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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5.08.23 아일랜드, 가까운 미래에 복제될 당신

세계의 생명과학사를 다시 쓰게 한 황우석박사의 연구로인해 시나리오를 수정했다는 <아일랜드>. 그래서 더욱 현실성을 부여받은 영화에 대해, 아니 그보다는 복제인간에 대해 남편과 많은 얘기를 나눴다. 이미 이 영화 본 한국관객이 많을테니 구차한 말 적을 필요가 없으리라고 본다.

 

사이보그의 인격성에 대해 질문을 던진 <블레이드 러너> <고스트 인더 쉘 2>

로봇의 인격성에 대해 질문을 던진 < i, robot > < A.I >

인간의 기계화를 극대화한 <메트릭스>

위 영화들이 줄곧 던지던 질문과 크게 다르지 않은 질문들을 <아일랜드>가 던지고 있다만, 문제는 매우 가까운 미래에 일어날 수 있는 가능한 사건이라는거다.

 

영화 속에서 던져진 심상치않은 대사와 질문들을 모아본다.

 

조던 2-델타 : "그 아이, 나를 닮았어. 내가 없으면 그 아이의 엄마는 죽는거야?"

 

링컨 6-에코 : "복제에 500,000달러라, 너무 비싸지 않나요?"

탐 링컨 : "죽는 것에 비하면 비싼게 아니지"

... 오직 부자만이 생명을 늘일 수 있다는 아이러니함. 하지만 사실 지금도 거대의 수술비 낼 수 있는 인간은 수술받고, 그렇지 못하면 죽어가는건 똑같다. 넉넉한 나라에서는 음식이 남아돌아서 쓰레기통에 버리고, 이 순간에도 지구 어딘가에서는 1초에 한 명씩 어린이가 기아로 죽는다. 부자만이 복제인간을 가질 수 있어 부당하다고 우기는 사람은 당장 아프리카에서 기아로 죽어가는 아이부터 살려라. 자기 배가 부르면 남 배고픈걸 모르고, 자기가 가질 수 없으면 가진자를 비난하는 거. 옳지못하다.

 

탐 링컨 : "시동은 지문탐지로 가능해"

링컨 6-에코 : "이렇게?"

... 지문도 같고 홍채도 같은 인간이 악센트가 다르게 발음한다? 나랑 똑같은 인간 함 만나봤으면 좋겠다. 쌍둥이자매하게!

 

링컨 6-에코 : "내가 탐 링컨이요!"

탐 링컨 : "아니, 내가 탐 링컨이야!"

... 이넘이 저넘??? 저넘이 이넘? ㅠㅠ

 

탐 링컨을 죽인 에이전시 : "다른 사람들에게 얘기할 건가요?"

링컨 6-에코 : "내게 중요한건 내 생명이요. 다른건 신경 안써요"

... 나 잘 먹고 잘 살기 위해서 타인은, 복제인간은 죽어줘도 상관없다는야비함. 하지만 인간에게 이런 속성이 숨어있다는게 더 아이러니하지 않나? 우리가 돈을 벌기 위해서 너희는 착취당해도 괜찮고, 우리가 석유를 점유하기 위해서 너희는 피흘려도 좋다, 우리가 핵을 갖는건 합법이고 너희가 핵을 갖는건 불법이다, 그리고 내가 잘 살기 위해서 환경은 파괴해도 좋다는. 인간의 이기심이란 인간복제를 둘러싼 문제만은 결코 아닌 것이다!

 

흑인도, 복제된 인간도, 생명이 생명을 죽일 권리는 없다는 마지막 장면. 참 인상적이었다.

 

이 인간은 살려야만 하는 인간이라고 대체 누가 결정하는걸까?

대체 어떤 인간이 살아야만 하는 인간인데? 젊은이? 잘사는이? 통치자? 천재?

이미 먹이피라미드가 깨지고 있는 이 지구에서 생명이 연장된 인간들은 뭘 먹고 살껀데?

인구증가에인해 야기되는 주택문제, 노인문제, 연금문제, 식량문제, 공해문제는 어떻게 해결하고?

 

인간의 꿈은 어쩜 사이보그가 되는건지도 모른다.

늙지않고, 죽지않고, 아프지않고, 고통스럽지않고, 안경 쓸 일 없고, 핸드폰과 디카와 mp3가 아예 몸에 장치된, 섹스는 virtuel reality로 해결하고, 인구문제를 막기위해 여성은 청소년기에 호르몬 불임수술을 의무적으로 무료로 받게되는 미래의 새로운 인간.

 

내가 죽은 뒤에도 끊임없이 펼쳐질 인간의 역사가 궁금하다.

일단은 2019년을 기다린다. 다가올 아주 가까운 미래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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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에꼴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