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급식업체에 무를 납품하는데 급식업체에서 1.5kg 이상짜리 무만 가져가서 그 미만은 폐기처분한다고 합니다. 아니, 먹을게 없어 죽어가는 사람들이 있는데, 어찌 먹는 걸 버릴 수가 있나요! 유기농 농부님 마음이 느껴지는 듯 제 가슴이 미어집니다. 판매가 되기도 전에 이렇게 모양이 안 예뻐서, 무게가 미달이어서 폐기처분되는, 즉 거름으로 직행하는 야채와 과일이 자그마치 50%라고 하죠!!!

> 관련포스팅: 여러분, 농부로, 땅으로 되돌아가야 합니다!

1.5kg 미만짜리 유기농 무를 개당 500원씩 판매한다고 합니다. 일손이 부족해서 낱개로 몇 개 씩은 팔지 않는다고 하세요. 100개 이상씩 처분을 원하시는데, 마음 맞는 분 대여섯 분이 공동주문하셔서 나누시면 아주 좋을 것 같습니다. 오늘 무를 다 뽑아서 잎은 정리를 하고, 크기를 내일과 모레 선별한다고 해요. 아래 위치와 연락처 나갑니다.

김연순 작목반
주소 : 경기도 양평군 양평읍 원덕리 131번지.
위치 : 중앙선, 즉 양평지나 원덕역 바로 앞.
전화번호 : 010-3750-1074
가격 : 개강 5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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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에꼴로

모양도 색깔도 가지각색의 토마토 포스팅에 이어 오늘은 프랑스에서 보는 별의별꼴 야채 2탄입니다. 엄청난 스크롤의 압박에 마음의 준비를 단단히 하시압!


비트의 일종으로 속이 이렇게 진분홍과 흰색이 겹겹이 생겼어요. 너무너무 예쁘죠?



겉모습은 비트와 같은데, 원조 비트가 짙은 보라인 반면에 줄무늬 비트는 밝은 빨간색이에요.

오른편 아래편이 일반 비트의 단면이고,

왼편 아래편이 옵틱(optic)한 줄무늬 비트의 단면입니다.

단면이 워낙 예뻐서 이렇게 예쁘게 썰어 샐러드 양념에 날로 먹습니다. 




콜라비는 아시죠? 보라든 초록이든 속은 둘 다 똑같죠. 

요즘 전 이걸로 신나게 김치 담궈먹습니다.

최근엔 프랑스 시장에서 열무(!!!)를 발견해서 "오~~!"하며 감탄을 했더니

남편이 옆에서 "왜? 김치 담그려구?" ㅠㅠㅋ



또다른 무들입니다. 왼쪽부터 검은무, 흰무, 빨간무! 

한국과는 정반대로 이 동네 무는 검은무가 흔하구요, 흰무는 진기한 측에 들어요.

왼편에 조막만한 래디쉬는 알고 있었지만 오른편에 길다란 빨간무는 저도 첨 봤어요.

검은 무에 얽힌 재미난 에피소드 하나...

제가 첫애 낳고 저희 엄마가 프랑스에 오셨는데, 검은무를 씻으셨어요.

'씻으면 하얀 모습이 나오겠지'하고 물을 틀어놓고 씻는데,

수세미로 아무리 아무리 박박 씻어도 검은 때가 씻겨내려가질 않더라는 겁니다.

하는 수 없이 무를 칼로 까보니 흰 속살이 나오는걸 보시고서야

뒤로 뒤집어지며 박장대소하셨어요.

눈물을 흘리며 뱃가죽이 아프게 웃으시고는 까만무 들고 기념사진 찍으셨습니다.



이건 흰 가지. 원조가지에 비해 짜리몽당해요. 



속은 희고 원조가지보다 훨씬 단단합니다.



당근이 노랗다면 믿으시겠습니까? 전 태어나서 첨 봤습니다.

주변에 물어보니 노란 당근 못 봤다는 프랑스인들이 훨씬 많더군요.



껍질을 벗긴 원조 당근(아래)과 노란 당근(위).

색이 선명하죠? 두 당근을 채썰어 볶으니 후라이팬이 흥에 겨워 노래를 부르더군요. ^^*

날로 먹어보니까 맛은 원조 당근이 더 달고 맛있어요.



이건 다들 아시는 애호박 종류구요. 좌에서 우로 수박무늬, 노랑, 초록



이건 무엇일까요? 바로 이곳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고구마입니다.

여기 사람들은 노란 고구마를 상상도 못해요.



컬리플라워가 보통은 하얀색인데, 노란 컬리플라워도 있고, 보라색 컬리플라워도 있더군요.

이것 저것 골라먹는 재미에 채식은 즐거워라. ^^


원래 껍질콩은 초록색인데, 이건 연노란 껍질콩이에요.

haricot beurre(아리코 뵈르)라고 합니다. 버터색 껍질콩이란 소리죠.  



껍질콩을 haricot vert(아리코 베르)라고 해요. vert는 초록색.

'아리코 뵈르'랑 발음이 매우 유사합니다.

왼쪽에 보라색 껍질콩은 저도 프랑스인인 남편도 처음 봤습니다. 

신기한건 보라색 껍질콩을 익히면 초록색 껍질콩과 구분이 안 간다는거!!!



증기로 익혀낸 보라색과 초록색 껍질콩입니다. 신기하게 다 초록색으로 바뀌었지요? 



크기는 낑깡만하게 생겼고 속과 맛은 키위같아요. 그래서인지 이름이 kiwai(키와이)랍니다.



프랑스에서 꽈리를 발견해서 너무 기뻤어요! 와~! 근데 속이 이렇게 노랗더라구요?

이곳 사람들은 주황색 꽈리를 보면 신기해하겠지요? ^^



노랑, 초록, 주황, 빨강, 보라에 이르기까지 

베네통같은 화려한 색채를 뽐내는 파프리카들.


보라색 파프리카 보셨나요? 원조보다 크기가 좀 작아요.

이것도 익으면 초록으로 변한답니다. 신기신기~

저희는 피자를 집에서 해먹는데 보라색 파프리카를 넣고 구웠더니 초록색 파프리카랑 구분이 안되더라구요.



날이 아침 저녁으로 추워지는게 호박의 계절이 찾아왔습니다. 야호~!

다양한 호박 종류들, 사진으로나마 좀 보시라고 업어왔습니다. 

저희는 호박을 통째로 쪄서 겉껍질까지 같이 먹어요. 

호박죽을 쑬 때도 껍질을 안 벗기고 같이 갈아요.

영양분은 껍질에 많이 있다잖아요.


길다랗게 보이는 호박은 생긴게 꼭 땅콩같다고해서 버터넛(butter nut)이라고 불러요.

씨는 아래 둥실둥실한 부분에 몰려있습니다.

이것도 역시 통째로 쪄서 저희는 껍질을 같이 먹습니다.

쪄서 익혀서 그냥 퍼먹어도 맛있는 호박, 호박의 계절이 와서 너무 즐거워요~~



프랑스에서 만나는 예술같은 신기한 야채들,
아마 프랑스 사시는 분들도 못 보신 야채들이 위에 여럿 있을텐데..
 가시기 전에 추천 한번만 꾸욱~~ 눌러주세요.
저도 베스트에 한번 등극하고파요. 흑흑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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