퐁피두 옆 MK2 Beaubourg에서 다큐필름 'Tous au Larzac(모두 라흐작으로)'를 보고왔다. 최근 몇 년 간 본 영화 중에 가장 감동적인 영화였다. 실제이야기를 '바탕으로' 한게 아니라 실제 일어났던 일을 겪은 이들의 증언으로 만들어진 다큐라서 더욱 감동적이었다. 가슴을 덮히는 영화, Tous au Larzac. 감동 감동.. 보는 내내 얼마나 여러 번 눈물을 훔쳤는지. 영화가 끝나자 영화관은 박수갈채로 가득했다.

양치고 농사지으며 사는게 전부였던 '르 라흐작' 농부들이 국가의 군사시설 확장계획에 맞서 10년간 시위하는 동안 파리에 세 번 간다. 첫번째는 양떼를 몰고가 에펠탑 밑에 푼다. (웃는 양 그림은 르 라흐작의 상징임) 이 사건으로 세계 언론의 관심을 끌게 되고, 68혁명 직후였던 이때, 프랑스 도처에서 지지자들을 이끌어내게 된다. 그 후 몇 년 뒤, 트랙터를 몰고 파리에 올라간다. 그 후 또 몇 년 뒤, 양을 몰 때 쓰는 지팡이를 짚으며 8만 명이 침묵 속에 710km를 간다, 걸어서!

이전에는 서로를 모르던 르 라흐작 농부들은 시위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서로 알게 되며 친구가 되고 진정한 이웃이 된다. 국가의 이런 저런 회유책과 계략에도 불구하고 이들이 승리할 수 있었던 이유 중 하나는 '연대해야만 승리할 수 있다'는 신념이었다. 투쟁이 막바지에 이르렀을 때, 한 증언자가 이런 말을 한다.
"이웃이 떠나가는 걸 보려고 10년간 투쟁한게 아니었다구요."

그렇게 장장 10년간을 투쟁하다가 1981년, 르 라흐작 군사건설 확장계획을 철수하겠다는 공약을 내 건 프랑스와 미테랑이 대통령으로 당선되면서 르 라흐작 농부들은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 한국, 선거가 얼마 남지 않았다!!!

* 자세한 영화 줄거리 상세는 링크된 기사 참조 > 농부들은 왜 에펠탑에 양떼를 풀었나


Tous au Larza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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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pos 쉼2011.06.30 11:19
작년 3월 11일부터 파리 Fondation Cartier에서 Beat Takehi Kitano라는 전시가 열렸다. 6월까지로 예정됐던 이 전시는 날씨만큼이나 뜨거운 호응 속에 3개월 연장되어 9월에나 막을 내렸다.
(왜 이제 포스팅하냐고 따지지마시오. 낸들 알겠소. -,.-ㅋ 실은 작년 2010년 6월에 잡담으로 슬쩍~ 지나가면서 타케시 기타노 전시를 언급했는데, 그 전시가 어땠는지, 타케시 기타노의 새 영화가 궁금하다는 분이 '이제' 계셔서 덧글로 남기자니 버겁고 자료가 아까와 아예 포스팅합니다.)

여기, Beat Takeshi Kitano전을 완벽하게 요약해주는 동영상을 소개합니다. 이거 보시면 전시 다 본거나 마찬가지에요. ㅎㅎ

타케시 기타노는 프랑스에서 세계적인 감독 대접을 받고 있고, 실제로 굉장히 많은 영화팬들을 두고 있습니다. 천재적이고 세계적인 감독임에도 불구하고 소수의 매니아 외에는 두터운 영화팬이 없는 영화감독들도 있지요마는, 기타노는 두 가지를 다 거머쥔 살아있는 '예술인'으로 추앙받고 있습니다.

작년에 그의 새 영화 Outrage(모욕)과 Achille et la tortue(아킬레스와 거북이) 두 편이 개봉되었을 때, 이에 발맞춰 죠지 퐁피두 센터에서는 그의 모든 영화 회고전을 기획했고, 퐁다씨용 까르티에에서는 기타노의 모든 것을 보여주는 전시 Beat Takeshi Kitano를 기획했습니다. 파리의 영화 상영관과 두 개의 굵직한 박물관에서 기타노를 다뤘습니다. 기타노에 쏟아지는 프랑스의 열정을 짐작하시겠나요? 하긴 기본적으로 프랑스인들이 일본 문화를 많이 좋아합니다. 과거 쟈크 시라크 대통령은 일본에만 7차례 방문하고, 드러내놓고 일본 사랑을 외쳤으니까요.

저도 기타노를 다섯 손가락에 꼽는 영화감독 중에 하나로 꼽았습니다. 그의 영화를 찾아서 보던 자칭 기타노 매니아였죠. 이 전시를 보기 전까지는요. 출산 이후로 여태껏 못 본 그의 최근 영화들을 아직도 보고 싶어하긴 합니다만, 예전같은 애정은 아니고, '그렇구나~'에서 그치는 정도에요.

'아킬레스와 거북이'에서 인정받지 못하는 가난한 화가로 분한 타게시는 실제로 그 영화 속에 나오는 그림을 직접 그렸다고 합니다.  퐁다씨용 까르띠에에서 주최한 Beat Takeshi Kitano는 화가로서, 조각가, TV 코메디언, 종합예술가로서의 기타노를 한눈에 보여주는 전시였는데, 일본색을 좋아하는 -이를테면 프랑스 팬같은- 관객에겐 굉장히 흥미로운 전시였겠지만, 일장기만 봐도 속이 미슥거리는 제겐 '비트 타케시 기타노'는 실망스럽고, 어서 전시장에서 나오고 싶을 정도로 불편했어요. 위 영상물을 보면서 각자 느끼는게 다르시겠지만요.

작년에 개봉된 그의 최근 두 영화 플레시 보여드리면서 포스팅을 마칩니다.


Outrage (모욕)




Achille et la tortue (아킬레스와 거북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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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대망의 제64회 깐느영화제 결과가 어젯밤 발표되었습니다. (어제는 일찍 자느라 쿨쿨~ 아침에 포스팅해요. ^^;)

Caméra d'or (meilleur premier film) : Las Acacias, de Pablo Giorgelli
황금카메라상 : 아카시아 (파블로 조르젤리 감독)

Prix du Jury : Polisse de Maïwenn

심사위원상 : 폴리스 (마이웬 감독)

Prix du scénario : Footnote de Joseph Cedar

각본상: 각주 (조셉 세다르 감독)

Prix d'interprétation féminine : Kirsten Dunst dans Melancholia

여우주연상 : 커스텐 던스크 (영화 '멜랑콜리아')

Prix d'interprétation masculine : Jean Dujardin dans The Artist

남우주연상: 쟝 뒤자흐당 (영화 '예술가')

Prix de la mise en scène : Nicolas Winding Refn pour Drive

감독상 : 니콜라스 와인딩 레픈 (영화 '드라이브')

Grand Prix : ex-aequo Le gamin au vélo, des frères Dardenne et Once upon a time in Anatolia, de Nuri Blige Ceylan

대상 : 자전거 소년 (다흐덴 형제 감독), 옛날 옛적에 아나톨리아에서는 (너리 블리즈 실런 감독)

La Palme d'or est attribuée à : The Tree of life de Terrence Malick

황금종려상 : The Tree of Life (테런스 말릭 감독)


남우주연상을 받은 쟝 뒤자흐당, 용 됐네요. ㅎㅎ
뒤자흐당은 'Un gars et une fille(남자와 여자)'라는 단 6분짜리 프랑스의 TV연재물에 출연했던 배우랍니다. 동거하는 젊은 남녀커플 사이에 일어나는 시시콜콜하고 치사뽕인 일상사를 매우 코믹하게 연출한 이 짧은 연재물은 당시 엄청난 시청자팬을 거느리고 있었죠. 2003년 10월에 연재가 끝났고, '남자와 여자'에 같이 출연했던 여배우는 TV연재물 이후 활동을 볼 수가 없는데, 뒤자흐당은 이후 연극 무대, 영화 스크린에서 꾸준히 모습을 보여왔습니다. 물론 다 코믹영화들이었구요. 재작년인가 프랑스에서 출연료 많이 받는 남자 영화배우를 선정했는데, 내로라하는 프랑스의 간판스타들을 다 제끼고 뒤자흐당이 1위에 올랐더랬습니다. 올해는 깐느에서 남우주연상을 받다니 대단합니다.

그럼, 수상작들의 예고편을 보실까요? ^^

심사위원상 : 폴리스 (마이웬 감독)



각본상: 각주 (조셉 세다르 감독)



여우주연상 : 커스텐 던스크 (영화 '멜랑콜리아') 



남우주연상: 쟝 뒤자흐당 (영화 '예술가')



감독상 : 니콜라스 와인딩 레픈 (영화 '드라이브')



대상 (공동수상) : 자전거 소년 (다흐덴 형제 감독)



대상 (공동수상) : 옛날 옛적에 아나톨리아에서는 (너리 블리즈 실런 감독)



황금종려상 : The Tree of Life (테런스 말릭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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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에는 봄만 오는게 아니라 올해도 어김없이 칸느영화제가 시작됩니다.
평상시에는 썰렁~한 이 도시가 5월이 되면
세계에서 날아온 스타들과
그 스타들의 사진과 인터뷰를 취재하려는 프레스와
한군데 집결한 스타들을 가까이서 보고자하는 영화팬들과
영화관에서 개봉하기 전 영화를 보고, 점수를 줘보고자하는 영화팬들과
영화를 팔고사는 영화산업 관련자들로
칸느를 지글지글 달구지요.

5월 11월부터 22일 깐느영화제가 막을 내리는 날까지 날이면 날마다 후보작들으로 뽑힌 배우와 감독들이 도착하고,
붉은 양탄자(레드 카펫.. ^^;)를 밟고 눈이 부시게 사진빨을 받으며 컨퍼런스 건물로 입장합니다.


http://www.festival-cannes.com
칸느영화제 공식 사이트는 영어, 불어, 중국어, 일어, 포르투갈어, 스페인어, 러시아어, 아랍어로 볼 수 있습니다.



인터뷰를 통해 감독과 배우들은 후보작으로 뽑힌 자신들의 작품에 대한 예리한 질문을 받게 됩니다.
어떤 의도를 갖고 어떻게 만들었는 지 성의껏 설명해야 합니다.
작년에 초대돼 온 임상수 감독처럼 빈 깡통처럼 답했다가는 빈 깡통 신세됩니다.
참고자료 :
'하녀'의 굴욕: 워스트 드레서
레드카펫 밟는 '하녀'팀과 막나가는 인터뷰

이창동 감독님과 '시' 팀은 매우 겸손하고 성의있게 인터뷰를 하셨고, 아주 좋은 결과를 안고 귀국하셨죠.
참 보기 좋았더랬습니다. ^^

칸느영화제 홈페이지는 그날 그날 도착한 영화인들의 사진으로 매일 바뀝니다.
어제 초대된 팀을 보니까 김기덕의 '아리랑'이 있네요!!!
'주목할만한 시선' 후보작으로 올라있군요.
이번 영화로 김기덕 감독은 깐느에 3번째 초청됐습니다.
작년엔 '주목할만한 시선' 대상을 '하하하'의 홍상수 감독이 받았었죠.
유럽에 상당한 팬을 확보하고 있는 김기덕의 새로운 영화,
심란했던 3년간의 공백을 깨고 나온 작품이 어떤지 개인적
으로 무지~~~하게 기대됩니다.
^^;
(추가분) 연합뉴스에서 김기덕감독과 현지 인터뷰를 한 기사가 뒤늦게 떴네요. 기사보기




2011년 제64회 깐느영화제의 심사위원들을 볼까요?
심사위원장 : 로버트 드니로
심사위원 : 올리비에 아사야스, 말티나 구스만, 마하마트 살레 하룬, 쥬드 로, 난순 쉬, 우만 써먼, 죠니 토, 린 울만

각설하고, 이곳을 클릭하시면 어제 저녁에 도착한 팀들의 화려한 사진빨 보시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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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cologie 친환경2011.03.08 00:00

(2009. 1. 7.)

어제는 기상청에서 '눈 온다'더니 정말 하루 종일 내렸다. 우리 동네에 약  3cm 내렸다. 오늘 날씨가 몹시 춥다. 영하 10도에서­ 시작해서 낮기온이 영하 5도랜다. 예년같지 않은 예사롭지 않은 추위다.하지만, 겨울은 추운게 정상아닌가? 눈오는게 정상아닌가? 겨울은 추워야 하고, 눈은 와야 한다. 땅 위에 눈이 오고, 얼었다가 풀려야 봄에 땅이 촉촉히 젖고, 눈 녹은 물이 개울에 흘러 물고기가 헤엄치는거다. <Lion King>에서 노래하는 The Circle of Life, 생명의 순환은 자연이 순환할 때 가능한 것이다.

 

눈이 오지 않았던 지난 겨울들이 오히려 더 걱정스러웠다. 지금은 또다른 이유로 불안하다. 올겨울 추위가 혹시 북극에서 녹아내리는 빙하때문이 아닐까? 싶어진다는. 지구의 연평균 기온이 높아지면, 자연의 생태계가 변한다. 인간은 마치 생태계 안에 없는 듯이 행동들을 하고 있지만. 지구의 연평균 기온이 오르면 북극의 빙하가 녹고, 바닷물의 양이 많아져 수위가 오른다. 인류는 물 가까운데 집을 짓고 공장을 지으며 진화­해왔다. 수위가 1cm 오르면 물 가까이 사는 수 백만의 인구가 피해를 입는다. 사막은 해가 갈수록 크기가 늘어나고 있고, 열대성 곤충과 식물들이 아열대 지역에서 발견되기 시작한다. 동면을 마치고 일어난 북극곰이 얼음 위에서 사냥을 해야 하는데, 올라 앉을 얼음이 없어 사흘 나흘 얼음 찾아 삼만리 헤엄치다가 그만 힘에 부쳐 죽어간다.

 

지구온난화가 계속되면 2030년, 북극곰은 멸종한다 ! 지금으로부터 결코 멀지 않은 21년 후의 이야기다. 다큐멘터리 영화 <Un jour sur terre (언젠가 지구에는, 영제: Earth, 한국에는 <지구>로 출시)>는 어느 봄날, 동면을 마치고 눈 비비며 새끼 두 마리와 함께 세상 밖으로 나오는 북극곰 가족의 이야기로 시작한다.

 


Un Jour sur Terre - le film
envoyé par LFRN-CAVOK. - Court métrage, documentaire et bande annonce.

 

북극에서­부터 적도를 지나 남극에까지, 죽을 때까지 아마도 한 번도 가보지 못할 너무나 아름다운 자연과 생명체들을 이 영화는 보여주고 있다. 하지만 영화의 메시지는 '아름다운 자연'에 있지 않다. 너무나 아름다운 그 자연이 인간으로인해 파괴의 위기에 처하게 된 안타까운 상황을 전달하고, 관객에게 '행동(action)'하기를 외치고 있다. 이 포스팅을 영화란에 올리나, 환경란에 올리나 고민하다가 영화 제작팀의 의도를 존중하고, 내 심장이 하는 소리에 귀기울여 환경란에 올리기로 한다. (아니 근데 주제분류에 환경이 없군요!)

 

 

키아누 리브스의 최근작 <지구가 멈춘 날> 마지막에 이런 멘트가 나온다.

"지구가 멸망하면 인류도 멸망하지만,

인류가 멸망하면 지구가 산다 !"

 

새끼곰들이 눈에 밟힌다..... 

 

 

불어 제목 : Un jour sur Terre (언젠가 지구에는)

영어 제목 : Earth

우리말제목: 지구

제작연도 : 2007

협찬 : BBC World Wide, love eart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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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ance 프랑스2009.08.09 03:41
해리포터 시리즈에 호와트 마술학교의 거실이 자주 등장한다. 친구들끼리 모여서 수다를 떨거나 해리가 론과 헤르미온과 작전을 짜기도 한다. 4편 <해리포터와 불의 잔>에서는 해리가 시리우스 블랙과 만나기로 하는 약속장소가 된다. 2009년에 개봉된 <해리 포터와 혼혈왕자>에서도 이 타피스리는 화면 뒷배경에 시종일관 등장한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영화를 유심히 보면 이 거실에 붉은 타피스리(tapisserie)가 걸려있는 것을 발견할 수 있는데, 이 타피스리가 세계적으로 얼마나 유명한 명물인지 아는 이는 많지 않다. 타피스리란 카페트같은 것인데 다른 점은 바닥에 까는 목적이 아니라 그림처럼 벽에 걸어 벽장식을 위한 것으로 유럽에서는 역사적으로 매우 흔하게 볼 수가 있다. 뿐만 아니라 옛날 건축물들은 단열이 되지 않아 벽난로를 뗀다해도 무쟈게 추웠기 때문에 타피스리로 벽을 통해 전해지는 냉기를 차단하려는 목적도 있었다. 베르사이유 궁전이나 프랑스 전국에 깔린 성에 가면 그림과 더불어 타피스리가 여기저기 걸려있다. 크기는 보통 벽 하나를 다 가릴만큼 크다.  

해리포터 영화 속에 나오는 타피스리는 <La Dame à la Licorne (라담 알라 리꼬흔느)>라고, 우리말로 해석을 하자면 <일각수 부인>정도 될라나? <라담 알라 리꼬흔느>는 1500년 경 중세 시대 타피스리의 요람이었던 플랑드르에서 만들어졌으며, 1841년에 부삭(Boussac) 성이 팔리면서 발견되었다. 1882년부터 파리의 '끌뤼니 박물관'이라 불리는 중세박물관에 보관되어오고 있다. 모와 비단으로 짜졌으며, 전체 6장으로 구성되는데 서로 다른 주제를 지닌다: 맛, 향기, 소리, 촉각, 시야, 그리고 나의 단 하나의 욕망. 각 작품은 3.5m x 3.5m의 크기로 그 전체의 모습은 압도적이고 매혹적이다. 지금껏 수많은 사학자와 전문가들이 이 여섯 장의 타피스리를 연구했지만 아직까지도 여러 가지 해석만 분분할 뿐이다. 분명한 건 첫다섯 장의 타피스리가 오감을 상징하고 있다는 것.(http://www.licornedecluny.com 에서 관련자료 번역. 번역: elysee)

박물관 내에 이 작품을 전시하는 방은 해리포터에 나오는 거실처럼 둥글며, 작품의 보관을 위해서 다른 전시실과는 다르게 조명이 좀더 어둡게 처리되어 있다. 높이 3.5m의 큰 타피스리 여섯 개가 둥글게 나를 감싸고 있는 전시실에 들어서면 아무 말도 할 수 없다. 그 아름다움에 정복되어 눈물을 떨구며 신음에 가까운 감탄만 나올 뿐.

해리포터 4편에 해리가 시리우스 블랙을 만나러 가는 장면을 유심히 보기 바란다. 기존의 세 편에 비해 이 거실이 좀더 크게 전체적으로 화면이 잡기 때문에 이 타피스리를 좀더 명확하게 볼 수 있다. 특히 위에 올린 저 사진, 5감이 총체적으로 담긴 '나의 단 하나의 욕망에게(A mon seul désir)'라는 미스테리한 여섯 번째 타피스리 전체가 화면 뒷배경에 잡힌다.


*클뤼니 박물관또는국립 중세 박물관상세 정보 *

Musée de Cluny, Musée National du Moyen Age

6, place Paul Painlevé
75005 Paris

 

열람가능시간 : 9시15분~오후 5시45분 (화요일 제외)

입장가능시간: 오후 5시15분까지

정기휴일: 1월 1일, 5월 1일, 12월 25일.

메트로: Cluny-La Sorbonne / Saint-Michel / Odéon

입장료: 5유로 50쌍띰.

           25세이하나 매주 일요일은 4유로.

           18세 이하, 실직자, 예술학과 학생, 장애인은 무료.

           매월 첫일요일 모든 관람객 무료.

http://www.musee-moyenage.f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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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ance 프랑스2009.02.28 18:43

오늘 아침 프랑스는 온통 어제 저녁 샤를롯 갱즈부르그의 사회로 치뤄진 세자르 시상식 결과로 뒤덮고 있습니다. 갱즈부르그의 딸 샤를롯 갱즈부르그는 15살 때 여우신인상으로 세자르를 처음으로 탔죠.세자르 시상식은 엮인글에서 말씀드렸지만 곧 시작될 깐느영화제와는 달리 프랑스에 이미 개봉된 프랑스 영화를 대상으로 합니다. 아카데미 시상식이 미국에서 개봉된 미국 영화를 대상으로 하는 것과 같아요. 한국에서는 대종상 시상식이 있는 것처럼요. 반면에 깐느영화제는 미개봉된 세계 각국의 영화를 다룹니다. 때문에 한국 영화 관객에게 깐느영화제는 익숙해도 세자르 시상식은 약간 물건너 간 얘기처럼 들릴꺼에요.

 

2009년 세자르 시상식은 프랑스에 실존했던 악명높은 강도  <메(스)린>과 <세라핀(Seraphine)>이 싹쓸이 했습니다. 메(스)린은 엮인글을 참조하시구요, <프랑스 리포트>에서 다뤘던 영화가 상을 타서 나름 매우 뿌듯합니다. 세라핀은 작년 10월에 개봉된 영화라는데 제게는 낯선 영화네요. 반면에 프랑스 영화 역사상 최다 관객을 끌어모았던 영화 Chtis가 아무런 상을 수상하지 못해서 실망스럽습니다.

 

같은 이유로 감독과 주연을 맡았던 데니 분은 세자르 시상식 장에 나타나지 않는 것으로 세자르에 보이콧을 행사했습니다. 할만하지요. 저도 이 영화를 봤는데, 대끼립니다!!! 메스린보다 훨씬 많은, 그니까 프랑스 영화 역사상 가장 많은 관객을 모은 주목할만한 영화에요. 그 영화를 모르는 프랑스인이 없고, 그 영화를 아끼지 않는 관객은 없거든요. 그런데도 세자르에서 상 하나 타지 않았다는 건 말도 안돼요.하지만 시상식 마지막에 대니 분이 주황색(!) 바지를 입고 나타났답니다. "세자르가 앞으로는 코미디 분야를 만들기로 약속했거든요"하고 유모리스트답게 청중을 웃겼어요. 

 

영화 'Chtis'는 다음에 언제 '영화'편에서 다루겠습니다. 다른 영화도 '보고 나면' 올릴께요.

그럼, 2009년 세자르 시상식 결과 나가요.

 

세라핀 (Seraphine): 7개 수상 : 최우수 영화상, 여우주연상(욜란드 모로), 시나리오, 음악, 의상, 사진, 소품

 

메(스)린 (Mesrine): 3개 수상 : 감독상, 남우주연상 (뱅상 까셀), 음향

 

남은 네 인생의 첫날 (Le premier jour du reste de ta vie) : 3개 수상 : 남우신인상(마끄-앙드레 그롱당), 여우신인상(데보라 프랑소와), 편집상

 

오래 전에 너를 사랑했어 (Il y a longtemps que je t'aime) : 여우조연상(엘자 지베르스탄), 최우수 작품상

 

크리스마스 이야기 (Un conte de Noel) : 남우조연상(쟝뽈 후시옹) 

 

벽과 벽 사이 (Entre les murs) : 각색상

 

아니에스의 바닷가 (Les plages d'Agnes) : 다큐

 

빵가루 (Les miettes) : 단편

 

바쉬르와 왈츠를 (Valse avec Bachir) : 외국어 영화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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엮인글에서 참 길게 설명을 하셨는데, 단 마디로 요약하면Awards와 Festival의 차이입니다.Awards는 개봉된 영화들을 대상으로하며, Festival은 미개봉작을 대상으로 합니다. 예를 들어,아카데미 영화제는  Academy Awards고, 깐느영화제는 Festival Cannes 라고 합니다. 우리말로 다 '영화제'라고 번역하기 때문에 헤깔릴 뿐이죠. Academy Awards는 '아카데미 수상식'이라고 불러야 맞을 겁니다.

 

때문에 Festival에서는 오프닝작이 어떤 영화일지 세간의 관심사로 떠오릅니다.Festival을 통해서 세상에 처음으로 공개되는 작품이거든요.Festival에 초대되는 심사위원들이나 영화애호가들은세계의 각 영화관에 상영도 되기 전에 미리영화를 보게된다는 희열에 들떠있죠. 모두가새로 만들어진 영화인 탓에 Festival에서는 -겉으로 드러내지는 않지만- 제작자들이영화거래를 성사시키기 위해 혈안이 되어 있어요.

 

Awards와 Festival의 예를 볼까요?

1. 프랑스에 두 개의 큰 영화제가 있습니다. 깐느영화제(Cannes)와 세자르영화제(Cesar)가 있는데, 깐느는 Festival이고, Cesar는 영어로 Cesar Awards, 불어로 Academies des Cesar라고 합니다. Festival de Cesar라고는 하지 않아요. 왜냐면 지난 해 동안 개봉되었던 작품들을 대상으로 하기 때문이죠.

 

2. 세계 3대 영화제로 꼽는 깐느, 베를린, 베니스 영화제. 모두 Festival입니다. 미개봉작들을 대상으로 하거든요. 때문에 festival에 작품을 내놓고 싶다면 감독들은 촬영과 편집을 Festival이 시작하기 전까지 끝내서 서둘러 제출해야 합니다. 상영관에 내놓기 전에 말이죠. Awards라면 자기 시간에 맞춰서 맘 편하게 작업하면 되죠.

 

3. 미국에는 그럼 Awards만 있는가? 아니죠. 대표적으로 독립영화제 '썬댄스'(Sundance)는 미개봉작을 대상으로 하는 Festival입니다.

 

4. 한국의 대종상수상식은 그럼 Festival일까요 Awards일까요? 그렇죠, 이미 개봉된 작품들이 대다수니 Awards라고 해야겠지요.

 

우리가 '영화제'라고 부르는 영화축제들이 들려올 때, 어떤 영화들을 대상으로 하며, 원어로 Festival이라고 하는지 Awards라고 하는지 앞으로 유심히 눈여겨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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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욤 뮈소의 전세계적인 베스트 셀러 <그 이후에(원제: Et Apres)>, 한국 번안 제목 <완전한 죽음> 영화판을 오늘 아침에 보고 왔습니다. 지난 수요일 1월 14일에 개봉했어요. 별 네 개 만점에 프레스 평가 1점, 관객 평가 2점을 받았습니다. 

 

원본 책을 10% 밖에 존중하지 않았습니다. 책에 써있는 내용의 90%를 영화에서 다루지 않았거든요. 때문에영화관에 가서 보겠다는 독자들 있으면 도시락 싸들고 말리고 싶습니다. 땅을 치고 후회하실 겁니다. '그래도 한번은 영화판을 봐야하지 않겠느냐' 하시는 독자들께는 DVD로 나올 때까지 기다리라고 권하고 싶어요. 기욤 뮈소의 책을 '참고'로 하되 아예 완전히 새로 썼다고 볼 수 있는 영화입니다. 오죽하면 주인공 나단 빼고는 모든 등장인물의 이름이 개명되었을까요. 전처 '멜로리'는 '클레어'로, 의사 '갸렛 굿리치'는 '조세프 케이'로. 그리고 나단은 이민자가 아니라 '프랑스인'으로 나오구요, 나단의 엄마도, 클레어의 가족도 전혀 등장하지 않습니다. 이것만으로도 책 내용의 반이상이 사라진다는걸 감지하시겠죠?

 

그리고 영화 홍보 필름에 이미 나온 장면이니까 얘기를 해도 되겠지요, 나단과 전처가 만나는 사건도 완전히 개작됐습니다.책에선 나단이 물에 빠진 멜로리를 구해주고 난 다음 익사할 뻔하여 코마상태에 빠지는데, 영화에선 클레어가 물가에 나있는 다리(?)에서 발을 헛디더 물에 빠지지만 다리를 붙잡고 있어요. 나단에게 '가서 우리 부모님을 불러와'라고 말하자 나단은 디립다 뜁니다. 그러다 숲이 끝나고 도로가 나타나는 곳에서 교통사고를 당해 코마에 빠지죠. 기욤의 책 <완전한 죽음> 뿐만이 아니라 <구해줘>에서도 마찬가지로 생과 사가 갈라지는 경계에서 생명을 구해준 여인과 평생 사랑하게 되는 운명에 빠지는 걸로 그려지는데, 영화에서는 이걸 완전히 개작했어요. 책에서 나타나는 긴박감과 긴장감은 영화 상에 존재하지 않습니다.굿리치 의사도 마찬가지. 책에서 보여지는 인간적인 모습은 온데간데 없지요.  

 

원본보다 나은 영화가 나오는 경우도 가끔 있기는 한데, 그럼 책을 안 읽고보면 후회하지 않을까? 역시 아닙니다.이 영화에는 등장인물의 심리적 변화가 제대로 드러나지 않고, 심리적 갈등의 원인이 제대로 묘사되지 않았습니다. 계속 책 얘기를 하게 되는데... 원저에선 한 번도 져본 적이 없는 유능하고 일 많은 변호사 나단이 갑작스런 의사의 출현으로인해 심리적 소용돌이에 빠집니다. 어렵게 잡았던직업상의 모든 약속을 무차별로 캔슬시키고 소속 법률사무소에 예고없이 절박한 2주간의 휴가를 얻어내지요. 근데 영화상에서는 그런 절박함이 전혀 드러나지 않습니다. 미스테리한 의사가 결국 누군지를 알게 되는 장면도 의사의 한 마디로 드러내 버림으로써 관객에게 서스펜스 건더기 하나 남겨주지 않았습니다.또한 죽음을 눈앞에 둔 사람들과의 대화가 시종일관 이어지기 때문에 영화전반적으로 -필요이상으로- 무거워요. 로망 뒤리는 영화 내내 낮은 톤으로 차갑게 얘기합니다.책에 나타나는 긴박감이 송두리채 빠지고 지루함만 남아있는 느낌이에요.그렇다고 철학적인 메시지를 전달하는 영화도 아닌데 말이죠. 큰 배우들을 기용한다고 잘 된 영화는 아니라는 대표적인 예가 아닐까 싶네요.

 

감독: Gilles Bourdos

배우: Romain Duris, John Malkovich, Evangeline Lilly

 

참, 이 영화 초반에 거리장면 나올 때, 뒤에 지나가는 버스에 Richard Serra 전시광고 포스터가 붙어있어요. '얼마 전에 파리에서 크게 전시했을 때 봤지롱~ '싶어 반가왔더랬지요. ^^ 리차드 세라 전시에 대한 내용은 엮인글을 참고하세요.

 

자, 그럼 다다음 문단부터는 스포일러가 본격적으로 무쟈게 깔려있으니 이미 읽은 책과 영화판을 비교해보고 싶으신 외에는 스크롤을 삼가해주세요. (주의 : 스포일러 무진장 많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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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시작> 형편없는 평가를 받은 이 영화를 보러가나.. 마나.. 많이 망설였습니다. 영화관 갈 시간이 없는 처지에, '의무감'에 내 돈 내고 보러가나.. 마나.. 결국 애 아빠한테 애 맡겨놓고 바람 세게 불고 빗방울도 조금 떨어지는 일요일 아침, 헝그리 블로거 정신으로 혼자 나가 보고 왔습니다. 정말 보고 싶었던 영화는 6주째 상영되고 있는 코엔형제의 Burn after Reading이나 데니 보일의 화제작 Slumdog Millionaire 였는데 말이죠.. 눈물이 앞을 가립니다. ㅜㅜ 

 

(주의: 바로 다음 줄부터 스포일러 천지임!!! 책을 읽었다해도 영화판 스토리를 알고 싶지 않다는 분은 당장 이 창을 닫아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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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본과 똑같은 부분은 아래 11가지 요소들뿐(!)입니다. 겨우!!! :

1. 나단은 뉴욕에 사는 변호사며, 그는 이혼을 했고, 딸이 하나 있다.

 

2. 나단의 둘째 아기(아들)는 자다가 죽고, 아들의 죽음에 대한 죄책감으로 일에 파묻히고, 아내에게 소리를 지르는 등 하여 이혼하게 된다. / 차이는 원본에는 아기가 엎드려 자다가 죽는데, 영화 속에서는 아이가 누운 채로 죽어 있어요. 죽은 사유를 전혀 알 수가 없다.

 

3. 어느날 왠 의사가 찾아와 바빠죽겠는 나단을 붙들고 벽에 걸린 백조 사진을 보며 백조는 켈트의 전설 속에서 죽음과 관련이 있지, 어쩌씨구리 알 수 없는 소리를 하고 사라진다.

 

4. 나단은 8살 때 죽을 뻔했다가 코마상태에 빠졌다가 살아난다.

 

5. 그때 나단을 상담했던 의사가 바로 알 수 없는 소리를 했던 의사다.

 

6. 의사는 죽을 사람을 보는 능력이 있으며, 사별했고, 죽을 날이 얼마 안 남은 사람들을 돌보는 센터를 운영한다.

 

7. 뉴저지의 바에서 일하는 여인은 아버지와 오랜만에 상봉하고, 어린 아이가 있으며, 나단은 여인에게 목돈을 준다. 그리고 목돈을 주러 은행에 가는 날, 여인은 무차별 총격의 희생자가 된다.

 

8. 나단이 딸을 데리러 의사와 함께 전처네로 온다.

 

9. 딸과 의사와 함께 뉴욕가는 공항으로 가다가 전처를 다시 보겠다고 돌아간다.

 

10. 전처 주위에 빛이 도는 걸 목격하게 된다.

 

11. 나단은 메신저가 되고 전처에게 돌아온다.

 

 

나머지는 너무나 달라서 하나하나 세자면 날이 샐 듯.. ㅠㅠ

 

1. 부인의 이름은 '멜로리'가 아니라 '클레르'이며, (딸 이름은 원본도 영화에서도 기억이 가물가물)

 

2. 의사의 이름은 '갸렛 굿리치'가 아니라 '케이(Kay)'로 나오고,

 

3. 부인 가족과 나단의 가족 이야기를 하/나/도/ 등장하지 않을 뿐더러 언급도 없고, 그러니 그와 관계된 모든 이야기들이 싸그리 사라졌겠죠? 뉴욕의 아파트를 갖게 된 사연이나 죽자사자 유명한 변호사가 되려고 발버둥치게 된 사연 등등 모조리 안 나옵니다. 장인어른이 알콜중독이 되어 자동차 사고를 내는 이야기도 당근 끼어들 자리가 없구요. 그걸 위장하려다가 주유소에서 협박팩스를 넣는 장면도, 그걸 절친한 비서와 협박에 협박으로 대응하는 장면도 다 없습니다. 

 

4. 나단은 프랑스인이며, (으흠???) 유능한 완벽주의자 변호사라는 점은 전혀 언급이 없슴.

 

5. 원본에는 안 나오든데, 아침에 일어나 나단이 손이 저린다. 과로 때문이려니..하는 멘트가 하나 지나감.

 

6. 나단과 일하는데 죽이 잘 맞아 뉴욕까지 따라오게 된 비서는 영화 초반에 '의사가 찾아왔다, 딸이 전화했다'하는 장면 외에는 언급이 없고,

 

7. 어렸을 적에 물에 빠진 전처를 구해내고나서 익사할 뻔한 이야기도 완전히 새로 썼어요. 어느 여자애가 물가에서 놀다가 다리를 헛디어 물에 빠질 뻔하고, 불어만 하는 -그니까 서로 말이 안 통하는- 남자아이가 여자애를 구하려다가 여자애 부모에게 알리고 도움을 청하러 뜁니다. 뛰다가 숲에서 도로로 통하는 지점에서 그만 차에 치어 코마상태에 빠지죠. 둘은 처음 보는 사이인데, 여자아이는 코마상태에 빠진 남자아이를 매일매일 찾아옵니다.

 

8. 굿리치의사가 나단을 데리고 메신저로서의 능력을 보이는 첫장면이 원본에서는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 옥상인데, 영화 상에서는 뉴욕의 한 전철 승강장임. 그것도 나단이 '헛소리'로 취급하고 전철역에서 나오려고 하는걸 어쩔 수 없이 돌아가야 하는 상황이 생겨 운명처럼 자살장면을 목격하게 됨.

 

9. 두 번째로 굿리치는 뉴저지의 한 바에서 일하는 여인을 찾아가보라고 하죠. 이 여인에 대한 스토리로 완전히 새로 썼습니다. 뉴저지의 바에서 일하는건 맞는데, 영화 속에서는 나단의 절친한 대학 친구로 나옵니다 (황당)! 여자가 한눈에 바로 나단을 알아보죠. 러시아인인 여자의 아버지는 원본에서처럼 감옥에서 바로 나온게 아니고, 캐나다에 사는데 딸과 연락이 끊긴 채로 있다가 케이 의사가 쌍방에게 사진과 연락처를 편지로 주어 연결을 시켜주지요.

 

10. 이 여자의 아버지가 먼저 죽는 것은 맞습니다만, 영화 속에는 사인이 전혀 다르죠. 여인의 친구가 출산한 걸 축하하려고 러시아인들이 모여 파티를 여는데 나단이 초대도 없이 나타납니다. 파티 도중에 자꾸 전기가 나가자 여인은 두꺼비집을 만지요. 나단이 '위험하니 손대지 마라. 부탁이다'. 불이 들어왔다가 다시 나갔을 때, 여인의 아버지가 두꺼비집을 만졌다가 그 자리에서 즉사합니다. 

 

11. 여인에게 돈을 주기로 한 나단은 은행에 동행하는데, 원본에서는 여인이 아이와 함께 은행에 오고, 구급차 팀들이 엄마잃은 아이를 데리고 가지요. 근데 영화에서는 여인이 나단과 둘이 은행에 옵니다. 아이는 어떻게 되는지 전혀 얘기가 없지요.

 

12. 이혼한 전처 주위를 도는 부자 친구(이름이???)인 대학동창도 전혀 안 나옵니다.

 

13. 말로리는 사회활동에 열심인데, 영화 속의 전처는 식물만 돌보는 자연주의자에요.

 

14. 의사 케이가 전처의 모친을 찾아가 보는 장면이 나옵니다. 원본에는 언급도 없는데..

 

15. 딸래미를 데리고 오는 날, 원본상에는 하늘이 어둡고 비가 오는데, 영화촬영장이 비 한 번 안 내리는 지역인가 봅디다.

 

16. 먹성좋은 의사의 성격이 영화에서는 전혀 드러나지 않으며, 의사네 집이 나오는 일도 없어요.

 

17. 나단이 어릴 때 치료했던 의사였다는 사실을 의사가 직접 말로 썰합니다.

 

18. 딸을 데리러 '같이 가자'는 제안에 원본에선 의사가 '내가 왜???' 하는데, 영화상에선 아무런 태클걸지 않고 바로 동행합니다.

 

19. 원본에서는 딸래미를 의사에게 맡겨 뉴욕으로 먼저 가게하고, 나단은 전처에게 돌아와 쌓인 얘기를 하고 그날 밤비행기로 뉴욕에 오지요. 근데 영화는 이걸 완전히 새로 썼습니다. 딸래미와 함께 전처에게로 돌아오고, 의사에게 먼저 뉴욕으로 가라합니다. 의사는 뉴욕으로 안 가고 공항 근처 모텔에서 묵지요. 나단은 전처와 얘기를 나눈 뒤, 딸래미와 함께 그 집에서 낡은 의자에 페인팅을 하며 '세월아~ 가거라~' 느긋하게 지냅니다. 에이전트의 비서가 전처네 집으로 전화해서 응답기에 나단을 찾는 메시지를 남기는 걸 빼면 뉴욕은 더이상 영화에서 등장하지 않아요.

 

20. 원본에서는 창문 앞에 서있는 전처 주위에 밝은 빛이 도는 걸 역광으로 착각하지요. 그리고 곧 전처가 외출을 합니다. 근데, 영화 속에서는 햇빛이 쏟아지는 집 베란다에서화초를 돌보는 전처 주위로 밝은 빛이 도는 걸 보자마자 '앗, 이거 의사가 말한 바로 그 밝은 빛!!!'이라는 걸 알아채고 의사에게 바로 전화를 합니다. 의사가 뉴욕이 아니라 공항 근처 모텔에 있다고하자 부인에게는 말도하지 않지않고 차를 타고 사라지지요.

 

16. 원본에서는 의사를 찾아가 자신이 메신저가 됐다는 걸 알게 되고는 생이 얼마 안 남은 전처를 마지막까지 사랑해주리라 마음먹고 돌아오는 장면에서 끝이 나는데, 영화 속에서는 말도 하지 않고 사라졌다가 돌아와서 전처와 창밖을 보며 대화하며 끝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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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프랑스 박스오피스 1위를 달리는 영화는 어떤 내용의 영화일까요? 11월말 현재 7십만 관객을 동원했다고 하는 화제작은 대강도의 이야기를 다룬 L'instinct de mort (죽음의 본능)L'ennemi public N°1 (공공의 적 넘버원) 입니다. 2부작으로 되어있습니다. 1, 2부가 한 달 간격으로 개봉되었어요.

 

1. 영화 줄거리 (스포일러 없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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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acques Mesrine은'쟈크 메스린'이라고 읽기도 하고, s 발음없이 '쟈크 메린'이라고 읽기도 하는데, 60~70년대 실존했던 악명높은 프랑스 강도랍니다. 영화는 1979년, 메스린의 마지막 날으로 보이는 날로 시작됩니다. 옆에 있는 정부가 비명을 지르는 상태에서 커트가 나고, 시간은 저 옛날 알제리전투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전투에서 볼꼴 못볼꼴 다 보고 귀국한 쟈크는, 아버지가 구해놓은 좋은 일자리에 면접도 보러가지 않죠. 알제리전투에서 자신이 맡아야 했던 역을 혐오하면서 동시에제2차대전 당시 독일 행정부에서 일했다는 아버지에게 악다구니를 퍼붓고 짐 싸들고 집을 나가 버립니다. 도둑질하는 친구와 함께 시작한 좀도둑이 은행강도가 되고, 참한 여자와 결혼해서 세 아이를 갖고도 폭력적인 성격과 강도짓을 버리지 못하게 됩니다. 결국 아내는 떠나고 아이들은 조부모에게 맡기고 새로운 정부와 함께 새로운 땅, 캐나다 퀘벡으로 떠납니다. 강도와 탈옥으로 범벅이 된그의 행적에 길이길이 따라붙을 형용사를 얻게 되죠 : L'ennemi public N°1 (공공의 적 넘버원).

 

사용자 삽입 이미지

 

 

제2부는 프랑스에 돌아온 이후의 활동으로부터 시작됩니다. 법정에 선 쟈크는 법정을 희롱하고 재판을 받다말고 판사를 인질로 도망을 치고 추격전이 이어집니다. 감옥 안에서 '죽음의 본능'이란 제목으로 책을 쓰기도 한 쟈크는뛰어난 변장술, 명석한 두뇌, 여자를 꼬시는 탁월한 능력, 건장한 체격, 능란한 화술과 쇼맨쉽, 잔인성등의 수사어가 따라붙지요. 감옥에 집어 넣어도 세 번이나 탈옥을 하는 그를 어느 누구도 잡을 길이 없어보입니다. 쟈크 하나를 잡기 위해 일개 군대를 풀지만 수포로 돌아가구요. 반면임종하는 아버지의 병실에 잠입해 용서를 빌기도 하고, 자식들에게 남기는 테잎에는'범죄의 세계에는 영웅이란 없는거야'라는 바른 말도 합니다. 하지만기자를 폭행, 살해하고 그 찍은 사진을 언론에 보내는 뻔뻔한 쟈크는 '체포'가 아닌 '그 자리에서 즉각사살'의 명령이 떨어지고, 후반부는 1부의 첫장면으로 회귀합니다.

 

1부 <L'instinct de mort> 홍보용 필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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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배우

 

악역만 늘 담당하는 것 같아서 뱅상 까셀이 불쌍해 보이기도 하지만 쟈크 메린 역을 완벽하게 소화함으로서 배우에게 좋은 역, 나쁜 역이라는게 없다는걸 뱅상 까셀은 여실히 보여줍니다.Cecile de France(세실 드 프랑스)와 Ludivine Saigner(뤼드빈 세니에)가 1/2부에서 각각 여주인공으로 나오지만이 영화에서 여주인공의 역할은 매우 작습니다. 쟈크 메스린이 워낙 큰 비중을 차지하기 때문이고 여주인공이 정부로 나오는데 오래 가는 정부가 없기 때문이기도 하죠. --; 얼마 전 아들을 저 세상으로 보낸 제라르 드 빠르디유가 1부에서 메린의 동료로 출연합니다.

 

 

3. 실제 인물에 대한 묘사

 

이 영화에서 쟈크 메스린은 여자에게 무척 예의바른 남자로 그려지고 있습니다. 쇠고랑을 차고도 카메라 앞에서 자신만만한 미소와 멘트를 날리는 그는 보통은 아닌 게 확실한 것 같습니다만 이 영화에서 그려지고 있는 메스린이 실제 메스린을 어느 정도 제대로 묘사했는가 하는 점에서는 의견이 분분합니다.

 

메스린을 직접 체험했던 증인들에 의하면 '이 영화에서 묘사한 인물은 실제 메스린이 아니다'라고 했답니다. 메린에게 실제로 하루동안 인질로 잡혔던 사람은 30년이 지난 지금도 그때의 악몽을 꾸고 있다고 합니다. '진짜 메스린은 이런 것'이라며 영화에 그려진 메스린을 반박하고 그의 악마같은 잔인성을 증언하는 책을 냈다고 해요. 특히나 오랫동안 그의 정부로 있던 여자의 증언도 위 증인의 의견과 같은 류의 것이어서 영화를 통해서 본 메스린에 대한 평가는 보류해야 할 듯 합니다.때문에 영화가 시작되기 전에 '이인물에 대한 시각은 다를 수 있다'는 감독의 자상한(?) 멘트가 떠요.

 

 

2부 <L'ennemi public N°1> 홍보용 필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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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이 영화를 보면서 메스린이란 인물에 대해서도 생각을 했지만 그 인물을 더 악하게 만들어 갔던 사회를 생각해봤습니다. 예컨대 정의롭지 않은 전쟁에 모집된 군인들이 겪는 심리적 갈등과 괴리, 죄수를 필요이상으로 개취급해서 죄를 반성하기 보다는 악만 남게 만드는 (영화 속에서 퀘벡의) 감옥 등 말이죠. 반면에 또, 사람이 환경탓만 할 수는 없죠. 양쪽 다 생각하게 하는 영화였습니다.

 

 

4. 옥의 티

 

맨 마지막 장면 잘 보시면 말이죠. 2부의 포스터같은 장면이 나올 때 말입니다. 분명히 눈이 감겨있습니다. 그런데 몇 초 후, 카메라가 자동차 천정을 향해서 치켜 올리며 메스린의 얼굴을 잡는 장면이나오는데 여기서는 눈이 떠져있어요. 죽은 사람이 어떻게 눈을 감았다 뜨겠습니까? 눈을 뜨고 죽은 사람의 눈을 감겨주면 몰라도.

 

 

5. 흥행의 원인?

 

관객에게 설문조사를 한 게 아니니흥행의 원인이 뭐라고 제가 알 수는 없죠. 하오마는 2부 보러갔을 때,관객석 한 구석에서 메스린을 옹호하는소음을 내는 소수의젊은이들이 있더군요. 추종자 비스무리한 사람들이이 영화를보러오느라 관객석이 더 많이 점유된게 아닌가? 하는 걱정이 들었습니다. 반면에 이 전설적인 인물을 체험했던 시대의 관객들이 차지한 비율도 크겠지요. 관객평가와 프레스평가에서 모두 별 4개 중 3개를 받고 있는 작품이에요. 잔인한 장면들이 몇 있지만 탄탄한 배우들과 한순간도 놓치지 않는 긴박감 등 보러가도 후회하지 않을 영화입니다. 한국에 개봉될 지는 상당히 미지수지만요.

 

 

쟈크 메스린의 실제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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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욤 뮈소의 <그 이후에> 또는 <완전한 죽음>을 영화로 만납니다!2008년 10월에 개봉한다더니 크리스마스로 연기됐다가 2009년 1월 19일로 개봉일이 또 한번 연기됐습니다. 맛배기 화면, 함 보실까요? ^^

 

영어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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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어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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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는 동일 사이트에서 스크랩해온 영화 포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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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전에 영화평론가 쟝-끌로드 필립을 중심으로 영화계 인물 열 명 정도가 모여 영화사상 가장 아름다운 영화 100편을 뽑았다. 오는 11월 19일부터 내년 7월6일까지 파리 5구에 있는 '흐플레 메디치(Reflet Medicis)'에서 이들 영화를 상영한다. 첫3주간 상영될 영화들은 <시민 케인>(오손 웰즈), <게임의 법칙>(쟝 르느와르), <머홀런드 드라이브>(데이빗 린치), <모던 타임즈>(찰리 채플린), <400번의 구타(라고 번역하면 안되지만 한국에 소개될 때 이 제목으로 나왔기 때문에 그대로 적습니다. 불어를 잘 모르는 사람이 단어를 1대1로 옮긴 제목이에요)>(프랑스와 트뤼포), <그녀와 이야기하다>(페드로 알모도바르), <북북서로 진로를 돌려라>(알프레드 히치콕)이다.

 

영화사상 가장 아름다운 100대 영화라, 궁금하시죠? ^^ 아래 리스트 나갑니다.

- 영화제목, 영화감독

- Lola, de Jacques Demy   롤라, 자크 드미

- Citizen Kane, d’Orson Welles   시민 케인, 오슨 웰스

- La règle du jeu, de Jean Renoir   게임의 법칙, 쟝 르느와르

- Mulholland drive, de David Lynch   멀홀랜드 드라이브, 데이빗 린치

- Les temps modernes, de Charlie Chaplin   모던 타임즈, 찰리 채플린

- Les 400 coups, de François Truffaut    400번의 구타, 프랑수와 트뤼포

- Parle avec elle, de Pedro Almodovar   그녀에게, 페드로 알모도바르

- La mort aux trousses, d’Alfred Hitchcock   북북서로 진로를 돌려라, 알프레드 히치콕

- Chantons sous la pluie, de Stanley Donen   사랑은 비를 타고, 스탠리 도넨과 진 켈리

- La Dolce Vita, de Federico Fellini  달콤한 인생, 페데리코 펠리니

- Amarcord, de Federico Fellini   나는 기억한다, 페데리코 펠리니

- Elle et Lui, an affair to remember, de Leo Mac Carey   어페어 투 리멤버, 레오 맥캐리

- Une étoile est née, de George Cukor  스타탄생, 조지 쿠커

- Comme un torrent, de Vicente Minnelli   급류처럼 (원제: Some Came Running), 빈센트 미넬리

- Le cuirassé Potemkine de Sergei Eisenstein, 25 (1h10)  전함 포템킨, 세르게이 에이젠슈타인

- La passion de Jeanne d’Arc de Carl Dreyer, 28 (1h59)   쟌다르크의 수난, 칼 드레이어

- A bout de souffle, Jean Luc Godard, 60 (1h29)  네 멋대로 해라, 장 뤽 고다르

- Pickpocket de Robert Bresson ,59 (1h15) 소매치기, 로베르 브레송

- Rome ville ouverte de Roberto Rossellini, 45 (1h40)   무방비도시, 로베르토 로셀리니

- Le voleur de bicyclette de Vittorio de Sica, 48 (1h30)   자전거 도둑, 비토리오 드 시카

- La nuit du chasseur de Charles Laughton, 55 (1h33)  사냥꾼의 밤, 찰스 로턴

- Les contes de la lune vague après la pluie de Mizoguchi, 53 (1h37), 비가 온 후 흐릿한 달이 들려주는 이야기, 미조구치 (한국에는 <우게츠 이야기>로 출시 되었습니다만 불어판 제목이 너무나 예뻐서 그대로 번역해 봤어요. 아마도 한자어 제목을 길게 풀이한 듯 해요.)

- Rio Bravo, de Howard Hawks, 59 (2h21)   리오 브라보, 하워드 혹스

- Voyage à Tokyo, de Ozu, 53 (2h16)   토쿄이야기, 오스 야스지로

- Voyage au bout de l’enfer, de Cimino, 78 (3h03)   디어헌터, 마이클 치미노

- La grande illusion, de Jean Renoir, 37 (1h53)   위대한 환상, 쟝 르느와르

- L’intendant Sansho, de Mizoguchi, 54 (2h04)   산쇼다유, 미조구치

- Le plaisir, de Max Ophuls, 52 (1h35)  쾌락, 막스 오퓔스

- Vertigo d’Alfred Hitchcock, 58 (2h09)  현기증, 알프레드 히치콕

- Hiroshima mon amour d’Alain Resnais, 59 (1h31)   히로시마 내 사랑, 알랭 레네

- Nuits et brouillard (32 min)  밤과 안개, 알랭 레네

- Lettre d’une inconnue, de Max Ophuls, 48 (1h26)   익명의 여인에게서 온 편지, 막스 오퓔스

- La prisonnière du désert, de John Ford, 56 (2h)   추적자, 존 포드

- Les enfants du paradis de Marcel Carné, 45 (première époque : le boulevard du crime, 95min)  인생유전, 마르셀 카르네 (첫장: 범죄의 거리)

- Les enfants du paradis de Marcel Carné, 45 (deuxième époque : l’homme blanc, 87 min)  인생유전, 마르셀 카르네 (둘째장: 백인남자)

- Tous en scène de Vicente Minnelli, 65 (1h52)  OK부부의 신혼여행, 빈센트 미넬리

- La ruée vers l’or, de Chaplin, 25 (1h36)  황금광 시대, 채플린

- Les contrebandiers de Moonfleet, de Fritz Lang, 55 (1h23)  문플릿, 프리츠 랑

- King Kong, de Schoedsack et Cooper, 33 (1h40) 킹콩, 쉬드색과 쿠퍼

- Le dictateur, Chaplin 40, (2h06)  독재자, 채플린

- Les lumières de la ville, 시티 라이트, Chaplin 31 (1h30) 

- Andreï Roublev, de Tarkovski, 66 (2h30)  안드레이 루블레프, 타르코브스키

- Van Gogh, de Maurice Pialat, 91 (2h38)  반 고흐, 모리스 피알라

- Le mécano de la Général, de Buster Keaton, 27 (1h15)  장군, 버스터 키튼

- Playtime, de Tati, 67 (2h06)   플레이타임, 자크 타티

- The party, de Blake Edwards, 68 (1h39)   파티, 블레이크 에드워즈

- Certains l’aiment chaud, de Billy Wilder, 59 (1h56)   뜨거운 것이 좋아, 빌리 와일더

- Apocalypse now redux, de Francis F Coppola, 79 (3h22) 지옥의 묵시록:리덕스, 프란시스 코폴라

- Madame de…, de Max Ophuls, 53 (1h40)  마담 드..., 막스 오퓔스

- Nosferatu, de Murnau, 22 (1h34)  노스페라두, 무르나우

- Laura, de Preminger 44, (1h28)   로라, 프레민저

- Ma nuit chez Maud, de Rohmer, 69 (1h50)  모드집에서의 하룻밤, 로메르

- Pierrot le fou, de J.L Godard, 65 (1h55)   미치광이 피에로, 고다르

- El, de Bunuel, 52 (1h42)  이상한 정열, 브뉘엘

- Barry Lyndon, de Stanley Kubrick 75 (3h07)  베리 린던, 스탠리 큐브릭

- Gertrud, de Dreyer, 65 (1h59)  게르트루드, 드레이어

- Johnny Guitar, de Nicholas Ray, 54 (1h50)   쟈니 기타, 니콜라스 레이

- Manhattan, de Woody Allen, 79 (1h36)   맨하탄, 우디 알렌

- America-america, d’Elia Kazan, 63 (2h54)   아메리카-아메리카, 엘리아 카잔

- Freaks de Tod Browning, 32 (1h05)   프릭스, 토드 브라우닝

- Intolerance de DW Griffith, 16 (3h)  인톨러런스, D.W.그리피스

- Le guépard, de Visconti, 63 (3h25)  레오파드, 비스콘티

- Le parrain, de F.F.Coppola, 72 (2h55)  대부, 프란시스 코폴라

- Ivan le terrible de Serguei Eisenstein, 44, première partie (1h40) 대제 이반 I, 세르게이 에이젠슈타인

- Ivan le terrible de Serguei Eisenstein, 58, deuxième partie (1h29) 대제 이반 II, 세르게이 에이젠슈타인

- L’aurore, de Murnau, 27 (1h37)  선라이즈, 무르나우

- Mr Verdoux, de Chaplin, 47 (2h13)  살인광 시대, 채플린

- Le roman d’un tricheur, de Sacha Guitry, 36 (1h20)  어느 사기꾼의 이야기, 사차 거이트리

- Haute pègre, de Lubitsch, 32 (1h22)  낙원에서의 곤경, 루비치

- Les sept samouraïs, de Kurosawa, 54 (3h20)  7인의 사무라이, 구로사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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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a comtesse aux pieds nus, de Joseph Mankiewicz, 54 (2h08)  맨발의 백작부인, 조세프 맹키비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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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 le maudit, de Fritz Lang, 31 (1h39)   M, 프리츠 랑

- Scarface, de Howard Hawks, 32 (1h30)   스카페이스, 하워드 혹스

- L’avventura, de Michelangelo Antonioni, 60 (2h15)  정사, 미켈란젤로 안토니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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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ance 프랑스2008.10.26 15:26

일전에 내보낸 기사(엮인글 참고)에 소개했던 뤽 베쏭의 영화 계획이 무산되었다,는 현지 기사를 본 지가 어언 일주일은 훨 넘어가는 것 같은데.. 참 게으르기도 하지. --ㅋ

 

영화 촬영을 위해서 뤽 베쏭이 현지 방리유 거주인 10명을 고용해 안전위원으로 두었음에도 불구하고 자동차 방화사건이 있었습니다. 더구나 영화 촬영 관련 자동차들이 여러 대 방화되어 영화 촬영 예산이 난항에 부딪혔어요. 뤽 베쏭 감독은 영화 촬영을 취소하기로 결정하고 주민들을 일일이 방문해서 영화 촬영 취소 소식을 전했답니다. 안타깝네요. 파리 근교의 불안정한 지역이 문화프로그램으로 생기를 찾나 싶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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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사강을 모른다. 프랑스인들에게 들어서 대강 소문은 아는데 어떤 인물이었는지 궁금해서 영화를 봤다. 영화는 2008년 6월에 개봉됐고, 지난 이틀동안 TV에서 해줬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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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속의 한 장면

 

유명인을 소재로 한 영화들이 많은데 이 영화 <사강>만큼 등장인물에 집중되지 않기는 참 드문 것 같다. 유명인을 소재로 한 영화를 볼 때, 초반에는 배우와 등장인물이 겉돌다가도 영화 중반에 들어서는 배우가 눈에 안 보이고 등장인물에 녹아들어가 내가 영화 속에 몰입이 되야 하는데, <사강>에서는 저 배우가 사강을 연기한다는 느낌이 끝까지 드는 통에 영화에 몰입이 안되서 혼났다. 사실 이 영화뿐만이 아니다. 내 편견인지는 몰라도 Sylvie Testud가 연기하는 영화에는 한번도 등장인물에 집중을 하지 못했다. '저 사람은 배우야. 지금 연기를 하고 있는거야'란 생각이 떠나질 않아서. Sylvie Testud는 좀더 자신을 처절하게 버려야 등장인물 속으로 완전히 동화될 수 있을꺼라고 본다.

 

공교롭게도 올해 프랑스의 유명한 여자 인물을 소재로 한 영화를 두 편 보게 되었다. 에디뜨 피아프를 그린 <라몸(La Mome)>과 프랑소와즈 사강을 그린 <사강(Sagan)>. Sylvie Testud는 두 영화에 다 출연한다. ㅎㅎ 한번은 조연으로, 한번은 주연으로. 두 영화를 비교해보면, 영화 작품면에서나 여배우의 연기면에서나 <사강>이 <라몸>에 많이 밀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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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몸>의 미국 개봉시 포스터

 

두 영화를 비교해보면 참 재미있다. 둘 다 프랑스에서 내로라하는 유명인물, 그것도 여자인물을 다루고 있다.영화 <사랑>은 프랑소와즈 사강의 일생과 어떤 인물인지 궁금한 (나같은) 사람에게 적합한 다큐멘터리가 될 것이다.사강이란 인물과 그 주변 사람들의 생활이 맘에 드는 지 안 드는 지는 둘째. 그리고 우리말 검색에 의하면, 사강이 남성 스타일의 의상을 주로 입었다고 하는데영화에 의하면 치마도 상당히 자주 입고 나온다.

 

반면에실존했던 인물을 다루기 때문에 다큐멘터리가 될 소지가 농후해 자칫하면 지겨워질 수도 있는 작품을 진짜 '영화'로 만들어내긴 힘든건데 <라몸>은 연대를 뒤집박죽 뒤섞어 놓아 그런 틀에서 탈피하려고 애썼다. 애를 너무 많이 써서 영화 보고 나니까 연대 맞추느라고 머리가 아파서 두통약 먹었다는. 시간을 앞뒤로 왔다갔다 수도없이 왕복하기 때문에 몇 년도 장면인지 유심히 봐야한다. 또한 피아프의 애인이 사고로 죽은 뒤 그걸 노래로 풀어내는 장면은 현실과 꿈이 잘 섞여 감독의 역량이 두드러져 보이는 장면이다. 애인의 부고 소식을 듣고 정신없이 집 복도를 뛰어가는데 무대로 바로 연결되서 <사랑의 찬가>를 부르는 장면말이다.연기면서에서도 Marion Cotlliard는 에디뜨 피아프를 완벽하게 소화해내서 프랑스 뿐만 아니라 미국에 건너가서도 최우수 여우주연상을 받는다. 미국이 프랑스 영화에 상을 주는건 참말로 드문 일인데. ㅎㅎ

 

사강(1935~2004)이 부유한 집안에서 태어나 소르본느 대학을 다니고 (결국은 중퇴하지만 어쨌거나) 죽기 몇 년 전까지 평생을 돈걱정없이 부자로 놀멘놀멘 살아가는 것과는 대조적으로, 에디뜨 피아프(1915~1963)는 가난하고말고는 둘째치고 태생과 성장과정이 참 박복했다. 아버지는 써커스 곡예사였고, 엄마는 거리에서 노래하는 가수였으며, 친할머니는 매춘부들의 돈을 챙기는 포주였다. 엄마는 돈없어 밥도 못 먹이고, 아빠가친할머니한테 갖다 맡기는데, 상상을 해봐라. 창녀촌에서 크는 애를.소르본느는 커녕 학교에 한번도 다녀본 적이 없고, 거리에서 노래를 해 갖다받치고 남은 돈으로 생활을 영위해가는 일명 거리의 소녀였다. 교육을 받은 적이 없기 때문에 말을 했다하면 엄청난 막말이 튀어나온다는. 사강 주변엔 사람들이 끊이지 않고, 주변 인물들이 패션디자이너와 부유층, 대통령임에 반해, 피아프의 친구는 단 하나, 거리에서 노래하며 구걸하던 때 같이 다니던 단짝이다. 에디뜨 피아프, 바닥인생에서 시작해서 참 파란만장한 삶을 살다갔다.사강이말년을 빈털털이로 지내다가 69살에 외롭게 죽은 반면, 피아프는 47년의 짧은 인생의 말년을 많은 사람들의 관심 속에서 끝맺었다.

 

한국에 두 영화가 나왔는 지 모르겠는데 관심있는 분은 기회가 되면 꼭 두 개 다 구해다 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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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 살면서 <파리> 영화를 이제사 봤습니다. 영화평이라 하기는 그렇고 여기 사는 사람으로서 왠지모를 의무감 비스무리한 후기를 올려봅니다.
<파리에서의 마지막 탱고> <파리/텍사스> 등등파리가 제목으로 대대적으로 들어갔거나 <아멜리에> <Un long dimanche des fiancailles>처럼 파리가 주배경으로 등장하는 등 파리를 배경으로 한 영화는 참 많습니다.다 못 봤습니다만..참고로 <사랑해 파리(Paris, je t'aime)>는 여직껏 못 봤습니다. Video Futur 비됴샵에 없네요. 조만간 인터넷 영화대여샵을 통해서 수중에 들어올 것 같습니다.

 

여튼 <파리>에는 등장인물이 산만스럽게 많습니다. 굵게 두 인물을 중심으로 흘러가지요. 심장병으로 죽을 날이 하루 이틀 남은 물랑루즈의 댄서 삐에르(로망 뒤리)와 파리에 대해서 누구보다도 잘 꿰뚫고 있는 파리1대학 역사학자 롤렁 베르너이(파브리스 루치니). 삐에르와 그 주변인물은 평범한 서민층을 묘사하고, 롤렁은 'classe'라 불리는 상위층을 묘사하고 있더군요. 둘 다 제가 좋아하는 남자배우여서 -특히 파브리스 뤼시니는 제가 다섯손가락에 손꼽는 좋아하는 프랑스 남자배우여서요-아주 영화 즐겁게 봤습니다. 음핫핫~ 작설하고... 이 영화, 두 가지에 대해서 말합니다.

 

첫째, 정말 파리를 잘 묘사했을까?

네, 파리를 잘 그렸습니다. 제가 모든 계층의 사람들을 다 아는 것은 아니지만 이 영화는 집이 없이 떠도는 SDF(Sans Domicile Fixe)로부터 SDF를 사회 시스템으로 동皐獵?assistant social(줄리에뜨 비노쉬 분), 아프리카에서 건너오는 불법이민자, 물랑 루즈의 댄서, 직원 개무시하고 수다스러운 빵집 주인, 새벽에 도매시장에서 물건을 받아다가 일주일에 1~2번 열리는 장에서 소매로 파는 사람들, 패션쇼 모델들, 건축가, 대학교수, 허벌나게 깔린 학생 등 파리에서 정말 흔하게 볼 수 있는 시민들을 하나씩 표본으로 끌어다 온 듯한 인상을 받았습니다. 손님에게 대하는 표정과 직원에게 대하는 태도가 180도로 다른 빵집 주인은 과장한 점이 없지 않아 있습니다만. 특히 빵집에서 새 직원을 구할 때, 머리가 뽀글뽀글한 여자가 와서 직원에 응모를 하는 장면 있죠? 깍쟁이같은 빵집주인이 '저쪽으로 좀 가있으라'며 기분나쁘게 굴지요. 알제리나 모로코 태생으로 보이는 여자를 위아래로 훑어보면서 '당신 프랑스인이야?'라고 캐물어 보는 장면은 인종차별의 뉘앙스를 띄는 장면으로 사회문제를 집어내려는 모종의 의도가 있는 장면으로 보여요. 산만하긴 하지만 이 영화는 다각도로 파리를 담아보려고 많이 노력했습니다. 사실 불법이민과 SDF 등의 파리의 사회문제, 빛나는 역사와 아름다운 도시와 건축물, 관광객들이 잘 가는 물랑루즈와 에펠탑, 패션의 중심지 등 모든 걸 담아내기는 실로 불가능하죠. 불가능한데, 이 영화는 그 복잡다단한 파리를 다각도의 시선에서 담아보려고 노력을 많이 했다는거죠. 예를 들어 <아멜리에>는 파리를 지나치게 낭만적인 도시로 그렸습니다. 파리에 사는 사람들은 그건 한낱 환상적인 영화 한 편에 불과하다는 것을 잘 알아요. 반면에 <파리>는 엑스트라로 지나가는 역이라 할지라도 '어, 저 사람 나랑 비슷하네'하고 파리에 사는 대다수의 사람들이 동의할 수 있는 영화에요. 뿐만 아니라 <아멜리에>가 팅커벨이 나오는 동화에 가깝다면 <파리>는등장인물의 직업과 계층 뿐만이 아니라 등장인물들이 풀어내는 이야기들도 -전형적인 모습은 결코 아니지만(!)- 파리에서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는 실례들이에요.

 

둘째, 영화에 나온 배경들

신랑하고 나란히 앉아서 보면서 화면이 바뀌면 스틸켓 잡아놓고 '여기 어디게?'하고 알아맞추기 놀이하면서 아주 재밌게 봤어요.중심인물과 사건 중심으로 영화에 나온 파리의 배경 설명 나갑니다. 이 놀이 직접 해보고 싶으신 분은 아래 부분 스크롤하지 마세요. ^^

 

삐에르와 누나 엘리즈(줄리에뜨 비노쉬)가 사는 곳은 18구 몽마르트르 언덕이에요. 파리는 평평한 땅이라 높은 곳이 없습니다. 유일하게 높은 언덕이 몽마르트르에요. 파리 안에서 파노라마를 볼 수 있는 곳이 세 군데가 있는데, 재밌는건.. 영화에서 이 세 곳을 동시에 조명하더군요. 몽마르트르사끄레꾀르 사원앞에 레티시아가 남친과 놀러가죠. 이때 롤렁은에펠탑에서 레티시아에게 연신 핸펀을 때립니다. 같은 시간,몽파르나스 타워꼭대기에 올라간 야채장사는 죽은 동료의 뼈가루를 이곳에서 뿌리죠.

롤렁이 파리1대학 교수라는건 영화에서는 설명이 나오지 않습니다만 배경보니까 알겠더군요. 생미셀과 뤽상부르그역 사이에파리 팡테옹-소르본느 대학(일명 파리1대학)이 있는데, 그곳 강의실과 도서관에서 찍었네요. 강의실과 도서관 죽이게 멋있지 않습니까? 이 대학에서 언덕배기로 조금 더 올라가면 언덕(?) 정상에 팡테옹 건물이 있어요. 레티시아가 주로 차를 마시고 있던 바는 팡테옹-소르본느 대학을 등지고 섰을 때, 왼편에 있어요. 분수대 바로 앞이죠. 파리 안에 있는 대학들은 캠퍼스가 없이 이렇게 길가에 건물만 덜러덩~ 있습니다. 분수대가 있는 것만도 용치요.

아버지의 장례를 치른 롤렁이 한 카페에서 짱짱한 페이의 아르비를 소개받고 눈이 번쩍 뜨입니다. 이곳이 어딜까요..빨레 르와얄 정원입니다. 빨레 르와얄, 뤽상부르그, 몽쑤리, 몽쏘 등 도심 속에 이런 고즈넉한 정원이 도사리고 있는게 파리의 매력이 아닐까 싶어요.

롤렁의 형, 쟝의 아파트는 어딜까요? 13구에 있는미테랑 국립도서관쪽이에요. 도서관에서 남쪽으로 유리로 마감되어 있는 아파트가 있는데, 억수로 모던합니다. 미테랑 국립도서관을 설계한 건축가 도미니끄 페로의 전시가 이 달 말까지 퐁피두센터에서 열리고 있지요. 저는 쟝의 tete de lit(침대 머리맡에 세운 판대기)가 아주 맘에 들더군요. 쓰읍~

카메룬에서 밀입한 남자가 파리에서 날라온 엽서를 들고 실제와 대조해보는 장소는 줄리에뜨 비노쉬가 출연해서 너무나도 유명한 <퐁네프의 연인들>의 그 퐁네프구요.영화 마지막에 삐에르가 택시를 타고 파리를 한 바퀴 돕니다.18구몽마르트르에서 시작해서나씨옹(Nation)역 근처을 지나바스티유를 지나 -바스티유 광장 한가운데 우뚝 선 Genie de Bastille(제니 드 바스티유)에서 한번 앵글 돌려주고-13구를 살짝 지나 달립니다. 또 빼먹은 장소가 몇 군데 있을 지도 모르겠네요.

 

이 영화의 첫장면에 흐르는 프랑스 작곡가 에릭 사티의 그노시엔느가 영화의 마지막 장면에도 흐릅니다. 제가 연주한 버젼으로 올려봅니다. 한 5년 동안 피아노를 안 쳤더니 중간에 손가락이 한번 꼬였습니다. 너그러이 이해해주시길. ^^;


Gnossienne N°1, Eric Sati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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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 battre mon coeur s'est arrêté>란 프랑스 영화제목을 멋대로 번역해봤다. 저 제목으로 상영관에 사람끌기가 과연.. ㅠㅠㅋ 사실 제목의 심장이 멈춘게 아니라 '심장을 뛰게 하는 것이 멈췄다'라는 뜻이다. 여기서 '심장을 뛰게 하는 것'이란 피아노! 1978년에 만들어진 <손가락>이란 영화를 리메이크했다고 한다.

피아노를 치던 어머니가 돌아가신 후로 피아노와 등을 돌린 톰은 어느날 우연히 어린 시절의 피아노선생님을 만나게 된다. 그의 천재적인 능력을 기억하고 있던 선생님은 명함을 건내주면서 오디션을 보러오라고 당부를 한다. 아버지와 함께 부동산소개업을 하면서 좀 드러운 짓을 많이 하며 살고 있으며 피아노 치던 손가락엔 이제 곰팡이가 피었다고 차마 말은 못하고 톰은 오디션을 보러 가기로 날짜를 잡고, 급하게 피아노레슨 선생님을 구한다. 프랑스에 도착한 지 얼마 안 되서 아주 약간의 영어와 중국말밖에 못하는 중국여자(링당팜)를 소개받는데 말이 통하나 이게.. 10년이상 건반을 두드리지 않은 굳은 손가락과 말도 안 통하는 레슨교습. 오디션은 다가오고 부동산소개업판에선 드러운 일이 끊이지 않는데...

톰역을 맡은 로망 뒤리2년 전에 개봉한 <L'auberge espagnole>이 대박을 터뜨리면서 한층 물이 오른 74년생의 프랑스 배우. 사실 현재 프랑스 영화계에는 이렇다할 젊은 남자배우가 없다. 파릇파릇한 소피마르소와 함께 <붐>을 찍었던 뱅상 페레즈는 이제 머리가 슬슬 벗겨지고, 요즘 개봉되는 프랑스 영화의 반은 다 제라르드 파르디유(참고: 영화배우 중에 작년 최고수입을 올렸음)가 주연하는 판에 젊은 남자배우는 가뭄에 콩나기! 이 판국에 그래도 꾸준이 일 년에 한 편 이상씩은 주연하는 영화를 뽑아내는 촉망맏는 젊은 배우가 바로 호망 듀리다. 장난기 넘치는 표정에 느믈느믈한 연기가 압권! 해가 갈수록 병아리에서 수탉으로 커가는게 보여서 이제는 머리 세우고 눈썹에 힘주면 카리스마가 버쩍 서기도 한다. 위 영화에서는 직접 피아노 치는 장면을 연기해냈다. 무슨 역을 시켜도 다 잘 어울릴 것 같은 전망있는 배우다.

내 심장 뛰게 하는 건 아직 안 멈췄는데잉... 피아노만 갖다 주세요. 엉엉~
 
 
Réalisé par Jacques Audiard
Avec Romain Duris, Aure Atika, Emmanuelle Devos
Film français. Genre : Drame
Durée : 1h 47min. Année de production : 2004

+ 추가정보 : 이 영화가 2006년 세자르상을 휩쓸었군요. 최우수 감독상, 남우조연상, 최우수 프랑스영화상, 최우수 여우주연상, 최우수 각색상, 최우수 영화음악상, 최우수 사진상, 최우수 편집상.
(2005년에 쓴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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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위대한 비상>의 스틸컷과 꽤 닮지 않았나? 꽤 닮은게 아니라 똑같다구?

카메라 각도 돌려놓고 장난치냐구? 아니다.

 

<위대한 비상>은 2002년에 개봉한 프랑스영화로, 원제는 Le Peuple migrateur.

위 영화 스틸컷은 1996년에 개봉한 미국영화로 원제는 Fly away home. 

한국에서는 <아름다운 비행>이란 제목으로 개봉되었다.

 

<위대한 비상>이 다큐멘터리인 반면, <아름다운 비행>은 픽션이다.

<위대한 비상>에서는 날아오르던 기러기가 발이 묶이지만

<아름다운 비행>에서는 재개발 사업으로 엄마 잃은 거위알을

한 소녀가 데려와 부화시키는데서부터 스토리가 전개된다.

 

알을 깨고나온 거위들은 그 앞에 있던 소녀를 엄마로 여기고 따라다닌다. 

오! 해피데이~는 잠깐.

날은 슬슬 추워지고, 철새들이 다 남으로 남으로 이동하는데.. 거위들은?

친엄마를 잃었으니 나는 법을 모른다. 

풀밭에 아장아장 걸어다니고만 있는 거위를 보면서 소녀는 결심을 한다.

나는 법을 가르쳐 주겠노라고. 

바로 위 스틸장면이 소녀가 비상에 성공하는 장면이다.

난 이 장면에서 눈자위가 시큰했다.

이후, 난 이 영화에'무덤까지 가져가고 싶은 영화'라는 별명을 붙였다. 

 

나는 <위대한 비상>을 보지 못했고, 남편은 <아름다운 비행>을 보지 못했단다.

언제 날 잡아서 두 영화를 빌려다 같이 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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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G 비상, 영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