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ctualités 시사2012.03.14 09:12
오늘 저녁, 북한 오케스트라 '은하수'가 정명훈과 함께 파리에서 공연을 합니다!!! 가슴뛰는 이 콘서트에 저 갑니다~! 북한에서 가야금과 해금을 들고오네요. 한국 전통악기가 오케스트라와 만납니다. 정명훈이 지휘하는 라디오 프랑스 오케스트라에 가보긴 했지만 이번 공연은, 아, 가슴이 다 두근두근~ Salle Pleyel 리노베이션하고나서 못 가봤는데, 공연장에 대한 기대감도 있고. :)

'르몽드' 사이트에 실린 동영상)
Diplomatie musicale : un orchestre nord-coréen à Paris, Le Monde
'프랑스 앵포'에 올라온 라디오)
Le voyage d'un orchestre nord-coréen en Europe, France Info

번역 : 남북이 분단된 1953년에 태어난 정명훈은 오래 전부터 남북한이 음악을 통한 통일을 꿈꿨으나 2006년, 북한의 핵위기로 전세계가 등돌리는 바람에 계획이 무산됐다. 지난 해 9월 프랑스의 중재로 정명훈은 생애 처음으로 북한을 방문해 북한 오케스트라 '은하수'의 젊은 단원을 만났고 오늘 저녁 Salle Pleyel에서 공연을 하게된다. 북한의 오케스트라가 라디오 프랑스 오케스트라를 통해서 선보이는 거의 역사적인 이 공연은 추후에 라디오 프랑스의 내년 평양 공연도 생각해볼 수 있을 것이며, 앞으로 누가 아는가? 두 Korea가 같이 공연하는 날이 올 지. 정명훈의 음악은 이들을 잇는 힘찬 도약의 시작이 될 것이다. -France Info

오늘 저녁의 레파토리는

생상의 Introduction et rondo capriccioso pour violon et orchestre


브람스의 교향곡 1번


상세 공연 정보와 공연 예약 > http://www.sallepleyel.fr/francais/concert/12829-orchestre-philharmonique-de-radio-france-orchestre-unhasu

프랑스 시각으로 오늘 저녁 8시30분부터 인터넷을 통해서 실시간 중계됩니다. (아래 두 사이트 참조)
http://www.citedelamusiquelive.tv
http://www.arteliveweb.com

한국 시각으론 3월 15일 새벽 4시30분입니다. 인터넷으로 많이 시청해주시고, 소망해주세요. 목적어 상실, 그러나 한국인이라면 누구나 가슴에 품은 그 목적어. 응.. 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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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에꼴로
Actualités 시사2012.03.11 11:13
라디오 프랑스 오케스트라에 한국인 바이올린 연주자로 11년 근무하는 분의 어머니가 음악교육 체험사례를 발표하는 자리에 갈 기회가 있었다. (참고로, 이분은 한국인 부부로 이루어진 가족이다.) 세미나 마지막에 질문을 받으셨는데, 인상적인 질문이 "라디오 프랑스 오케스트라 단원으로 있으면 음악가/예술가로서 품위유지가 되는 정도인가요?"

다시 말해서, 관현악단원으로 밥 먹고 살 수 있느냐는 질문인데, 한국의 관현악단 단원들 상황의 반증으로 들렸다. 답변으로 '그냥 넉넉히 받는다. 돈보다는 시간적으로 여유가 많아서 가족과 시간을 많이 보낼 수 있어 좋더라'라고 말씀하시는데, 라디오 프랑스 오케스트라 단원이 얼마를 받고, 어떤 대우를 받는지 아는 내가 듣기엔 이건 지나치게 겸손한 답변이더라고!

(이 글과 직접적으로 관련되는 포스팅 : 김상수 칼럼 이후 갑논을박의 끝에 서서 - 라디오 프랑스 오케스트라)

질문하셨던 분이 재차 질문: "해가 지날수록 페이도 오르느냐"

답변 : "해가 지날수록 페이도 오릅니다"

해서 내가 관중석에서 손을 듣고 첨언해드렸다.
 "라디오 프랑스 오케스트라 단원의 '초봉'이 프랑스 여느 cadre(간부)급이다. 최하가 4천유로다. (참고로, 프랑스에서 최저임금제로 받는 일반 샐러리맨들의 초봉이 1800유로 되니, 라디오 프랑스 오케스트라의 페이가 얼마나 센 지 감이 잡히십니까?) 서울시향은 얘기 들어보니까 한번 출장연주가는데, 5천원 받는다고 하는데, 라디오 프랑스 오케스트라는 연주별 특수수당은 따로 없고, 준공무원이라 (문화부에서 지급되는) 월급만 받는다. 콘서트를 초대한 나라에서 4성호텔 숙박을 1인당 1실씩 무료로 제공하고, 식비와 교통비의 실비가 나온다. 실비가 워낙 넉넉해서 2명이 먹고 돌아다닐 돈이 된다."

출장비가 넉넉히 나오고, 4성급 호텔에서 1인당 호텔방이 하나씩 나오니까니 아예 식구들 데리고 같이 가기도 한다. 간부급으로 받는 페이도 사실 간부보다 나을꺼다. 왜냐면, 프랑스에선 간부급으로 올라갈수록 업무량이 늘어 퇴근도 부하직원보다 늦게 하고, 주말에도 일을 싸갖고 가거나 주말에도 회사에서 콜~하면 튀어나가야 하는데, 관현악단 단원은 그런건 일체 없으니까 말이다. 연습 일정이 융통성이 있어서 낮에 시간이 나기도 하고, 식구들과 보내는 시간이 많다. 다만 콘서트가 저녁이나 주말에 있는 경우가 많으니까 저녁이나 주말에 일을 하는 경우는 있다.

이 좋은 권리들은 거저 생기는게 아니고 이들에게 노동조합이 (여러 개) 있기 때문이다.

반면, 노동조합이 관현악단 단원들의 권리를 안정적으로 보장하기 전에 관현악단을 뽑는 관문이 엄청나게 어렵다. 라디오 프랑스 관현악단에 TO가 생기면 국적이 서로 다른 후보자들이 20~30대 1의 경쟁율을 보이며 모여든다. 이들은 물론 다 국립음악원(national consertatory) 학위를 딴 졸업생이어야 한다. 1차, 2차, 3차의 테스트를 거치는데, 마지막 남은 1~2명의 후보자마저도 그들이, 즉 라디오 프랑스 오케스트라 심사위원측이 약간이라도 미흡하다고 판단하면 최종합격자를 뽑지 않는다.

많은 오케스트라들이 오디션으로 단원을 뽑지만, 그 콩쿨이 얼마나 엄밀하고 공정하고 객관적으로 진행되어 어떤 연주자를 통과시키느냐에 따라서 오케스트라의 수준이 달라지고, 평가가 달라진다.

정명훈이 지휘하는 서울시향 얘기를 종종 하는데, 서울 시립 오케스트라와 프랑스 국립 오케스트라를 동일선상에 놓고 비교를 하는 것부터가 나는 무리가 있다고 생각한다. 시립과 국립의 예산과 단원들의 지위(status) 차이, 노조가 일반화되어있는가 아닌가하는 한국과 프랑스의 차이말이다.

권리와 자질, 두 개의 접시가 나란히 무게를 잡아야 심리적으로, 경제적으로 오케스트라 단원들이 음악에만 몰두할 수 있고, 그래야 한 오케스트라단의 훌륭한 화음이 지속적으로 유지될 수 있는게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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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에꼴로
Actualités 시사2011.12.29 16:34
김상수의 칼럼 이후로 갑논을박이 있었고, 이젠 대략 정리가 된 것 같은데, 전문가도 아닌 제 얘기가 이 시점에 아무런 무게도 갖지 않겠지만 친구 남편이 라디오 프랑스 오케스트라 단원으로 있어 오늘 전화 통화한 내용을 정리합니다.

프랑스의 메이져 오케스트라 중 하나로 주저없이 꼽을수 있는 라디오 프랑스 오케스트라(이하 RFO)에는 2개의 교향악단이 있으며, 정명훈과 독일 지휘자 둘이 상임지휘합니다. 둘 다 실력있는 훌륭한 지휘자이며, 정명훈에 대한 의견을 물으니 열성적이고 단원들을 잘 자극해서(motivate) 이끌어가는 좋은 지휘자라고 하셨어요.

단원과 지휘자간의 관계는 '단원들의 만족도가 60%만 되도 아주 좋은 평을 듣는거다'라고 하시면서 단원과 정명훈의 관계에 대해선 노코멘트 하셨습니다. 참고로, 지인의 남편은 정명훈이 아닌 RFO의 또다른 지휘자와 함께 일합니다. 

단원들은 지휘자를 '마에스트로'라고 부르며, 지휘자는 100명이 넘는 단원을 이름으로 부른다는건 불가능하기 때문에 연주악기파트로 부른다고 하네요.

콘서트 나가면 별도수당이 있느냐? 물었더니 RFO는 문화부 산하에 있기 때문에 콘서트에 따른 별도수당은 없으며, 콘서트 수익은 국고로! 단원들은 다달이 월급을 받는 월급쟁이라고 합니다.

반면, 외국에서 RFO를 초청했을 때, 숙소, 식사비와 교통비는 별도 지급된답니다. 일본에 초대됐을 때 실례를 들면, 숙박은 사성호텔이상, 즉 초청콘서트에선 늘 사성이나 5성호텔이 제공된다고해요. 호텔은 2인1실이 아닌 단원들에게 방 하나씩 지급된다고 하구요. 식사비로 130€/일, 교통비로 45€/일이 개별적으로 지급됩니다. 대만 초청시 식비는 80€/일. 물론 이 정도면 먹고, 돌아다니고도 훨씬 남는 돈이죠. (환산 : 유로 X 1500 = 한화)

그럼 RFO 단원들은 월급으로 얼마를 받는지 물어봤어요. 페이는 카테고리에 따라 다르다고 합니다. 예컨대, 바이올리니스트는 최하 6천€/월, 4만€/연. 스위스나 룩셈부르크는 페이가 세서 tuttiste(솔리스트의 반대)가 최하 5만€/연. RFO에서 행정을 보는 이들의 월급이 1만€가 넘는다고 하네요. (쩐다~!) 외부에서 지휘자를 초빙하는 경우는 1주일간 1만5천€(한화 2천2백만원) 지불한답니다.

해외 오케스트라 중에는 음악원 학생을 (싼값에?) 고용하는 수준낮은 오케스트라도 있는데, RFO는 음악원 학위이수자 중에서 콩쿨로 뽑기 때문에 수준이 탁월하다는 자랑도 잊지않고 하시네요.

RFO에 노조가 있는가? 물었더니 답은 당연하다는 듯이 '그럻다'고. 노조가 '여러 개' 있다고 합니다.

이상으로 2명의 상임지휘자 중 정명훈이 소속된 라디오 프랑스 오케스트라에 대한 전화 인터뷰 정리를 마칩니다. 그동안 궁금하셨던 분들께 답이 되드렸나 모르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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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에꼴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