니다.




영국의 켄트에 위치한 림프 야생동물 공원에서 'Ambam'이라 불리는 고릴라가 화제가 되고있다. 220kg에 185cm의 Ambam은 다른 고릴라들처럼 팔로 땅을 집어가며 걷지않고 마치 사람처럼 두 발로 걷고 있다고. 위 동영상은 동물원 관리사가 찍어 유투브에 올린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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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pos 쉼2010.11.20 07:52

제가 요즘 꽂혀버린 노래가 있습니다.

Né en 17 à Leidenstadt (1914년 라이덴스타트 생)

Composed and sung by Jean-Jacques Goldman


차타고 가면서 라디오에서 흘러나오걸 듣다가 '이거!!!'하고 남편에게 제목을 물어 찾아보니 20년 전에 발표된 곡이네요. ㅠㅠ

난 그때 뭐했을까... 베를린 장벽이 무너지고나서 (이 곡이 나왔던) 1990년.. 난 그때 뭐했을까... 

서태지를 마지막으로 팝송과 대중가요를 더 이상 듣지 않았었지요.

한국에 그보다 더 뛰어난 뮤지션은 더 없을 것 같아서 말이에요.

그때 뭐했을까, 아니 난 그 동안 뭐했을까.. 이런 아름다운 노래가 나온 줄도 모르고 20년 동안 난 뭐했을까..

찾아보니 선율과 피아노 소리만 아름다울 뿐만 아니라 가사 내용도 매우 의미심장합니다.

쟝쟈끄골만.. 프랑스의 가수인 동시에 작사작곡가지요.

프랑스의 국민가수인 쟈니 할리데이와 캐나다 불어권 가수 셀린느 디옹의 곡도 많이 썼습니다. 

쟈니 할리데이라고 하면 한국의 조용필 정도 되려나요?

근데 사실 조용필은 오래 전부터 노래를 안 하지만 쟈니는 환갑 지나 칠순이 되도록 아직도 노래를 하고, 콘서트가 열리면 남녀노소 연령이 다양한 팬들이 모이는 정말 보기힘든 진정한 국민가수에요. 프랑스의 국민가수라고 부르는데 아무도 이의가 없는 진정한 국민가수죠.

쟝쟈끄골만, 노래 좋은건 알고 있었는데 아.. 이 곡은 이건.. 너무 하잖아. (너무 좋다는 얘기)

이 아티스트와 동시대를, 그것도 같은 나라에서 살아가고 있다는 것만도 심장이 뜁니다.

백문이 불여일견... 들어보세요.

전 완전히 취해버렸어요. 헤롱헤롱~

J J Goldman - Né En 17 a leindenstadtenvoyé par cladstrife. - Regardez d'autres vidéos de musique.

Et si j'étais né en 17 à Leidenstadt
Sur les ruines d'un champ de bataille
Aurais-je été meilleur ou pire que ces gens
Si j'avais été allemand ?

Bercé d'humiliation, de l’haine et d'ignorance
Nourri de rêves de revanche
Aurais-je été de ces improbables consciences
Larmes au milieu d'un torrent

Si j'avais grandi dans les docklands de Belfast
Soldat d'une foi, d'une caste
Aurais-je eu la force envers et contre les miens
De trahir: tendre une main

Si j'étais née blanche et riche à Johannesburg
Entre le pouvoir et la peur
Aurais-je entendu ces cris portés par le vent
Rien ne sera comme avant

On saura jamais c'qu'on a vraiment dans nos ventres
Caché derrière nos apparences
L'âme d'un brave ou d'un complice ou d'un bourreau?
Ou le pire ou le  plus beau ?
Serions-nous de ceux qui résistent ou bien les moutons d'un troupeau
S'il fallait plus que des mots ?

[Refrain]
Et si j'étais né en 17 à Leidenstadt
Sur les ruines d'un champ de bataille
Aurais-je été meilleur ou pire que ces gens
Si j'avais été allemand ?


Et qu'on nous épargne à toi et moi si possible très longtemps
D'avoir à choisir un cam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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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pos 쉼2010.05.19 23:09
의 황제 승천 이후로 미국에선 그를 기리는 이런 저런 이벤트가 열린댄다. 그 중 Ellen DeGeneres Show에 출연한 4살짜리 중국 남자아이의 Dangerous를 보시라. 마이클이 환생한 게 아닌가 싶은 착각이...!!! 키야~ 진짜 죽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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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pos 쉼2010.05.05 09:07

노랫말이 좋은 노래로 이웃께서 소개시켜주신 이브 뒤테이(Yves Duteil)의 '아이의 손을 잡고(Prendre un enfant par la main)'. 당장 찾아봤습니다. 가사를 보니 정말 눈물나게 아름답군요. 노래 소개 고맙습니다.아래 가사 읽으며 한번 들어보세요. 


Yves duteil prendre un enfant par la main
envoyé parjc761 

 

Yves Duteil
PRENDRE UN ENFANT


Prendre un enfant par la main

아이의 손을 잡아요
Pour l'emmener vers demain.

미래로 이끌어주고
Pour lui donner la confiance en son pas

아이의 발걸음에 자신감을 심어주기 위해서
Prendre un enfant pour un roi.

왕을 대하듯 아이를 안아요.


Prendre un enfant dans ses bras

아이를 번쩍 들어 안아요.
Et pour la première fois

처음으로
Sécher ses larmes en étouffant de joie

기쁨에 북받쳐 흐르는 눈물을 말려주기 위해
Prendre un enfant dans ses bras.
아이를 번쩍 들어 안아요.


Prendre un enfant par le coeur

아이를 가슴으로 안아요.
Pour soulager ses malheurs,

모든 아픔 달래주기 위해
Tout doucement, sans parler, sans pudeur,

아주 살살, 아무말 하지 말고, 부끄럼없이,

Prendre un enfant sur son coeur.

아이 심장에 손을 대보아요.


Prendre un enfant dans ses bras

아이를 번쩍 들어 안아요
Mais pour la première fois

하지만 처음으로
Verser des larmes en étouffant sa joie,

기쁨에 북받쳐 흐르는 눈물을 쏟아내기 위해
Prendre un enfant contre soi.

아이를 꼭 안아요

Prendre un enfant par la main

아이의 손을 잡고,
Et lui chanter des refrains

후렴구를 불려주어요.
Pour qu'il s'endorme à la tombée du jour,

해 질 무렵 아이가 잠들기 위해
Prendre un enfant par l'amour.

아이를 사랑으로 대해요


Prendre un enfant comme il vient

아이가 다가오듯이 (그대로) 받아주세요
Et consoler ses chagrins,

그의 슬픔을 위로하고
Vivre sa vie des années puis soudain,

여러 해동안 그의 인생을 살도록 그리고 갑자기,
Prendre un enfant par la main,

아이의 손을 잡아요
En regardant tout au bout du chemin
멀리 길의 끝을 보면서


Prendre un enfant pour le sien.

내 아이처럼 아이를 안아요 

 

(번역: elyse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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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pos 쉼2010.05.05 08:51

지난 4월 25일 런던에서 열린 휘트니 휴스턴 콘서트 중 그녀의 트레이드마크인 I Will Always Love You를 못 불러제끼는 사고가 '또' 생겼다. 휘트니 휴스턴은 목소리가 잠긴 상태에서 노래를 부르다 20분만에 콘서트를 중단하고 무대에서 내려갔다. 20분만에 끝나버린 공연에 90유로(한화로 약 15만원)가 왠말이냐며 티켓 환불을 요구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이전에도 2010년 2월에 오스트레일리아에서 열린 콘서트에서도, 4월 13일 영국 버밍햄에서 열린 콘서트에서도 I Will Always Love You를 제대로 못 불러 제꼈었다지요. 아름다운 고음처리의 그녀가 후두 감염으로 가수 인생에 종말을 고하는가? 아하 이를 워쩌.... 린유천 불러야겠네그려.
린유천이 누구냐고라고라??? ==> http://francereport.net/7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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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pos 쉼2010.04.10 07:06
중국판 수잔보일이 떴다.
눈 감고 들으면 '딱~ 휘트니 휴스턴!'인 미성의 소유자, 이름하여 린유천(23살, 대만) !

수잔보일(47살, 영국)보다 한 수 앞선 점이 있다면 수잔보일은 모국어로 부른 것에 반해 린유천은 모국어도 아닌 영어로 휘트니 휴스턴의 목소리와 노래 스타일을 완벽하게 모사하고 있다는 것이고, 수잔보일보다 한 수 뒤지는 점이 있다면 휘트니 휴스턴 모사가 트레이드마크기 때문에 자기 목소리로 노래해서 성공하기는 힘들겠다는 점이다.

외모에 걸맞지 않은(?) 아름다운 목소리와 빼어난 노래 실력때문에 '중국판 수잔보일'이라고 부른다면 외모로 사람을 평가하는 우리들의 잣대가 상당히 굴절된 것은 아닐까 반성해봐야 할 듯 싶다.

어쨌거나 두 사람의 공통점은 평범한 사람이라는 것과 아무나 갖지 못한 아름다운 노래하는 목소리를 부여받았다는 것. 
수잔보일은 뮤지컬 <레 미제라블>의 한 넘버 <I Dreamed a dream>을 부르면서 그녀가 숙원하던 꿈을 이뤘다. 린유천은 <I'll Always Love You>를 부르며 과연 무엇을 소망했을까?

린유천,
<Amazing Grace> 1라운드에서 부른 곡
Lin Yu Chun - Amazing Grace (Super Star Avenue)envoyé par whiteblog. - Regardez la dernière sélection musicale.

<I'll Always Love You> 2라운드에서 부른 곡
Lin Yu Chun - I Will Always Love You (Super Star Avenue)envoyé par whiteblog. - Clip, interview et concert.


<Saving All My Love for You> 쇼프로에 초대되어 부른 곡인데, 개인적으로 느끼기에 이 노래에서 진짜 소름이 끼칠 정도로 휴스턴 모사를 더 잘 합니다. 멀티미디어 걸기가 안되서 링크 남깁니다.
http://www.youtube.com/watch?v=LDjzU8v7fqc

수잔 보일, <I Dreamed a Dream>
브리튼 갓 탤런트 2009에서 처음으로 소개되던 날. 방청객과 심사위원들이 일시에 눈이 휘둥그레지고 놀라는의 함성을 들을 수 있는 클립입니다. Bravo, Susan Boyle!
Susan Boyleenvoyé par myonlylover11. - Clip, interview et concer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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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pos 쉼2010.04.08 11:12


버클리 대학에서 개발한 청소하는 로봇이랍니다. 행주를 들어 더러운 지 어떤 지 한 바퀴 돌려보고, 개서는 정리하는 모습이 참 기특하죠? ^^ 근데 이 비디오는 50배속으로 돌린 거랍니다. 실제 속도로는 행주 하나 접는데 20분 걸린다네요. 앓느니 죽지?!! ㅎㅎ 바닥청소하는 로봇이 상품화 되었는데, 행주, 걸레 접는 로봇도 10년 안에는 상용화되지 않겠어요? 이왕이면 걸레, 면기저귀 벅벅~ 빨아주는 녀석이면 더 좋겠네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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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pos 쉼2009.10.21 01:32

연세가 많은 3명의 어르신들이 조용히 차를 마시며 어느 나이가 가장 힘든 나이인가를 두고 얘기하고 있었다.  

70대 노인: 70살은 정말 힘든 나이야. 쉬를 늘 누고 싶어 지는데 막상 나오는 건 하나도 없거든.  

80대 노인: 이보게, 그건 아무 것도 아니네. 80살이 되면 몸 속의 창자들이 다 한물간다네. 배변제도 복용하고, 섬유질도 먹지만 화장실에 가 앉아 있으면 몇 시간이고 아무 것도 안 나온다네.

90대 노인: 이보게들, 90살은 최악의 나이야.

70대 노인: 왜 그런가? 소변이 잘 안 나오나?  

90대 노인: 아니. 아니네, 소변은 매일 아침 정확히 6시에 보네. 아무 문제가 없네.

80대 노인: 그럼, 소화계통에 문제가 있는가?

90대 노인: 그것도 아닐쎄. 난 매일 아침마다 6시반이면 대변을 본다네.

70대와 80대 노인: 아니, 6시에 소변을 보고, 6시반에 대변을 보는데 90대가 대체 무슨 문제가 있다고 그러는겐가?

90대 노인 : 문제는 말이야... 내가 7시에 깬다는거지. ㅠㅠ


간만에 올리는 프랑스 우스개 포스팅입니다. 이해 안 되시는 분? 가만히 손을 들어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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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pos 쉼2009.06.15 14:57

1년에 딱 한 번, 여름마다 찾아오는 모뉴멘타 올해의 주인공은 프랑스 설치예술가 크리스티앙 볼탕스키. 하지만 올해는 패쑤~랍니다. 아니, 이게 무슨 말이냐... 예산이 없어서 캔슬된 건 아니구요, 헤헤~ 볼탕스키가 보여줄 작업이 여름보다는 겨울의 빛과 온도가 적합하기 때문에 2010년 1월로 미뤄졌답니다. 올여름에 모뉴멘타 기대하셨던 분들, 조금은 실망하셨겠지만 두툼한 외투에 동동 싸매고 올겨울에 봅시다.요즘 그랑 빨레에서 앤디 워홀 전시가 열리고 있으니 헛걸음은 하지 않으실 겝니다.

 

모뉴멘타에서 소개될 다음 작가들은 아니쉬 카푸르와 다니엘 뷰랑이랍니다. 오호~ 기대 만빵이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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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pos 쉼2008.12.14 15:19

번역서 제목에 대한 불만

 

드디어 1백만부가 팔렸다는 <완전한 죽음> 또는 <그 이후에>를 다 읽었다. 원제는 <Et apres>, '그 이후에'가 맞다. 책을 다 읽고나니 한글판 제목을 '완전한 죽음'이라고 달았는지 이해가 잘 안되고 있다. 번역서에서 '완전한 죽음'이라는 표현을 책 내용 어느 구석에서 볼 수 있는지 모르겠는데, 원서에는 죽음을 이야기하는 장면에서 'et apres'라는 표현이 간혹 나온다.하긴 이 책이 아니더래도 'et apres? (그래서?)'는 일상에서도 흔히 쓰는 말이라 특이할 것도 없다. 하지만 이 책 제목이 의미하는 'et apres'란 '사후' '저 세상'을 의미한다. 책에 두 번쯤 반복되던 문장, '그(=죽음) 이후에는 우리는 어디로 가는가?'거기다가 번역서 제목에서 '완전한'이란 형용사를 붙인 이유는 뭘까? 불완전한 죽음도 있다는 말이냥??? 번역서 읽으신 분들, '완전한 죽음'이란 제목에 대한 각자의 해석을 달아주시렵니까?

 

개인적인 생각인데, 뮈소 소설을 보면 원제에서는 암시적으로 감춰놓는 것을 번안제목에서 직설적으로 까발기는 걸 발견한다. 사후를 의미하는 '그 이후에'를 '완전한 죽음'으로 번역한 것도 그렇고, '너를 찾아 다시 왔어'에서 너를 '사랑'으로 기냥 받아버려 '사랑을 찾아 돌아오다'로 출간한 것도 같은 맥락. 확 까발기고 나면 재미없어 지는데... '구해줘'를 '살려줘'라고 하지 않은 것만도 다행으로 알자. 휴~

 

사용자 삽입 이미지

 

지나치게 반복적인 설정

 

<구해줘>에 이어 읽은 <그 이후에>에서 공통점을 징하게 많이 발견한다. 첫째, 장소적 배경은 뉴욕이고, 둘째, 시간적 배경은 겨울이다. 뮈소가 뉴욕에서 갖은 알바하며 지내던 계절이 겨울 아니었나 싶다.셋째, 주인공의 직업은 의사 아니면 변호사이며, 넷째, 게다가 그들은 그 분야에서 매우 유능한 명성있는 인물로 그려진다. 다섯째, 죽을 뻔한 상황을 모면하는 그 순간부터 사랑이 시작된다. 일곱째, 서로 사랑하는 커플이 사회계층의 차이때문에 심적으로 고뇌한다. 여덟째, 죽음을 예견하는 인물이 등장하고, 아홉째, 그 인물은 주인공을 심리적으로 조인다. 당연히 주인공이 이리 뛰고 저리 뛰고 불철주야 정신이 없다. 열번째, 주인공은 죽음의 사자나 메신저가 '생사의 운명에 순응하라'는데 절대 순응하지 않는다. 어떻게든 생사의 운명을 바꾸려고 기를 쓴다. 하긴 순응해버리면 남은 300페이지를 무슨 사건으로 엮겠나.열한번째, 주인공이 사랑하는 사람을 잃는 설정이 꼭 나온다. 이혼이든 사별이든. 열한번째,알콜중독자가 나오고, 술을 꼭 개수대에 쏟아붓는걸로 정신을 차린다.

 

자, 이 장면에서 뮈소가 올해 나온 신간을 소개하면서 했던 설명을 다시 들어볼까? (엮인글 참고)

"<사랑을 찾아 돌아오다>는 24시간동안 일어나는 이야기일 수도, 끝이 없는 하루의 이야기일 수도 있어요. 영원한 운명과 사투를 벌이는 인간의 이야기죠. 실제로 씌여진건지 아니면 삶을 돌아보는 회고인지 알 수 없어요. 뉴욕에 아주 유명한 의사를 상상했어요. 어느날 그는 인생 최악의 하루를 보내게 됩니다. 정말모든 걸 잃어버리죠. 명성도, 딸도, 아내도, 그리고 급기야는 살해당해 목숨까지 잃게됩니다. 죽었는데, 그런데 깨어나죠. 죽었는데, 그런데 아주 운이 좋아서 다시 살아날 수가 있게 되어 비극적인 하루를 다시 살게 됩니다.  그러고는 24시간 동안 인생 최대의 과오를 재정립하기 위해 준비하죠. 예컨데살인자의 정체를 찾으러 고심하고, 딸을 구하기 위해, 사랑하는 여자를 되찾기 위해 뛰어다닙니다. 주어진 24시간이 정말 행운일까? 아니면 이미 실패로 예정된 싸움일까? 하지만 살아오는 동안에 저질러왔던 잘못에 대한 댓가를 치르게 되는 하루에요. 무엇보다 자신의 운명보다 더 강해지는 하루죠." (인터뷰 번역: 괭이) 

 

전 소설들에서 반복되는 공통적인 요소들에다가 <그 이후에>에서 유능한 변호사, 정확히 말해서 한 번도 져본 적이 없는 화려한 경력의 소유자인 주인공 델아미코가 다시는 변호사 생활을 할 수 없게 되는 상황 속으로 빠지는 걸 감안한다면 그의 신간은 안 읽어봐도 훤히 눈이 보이는 것 같다. 그의 소설적 구성이 점점 발전되어 가는걸 구석구석 발견하는 즐거움으로 구해 읽는다면 몰라도 난 기욤 뮈소의 팬이 될 것 같지 않다. <그 이후에>도 간신히 읽었다. 영화로 나온다니까 영화랑은 어떻게 다를까 비교해보려고 읽었다. 늘 그렇듯이 마지막 80페이지는 손에서 책을 놓을 수가 없다.

 

<그 이후에>를 중간까지 읽으면서도 드는 의문이 있었다. '델아미코를 죽을 사람 앞에 데려가서 그에게 보여주는 의사의 의도는 대체 뭘까?델아미코는 왜 저래 굿리치의사에게 집착하는걸까? 무슨 선문답을 들은 듯이 의사가 몇 마디 던지면 더 깊이 생각하지 않고 무작정 행동으로 옮겨버리는 걸까?' 중간까지 들던 의문은 결국 '델아미코는 저래. 이유는 잘 모르겠지만 그 스스로 그렇게 하기로 결정을 했으니 하라고 하지모'하는 포기와 함께 묻어버렸더니 그렇게 설정한 까닭이 소설 마지막 장에 나오더군. ㅋ~

 

<그 이후에> 소설과 영화 비교

 

<그 이후에>를 소설과 영화와 비교를 해보면, 굿리치 박사가 바쁜 델아미코를 데리고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 옥상에 올라가 '곧 죽을 사람'을 보여주는 장소가 영화 속에서는 만만한 뉴욕의 지하철 승강장으로 바뀌어있다. 참, 영화 아직 개봉 안됐습니다. 엮인글에 올라간 홍보용 필름 참조하세요.

 

소설에서 그려진 굿리치 의사는 상대를 압도하는 듯한 인상의 큰 덩치의 인물로 그려져 있다. 배도 나오고. 델아미코의 사무실에서의첫만남에서 그는 카리스마적인 면을 보여주지만 이야기가 전개되어 갈수록 그는 먹는거 좋아하는 정감있는 인물이라고 느꼈다.  내 머리 속에는 해리 포터에서 나오는 인그리드와 닮은 인물이 그려졌다. 물론 머리 좀 깍고 면도도 하고. ^^; 반면에, 굿리치 박사 역을 맡은 존 말코비치는 영화 내내 미소 한번 짓지 않는 차가운 인상으로 나오는 것 같다. 여튼 영화로 나오면 한번 볼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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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pos 쉼2008.11.27 20:15

기욤 뮈소의 신간 <사랑을 찾아 돌아오다(원제: Je reviens te chercher. = 널 찾으러 돌아왔어)>가 한국에 번역본으로 상륙했다는 소식을 아직도 모르는 팬이 계시나요? 실은 저도 불과 며칠 전에 알았습니다. 강원도 첩첩산골에서 근무하는 기욤 뮈소의 팬인 후배가 메일을 보내왔더라구요. '누나가 말씀하신 그 신간이 한국에도 나왔어요~~~'

 

사용자 삽입 이미지

 

이건 지난 4월에 출시된 원본 표지구요. 번역본은 어떤 표지로 나왔을지 궁금합니다. 이 달부터 예약주문을 받고 있다고 해요. 출판사에 전화를 걸든 인터넷을 뒤져보든 현지에서 한번 알아보세요. ^^

 

작가가 직접 책 소개를 하는 인터뷰를 한번 들어볼까요?

(html로 주소를 카피해도 동영상이 안 뜨네요. 동영상을 그대로 갈무리해오는 법 아시는 문은 알려주시기 바랍니다.)

http://www.amazon.fr/gp/mpd/permalink/mJKOCEK9CQ6MH:m2WJ4C0RYRWZH5 

"<사랑을 찾아 돌아오다>는 24시간동안 일어나는 이야기일 수도, 끝이 없는 하루의 이야기일 수도 있어요. 영원한 운명과 사투를 벌이는 인간의 이야기죠. 실제로 씌여진건지 아니면 삶을 돌아보는 회고인지 알 수 없어요. 뉴욕에 아주 유명한 의사를 상상했어요. 어느날 그는 인생 최악의 하루를 보내게 됩니다. 정말모든 걸 잃어버리죠. 명성도, 딸도, 아내도, 그리고 급기야는 살해당해 목숨까지 잃게됩니다. 죽었는데, 그런데 깨어나죠. 죽었는데, 그런데 아주 운이 좋아서 다시 살아날 수가 있게 되어 비극적인 하루를 다시 살게 됩니다.  그러고는 24시간 동안 인생 최대의 과오를 재정립하기 위해 준비하죠. 예컨데살인자의 정체를 찾으러 고심하고, 딸을 구하기 위해, 사랑하는 여자를 되찾기 위해 뛰어다닙니다. 주어진 24시간이 정말 행운일까? 아니면 이미 실패로 예정된 싸움일까? 하지만 살아오는 동안에 저질러왔던 잘못에 대한 댓가를 치르게 되는 하루에요. 무엇보다 자신의 운명보다 더 강해지는 하루죠." (인터뷰 번역: 괭이)

 

뉴욕이 배경이고, 의사가 주요인물로 등장하며, 죽었다 다시 살아나고, 사랑하는 여자와 아이를 지키기 위해 주인공이 운명과 맞서며, 과거가 현재에 심리적으로 깊게 영향을 미친다는 설정 등이 전편 소설들과의 연속적인 공통점이네요. 작가가 다음 번 소설에서는 프랑스를 배경으로 전혀 다른 이야기의 코메디를 쓰겠다고 했으니 기대해 봅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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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pos 쉼2008.11.14 2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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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인 비디오 아티스트 빌 비올라가 무대를 맡은 바그너의 오페라 <트리스탄과 이졸데>가 몇 년 만에 다시 무대에 올라왔습니다. 지난 번에 기회를 놓쳐 아쉬워하시는 분들, 이번 기회를 절대 놓치지 마세요. 

 

저희는 지난 번에 바캉스가자고 모아놓은 돈을 헌납하고 봤습니다. 로얄석 한 자리에 200유로. 사실 그 당시 남은 자리가 그것밖에 없었기 때문에.. ㅠㅠ 2명, 해서 400유로를 하루 저녁 5시간의 공연에 투자했다고는 하지만 날려버렸습니다. 하지만, 이 공연은 그럴만한 가치가 있어요.

 

무대에 올라있는 거라곤 20미터 높이만한 큰 스크린밖에 없습니다. 기타 아무런 무대장치도 없어요. 등장인물들의 의상도 아무런 장식이 없는게 굉장히 심플합니다. 의상 색은 무채색이구요. 오페라 가수들의 노래를 들으면서 거대한 스크린에 떨어지는 빌 비올라의 비됴만 주구장창 관람하게 됩니다.

 

 

바스티유 오페라에서 오는 12월 3일까지 공연합니다.

자세한 공연 일정과 티켓 예약은 해당 사이트나 FNAC에 문의하세요.

바스티유 오페라 공식홈 : http://www.operadeparis.f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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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pos 쉼2008.11.14 08:27

전세계 사진갤러리들이 1년에 한번 파리에 모이는 행사에 다녀왔습니다. 이름하여 ParisPhoto.

올해의 테마로 정해진 나라는 -부럽게시리- 다름아닌 일본입니다. 하여 링코 가와우치의 사진이 올해 ParisPhoto의 포스터에 걸렸습니다. 링코 가와우치는 몇 년 전 퐁다씨용 까르티에(Fondation Cartier)에서 크게 개인전이 열렸더랬죠. 포스터에 실린만큼 그의 많은 신작을 볼 수 있을꺼라 기대했는데 근작이 몇 점 안 나왔더군요. 

 

일본이 올해 잔치의 주인공이어서 다른 동양국가들은 어디서 얼마나 왔나.. 내심 궁금했습니다.

중국, 지난해에 이어 한 부스 나왔습니다. 북경의 798지구에 있는 대표적인 사진갤러리에요. '북경가서 봤던 그 갤러리네' 싶어 반가왔습니다. 전시 작품 중에 이미 파리에서 전시가 됐던 중국 작가 작품이 보였어요. 하지만 진짜 멋있는 중국 사진작가들이 소개되지 않아 많이 아쉬웠어요. 그 작가들을 소개할 수 있는 파리갤러리가 북경에 있는데 이번에 안 왔어요. 아마 중국다운 모습을 보여주는 작업들을 뽑은 것 같아요.

 

한국, 한 부스 나왔습니다 : 금산갤러리. 그렇지만 한국 작가를 소개하는 해외 갤러리들이 여럿 있어서 무척 반가왔습니다. 대표적으로, 한 독일 갤러리에서는 타이틀 작가로 천경우를, 다른 독일 갤러리에서는 노순택의 사진으로 부스의 전체를 할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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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경우의 <1000> 연작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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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순택의 <비상국가> 연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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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산갤러리 앞에 걸린 김아타의 대형프린트

 

사진은 아니지만 김수자의 설치(installation)작업을 찍은 사진은 스페인 부스에서 볼 수 있었습니다. 김수자는 베니스 비엔날레에서 만나볼 수 있는 예술가지요. 파리에서 활동하는 사진작가 김미현의 작품은 파리의 필립숌 갤러리에서 한 점 볼 수 있습니다만 안쪽 구석에 걸어놔서 잘 눈에 띄지 않습니다. 재미있는 근작도 있는데 그건 안 걸고???이 갤러리스트, 흉 좀 보겠습니다. 제가 전시된 사진에 대해서 좀 물어보려고 질문하고 답을 기다리고 있는데 저보다 늦게 나타난 아저씨가 영어로 "이 사진 얼마요?"하자 바로 저를 무시하고 그 아저씨에게 가더라구요. 그래, 내가 돈 줄 있어 뵈지 않는단 말이지? ParisPhoto에 사진 사러 오는 사람이 얼마나 된다고 사진 보러 온 다수의 관객 중에 하나를 슬그머니 무시해도 되는겨 시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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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미현

 

일본은? 13군데 부스를 차지했습니다. 돈이 많고 볼 일 입니다. 왜냐구요? 중간면적의 부스 하나 차지하는데 1만4천유로 정도 낸다더군요. 프랑스 운송회사에 지불하는 운송료 제외하고 말입니다. 그렇다고 입장료가 저렴한 것도 전혀 아니지요. 본전을 뽑으려면 적어도 1만유로짜리 사진 2개는 팔아야한다는 소리지요. 루브르가 쓰러지지 않는 이유가 있어요. 어쨌거나 일본 부스든 해외부스든 일본사진으로는 아라키의 사진이 눈에 띄게 많았습니다. 개인적으로 아라키의 사진에 거부반응이 심해서 사진 안 찍어왔습니다. 다른 사진들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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켄 기타노의 사진 (이미 팔렸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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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수마사 모리무라와 그의 작업을 열심히 소개하고 있는 일본 갤러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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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모코 사와다의 신작 (이 사진도 이미 팔렸슴)

 

 

기타 남아프리카, 오스트레일리아, 헝가리에서 각각 한 부스,나머지는 미국과 서유럽에서 부스를 차지했습니다 :오스트리아, 벨기에, 덴마크, 핀란드에서 각각 한 부스, 프랑스, 스페인, 독일, 영국, 이태리, 미국, 네덜란드, 스웨덴에서 다수의 부스. 세계에서 총 77개의 갤러리가 참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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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xactitud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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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트리나 힉스(Petrina Hick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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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렌트 파르케(Trent Park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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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윈 올라프(Erwin Olaf)

 

오늘 전시장에서 마주친 매우 놀라운 사람이 있었으니 바로 바로 Marin Parr !!! 마틴의 작업은 초기작부터 안 본 게 없는 터라 작가를 대한 순간 가슴이 쿵당쿵당! 이 작가의 사인을 받으려고 팬들이 수첩을 꺼내 줄을 서고, 사진을 찍어대고 하더군요. 저도 옆에서 플래쉬 끄고 조심스레 사진을 찍었지요. 사인을 받을까 하다가 마땅한 종이가 없어 '같이 사진이나 한 방?' 제안했습니다. 아, 근데  what a cool guy!!!!! 큰 키를 접어(!) 제 키높이에 맞춰 주더라구요. 그 사진은 공개하지 않으렵니다. ^^; 뉴욕의 한 갤러리를 통해서 왔는데, 소속 갤러리스트에게 'ParisPhoto가 정말 맘에 든다'고 하시더군요. 일전에 Sarah Moon을 찍은 적이 있는데 사진에 찍히는걸 얼마나 불편(이라기보다는 '불쾌'에 가까왔던 기억이)해 하시던지 그에 비하면 Martin Parr는 정말 cool 하더군요. 내 블로그에 올려도 되겠냐고 물었더니 역시 흔쾌히 승낙하셨습니다. So cool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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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과 대화하는 마틴 파 (필자가 직접 찍은 사진)

 

 

여기 올린 포스팅은 새발의 피에 불과합니다. 직접 가서 보세요.

* 전시일정과  장소 : 11월 13일~16일. 루브르 박물관 지하 '카루젤' (Carrousel).

                             전시일정과 장소에 대한 더 자세한 정보는 공식사이트를 참고하세요.

* 입장료 : 알려주면 안 가실지도 모르는데...--ㅋ 일반 15유로, 학생 7.50유로, 예술과 학생 5유로.

* ParisPhoto 공식사이트 : 불어가 되시는 분들은 이미 알아서 검색을 할 수 있을꺼라고 의심치 않으니 공식사이트의 영어버젼을 링크합니다. 

http://www.parisphoto.fr/?lg=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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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에꼴로
Repos 쉼2008.10.29 03:13
요즘 분위기가 너무 심난한 것 같아서리.. 메일로 받은 우스개 올려봅니다. 좋은 하루 되세요. ^^
 
      No matter what situations life throws at you...
                        아무리 엿먹이는 상황에 처할 지라도...
No matter how long and treacherous your journey may seem...
       지루하고 배신때리는 여정을 하고 있는 듯하더라도...
Remember, there is a light at the end of the tunnel!
기억하세요, 터널의 끝에는 빛이 있다는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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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ou're laughing aren't you?
당신 지금 웃고 있죠? 그죠?
 
that's good ......my job here is done!
좋아요.... 여기서 제가 할 일은 끝!
 
Have a great day.
좋은 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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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에꼴로
TAG 우스개
Repos 쉼2008.07.01 14:31

파리에 와서 전시를 보고 싶은데 대체 어디로 갈까? 보러갈 데가 너무 많아서 주체를 못 하겠지요? 퐁피두 전시 일정 올린 김에 덩달아.. 파리에서 전시 보기 안내도 살짝 해드립니다. 살짝입니다, 살짝.. 파리에 있는 박물관과 전시장을 한 술에 다 소개하는건 무리고, 예술전시장만 알려드려요. 그것도 맛보기로.

 

1. 루브르 박물관

세느강가에 자리한 루브르, 파리 최고의 박물관으로 꼽는데 이의가 없을 줄로 압니다. 게다가 <다빈치코드>로 방문객들이 훨씬 더 부쩍 늘었어요. 역사 이전 유물부터 고대 이집트 피라미드에서 나온 유물, 한국을 포함해서 동양에서 온 유물, 시리아 등 중동에서 온 유물, 그리고 유럽의 바로크, 르네상스, 로코코 등등 고대 유물과 클래식 페인팅과 조각이 주콜렉션입니다. 이태리인들이 와서 울고 갈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그림들이 있고, 루브르에서 가장 유명한 방은 바로 <모나리자>가 있는 곳. 사진샷도 제일 많이 받고, 루브르에서 유리관에다 모셔놓은 유일한 그림. 어디냐구요? 루브르 안에 들어가면 '모나리즈 걸린 곳'이라고 안내표지판이 삼지사방에 다 붙어있습니다.

루브르 박물관 한복판에 유리 피라미드가 박힌 사연도 꼭 듣고 가세요.

매달 첫일요일은 무료입장인데 엄청난 인파에 전시관람 할 의욕을 상실할 지도..

www.louvre.fr

 

 

2. 오르세 박물관

루브르에서 세느강을 건너 국회의사당으로 걸어가다보면 나오는 오르세 박물관. 이곳에선 근대예술을 볼 수 있습니다. 쿠르베의 그림과 로댕의 조각들, 무엇보다 가장 유명한 곳은 인상주의 화가들의 그림이죠. 이곳 고흐의 방이 루브르의 <모나리자>의 방만큼 사람이 바글바글 합니다. 프랑스 인상주의 화가들의 그림을 보러 사람들이 이곳에 많이 오긴 합니다만 다 있는건 아니에요. 루엉 보자르 미술관에도 있고, 뉴욕 MoMA에서도 모네의 수련을 봤고, 마드리드 프라도 미술관에서도 몇 점 봤고..

이곳도 역시 박물관 건축에 얽힌 사연도 꼭 듣고 가세요.

이곳도 역시 매달 첫일요일은 무료.

www.musee-orsay.fr

 

 

3. 오랑쥬리 박물관

루브르 박물관에서 샹젤리제 쪽으로 걸어 올라오다보면 튈르리 공원을 지나치지 않을 수가 없는데, 이곳에서 모네의 수련을 한 방 가득 전시한 오랑쥬리 박물관을 만나게 됩니다. 

http://www.musee-orangerie.fr/

 

 

4. 모네미술관

인상주의 좋아하는 분들을 위한 서비스. 이곳엔 중세예술도 조금 있지만 클로드 모네의 작품을 많이 모아놨어요.

http://www.marmottan.com/

 

 

5. 중세박물관

중세예술하니까...말인데, 중세문화를 보시려거든 파리 중심부 중세박물관으로 가셔야 합니다. 중세 때 만들어진 그림, 조각, 타피스리 그리고 유물까지 다 볼 수 있거든요. 생미쉘에서 뤽상부르그 공원 쪽으로 걷다보면 왼편에 중세목욕탕이 철창 안으로 보이는 곳, 바로 그곳이 클뤼니 파리 박물관이라 불리는 중세박물관입니다.

이곳도 매달 첫일요일 무료입장이에요.

www.musee-moyenage.fr/

 

 

6. 뤽상부르그 박물관

말이 나왔으니 꼬리에 꼬리를 물고.. 원래는 생각지도 않았는데 뤽상부르그 박물관도 꼽사리를 끼게 되네요. 뤽상부르그 공원에 도착하시면 공원 주변 철창에 이따만한 크기의 사진을 걸어 종종 사진전시를 합니다. 돈 안 내고 사진 구경하기 딱 좋은 곳이죠. 파리에 왔을 때, 이곳 벤치에 앉아 처음으로 '정말 파리답다'는 생각을 하게끔 했던 곳이에요. 추억은 방울방울~ ^^ 시내 한복판에 이런 아름다운 휴식처가 있다는 건, 정말 환상적이에요. 박물관은 공원 안으로 들어가서 오른편에 자리해 있구요, 근대예술을 기획전시합니다. 콜렉션 수에 비해서 입장료가 상당히 비싸지만 전시만큼은 훌륭합니다.이곳에서는 공짜 입장이 없어요. 머리 벗겨지기 전에 과감하게 투자하세요. ^^;

www.museeduluxembourg.fr/

 

 

7. 쥬드뽐

튈르리 공원하니까 말인데... (삼천포 도사!) 콩코드 광장에 도착하면 한 구석에 쥬드뽐이라는 박물관이 있습니다. Jeu de pomme(사과쥬스)가 아니고 Jeu de Paume 입니다. ^^ 이곳에서는 사진과 비됴 작업을 주로 전시합니다. 쥬드뽐은 파리에 두 군데 있는데, 이곳 콩코드와 마레 지역에 있어요. 서로 다른 전시를 합니다. 마레 지역은 아래 따로 설명 나갑니다. 밖에 나가면 분수대 있는 공원있지, 쥬드뽐 입구 홀에서 공원 쪽으로 난 벽이 전체가 창이어서 공원이 다 보이니 안 나가도 되지,이곳 서점도 예술서적이 많아서 시간 보내기 딱 좋아요. 

http://www.jeudepaume.org/

 

 

8. MEP

파리에서 사진 전시하면 MEP을 빼놓고 얘기할 수가 없죠. impossible입니다, impossible. Maisons europeenne de la Photographie(유럽 사진관?)의 이니셜을 따서 우리끼리 보통 MEP(멥)이라고 줄여서 불러요. 3~4층 전체를 오로지 사진을 전시하는데 할애하는 사진 전문 전시장입니다. 안에 있는 도서관에는 사진책만 원없이 보관하고 있어요. 매주 수요일 저녁 5시30분부터 일장이 무료에요.

http://www.mep-fr.org

 

 

9. 죠지 퐁피두 센터

옆다리로 사정없이 샜군요. 자, 그럼 다시 오르세 박물관에서 곁다리 끌어올까요? 루브르에서 근대까지 보았으면 죠지 퐁피두 센터 상설전시장에서 현대미술을 보셔야 합니다. must입니다, must. 70년대아방가르드,피카소, 마르셀 뒤샹, 칸딘스키, 몬드리안,조셉 보이스, 잭슨 폴록 등 유명을 달리한 현대미술 작품 오리지날 뿐만 아니라 레베카 혼, 볼탕스키 등의 살아있는 현대미술작가들의 작품들도 있습니다. 최근에 가보니까중국 작가들의 조각과 그림들도 걸려있더라구요. 저처럼 유모차 끌고 나오는 관객을 위해 승강기도 있습니다. 당근 장애자와 유모차와 함께 나오는 엄마 관객들을 위함이지요. 그리고 퐁피두 센터 지상층에는 1년 내내 콜렉션을 바꿔가며 아이들을 위한 전시장이 있어요. 퐁피두 센터의 센스, 정말 존경합니다. 지상층의 서점에는 예술관련 서적과 DVD 등이 빠방하게 있어요. 1층에 있는 디자인샵도 꼭 들러보세요. 눈에 들어오는 예쁜 것들이 억수로 많습니다.매주 화요일에 문을 닫으니 주말엔 사람이 많고, 월요일에 둘러보기 딱 좋아요.

이 건물 바깥에 나와있는 관들은 무엇일까요? 퐁피두 건축 이야기도 꼭 듣고 가세요. ^^

www.centrepompidou.fr

 

 

10. 파리 현대미술관 (Musée d'Art Moderne de la Ville de Paris - 파리 현대예술 박물관)

루브르-오르세-퐁피두로 잇닫는 미술 역사 기행, 컨템포러리 아트까지 가야겠지요? 전자 세 군데가 이루말할 수 없는 관광객들로 붐비는 곳임에 반해서 제가 여기 적은 기타 박물관과 미술관, 갤러리 등은 관광객보다 예술을 사랑하는 현지인이나 예술종사자, 예술관련인, 예술을 공부하는 학생 등이 심심찮게 찾는 곳이에요.

이곳의 자그마한(!) 상설전시홀 복판에 백남준의 비됴 아트가 있습니다. 20세기 이후의 컨템퍼리 예술을 전시하고 있어요. 여름동안 Peter Doig의 회고전과 Bridget Riley 전시가 있구요, 가을부터 뒤셀도르프학파의 사진전시와 라울 뒤피의 전시가 예정되어 있어요.

이곳에서 에펠탑이 한눈에 파노라마로 들어옵니다. 사이트가 따로 없구요, 위치와 연락처 남겨요.  

11, avenue du Président Wilson
75116 Paris
Renseignements : 01 53 67 40 00

 

 

11. 빨레드도쿄 (Palais de Tokyo)

예전에 일본문화관이 있던 자리여서 이름을 '빨레드도쿄'라고 지었답니다. 일본문화관이 이사를 한 곳은 세느강가, 에펠탑 옆 자리 좋은 곳이죠. 4층인가 5층인가 하는 건물 전체를 쓰고 있죠. 부럽기 짝이 없습니다. ㅠㅠ 빨레드도쿄는 파리 현대미술관과 이마를 마주대고 있어요. 두 군데를 다 돌아보시면 좋겠지요? 각 전시장마다 1시간반에서 2시간 소요된다고 보시면 될 듯 해요.이곳은 막말로 '깬다'싶은 컨템포러리 아트를 전시합니다. 이곳에서 본 가장 잊혀지지 않는 전시는 레베카 혼의 전시. 아.. 그야말로 영혼에 각인된 감동이었어요.

이곳의 서점도 -작기는 하지만- 퐁피두 센터 못지않게 예술서적이 빠방합니다.

www.palaisdetokyo.com

 

 

12. 마레지구

이젠 박물관급을 떠나 컨템포러리 아트의 현주소를 보여주는 갤러리를 둘러볼까요? 그 첫번째는 마레지구. 퐁피두에서 나와 퐁피두 건물 앞에 난 길을 건너가면 바로 마레지구입니다. 이곳엔 rue de Temple을 비롯해서 갤러리들이 즐비하구요, 예쁘장한 부띠끄들이 줄줄이 있으며, 호모섹슈얼들이 손을 잡고 걸어다니거나 노천카페에서 유유히 차를 마시는 곳입니다. 게이 카페도 있고, 레즈비언 카페도 있어요. 호모섹슈얼은 아니시더래도 혼동해서 들어가지 마시길. ^^

돌아다니면 예술전문 서점도 몇 군데 나와요. 그중에 한 군데 컨템포러리 미술관에 붙어있는 서점이 하나 좋은게 있는데, 아.. 이름이 뭐더라. 여튼 이곳 갤러리들,일요일과 월요일은 문 닫아요.

 

 

13. 생제르망

아, 제가 파리에서 제일 사랑하는 구역이 바로 이곳, 6구 생미쉘에서 생제르망으로 이어지는 곳입니다. 여긴 갤러리들도 있고, 시네마도 있고, 시네마떼끄도 있고, 서점도 -여러 개- 있고, 강도 있고, 강이 있으니 당연히 다리도 있고..., 아름다운 노르트담도 있고, 이태리 아이스크림 가게도 있고, 시장도 서고,... 제게는 뭐 더 바랄 것이 없는 곳이죠. 바램이 있다면.. 생제르만 집값을 내려주시면 더이상 바랄 것이 없겠나이다!!! ㅎㅎ 근데 저도 나이가 들은 모양이에요. 시내 한복판보다는 전원주택이 좋아요. ^^

우야든동.. 이곳에도 볼만한 갤러리들이 많아요. 특히 생제르망 데프레에서 내려서 에꼴데보자르 쪽으로 가는 길과 주변 구석구석에 갤러리들이 깔렸습니다. 이곳에서 뤽상부르그 공원으로 가는 길목에도 갤러리들이 여러 개 있구요. 숨어있는 갤러리들을 어떻게 찾느냐? 호호... 마레나 생제르망 어디든 한 갤러리에 들어가면 시시각각 모든 갤러리들의 프로그램과 위치가 적혀있는 갤러리 지도를 구할 수 있답니다.

일요일과 월요일은 문 닫아요.

 

로댕 박물관(http://www.musee-rodin.fr), 

피카소 박물관(http://www.musee-picasso.fr/index.html) 등은 여행가이드를 참고하세요.

오늘은 이만 할께요. 날 샌다, 날 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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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pos 쉼2008.07.01 12:43

퐁피두 센터에서 뉴스레터가 왔네요. 올여름 퐁피두에서 열리는 전시 일정 알려드려요. 파리에 여행나오시는 분들께 좋은 문화정보가 되길 바랍니다.

 

죠지 퐁피두 센터는 제가 파리에서 제일 좋아하고 아끼는 뮤지엄급 전시장이에요. 예술을 사랑하는 에스프리와 대중에게 친밀하게 다가가는 시도를 늘 보여주고 있거든요.이곳은 언제 어느 전시를 가도 절대 후회하지 않는 콜렉션을 보여줍니다. 아래 프로그램은 기획전시구요, 상설전시관도 꼭 둘러보세요. modern and contemporary art의 주요 알짜배기를 보여주고 있지요. 기획전시와 상설전시를 다 둘러보는 표 하나 끊어서 돌아보면 좋겠지요. 하루 종일 걸리시겠지만.. 퐁피두 주변에 먹을데도 많고, WiFi 로 인터넷 접속하면서 다리품도 쉬고, 전시장 앞에서 열리는 거리공연도 보시고, 최근에 갔을 땐 퐁피두센터 앞에 잡상인들이 많이 진을 치고 있어서 눈살 찌푸렸습니다만, 하루 종일 보내도 지루하지 않은 곳이에요. 이곳에서 낮시간을 보내고 저녁에 파리시청(Hotel de Ville de Paris)으로 내려가 세느강을 거닐..거나 세느강을 오가는 유람선을 타고 파리의 야경을 보면 이 더운 여름에 짱이겠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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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xposition
Traces du Sacré


Jusqu'au lundi 11 août / Galerie 1 / niveau 6

8월 11일까지, 갤러리 1 (6층).

이 전시가 뭐냐면.. 부가설명을 좀 해야 홍보효과가 될 것 같아서리. 종교나 정신세계에서 영향을 받은 예술 작품을 모아놨습니다. 초반에 죽음을 소재로 한 작업들을 걸어놔서 아이가 무섭다고 달라붙는 바람에 훌러덩 훌러덩 종종걸음으로 나와야 했습니다. 정신세계에 개인적인 관심은 있지만 전시주제로는 재미없을꺼라 여겼는데 전시장 후반으로 가면 갈수록 흥미로운 작업들이 눈에 띄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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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xposition
Dominique Perrault Architecture

Jusqu'au lundi 22 septembre / Galerie Sud / niveau 1

9월 22일까지. 남측 갤러리 (1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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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xposition
Tatiana Trouvé - Prix Marcel Duchamp 2007

Jusqu'au lundi 29 septembre / Espace 315 / niveau 1

9월 29일까지. Espace 315 (1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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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xposition
Miroslav Tichy

Jusqu'au dimanche 21 septembre / Galerie d'art graphique / niveau 4

9월 21일까지. 그래픽 아트 갤러리 (4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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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ectacles vivants(공연)
Trisha Brown, Early Works - Avec Paris Quartier d'été

Mercredi 16 et jeudi 17 juillet, de 12h à 18h / Musée / niveau 4

7월 16일과 17일, 낮12시부터 오후 6시까지 (4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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