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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0.06.01 대형 거미 작가, 루이즈 부르주아 타계 (3)
France 프랑스2010.06.01 10:03
프랑스 예술가 루이즈 부르주아가 어제 (5월31일) 뉴욕 맨하탄의 베스 이스라엘 메디컬 센터에서 98세의 긴 생을 마감했다.



루이즈 부르주아는 1911년 12월 25일 파리 출생으로, 1937년 미국인 예술사가 로버트 골드워터를 만나 이듬해 결혼과 함께 남편을 따라 뉴욕으로 건너가 정착했다. 그곳에서 제2차 세계대전으로인해 프랑스를 떠나 미국으로 건너온 많은 초현실주의자와 관계를 쌓고, 1945년 첫개인전을 열게된다.

드로잉, 조각, 판화, 설치작업 등 다양한 쟝르를 넘나들면서 평생을 작업에 바쳤다. 1999년에 베니스 비엔날레에서 황금사자상을 수상했으며, 그녀의 가장 대표적인 작업은 <엄마(maman)>란 제목의 대형 거미 조각으로 오타와, 빌바오, 도쿄, 서울, 생페테르스브르그, 파리, 아바나 등 전세계 7곳에 소재하고 있다.

'Maman(엄마)'라는 제목이 붙은 대형의 거미 작업에 대해 그녀는 이렇게 말했다. "저의 가장 친한 친구는 어머니였어요. 뿐만 아니라 똑똑하고, 참을성있고, 께끗하고, 부지런하고, 분별있고, 없어서는 안될 분이셨죠. 거미처럼 말입니다." 그녀에게 있어 거미는 그녀의 어머니가 매만진 타피스리(거미줄)와 타피스리를 다루는데 필요한 도구, 즉 바늘과 실의 상징이다.

2008년 3월 5일부터 6월 2일까지 런던 테이트 갤러리와의 협력 아래 죠지 퐁피두센터에서 그녀의 작품 200점을 전시한 적이 있다. 쟝르를 넘나드는 그녀의 왕성한 예술활동에 감탄을 마지 못했었다. 피카소를 비롯해서 남성 예술가는 많은 자녀-뿐이랴 많은 여성편력도!!!-를 가질 수 있겠지만 여성 예술가는 9개월의 잉태기간과 출산, 양육이 동반되므로 자녀를 아예 갖지 않거나 낳아도 하나나 낳는 게 보통인데, 루이즈 부르주아는 남편과의 슬하에 세 명(!!!)의 자녀를 낳았다. 그러면서도 예술활동에서 손을 떼지 않고 꾸준하게 평생을 작업했다는게 퍽이나 인상적이고 존경스러웠다. 그녀의 대형 거미 작업은 자신의 어머니로부터 영감을 받았겠지만 세 자녀의 어머니로서, 그리고 끊이지 않고 작업을 계속 유지하는 예술가로서의 루이즈 부르주아 자신의 모습이 아니었을까?

베니스에서 대형 전시를 준비하다 타계한 루이즈 부르즈아, 그녀의 회고전이 베니스에서 열릴 지, 숨을 거둔 뉴욕에서 열릴 지, 모국인 프랑스 파리에서 열릴 지 기대가 된다. 걍 한 바퀴 휘~돌자고! 근데 어디서부터 출발할까? 파리-베니스-뉴욕? 파리-뉴욕-베니스? 우짜뜬간에 파리부터 찍고 턴~하자고예.. 근 한 세기를 살았으니 증손주도 장성해서 청년일지도 모르겠다. 긴 세월, 평생동안 수많은 작업을 남기고 세상을 뜬 한 여성예술가, 아니 어머니 예술가를 위해 추모한다. 안녕히 가세요, 어머니(Mam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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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에꼴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