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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1.03.11 '여성중앙'에 실리지 않은 그 뒷얘기 : 단백질 다이어트의 위해성
'여성중앙' 2월호 기사에 실린 얘기는 단 한 줄도 채 안되지만 실제로 전화로 오간 얘기는 10분이 넘었다.
어떤 얘기를 했을까? 왜 잘렸을까? 물론 지면이 짧아서였겠지만.. ^^;

기자는 그때, 일명 '황제 다이어트'라고 알려진 '단백질 다이어트'에 대해서 아느냐,
프랑스 영양학자가 쓴 책인데 프랑스에서도 많이 유행하는 다이어트냐,
주변에 그 다이어트를 해본 사람이 있느냐고 물어왔다.

내가 아는 프랑스 지인이 그 다이어트로 성공을 했고, 다른 다이어트에 비해 무척 만족했다.
다른 다이어트는 요요현상으로 다시 쪘던데 반해 단백질 다이어트로는 몇 달이 지나도 몸매를 유지할 수 있었다는거다.
<---- 잡지에 실린 부분은 딱 요 부분까지를 간추렸다.

하지만 우리는 10분간 얘기했다. 무슨 얘기를 그래 많이???
기사화되지 않은 뒷얘기를 읽어보면 왜 기사화되지 않았는 지 짐작이 가실 듯.

참고로, 단백질 다이어트란 ?
3대 영양소인 탄수화물, 단백질, 지방 중에 몸에 축척되지 않고 잉여분은 빠져나가는 영양소가 단백질이라는 점에 착안한 다이어트로, 프랑스의 영양학자 삐에르 뒤컹(Dr. Pierre Dukan, 아래 사진)이 만들어냈다.
 


'뒤컹교(secte)'라고 불릴만큼 삐에르 뒤컹의 다이어트에 맹신하여 빠져있는 이들은
뒤컹이 '이걸 사시오~'하면 우루루~~가서 이걸 사고, '저걸 사시오~'하면 우루루~~가서 저걸 살 정도.
하지만 그게 제안하는 단백질 다이어트는 사실 몸에 무척 무리가 가는 위험한 다이어트다.
'고단백 저칼로리'라는 문구가 익숙해서 고단백질에 저칼로리로 먹으면 몸에 좋을꺼라고 여길테지만 천/만/의/말/씀/이다.
우리 몸이 필요로하는 단백질은 실상 체중의 0.6% 밖에 안되기 때문이다.
70kg의 성인 남성의 일일 단백질 필요량은 고작 42g 밖에 되지 않는다.
잉여분은 몸 밖으로 빠져나가는데, 그냥 순순히 빠져나가지 않는다는게 문제다.


단백질은 몸 속에서 아미노산으로 분해되어 에너지로 쓰인 다음, 노폐물로 암모니아가 생성된다.
암모니아는 독성이 있기 때문에 몸에서 빨리 내보려고 안간힘을 쓴다.
간에서 해독되며 요소로 바뀌고, 요소와 요산으로 바뀐 독소들은 소변을 통해서 배출된다.

단백질을 많이 먹으면 먹을수록 따라서 몸에 독소가 많이 쌓이고,
몸은 이 독소들을 걸러 몸밖으로 빨리 내보내느라 간과 신장에 과부하가 걸린다.

근데 물을 충분히 마셔주지 않으면?
독소가 체외로 배출되지 않아 몸에 독소가 쌓인다.
단백질 다이어트를 할 때는 반드시 하루에 물 2리터 이상씩 마셔줘야 하는 이유가 이 때문이다.
반면에, 물을 이렇게 너무 많이 먹으면 몸에 있는 무기질이 빠져나는 상황이 벌어진다.

실제로 단백질 다이어트를 하다가 허리(신장)가 아파서, 머리가 아파서 일반의를 찾는 환자가 급증했다고 한다.
내가 프랑스 사이에서 검색한 바에 의하면 이들 의사는 한결같이 말하길
'단백질 다이어트를 할 때는 반드시 의사와 1주일에 한번씩 정기적으로 진료를 하면서 병행하라'고 조언한다.
'여성중앙'에 실린 내 증언에 나오는 '발레리'라는 지인도 1주일에 한번씩 일반의를 보면서 다이어트를 했다.
근데 잡지에선 이를 언급하지 않았다.

머리가 아픈 이유는 지방섭취 부족 때문이다.
지방은 피하지방으로 살만 찌우는게 아니라 뇌가 절대적으로 필요로 하는 영양소인데,
단백질 다이어트는 지방과 탄수화물을 일체 배제하고 순살코기, 순단백질과 섬유질을 먹기 때문에
뇌에서 절대적으로 필요한 지방을 공급받지 못한다는 문제를 낳을 수 있다.
때문에 몸에 무리가 가는 단백질 다이어트는 절대로 한 달 이상 연속해선 안된다.



뒤컹 박사가 쓴 다이어트 책 <나는 날씬해지는 법을 몰라요>



단백질 다이어트가 필요한 경우는 딱 2가지 !
영화배우처럼 다음 촬영에 들어가기 전까지 단시간에 살을 빼야할 때,
과체중이 위험수위에 올라 살을 급히 빼야할 정도로 '위급한' 경우.

기자가 마지막에 '본인은 다이어트가 필요하신가요?'라고 물었다.
전혀 아니라고 했다.
고기를 끊은 뒤로 20년간 고정불변하던 체중이 하향선을 그리고 있는 터라
나는 오히려 잘 먹어서 쪄야할 필요가 있을 정도라고 했다.

채식은 그렇다. 먹어도 먹어도, 아니 배부를 정도만 먹으면, 살이 찌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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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많은 이야기들이 지면에 실리지 않았다. '이걸로 누가 살을 뺐다'만 잡지에 실렸다. OTL
그리고 이하 인터뷰 이후에 알게된 내용들을 추가한다.

단백질 다이어트의 두번째 문제는, 장보는 비용이 비싸게 먹힌다는거다.
단백질의 보고라고 철떡같이 믿고있는 고기는 실제로 단백질 양만큼의 지방이 들어있다.
단백질 다이어트를 위해서는 지방에 제거된 순단백질만을 섭취해야 하기 때문에
고기 덩어리 속에 '마블링'이라 불리는 지방을 다 걷어내고 먹는다거나 순살코기만 먹어야 하는데
이렇게 장을 봤다가는 장바구니가 평소의 2배 가격으로 껑충 뛰어오른다.

단백질 다이어트의 세번째 문제는, 귀리의 불균등 생산을 촉구한다는 것이다.
단백질 다이어트를 하면 변비에 걸리기 쉽기 때문에 섬유질을 반드시 섭취해야 되는데,
한국에서는 그 역할로 어떤 식품을 제안하는 지 모르겠는데,
프랑스 현지에선 son d'avoine 즉, 귀리의 겨를 꼭 섭취할 것을 권하고 있다.
이 다이어트 때문에 귀리의 겨가 날개 돋친 듯이 팔리고 있다.
문제는 귀리는 탄수화물이 들어있어서 안 먹고, 귀리의 겨만 먹으려는 사람들이 폭증하니
귀리 알맹이 자체의 수요가 상대적으로 낮아 귀리의 수급이 안 맞는다는거다.
남는 귀리 알맹이는 가축의 사료로 줘야하는 사태가 벌어졌다.
이로인해 귀리의 유럽 최대 생산지인 핀랜드는 귀리 수출 금지를 고려하고 있다.
오죽하면...

이상적인 식단은 탄수화물 60, 단백질 10, 지방질 10, 비타민 10, 무기질 10 이다.
살을 빼고 싶은 사람은 첫째, 간식과 야식을 없앨 것,
둘째, 끼니 때 밥/감자/파스트와 야채를 충분히 먹어 탄수화물과 섬유질로 포만감을 오래 유지시킬 것,
셋째, 통곡식을 할 것. 통곡을 하면 겨 속에 섬유질 뿐만 아니라 각종 비타민과 무기질이 들어있다.
넷째, 단백질은 동물성보다 식물성을 권한다. 왜냐하면 고기 1덩이로 1 사람이 먹을 '에너지'면 평균적으로 10 사람이 먹을 식물성 단백질을 생산할 수 있기 때문이다. 고기 1인분의 몫을 식물성 단백질로 공급하면 10인을 먹일 수 있다는 말이다. 게다가 식물성 단백질 안에는 동물성 단백질에 들어있지 않은/또는 불균등한 비타민과 섬유질이 풍부하다.

이상, 이상적인 식단과 적당한 운동으로 건강하게 삽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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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에꼴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