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rance 프랑스2011.01.10 09:47

제빵/제과하시는 분들이 이스트, 베이킹 파우더, 베이킹 소다.. 등 말씀하실 때마다 저는
'그게 뭘까? 이 동네에서는 뭐라고 나온걸 찾아야 되는걸까?' 궁금했었어요. 드디어 머리 속에서 대충 정리가 되었습니다.
저 혼자 정리하기는 아까와 참고들 하시라고 올립니다.

효모, 누룩, 영어로는 '이스트 yeast' - 불어로 levain 이라고 합니다.
--> 이걸로 빵을 만들면 건강에는 제일 좋아요. 슬로우 푸드에 애착이 있으신 분은 밀가루와 물로 집에서 만들 수 있지요.

베이킹 파우더 baking powder - 불어로 levure chimique

--> 케익이나 과자 만들 때 씁니다.

인스턴트 드라이 이스트 instant dry yeast - 불어로 levure de boulanger

--> 빵 만들 때 씁니다. 


식소다, 중탄산소다, 중탄산나트륨, 영어로는 baking soda, sodium bicarbonate, baking soda bicarbonate

- 불어로 bicarbonate de sodium 또는 bicarbonate de soude

--> 빵, 케잌에 둘 다 쓰이며, 기타 광범위한 용도로도 생활에서 활용가능하죠.


* 참고 ; '빵'이라고 하면 '밀가루, 물, 소금, 누룩'만 갖고 만드는 베이킹을 말합니다.
한국에선 '빵집'이라고 하면 바게트빵부터 생일빵까지 다 '빵'이라고 부르지만 '빵(pain)'이란 원래 설탕도 버터도 들어가지 않은 걸 말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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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ance 프랑스2011.01.06 09:16

Q) 프랑스어 공부하다가 관사 부분이 이해가 안가서 이렇게 질문 올립니다

 

부정관사와 관사의 차이를 명확하게 설명해주세요. 제대로 구분해서 쓸 수 있도록,

 

교재에서 설명보다가 지금 제일 이해가 안되는게

 

les homme 와 des homme의 차이

la musique, le sport, le cinema ... un musique. un sport, un cinema..

도대체 무슨 의미의 차이인지요

 

정관사는 특정한 대상을 두고 이세상에 단 하나만 존재하는것에 쓰고

부정관사는 그와 반대되는 것에 쓴다고 배우긴 했는데

뭐라고 딱 와닿지가 않네요.. 제가 따로 구분해서 쓸 수는 없을 거 같아요

 

머리속에서 부정관사와 정관사의 개념정리가  확실하지가 않아서

다음 페이지로 넘어가기가 힘드네요;

  

다양한 예와 구체적인 설명 부탁드려요 !!


A) 답변입니다.
1)
부정관사는.. 부/정/ 즉 정해지지 않았다는 말입니다.

명사가 이전에 언급이 되지 않고, 처음 튀어나올 때 부정관사를 쓰는데,

특정하게 지칭하지 않는 명사에 붙어서 

un의 경우 '아무거나 하나' 라는 부연설명이 붙어도 상관없을 때라고 보시면 됩니다.

 

정관사는.. 정/해진, 즉 이미 언급이 된 명사에 붙구요. 

 

예를 들어, 

des homme = (일반적으로) 사람들... 또는.. 남자들.

les homme = 그 사람들, 또는.. 그 남자들

 

운동장에 사람들이 있다.

누군지 이미 언급이 되지 않았으므로 des hommes이라고 합니다.

이 사람들이 몽땅 여자면 des femmes이라고 할 수 있겠죠. 
ex) Il y a des femmes dans la cour.
 

여자들은 하루에 거울을 대체 몇 번을 보는거야?

할 때는 모든 여자를 가리키니까 정관사 les로 받아요. 

ex) Les femmes, combien de fois se regardent-elles dans le miroir par jour?


사람들은 누구나 아픔을 겪는다.

이때의 '사람'은 성별을 가리지 않고 인간을 총칭하기 때문에 femmes이 아닌 hommes으로만 받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인간이라는 종을 총칭할 때는 les hommes 이라고 정관사로 받아요.
ex) Tous les hommes souffrent.

 

마찬가지로 동물이란.. 남자란.. 여자란.. 학생들이란.. 노인들이란.. 이렇게 셀 수 있는 명사를 집합적으로 받을 때, les + 명사의 복수형, 으로 표시합니다.

 ex) Ah... les hommes! (아, 남자들이란!)  Ah... les femmes ! (아, 여자들이란!)
Les etudients doivent travailler beaucoup.
Les personnes agees sont fragiles.

 

길에 잘 생긴 남자가 있다.

할 때는 un homme 
ex) Il y a un bel homme dans la rue. 
 

반면에 "나 그 사람 봤어(l'homme)"라고 하면 상대방이 이러겠죠.

"뜬금없이 무슨 소리야? 누굴 봤다는거야?"

"왜 그.. 있잖아... 내가 며칠 전에 길에서 봤다는 잘 생긴 남자!"

다시 말해서 정관사는 이미 언급이 된 명사를 가리키는 겁니다.

 

 

음악 하나 연주해봐. 하려면 une musique 이구요.

너 작년에 콩쿨에서 입상해서 그 음악 좀 연주해봐. 하면 la musique이 됩니다.

 

반면에

음악은 정서를 순화한다.

할 때 음악 하나를 들으면 정서가 순화되고,  음악 두 개 들으면 마음이 요동을 치나?

그건 아니죠? 그렇다고 des musiques이라고는 절대 안합니다.

이렇게.. 눈에 보이지 않는 명사를 총칭할 때는 정관사를 써서  la musique라고 해요.

 

이런 예는 le sport, le cinema 등에서 볼 수 있구요.

 

이어서.. 오로지 정관사만을 받는 경우.

첫째, 공기, 물, 불, 금속 등 부정관사로 도무지 세기가 불가능한 자연에 존재하는 요소들.

둘째, 돈.  (l'argent)

둘째, '이세상에 단 하나만 존재하는 것에 쓴다'고 알고 계신 건 해, 달, 지구 이런 거.

셋째, 나라명.

 

책 보고 쓰고있는게 아니라서 미흡할 수도 있겠는데, 공부할 때나 생활할 때나 이 정도만 잘 이해해 두셔도 관사 쓰는데 큰 지장이 없을꺼라고 생각이 됩니다. 어학할 때보면 관사쓰기 까다로우니까 -게다가 여성/남성이 있어서 아예 관사 빼고 말하는 학생들이 있는데, 좋은 습관은 아니죠. 남의 나라 말 배우는거.... 틀리더라도 계속 확인해가면서 연습을 하시면 나중에는 자연스럽게 잘 하실 수 있을꺼에요. 파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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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년에 네이버 지식in 불어란에서 한참 활동할 때 올린 글이다. 그때 하도 답변들이 개판이라 '이래선 안되겠다!'는 정의감 비스무리한 것이 일어서 우후죽순 올라오는 웃기지도 않는 오답 사이들 사이로 정답을 달아주고 다녔었다. 가끔은 뭐가 오답인지, 정답 자체를 모르는 무지에서 오답을 답변으로 채택하는 우스꽝스러운 일도 간혹 있었다. 불어란 편집자로 한동안 있다가 어느날 그만두고 나왔다.
우야든동.. 이 글을 읽고 '관사가 이제야 파바바박~ 이해가 됐다'고 신나게 덧글들을 달아주었다. 2011년 오늘까지도. 지식in에 내가 올린 백과사전에 해당되는 글 다 긁어와야겠다. ㅋㄷㅋㄷ 내가 쓴 글은 마치 내 새끼같은 느낌이 든다. 글 갖고 오면서 수정 편집도 했다. 이 글 보시고 '나도 불어 질문 좀 해야겠다'며 쪽지보낼 준비하시는 분, 사절입니다. 불어질문은 해당게시판, 예를 들어 네이버 지식in 불어란에 올려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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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에꼴로
France 프랑스2010.12.28 15:48

Q: 안녕하세요 저는 22살 대학생입니다.
이런 질문 많이 받으셔서 조금은 귀찮으시겟지만 좀 도와주세요
제가 프랑스어를 배우려하는데 사정상 독학으로 배워야할것같아요
독학...으로 좀 가능한지?
그리고 만약에 학원을 다니게되면 어느 학원이 괜찮은지 알려주세요
------------------------------

라는 질문이 들어왔습니다. 아래 답변입니다.

A:

불어 독학 가능합니다만 불어 배우는 초기에는 발음을 익혀야 하는 문제를 해결하셔야할 겁니다.

청취가 가능한 불어학습자료를 갖고 공부하시거나,

학원이나 개인교습 등 어떤 방법이든 상관없지만

프랑스인의 표준어 불어 발음을 들으며 공부하셔야합니다.


선생님은 한국인이어도 상관이 없는데,

발음은 불어 청취 테잎을 들으면서 학습할 수 있으면 됩니다.

사전에 적혀있는 발음기호가 어떤 소리를 내는 지 일단 다 파악이 되고 난 후에는 새로운 단어가 어떤 발음을 내는 지 스스로 익힐 수가 있게 되죠.


저는 불어 배우러 학원을 두루 다닌 적이 없고,

고등학교에서, 그리고 알리앙스 프랑세즈에서 몇 달 공부했었기 때문에 

어느 학원이 좋다고 추천해드릴만한게 없네요. 


독학을 하신다면 교재 선정을 잘 하셔야겠네요.

대화를 위주로 공부하실건지, 문장 해석 위주로 하실건지.

알리앙스에서 쓰는 교재들이 좋더라구요.


건투를 빕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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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

회화위주로 공부하고싶은데 그런교재는 어떤것이 좋을지 한번더 여쭈어도될까요?

A :

회화를 하실 생각이시면 학원을 필히 다니셔야 할 겁니다.

아니면 스터디할 동료를 모아서 대화를 연습하시던가요. 

그래도 스터디보다는 학원쪽을 강력히 권합니다.

왜냐면 자기가 한 말이 맞는지 어떤지 체크해줄 사람이 필요하거든요.

다른 교재도 그렇지만 특히 회화교재는 알리앙스에서 나오는 교재들이 좋습니다.

가까운 알리앙스에 가셔서 회화교재로 나와있는걸 보시고

자신의 수준에 맞다고 생각되는 걸 알리앙스나 서점에서 구입하시면 되겠습니다.

건투를 빕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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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에꼴로
France 프랑스2009.08.08 06:36
Daum 파워에디터

허브(herb)란 단어가 한국에서는 계급이 상승되서 '서양에서 향료나 약으로 쓰기 위해 키우는 식물'이라고 정의되는데 (자료: 다음 백과사전, http://enc.daum.net/dic100/contents.do?query1=10XXX44794), 실제로 알파벳을 쓰는 나라에서 '허브' (영:herb, 불:herbe, 에흐브)'라고하면 향이 있든 없든간에 잡풀을 포함해서 모든 종류의 풀을 가리킵니다.

'향료나 약으로 쓰기 위해 키우는 식물'은 옳은 정의가 아닙니다. 향료나 약으로 쓴다해도 그 식물군에서 나무는 제외되거든요. 더불어, '키우는 식물' 뿐만 아니라 '자생하는 풀'도 포함해야 합니다. 다음 백과사전이 참조하고 있는 사이트를 클릭해 들어가보면 (http://dictionary.reference.com/browse/herb) herb의 1차 정의는 'a flowering plant whose stem above ground does not become woody.' '꽃을 피우는 식물로, 땅에서 나온 줄기가 나무처럼 단단하게 되지 않는 것'이라고 적혀있습니다. (번역: elysee)

Daum 파워에디터

2차 정의로 'such a plant when valued for its medicinal properties, flavor, scent, or the like.' 약효, 맛, 향 등의 가치를 지니는 식물. (번역: elysee)

3차 정의로 'Often, the herb. Slang. marijuana. ' (속어) 마리화나.(번역: elysee)

herb가 실제로 어떤 의미로 쓰이는 지 보기위해서 실례를 들어보겠습니다. 영어보다 불어가 익숙해서 불어의 예를 들께요.

herbe seche 하면 '마른 풀', 즉 '건초'라는 뜻이고,

직역하면 '나쁜 풀'이란 뜻의 mauvaise herbe는 '잡초'를 말하고,

herbes medicinales 하면 약이 되는 '약초'를 말하고,

donner l'herbe aux cheveux 하면 '말들에게 풀을 주다'는 뜻이고,

"Le dejeuner sur l'herbe"는 모네의 그 유명한 그림 <풀밭 위의 점심식사>의 원제입니다. (아래 그림 참고) 잔디씨를 심어서 가꾼 '잔디'라는 단어는 따로 있고, herbe하면 자연상태에서 자란 풀밭을 말합니다. 일반적인 풀들을 총괄해서 말해요.


사용자 삽입 이미지

Daum 파워에디터

에드와르 모네, 1862~1863

캔버스에 유채

208 x 264.5 cm

파리, 오르세 박물관

 

지금 저들은 파슬리, 세지, 로즈마리, 타임 등 향긋한 풀 위에 앉아있는게 아닙니다. 잡풀이 마구 난 그냥 풀밭(herbe)에 앉아있는거에요. 이쯤되면 herb(e)가 바질, 파슬리, 타임, 로즈마리, 라벤더, 박하 등 한국에 알려진 고급스런 향기있는 식물만을 의미하는게 아니라는 걸 아시겠지요? 그냥 푸르른 풀입니다. 따라서 서양의 레시피를 보면 뭉뚱그려서 '허브를 넣는다'고 하는 대목은 한 줄도 없습니다. 요리책에 'herb(풀)를 넣어라'하면 서양인들은 '대체 무슨 풀을 뜯어넣으란 말이냐고요? 내가 소나 말이냐고요?'하고 생각할 겁니다. 대신에 '타임 한 다발과 월계수 한 장을 넣는다' '파슬리를 곱게 다져 넣는다' 등 어떤 풀을 넣는지 구체적으로 꼭 집어서 얘기합니다.

그럼, 바질, 파슬리, 타임, 로즈마리, 라벤더, 박하 등을 서양에서는 '허브'라는 통칭으로 부르지 않는다면 이들을 묶어서 뭐라고 부를까요? 프랑스에서는 plantes aromatiques, 영어로는 aromatic plants라고 부릅니다. '향이 나는 식물'이란 뜻이에요.

우리가 원래의 의미와는 조금 다르게 쓰는 있는 외래어 '허브'에 대한 정의가 제대로 이해가 되셨다면 '한국에도 한국 허브가 있다'는 말이 뭔지 눈치를 채셨을 겁니다. 풀없는 나라가 있을라고요? 한국에서 '향료나 약으로 쓰기 위해 키우는 식물'은? 산에 들에 피는 뜯어먹을 수 있는 풀들, 한국에는 엄청나게 많습니다. 한국을 비롯해서 동양은 날로 먹는 풀이 참 많아요. 한약에서 약재로 쓰는건 대부분이 식물인데, 그것들이 다 허브는 아니죠. 예를 들어, 계피는 계피나무에서 얻어진 것이니 허브(풀)가 아닙니다.

요리에 향을 내기 위해 첨가하는 풀들이 뭐가 있을까요? 화사~한 향을 풍기는 풀들, 깻잎, 냉이, 미나리, 쑥갓 등이 있겠지요. 이것들이 한 줌 들어가고 안 들어가고의 차이는 맛이 180도 달라집니다. 얼큰한 해물탕이 그리우면 여기서 가끔 해먹는데, 미나리와 쑥갓을 구할 수가 없어서 늘 뭔가 2% 부족한 맛이 납니다. 쓸씁한 풀을 구한다고 샐러리를 미나리 대신 넣어보기도 하는데, 안 넣은 것보다는 국물맛이 조금 낫지만 해물탕 속에서 샐러리를 건져서 먹기에는 좀 역겨워요. --;

하지만 깻잎, 냉이, 미나리 등을 '향신용 풀'이라고 부르기는 꺼려집니다. 왜? 향신용 뿐만 아니라 깻잎장아찌, 냉이나물, 미나리무침 등 그 자체로도 요리가 되기 때문에요. 쑥갓과 산초는 '향신료 풀'이라고 부를 수 있겠네요. 서양요리에 반찬 개념이 없듯이, 한국요리에 향신료 풀이란 개념은 찾기 애매하네요. 서양이랑 달라서 동양에선 워낙 풀이란 풀은 거의 다 먹잖아요. 그래서 동양여인들이 날씬해요. ^^

한국에서 '허브차'라 불려 팔리는 것들 있지요? '허브'가 뭔지 제대로 알고나니 '허브차'라 불리는 것들이 꼭 캐모마일, 박하 등을 우린 차가 아니라는 것쯤은 아셨을 겁니다. 위키페디아에 수록된 '허브차(herbal tea)'의 정의를 보면,

An herbal tea, tisane, or ptisan is an herbal infusion made from anything other than the leaves of the tea bush (Camellia sinensis), which originates from both China and the Middle East.

'허브차, 티잔, 또는 프티잔이란, 약용식물을 우린 물로, 차의 잎뿐만 아니라 다른 어떤 부위로 우린 물을 포함하며, 허브차는 중국과 중동지방에서 유래한다' 라고 되어 있습니다. (번역: elysee) 다시 말해서, 허브차는 통상적으로 우리가 알듯 서양에서 온 차가 아니라 동양에서 유래되었답니다. 아하~!!!

우리는 녹차도 '차', 인삼차도 '차'라고 부르지만 서양에는 뭘로 우렸느냐에 따라 tea(티)냐 tisane(티잔, 즉  herbal tea 허브차)이냐로 구분지어 부릅니다. tea는 찻잎으로 우린 것만을 말하구요, 흰 차, 녹차, 홍차, 세 가지가 있습니다. tisane은 기타 부위, 그러니까 꽃, 뿌리, 줄기, 열매 등을 우린 물을 말해요. tea에는 대게 각성작용을 하는 '테인' 성분이 들어있는 걸 말하고, tisane은 각성작용이 없지요. 자기 전에 따끈하게 차로 몸을 덥히고 자고 싶을 때 tea를 마시는게 아니라 tisane을 마시죠.


허브차 찾으러 수입상가까지 가실 필요가 없습니다. 한국에는 허벌티가 허벌나게 많거든요. 아주 가까운 곳에 있어요. 인삼차도 허브차구요, 오미자차도 허브차구요, 대추차도 허브차구요, 매실차도 허브차구요, 중국의 쟈스민차, 일본의 현미차 등 모두가 다 허브차입니다. 몸에 좋은 허브차 많이 드세요. 야밤에 잠이 깨서 매실차 한 잔 마시고 쓰기 시작한 글, 이제 마치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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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에꼴로
Parents 교육/육아2009.01.09 18:44

시립도서관에서 한눈에 댐박 눈에 들어오는 한국책을 발견했다. 얼마나 반갑던지!!!

그림이 섬세하고, 정겹고, 사랑스럽고, 한 마디로 참말로 아름답다.이야기는 매우 단순하다. (영유아들은 반복적이고 단순한 이야기 너무 좋아한다) :

밤에 아이가 잠을 안 잔다. 밖에 새소리가 들린다. (첫 두 페이지는 텍스트가 없다)

'새소리가 이제 더이상 들리지 않네. 둥지에서 코~ 자거든.'

'쥐소리도 들리지 않네. 쥐구멍에서 코~ 자거든'

'소 울음소리도 들리지 않네. 외양간에서 코~ 자거든' 등등등등...

밤에 애 재울 때 들려줄 책으로 안성마춤이다. 우리 아이, 너무 너무 좋아한다.

책장을 덮으면서 "우리 딸은?" 하면 눈을 감고 손을 귀에 대고는 "코~ 자여" 한다.

 

서점에 가보면 한국책이 불어로 번역되어 들어오는 아동용 서적을 가끔 보는데, 다들 하나같이 그림이 참 섬세하고 예쁘고, 이야기도 아름답다. 개중에 이 책은 정말 너무너무 맘에 든다. 어제 잘 때 읽어줬더니 또 읽어달래서 똑같은 책을 2번이나 읽고 잤다. 애 아빠가 재울 때는 책에 적힌대로 읽어주겠지...

한국어로 되어있으면 더욱 좋겠지만 일단은 아쉰대로 불어로 된거라도 구해야겠다.이 책 반납하게 되면 애가 밤이면 밤마다 이 책을 찾을 것 같다.

 

제목: Bonne nuit, mon tout-petit (잘 자라 우리 아가)

그림: Soon-hee Jeong (정순희)

불어 텍스트: Michele Moreau (미쉘 모로)

출판사: Didier Jeunesse (디디에 쥬네스)

출판연도: 2008

 

원어 출판사: 창비

원어 제목: 새는 새는 나무 자고

텍스트 : 전래 동요

출판연도: 2006

 

아래 상세 관련정보는 창비출판사 사이트에서 퍼왔습니다.

http://www.changbi.com/news/content.asp?pKind=01&pID=561&pPageID=563&pPageCnt=8&pBlockID=1&pBlockCnt=1&pDir=S&pSearch=&pSearchStr=

 
  우리시그림책 2종 불역판 출간  
 
  날짜 : 2008-02-04 16:42 조회 : 17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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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시그림책 6『영이의 비닐우산』(윤동재 시 | 김재홍 그림, 창비 2005)과 우리시그림책 7『새는 새는 나무 자고』(전래동요 | 정순희 그림, 창비 2006)가 프랑스 디디에(Didier Jeunesse) 출판사에서 불어로 번역되어 각각『Le Parapluie Vert』(양장본, 44면),『Bonne Nuit Mon Tout-petit』(양장본, 40면)라는 제목으로 출간되었다.
아름다운 초록의 이미지로 나눔과 희망을 이야기하는 그림책 『영이의 비닐우산』은 지난 2006년 일본 이와사끼쇼뗑(岩崎書店) 출판사에서 일역판『ヨンイのビニールがさ』이 출간되기도 했다. 자장노래그림책 『새는 새는 나무 자고』 역시 지난 2007년 도신샤(童心社)에서 일역판『ことりは ことりは 木でねんね』이 출간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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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에꼴로
Parents 교육/육아2008.12.17 10:38

아이는 앵무새처럼 말을 따라한다. 그래서 말을 배우는 아이 앞에서는 화딱지나는 기사를 읽으면서도 욕도 못한다. 내가 아이에게 반말을 하면, 아이는 반말을 자연스럽게 하고, 내가 아이에게 존대를 하면, 아이는 존대를 자연스럽게 한다. 아이는 반말과 존대가 뭔지도 모른다. 그저 내가 하는 말을 따라할 뿐이다. 우리 부부가 서로의 이름을 부르며 부르니까 우리 애가 즈 아빠와 나를 이름으로 부른다. 웃기기도 하지만 어찌나 황당하던지. 그런데이럴 때 교정을 해주지 않고, 웃긴다고 피식~ 웃기만 하고 넘어가면 아이는 '엄마를 즐겁게 해주기 위해서' 계속 같은 행동을 하게 된다. 그래서,"넌 나를 이름으로 부르는게 아니라 '엄마'라고 부르는거야. 이 세상에 나를 '엄마'라고 부를 수 있는 사람은 너 하나밖에 없어."

 

반말과 존대를 가르치는 것도 수월치 않다. 나이가 많은 이는 적은 이에게 반말을 하고, 적은 이는 많은 이에게 존대를 하는게 한국의 문화이고, 나도 그런 말습관을 따르고 있지만 아이가 어느날 '왜?'라고 물게 된다면 솔직히 그 이유에 수긍하지는 못한다. 나이가 아주 많은 사람이거나 초면의 경우라면 존대를 쓰는게 당연하지만 나이가 몇 살 많고 적다고 반말과 존대가 갈리는 것에 솔직히 난 동의하지 못한다.한국의 드라마를 보면 연인이나 부부 사이에서 남자들이 대개 나이가 많다보니 남편은 부인에게 반말을 하고, 부인은 남편에게 존대를 하는데, 내가 이런 풍경을 굉장히 싫어하다보니 애한테 존대와 반말을 설명하기도 참 불투명한 상황에 처해있다.

 

하긴 반말에는 '기어오르는' 느낌이 없지 않아 있다. 때문인지아빠는 내가 반말을 하면 '내가 니 친구냐?'라고 하셔서 늘 존대를 했고, 엄마와는 늘 반말로 대화했다. 마음의 거리가 가까왔던 사람은 당연히 엄마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엄마의 자존심인지 고집인지 에다가 한국 사회 전반에 깔려있는 유교질서의식 때문이었는지 엄마는 내게 친구가 되어주지는 못했다. 엄마하고 친구처럼 지내는 친구를 보면 그게 참 부러웠다. 난내 딸에게 가장 좋은 친구가 되어 주고 싶다. 기쁠 때도 슬플 때도 화가 날 때도 문제가 생겼을 때도 토론을 하고 싶을 때도 가장 먼저 생각나서 달려오는 친구말이다.이런 상황이다보니 내가 내 아이에게 존대를 강요할 아무런 이유가 없다.문제는 한국에 있는 친척들을 만나러 언젠가 한국에 가게 되면 벌어지겠지. 특히 느그 할아버지. "미안하다. 엄마가 너무 개방적이어서"라는 변명을 하게 될 수 있다면 행복하리라.

 

어교육상 아이에게 일부러 존대를 하지만 반말도 반이상은 하는 것 같다.일단은 아직아이의 어휘가 짧고, 문장도 짧기 때문에 교정이라할 것이 많지 않지만 존대로교정을 해주는 경우는 뭔가를 부탁할 때 뿐이다. '물 주세요' '뿡뿡이 보고 싶어요' 그렇지 않으면 한국에 전화할 때.반말은 하더라도 바른말하기, 막말 절대 금하기를 철칙으로 삼는다. 예컨대, '야!'라고 부른다거나 '너' 대신에 이름을 부른다거나 '-해라'체로 말하는 것등은 금한다. 예를 들면, '밥 먹어' 대신에 '밥 먹자' 또는 '밥 먹을까?'

 

불어에는 반말이 있을까? 반말에 해당하는 tutoyer(뛰뚜와이에)와 존대에 해당하는 vouvoyer(부부와이에)가 있지만 한국어의 반말/존대와 개념이 다르다. 한국에선 나이를 수직으로 나열해 위에서 아래로 반말, 아래서 위로 존대말을 하지만 불어에서 vouvoyer는 초면이거나 서로 잘 모르는 사이에서,

tutoyer는 아는 사람들끼리 또는 초면이래도 학교 학생들 사이에서 쓴다. 나이의 많고 적음은 tutoyer와 vouvoyer를 가르는 기준이 되지 않기 때문에 상대가 tutoyer를 하면 이쪽에서도 tutoyer를 해도 된다. 하지만 예외는 있다. 교수나 나이 많은 노인이 tutoyer를 하는 경우, tutoyer로 해도 잘못은 아니지만 그쪽에서 '말 놓으라'고 할 때까지 일단 vouvoyer로 가는게 안전하다.우리 남편은 직장 동료들과는 다 tutoyer를 하지만 상사에게는 vouvoyer를 한다고 하더라구.

 

말이 나왔으니 말인데... 나고등학교 다닐 때, 불어 교과서에 보면, 청소년기의 학생과 아줌마/아저씨가 길에서 만나 인사하는 장면에서 학생은 vouvoyer로 Comment allez-vous?하고 vouvoyer하고, 아줌마/아저씨는 Comment vas-tu?라고 tutoyer하는데, 이거 잘못됐다. 둘이 서로 vouvoyer를 하든가 서로 tutoyer하는게 정상이다. 한국식 사고방식에다가 불어를 적용한 한국 불어 교과서, 잘못됐습니다. 그게 잘못됐다는 것을 프랑스에 와서야 알았습니다. 지금은 교과서에 어떻게 실렸나 모르겠네요. 아시는 분??? 그 이상의vouvoyer에 관한 더 자세한 얘기는 다음에 언제 날 잡아서 하자.

 

불어로 얘기할 때 우리애 언어교육을 위해서 vouvoyer로 할까? 아니다. 다 tutoyer로 말한다. 길가다 모르는 사람이 말을 걸 때, 나에게는 vouvoyer로 하지만 아이에게는 tutoyer로 한다. 아이가 듣는 말은 당연히 tutoyer가 많다. vouvoyer는 학교에 가서 머리 커지면 배우겠지. 난 한국말의 반말도 '나중에 커서 존대와 반말을 구분할 수 있는 논리적 판단력을 갖우면 그때는 예의차원에서 배우면 되겠지'라고 생각하고 있다. 현재로서는 아이가 한국어로 존대말을 할 때는 부탁할 때와 한국에 전화할 때, 두 경우 뿐이다.

 

국제커플인 분들이 내 블로그에 와서 자녀 언어 교육에 대한 도움말을 얻고 가신다기에 이 글을 쓰게 됐다. 아이의 한국어 교육은 나 역시 평생 숙제인 과제라서 중간중간 중간발표를 하면서 고백성사를 해야할 것 같다. 한국어 혼자 가르치려니 너무 힘들다. ㅠㅠ 그래서 요즘 발견한게 있는데, 야후 꾸러기!!! 거기 가면 우리말로 동화도 읽어주고, 동요도 불러준다.해외에 계신 한국 부모님들께 꼭 알려주고 싶다.www.yahoo.co.kr에 들어가서 '꾸러기' 메뉴를 찾아 들어가면 된다. 네이버에도 '쥬니버'라는게 있지만 영상과 노래가 자주 끊겨서 아니올시다다. '야후 꾸러기' 덕에 내가 하루 왠종일 라디오처럼 떠들고 노래하지 않아도 되더란 말이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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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에꼴로
Actualités 시사2008.06.14 01:36

한국에 있을 때부터 제가 식혜킬러랍니다. 남들은 자판기에서 콜라캔 빼먹을 때, 저는 비락식혜를 빼먹곤 했었지요. 집에서 식혜 한 통 하면 제가 거의 다 퍼먹어 버리곤 했어요. 프랑스에서 살면서는 가끔 캔으로 사먹는 정도로 달래곤 합니다.아래 사진은 최근에 사먹은 팔도식혜에요. 알고보니 한국야쿠르트에서 생산하는 비락식혜의 수출 상품명이 '팔도식혜'랍니다. 불어 표기가 잘못되어 있어 지적합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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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inçon(뿌앙쏭)은 '송곳'이란 뜻이 있고, '술을 담는 큰 통'이란 뜻 두 개가 있습니다. 아마도 boisson(부아쏭, 뜻:음료)이란 단어와 혼동한 것 같아요. '식혜'는 쌀로 만든 음료니까 boisson de riz라고 써야 맞겠죠. 

 

글을 쓰다 보니 불어 오타가 또 눈에 띄어 첨가합니다. 위 사진 캔 아래부분에 '흔들어 드세요'에 해당하는 불어 말입니다. Bien agiter avant de servir해야 맞습니다. servier에서 e를 빼야해요.

그리고, 불어에서는 영어와 달리 문장의 첫글자만 대문자로 하고 나머지는 소문자로 씁니다. 영어의 경우, 광고문이나 노래 제목에서 단어마다 첫알파벳을 대문자로 다는데, 불어에서는 그렇게 하지 않거든요. 따라서 "Bien Agiter Avant De Servier"는 Bien agiter avant de servir라고 해야 진짜로 불어답습니다.  

 

PRODUIT DE COREE(한국식품)이라고 표기한 부분도 집고 넘어가겠습니다. '한국'은 북한과 남한으로 나뉘어 있지요. 해외에서 만나는 외국인들은 우리가 '한국'에서 왔다고 하면 꼭 집어서 다시 물어봅니다 : '북이냐? 남이냐?'. 실제로, 흔치는 않지만 북한에서 생산된 제품이 유럽에서 팔리고 있어요.PRODUIT DE COREE DE SUD 라고 정확히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이렇게 중요도가 높은 상품에 들어가는 외국어는 회사 이미지를 위해서 돈이좀 들더라도 외국어를 잘(!!!) 아는 사람에게 맡기셨어야지요! 알파벳만 나열한다고 영어가 되고 불어가 되는 건 아니잖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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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에꼴로
France 프랑스2007.07.09 18:12

불어 단어를 우리말로 독음을 달아가며 불어 공부를 하는건불어 발음을 망치는 지름길이다!!!

하지만 불어를 공부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불어로 된 단어를 한국에 소개하는데는 불어의 한글 독음이 불가피할 때 있다. 제일 흔한 예가 상표명. 모나미, 로레알, 이브셍로랑, 라흐두뜨 등.TGV처럼 '고속전철'이라는 우리말로 번역이 될 때는 번역을 해서 쓰지만, 상표명은 같은 뜻을 가진 단어가 있다해도 상표명이 된 이상은 고유명사로 쓰이기 때문에 번역이 불가하기 때문이다. 다음은, 프랑스인들의 이름이다. 이건 뭐 단어의 뜻을 찾을래도 사전에 안 나오고, 인명사전을 찾아야 나오는, 한 마디로 한국어로 대치 불가능이다.예를 들면, 베르나르 베르베르, 니콜라 사르코지, 파스칼, 베르그송 등. <무한도전>에 출연을 승낙했던 세계적인 축구선수 앙리의 경우도 마찬가지.

 

엮인글에 가보면 나는 '엉히'라고 적었는데, 독자가 덧글로 질문을 했다. '앙리'가 아니냐고? '앙리'도 맞다. 한국에서는 발음기호를 기초로 한 알파벳 표기로 적고, 나는 발음이 나는대로 적는데서 오는 오차 때문이다. 쟈크 시라크를 '시라크'라 적으나 '쉬락'이라 적으나 어느 것 하나 틀렸다고 할 수 없는 것과 같다. 반면에 한국에 가서 내가 '엉히'라고 하면 아무도 못 알아들을 것이고, 프랑스에 와서 '앙리'라고 하면 역시 알아듣는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것이다.

 

오늘 아침, 남편에게 시험을 해봤다. "내가 '앙리'라고 하면 뭘 말하는거 같애?" 남편은 내게 몇 번이나 다시 말해보라고 시켰다. '앙/리! 앙/리!'하니까 남편은 고개를 갸우뚱 거리다말고 "ah, un lit ! " 하잖는가.un lit란 a bed, 침대 하나라는 뜻이다. 앙리가 한국에 갔을 때, 한국인들이 자기를 '침대'라고 부르는 걸 발견하고 자초지종을 모른 상태에서는 속으로 얼마나 황당해했을까? ㅎㅎㅎ 하지만 누군가 불어를 잘 하는 한국인이 그에게 설명을 했을 것이고, 앙리는 충분히 이해했을 것이다. 

 

반대급부로, 한국어의 'ㅎ' 발음을 프랑스인들은 못한다. 불어 발음체계에 'ㅎ'가 없기 때문이다. 때문에 시인 '안도현'을 Ahn Do-hyeon으로 소개하면 영어권 사람들은 '안도현'으로 읽지만 불어권 사람들은 '안도연'으로 읽는다. 성씨를 An으로 썼다면 '엉도연'으로 읽을 지도 모른다. '안도현'이라고 다시 알려줘도 불어발음체계에 ㅎ 자체가 존재하지 때문에 프랑스인들은 '현' 발음을 내지 못한다.

 

그럼 '엉히'의 '히'는 어떻게 가능할까? 불어 R발음에 있다. 불어의 R발음은 영어의 R과는 달라서 목구멍으로 바람을 뿜어내면서 그 통과되는 바람이 목젖을 흔드는 소리다. 흔히들 가래끓는 소리라고들 하는데, 불어 발음 중에 가장 어려운 발음이 바로 R이 아닌가 싶다. 단어 속에에서 발음되는 R을 적으려면 -바로 그 정확한 발음은 아니지만- 그나마 리을 보다는 히읗에 가까운 것 같다. 그렇다면, 도현을 Do-ryeon이라 하면 될까? '도흐연'이라고 발음할테니 '도연'보다는 본토발음에 가깝겠지만 문제는 영어권 사람이 이걸 읽으면 '도련'이라고 읽는다는게 문제다. (왠 도련님?)다시 말해서, 한국어 표기로 불어의 R을 제대로 표기할 수 있는 방법은 없으며 반대로 한국어의 히읗을 불어로 표기할 수 있는 방법이 없다. 참고로 한국어의 '어'와 '으'도 영어나 불어로 옮기기 힘든 발음들이다. 아마도 일어를 제외하면 전세계 언어들마다 제각기 발음하기 힘든 발음체계가 있을 것이다.

 

나도 처음에 프랑스에 왔을 때, 여권에 적힌 내 이름을 프랑스인들이 잘못 읽는 바람에 호명되는 걸 알아듣지 못하고 빈 복도에서 2시간이나 기다렸던 적이 있다. 아까 들은 사람들의 이름이 다시 호명되고 있는데도 내 이름은 불리지 않았다."어디 목록 좀 봅시다. 제가 거기에 써있기나 한지."하고 물었지만 그는 목록을 내게 보여주길 거부했다. 그렇게 하염없이 2시간이 지나 모두가 일을 마치고 갔고, 복도에는 아무도 없이 나밖에 남지 않았다. 그가 내게 이름이 뭐냐고 그/제/서/야/ 물었다. 진작 내가 목록을 보여달랄 때 보여줬으면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을 것을.알고보니 그는 내 이름을 세 번이나 불렀다는거다 !!! 이름 석 자 중에 첫자와 끝자, 두 자를 잘못 발음하면 못 알아듣는게 당연하지. 더구나 나는 정씬데, 이걸 '마드모아젤 융'이라고 불렀으니, 내가 어떻게 알아듣겠냐고 ?!!!!

 

그럼 프랑스에 들어온 한국 기업들을 이곳 현지인들은 어떻게 부를까? 현대는 '윤다이'로, 삼성은 '삼쑹'으로 부르고 있다. 이들에게 '현대! 삼성!' 본토발음으로 또박또박 말하면 못 알아듣는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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