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rents 교육/육아2006.08.08 08:28

임신 기간 동안 변화하던 여성의 몸은 출산 이후에도 그 변화를 계속한다. 그중 오늘 하고 싶은 얘는 가슴. ((미성년자 관람가!))

 

아기를 낳은 엄마라고 누구나 젖이 펑펑 나오는 게 아니다. 젖을 만들어내는 호르몬이 2가지가 있는데, 얘들은 태반이 몸에서 빠져나간 후에 일을 하기 시작한댄다. 자연의 섭리란게 참 희한도 하지.. 그리고 아기가 빨면 빨수록 젖이 생성된단다. 그래서 가능하면 빨리 수유를 시작하라고 한다. 제왕절개를 통해서 낳은 경우, 자연분만보다 젖이 생성되는 속도가 약간 느린데, 그래도 가능하면 빨리 아기에게 젖을 물리면 그만큼 빨리 젖이 올라온다. 내 경우, 수술실에서 나오자마자 젖을 물렸다. 내 사주팜의 조언이었다. 마취가 풀리기를 기다리는 방이 있는데, 그 방에 올라가기 전에, 그러니까 수술실에서 나오자마자 하얀 물질로 덮혀있는 그 어린 것에게 젖을 물렸다. 그 조그만게 젖이 입에 닿으면 오물오물 빤다. 두 다리는 칼로 후벼파도 감각이 없는 반병신같은 상태에서 젖을 물릴 때의 기분을 표현하자면 감동적이기도 하며, 신기하기도 하며, 동시에 감사하고, 또 행복하기도 하다. 아기가 젖을 빤다고 당장 국물 하나 나오는 것은 없지만 그렇게 해줘야 엄마 몸에서 젖이 솟는다.

 

젖이 올라오는데 걸리는 시간은 사나흘. 사나흘동안 애는 무얼 먹느냐? 엄마 젖에서 colostrum 이라 불리는 회색빛의 반투명한 액이 나오는데, 이 물질은 양은 적지만 굉장한 영양가가 있어서 아가에게 면역체를 전달해주고, 아가 뱃속에 있는 변을 배출하도록 유도한다. 우리말로는 '초유'라고 한다. 젖이 올라 오기 전에 아기는 실질적으로 별로 먹지 않으며, 반대로 뱃속에 있는 변을 배출하면서 체중이 떨어진다. 그래서 갓난아기는 첫사흘 동안 태어났을 때의 몸무게의 총 10%가 준다. 먹지 못한다고 걱정할 것은 없다. 왜? 자연의 섭리니까. 갓난아기는 뱃속이 있을 때의 습관대로 가끔 깨서 먹고 하루 종일 거의 잠만 잔다. 

 

나흘째 되는 날, 드디어 우윳빛의 젖이 나오기 시작하면 그때부터 젖을 먹으면서 아기는 체중을 조금씩 회복한다. (아기의 체중이 제대로 늘지 않으면 -프랑스의 경우- 병원에서 퇴원 안 시켜준다.) 이렇게해서 출생시 체중까지 돌아오는데 약 3주가 걸린다. 어쨌거나 젖이 올라올 쯤되면 젖이 단단해지면서 아파오는데, 주변 애엄마들에 의하면 '분만의 고통만큼이나 아프다'고들 호소한다. 근데 안 아픈 사람도 간혹 있다. 바로 나! --;

 

안젤리나 졸리의 가슴을 기다리는 사람들, 지금까지 많이 실망했겠다. 자, 지금부터다. 하하.. 젖이 이렇게 올라오고 나면 임신 기간 중에 부풀던 가슴이 더욱 부풀어지는데, 파멜라 앤더슨의 가슴은 좀 너무했고, 안젤리나 졸리의 가슴처럼 부풀어 오른다. 실망스럽게도 이 가슴이 평생가는 것은 아니지만. 자연의 섭리란 매정하기 짝이 없지. ㅜㅜ

 

아기랑 외출하는 경우, '안젤리나 졸리의 가슴'을 난 어디서고 언제고 풀어헤친다. 그 누구도 아닌 내 새끼가 원하면. 그것이 내가 한국에서 자라면서 보아온 '엄마(들)'의 모습이었다. 그런데, 오늘 야후 프랑스에서 아주 재미난 기사를 읽었다. 미국에서 젖을 빠는 아기의 모습을 표지사진으로 실은 잡지(2006년 8월호)가 발간된 이후, 5천통의 항의서신이 빗발쳤다는거다. 4개월된 아기의 엄마가 보낸 편지에 의하면 "엄마 젖꼭지에 찰싹 달라붙은 아기를 보고 구역질이 나는 것 같다" 또 다른 엄마는 "혐오스럽다" "잡지 표지를 찢어버렸다" "남편이 볼까봐 민망하다"고들 했단다. 미국 모유 수유 협회에서 조사한 바에 의하면, 57%의 설문자가 사람들 앞에서 젖먹이기를 꺼린다고 답했으며, 72%는 젖 먹이고 있는 여성을 TV방송에 내보이는 것을 탐탁지 않게 평가한다고 한다. 그들 혹시 아기가 엄마 젖을 빠는 모습에서 응큼하게 안젤리나 졸리나 파멜라 앤더슨을 떠올리는 것은 아닐까? 싶다.

 

(관련기사 원문은 메모로그, "Un bebe tetant un sein: "shocking!" pour les Americains" 참조)

 


< 문제의 잡지 표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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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에꼴로
France 프랑스2006.04.06 1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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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피트-졸리 이별했다" 결별설 일제히 보도

 

파리에 주중 배포되는 일간지 "20 minutes"(4월 5일자)에 실린 졸리-피트의 소식은 위에 링크시킨 '팝뉴스'의 기사와는 상반된다. 하루 사이에 어떻게 상반된 기사가 나갈 수 있을까?

오래 전 얘기도 아니고 바로 어제 판 "20 minutes"에 실린 기사를 번역하면 다음과 같다.

 

제목: 브래드 피트와 안젤리나를 위한 예고된 귀양?

 

파리에서 가장 눈에 띄는 커플이 프랑스를 떠날 준비를 하는걸까? 한 인터넷 사이트에 의하면, 브래드 피트는 '수도의 소음과 공해에 싫증이 난' 것 같다고 전했다. 최근 도미니카 공화국 여행 중, 피트는 독일 건축가들에게 안젤리나 졸리와 그들의 두 아이들을 위한 완벽한 사랑의 둥지를 물색해달라고 의뢰한 듯 하다. 또한 피트는 그의 친구 죠지 끌뤼니가 사는 이태리의 토리노쪽도 알아보고 있는 것 같다. 

(사진: SIPA) 이 커플은 파리 서쪽에 정착했다.

 

원문: Un exil prévu pour Brad Pitt et Angelina?

Le couple le plus en vue de Paris s'apprête-t-il à quitter l'Hexagone? Brad Pitt serait, selon un site Internet, "laissé de la capitale, de sa pollution et de son bruit". En voyage récemment en République dominicaine, l'acteur américain aurati chargé des architectes allemands de dénicher le parfait nid d'amour pour Angelina Jolie et leurs deux enfants. Pitt aurait également lancé quelques pistes en Italie, du côté de Turin où réside son copain, George Clooney.

"20 minutes", mercredi 5 avril 2006.

(Photo : Le couple s'est installé dans l'ouest de Paris.)

 

 

* 기사 스크랩을 해온 탓인지 이어지는 글에 사진 업뎃이 불가하고, 스크랩설정도 안되네요.

* 상반된 두 기사를 비교해보면 알겠지만, 프랑스 언론은 신문기사든 TV 뉴스든기사를 전달하는 이(아나운서 및 기자)의이러쿵 저러쿵 추측, 주관적인 판단, 주관적인 표현을 배제하고 객관적인 사실(facts)만 전달(deliver)한다. 언론은 이래야 한다고 본다! 뉴스, 신문, 웹 등을 통해 전달되는 한국의 기사 전달방식은 이와는 적잖은 차이를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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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에꼴로
France 프랑스2006.03.31 03:35

안젤리나 졸리와 브래드 피트, 현재 파리에 살고 있습니다. 다들 아시다시피..

그들이 파리에 거주한 지는 사실 벌써 몇 달 됩니다. 이곳 피플지 구석에 난 짜투리 기사를 통해서 알게 된 지는 오래 전인데 피플관련 기사를 블로그에 안 실을려고 했지요. 이제 네이버 뉴스를 통해 한국에도 다 알려졌으니 짧게 적습니다, 짧게. ^^;;;

 

15구에 소재하는 한 아파트를 렌트해서 입양한 두 아이와 함께 살고 있습니다. 매우 평범한 생활을 보내는 듯 해요. 동네 구멍가게에서 쇼핑하다가 상점 안에서 둘이 키스하는 장면을 파파라치한테 걸린 적도 있구요. 이곳 피플지에 실린 그 상점직원의 인터뷰에 의하면, 졸리는 화장발없이도 예쁘더라, 불어 몇 마디를 구사하더라,고 합니다. 졸리가 직접 경비행기 운전을 하고 남불의 상공을 돌았다고도 하구요. 곧 5월초면 파리 근교  Neuilly에 위치한 미국 병원에서 출산할 예정이라는데요. 애가 언제 태어날 지는 현재 과학으로도 정확히 예측 불가능이죠?

 

리가 프랑스에서 출산을 하는 이유는 졸리의 친모가 태어난 나라기 때문이라고 하는데, 나름대로 생각해보건데 프랑스가 미국에 비해 파파라치의 극성이 훨씬 덜하기 때문에 좀 평범하고 조용하게 살고 싶어서가 아닐까 싶습니다.극성스런 파파라치를 피해다니다가 다이애나 비가 사고사를 당한 것도 그녀의 고국이 아닌 파리 세느강가 도로였다는 사실을 보면 파파라치가 프랑스에 없는 건 아닌 것 같아요. 하지만, 이자벨 아자니가 사생활을 지나치게 추적하는 연예잡지를 상대로 승소를 한 이후로, 프랑스에서는 '우리 잡지사 쫄딱 망하게 해줘!'의 왕담력가 아닌 담에야 스타들의 사생활에 대해 일절 건드리지 않는 분위기입니다.

 

실례로, 스타들의 2세 사진이 요즘 많이 나도는데, 모니카 벨루치와 뱅상 까쎌 사이에서 태어난 2세의 사진을 보거나 들은 사람 있나요? 아마 거의 없을 겁니다. 모니카와의 인터뷰에서 뱅상의 소식을 묻지도 않고, 뱅상의 인터뷰에서 모니카와의 관계를 묻지도 않죠. 한국같으면 스타가 결혼을 한다, 싶으면 평범했던 배우자의 신상명세는 물론 그의 집안, 부모의 신상명세까지 낱낱이 다 까발기던데.. 심하다 싶어요.스타들의 사생활이라고해서 별 특별나지도 않지 않나요?사생활 불침범 속에서 맘 편하게 살아가는프랑스 배우들, 다른 나라 배우들은 많이 부러워할 지도 모르겠어요.

 

제가 개인적으로 때가 때이다 보니 그들의 기사에서 관심이 가는 점은 다름아니라... 그들이 두 아이들과 함께 찍힌 사진들을 보면 하나같이 유모차도 없고, 아기띠도 없이 다들 애들을 직접 두 팔로 안고 다닌다는 거!!! 안 무겁나들..? 앞으로 쌍둥이가 태어나면 어떻게 애들을 데리고 다닐 지.. 궁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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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에꼴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