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cologie 친환경2011.09.19 23:42
아마존에 브라질 댐 벨로몬테가 지어지면 '지구의 허파'라 불리는 4십만ha의 열대림이 물에 잠기고 숲과 강가에서 전통적으로 살아오던 원주민들의 문화가 '아듀~'를 고한다. 이미 지구상에서 사라져버린 부시맨처럼. 오늘 아침 파리에 벨로몬테 댐건설에 맞써 싸우고 있는 원주민 족장 라오니가 온다고 해서 샤를드골 공항에 나갔다왔다.

벨로몬테 관련글


사실 사흘 전에 연락을 받기를, '라오니가 파리에 오는데 맞이하겠느냐'길래 파리 시내 어딘가에서 자리를 마련하겠지라고 생각하고 '오케~' 했다. 오늘 아침에 연락이 닿아서 모임장소와 시간을 알려주는데, 어.. 샤를드골 공항으로 오라는거다. 친구가 온다고해도 '야, 공항에서 RER선 타고 시내까지 들어와'하는 판에 애초부터 공항으로 모이는 거였으면 안갔을텐데 이제와서 내뺄 수도 없고.. 애기 맘마랑 기저귀를 챙겨서 부리나케 공항으로 뛰었다. 왕복티켓으로 11.40유로 곱하기 2. 궁시렁 궁시렁.. 근데 사실 불만이 많았던건 나보다 애기였다. 오전 내내 유모차에 묶여서 돌아다니질 못했으니까.


10시 45분 도착예정인 비행기가 1시간반 연착해서 12시04분에 도착했다.

터미널도 2F에서 2E가 되느라 유모차 들고 디립따 뛰었다.

기다리다 기다리다 애 밥이나 먹여야겠다 싶어 '언제 나오나' 조마조마하는 마음으로 먹였으나

애가 밥 두 공기를 다 먹을 때까지도 라오니는 나오지 않았다.

12시04분에 비행기가 도착했다더니 라오니는 12시40분이 다 되서야 나왔다.

저기 노란 모자 쓴 이가 라오니 족장님이시다. 



벨로몬테 댐건설 반대를 지지하는 이들에 둘러싼 라오니가 가려서 보이지도 않는다.



한 발 앞서 도착한 이 분은 이마에 '나 아마존에서 왔어요'라고 써있지 않나? 

불어와 원주민 토속어 통역자로 아마존에서 오셨다. 



벨로몬테 댐건설 반대서명을 출력한 것을 이분께 전해드리고 있다.

두꺼운 두 권의 책 속에 102,000명의 서명이 깨알처럼 적혀있다.

8월 20일 라데팡스에서, 8월 22일 프랑스의 브라질 대사관 앞에서

열린 두 차례의 거리 시위에서 이틀동안에만 천 여 명이 넘는 서명을 이끌어냈다.



프랑스에서의 잠자리, 먹거리, 옷, 숨쉬기 등 모든게 다 아마존을 떠나 낯설텐데... 걱정된다.

직행비행기임에도 20시간이나 걸린 여행으로 피로가 역력하다.

이분 연세가 팔십이랜다. 10년은 젊게 봤는데.. 아마존과 자연의 힘인 듯!



라오니 지지자들과 짧은 시간이래도 만남의 자리가 있었기를 바랬는데 왠걸?

그는 곧바로 프랑스 동행인과 함께 승강기에 올라서 사라졌다.

1시간 반을 기다려 50미터의 이동이 우리가 본 전부였다.

그가 사라진 뒤, 번역자께 트위터에서 받은 지지 메시지를 남겨드렸다. 



벨로몬테 외에도 아마존엔 60개의 댐건설 계획이 있으며, 댐으로 인해 인종말살(genocide)이 되고말 원주민들이 여럿 있다. 벨로몬테와 라오니는 이들 모두의 상징적인 의미다. 벨로몬테 댐 건설에 프랑스 굴지의 기업 둘이 참여한다 : 알스톰과 GDF 스웨즈. 라데팡스 시위에 프랑스 언론은 한군데서도 나오지 않았다. 오늘은 기자들 몇이 있던 것 같은데.. 내일 기사가 나와봐야 알겠지.


4십만 ha라고 하면, 연간 1분당 축구장만한 크기의 숲이 사라지는 셈이다. 댐 건설이 진행되면 첫번째 희생자는 4십만 ha의 숲과 그 숲에 사는 동식물, 균류 등의 생명체와 각종 무기물들이 안녕을 고한다. 그리고 숲과 강에서 전통적으로 살아오던 이들 문화가 멸종을 고한다. 그리고 가까운 미래, 우리들 모두가 희생자가 될 것이다. 지구온난화가 가속화 될 것이기에..


설중매를 한 잔 했더니 피로가 스믈스믈 나를 엄습해 졸면서 이 글을 쓰고 있다. 그럼, 이만.


+ 추가분 (9월 21일) ;

라오니의 프랑스 방문이 당일 19일 저녁에 20Minutes에 실렸고, 어제 Metro지에 실렸습니다. 근데 두 기사의 내용이 상이하군요.

20Minutes 기사는 라오니와 벨로몬테 댐 건설반대 서명에 대한 내용이고, Metro기사에 의하면 라오니는 댐건설 반대운동때문에 프랑스를 찾은게 아니라고 써있어요. 건강문제와 인디안 지역에 돈을 대기 위해서라고 써있습니다. Metro에서 나온 듀렁기자는 저도 기억해요. 공항에 나온 라오니 지지자들의 대화에 일일이 끼여들어 수첩에 열심히 적고, 우리에게 질문도 했고, 제 이름도 적어갔어요. 혹시나?했지만 역시나 제 이름은 나오지 않았지만요. ^^; Metro 기사를 읽으니 공항에서 2시간이나 기다렸던 지지자들과 왜 짧으나마 대화의 자리를 만들지 않고 브라질에서부터 함께했던 프랑스 동행인과 함께 승강기를 타고 사라졌는지 알 것도. 그 승강기에 파리쪽 지지자들이 올라탔지만 브라질에서 함께 했던 프랑스 동행인과 -승강기 문이 열린 상태에서- 몇 분간 대화가 오고갔고, 파리쪽 지지자들을 모은 Foundation 직원과 지지자들이 다 내렸거든요. Meto 기자가 훨씬 사실에 가까운 기사를 담았네요. 쭈빗쭈빗해서 초자기자인줄 알았는데 기사를 충실하게 썼네요. 역시 외양으로 판단하면 안돼.



Le chef Raoni en quête de soutien en France contre le barrage de Belo Monte (벨로몬테 댐에 맞써 프랑스에서의 지원을 찾는 라오니 족장), AFP, 20 Minutes 

Brésil : l'étrange silence de Raoni (브라질: 라오니의 이상한 침묵), Anne-Aêl DURAND, Metro -> 아래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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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에꼴로
Ecologie 친환경2011.08.19 20:40
브라질의 아마존 열대림 4십만 헥타르를 집어삼킬 벨로 몬테 댐건설 반대시위가
8월 20일 토요일,
라데팡스 대개선문 앞에서
오후 3시~6시 사이에 열립니다.
파리와 파리 근교에 사시는 분들의 동참을 촉구합니다!

열대림은 지구에서 발생하는 이산화탄소의 20%를 흡수합니다.
이산화탄소 증가로 인한 지구온난화는 현재 지구 곳곳에 폭우, 폭설, 가뭄, 쓰나미, 토레이도 등 기상이변을 일으키고
지구온난화로 빙하가 녹아 북극곰이 멸종해가고 있으며,
빙하가 사라지면 햇볕이 대기 중으로 반사되지 못하고 그대로 바다를 데워
바다의 수온이 올라가 바다 속 생태계가 변하게 됩니다.
플랑크톤의 수가 줄고, 먹이사슬 피라미드에서 플랑크톤 위에 있는 모든 바다 동물들의 생존이 위험에 처해지죠.

파리와 파리 근교에 사시는 분들의 적극적인 동참을 촉구합니다!
자세한 내용은 아래 두 링크를 참고해주세요.

http://francereport.net/883
http://raoni.fr/actualites-47.ph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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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에꼴로
Ecologie 친환경2011.07.01 02:56
1980년대 독일에선 비정상적으로, 특히 산성비로인해 숲이 황폐해졌다는 보고서가 여러 개 나왔다. 충격받은 여론은 대책을 요구했고, 이 움직임으로인해 곧 유럽 전역은 환경을 지킬 방안을 찾으려고 혈안이 되었다. 무연휘발유가 일반화되고, 촉매변환기가 개발되었다. 얼마 후, 실제로 숲이 멸종되기 직전까지 간 적은 없었다는 과학 보고서가 나왔다. 일부의 나무가 변했던 증상은 자연적인 것이라는 내용이었다. 하지만 그 당시, 50개 중 4개의 독일 일간지만 이 자료를 발표했고, 나머지 언론은 계속해서 공포감을 조성했다. 어쨌거나 오늘날 어느 누구도 오염의 존재를 부인할 수가 없다. 만일 그 악몽의 시나리오가 독일과 유럽에서 막아졌다면, 지금 아마존이나 보르네오 등의 다른 숲들이 대재앙의 최전선에 있다. 오늘날 숲은 어떤 위험에 처했을까? 경제적 요구와 환경보호, 이 둘을 어떻게 양립시킬 수 있을까?

인터넷에 제공된 TV프로그램 개요를 번역한 내용 (번역 : 에꼴로)
'숲은 아직도 죽어가고 있다 (Les forêts meurent encore)' (독일, 2010년, 52분)
2011년 5월 17일 저녁 8시 43분, ARTE에서 독어와 불어로 방영.




TV 프로그램를 보고나서 내가 트위터에 내보낸 내용 :
  • 한국 산림청 사이트에서 '숲은 사람이 가꿔줘야좋다'는 구절을 본 적이 있다. 하지만 폭풍에 쓰러진 나무를 사람이 거두지않아도, 나무 사이사이에 작은 나무 쳐주지 않아도 숲은 놀라울만큼 스스로 생태계 균형을 이루며 돌아간다. 
  • 숲에선 죽은 나무라고 생명이 없는게 아니다. 단지 회귀할 뿐. 죽은 나무 등걸에 각종 미생물과 좋은 박테리아가 모여들고, 버섯이 자란다. 죽은 나무라해도 손으로 꼭 쥐면 물이 뚝뚝 떨어질 정도로 많은 수분을 머금는다.
  • 97년부터 독일에선 디젤보다 오염이 더낮은 '바이오디젤'이 등장했다. 하지만 바이오디젤의 원료는 야자수! 그거 심자고 인도네시아의 열대림을 불사른다. 전세계 CO²의 4%가 발생된다! 뿐만 아니라 숲은 CO²를 흡수하고 산소를 배출하며, CO²가 대기 중으로 날아가지 않도록 잡아주는 역할을 한다. 야자수 추출물을 인도네시아에서 독일까지 운송하는데 드는 CO²는 또 어떤가? 독일 공기 청정하자고 인도네시아 숲을 밀어버리면서, 이러고도 친환경?

숲과 관련된 내용은 아니지만 바이오연료와 관련해서, 프랑스의 사례를 추가한다.
프랑스는 1997년부터 바이오디젤을 의무화했다. 정유회사에서 바이오연료를 공급하지않으면 정부가 정유회사에 세금을 부과했다. 휘발유나 디젤이나 자동차도 사람처럼 옥수수, 유채꽃씨 등의 작물을 먹게 된 것이다. 바이오연료의 원료로 쓰이는 작물는 아프리카의 남단 모잠비크에서 대량으로 재배된다. 이 작물은 프랑스 뿐만아니라 유럽전역에 수출된다.

한편, 올초 세계 곡물가격 상승과 더불어 모잠비크에선 최근 배고픈 시민들의 폭동이 일었다. 근데 아이러니하게도 모잠비크 인구의 87%가 농업에 종사하고있다. 어떻게 이런 일이 일어날 수 있냐고? 사람이 먹을 작물재배지를 '친환경' 자동차에게 먹일 작물 재배지로 빼앗겼기 때문이다. 모잠비크 작물 농장주는 이렇게 말한다. "마뇩(아프리카인들의 주식이 되는 작물)보다 바이오연료를 만드는데 쓰이는 작물을 유럽인들에게 팔면, 그게 훨씬 이윤이 많이 남아요."

보다 이득이고, 보다 경제적이라는 이유로 인도네시아과 브라질의 열대림이 빠른 속도로 끔찍하게 파괴되고 있다. 인도네시아의 열대림 파괴에 대해서는 언제 한번 포스팅으로 따로 다뤄보도록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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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에꼴로
Ecologie 친환경2011.06.25 02:40
국제 앰네스티, 세계 인권위원회, 세계 환경운동가들의 반대에서 불구하고, 브라질 정부는 세계에서 3번째로 큰 대규모의 댐을 건설할 계획을 강행하려고 하고 있습니다. 국제서명운동이 시작되었고, 어제까지 5만명, 현재 6만명이 서명에 참가하고 있습니다.

징구(Xingu) 강에 벨로몬테(Belo Monte) 댐이 건설되면, 아마존의 열대우림 400,000 헥타르가 잠기고, 숲과 더불어 살던 수 십 만의 생명이 순식간에 사라집니다. 희귀하고 풍부한 동식물, 곤충, 균류가 사라지고, 강과 더불어 살던 -현대문명과 동떨어진- 원주민 2만5천명이 조상으로부터 대대로 내려온 삶의 터전을 잃어버립니다. 이들 원주민 문화는 경제적 가치로는 결코 환원할 수 없는 문화적 가치를 지니고 있습니다!

오래 전부터 (인터뷰에 의하면 고등학교 시절(1968년)부터) 환경문제에 관심을 가져왔던 제임스 카메론이 영화 '아바타' DVD에 벨로몬테 댐공사를 반대하는 메시지를 담았습니다. 벨로몬테 댐공사 반대 세미나에서 연설하고, 강에 사는 원주민들을 직접 만나고 그들을 지지하면서 영화 속에서처럼 나비족이 된 그가 보내는 '판도라에서 보내는 메시지'를 들어보세요. 





(영화장면) 'Avatar'를 안 보신 분과 'Avatar'를 다시 보고싶으신 분을 위해



벨로몬테 댐공사는 비단 브라질만의 문제, 자연 속에서 자연과 더불어 사는 원주민들이 처한 문제만이 아닙니다. 지금 우리가 사는 세계에선 2초마다 축구장만한 숲이 사라지고 있습니다. 믿기 힘들겠지만 사실입니다. 열대우림이 흡수하는 CO²는 지구 전체의 20%에 해당합니다. 숲이 사라지면 나무만, 숲 속의 생명만 사라지는게 아니라 숲이 거머쥐고 있던 대량의 CO²가 대기 중으로 올라가 지구를 덥히게 됩니다. 국립 아마존 연구소(INPA)에 의하면, 댐이 완공되면 벨로몬테 저수지에서 어마어마한 양의 메탄이 발생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메탄은 CO²보다 25배 높은 온실효과를 유발합니다. 벨로몬테 댐공사는 지구에 살고있는 우리 모두의 문제입니다. 벨로몬테 댐공사 저지서명에 동참해주세요! 눈물로 호소합니다!

관련 웹사이트 >> http://amazonwatch.org/work/belo-monte-dam
서명하기 >> http://www.raoni.fr/signature-petition-1-EN.php
페이스북 사용자를 위한 서명 페이지 >> http://www.facebook.com/event.php?eid=212238382147986

관련 포스팅 : 나무보다 중요한 건 숲이다. 숲을 사수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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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에꼴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