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ctualités 시사2014.04.26 07:27

세월호 참사로인해 애도의 분위기가 팽배한 가운데 공연 일정들이 취소가 되고 있다. 야외 공연 민트라이트 공연을 취소하지 않으면 '공권력을 동원하겠다'는 협박도 나온다. 그러는 가운데 술 마시고 헹가레치는 새누리당은 뭔가 말이다. 국가적 추모 분위기가 흐르는 가운데 퐁피두센터에서 본 공연 후기를 올릴까 말까 망설여졌다. 공연을 보면서 나는 '아이들의 꿈'에대해 생각해봤다. 전국민이 슬픔에 빠져있다. 놀이터에서 미끄럼타고 놀면서 아이들이 "어, 어, 물이 차들어오고 있어! 피해야해!"하면서 논다고 한다. 공주같은 그림을 그리던 아이가 폭풍우가 치는 배를 그린다고 한다. 꿈을 꾸고 꿈을 키워나가야 할 아이들을 슬픔 속에 가둘 수만은 없지 않겠는가? 이 슬픔을 무엇으로 어떻게 이겨낼 수 있을까? 희생자 가족들 옆에서 같이 울어주는거 외에 어떻게하면 그들에게 실질적인 힘이 되어줄 수 있을까? 아이들에게 우리가 어른으로서 무엇을 어떻게 해주면 좋을까? 아이들과 함께 좀더 많은 시간을 보내야겠다는 반성을 혹시 해보지는 않으셨는지? 어떻게 행동해야 지긋지긋한 이 사회에 작은 변화를 모색할 수 있을까? 아이들의 꿈 속에서는 말이 달리고, 돼지가 한 마리에서 수 십 마리로 늘고, 오색빛깔의 불꽃놀이가 터지고, 외계인들이 나와서 알아듣지 못하는 소리도 하며 깔깔거리고 웃는데, 우리 아이들을 시험과 공부와 물질만능주의 속에 시달리고 있던 것은 아니었는지. 수없이 쏟아져나오는 미디어 가운데 무엇이 옳고 그른지 판단하기조차 힘든 현실 속에서 우리의 아이들을 어떻게 키우고, 어른으로서 나는 어떻게 행동해야할까? 그리고 당장 무엇을 해야할까? 비련하게 살아서 욕을 먹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죽어서 칭송을 받는 사람이 있잖은가. 앞으로 매일 매일 새로운 시신이 발견되는 나날들이 이어질 것이다. 남은 120구를 다 찾을 때까지. 남은 아이들을, 그들의 미래를 생각해줘야 하지 않을까 싶다. 슬픔에서 걸어나와 행동했으면 좋겠다. '모든 두려움은 내가 안고 가겠다'고 유서를 남기고 자신의 몸을 불태운 그를 하늘로 보낸 뒤로 우리는 무엇을 했을까? 시애틀 드림교회 김범수 목사께서 쓰신 글을 같이 읽어봤으면 해서 포스팅 맨밑에 갈무리해 왔습니다.


재난 사태에 대해서 긴급대응을 하지 못한/않은 국가에게도 분명 잘못이 있다. 긴급대응 뿐만 아니라 현지 구조요원들이 민간자본으로 식사를 하고 있다는 게 난 이해가 안간다. 국가의 재난 대비 시스템는 어디 갔는가? 국가는 컨트롤타워가 아니라면서 대형TV는 뭐하러? 국정원은 셀프 개혁, 476명이 물에 빠진 재난도 셀프 구조, 그러는 셀프를 외치는 그는 그렇다면 월급도 셀프로 해결해야 한다. 국민을 위해서 일하라고 국민이 월급을 주는건데, 국가 기반이 흔들리는 재난 앞에서 매번 '셀프'를 외치는 최고위관리는 국봉을 먹을 권리가 없다말이다. 국민을 위해서 일하지 않는 정치인들은 국봉을 먹을 가치도 권리도 없다말이다.

국가재난 앞에서 구조를 날씨 탓으로 돌려? 국가란, 국가원수란 이래야한다 (아래 동영상). 난 특정 인물을 편들고 싶은게 아니라 과거에 비슷한 상황 하에서 국민을 위해 해야할 도리와 행동을 그가 보여줬다고 생각한다. 국가원수란 이래야하는거다. 우매하든 어쨌든 위험으로부터 국민을 최대한 빨리 보호해야 한다말이다. 뒷배경에서 흐뭇하게 미소짓고 있는 문의원이 보인다. 저런 모습을 본 적이 참으로 오래 되는 것 같아 무척 마음아프다. 저분은 얼마나 마음고생이 크실까.


세월호가 침몰된 원인들이 하나둘 밝혀지고 있다. 적재화물을 3배나 싣고, 한국에서 2번째로 위험한 조류가 흐르는 지역에서 3등항해사에게 키를 맡기고 선장이 자리를 비웠고, 사고 직후 그 많던 규명정 중에 펴진거 2개 밖에 없고.. 아마도 '지금껏 그렇게 안했어도 (= 규정을 지키지 않았어도) 잘만 해왔는데 뭘 그래 유난스럽게 호들갑을 떨고 그래? 대강 대강 해'하는 안일한 태도가 이번 사고를 낳았던게 아닐까? 게다가 사고가 나자 배를 버리고 도망친 프로의식이 제로인 승무원들,  윗사람 눈치보느라 시민에게 안하무인인 관리들, 실질적으로 도움은 안되면서 '나 왔네! 나도 슬픔을 공감합네!'하고 위로하는 사진이나 찍고 사라지는 고위관리들, 재난 및 사고가 일어났을 때 적재적소에 배치되지 못하는 허술한 비상사태 시스템, 이번 경우에는 해경이 되겠다. 그리고 가장 큰 문제는 자기 일을 제대로 하지 못하고 있는 문디 썩어빠진 똥덩어리 언론들!!!!! '언론인'이라는 이름표만으로 '표현의 자유'를 외치는 인간쓰레기들. 나의 자유는 타인의 자유와 권리를 존중하는 한도에서만 인정되는 것이다. 

그렇다고 한국 언론인들이 다 죽은건 아니다. 어두컴컴한 혼란의 시대에서 빛이 되는 언론인들이 계시다. 그들을 많이 응원합시다. 이런 상황에서 그들이 옳은 길을 가느라 얼마나 힘든지는 여러분들이 더 잘 아시잖아요. 자기 자리에서 프로답게 행동하는 사람들, 얼마나 멋집니까? 멋진 정치인도 있고, 멋진 기자도 있고, 멋진 앵커도 있고, 멋진 경찰도 있고, 멋진 판사도 있습니다. 드물긴 하지만 있습니다. 있다는건 희망입니다. 절망을 10번 되내기 보다 작은 희망을 더 크게 10배, 100배, 1000배로 키워가야 합니다.

대한민국이라는 선박은 지금 항해를 잘하고 있는걸까요? 키를 누가 잡고 있을까요? 그가 3등항해사라면 선장은 누구고, 어디에서 무얼하고 있을까요? 승무원들은 긴급상황시 승객들을 탈출시킬 훈련을 받았을까요? 무엇이 대체 어디서부터 어떻게 잘못된 걸까요?

분노로 변해버린 슬픔을 에너지원으로 행동하세요. 보다 나은 사회를 아이들에게 물려주기 위해서 행동하세요. 이 비극이 또다시 반복되지 않도록 행동하세요. 그것이 시위든 집회든 정치활동이든 환경단체 활동이든 이웃 아저씨/할머니 설득하기든 자원봉사든 아동극 만들기든, 그 무엇이든간에. 말로, 타이핑으로 그치지 마시고, 행/동/하세요.

6월에 선거가 있습니다. 국민을 안하무인으로 아는 정치인들에게 절대로 절대로 관대하지 마세요. 용서하지 마세요. '의원님' 앞에서 굽신거리지 마세요. 그들은 그들이 해야할 일을 제대로 하고 있을 때만이 존경받을 가치가 있으니까요. 아이들에게 꿈꾸는 사회를 만들어주어야 합니다. 슬퍼하는 몫은 산 자의 것이고, 보다 나은 사회를 만들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것도 다름아닌 우리가 할 일입니다. 아이들이 밝게 자랄 수 있도록 일어나서 행동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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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도자라면, 정치인이라면,
이 사건을 하루라도 빨리 모면하고 싶은 관계자라면

실종자 가족은 계속 울다가 탈진하기를 바랄 것이다.
전 국민이 희망고문으로 한 일주일 TV만 보고 허탈했으면 할 것이다.
교회와 신앙인들은 기도에 몰두케하여 하나님께만 부르짖게 할 것이다.

대신 자기들을 향한 비난을 어떻게든 모면하고
딱 한 달만 훌쩍 지나가길 간절히 바랄 것이다.
한 달만 지나가면 다 잊어버릴 것이고
또 다른 사건이 터져 관심이 다른 곳에 쏠릴 것을 잘 알 기 때문이다.

초원 복집 사건도 그랬고, 국정원 사건도 그랬다.
산전수전 다 겪은 정치인이 오랜 정치경험에서 배운 것이란
어떤 큰 일이 터져도, 어떤 악재가 발생해도,
방송과 여론을 장악하고 있기만 하면
결국 자기에게 유리하도록 뒤집을 수 있다는 자신감이며
유가족과 국민이 TV만 바라보고 울며 불며,
기도하며 개인의 잘못은 없는지 죄를 성찰하는 동안
정작 책임자들은 딱 한달만 면피하면 된다는 요령이다.

시간되면 여러가지 작은 미담을 발굴해서 영웅으로 만들고
의인으로 치켜세우면 사람들은 눈물을 닦고 환호하며 마음을 달랠 것이다.
내가 책임자라면 이런 시나리오대로 되기를 바랄 것이다.

이럴 때 깨어있는 교회 지도자들은
나쁜 정치인들이 바라는 대로
기도하자며 선동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슬퍼해야 할 사람은 슬퍼해야겠지만
온 국민이 다 슬퍼하기만 해서는 안된다.
감정 소모로 탈진하기만 기다리는 자들 뜻대로 움직이면 안된다.

아무리 황망해도, 오히려 눈을 부릅뜨고
1500억이나 주고 만든 구조함을 왜 쓰지 못하고 있는지,
학부모들 사이에 심어둔 용역깡패의 정체를 밝히고
용역들의 주먹으로부터 유가족들을 보호해주어야 한다.

지금도 설치는 댓글 알바들과 일베들의 물타기를 잡아내고,
이제라도 상황본부가 제대로 일하도록 요구하고,
구호물자가 다른 곳으로 빠지지 않도록 감시하고

비겁하고 약아빠진 죽은 언론을 대신해서
페북으로라도 유족들의 생생한 목소리를 널리 전달하며,
탈진한 유가족들과 함께 정부와 협상하고 으름장을 놓아야 한다.
이것이 우는 자들과 함께 우는 것이다.

온 국민이 눈물만 흘리고 망연하게 앉았는 것은
주님이 바라시는 이웃사랑이 아니다.
오히려 위에 앉아서 웃고 있는 악한 위정자들이 바라는 것이다.

강도 만난 자 곁에서 앉아서 눈물만 흘리지 말고
나귀에 태워 여관까지 옮겨주고 여관비를 내 주고
강도를 수배하고, 우범지역에 병력 배치하도록 파출소장을 만나야 한다.
이것이 주님이 우리에게 원하시는 동변상련의 눈물이다.


시애틀 드림교회 김범수 목사



관련글 > 세월호와 돈, 그리고 참 나쁜 대통령

관련링크: 박근혜 정부의 국무총리실 사이트 > 국가 재난관리 시스템 강화를 통해 국민들이 각종 재난으로부터 안전한 삶 구현 (2013년 10월 7일)

최근 기사 링크 : <르몽드>도 쓴소리 "박근혜 정부 관리능력 침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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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에꼴로
Actualités 시사2014.04.26 00:07

오늘 아침, 한 무리의 직장 동료들이 한국으로 떠났다. 서울에서 다음 주 화요일에 열릴 행사 오프닝 연설에서 한국어로 인사하고 싶다는 상사에게 지금 한국에 가시면 세월호 참사로 인해 상황이 이러이러할 것이라고 설명해줬다. 행사 오프닝 연설하실 때, 추모인사를 해주시면 한국인들에게 많은 위로가 될 것 같다고 말했더니 이태리 출신의 상사는 몇 년 전 일어난 콩코디아호 사고 때도 선장이 배를 버리고 먼저 도망쳤다는 얘기를 했다. 하지만 당시 해경은 선장에게 '배로 돌아가 마지막까지 승객들을 구하라'고 명령하지 않았던가 말이다. 그리고 오프닝 행사 날만큼은 절대 붉은 옷 입고가지 말라고 권고해줬다.

처음 인사만 몇 마디 한국어로 하시고 희생자에 대한 애도는 영어로 하셔도 된다고 했는데도 상사는 희생자에 대한 애도도 꼭 한국어로 하고 싶다고 했다. 예를 갖춘 문장을 써서 읽으니 그에게는 십리나 되는 듯이 들리는가보다. 그러니 영어로 하시라고 했는데 그래도 굳이 꼭 한국어로 하고 싶다신다. 그래서 짧게 가르쳐 드렸다. 

문장을 쓸 때는 괜찮았는데 내가 한국어로 말하는걸 노트북으로 녹음한다고 말을 하는데 애도를 표시하는 부분에서 목이 매여 결국 눈물이 흘러내리고 말았다. 가는 비행기 안에서 녹음을 듣고 여러 번 연습하겠다고 했다. 며칠 후 열릴 한-불 행사는 한국측도 프랑스측도 모두 영어로 말할 것이다. 하지만 연설 초반에 내 상사는 간단한 인삿말과 함께 사고로 유명을 달리한 젊은 희생자에 대한 인사를 짤막하게나마 한국어로 할 것이다. 그가 하는 한국어 인사는 내가 고국의 한국인들에게 보내는 인사이기도 하다. 부정확할 지도 모를 그의 서툰 한국어 인사를 부디 관대하게 받아 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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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에꼴로
Actualités 시사2014.04.24 00:34

제목: 세월호 실종자 가족들의 혼란

부제 : 416일, 선박을 침몰시킨 한국 승무원들 심각한 소송에 연루되다.

서울 특파원

 


시간이 흐를수록 희망이 희박해진다. 한반도 남서해안에서 몇 백 미터 떨어지지 않은 진도에서 세월호 실종자 가족들은 무기력한 채로 슬픈 숫자 세기를 보고있다. 이제는 수심 35미터까지 가라앉은 선박의 잔해에서 해군 잠수부, 해안 경비병, 민간인들이 어렵게 꺼내온 시신들. 421일 아침에 사망자 64명으로 확인되었다. 지난 416, 고등학생 325명을 포함한 476명이 승선했던 페리가 가라앉았다. 200명이 넘는 실종자가 보고됐다.

실종자 친인척이 모여있는 진도 체육관에서는 기다림을 견딜 수 없다. 구급대원들이 데리고 온  아들을  확인하고는  슬픔으로 실의에 빠진 엄마가 구급대원들에게 말한다. « 조심스럽게 운전해주세요. 얘 병원에서 일어날꺼에요. » 체육관에 설치된 스크린을 보던 한 엄마는 자기 자식이 죽었다는 걸 발견했다. 믿지 못했다. SNS에서 받은 거짓 생존자 명단에 아들의 이름이 있었기 때문이었다.

이 모든 것들이 분노와 좌절을 키웠다. 정반대되는 정보, 근거없는 루머, 느린 구조작업으로 인해 피해자 가족들은 분노했다.

세월호 승무원들이 비난의 첫과녁이다. 선장은 항해의 가장 기본적인 규칙들을 어기면서  배에서 처음으로 내렸던 사람 중 하나였다.  419, 선장을 비롯해서 사고가 났던 당시에 키를 잡았던 3등항해사와  4명의 다른 승무원들도 구속되었다. 조사를 해보니 이 3등항해사는 그 위험한 지역에서 한번도 조종한 적이 없었다. 선원들은 어떠한 안전훈련에도 참여한 적이 없다고 말했다. 421, 박근혜 대통령은 이들 승무원들의 태도를 살인자라고 평가했다.


« 내 아이 살려내 ! »


지난 일요일, 백 여 명의 피해자 가족 및 친인척들은 한국 대통령 관저에 있는 박근혜를 (직역을 하면 박마담이지만 의역했습니다) 만나기 위해 진도에서 청와대까지 400km 를 걸어서 가기로 결심했다. 4시간을 걸어가던 그들을 경찰이 막았다. 몇몇 사람들이 외쳤다. « 내 아이 살려내시오 ! » 그들 중 13명이 정홍원 국문총리와 만남을 가질 수 있었다. 그들은 정총리에게 선박 인양작업을 시작하기 전에 조금만 더 기다려다라고 부탁했다.

한국 대통령 박근혜는 선장과 그 승무원들의 행동을 살인에 해당하는행위라고 판단했다.

 

필립 메스메르

번역 : 필자

르몽드 (온라인 4월21일자, 지면 4월22일자) < 클릭하시면 기사 원본으로 이동됩니다


* 참고로, 같은 제목의 기사가 지면에서는 중간 제목이 '인양'이라고 나왔습니다. 기사 마지막 줄도 지면에서는 공간의 제한으로 인쇄되지 못했나보네요.

* 번역이 좀 허접하지만 많은 분들이 세월호와 관련된 제대로 된 기사 읽어보시기를 원하셔서 시간내서 우리말로 옮겨봤습니다. 르몽드에서 세월호 관련기사가 이틀 연속 나온 탓도 있구요. 우리나라에도 유능한 기자, 앵커분들 계시죠. 그분들 응원 많이 해드립시다. 정말 힘든 상황과 환경 속에서 '옳은 길'을 위해서 일하시잖아요. 그 길이 얼마나 힘든 지 여러분 잘 아시잖아요. 그분들 많이 많이 응원해 드립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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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에꼴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