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rance 프랑스2008.09.24 21:14

얼마 전에 안젤리나 졸리가 남불의 한 병원에서 쌍둥이를 출산했다지요. 이번엔존 트라볼타가 파리 외곽으로 이사한답니다.뤽 베쏭의 새 영화 촬영을 위해서라는데요,부인과 아이들과 함께 '방리유'(파리 외곽 지역)에서 11주 동안 살꺼라는군요. 기사에서 어느 방리유인지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생드니 주변의 북부 외곽이라고 짐작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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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 트라볼타

 

뤽 베쏭은 이전부터도 사회에서 '사고뭉치'라 불리던 방리유 청소년들을 위해서 진심으로 많은 노력을 기울였습니다. 방리유에 가서 젊은이들의 고민을 경청하고, 보통 회사들은 채용하지 않는 그들을 자신의 영화스탭으로 적극적으로 고용하기도 하는 한편, 작년깐느 영화제 때는 60회 기념으로 문제가 많이 발생하는 10군데 방리유에 가서 스크린을 걸고 깐느영화제에 선택된 영화를 상영하기도 했지요.

 

이번엔 헐리웃의 유명배우 존 트라볼타가 식구들과 함께 자기네 지역으로 이사를 온다는 것만으로도 이곳 방리유 지역 주민들의 사기가 오르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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뤽 베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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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에꼴로
France 프랑스2005.11.21 22:38

어제 저녁 TV에서 매우 흥미로운 프로를 봤다.

방리유에 사는 사람들과 거리 인터뷰를 하는데, 녹화편집없이 생방송으로 진행된다.

진행자는 방리유 현장에 나가있고, 직접 주민들과 이야기를 한다.

전화로 참여를 신청하면 진행자가 마이크를 들고 의견제시를 할 주민이 있는 쪽으로 직접 옮겨다니기까지 한다. 마이크를 잡은 주민들은 하고싶었던 말을 5분 정도의 시간 내에 피력한다.

방송이 진행될수록 진행자 주변에는 동네 꼬마들이 점점 모여든다.

 

인상깊었던 몇 가지 주민들의 말을 생각나는대로 적자면,

"먼저, 제 의견을 들어주셔서 정말 고맙습니다. 이곳의 가장 큰 문제는 실직입니다. 이곳에 사는 이들은 직업을 얻기가 어렵습니다."

 

"저는 지난 10년간 이곳에서 소방관으로 일해서 이곳을 아주 잘 압니다. 화재를 일으키는 젊은이들은 소수에요. 대다수의 이곳 젊은이들은 그렇지 않다는 것을 부디 알아주세요."

 

"소요사태를 일으키는 이들은 극단주의자들입니다. 여기사는 우리들 모두가 그런건 절대 아니에요."

 

"얼마 전 제 자동차도 불에 탔어요. 그 차를 타고 일하러 가는데, 대중교통으로 가기는 너무 멀고, 걱정입니다. 제 월급이 XX인 판에 새로 차를 장만할 돈은 없죠. 보험이요? 전혀 처리되지 않았어요."

 

다음 주 일요일 저녁에도 방영된다고 한다. 참여를 원하는 주민은 방송국에 전화로 신청하면 된다.

그들은 자신의 목소리를 들어주기를 원하고 있다. 방리유에 사는 주민들의 목소리를 현장에서 취재하는 이 프로, 내겐 감명적이었다. 당장은 아니더라도 뭔가 서서히 긍정적으로 바뀔 것 같은 예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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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에꼴로
France 프랑스2005.11.17 07:45

이 방에 들어오시는 분들은 이미 미디어를 통해서 -그것이 옳든 그르든- 프랑스 방리유에 일어나고 있는 소요사태에 대해서 아주 잘 알고 있을 것이다. 미국 언론에 의하면 '파리가 불타고 있다'고 하는데, 파리는 불타고 있지 않다. 불타고 있는 곳은 파리 북쪽 방리유이다. 그럼 방리유는 어디인가?

 

영화팬이라면 파리 방리유를 다룬 영화를 이미 보았을 것이다 : 마티유 카소비츠의 <증오(la haine)>. 마티유 카소비츠를 감독으로보다는 배우로 훨씬 더 좋아하지만.. 으흐~ ^^ <증오>의 자세한 줄거리에 대해서는 다음 사이트를 참조하시랍.. http://www.hani.co.kr/cine21/K_C97BB126/C97BB126_076.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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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증오>의 한 장면.

 

 

1. 방리유란?

 

방리유(banlieu)란 Le Robert Micro(불-불)사전에 의하면, 'Ensemble des agglomérations qui entourent une grande ville'  즉, '하나의 큰 도시를 둘러싸고 있는 모든 거주지의 총체'를 말한다. 따라서 파리 뿐만이 아니라 이 세상의 모든 대도시 주변의 외곽거주지를 말한다. 베를린에도, 도쿄에도, 뉴욕에도, 부에노스아이레스에도 방리유는 존재한다.

 

링크한 RER이라고 부르는 수도권 고속전철 지도를 보면서 파리의 방리유를 자세히 설명해보자. 지도가 커서 직접 올리지 않고 링크를 시킨다.http://www.jm.u-psud.fr/V3entete/rer.pdf 

파리는 zone 1 이고, 점점 멀어지면서 zone 2에서 7까지를 '파리 주변 지역'이라고 부른다. 지도 왼편 상단에 써있는 ile-de-France(일드 프렁스)란 고지식하게 단어 그대로 번역해서 '프랑스의 섬'이라고 했다가는 무식하다고 욕얻어먹는다. '파리와 그 주변 지역'을 뜻한다. 

 

방리유는 zone 2부터 바깥쪽이다. 그러나 zone 2 중에서도 파리 외곽도로에서 도보로 20분 거리 안쪽에 있는 거주지를 '방리유'라고 부르는 이는 사실 아무도 없다. 방리유는 사전적으로 대도시 외곽이지만 통상 '방리유'라고 말할 때는 덜 도외적이고 왠지 추레한 느낌이 드는 외곽을 떠올리기 때문이다.

 

 

2. 소요사태가 일어난다는 파리의 방리유는 어디?

 

현재 밤마다 소요사태가 끊이지 않는 가장 심각한 파리의 방리유는 생드니 (Saint-Denis) 지역이다. 메트로(http://www.ratp.info/picts/plans/gif/reseaux/metro.gif) 상에서 13호선의 북쪽 우측선 종점쪽. RER선 상에서는  D선과 B선 중 파리 북쪽 Stade de France St-Denis와 La Plaine Stade de France가 있는 부분이며, D선의 북쪽 4존(Villers-le-Bel)과 B선의 동쪽 4존(Aulnay sous-Bois)에서도 화재가 있었다.

 

역시 화재가 났던 Clichy는 생드니에서 좀 떨어진 파리에서 가까운 북서쪽 외곽을 말한다. 메트로 13호선 북쪽 좌측선 종점에서 강 건너가기 바로 전 지역이다.

 

따라서, 파리가 불타고 있는 것은 아니다.

파리의 모든 방리유가 불타고 있는 것은 더더욱 아니다!

불타고 있는 '바로 그' 파리 방리유가 어떤 곳인지 감잡고 싶다면 카소비츠의 <증오>를 비디오로 빌려보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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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에꼴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