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퍼박테리아'에 해당되는 글 2건

  1. 2011.06.14 수퍼박테리아와 항생제, 현명한 대처법 (2)
  2. 2011.06.14 수퍼 박테리아의 배양세균의 주는 인간!
잔병에 항생제를 남용하다보면 내성이 생겨 막상 큰 병에서 항생제가 듣지않는 최악의 경우가 생겨납니다. 최악의 경우란, 죽어가는 수밖에는 없다는 소리죠. 강한 항생제도 듣지않는 수퍼박테리아 얘기를 꺼냈으니 대처법에 대해서도 언급을 해야할 듯 싶네요. 예전부터 쓰자.. 쓰자.. 했던 꼭지였는데, 이제야 수도꼭지가 터지는군요.

1. 항생제는 약 복용만으로 오는게 아니다?!

항생제는 약 복용만으로 흡수되는게 아닙니다. 요사이 검역을 많이 하고있기는 하지만, 항생제로 키운 돼지고기를 많이 섭취해서도 오기도 합니다. 돼지가 박테리아성 질환에 걸려서 치료하기 위해서 항생제를 쓰는게 아니라, 돼지에게 항생제를 주면 돼지가 목이 말라서 물을 많이 먹어요. 그러면 돼지의 체중이 불어납니다. 한 마리의 돼지로 더 많은 돼지고기를 팔 수 있는게지요. 작년 6월에 프랑스 TV에 방영된 다큐프로에 의하면 프랑스에도 그런 방식으로 돼지를 키우는 업자들이 있습니다.

2. 항생제는 원래 자연으로부터 왔다?

맞습니다. 항생제는 원래 버섯이 번식할 때 주변에 뿌리는 성분이랍니다. 그 성분을 찾아내서 인간이 약으로 개발해낸거에요. 그렇게 등장한 페니실린은 제2차 대전 때 수많은 부상병들을 살려냈습니다.

그런데, 저는 이런 의문이 들어요. 수 천 년, 수 만 년을 자연의 질서를 망가뜨리지 않고 자생해온 버섯의 항생제 때문에 자연시스템이 망가지지 않았는데, 왜 약으로 제조되면서 내성이라는게 생기게 되어 수퍼박테리아라는 치명적인 미생물이 출현했을까? 제가 제약학 지식이 모자라기 때문에 그에 대해서 자세한 답변은 드릴 수가 없습니다. 제약업에 종사했던 한 지인의 설명에 따르면, 자연 추출액을 사용해서 약을 만들 때, 그 약의 분자구조는 자연 추출물의 분자구조와 다르다고 합니다. 분명한 건, 자연에서 추출해온거지만 자연물질과 동일하지는 않다는 것이고, 자연물질과 제조된 약 사이에는 '내성'이란 하늘과 땅같은 차이가 존재한다는 겁니다!

최근의 실례를 들께요. 신종플루 H1N1이 창궐했을 때, 구세주인 양 출현했던 약이 있었습니다 : 타미플루.

사진 출처 : 네이버 백과사전


타미플루의 주원료는 '팔각'라는 중국에서 잘 쓰는 향신료에요. 중국에서 수 천 년 동안 팔각을 향신료로 쓸 때는 이상증후를 일으키지 않는데, 타미플루에 들어가서 타미플루 복용자들이 우울증이나 정신착란을 보이는 등 부작용을 일으켰죠.


3. 그럼 무엇을 어떻게 하란 말인가?

작년 6월에 프랑스 TV에서 방영됐던 다큐에 의하면, 큰 병원관계자가 심각한 표정으로 이런 말을 합디다.
"어~떤 항생제도 듣지않는 수퍼 박테리아 감염 환자들을 예전에는 보기 드물었어요. 근데 요즘은.... 1주일에 한 명 씩 봅니다."

그 어떤 무엇보다, '잔병에' 항생제 사용을 금해야 합니다 ! 항생제는 박테리아성 질환에만 작용하며, 바이러스 질환에선 무용지물이에요. 항생제라는게 단백질로 이루어진 박테리아의 세포벽을 무너뜨리는 역할을 하는데, 바이러스는 세포벽이 없거든요. 단적인 예로, 감기에 항생제 처방은 플라시보 효과에 지나지 않아요. 

둘째, 항생제로 키운 고기를 먹지 말아야겠죠.
2004년 기준으로 육류생산량 대비 한국의 항생제사용량은 일본의 2.6배, 미국의 3.6배, 프랑스의 3.4배, 호주의 14.5배랍니다.
(기사 본문 : 국제 가축 항생제 사용량 호주의 15배, 푸드 투데이, 2007년 10월 19일자)

셋째, 가능하면 자연약제를 이용하세요. 수 억 만 년을 균형을 지키며 내려온 자연에는 항-바이러스, 항-박테리아 기능을 하는 자연물질들이 있습니다. 이들 추출물로 만든 제조약보다 '가능하면' 본래의 그 자연물을 이용하세요. 마늘 많이 먹는다고 항생제에 내성 생겼다는 사람 보셨습니까? 마늘과 양파는 매우 훌륭한 항바이러스, 항박테리아 음식으로 면역체계를 활성화합니다. 이것들 외에도 내성이 없는 천연 항-바이러스/항-박테리아 물질이 자연에는 많이 있습니다.


맺는말 : 미래의 질병

2년 전, '어린이 과학'이라는 잡지를 본 적이 있어요. 태아, 신생아, 영유아 등 아이와 과학, 아이와 건강에 관련된 과학적 연구를 출판하는 전문과학잡지로, 파리, 도쿄, 몬트리올 세 군데 대학부설 연구소들이 협조합니다. 그때 대기실에서 사주팜을 기다리면서 '백신과 면역'이란 그달의 머리기사가 제 시선을 사로잡았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기억이 안 나고, 요지만 생생하게 기억나네요.

"의학이 많은 질병을 정복했지만, 미래에는 전에 없던 새로운 질병들이 많이 등장할 것이다. 이들의 전파속도는 매우 빨라서 약이나 백신이 만들어지는 속도를 앞지를 것이다. 이러한 미래의 낯선 질병에 대응하는 유일한 방법은 인체의 자연 면역력을 키워 질병을 예방하는 것이다."

그 다음 해, 또 다음 해, 새로운 수퍼 박테리아들이 해마다 발견되었고, 미디어 전파속도가 빛의 속도처럼 전파되는 시대를 살고 있는 오늘날 우리에게 시시각각으로 새로운 수퍼 박테리아 소식들이 들려옵니다. 그때 그 잡지의 마지막 글귀가 '맞았다' 싶어요. 


* 관련글 : 항생제에 대해 당신이 반드시 알아야 할 몇 가지 상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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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에꼴로
수퍼박테리아와 관련된 불어로 된 2개의 기사를 요약합니다. 6월 12일에 트윗으로 이미 다 내보내긴 했는데, 트위터를 안 하시는 분도 많고, 저또한 트윗으로 내보내고나면 내용을 다시 찾기가 힘드니 글로 하나 정리해두는게 좋겠죠.

수퍼박테리아가 스페인도 야채도 아닌 근거 2가지 :

(1) 독일의 '북부' 피해자가 다수라는 사실로 볼때 과일/야채일 확률이 적다.
(2) 스페인에서 시작됐다면, 덥고 습한 환경에서 박테리아가 급속히 번식했을텐데, 스페인 피해자가 없다.

6월 10일, 독일 보건부는 10일 현재 33명의 사망자를 낸 전염병의 원인은 발아채소이며, 배양세균의 주는 -소가 아닌 (그래서 항생제가 듣지않는다)- 인간이라는 결론을 내렸다. (참고로, 6월 14일 현재 사망자 36명)

발아채소를 먹은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혈변과 기타 증상을 일으킬 확률이 9배 높다. 뿐만 아니라 고기나 산성식품을 많이 먹으면 장에서 비정상적인 부패가 진행되어 몸에 나쁜 박테리아가 급증한다.

독일 Gärtnerhof의 유기농장과 그 근처에서 발아채소, 비료, 농기구, 일하는 사람들, 가축 등 800여 가지의 분석이 며칠간에 걸쳐 행해졌으나 어느 것에서도 문제의 박테리아가 검출되지 않았다.

수퍼박테리아는 미친 과학자가 연구실에서 만들어낸게 아니라 박테리아와 바이러스의 성질이 그렇듯 자연진화한 것.
19세기 프랑스의 의학/화학/약학/과학박사였던 쟈크 엉뚜완 베샹은 세균(박테리아)은 일정 조건하에서 진화와 변형을 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바이러스나 박테리아가 서로간 결합하거나 변이를 일으켜 새로운 병원체를 형성할 수 있다는걸 오늘날 우리는 알고있다.

홍콩의 북경 게놈 연구소(BGI)가 분석하고, 독일의 위험평가 연방연구소(BfR) 과학자들이 박테리아의 DNA를 검사한 바에 의하면, 수퍼박테리아는 두 개 종자의 교차에 해당한다고 밝혔다.

하나는 중앙아프리카에서 발견되는 Eaec 타입의 박테리아와 매우 흡사한데, 인간의 소화기관에서 산다. Eaec가 Ehec 박테리아와 결합해서 용혈성 독소증후군(영어로 hemolytic uremic syndrome, HUS)을 일으켜 신장을 마비시키고, 소화기관과 뇌를 공격한다.

참고자료 :
Une ferbe 'bio' à l'origine de l'épidémie de bactérie tueuse, Le Figaro, 6월 10일자.
Bactérie tueuse: l'origine humaine, Tribune de Genève, 6월 10일자.


6월 11일자 중앙선데이 해외만평에 '진짜 수퍼박테리아는 인간'이라는 카툰이 실렸죠. (카툰보기 클릭~)
6월 12일까지만해도 수퍼 박테리아의 정체에 대해서 우리말로 자세히 설명한 기사는 없었습니다. 지금은 모르겠네요.

이해가 잘 안되시는 분들을 위해서 좀더 장황한 설명을 드리면요.

몸 속엔 좋은 박테리아와 나쁜 박테리아가 살고 있는데, 나쁜 박테리아가 일정한 조건이 주어지면 활동이 더 강해집니다. 나쁜 박테리아의 대표적인 예로 위염을 일으키는 '헬리코박터 필로리'라는 박테리아가 있는데, 위벽을 뚫고 들어가 살며, 위산에도 죽지를 않는답니다. 평상시에는 존재해도 큰 탈이 없다가 스트레스를 많이 받거나, 피로가 누적되어 인체의 면역력이 떨어지면 헬리코박터 필로리가 급격하게 증식해서 위벽을 공격하죠. 그 고통은 이루말할 수가 없습니다. 반면에, 몸에 이로운 박테리아도 있어요. 인체의 소화기관에 좋은 미생물이 없다면 소화도 잘 안되고 동화작용이 일어나지 않아요.

박테리아성 질환에 흔히들 항생제를 씁니다. 영어로 항생제를 '안티바이오틱(anti-biotic)'이라고 부르는데, 좋든 나쁘든 박테리아라는 모든 박테리아를 다 죽입니다. 적군을 죽이기 위해서 아군의 희생도 불사하는, 한 마디로 가미가제로 보시면 돼요. 반면에, 몸에 나쁜 박테리아는 죽이고 몸에 이로운 놈은 살려두는 제품들이 있는데 이를 '프로바이오틱(pro-biotic)'이라고 합니다.

자, 이제, 훠~이 공간이동을 해서 중앙아프리카로 갑시다. 그 원주민들 소화기관에서만 발견되던 박테리아(Eaec)가 장거리 여행을 한 유럽인에게 어느날 옮겨집니다. 그리고 박테리아나 바이러스의 특성상 변이하고 진화를 하죠. 인체의 소화기관 내에서 말입니다. Eaec가 Ehec과 결합해서 장출혈성 대장균의 일종인 전에 없던 새로운 박테리아가 탄생해요. 프랑스에선 E.coli라고 부르는데, 한국에서 Ehec으로 부르는 듯하고.. 둘 중에 헤깔린다.. 여튼.

E.coli 박테리아 보균자가 화장실에서 손을 씻지 않고 나온 채로 서빙을 했다고 생각해봅니다. 그가 서빙한 음식이 뭐든 상관없어요. 박테리아는 적정한 온도(25~35도)와 습도하에서 20분에 2배로 증식합니다. 박테리아가 전파되는거에요. 발아채소가 영양가가 높아서 샐러드에 잘 얹어먹죠. 발아채소 자체는 E.coli 박테리아가 없는데, 발아아채소를 먹은 경우, E.coli 박테리아로인해 심한 증상을 보일 확률이 9배 높아진다고 해요. 일종의 촉매작용을 하는거죠.

이런 상상을 할 수 있겠죠. E.coli 보균자가 화장실에서 손을 씻지않고 나와 서빙을 하고, 그걸 먹은 손님은 보균자가 되며, E.coli의 잠복기는 3~8일입니다. 그 후, 이 손님이 발아채소가 든 샐러드를 먹게된다면... 용혈성 독소증후군을 일으킬 가능성이 9배가 되는 겁니다. 

박테리아는 단순한 신체접촉으로 감염되지는 않고, 이동경로는 타액을 통해서, 오염물이 묻은 손을 입에 갖다대거나, 오염물이 묻은 음식을 먹은 경우 등, 다시 말해서 구강을 통해서 전염됩니다. 소화기관에서 번식하는 박테리아니까요. 한국인은 반찬과 국을 여럿이 같이 먹기 때문에 헬리코박터 필로리 보균자가 전국민의 95%라고 합니다.

헬리코박터 필로리의 경우, 보균자라고해서 반드시 위염 증상을 보이는 것은 아니고, 면역력이 떨어졌거나 면역력이 떨어지는 습관, 몸에 나쁜 미생물이 증식하기 좋은 식사를 즐겨하면 그 틈을 뚫고 질병이 득세하는거죠.

E.coli 박테리아는 여튼 헬리코박터보다 훨씬 강한놈 같네요. 특히나 인체의 소화기관에서 진화를 한 탓에 항생제에 내성을 보인답니다. 그래서 '수퍼박테리아'라는 별명이 붙었지요. 수퍼박테리아의 출현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지요. 항생제가 듣지 않는 박테리아, 사람이 키운 박테리아라고해도 과언이 아닐 듯 합니다. 항생제 남용의 폐해를 아시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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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에꼴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