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ctualités 시사2010.01.01 02:08
신종플루 백신을 맞고 반신마비가 되었다는 여고생, 길랑-바레 증후군입니다. 길랑-바레 증후군은 백신 말고도 다른 여러 가지 원인이 있는건 사실이지만 구토에 이어 팔다리가 마비되었다는 걸 보니 이건 백신과 직접적인 관련이 있는 길랑-바레 증후군입니다. '백신과 관련없다'고 하는 보건당국의 태도가 어처구니가 없군요. 도대체 몇 명이 죽어나가고 병신이 되야 인정을 하려하는 겐지 모르겠군요! 

프랑스에서 똑같은 경우가 생긴다면 보건당국의 책임 하에 국가에서 무상으로 치료합니다. 3~12개월 걸리는 재활교육비용도 다 국가가 부담합니다. 완치가 되고, 무상으로 치료를 해준다고 해도 반신불수로 정상적인 생활을 영위하지 못하는 동안의 불편과 부가적인 손해는 온전히 피해자의 몫입니다. 멀쩡한 몸이 불편해져서 생활을 영위할 수 없는 판국에 국가에서 치료비를 대준다고 개인의 문제가 제로가 되는게 아니라는 말입니다. '책임져!'한다고 책임을 져줄 수 있는 한도는 돈(치료비) 밖에 없다는 얘기죠.

근데 백신 사고가 날 때마다 오리발 내밀고 있는 한국의 보건당국은 대체 뭡니까?!! 어떤 백신을 접종했는 지 밝히고, 경제적인 책임이나마 나눠지세요!!!
관련기사 >  http://mbn.mk.co.kr/news/newsRead.php?vodCode=478314&category=mbn00003 (2009년 12월 31일, 매일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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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에꼴로
Actualités 시사2009.12.24 10:14
저희 아이(만 42개월)가 신종플루백신을 접종받고 닷새를 호되게 앓았습니다. 백신 후유증이 바로 나타나지 않고, 24시간이 넘은 뒤부터 발생하기 시작했습니다. 구토를 시작으로, 심한 피로감, 48시간에 걸친 고열, 피부 발진 등 모든 증상이 사라진 건 백신을 맞은 후 무려 닷새가 지난 후였습니다. 그러고도 모자라서 이후 보름간 비인두염과 중이염이 덮치고, 건강의 추락속도가 매우 빨라서 중이염은 얼마 되지 않아 곧 고막이 터지는 지경까지 갔었더랬습니다. 생후 지금까지 맞았던 모든 백신에 열 한번 나지 않았던 건강한 아이가 그렇게 초죽음이 되어 기력없어 하는 모습은 본 적이 없어요. 때문에, 2차접종은 맞히지 않을 생각입니다.

신종플루백신을 맞을까 말까? 고민하는 분이 계시다면 제 경험으로 볼 때, 저는 말리고 싶습니다. 그게 한국이라면 저는 더 뜯어말리고 싶습니다. 왜냐?

첫째, 자기가 맞을 백신에 대한 상세정보를 알 수 없다.
이전 포스팅에서도 언급했지만 프랑스는 '적어도' 접종센터에 가면 접종받을 백신의 이름과 제조 연구소를 밝히고, 해당백신에 대한 상세정보를 제공합니다. 그걸 다 읽고 사인을 해야 접종을 받을 수 있어요. 면역증강제가 들어있지 않은 백신(파넨자)는 만 9세까지의 아동과 임산부에 한합니다. 그런데, 한국은 자기가 맞을 백신에 대한 어떠한 정보도 제공받지 못하는 걸로 알아요. 백신 접종 후, 의문의 사망자가 여러 구 나오는데도 '백신과 관련없다'며 오리발만 내밀 뿐, 정밀검사를 하지 않았습니다. 백신이 직접적인 사망원인은 아니더래도 간접적인 관련이 없을 수는 없습니다. 더군다나 피해자들이 맞았던 백신명이 뭔지, 어느 연구소에서 만들어낸 건지 일절 언급이 없습니다. 프랑스에서 얼마 전 백신접종 후 처음으로 사망한 만9세의 어린이의 기사에서 '사노피'사의 '파넨자'였다고 밝혔던 사실과 무척 대조적이더군요.

다시 말하지만 백신 후유증은 24시간이 지난 뒤, 48시간이 지난 뒤에도 발생합니다. 백신 접종시 접종센터에서는 '접종일로부터 48시간동안 고열이 있을테니 해열제를 주라'고 했습니다. 하지만 저희 아이는 24시간 후에야 -전형적인 백신접종 후의 반응인- 구토, 고열, 극한 피로감이 나타나기 시작해 고열이 48시간 갔으니 열이 떨어진 건 접종 후 72시간이 지난 뒤였죠. 그리고 그 이후로 피부 발진은 이틀이 더 갔습니다. 접종 후 사흘만에 보러갔던 일반의가 '백신 후유증이다'고 인정했습니다.

둘째, 불안정한 신종플루백신. 
신종플루백신이 오죽 불안정하면 의료계에 종사하는 의사와 간호사들의 절반이 백신을 맞지 않겠다고 할까요? 약에 대해서, 의학에 대해서 잘 아는 분들이 말입니다. 신종플루백신이 불안정한 이유는 -제가 조사해서 알아낸 사실만- 아래와 같습니다.

-> 하나 : 티로메살 또는 치로메살 (thiromesal, 백신보존제).
백신을 오래 보존하기 아주 소량 첨가하는 성분이 있는데, 이를 '티로메살'이라고 부르며, 주성분은 수은입니다. 수은과 뇌의 상관관계를 설명할께요. 뇌를 보호하기 위해서 신체에는 뇌신경과 외부신경계를 나누는 일종의 단단한 문이 있는데, 이 문이 열리면 뇌가 손상을 입습니다. 평소에 이 문은 매우 단단하게 잠겨있지만 아주 높은 고열이나 수은에 의해서 열린다고해요. 아이들이 열경기를 일으키는 현상을 이 문과 관련해서 얘기하면, 고열로 이 문이 열릴 때 몸에서 뇌를 사수하기 위해 마지막 방편으로 뇌의 전원장치를 살짝 내리는 거라고 합니다. 문제는 열경기가 있는 동안 뇌에 공급되는 산소가 동시에 차단된다는거죠.
백신에 들어가는 수은의 양은 매우 소량이라서 뇌에 손상을 줄 정도는 아니라고 합니다. 하지만 비롯 소수라 하더라도 티로메살에 민감한 경우는 존재합니다. 그 피해자가 누가 될 지는 아무도 모릅니다. 어쨌거나 티로메살의 안전성 여부로 프랑스에서는 2000년부터 모든 백신에서 티로메살을 뺐습니다. 그 전에 제조된 티로메살이 함유된 백신이 2003년까지 접종되었다고는 하네요. 근데, 이번에 급히 제조수입된 신종플루백신은 그중 예외로 티로메살이 들어있게 되었답니다.

-> 둘 : 보름간의 임상실험.
지난 봄, 멕시코에서 시작된 신종플루가 수많은 사상자를 내고 전세계로 빠르게 퍼져가는 동안 치료법도 백신도 없어 속수무책이었죠. 백신 연구소들은 제품이 완성되기도 전인 9월과 10월에 여러 나라와 억대 계약을 체결했습니다. 출시를 앞둔 11월 중순, 제조사측에서는 '보름간 임상실험을 거쳤다. 안전하다' 했습니다. 제조회사 연구소에서 일한 지인에 의하면, 일반 독감백신이 나오려면 '몇 년 간'의 임상실험을 거친다고 합니다. 약 성분이 몸 속에서 돌아다니면서 어떤 반응이 언제 나타날 지 수 년을 두고 지켜본다는 거지요. 근데 '임상실험 보름?' 갖고 어림없다면서 콧방귀를 뀌더군요. 눈가리고 아웅~

-> 셋 : 면역증강제 (불:adjuvant, 영:ajuvant)
이건 다들 너무나 잘 알고 계시니 아주 간단하게 설명하고 넘어갑시다. 백신의 효과를 높이기 위해 면역증강제가 첨가되는데, 주성분은 스쿠알렌. 상어 뿐만이 아니라 동물이나 사람의 몸 속에 존재하는 성분이죠. 보통 백신은 2차접종을 하는데, 1차접종만으로도 효과를 내기 위해서 이 면역증강제를 첨가합니다. 신종플루백신 뿐만 아니라 기존의 파상풍, 디프테리아 백신에도 쓰여요.
면역증강제는 백신에 맞서는 항체의 힘을 빨리 키우는게 목적인데, 가끔 이 면역증강제가 지나체게 역효과를 내서 항체에대한 항체를 만들어내 항체를 되려 공격하는 경우가 생겨요. 아주 소수이긴 하지만 이 역시 누가 피해자가 될 지는 아무도 예견할 수 없지요.
프랑스의 경우, 신종플루백신 접종을 시작했던 11월 중순에는 면역증강제가 들어있지 않은 백신은 임산부와 만 2세 이하의 유아에게만 한정했었지요. 그러다가 12월 첫주부터 만9세이하까지로 확대했습니다.
독일 정치인들은 자신들은 면역증강제가 들어있지않은 백신(셀바판)을 맞고, 국민에게는 면역증강제가 들어간 백신(팜덱릭스)을 접종했다지요. 한국의 고급공무원들은 회사식당에서 한우를 먹고, 군인들에게는 미국산 쇠고기를 먹게한 것과 똑같은 치사한 짓을 했어요. 안전하다고 장담하며 선전하면서 무엇이 불안해서 그들 자신은 '그들 자신이 안전하다고 말한' 제품을 맞지 않고, 먹지 않는걸까요?

셋째, 신종플루백신의 필요성에 대한 의문.
신종플루는 현재까지 조사된 바로 일반 계절독감에 비해 전염률은 높으나 사망율이 낮습니다. 신종플루는 계절독감과 다름없는 독감의 일종이며, 폐를 공격하는 점이나 치료법이나 일반독감, 특히 A형독감과 질병의 발전형태나 처방법이 다르지 않습니다. 신종플루냐 계절독감이냐를 구분하고자 굳이 테스트를 할 필요가 없어요. 2009년 겨울에 유행하는 독감은 A/H1N1이라고 보면 됩니다. 일반 독감과 마찬가지로 신종플루도 변종이 나오고 있습니다. 변종바이러스에는 신종플루백신은 듣지 않아요. 이에 저항하는 단 한 가지 방법은 독감에 걸리지 않도록 예방하는 것과 신체의 자연적인 면역력을 키우는 길 밖에 없습니다.

신종플루 백신을 맞을까 말까? 주저하는 분들께는 백신을 맞지 말라고 권하고 싶지만 백신을 맞겠다고 결정을 하셨다면 몇 가지 주의사항을 숙지하세요.

첫째, 백신은 몸이 건강한 상태에서 맞아야 합니다.
독감백신을 맞으면 체내에 침투한 죽은 바이러스와 싸우며 항체를 만들어 내는 동안 기력이 당분간 떨어집니다. 원기왕성한 바이러스의 효과만큼은 아니더라도 백신은 미비하게 원래의 바이러스인 척 활동하는데, 몸이 건강하면 이에 대항해서 항체를 만들어내지만 몸이 약한 상태면 죽은 바이러스에도 대항하기 힘들어 실제 독감처럼 발전할 수도 있습니다. 
다른 약을 처방하고 있는 상태거나 가벼운 감기라도 이미 들은 상태라면 반드시 의사와 상의하세요. 백신은 몸이 어느 정도 건강한 상태에서 맞으셔야 합니다. 백신은 접종되는 순간부터 몸을 보호하는 제품이 아니라 백신에 대한 항체를 만들어내기 위함이거든요. 죽은 바이러스에 저항할 만한 힘은 있어야겠지요. 백신접종 후 항체가 생성되기까지는 10~14일 소요됩니다.

저희 아이가 이번 백신에 유달리 심한 반응을 보인 이유 중 하나는 3주 전에 걸린 수두에도 원인이 있다고 아이를 본 일반의, 소아과의사, 자연요법의사 등 의사 셋이 입을 모아 말했습니다. 소아과의사는 면역이 바닥을 친 아이에게 코티코이드와 항생제를 처방했습니다. 의료지식이 없는 일반인이지만 '항생제, 이건 줄 수 없다'라는 밑도 끝도 없는 생각이 강하게 들었어요. 그래서 마지막으로 자연요법의사를 찾아갔습니다. 의사는 아이가 보름간이나 고열이 오르락내리락하면서 비인두염과 중이염이 이렇게 급속히 진행된 이유는 '백신 탓'이라고 못 박았습니다. 그리고 '코티코이드와 항생제는 이 아이에게 답이 아니다'라고 말씀하셨고, 고막이 뚫린 중이염을 항생제 없이 치료하는데 성공했습니다!

의사마다 이렇게 소견이 다른데, 웃기는 건, 백신접종센터에서 아이가 수두에 걸려 면역력이 저하되었다는 사실을 알고도 '문제없다'며 아이에게 백신을 접종했다는 거지요! 의사라고 다 믿을 수가 없다는 걸 뼈저리게 체험한 시기였습니다. 제 아이가 백신 접종 후 그렇게 아프다고 그 의사를 찾아가 귀싸대기를 때릴 수도 없고, 그래봤자 소용도 없는 일. 수두에 걸리면 체내 면역이 바닥난다는 일반적인 사실을 백신 접종 후 이례적인 이상반응을 조마조마 보름간 지켜보면서야 알았습니다.



둘째, 알레르기성 체질은 맞지 마세요.

백신 접종 전에 백신센터에서 배부한 파넨자 설명서에 실려있는 주의사항입니다. 팜덱릭스 설명서도 마찬가지더군요. 계란이나 닭 등 동물성 단백질에 알레르기를 보이는 사람은 접종을 하지 말 것 (소화를 못 시키는 것과는 다릅니다), 티로메살 알레르기가 있는 사람은 접종을 하지 말 것, 더불어 식구 중에 알레르기가 있는 부모가 있는 경우도 백신접종을 피할 것이라고 씌여있어요.

참고로, 프랑스는 현재 4백5십만명이 신종플루백신을 접종받았습니다. 이는 인구의 7%에 해당하며, 백신접종 우선권자들 중에 최소한 절반이 접종을 거부했답니다. 실제로 제 주변에 프랑스 중고등학생들 단체접종 통지서 배포되었을 때 보니까 한 반에서 접종을 희망한 학생의 비율은 10% 안팎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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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ctualités 시사2009.12.13 06:39
만9세 어린이가 신종플루백신을 맞은 나흘 뒤 사망했습니다. (프랑스)
지난 12월 4일, 면역증강제가 들어있지 않은 사노피-파스퇴르(Sanofi-Pasteur)사의 파넨자(Panenza)를 맞은 만9세의 한 어린이가 신종플루 백신을 맞은 후 48시간동안 고열과 심한 소화장애를 일으켰으며, 응급대가 동원된 2시간 후, 숨졌습니다. 정확한 사인을 밝히기 위해 부검 중입니다. (프랑스는 사노피-파스퇴르의 파넨자를 2천8백만 개 주문했슴)
프랑스는 지난 8월부터 12월 11일 현재까지 약 4백만명의 환자가 발생했으며, 139명이 숨졌고, 2백5십만명 이상이 백신을 맞았습니다.
---------
이상은 불어 원문 기사 번역/요약입니다. 저도 딸아이가 신종플루 백신 접종받고나서 이례적인 신체반응을 보여서 놀란 지라 남의 말처럼 들리지 않는군요. 더불어 이 보도가 눈에 유독 띄는 건 한국과 보도하는 태도가 무척 대조적이라는 거지요.

무엇보다, 사고와 관련된 백신명과 백신제조사를 밝힌다는 점.(!!!!!!!) 한국에서는 자기가 맞은 백신이 어디서 만든 어떤 제품인지, '성도 몰라~ 이름도 몰라~', 전혀 알 수 없다면서요?

둘째, 백신 접종 후 나흘 후에 벌어진 사망에 대해서 백신과의 연관성을 부인하지 않는다는 점. (!!!!!) 한국 백신접종 관련기관은 네 명이나 죽어나갔는데도 백신접종 후 48시간 이후에 벌어진 사고라면서 여전히 오리발만 내밀고 있지요? 혹시 뒤에서 연구소가 로비하고 있는건 아니겠지요???

셋째, 정확한 사인를 밝히기 위해 부검을 실시한다는 점. 백신접종으로 터진 첫사망에 대해 무척 조심스럽게 접근하려는 노력이 보입니다. 죽은자에 대한 예의고, 앞으로 또 일어날 지도 모를 피해자를 줄이는 길이 되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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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ctualités 시사2009.12.11 12:46

지난 금요일 아이가 신종플루 백신을 맞았습니다. 만3살반이라서 면역증강제가 없는 백신을 맞았어요. 백신 제조사는 사노피(Sanofi), 백신명은 파넨자(Panenza).

백신 접종 전에 나눠주는 긴~~~~~ 안내문에 의하면, 접종 후 나타날 수 있는 흔한 증상으로는 피로감, 구토, 발열, 주사 맞은 부위에 통증이나 홍반, 어지럼증, 오한, 메스꺼움 등이 적혀있었고,
계란, 닭 단백질에 알레르기가 있거나 티로메살에 알레르기가 있는 사람은 맞지 말라고 써있습니다. 티로메살이 뭔지 당시엔 뭔지 몰랐어요. 접종을 끝내고 의사선생님께서 아이에게 해열제를 48시간동안 복용시키라고 하셨습니다.

저희 애는 지금까지 백신을 맞고 열 한 번 나지 않았고, 부작용도 없었어요. 딱 한 번, 어떤 백신인지 기억이 안 나는데 그 백신 맞은 밤에 딱 하루 미열이 있었을 뿐. 근데 이번 신종플루 백신은 달랐습니다.

다음 날 점심에 구토를 했고, 그때는 급체였나.. 했는데 지금 생각하면 백신 때문이었던 것 같아요. 심한 피로감에 아이는 안 자던 낮잠을 연이어 두 번이나 자고, 게다가 밤잠도 1시간 일찍 취하러 갔습니다. 구토와 발열로 식욕부진이었구요. 의사선생님 말씀은 48시간이랬는데 열이 장장 사흘을 갔습니다. 낮에는 38도 안팎, 밤에는 39도 이상 올라갔어요. 낮에도 39도로 올라갈 때가 있었지만 집에서 자연요법으로 약없이 38도로 내렸고, 밤에는 어쩔 수 없어 해열제를 줬습니다. 사흘 밤을 해열제를 쓴거지요.

얼굴과 몸통은 마치 열이 난 듯이 벌겋고, 좁쌀이나 소금을 뿌려놓은 것처럼 닭살같은 살로 뒤덮혔어요. 열이 난 지 사흘째 되던 월요일, 일반의를 찾아갔습니다. 백신 접종 후 생기는 흔한 증상이니 곧 지나갈꺼라면서 걱정말라고 하시더군요. 다음 날(화요일), 벌겋던 기운은 가라앉았고, 얼굴 피부도 예전처럼 돌아왔지만 몸통 앞뒤는 여전히 닭살 돋은 것처럼, 고운 소금을 뿌려놓은 것 같아요. 

백신 부작용에 대해서 인터넷을 뒤졌죠. 면역증강제는 들어있지 않은데 무엇 때문에 그럴까? 
의심이 가는 성분은 '티로메살'. 백신을 오래 보존하려는 첨가제로 넣는 수은성분이죠.  

수요일, 아이가 기침을 하기 시작합니다. 저녁부터 다시 열이 올라가기 시작하더니 밤새 내내 39도였어요. 해열제를 투여하지 않고 밤새 지켜봤습니다. 새벽이 되서부터 38도, 37.3도로 서서히 떨어지더군요.

목요일, 다시 아이의 피부 때문에 일반의에게 전화를 걸었습니다. "붉은 기운은 가라앉았는데 피부가 아직 정상으로 돌아오지 않았다. 혹시 티로메살 알레르기가 아닌가? 알레르기 전문의를 봐야하는거 아닌가?" 의사는 '그건 아니라'면서 자연히 사그러들테니 걱정하지 말라십니다. 밤이 되니 또 38도로 슬그머니 체온이 올라갑니다. 그 이상 올라가지 않고 아침이 되니 37도가 되네요. 금요일, 낮동안은 열이 없더니 저녁이 되자 다시 39도로 올라갑니다. 저녁 7시에 벌써 '자고 싶다'면서 저녁도 안 먹고 자고 있습니다. 백신을 맞은 뒤로 아이의 신체 변화에 촉각이 있는대로 곤두서 있는 상태입니다.

백신에 대해서 검색을 해봤더니 프랑스는 2000년 이후로 모든 백신에 티로메살이 빠져있다고 합니다. 근데 이번 신종플루 백신이 예외라고 하더군요. 저희 아이가 신생아 때부터 모든 백신은 다 맞았지만 좀처럼 발열도 없었고, 이번처럼 부수적인 증상을 보인 건 처음이었어요. 전문가는 아니지만 의심이 가는건 티로메살 성분 밖에는 없어 보입니다.

기타로 저희 옆집 엄마와 그집 아이들도 같은 날 신종플루 백신을 맞았습니다. 독감 백신 한번 안 맞는 아줌마인데, 애들한테 옮을까봐 아이들 보호차원에서 이번엔 맞기로 했다고해요. 애기엄마는 면역증강제가 들어간 GSK사의 '팬덤릭스(Pandemrix)'를 맞았고, 아이들 셋은 파넨자를 맞았습니다.

먼저, 옆집엄마의 증상
: 만 24시간동안 주사맞은 팔을 들 수 없을 정도로 아팠다. 접종 날 저녁, 극도의 피로감, 메스꺼운, 오한 (열은 없었슴). 

만 2살, 4살, 7살반의 세 아이의 증상
: 만 2살 - 아무런 이상 증세가 발견되지 않았슴.
만 4살 - 평소같지 않게 다음 날 잠을 일찍 깼다. (수면장애) 주사맞은 팔이 아팠고, 48시간에 경미한 복통이 있슴.
만 7살반 - 주사맞은 팔이 아팠고, 48시간에 걸쳐 두통과 복통.

원칙적으로 아이는 3주 후 크리스마스를 지나 2차접종를 받아야 되는데, 아이가 전에 없는 반응을 보이니 2차접종은 거부할 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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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ctualités 시사2009.12.02 07:06

한국에서 신종플루 백신을 맞은 후에 중고생들이 마비를 일으키거나 사망하는 사고가 연이어 터지고 있습니다. 사망 3건이면 결코 적은 수가 아니죠. 저 역시 자세한 연유는 모르겠지만 해당 백신 제조회사가 어딘지, 어디서 만든 백신들이 문제를 일으키는 지 조사해 볼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

프랑스는 지난 단부터 65세 이상의 노인, 임신 6개월 이상의 임산부들에게 개별통지서가 발송했고, 중고등생 단체접종을 시작했으며, 이번 주는 만 6세 이하의 유아에게 개별통지서가 날아가고, 앞으로 점차 공공서비스 종사자들에게도 개별통지서가 발부될 예정입니다. 얼마 전까지도 백신에 의혹을 갖는 사람들이 많이 접종을 희망하지 않는 이들이 많았는데, 지지난 주, 주간 22명의 신종플루 사망자가 나자 경게수준이 높아지고, 백신접종을 희망하는 이들이 갑자기 몰려들어 이제는 통지서가 없는 이들에게는 백신접종을 허가하지 않는 상황이 되었습니다.

통지서 뒷면에는 해당자의 이름, 보험번호, 백신접종시 백신에 대한 정보를 기록하는 도표가 있습니다. 어느 센터의 어느 의사가 언제 어떤 제품을 접종했는 지, 면역증강제의 유무와 일련번호(코드바)를 붙이는 칸이 있어 접종된 백신에 대해 기록하게 되어 있습니다. 아마도 한국도 그렇지 않을까 싶은데요...??? 한국에서 신종플루 접종 맞아보신 분의 답글 부탁합니다.


임신 6개월 이상의 임산부가 1차접종 대상인 이유는 3가지 :
첫째, 임신 중에는 면역력이 저하되며,
둘째, 임신 말기(7, 8, 9개월)에는 일반적으로 임신중독증과 조산의 위험이 있는데, 독감에 걸릴 경우, 고열이 자궁수축을 유발하여 조산을 초래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에요.
마지막으로, 백신으로 산모가 항체를 만들어내면 태아에게 항체가 전해져 출생 후 몇 개월간 신생아도 신종플루 바이러스에 대한 저항력을 갖게 되죠.

프랑스에서 접종하는 신종플루 백신의 종류는 총 6가지로 GSK, 사노피, 노바르티스, 박스터 등 4군데 연구소에서 제조합니다. 그중 4개의 제품(판뎀릭스, 휴멘자, 포세트리아, 셀투라)에 면역증강제가 들어가고, 2개의 제품(셀바판, 파넨자)에는 면역증강제가 들어있지 않아요. 후자의 2가지 백신은 임산부와 만 9세 이하의 유아만을 위한 백신입니다. 임산부를 포함한 성인은 1회, 어린이는 3주 간격으로 2회에 걸쳐 접종합니다. 

면역증강제가 체내 면역체계와 너무 강렬한 반응을 일으켜 이상반응을 일으킬 '소지'가 있을 수 있기에 많은 찬반론이 이뤄지고 있었습니다. 현재, 프랑스에서 1백3십만 명이 신종플루 백신을 맞았지만 아직까지 접종 후 마비를 일으키거나 사망까지 이르는 큰 사고는 뉴스에서 듣지 못했습니다. 

효력은 백신을 맞은 후 2주 후에 발생하며, 백신을 맞고 해당 독감에 걸리지 않을 확률은 70%. 백신은 해당 독감에 대해서만 항체를 생성하기 때문에 변종 바이러스에 대해서는 효력이 없습니다. 독감의 감염은 발열시작 24시간 전부터 전염이 가능합니다.

각 나라마다 자국 연구소에서 백신을 만듭니다. 지난 가을, 전국민에게 백신을 접종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던 캐나다는 백신 접종 시작 이후 의료사고가 연달아 일어나자 캐나다산 백신을 전부 회수한 바 있습니다. 직접적인 이유인지 간접적인 이유인지 한국에서 연이어 타미플루나 백신을 접종받고 10대들이 사망하거나 중태에 빠지는 의료사고에 대해서 관련기관과 정부는 '신종플루와 관련이 없다'고 일축할 것이 아니라 깊이있는 진지한 조사를 실시해야 합니다. 백신 때문이 아니라면 사망원인을 밝히고, 직접적이든 간접적이든 백신 때문이라면 어느 나라의 어느 연구소에서 제조한 어떤 백신 제품인지 조사해서, 필요하다면 전량을 회수해야 합니다.

+ 추가분 :
저 오늘 아이 데리고 가서 백신 맞히고 왔습니다. 경험담을 말씀드리면, 접종소에 가니 저희가 우편으로 받은 백신접종 통지서와 신분증을 대조해보고, 맞을 백신에 대한 상세한 안내서를 줍니다. 약 사면 들어있는 설명서 있잖아요? 깨알같은 글씨로 A4용지 앞뒤 가득한 설명서를 복사해줍니다. 접종받을 백신의 주요성분, 해당 백신에 대한 소개,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는 대상, 어떤 현상의 부작용들이 나타날 수 있는지 '흔한 현상, 드문 현상, 아주 드문 현상' 등으로 세분해서 적혀있어요. 그거 다 읽고 '해당 제품에 대해 충분히 인지했다'는데 사인하고, 몇 가지 의료/건강상의 질문에 '예/아니오' 대답해서 제출합니다. 대기실에서 기다리다가 호출되면 의사가 '(어떤 이름의) 백신을 주사할 것이다'고 알려주고, 다시 한번 설문지에 적혀있던 질문을 던져 확인하고, 주사 맞히고, 저희가 맞은 백신 이름이 적힌 접종확인서를 줍니다. 다시 대기실에서 10분간 있으면서 부작용을 일으키는 지 보다가 왔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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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에꼴로
Actualités 시사2009.09.07 14:09
신종플루에 걸렸는지 아닌지 알고 싶다는 환자들의 검사신청이 밀려있다지요. 검사에 들어가는 돈이 20만원, 검사해서 신종플루가 아닌 경우는 보험으로 환불도 안된다지요. 신종플루에 걸렸느냐 아니냐가 왜 중요하다고 생각하십니까? 돈이 얼마가 들어가든간에 왜 자신이 유행하는 신종플루에 걸렸는지 아닌지의 단순한 '의심'을 확인해야 한다고 생각하세요? 게다가 20만원이라는 거금을 주고! 무엇보다 신종플루 아니라고 확인도장 받는다고해서 내년 봄까지 독감에 안 걸릴꺼라는 보증서도 아니잖습니까?

테스트에서 음성반응이 나오면 검사비 20만원이 환불이 안 된다구요. 그런 경우는 보험제도가 탄탄한 프랑스에서도 환불 안해주기는 마찬가집니다. 여기는 신종플루인지 아닌 지 '의심'만으로 확진을 요구해오는 신청자가 있다는 얘기는 온라인에서도 오프라인에서도 들어보질 못 했습니다. 하지만 다른 예로, 프랑스는 임산부가 통증이 와 앰블런스가 아닌 일반택시를 잡아타고 병원에 가도 택시비가 보험으로 100% 환불이 됩니다. 근데 그 통증이 출산으로 이어지지 않은 경우는 환불이 되지 않습니다. 저도 임신 말기에 택시 잡아타고 병원에 여섯 번인가 갔는데, 그때마다 '다음에 다시 오라'고 해서 환불 한번 못 받았습니다. 그래서 버스 타고 집에 돌아온 적이 여러 번. ㅠㅠ

신종플루(A/H1N1)란 무엇인가?
다시 본론으로 돌아와, 신종플루인지 아닌지 확인하는 검사를 왜 하려고 합니까? 신종플루는 A형독감의 일종이에요. 그래서 A/H1N1 바이러스라고 부릅니다. 조류독감 역시 A형 독감입니다. 정확히는 A/H5N1 바이러스라고 부릅니다. 차이점은, 조류독감이 조류-조류에게서 뿐만이 아니라 조류에서 직접 사람에게로 옮겨지며 사람-사람간에는 전염이 되지 않는 반면에, 돼지독감(A/H1N1)은 돼지에게나 감염이 되던 A형독감이 변이를 일으켜서 사람-사람간에 전염이 되기 때문에 큰 이슈를 불러오고 있는 겁니다. 돼지에게서나 볼 수 있는 A형독감이었기 때문에 '돼지독감'이라고 불리는데, 한국에서만 양돈업체에 피해를 불러일으킬까봐 안 쓰는 지 몰라도, 영어권이든 불어권이든 아직도 '돼지독감(영:swine flu, 불:grippe porcine)'이란 단어가 아무런 문제없이 쓰이고 있습니다. 독감에 걸렸는지 아닌지, 감기인지 독감인지는 바로 본인이 압니다. 기존의 독감인지 A/H1N1인지는 더 자세한 정말검사를 통해 나타나구요. 프랑스의 경우도 돼지독감에 걸렸다고 추정되면 큰 병원 말고 동네 일반의를 보러가라고 권고합니다. 큰 병원은 만 1살 미만의 신생아만 받는다고 되어있어요.

타미플루
타미플루는 신종플루가 생겨나기 전부터 A형독감과 B형독감에 처방되었던 약입니다. 신종플루에만 먹히는 특효약이 아니라는 소립니다. 신종플루가 아닌 다른 유형의 A형독감에 걸렸다면 마찬가지로 타미플루를 처방합니다. A/H1N1으로부터 바이러스가 변이(mutation)을 일으켜 발전할 가능성도 충분히 있습니다. 그런 경우, A/H1N1의 백신은 먹히지 않아요. 백신 맞고 독감에 안 걸릴 확률은 70%라죠. 즉 30%는 독감에 그래도 걸릴 확률이 있다는 소리. 또한, 일반 감기증상에 타미플루를 써봤자 약에 대한 내성만 높여 나중에 진짜로 A형독감에 걸렸을 때 복용하면 약이 듣지를 않습니다. 11월에 감기에 걸려 타미플루 사다 먹었는데, 1월들어 진짜로 A/H1N1에 걸리게 되면 그때는 정말 어쩌시렵니까? 약도 안 듣고. 아파서 의사를 봤을 때, A형독감으로 진찰이 나면 의사가 약을 처방해줄텐데 타미플루를 왜 미리 사두고 쌓아둡니까?

왜 A/H1N1바이러스가 기존의 A형독감보다 무섭게시리 '공포를 조장'하느냐구요? 여러 언론들이 하나같이 지나치게 필요이상으로 떠드는 것도 문제는 있습니다. 공포감을 조장하는 측도 문제지만, 문제를 바로 보지못하고 이래저래 휩쓸려 남들이 하는대로 따라하는 건 문제의 성향이 좀더 심각하고 크다고 봅니다. 신종플루는 기존의 독감보다 더 무서운 질병이 아닙니다. 기존 독감보다 치사율이 더 높은 게 아니니까요, 전혀! 신종플루 이전에도 일반 독감으로 겨울철이면 철마다 독감으로 죽어나가는 환자가 세계적으로 몇 십 만명이에요. 프랑스는 올겨울 독감, 그니까 A/H1N1으로 사망할 환자가 2~3만명이 될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신종플루에 대비하기 위한 자료이지 신종플루로인한 공포로 몰아넣기 위한 자료가 아니에요. 지금까지 프랑스는 본토와 프랑스령 합쳐 총 12명이 신종플루로 사망했고, 전세계적으로 1,500명이 사망했습니다. 일반독감의 한 해 사망자 2십5만에서 5십만명에 비해 아직은 매우 낮은 수치라는 설명은 하나마나 사족.

2십5만에서 5십만명의 독감 사망자는 백신이 나와있었을 때도(!) 그렇게 많은 사망자가 나왔다는 말입니다. 사망자의 대부분은 중증환자나 소아, 노인 등 평소에 면역체계가 약했던 사람들입니다. A형독감 사망환자들은 대개 폐관련 질환으로 발전되어 사망했지요. 독감의 특성이 이렇습니다. 신종플루가 특별난 질병이 아니라구요. 지난 번 글에서도 말씀드렸다시피 4천명 중에 4명이 사망했다면, 1천명 중 9백9십9명은 치료되어 살아납니다! 뭐가 무서워 지레짐작 '이거 신종플루 아냐?' 싶어 비싼 돈 주고 검사를 받으러 간답니까?

반면에, 돼지독감에 눈깜짝 안 하고 대비도 안 하는 사람은 정말 대책없더군요. 그저께 어느 가게에서 줄을 서있는데, 제 뒤에서 노인 몇 분의 대화를 듣게 되었지요. '라헤위니용에 간다'시는 거에요. 라헤위니용(La Reunion)은 프랑스령의 섬으로 내륙사람들이 휴가철에 가는 장소 중에 하나입니다. 남 대화하는거 귀에 들려도 안 들은 척~하는데 바로 그날 아침에 읽은 기사에 의하면 그 섬 인구 중 5만명, 자그마치 그 섬 전체 인구 중 10%가 신종플루에 감염되었다는 기사를 바로 그 날 아침에 읽은 터라 끼여들였지요. ' 그 섬에 지금 안 가시는 게 좋을텐데요. 돼지독감  감염자가 많데요.' 했더니 노인네 왈, '올겨울이면 신종플루가 끝나잖아' (정말 몰라도 한참 정보가 부족하시는구나) 싶어 한 마디 더, '그 반대죠, 신종플루 바이러스는 이제 시작이에요.' 옆에 있는 60대로 보이는 아주머니? 노인? 왈, '그게 문젠가, 문제는 돈이지' 가고 싶어도 돈이 없어서 못 간다는 뜻으로 한 말인데, 그렇게 대응을 하니 나는 등을 돌리고 내 볼 일만 봤다. 면역체도 약하고 백신 맞을 틈도 없을텐데 그 노인네 올연말에 제삿상을 받든 말든 더 이상 내 소관아녀... 카산드라가 지나가도 귀닫고 안 들으면 도루묵.

자, 그럼, A/H1N1바이러스가 기존의 A형독감보다 미디어에 더 많이 소개되고 '유명세'를 타는 이유가 뭘까?
가장 첫째 이유는, 돼지에서나 감염이 되던 바이러스가 사람에게 전이되어 사람과 사람사이에서 전염이 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둘째,
초기에 멕시코에서 A/H1N1이 발견되었던 당시, 감염자들은 면역체가 약한 어린이거나 보건시스템과 의료혜택이 미비했던 지역에 살고 있었던 탓에 빠른 의료처치를 받지 못했습니다. 그렇게 사망자가 급속하게 늘면서 사람들은 '이 바이러스에 감염되면 바로 죽는가보다'라고 여기고 두려워하게 된거죠. 당시에 한 에어프랑스 기장은 멕시코 공항에 착륙하기를 거부할 정도였습니다.
세째, A/H1N1바이러스는 기존의 독감보다 전염속도가 3배 빠릅니다. 치사율은 기존 독감과 같은데도 전염속도가 배로 빠르다면 사망자가 배로 늘겠지요. 다시 한번 말하지만, 돼지독감은 치사율이 높은 바이러스가 아니라 전염성이 강한 바이러스입니다.
네째, 기존에는 독감이 유행하기 전에 독감백신이 개발되어 있었고, 백신을 맞을 시간이 있었습니다. 근데 신종플루는 기존의 백신이 먹혀들지 않는 상태에서 바이러스가 퍼지고 있습니다. 지금 백신이 개발은 됐습니다만 시중에 돌려면 아직도 한 달은 기다려야 합니다. 기온이 떨어지고 건조하면 독감 바이러스가 활개를 치는데, 백신의 대중화가 독감 바이러스가 활개칠 시기와 맞물려 돌아가게 생긴 판이지요. 백신은 면역체계가 약한 영유아, 소아, 태아를 품은 임산부, 노인이 1차대상자입니다. 전국민에게 백신을 맞춘다는 나라가 있는데, 한국과 비교해가며 '우리나라는 왜 그지같은거야?' 좌절감 느끼지 마십시요. 전국민에게 백신 투여하는 나라는 아주 극소수입니다.

프랑스는 지난 주부터 새 학기가 시작했는데, 신종플루 감염자가 다수 나타난 유아원은 문을 잠정적으로 닫고, 한 학급의 1/3이 신종플루에 감염된 초등학교, 중고등학교는 해당 학급을 1주일 또는 한 달 폐쇄시키고 있습니다. 아이들을 유아원에 맡기지 못하거나 학교에 보내지 못하면 부모가 둘 다 일하는 경우, 부모 중 하나는 역시 회사에 휴가를 요청하고 집에서 아이를 돌봐야하는 도미노현상이 일게 되겠지요.

다시 말씀드리지만 면역체계가 약해지지 않도록 몸관리를 잘 하고, 손을 자주 씻고, 예방대책을 충실히 지키세요. '신종플루'라고 공포감에 휘싸이거나 지레 두려워할 필요는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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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에꼴로
Bavarde 잡담2009.08.19 16:14
가끔 인터넷에서 본 한국 기사를 불어로 옮겨 남편에게 얘기해주면 이이는 내가 농담하는 줄 안다. 한국같은 경제선진국에서 프랑스같으면 말도 안되는 일들이 아무렇지도 않게 일어나고 있어서. 예컨대, 전과14범이 대통령 선거 후보로 나오는데도 아무 제동이 걸리지 않는 시스템이라던가, 국회가 멱살판이 된다든가, 그렇게 멱살을 잡아야 했던 이유라든가, 그런 개판오분전 국회를 보고 대통령이라 하는 자가 '시간이 촉박해서 그럴 수 밖에 없었다, 이해해달라'며 뒷조종한 인물이라는 사실이라든가, 평화시위에 물대포와 췌루탄으로 진압을 한다던가, 철거민 현장 진압에서 시민이 여럿 죽어나갔는데도 침묵하는 정부라든가, 나라의 주요기업을 정부가 외국에 헐값에 팔아먹고 자국민 진압을 마치 테러리스트 때려잡듯 한다든가, 신종플루 백신 접종의 우선권이 '어린이, 임산부, 노약자'을 제치고 군인에게 0순위로 있다든가, 줄어드는 출산률을 개선하기 위해 여성복지와 출산휴가 및 복직, 분만 및 육아시스템에 신경쓰기 보다는 '애국'을 빌미로 출산을 유도한다든가, 미취학아동에게 한 달 50~100만원씩 사교육비가 들어가고, 취학하기 시작하면 공부/공부/공부! 경쟁/경쟁/경쟁!에 매달려 밤10~11시에나 집에 기어들어오는 학생들의 생활을 얘기할 때 등이다.

위에 나열한 모든 것들은 당연한 게 아닙니다. 당연한게 아니라구요! 뭔가 잘못되어 있습니다. 사람이 살기 위해 구성되는 시스템이 아니라 어떤 시스템에 사람을 가두고 조이고 있는 사회에요. 모두가 한꺼번에 저항하면 바뀔 것도 같은데 다들 하나같이 불평을 하고 욕을 하면서도, 남이 먼저 바뀌면 나도 덩달아 바뀌어 지겠지하는 식인지, 아무도 저항하지 않습니다. 목에 핏대가 서도록 외치던 두 분이 하늘나라로 가셨는데도. 후.... 오늘 글이 많이 비관적이네요. 죄송합니다. 술을 마신 것도 아닌데 너무 슬퍼서 말이에요. 흰눈 가득 쌓인 광야에 푸르른 소나무처럼 의로운 사람이 그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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