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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9.02.25 고 이브생로랑과 세기의 경매
France 프랑스2009.02.25 09:49

패션계의 거장 이브 생 로랑(Yves Saint Laurent)이 숨진 지 8개월, 그와 그의 동성애 애인 피에르 베르제가 소장하고 있던 예술품들이 지난 토요일 2월 21일 세상에 공개됐다. 3일간 그랑 빨레(Grand Palais)에서 일반에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무료 공개하고, 그후 3일동안은 경매로 판매된다. 경매 세계 기록을 7개나 세우면서 이브 생 로랑의 콜렉션은 '세기의 경매'라는 타이틀을 안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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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일 오전 9시에 문이 열린다길래 15분 전에 도착했더니 벌써 한 5천명은 줄을 서있는 듯. 그렁 빨레에 그렇게 길고 긴 줄이 서있는걸 보기는 처음이다. 아무리 많아도 100명~200명이었는데.'지금 줄 서면 한 4~5시간 후에 입장할 수 있을꺼요'라는 안전요원의 말. 구름에 가려 해도 안 난 그 추운데 어딜 기다리나. 망연자실 포기를 하고 다른 전시장으로 발을 돌렸더랬다. 그러고 돌아와 인터넷으로 콜렉션과 경매 진행 상황을 읽으니 입이 떡~ 벌어진다. 전시 3일동안 하루 평균 12,500명이 방문했다고!!! 사흘간 계속되는 경매가 내일 끝이 난다. 어떤 사연이 지금 파리에서 벌어지고 있는 지 들어보구려.

 

 

 

 

여기선 전설이 된 경매 콜렉션과 텍스트 기사만 소개하고, 크리스티 경매 현장 사진은 오픈캐스트에서 소개하겠습니다. 제가 찍어온 사진이 아니라서 저작권들이 걸려있는 사진들이거든요.바로 1시간 전에AFP와 AP통신에서 들어온 따끈따끈한 두 개의 뉴스에다가 Le Point지에 실린 기사 장장 3군데 기사를 정리해서 번역 나갑니다. 오늘 억~수로 엄청난 정신노동하네요. 만리장성같은 번역 나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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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 그랑 빨레에서는 이브 생 로랑과 피에르 베르제의 콜렉션이 경매되었는데, 지난 이틀간 수 십 만 유로가 쌓여가고 있다. 새로운 세계 기록을 갱신하는 동시에 전혀 반대의 결과를 낳기도 했다.

 

에일린 그레이의 '용에게'라는 안락의자가 2천1백9십만 유로에 낙찰되었으며, 이 가격은 이 예술가의 최고판매가가 되버렸다. 경매 전 예상가는 2~3십만 유로.크리스티에 의하면, 이 낙찰가는 20세기 가구의 경매가를 갱신했을 뿐 아니라 2004년 12월에 경매된 '배드민턴 캐비넷'이라는 18세기 가구(2천7백4십6만유로, 3천6백6십만 달러)다음으로 제일 높이 낙찰된 가구가 되었다고.

 

콘스탄틴 브랑쿠시의 'L.R 마담'이 2천9백1십만 유로, 마르셀 뒤샹의 '아름다운 입김-오드뜨왈렛'이 9백9십만유로(수수료 포함)에 팔려나가 기록 갱신. 그 외에도 기록을 갱신한 작품들로는 삐에 몽드리앙의 '파랑, 빨강, 노랑, 검정의 조화'는 2천1백5십만 유로, 제임스 엔서의 '광대의 절망'은 5백만유로, 폴 클레의 '정원'은 3백9십만유로에 팔렸다. 마티스의 '뻐꾸기, 파랑과 분홍의 카페트'는 3천5백9십만유로까지 치솟는 피튀기는 갈망을 보인 반면, 2백1십만유로에서 시작한 피카소의 '게리동 위에 있는 악기'는 낙찰자를 찾지 못했다.

 

제리코의 '알프레드와 엘리자베스 데드로의 초상'는 4~6백만유로로 예상했으나9십만 유로(수수료 포함)에 팔려 제리코 작품 중 세계 최고의 경매가를 갱신했다. 반면, 몇 분 후에 소개된 이 19세기 대가의 다른 네 그림은 팔리지도 않았다."한 예술가의 경력에서 언제인가의 문제죠"라고 런던과 뉴욕 그림상인 다니엘라 룩셈부르그는 말한다. 그녀는 개인 클라이언트의 부탁으로 3백5십만 유로(수수료 포함)에 낙찰된 경쟁이 치열했던 프란스 할스의 그림을 갖고 자리를 떴다. 이 작품은 예상가는8십만~1백2십만유로였다.

 

우스꽝스럽게도,프랑스 미술상 알랑 타리카에게 팔린 제리코의 그림은 바로 그가 15년 전 패션디자이너 이브 생 로랑과 사업가 피에르 베르제에게 팔았던 것! 그리고아놀드 보클렌의 '율리시스와 폴리페모스'는 예상가 2~3만유로였는데, 예상가보다 10배가 넘는 3십4만유로(수수료 미포함, 수수료 포함하면 4십만9천유로)에 팔려 종이에 그린 작품으로는 세계 최고가를 갱신했다.

 

잉그르와 갱즈보로는 매우 경쟁이 치열했는데, 각각 2백만유로, 2백2십만 유로에 낙찰. 반면, '피에테 드 후슈'와 '그로 남작'은 팔리지 않았다. 갱즈보로의 '악보를 읽는 귀스토 페르디난도 텐두치의 초상'은 예상가 4~6십만유로를 껑충 넘는 1백9십만유로에 팔렸다.

 

잉그르의 '라휴 백자부인의 초상'은 2백만유로(수수료 포함)에 낙찰돼 잉그르 경매가의 세계 기록을, '토렐이 앙드레 브느와 바로라고 말하다'는 9십1만3천유로(수수료 포함)에 낙찰돼종이에 그린 그림(dessin)치고는 세계 최고의 가격을 갱신했다. 마찬가지로 쟈크-루이 다비드의 종이에 그린 작품 '한 남자 옆면의 초상'은 수수료 포함 5백7십만7천 유로에 팔려 세계 기록을 갱신했다.

  

에드워드 콜리 번존스경의 '동방박사 세 사람의 방문'은 피에르 베르제씨가 오르세 박물관에 기증하겠다는 의사를 밝혀 경매가 중단되었다. 프란츠 본 스튜크의 유화 '아마존느'는 예상가 7만유로를 세 배 넘는 2십4만유로에 낙찰되었다.

 

루브르 박물관은 쟝 쁘띠또의 미니어처가 새겨진 루이14세 초상 상자를 예상가보다 1십만 유로 높은 4십만 유로에 사들였다. 그동안 19세기 후반에 제작된 크리스토플 은식기가 예상가 8만유로의 3배가 넘는 2십6만유로에 팔렸다.

 

또한 1865년에 제작된 은 유니콘이 예상가 8만유로를 훌쩍 넘은 2십7만유로에 팔렸으며, 메딘젠 은잔이 예상가 5만유로의 10배를 넘는 5십만유로에 팔렸다. 오스테로드 4쌍잔이 예상가 1십만~1십5만유로를 뛰넘은 7십1만유로에 팔렸다.

 

쟝 듀렁의 꽃병은 예상가 6~8만유로를 훨씬 넘은 2십2만유로로 팔렸으며, 같은 작가의 꽃병 '뱀에게'는 예상가 3만유로의 9배를 웃도는 2십7만유로에 팔려나갔다.

 

첫날 총 18개의 명화가 2천2백2십만 유로(수수료 포함)에 팔려나갔다. 월요일 저녁 첫날 경매로 크리스티가 긁어모은 돈은 총2억6백만 유로! 그것도 단 3시간만에! 이미 개인 콜렉션 경매 총합계로는 세계 최고의 기록을 세웠다. 둘째날 경매 총판매액은 4천2백1십1만 1백7십5유로로 연일 세계 최고 기록을 질주 중이다. 이전까지의 개인 콜렉션 최고가 기록은 1997년, 뉴욕의 빅터와 샐리 갠즈 콜렉션으로 1억6천3백만 유로였다.피에르 베르제는 경매에서 얻어진 돈은 베르제-생 로랑 재단과 의료연구, 특히 에이즈 연구,에 쓰일 것이라고 밝혔다.

 

크리스티에 의하면, 구입자의 30%는 미국인, 70%는 유럽인이고 그중에서 프랑스인은 12%를 차지했다. 이번 경매에는 익명을 유지하려는 클라이언트를 대신해서 온여러 예술상뿐만 아니라 비앙카 재거, 린리 자작, 마가레트 공주의 아들 등 등 유명인사들도 있었다. 프랑스 정부도 몇 점 확보했는데, 퐁피두 센터는 키리코의 'Il ritornante'를 엄청난 액수인 1억1천만유로에 사들이는가 하면, 오르세 박물관은 에드와르 뷔야의 '백합'을 3십2만유로에, 그리고 엔서의 '음악원에서'를 4십8만유로에 사들였다.

 

수요일에는 중국이 반환을 요구하고 있는 두 개의 청동상의 판매가 주목된다. 각각 1백만 유로로 예상되는 청동상들은 1860년, 북경의 '여름 궁전(?)'에서 온 것으로 지난 월요일 경매에서는 프랑스 법원의 개입으로 판매가 부결되었었다. 피에르 베르제는 두 청동상을 중국에 '돌려줄 만반의 준비가 되었다'고 밝히면서 교환조건으로 '인권, 티벳의 자유, 그리고 달라이 라마를 라싸로 돌려줄 것'을 제시했다.

 

외무부장관의 대변인을 통해 북경당국은 '인권의 이름으로 중국 인민의 문화적인 권리를 가로막는 말도 안되는 일'이라고 답했다. 중국 언론의 일부는 지난 화요일, 베르제를 가리켜 '정치적 협박'이라고 선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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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체 어떤 콜렉션이길래?!!! 궁금하시죠? 여기 소개된 모든 콜렉션까지는 아니래도 몇 가지 콜렉션은 작품을 찾아서 오픈캐스트에 링크 걸어놓겠습니다. 준비가 되면 알려드릴께요. 오늘은 이만 자러 갑니다. (새벽1시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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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에꼴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