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전에 식물성 칼슘에 대한 정보를 올린 적이 있죠. 오늘은 식물성 단백질에 대해서 정리해보지요. 채식카페에 올렸더니 바~로 열화와 같은 관심과 함께 스크랩을 사정없이 받았던 글이에요. ^^v 블로그에 올리면서 수정보완합니다. 채식까페에 올린 글에 빠져있던 정보들이 상당량 추가됐습니다.

1. 왜 단백질인가?
단백질은 세포벽을 이루는 성분으로 특히 자고나면 쑥쑥 자라는 성장기 어린이들에게는 필수한 영양소입니다.물론 성장기 아이들에게 필요한 영양소는 단백질 뿐만이 아니죠. 탄수화물, 비타민, 미네랄, 그리고 두뇌에 필요한 소량(!)의 지방도 절대적으로 필요합니다. 그러니 단백질만 필요하다고 강조하지는 말아주세요. 실제로 단백질과 지방 섭취량은 비타민과 미네랄 섭취량에 대해 절대 과잉섭취하고 있는 실정이니까요.


사람들이 단백질, 단백질.. 하는데 실제로 단백질이 얼마나 필요한 지 아시는 분 번쩍 손들어보삼?

단백질의 하루 필요량은 -놀라지마세요- 고작 체중의 0.6% 랍니다. (에게게게?) 70kg의 남성의 하루 필요 단백질은 42g 밖에는 안된다는 소리에요. 육식하시는 분, 하루에 고기 100g 이하로 드셔야합니다. 단백질 섭취필요량이 요것밖에 안되는 이유는, 단백질은 인체의 모든 세포를 구성하는데 절대적으로 필요하지만 세포가 죽으면 75%의 단백질이 다시 몸 속으로 흡수되기 때문입니다.


단백질은 인체에 필요한 세포벽만 구성하는게 아니라 염증, 바이러스 등의 세포벽도 단백질로 구성되어 있어요. 다시 말해서, 단백질을 과다하게 섭취하면 이들 세포가 증식하기 좋은 상태로 만들어 주는겁니다. 눈다래끼(염증) 났을 때, 계란, 생선, 고기 먹으면 바~로 더 심해지는거 경험하셨을꺼에요. 육식을 하더라도 질병을 앓는 동안에는 고기를 끊어줘야 회복이 빨라요.


2. 잉여단백질은 몸 밖으로 나간다매?

탄수화물, 지방, 단백질이라고 일컬어지는 3대 영양소 중에서 몸에 축적되지않고 잉여분이 몸 밖으로 빠져나가는 건? 그렇습니다. 단백질입니다. 단백질 다이어트가 그렇게 나타난거죠. 중고등학교 때 배운 지식을 다시 반추해봅시다. 탄수화물의 잉여분은 지방으로 축적되고, 반대로 에너지가 필요할 땐 탄수화물을, 그래도 모자라는 에너지는 지방을 연소시켜 소비합니다. 잉여 단백질이 체외로 그냥 빠져나가면 좋은데, 문제는 조용히 빠져나가지 않는다는 겁니다.

단백질은 체내에서 아미노산으로 분해되면서 요산을 생성합니다. 요산은 독소로, 소변의 형식으로 배출되어 '요소'라고 부릅니다. 이 독소를 몸은 빨리 밖으로 빼내버리려고 하기 때문에 고기만 먹는 육식동물은 장의 길이가 짧아요. 만일 육식동물이 초식동물만큼 장이 길었다면 육식동물은 쌓이는 독소 때문에 이런저런 병을 달고 달아야했을꺼에요. 


인간은 육식동물보다 장의 길이가 2~3배 길어요. 장의 길이만 봐도 사람이 육식을 많이 하게 되면? 그래요. 몸에 이상이 온다는걸 눈치 빠른 사람들 무릎 치는 소리가 여기까지 들리는군요. ^^ 단백질을 장기적으로 과다하게 섭취하면, 해독을 맡은 간과 신장에 과부하가 걸립니다. 신장은 심장과 연결되어 있고.. 심장발작, 고혈압, 신장염, 지방간 등이 '친구하자'고 차례로 찾아들죠.


3. 단백질의 보고는 고기? 거짓말!
우유, 고기 등 동물성 단백질을 많이 섭취하는 선진국들이 골다공증 환자 최다수국입니다.
암환자도 많구요. 성인병 환자는 말할 것도 없지요. 저는 요즘 파리 시내를 다니면 비대한 사람들을 어렵지 않게 봅니다. 5년 전, 첫애 낳기 전에 파리 시내를 활보하고 다니던 시절에는 이렇게 비대한 사람들이 어쩌다 한번 이었는데, 요즘은 고개만 돌리면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어요. 일부 미국인들이 이민을 왔나 싶을 정도에요.




2009년 프랑스 비만인구는 전체 인구의 13%인 6백5십만명으로 추산합니다. 성인 인구의 14.5%에 해당돼요. 소아비만도 늘어가는 추세인데, 비만인구가 늘어가는 속도가 이대로라면 2025년엔 프랑스 인구의 절반이 비만일꺼라는 통계가 나왔습니다. 비만인구가 늘면 성인병으로 고생하는 환자가 늘고, 진료비가 점차 늘게되며, 국가가 보험으로 지출하는 액수가 천정부지로 늘어나게 됩니다. 한 개인의 건강문제 뿐만 아니라 국가의 재정문제가 되는거지요.

왜 우리는 '잘' 먹는데, 몸은 비대해지고, 무거워지며, 수명은 연장되었는데 과거에는 없던 심장발작, 암, 고혈압, 지방간 등의 병으로 고생하는 걸까요? 그리고 이 와중에서 고생은 내가 하는데, 내 등 뒤로 돈은 누가 벌까요?

(다이어트가 끝나면 효과는 하나도 없이 제로로 돌아가는) 숱한 다이어트 업체,
(뇌세포를 마비시켜 '내가 지금 먹는 것이 지상최고로 맛있다'고 느끼게 만드는) MSG첨가 가공식품업체,

(장기간 복용하면 팔다리 떨림증상, 두통, 비만 등 수 십 가지의 병을 일으키는) 먹어도 열량없는 아스파탐 제조 판매업체와 아스파탐을 첨가한 가공식품업체,
과자, 설탕이 든 각종 가공식품업체,

(
병의 원인을 근본적으로 치료하지 못하고 부작용만 일으키며 복용양만 점점 늘어가는) 각종 제약업체,
(성인병이 약물치료로 낫질 않으니 계속 '날 보러와요~'가 되가는) 의사,  

그리고 목축업자들이 돈을 벌지요.

왜 목축업자냐구요? 이들은 비만인구를 높이는데 큰 공헌을 하거든요 !
단백질의 보고로 흔히들 알고있고, 그래서 '고기~ 고기~' '고기를 먹어야 힘이 나지!'하는 말들을 하시는데, 실상 고기에는 단백질과 동량의 혹은 그보다 더 많은 지방이 함유되어 있습니다. 것도 고기에 있는 지방은 많이 먹으면 먹을수록 건강만 나빠지는 몸에 안 좋은 '포화지방'입니다. 식물성 지방은 양도 많지 않을 뿐더러 몸에 좋은 '불포화지방'이구요. (단, 야자유는 포화지방입니다!)

동물성 단백질 쇠고기와 식물성 단백질 검정콩을 단백질, 칼슘, 콜레스테롤치, 세 데이타를 갖고 비교해볼까요?

쇠고기 (100g당) : 단백질 21g, 칼슘 11mg, 지질 14.10g, 콜레스테롤 64mg
검정콩 (100g당) : 단백질 34.7g, 칼슘 143mg, 지질 15.90g, 콜레스테롤 0.00mg
(자료: 네이버키친)

이래도 고기가 단백질의 보고인가요???

잉여단백질은 체외로 배출될 지언정 지방은 몸 구석구석에 둥지를 틀고, 독소 배출로 힘들어진 간과 신장은 오랜 시간이 흐른 뒤 '나 망가졌소! 배 째소!'하는 신호를 보내올겁니다. 병원에 가겠죠. 약을 줄 겁니다. 약을 일단 한번 복용하기 시작하면 그 양은 늘면 늘지 절대 줄지 않을 겁니다. 대다수의 성인병 환자들이 병의 원인인 식습관은 바꾸지 않으면서 약에만 의지합니다. 밑빠진 독에 물붓기죠. 게다가 구멍은 점점 커져만 가니 약의 강도는 점점 높아집니다.

코끼리처럼, 당나귀처럼, 말처럼, 큰 힘을 내고, 지구력이 좋은 동물들은 하나같이 채식동물입니다. 그들은 고기 한 점 먹지 않아도 인간과 비교가 안되는 엄청난 힘을 냅니다. 왜 그럴까요? 단백질과 지방은 지구력을 향상시키지 않기 때문입니다. 코끼리같은 힘을 내고 싶다면 곡류를 드세요.

살 빼고 싶으신 분? 한번 시험삼아 다이어트 한다 생각하시고 고기를 식단에서 한 달만 빼보세요. 군것질, 간식, 단 것, 야식은 당연히 끊으셔야죠. 2주 지나면서부터 몸이 가벼워지고 겁나게 살이 빠질 겁니다. 제 경우, 두 아이를 낳고도 군살이 다 빠져 44를 입게 될 줄은 미처 몰랐어요.



4 과잉단백질과 칼슘이 대체 뭔 상관?

자, 덩치는 비대한데, 골격은 약해진다면? 당연히 쓰러지겠죠. 질병들이 반갑다고 찾아옵니다. 고기와 우유를 장기적으로 섭취하면 이렇게 됩니다. 우유에 칼슘이 많다구요? 그런 논문은 낙농업체에서 연구비를 낸 논문들의 결과일 겁니다. 미국에선 그런 일이 비일비재하거든요. 별의별 유전자를 섞어놓고는 GMO를 해가 없다고 하거나, 아스파탐, MSG가 인체에 무해하다고 선전하죠. 그들 연구논문은 하나같이 몬산토에서 연구비를 댄 것들이에요.


우유를 안 마시거나 마셔도 1년에 총 10kg(=10리터)도 안되는중국인, 일본인, 아프리카의 토고인들의 골밀도를 조사해보니까 우유와 유제품 많이 먹는 스웨덴, 미국, 스위스인들보다 뼈의 단면이 훨씬 조밀하고 튼튼하다는걸 발견했어요. 뿐만이 아니라 유제품 최대소비국 5개국은 골다공증 환자가 많은 나라 5대국과 정확히 일치하는 결과가 나왔어요.어째서 이런 일이 가능할까요? 다름아닌 '칼슘의 보고'를 마셨는데?!!!! 그들이 마신 칼슘은 다 어디로 간걸까요?


몸 속에서 칼슘이 가장 많이 저장된 곳이 어디일까요? 뼈. 오케이. 그럼, 몸 속에서 칼슘이 가장 절실하게 필요한 곳은 어디 일까요? 또 뼈? No! 혈액입니다. 건강한 사람의 피의 산도는 약칼라리에요. 근데 고기나 우유를 많이 먹게 되면 단백질 과잉, 지방 과잉, 피가 약산성이 됩니다. 몸은 비상사태로 여기고 뼈(!!!) 속에 있는 칼슘을 끄집어내 혈액의 산도를 맞추려고 합니다.


식물성 칼슘 포스팅에서 얘기했지만 우유가 칼슘의 보고라고 거짓홍보하는데, 동물성 칼슘의 체내 흡수율은 30%미만인 반면, 식물성 칼슘의 체내 흡수율이 50~70%라는 점을 감안하면 우유 한 잔 마시면 몸에 남는 칼슘은 새발의 핍니다.

반면에 유지방과 우유 속의 동물성 단백질이 몸을 산성화시키고, 칼슘을 섭취하기는 커녕 몸에 있던 칼슘까지 빼갖고 나가는 지경까지 이르게 되는거지요. 배추, 치커리, 민들레 등 녹색채소만 잘 먹어줘도 칼슘은 충분합니다. 거짓말같은가요? 식물성 칼슘이 함유된 식품과 그 함량표를 한번 보세요. 제겐 민들레가 동량의 우유보다 칼슘이 훨씬 많이 들었다는 걸 봤을 때 충격적이었어요.



5. 식물성 단백질 vs 동물성 단백질

식물성 단백질을 먹어도 요산이 생성됩니다. 아미노산으로 분해하면서 요산이 나오는 과정은 동물성이나 식물성이나 마찬가지니까요.근데, 식물성 단백질이 함유된 식품들은 콜레스테롤이 없고, 신진대사에 절대적으로 필요한 비타민과 무기질이 풍부하기 때문에 대사과정에서 피를 산성화 시키지 않는다는 거에요. 그 반대로 야채와 곡류는 피를 약칼라리로 유지시켜주며, 식품에 따라 항산화작용, 항바이러스 작용, 항 박테리아 작용을 하고,몸 속에 쌓인 독소와 중금속들을 체외로 배출시키는 매우 놀라운 기능을 합니다 !


무엇보다 환경문제에 직면한 지금같은 때, 동량의 단백질을 얻는데 소비되는 CO2, 물의 양, 에너지, 최소 땅의 넓이를 비교해본다면 동물성 단백질과 식물성 단백질은 하늘과 땅 차이에요. 쇠고기 1kg 얻을 에너지로 시금치를 26kg 생산할 수 있어요. 우리가 고기를 많이 먹으면 먹을수록 지구의 환경은 소의 발에 짓밟히고 말꺼에요. 그 잘난 고기 먹자고 인류가 망해서야 되겠습니까?


단백질 섭취는 칼슘과 마찬가지로 식품성 식품만으로도 충~~~~분합니다. 곡류와 야채 속에 단백질도 칼슘도 들어있습니다. 대신 곡류는 반드시 정제가 아닌 통곡으로 드셔야 합니다. 삼시세끼 현미밥+반찬으로 드시는 분이라면 굳이 단백질 계산하느라 계산기 두드리지 않으셔도 될 정도에요. 저희 집은 하루 세 끼 밥을 먹는게 아니라서 콩이나 견과류 등을 통해서 두루두루 섭취합니다. 


식물성 단백질하면 '콩'을 생각하실텐데요. 그 외에도 단백질은 식물성 식품에서 심심찮게 얻어진답니다. 한번 볼까요? 괄호 속의 수치는 100g 당 함유된 단백질의 양입니다. 참고하세요.

 

(1) 콩류

콩이라고 하면 종류가 많은데, 대두가 식물성 단백질 중 단연 으뜸입니다. (40~50g)

대두는 밥에 그냥 넣어서 먹지않고, 두부나 두유로 만들어 먹죠. 

완두콩, 강낭콩, 렌즈콩(lentil)은 23g

참고로, 렌즈콩은 철분함량이 높기로 유명하죠. 섬유질도 풍부합니다. 

여성분들, 빈혈 많으신데, 생리시작하는 날, 깻잎이나 렌즈콩 한 접시 꼭 드세요. ^^

병아리콩(pois chiche)도 단백질이 풍부할 뿐더러 생리를 주기적으로 하는데 필요한 성분이 있답니다. 오호~!


 

(2) 곡류

콩 다음으로 단백질 함량이 많은 식물은 뭐니뭐니해도 곡류죠.

서구에 사시는 분들은 quinoa(키노아)가 단백질 함량이 많기로 유명한 곡류입니다. (20g)

밥이랑 같이 지으면 발아가 되서 싹이 쏘옥~ 나오는데 아주 귀엽고,

씹으면 톡톡~ 터지는 느낌이 아주 좋아요. ^^

 

귀리는 13g,

보리는 11g,

통밀은 12g,

옥수수는 9g,

현미는 7g,

파스타는 12g,

팥에도 단백질이 들어있구요.

 

(3) 기타

감자 100g당 2g의 단백질 함유, (감자엔 비타민C도 함유되어 있답니다. ^^)

땅콩, 아몬드 20~30g,

아몬드, 참깨, 캐슈넛, 피스타치오 15~20g,

생마늘 8g,

브로콜리, 콜리플라워 3g,

버섯 2g,

해바라기씨 2g,

etc.

 

* 주 : 식물성 단백질 함유량을 불어와 영어 사이트에서 조사했는데, 사이트에 따라서 데이타의 차이가 있슴을 고려하세요.

 

결론

제가 위에 적은 것들을 우연히 접했을 때, 그리고 이후에 스스로 찾아서 알게 되었을 때의 충격은 이루말할 수 없었어요. 누가 우리에게 우유를 완전하지도 않으면서 '완전식품'이라고 쇄놰했을까?완전식품이라면 그것만 먹어도 건강해져야할텐데 우유를 많이 먹으면 골다공증이 걸리고, 아토피가 낫질 않고, 알레르기가 아물질 않는데, 대체 누가 우리에게 단체로 거짓말을 했을까? 철떡같이 믿고 살아온 30년의 세월에 화가 날 지경이었어요. 우리가 이런 피가 되고 살이 되는 자료를 학교에서 배웠다면 국민보건이 훨씬 튼튼해질텐데. 몸고생은 고생대로하고, 다이어트와 질병치료를 위해 쓸데없이 돈을 날리지 않아도 될텐데.. 프랑스도 마찬가지에요.

'고단백 저칼로리'를 우수한 식품으로 홍보한 시절이 있었죠. 고단백은 뼈의 골밀도를 낮춘다는 걸 이젠 아셨습니다. 서양인처럼 고기를 즐겨먹는 식생활(실은 서양인들도 이렇게 고기를 끼니마다 먹을만큼 고기가 흔해진건 불과 1세기도 안됩니다!), 맥도널드에서 쇠고기 넣은 정크푸드에 콜라 마시며 한 끼 때우는 식생활이 바뀌어야 합니다.


저단백에 적정한 칼로리로 드셔야 되는데, 채식을 하면 맘껏 먹어도 목표달성이 쉬워요. 이걸 동물성 식품으로 드시면 고단백 고지방 고콜레스테롤 고칼로리가 되버려요. 고기 많이 드시고 싶으시면 -농장하고는 멀어도 상관없지만- 병원 가까운데서 사셔야돼요. 자주 실려가셔야 할테니까. 무덤 가까운데도 좋습니다. 명이 짧아질테니까요. 실제로 최근 미국인의 평균수명이 줄었답니다.


신체가 필요로하는 단백질을 충분히 공급하면서, 먹고 싶을만큼 먹어도 살이 안 찌고, 병원에 갈 일 없고, 건강하고 활력있게, 지구를 지키는 방법은 바로 채식에 있습니다. 바로 당신이 건강해지고, 지구가 건강해지는 첫걸음은 고기와 멀어지는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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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 쓰려고 며칠을 고행했어요. 저도 추천 좀 받아보고 싶어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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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에꼴로
Actualités 시사2009.09.04 05:09
한국의 신종플루 풍속도는 한 마디로 가관이다. 열도 없고 몸살기도 없어 독감 증상이라고는 보이지도 않는데 신종플루 감염여부를 신청하지 않나, 타미플루를 처방전없이도 살 수 있어 품귀가 되버리고 있는 현상이나, 신종플루는 커녕 일반독감에 걸린 것도 아닌 고교생이 병원에서 어떻게 타미플루를 타왔는지, 하여 한번도 써먹지 못한 타미플루를 온라인에서 판매하다 걸린 사건이라든지. 신종플루 자체의 위험성보다는 신종플루에 대한 '심리적 공포'가 대중을 사로잡고 있다.

돼지독감이 발생한 이후부터 2009년 8월말까지 프랑스에서는 5,000명이 감염되었고, 12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프랑스 대륙에서 2명, 나머지는 최대 사망자를 내고 있는 뉴칼레도니아(7명)를 비롯 프랑스령에서 사망한 것으로 집계됐다. 한국보다 높은 사망률이다. 이런 실정이지만 옆사람이 기침을 하거나 코를 훌쩍거리며 코를 푼다고 흠찍 놀라 경계하는 상황은 아니다. 나도 사실 우리 아이랑 같이 감기에 걸렸다가 나은 상황이지만 감기에 걸린 동안 주변에서 멀리 떨어져 앉는다거나 하는 일은 없었다. 오히려 오래 전, 터키와 홍콩에서 조류독감이 유행하던 시절, 길거리에 비둘기만 봐도 사람들이 경계하던 때, 편도선이 부어 목이 너무 아파 마스크를 쓰고 나간 일이 있었는데, '마스크 쓴 동양인 = 조류독감!!!'으로 여겼는 지 사람들이 자리를 내주며 피해다니더만. 쾌쾌한 찌린내로 전철 한 칸, 버스 하나를 가득 채우는 노숙자가 옆자리에 와앉아도 아무런 반응없이 자리를 피하지 않는 프랑스인들이 말이다. 이런 상황을 몇 번 접했는데, 조용히 창문을 여는 정도 외에는 쑥덕이지도 않고, '아유~ 냄새야!' 흉보지도 않고, 자리를 떠 멀리 가지도 않더라. 근데 조류독감이 한창일 당시, 마스크 쓴 동양인 앞에서는 훠이훠이 비켜나더란 말이지.

신종플루가 별것 아닌 것은 아니다. 일반독감보다 전염성이 몇 배 높은데, 돼지독감에 걸렸다 나은 사람들의 경험담을 읽어보면 그들과 같이 사는 가족들은 걸리지 않았었다고 하는 걸 보면 접촉하는대로 다 걸리는 백발백중의 전염병은 아닌 것 같다.

신종플루, '너 걸리면 죽~~~었어!'?? 그것도 아니다. 한국 총 감염자 4천명 중에 4명이 사망했다. 천 명 중 한 명꼴. 낮은 사망률이다. 미국 에이즈 환자 통계를 보면, 100명의 에이즈 감염자 중 3명만이 사망한다. 그에 비하면 신종플루는 에이즈보다도 훨씬 낮은 사망률인 것이다. 신종플루 감염자 천 명 중에 9백9십9명은 완치가 된다는 소리다 ! 그런데 무엇이 그렇게 두려워 덜덜 떠는가? 무엇이 두려워 독감의 의심도 없는 상황에서 테스트를 보러 가는가? 15만원이나 주고 받은 테스트에서 음성반응이 나왔다한들 올가을, 올겨울 내내 안 걸린다는 보증이 있는가? 왜들 그래 호들갑을 떠는가? 한국에서 신종플루로 4명이 사망했다. 그래서?!! 물론 인명은 하나라도 소중하다. 그 한 사람에 대한 기억을 공유하는 사람들의 슬픔은 어째 다 말로 표현하랴?

올해 돼지독감이 멕시코에서 나타나기 전까지 매년 겨울이면 겨울마다 독감으로 사망하는 수치가 얼마나 되는지 아나? 전세계적으로 한 해 2십5만명에서 5십만명이다. 그만큼 많은 사람들이 독감으로 죽는 지 몰랐을게다. 사망자는 어디사는 몇 살이고, 어떤 질병을 앓고 있었으며, 독감에 걸린 지 며칠만에 사망했고, 체온은 몇 도 였더라 한 사람 한 사람 죽을 때마다 매스컴에서 자세하게 떠들어 댔다면 어땠을까? 12월, 1월 되서 '백신을 맞고도 사망한 사람이 있더라!'하면 그때가서 사람들은 또 어떤 패닉상태를 보일까? 

신종플루보다 더 빠른 속도로 죽어가는 사유들이 즐비하다. 근데 사람들은 신종플루만 피하면 목숨을 구할 것처럼 행동한다. 한 해 교통사고로 한국내 사망자는 5천8백명, 전세계에서 1백2십만명이다. 일반 독감 사망률에 비하면 낮은 수치지만 사람들이 1년에 5천8백명이나 교통사고로 죽어간다고 당장 차를 몰지 않겠다거나 자전거, 오토바이, 자동차 등 차라는 차는 안 타고 다니겠다는 사람은 하나도 없다. 교통사고로 죽은 사람들의 상세정보가 매일매일 언론을 타고 나오면 아마 교통사고 사망률이 급격하게 줄 지도 모르겠다는 상상을 해본다.


담배 관련 사망자는 전세계 4백만명이다. 올해말까지 550만명이 담배로 사망할꺼라고 예측한다고 보고가 있다. 전체 사망자 중 1명꼴이 담배로 인해 죽는다. 하루 담배 사망자는 전세계적으로 130여명. 신종플루는 그에 비하면 아무 것도 아니다. 그렇다고해서 이 글을 읽으면서 담배 관련 사망자 수치에 경악해 담배를 내일 당장 끊겠다는 사람은 아마도 하나도 없을껄? '피고 싶은 담배 피다가 살만큼 살다가 죽지뭐~ 담배 펴도 장수하는 사람도 있드만' 하는 반응이 대다수가 아닐런지?
(담배의 해악에 대한 관련글> http://bktimes.net/detail.php?number=17305&thread=31r06 )

한국에서 알콜로 사망한 사람은 하루 평균 12.7명, 자해로 사망한 사람은 하루 평균 35명. 신종플루 사망자보다 훨씬 높은 수치들이다만 '살려면 당장 술을 끊어야겠어!'라는 사람 역시 하나도 없을껄?
(참고 자료> http://www.yeojufocus.co.kr/sub_read.html?uid=6251&section=sc1&)

전세계에서 5세 미만의 어린이가 하루에 2만5천명씩 죽는다 (2007년). 연간이 아니고 하루에!!!
오염된 물로 인해 발생하는 설사병 환자는 연간 2백만명, 그중 어린이는 하루에 5천명. 하루에!!!
(참고 자료> http://blog.daum.net/skyey/15858189?srchid=BR1http%3A%2F%2Fblog.daum.net%2Fskyey%2F15858189)

전세계 암 사망자 연간 712만명(2004) => 일반 독감 사망자의 14배
전세계 에이즈 사망자 연간 210만명 (2004). 이중 15세 미만의 어린이는 29만명 (13.9%) => 일반 독감 사망자의 4배
비만으로 사망하는 사람은 전세계적으로 연간 250만명 => 연간 독감 사망자의 5배를 넘는 수치
전세계적으로 운동 부족으로 사망하는 사람은 매년 190만명 => 역시 연간 독감 사망자의 4배

2004년 통계에 의하면 전세계 심장, 혈관 질환 사망자는 1천7백만명, 전염병 1천9십만명, 당뇨병 9십9만명. 다들 연간 독감 사망자보다 훨씬 많은 수치를 자랑(?)하지만 어느 하나 '정신차리고 지금부터라도 당장 당도가 높은 음식, 과식을 줄이고, 운동을 해야겠어!'하고 결심하는 사람은 역시 하나도 없을껄?

이 글을 쓰고 있고, 읽고 있는 이 순간에도 3초에 한 명씩 어린이가 기아로 죽어간다. 하루에 몇 명인지 계산해보면 무엇하리? 전세계 인구 중 17억은 비만이고, 10억은 기아에 시달리고 있다. 영양실조보다 영양과다인 사람이 훨씬 많음에도 전세계 식량공급은 불균등해서 기아도 비만도 다 같이 늘어나고 있다는 사실이 우습지 않은가? 한쪽에서는 체중과다로 죽고, 다른쪽에서는 못 먹어 죽고. 인간은 충분히 도울 수 있는데 돕지 않고 있다. 어느 누구도 이런 수치에 경악하지 않고, 뭔가 행동해야겠다고 생각하지 않기 때문에. 왜? 나하고 상관없는 일이니까. 다른 나라 얘기니까. 하지만 신종플루는 다르거든. '내(!)'가 감염되어 '내(!)'가 죽을 수 있다는 거지.

우리 시어머님(프랑스인)의 신종플루 시나리오를 들어보면 이건 모 '죽음의 도시'에 가까운데, 충분히 가능한 이야기다. 한국은 이미 충분히 패닉상태라서 그분의 시나리오는 언급하지 않기로 한다. 하지만 두려움 자체에 함몰되어 근심과 걱정 속에 살아갈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 지금 한국 상황에서는 신종플루 자체가 가져오는 위험보다 '나도 걸리지 않을까? 걸리면 죽는거 아니냐?'는 신종플루에 대한 '두려움'이 사람들을 죽이고 있다. '아는게 병'이라고 알면 근심할 것이 아니라 아는 만큼 준비하고 대처해야 한다. 몸 자체의 면역력을 키우고, 잔병에 걸리지 않도록 조심하며, 눈이나 입에  손대지 말고, 예쁘다고 지나가는 애기나 아이들 절대 쓰다듬거나 뽀뽀하지 말며, 손씻기를 생활화하고, 몸을 청결하고 따뜻하게 유지하며, 환절기와 겨울철 실내 적정 온도와 습도를 유지하고, 감기든 독감이든 병에 걸린 사람은 주위 사람들에게 옮기지 않으려는 배려를 보일 것이며, 열이 오를 경우를 대비해서 해열제를 상비하고, 임산부는 임신 중에도 복용할 수 있는 해열제를, 영유아들은 시럽이나 좌약으로 된 해열제를 준비하세요. 독감이든 신종플루든 열이 있으면 먼저 열부터 낮춰야 합니다. 마지막으로 가장 중요한 거... 어떤 상황이 닥치더라도 담담한 마음으로 차분하게들 대처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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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에꼴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