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cologie 친환경2011.11.01 08:57
1950년대, 이태리 인구의 절반이 농민이었다. 지금은 4%만이 농업에 종사한다. 이러니 절대다수의 인구를 먹이기위해 농업도 축산업도 예전보다 훨씬 밀도높은 방법을 사용하도록 요구받고있다. 땅도 가축도 혹사당하고, 우리는 혹사당한걸 먹고 있는거지.

그 결과, 20세기에 들어와 농업에 필수불가결한 생태다양성의 70%가 파괴됐고, 땅은 양분을 잃었으며, 생산력이 부실한 종자는 가차없이 매장당했다. '녹색혁명' 전엔 쌀의 종류가 200,000개에 달했는데, 지금은 겨우 50가지 !

중국의 '붉은 혁명(Révolution rouge)'과 비교되는 개념으로 명명된 '녹색 혁명(Révolution verte)'은 농업생산성을 배가시켜 사람들을 고루 먹임으로써 평화를 가져온다는, 매우 민주적인 취지를 타고 태어난 개념이었다. 그러나.. 만인을 먹여살려 '평화'를 도모한다는 녹색혁명에 구세주처럼 나타난 수단은 바로 화학비료와 농약이었으니, 이들의 원료는 '전쟁', 즉 제2차 세계대전이 끝나고 갈데 없어 나뒹구는 독성물질이 그 원료였다. 얼마나 아이러니한가?

살충제 초기 TV광고를 보면 '이 제품은 식물에도 인체에도 무해하며 벌레만 죽인다'라며 방영됐다. 방독면을 쓰고 뿌리지 않으면 농부가 심각한 병에 걸리는 판에 무해하다니? 이들 독성물질은 땅에 흡수되어 쉽게 분해되지도 않으면서 당시 몬산토는 bio-degradation(자연분해)이란 홍보문구까지 붙어 팔았다!

* 몬산토 관련 포스팅 >



많은 사람들을 널리 먹여 평화를 구하자던 녹색혁명, 역설적이게도 오늘날 지구 곳곳에서 사람이 죽어난다. 농약을 뿌리던 농부가 신경마비질환에 걸리는가 하면, 소비자의 인체에 각 기관에 쌓여 오랜 시간 뒤 암과 같은 질병을 일으키고, 인도에서 한 해에만 20,000명의 농민들이 자살한다. 생산성이 높다는 개량 목화종자와 그에 맞는 신제품 농약를 샀으나 목화들이 예전엔 볼 수 없었던 희귀한 병에 걸려 기존보다도 생산성이 더 줄어들자 수확 후 빌린 돈을 갚지못하는 소농들이 부지기수로 생겨났고, 이들은 목화를 재배하려고 쓰던 바로 그 농약을 마시고 죽어버린 것.

녹색혁명으로 돈도 목숨도 잃은 이들은 제3세계 농민들이고, 돈을 긁어모은건 제1세계 국가들이었다. 세계대전 전엔 세계농업에 이러한 불평등은 존재하지 않았다! 19세기 중반, 영국에서 인도 전역을 조사했는데, 길거리에 거지가 없었다고 적고있다. 농업에 농약과 기계가 들여오면서 남녀 불평등도 생겨났다고 반다나 시바는 지적한다. 이전에 여성은 남성과 동등하게 밭에 나가 일하고 곡식을 거두고 관리하는 일을 했지만, 농약과 기계가 농업에 쓰이면서 농업은 전적으로 남성의 일이 되어버렸다는 것.

자본주의 경제 체제 안에서 농업 시장에서 돈을 버는건 유통업자! 생산자는 철저하게 소외된다. 이태리의 경우, 생산지에서 젖소의 젖은 1리터당 단돈 25센트인데, 이게 종이팩에 담겨 수퍼마켓에 진열되면 1.60유로/l 로 껑충뛴다. 우유 뿐 아니라 이런 사례는 비일비재하다.

가축의 분뇨가 땅에 돌아가 땅을 살리는 훌륭한 거름이 되어 주었는데, 녹색혁명 이후로 퇴비를 주는 농가가 점차 사라지고 있다. 비옥하던 땅은 화학비료, 농약, 집약적인 경작으로 영양분을 잃었다. 폭신하고 향내나던 땅은 이제 예전같지 않다. 흙은 엄마의 젖가슴같은 특유의 향과 질감을 잃고, 푸석푸석하게 날리며 흩어지는데, 그 흙에 무엇을 심고 무엇을 얻어낸단 말인가?

밀집 경작 및 축산으로 지하수위는 낮아지고, 음식에 대한 존경심도 사라지고, 종자의 다양성도 급격히 줄었고, 생태다양성도 사라지고, 사람들의 미각도 평준화됐고, 농부의 수도, 경작지도 줄고, 무엇보다 어머니같은 땅이 죽어가고 있다 !

산업국가들이 뿜어대는 엄청난 CO2로 기후변화의 영향을 받는 곳은 CO2 발생량도 환경발자국도 미비한 죄없는 아프리카 대륙이다. 소말리아에서 서울인구에 해당하는 이들이 배가 고파 죽어가고 있다니.. 끔찍하지 않은가?! 죽는 방법 중에 배고파 죽어가는 것만큼 참혹한게 없다.

관련기사 > 피골이 상접한 소말리아 어린이 (파이낸셜 뉴스, 2011년 7월 22일)

죽어가는 소말리아 어린이를 도와주실 분 여길 클릭하세요>




2011년 10월 31일 자정을 기해 세계 인구는 70억이 됐다. 인구는 겁나게 늘어가는데 농부와 경작지는 반대로 줄고있다. 인구는 느는데, 지구온난화와 기후변화로 인해 곡류의 총생산량은 줄고 있다. 먹는다는 행위는 이제 정치적이 되어버렸다. 만인을 고루 먹여준다는 녹색혁명이 시작된 지 불과 50년이 지난 지금, 누구도 식량이 위기가 될 줄은 미처 몰랐을 것이다. 생산된 농산물의 절반이 거름통으로 직행한댄다. 왜? 못생겼다는 이유로 팔리지 않기 때문에! 이쯤되면 생산량이 부족한게 아니라 유통과 소비에 매우 커다란 문제가 있다는걸 깨달을 것이다.

외식사업은 번창했으나 음식에 대한 경외감과 미각은 추락했다. 단위면적당 생산성은 늘었으나 함유영양분은 줄고, 땅은 갈수록 황폐해졌다. 녹색혁명이 출현했으나 더 많은 이들이 굶어 죽어가고 있다. 식량가는 오르고, 경작지와 농민은 줄고있다. 이 장면에서 우리는 무엇을 해야할까?

유기농을 먹어야 하는가? 그렇습니다. 하지만 그렇으로 충분하지 않습니다. 유기농이라도 먼거리에서 오는 농산물이 아닌 '지역 유기농산물', 즉 local food를 드셔야합니다. 먼거리를 이동한 유기농산물의 환경발자국은 차치하고라도, 국내 농업구조가 흔들리고, 더 나아서는 식량주권이 위협받기 때문입니다. 농경지가, 농부가 사라지고나면... 핸드폰, 자동차, 반도체 팔아 쌀 사 먹는다구요? 그건 팔게 있는 '부자들'이나 할 수 있는 말입니다.

유기농이 비싸다고 하는데, '농약친 작물이 왜 싼가?'라는 질문으로 바꿔보자! 유기농 생산자는 유기농 인증마크에 돈을 지불하며, 팔리기도 전에 못 생긴거, 자잘한거 골라내 (농약과 화학비료를 치면 성장이 촉진되어 크기가 커짐. 영양과 맛은 반비례하게 됨) 거름으로 직행시키는데 이 양이 자그마치 50%나 된다! (카를로 페트리니씨의 강연 중 나온 자료임)

* 관련포스팅 > 친환경적인 식습관 - 유기농이되 안전하지 않은 (친환경이 아닌) 유기농

전체인구의 87%가 농업인 모잠비크에서 식량폭동이 일어났다. 왜? 농경지가 서구에 침탈당했기 때문이다. 그들은 자기들이 먹을 작물을 위해 일하지않고, 바이오연료 작물재배를 위해 일한다. 그 돈으로 마뇩을 사먹을 수 있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천만의 말씀! 중동의 석유 부자라도 석유를 마실 수는 없고, 제아무리 컴의 천재라도 컴퓨터 부속품을 먹을 순 없다. 인간은 누구나 '음식물'을 먹어야 산다.

아주 당연한 말이지만 '심은데로 거둔다'는 말처럼 심지 않으면 거둘 것이 없다. 심을 땅이 없으면 거둘 것이 없다. 농경지를 한국, 중국, 서방세계에 침탈당한 (이게 신식민주의지 뭡니까?) 아프리카에서 텃밭일구기 운동이 일고 있다. 1천여개 찾아냈다고 한다. 이것으론 어림도 없을테지만..

우리는 불행히도 에너지위기, 환경위기, 식량위기, 그리고 경제위기까지! 모든 위기가 한데 모인 시대를 살아가고 있습니다. 석유를 기반으로한 농업형태에서 벗어나야하고, 농약과 화학비료로 척박해진 땅을 살리는 친환경농업으로 전환해야하고, 지역 유기농산물을 찾아먹어야하고, 소비자 주머니에서 나온 돈이 -유통업자가 아닌(!!!)- 생산자에게 돌아가서 재생산이 되는 사이클을 만들어야만 합니다. 그리고 농부를 양성해야 합니다. 젊은이들이 농부가 되지않는다면 미래는 어둡습니다.

패스트푸드, 조리식품 등으로 획일화된 미각을, 특히 어릴 때 살려야하고, 화학첨가물, 화학조미료, 강한 양념으로 원재료의 맛을 숨긴 음식들을 경계해야 합니다. 이제 슬슬 끝맺을까요? 슬로우푸드 창립자 페트리니씨가 하버드대학에서 강의를 끝내고 '(유기)농부가 될 사람?'하고 물으니 청강생 중 10%가 손을 들더랍니다. 유럽에선 5%. '우리는 농부가 되어야 한다'고 주장하시더군요.

농약 묻은 야채들, 식초니 소다수니 소금물이니 씻어먹으면 된다고 하는데, 땅에 스며든 농약성분은 어쩔껀데요? 죽은 지렁이는 어떻게 살려낼껀데요? 오염된 지하수위는 어떻게 정화할껀데? 농약의 PTT성분이 북극곰 혈액에서도 발견되는데 야채 씻어먹기만하면 끝일까요? 뿌리세요, 심으세요, 그리고 거두세요.

유기농산물을 사실 때, 대형마트 유기농 코너에서 사지마시고, 생협에서 사세요! 그래야 이윤이 생산자에게 제대로 돌아갑니다. 대형마트의 값이 싼 이유는 유통업자가 이윤을 적게 받고 파는게 아니라 생산자와 싼값에 가격을 흥정하기 때문이에요. 아래 '서울 사는 김 서방'()님께서 추천해주신 네트워크를 링크해드립니다. 유용하게 사용하시고 주변에 널리 알려주세요. 그리고, 특히 젊은 분들, 땅으로 돌아가 농부가 되세요..


한살림
아이쿱생협
두레생협
인빌

카를로 페트리니



* 참고: '슬로우푸드'의 창립자인 카를로 페트리니의 2011년 파리 강연, 반다나 시바와의 인터뷰 동영상, 첨부하지 못한 각종 해외 기사와 자료들이 인용되었슴을 밝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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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에꼴로
Actualités 시사2009.09.04 05:09
한국의 신종플루 풍속도는 한 마디로 가관이다. 열도 없고 몸살기도 없어 독감 증상이라고는 보이지도 않는데 신종플루 감염여부를 신청하지 않나, 타미플루를 처방전없이도 살 수 있어 품귀가 되버리고 있는 현상이나, 신종플루는 커녕 일반독감에 걸린 것도 아닌 고교생이 병원에서 어떻게 타미플루를 타왔는지, 하여 한번도 써먹지 못한 타미플루를 온라인에서 판매하다 걸린 사건이라든지. 신종플루 자체의 위험성보다는 신종플루에 대한 '심리적 공포'가 대중을 사로잡고 있다.

돼지독감이 발생한 이후부터 2009년 8월말까지 프랑스에서는 5,000명이 감염되었고, 12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프랑스 대륙에서 2명, 나머지는 최대 사망자를 내고 있는 뉴칼레도니아(7명)를 비롯 프랑스령에서 사망한 것으로 집계됐다. 한국보다 높은 사망률이다. 이런 실정이지만 옆사람이 기침을 하거나 코를 훌쩍거리며 코를 푼다고 흠찍 놀라 경계하는 상황은 아니다. 나도 사실 우리 아이랑 같이 감기에 걸렸다가 나은 상황이지만 감기에 걸린 동안 주변에서 멀리 떨어져 앉는다거나 하는 일은 없었다. 오히려 오래 전, 터키와 홍콩에서 조류독감이 유행하던 시절, 길거리에 비둘기만 봐도 사람들이 경계하던 때, 편도선이 부어 목이 너무 아파 마스크를 쓰고 나간 일이 있었는데, '마스크 쓴 동양인 = 조류독감!!!'으로 여겼는 지 사람들이 자리를 내주며 피해다니더만. 쾌쾌한 찌린내로 전철 한 칸, 버스 하나를 가득 채우는 노숙자가 옆자리에 와앉아도 아무런 반응없이 자리를 피하지 않는 프랑스인들이 말이다. 이런 상황을 몇 번 접했는데, 조용히 창문을 여는 정도 외에는 쑥덕이지도 않고, '아유~ 냄새야!' 흉보지도 않고, 자리를 떠 멀리 가지도 않더라. 근데 조류독감이 한창일 당시, 마스크 쓴 동양인 앞에서는 훠이훠이 비켜나더란 말이지.

신종플루가 별것 아닌 것은 아니다. 일반독감보다 전염성이 몇 배 높은데, 돼지독감에 걸렸다 나은 사람들의 경험담을 읽어보면 그들과 같이 사는 가족들은 걸리지 않았었다고 하는 걸 보면 접촉하는대로 다 걸리는 백발백중의 전염병은 아닌 것 같다.

신종플루, '너 걸리면 죽~~~었어!'?? 그것도 아니다. 한국 총 감염자 4천명 중에 4명이 사망했다. 천 명 중 한 명꼴. 낮은 사망률이다. 미국 에이즈 환자 통계를 보면, 100명의 에이즈 감염자 중 3명만이 사망한다. 그에 비하면 신종플루는 에이즈보다도 훨씬 낮은 사망률인 것이다. 신종플루 감염자 천 명 중에 9백9십9명은 완치가 된다는 소리다 ! 그런데 무엇이 그렇게 두려워 덜덜 떠는가? 무엇이 두려워 독감의 의심도 없는 상황에서 테스트를 보러 가는가? 15만원이나 주고 받은 테스트에서 음성반응이 나왔다한들 올가을, 올겨울 내내 안 걸린다는 보증이 있는가? 왜들 그래 호들갑을 떠는가? 한국에서 신종플루로 4명이 사망했다. 그래서?!! 물론 인명은 하나라도 소중하다. 그 한 사람에 대한 기억을 공유하는 사람들의 슬픔은 어째 다 말로 표현하랴?

올해 돼지독감이 멕시코에서 나타나기 전까지 매년 겨울이면 겨울마다 독감으로 사망하는 수치가 얼마나 되는지 아나? 전세계적으로 한 해 2십5만명에서 5십만명이다. 그만큼 많은 사람들이 독감으로 죽는 지 몰랐을게다. 사망자는 어디사는 몇 살이고, 어떤 질병을 앓고 있었으며, 독감에 걸린 지 며칠만에 사망했고, 체온은 몇 도 였더라 한 사람 한 사람 죽을 때마다 매스컴에서 자세하게 떠들어 댔다면 어땠을까? 12월, 1월 되서 '백신을 맞고도 사망한 사람이 있더라!'하면 그때가서 사람들은 또 어떤 패닉상태를 보일까? 

신종플루보다 더 빠른 속도로 죽어가는 사유들이 즐비하다. 근데 사람들은 신종플루만 피하면 목숨을 구할 것처럼 행동한다. 한 해 교통사고로 한국내 사망자는 5천8백명, 전세계에서 1백2십만명이다. 일반 독감 사망률에 비하면 낮은 수치지만 사람들이 1년에 5천8백명이나 교통사고로 죽어간다고 당장 차를 몰지 않겠다거나 자전거, 오토바이, 자동차 등 차라는 차는 안 타고 다니겠다는 사람은 하나도 없다. 교통사고로 죽은 사람들의 상세정보가 매일매일 언론을 타고 나오면 아마 교통사고 사망률이 급격하게 줄 지도 모르겠다는 상상을 해본다.


담배 관련 사망자는 전세계 4백만명이다. 올해말까지 550만명이 담배로 사망할꺼라고 예측한다고 보고가 있다. 전체 사망자 중 1명꼴이 담배로 인해 죽는다. 하루 담배 사망자는 전세계적으로 130여명. 신종플루는 그에 비하면 아무 것도 아니다. 그렇다고해서 이 글을 읽으면서 담배 관련 사망자 수치에 경악해 담배를 내일 당장 끊겠다는 사람은 아마도 하나도 없을껄? '피고 싶은 담배 피다가 살만큼 살다가 죽지뭐~ 담배 펴도 장수하는 사람도 있드만' 하는 반응이 대다수가 아닐런지?
(담배의 해악에 대한 관련글> http://bktimes.net/detail.php?number=17305&thread=31r06 )

한국에서 알콜로 사망한 사람은 하루 평균 12.7명, 자해로 사망한 사람은 하루 평균 35명. 신종플루 사망자보다 훨씬 높은 수치들이다만 '살려면 당장 술을 끊어야겠어!'라는 사람 역시 하나도 없을껄?
(참고 자료> http://www.yeojufocus.co.kr/sub_read.html?uid=6251&section=sc1&)

전세계에서 5세 미만의 어린이가 하루에 2만5천명씩 죽는다 (2007년). 연간이 아니고 하루에!!!
오염된 물로 인해 발생하는 설사병 환자는 연간 2백만명, 그중 어린이는 하루에 5천명. 하루에!!!
(참고 자료> http://blog.daum.net/skyey/15858189?srchid=BR1http%3A%2F%2Fblog.daum.net%2Fskyey%2F15858189)

전세계 암 사망자 연간 712만명(2004) => 일반 독감 사망자의 14배
전세계 에이즈 사망자 연간 210만명 (2004). 이중 15세 미만의 어린이는 29만명 (13.9%) => 일반 독감 사망자의 4배
비만으로 사망하는 사람은 전세계적으로 연간 250만명 => 연간 독감 사망자의 5배를 넘는 수치
전세계적으로 운동 부족으로 사망하는 사람은 매년 190만명 => 역시 연간 독감 사망자의 4배

2004년 통계에 의하면 전세계 심장, 혈관 질환 사망자는 1천7백만명, 전염병 1천9십만명, 당뇨병 9십9만명. 다들 연간 독감 사망자보다 훨씬 많은 수치를 자랑(?)하지만 어느 하나 '정신차리고 지금부터라도 당장 당도가 높은 음식, 과식을 줄이고, 운동을 해야겠어!'하고 결심하는 사람은 역시 하나도 없을껄?

이 글을 쓰고 있고, 읽고 있는 이 순간에도 3초에 한 명씩 어린이가 기아로 죽어간다. 하루에 몇 명인지 계산해보면 무엇하리? 전세계 인구 중 17억은 비만이고, 10억은 기아에 시달리고 있다. 영양실조보다 영양과다인 사람이 훨씬 많음에도 전세계 식량공급은 불균등해서 기아도 비만도 다 같이 늘어나고 있다는 사실이 우습지 않은가? 한쪽에서는 체중과다로 죽고, 다른쪽에서는 못 먹어 죽고. 인간은 충분히 도울 수 있는데 돕지 않고 있다. 어느 누구도 이런 수치에 경악하지 않고, 뭔가 행동해야겠다고 생각하지 않기 때문에. 왜? 나하고 상관없는 일이니까. 다른 나라 얘기니까. 하지만 신종플루는 다르거든. '내(!)'가 감염되어 '내(!)'가 죽을 수 있다는 거지.

우리 시어머님(프랑스인)의 신종플루 시나리오를 들어보면 이건 모 '죽음의 도시'에 가까운데, 충분히 가능한 이야기다. 한국은 이미 충분히 패닉상태라서 그분의 시나리오는 언급하지 않기로 한다. 하지만 두려움 자체에 함몰되어 근심과 걱정 속에 살아갈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 지금 한국 상황에서는 신종플루 자체가 가져오는 위험보다 '나도 걸리지 않을까? 걸리면 죽는거 아니냐?'는 신종플루에 대한 '두려움'이 사람들을 죽이고 있다. '아는게 병'이라고 알면 근심할 것이 아니라 아는 만큼 준비하고 대처해야 한다. 몸 자체의 면역력을 키우고, 잔병에 걸리지 않도록 조심하며, 눈이나 입에  손대지 말고, 예쁘다고 지나가는 애기나 아이들 절대 쓰다듬거나 뽀뽀하지 말며, 손씻기를 생활화하고, 몸을 청결하고 따뜻하게 유지하며, 환절기와 겨울철 실내 적정 온도와 습도를 유지하고, 감기든 독감이든 병에 걸린 사람은 주위 사람들에게 옮기지 않으려는 배려를 보일 것이며, 열이 오를 경우를 대비해서 해열제를 상비하고, 임산부는 임신 중에도 복용할 수 있는 해열제를, 영유아들은 시럽이나 좌약으로 된 해열제를 준비하세요. 독감이든 신종플루든 열이 있으면 먼저 열부터 낮춰야 합니다. 마지막으로 가장 중요한 거... 어떤 상황이 닥치더라도 담담한 마음으로 차분하게들 대처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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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에꼴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