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산부'에 해당되는 글 4건

  1. 2009.12.11 신종플루 백신 경험담 (4)
  2. 2009.12.02 신종플루 백신과 사고 (2)
  3. 2009.09.04 신종플루 VS 타질병으로 죽을 확률 (3)
  4. 2006.01.06 '임산부'라는 joker과 인간존중
Actualités 시사2009.12.11 12:46

지난 금요일 아이가 신종플루 백신을 맞았습니다. 만3살반이라서 면역증강제가 없는 백신을 맞았어요. 백신 제조사는 사노피(Sanofi), 백신명은 파넨자(Panenza).

백신 접종 전에 나눠주는 긴~~~~~ 안내문에 의하면, 접종 후 나타날 수 있는 흔한 증상으로는 피로감, 구토, 발열, 주사 맞은 부위에 통증이나 홍반, 어지럼증, 오한, 메스꺼움 등이 적혀있었고,
계란, 닭 단백질에 알레르기가 있거나 티로메살에 알레르기가 있는 사람은 맞지 말라고 써있습니다. 티로메살이 뭔지 당시엔 뭔지 몰랐어요. 접종을 끝내고 의사선생님께서 아이에게 해열제를 48시간동안 복용시키라고 하셨습니다.

저희 애는 지금까지 백신을 맞고 열 한 번 나지 않았고, 부작용도 없었어요. 딱 한 번, 어떤 백신인지 기억이 안 나는데 그 백신 맞은 밤에 딱 하루 미열이 있었을 뿐. 근데 이번 신종플루 백신은 달랐습니다.

다음 날 점심에 구토를 했고, 그때는 급체였나.. 했는데 지금 생각하면 백신 때문이었던 것 같아요. 심한 피로감에 아이는 안 자던 낮잠을 연이어 두 번이나 자고, 게다가 밤잠도 1시간 일찍 취하러 갔습니다. 구토와 발열로 식욕부진이었구요. 의사선생님 말씀은 48시간이랬는데 열이 장장 사흘을 갔습니다. 낮에는 38도 안팎, 밤에는 39도 이상 올라갔어요. 낮에도 39도로 올라갈 때가 있었지만 집에서 자연요법으로 약없이 38도로 내렸고, 밤에는 어쩔 수 없어 해열제를 줬습니다. 사흘 밤을 해열제를 쓴거지요.

얼굴과 몸통은 마치 열이 난 듯이 벌겋고, 좁쌀이나 소금을 뿌려놓은 것처럼 닭살같은 살로 뒤덮혔어요. 열이 난 지 사흘째 되던 월요일, 일반의를 찾아갔습니다. 백신 접종 후 생기는 흔한 증상이니 곧 지나갈꺼라면서 걱정말라고 하시더군요. 다음 날(화요일), 벌겋던 기운은 가라앉았고, 얼굴 피부도 예전처럼 돌아왔지만 몸통 앞뒤는 여전히 닭살 돋은 것처럼, 고운 소금을 뿌려놓은 것 같아요. 

백신 부작용에 대해서 인터넷을 뒤졌죠. 면역증강제는 들어있지 않은데 무엇 때문에 그럴까? 
의심이 가는 성분은 '티로메살'. 백신을 오래 보존하려는 첨가제로 넣는 수은성분이죠.  

수요일, 아이가 기침을 하기 시작합니다. 저녁부터 다시 열이 올라가기 시작하더니 밤새 내내 39도였어요. 해열제를 투여하지 않고 밤새 지켜봤습니다. 새벽이 되서부터 38도, 37.3도로 서서히 떨어지더군요.

목요일, 다시 아이의 피부 때문에 일반의에게 전화를 걸었습니다. "붉은 기운은 가라앉았는데 피부가 아직 정상으로 돌아오지 않았다. 혹시 티로메살 알레르기가 아닌가? 알레르기 전문의를 봐야하는거 아닌가?" 의사는 '그건 아니라'면서 자연히 사그러들테니 걱정하지 말라십니다. 밤이 되니 또 38도로 슬그머니 체온이 올라갑니다. 그 이상 올라가지 않고 아침이 되니 37도가 되네요. 금요일, 낮동안은 열이 없더니 저녁이 되자 다시 39도로 올라갑니다. 저녁 7시에 벌써 '자고 싶다'면서 저녁도 안 먹고 자고 있습니다. 백신을 맞은 뒤로 아이의 신체 변화에 촉각이 있는대로 곤두서 있는 상태입니다.

백신에 대해서 검색을 해봤더니 프랑스는 2000년 이후로 모든 백신에 티로메살이 빠져있다고 합니다. 근데 이번 신종플루 백신이 예외라고 하더군요. 저희 아이가 신생아 때부터 모든 백신은 다 맞았지만 좀처럼 발열도 없었고, 이번처럼 부수적인 증상을 보인 건 처음이었어요. 전문가는 아니지만 의심이 가는건 티로메살 성분 밖에는 없어 보입니다.

기타로 저희 옆집 엄마와 그집 아이들도 같은 날 신종플루 백신을 맞았습니다. 독감 백신 한번 안 맞는 아줌마인데, 애들한테 옮을까봐 아이들 보호차원에서 이번엔 맞기로 했다고해요. 애기엄마는 면역증강제가 들어간 GSK사의 '팬덤릭스(Pandemrix)'를 맞았고, 아이들 셋은 파넨자를 맞았습니다.

먼저, 옆집엄마의 증상
: 만 24시간동안 주사맞은 팔을 들 수 없을 정도로 아팠다. 접종 날 저녁, 극도의 피로감, 메스꺼운, 오한 (열은 없었슴). 

만 2살, 4살, 7살반의 세 아이의 증상
: 만 2살 - 아무런 이상 증세가 발견되지 않았슴.
만 4살 - 평소같지 않게 다음 날 잠을 일찍 깼다. (수면장애) 주사맞은 팔이 아팠고, 48시간에 경미한 복통이 있슴.
만 7살반 - 주사맞은 팔이 아팠고, 48시간에 걸쳐 두통과 복통.

원칙적으로 아이는 3주 후 크리스마스를 지나 2차접종를 받아야 되는데, 아이가 전에 없는 반응을 보이니 2차접종은 거부할 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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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에꼴로
Actualités 시사2009.12.02 07:06

한국에서 신종플루 백신을 맞은 후에 중고생들이 마비를 일으키거나 사망하는 사고가 연이어 터지고 있습니다. 사망 3건이면 결코 적은 수가 아니죠. 저 역시 자세한 연유는 모르겠지만 해당 백신 제조회사가 어딘지, 어디서 만든 백신들이 문제를 일으키는 지 조사해 볼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

프랑스는 지난 단부터 65세 이상의 노인, 임신 6개월 이상의 임산부들에게 개별통지서가 발송했고, 중고등생 단체접종을 시작했으며, 이번 주는 만 6세 이하의 유아에게 개별통지서가 날아가고, 앞으로 점차 공공서비스 종사자들에게도 개별통지서가 발부될 예정입니다. 얼마 전까지도 백신에 의혹을 갖는 사람들이 많이 접종을 희망하지 않는 이들이 많았는데, 지지난 주, 주간 22명의 신종플루 사망자가 나자 경게수준이 높아지고, 백신접종을 희망하는 이들이 갑자기 몰려들어 이제는 통지서가 없는 이들에게는 백신접종을 허가하지 않는 상황이 되었습니다.

통지서 뒷면에는 해당자의 이름, 보험번호, 백신접종시 백신에 대한 정보를 기록하는 도표가 있습니다. 어느 센터의 어느 의사가 언제 어떤 제품을 접종했는 지, 면역증강제의 유무와 일련번호(코드바)를 붙이는 칸이 있어 접종된 백신에 대해 기록하게 되어 있습니다. 아마도 한국도 그렇지 않을까 싶은데요...??? 한국에서 신종플루 접종 맞아보신 분의 답글 부탁합니다.


임신 6개월 이상의 임산부가 1차접종 대상인 이유는 3가지 :
첫째, 임신 중에는 면역력이 저하되며,
둘째, 임신 말기(7, 8, 9개월)에는 일반적으로 임신중독증과 조산의 위험이 있는데, 독감에 걸릴 경우, 고열이 자궁수축을 유발하여 조산을 초래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에요.
마지막으로, 백신으로 산모가 항체를 만들어내면 태아에게 항체가 전해져 출생 후 몇 개월간 신생아도 신종플루 바이러스에 대한 저항력을 갖게 되죠.

프랑스에서 접종하는 신종플루 백신의 종류는 총 6가지로 GSK, 사노피, 노바르티스, 박스터 등 4군데 연구소에서 제조합니다. 그중 4개의 제품(판뎀릭스, 휴멘자, 포세트리아, 셀투라)에 면역증강제가 들어가고, 2개의 제품(셀바판, 파넨자)에는 면역증강제가 들어있지 않아요. 후자의 2가지 백신은 임산부와 만 9세 이하의 유아만을 위한 백신입니다. 임산부를 포함한 성인은 1회, 어린이는 3주 간격으로 2회에 걸쳐 접종합니다. 

면역증강제가 체내 면역체계와 너무 강렬한 반응을 일으켜 이상반응을 일으킬 '소지'가 있을 수 있기에 많은 찬반론이 이뤄지고 있었습니다. 현재, 프랑스에서 1백3십만 명이 신종플루 백신을 맞았지만 아직까지 접종 후 마비를 일으키거나 사망까지 이르는 큰 사고는 뉴스에서 듣지 못했습니다. 

효력은 백신을 맞은 후 2주 후에 발생하며, 백신을 맞고 해당 독감에 걸리지 않을 확률은 70%. 백신은 해당 독감에 대해서만 항체를 생성하기 때문에 변종 바이러스에 대해서는 효력이 없습니다. 독감의 감염은 발열시작 24시간 전부터 전염이 가능합니다.

각 나라마다 자국 연구소에서 백신을 만듭니다. 지난 가을, 전국민에게 백신을 접종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던 캐나다는 백신 접종 시작 이후 의료사고가 연달아 일어나자 캐나다산 백신을 전부 회수한 바 있습니다. 직접적인 이유인지 간접적인 이유인지 한국에서 연이어 타미플루나 백신을 접종받고 10대들이 사망하거나 중태에 빠지는 의료사고에 대해서 관련기관과 정부는 '신종플루와 관련이 없다'고 일축할 것이 아니라 깊이있는 진지한 조사를 실시해야 합니다. 백신 때문이 아니라면 사망원인을 밝히고, 직접적이든 간접적이든 백신 때문이라면 어느 나라의 어느 연구소에서 제조한 어떤 백신 제품인지 조사해서, 필요하다면 전량을 회수해야 합니다.

+ 추가분 :
저 오늘 아이 데리고 가서 백신 맞히고 왔습니다. 경험담을 말씀드리면, 접종소에 가니 저희가 우편으로 받은 백신접종 통지서와 신분증을 대조해보고, 맞을 백신에 대한 상세한 안내서를 줍니다. 약 사면 들어있는 설명서 있잖아요? 깨알같은 글씨로 A4용지 앞뒤 가득한 설명서를 복사해줍니다. 접종받을 백신의 주요성분, 해당 백신에 대한 소개,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는 대상, 어떤 현상의 부작용들이 나타날 수 있는지 '흔한 현상, 드문 현상, 아주 드문 현상' 등으로 세분해서 적혀있어요. 그거 다 읽고 '해당 제품에 대해 충분히 인지했다'는데 사인하고, 몇 가지 의료/건강상의 질문에 '예/아니오' 대답해서 제출합니다. 대기실에서 기다리다가 호출되면 의사가 '(어떤 이름의) 백신을 주사할 것이다'고 알려주고, 다시 한번 설문지에 적혀있던 질문을 던져 확인하고, 주사 맞히고, 저희가 맞은 백신 이름이 적힌 접종확인서를 줍니다. 다시 대기실에서 10분간 있으면서 부작용을 일으키는 지 보다가 왔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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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에꼴로
Actualités 시사2009.09.04 05:09
한국의 신종플루 풍속도는 한 마디로 가관이다. 열도 없고 몸살기도 없어 독감 증상이라고는 보이지도 않는데 신종플루 감염여부를 신청하지 않나, 타미플루를 처방전없이도 살 수 있어 품귀가 되버리고 있는 현상이나, 신종플루는 커녕 일반독감에 걸린 것도 아닌 고교생이 병원에서 어떻게 타미플루를 타왔는지, 하여 한번도 써먹지 못한 타미플루를 온라인에서 판매하다 걸린 사건이라든지. 신종플루 자체의 위험성보다는 신종플루에 대한 '심리적 공포'가 대중을 사로잡고 있다.

돼지독감이 발생한 이후부터 2009년 8월말까지 프랑스에서는 5,000명이 감염되었고, 12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프랑스 대륙에서 2명, 나머지는 최대 사망자를 내고 있는 뉴칼레도니아(7명)를 비롯 프랑스령에서 사망한 것으로 집계됐다. 한국보다 높은 사망률이다. 이런 실정이지만 옆사람이 기침을 하거나 코를 훌쩍거리며 코를 푼다고 흠찍 놀라 경계하는 상황은 아니다. 나도 사실 우리 아이랑 같이 감기에 걸렸다가 나은 상황이지만 감기에 걸린 동안 주변에서 멀리 떨어져 앉는다거나 하는 일은 없었다. 오히려 오래 전, 터키와 홍콩에서 조류독감이 유행하던 시절, 길거리에 비둘기만 봐도 사람들이 경계하던 때, 편도선이 부어 목이 너무 아파 마스크를 쓰고 나간 일이 있었는데, '마스크 쓴 동양인 = 조류독감!!!'으로 여겼는 지 사람들이 자리를 내주며 피해다니더만. 쾌쾌한 찌린내로 전철 한 칸, 버스 하나를 가득 채우는 노숙자가 옆자리에 와앉아도 아무런 반응없이 자리를 피하지 않는 프랑스인들이 말이다. 이런 상황을 몇 번 접했는데, 조용히 창문을 여는 정도 외에는 쑥덕이지도 않고, '아유~ 냄새야!' 흉보지도 않고, 자리를 떠 멀리 가지도 않더라. 근데 조류독감이 한창일 당시, 마스크 쓴 동양인 앞에서는 훠이훠이 비켜나더란 말이지.

신종플루가 별것 아닌 것은 아니다. 일반독감보다 전염성이 몇 배 높은데, 돼지독감에 걸렸다 나은 사람들의 경험담을 읽어보면 그들과 같이 사는 가족들은 걸리지 않았었다고 하는 걸 보면 접촉하는대로 다 걸리는 백발백중의 전염병은 아닌 것 같다.

신종플루, '너 걸리면 죽~~~었어!'?? 그것도 아니다. 한국 총 감염자 4천명 중에 4명이 사망했다. 천 명 중 한 명꼴. 낮은 사망률이다. 미국 에이즈 환자 통계를 보면, 100명의 에이즈 감염자 중 3명만이 사망한다. 그에 비하면 신종플루는 에이즈보다도 훨씬 낮은 사망률인 것이다. 신종플루 감염자 천 명 중에 9백9십9명은 완치가 된다는 소리다 ! 그런데 무엇이 그렇게 두려워 덜덜 떠는가? 무엇이 두려워 독감의 의심도 없는 상황에서 테스트를 보러 가는가? 15만원이나 주고 받은 테스트에서 음성반응이 나왔다한들 올가을, 올겨울 내내 안 걸린다는 보증이 있는가? 왜들 그래 호들갑을 떠는가? 한국에서 신종플루로 4명이 사망했다. 그래서?!! 물론 인명은 하나라도 소중하다. 그 한 사람에 대한 기억을 공유하는 사람들의 슬픔은 어째 다 말로 표현하랴?

올해 돼지독감이 멕시코에서 나타나기 전까지 매년 겨울이면 겨울마다 독감으로 사망하는 수치가 얼마나 되는지 아나? 전세계적으로 한 해 2십5만명에서 5십만명이다. 그만큼 많은 사람들이 독감으로 죽는 지 몰랐을게다. 사망자는 어디사는 몇 살이고, 어떤 질병을 앓고 있었으며, 독감에 걸린 지 며칠만에 사망했고, 체온은 몇 도 였더라 한 사람 한 사람 죽을 때마다 매스컴에서 자세하게 떠들어 댔다면 어땠을까? 12월, 1월 되서 '백신을 맞고도 사망한 사람이 있더라!'하면 그때가서 사람들은 또 어떤 패닉상태를 보일까? 

신종플루보다 더 빠른 속도로 죽어가는 사유들이 즐비하다. 근데 사람들은 신종플루만 피하면 목숨을 구할 것처럼 행동한다. 한 해 교통사고로 한국내 사망자는 5천8백명, 전세계에서 1백2십만명이다. 일반 독감 사망률에 비하면 낮은 수치지만 사람들이 1년에 5천8백명이나 교통사고로 죽어간다고 당장 차를 몰지 않겠다거나 자전거, 오토바이, 자동차 등 차라는 차는 안 타고 다니겠다는 사람은 하나도 없다. 교통사고로 죽은 사람들의 상세정보가 매일매일 언론을 타고 나오면 아마 교통사고 사망률이 급격하게 줄 지도 모르겠다는 상상을 해본다.


담배 관련 사망자는 전세계 4백만명이다. 올해말까지 550만명이 담배로 사망할꺼라고 예측한다고 보고가 있다. 전체 사망자 중 1명꼴이 담배로 인해 죽는다. 하루 담배 사망자는 전세계적으로 130여명. 신종플루는 그에 비하면 아무 것도 아니다. 그렇다고해서 이 글을 읽으면서 담배 관련 사망자 수치에 경악해 담배를 내일 당장 끊겠다는 사람은 아마도 하나도 없을껄? '피고 싶은 담배 피다가 살만큼 살다가 죽지뭐~ 담배 펴도 장수하는 사람도 있드만' 하는 반응이 대다수가 아닐런지?
(담배의 해악에 대한 관련글> http://bktimes.net/detail.php?number=17305&thread=31r06 )

한국에서 알콜로 사망한 사람은 하루 평균 12.7명, 자해로 사망한 사람은 하루 평균 35명. 신종플루 사망자보다 훨씬 높은 수치들이다만 '살려면 당장 술을 끊어야겠어!'라는 사람 역시 하나도 없을껄?
(참고 자료> http://www.yeojufocus.co.kr/sub_read.html?uid=6251&section=sc1&)

전세계에서 5세 미만의 어린이가 하루에 2만5천명씩 죽는다 (2007년). 연간이 아니고 하루에!!!
오염된 물로 인해 발생하는 설사병 환자는 연간 2백만명, 그중 어린이는 하루에 5천명. 하루에!!!
(참고 자료> http://blog.daum.net/skyey/15858189?srchid=BR1http%3A%2F%2Fblog.daum.net%2Fskyey%2F15858189)

전세계 암 사망자 연간 712만명(2004) => 일반 독감 사망자의 14배
전세계 에이즈 사망자 연간 210만명 (2004). 이중 15세 미만의 어린이는 29만명 (13.9%) => 일반 독감 사망자의 4배
비만으로 사망하는 사람은 전세계적으로 연간 250만명 => 연간 독감 사망자의 5배를 넘는 수치
전세계적으로 운동 부족으로 사망하는 사람은 매년 190만명 => 역시 연간 독감 사망자의 4배

2004년 통계에 의하면 전세계 심장, 혈관 질환 사망자는 1천7백만명, 전염병 1천9십만명, 당뇨병 9십9만명. 다들 연간 독감 사망자보다 훨씬 많은 수치를 자랑(?)하지만 어느 하나 '정신차리고 지금부터라도 당장 당도가 높은 음식, 과식을 줄이고, 운동을 해야겠어!'하고 결심하는 사람은 역시 하나도 없을껄?

이 글을 쓰고 있고, 읽고 있는 이 순간에도 3초에 한 명씩 어린이가 기아로 죽어간다. 하루에 몇 명인지 계산해보면 무엇하리? 전세계 인구 중 17억은 비만이고, 10억은 기아에 시달리고 있다. 영양실조보다 영양과다인 사람이 훨씬 많음에도 전세계 식량공급은 불균등해서 기아도 비만도 다 같이 늘어나고 있다는 사실이 우습지 않은가? 한쪽에서는 체중과다로 죽고, 다른쪽에서는 못 먹어 죽고. 인간은 충분히 도울 수 있는데 돕지 않고 있다. 어느 누구도 이런 수치에 경악하지 않고, 뭔가 행동해야겠다고 생각하지 않기 때문에. 왜? 나하고 상관없는 일이니까. 다른 나라 얘기니까. 하지만 신종플루는 다르거든. '내(!)'가 감염되어 '내(!)'가 죽을 수 있다는 거지.

우리 시어머님(프랑스인)의 신종플루 시나리오를 들어보면 이건 모 '죽음의 도시'에 가까운데, 충분히 가능한 이야기다. 한국은 이미 충분히 패닉상태라서 그분의 시나리오는 언급하지 않기로 한다. 하지만 두려움 자체에 함몰되어 근심과 걱정 속에 살아갈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 지금 한국 상황에서는 신종플루 자체가 가져오는 위험보다 '나도 걸리지 않을까? 걸리면 죽는거 아니냐?'는 신종플루에 대한 '두려움'이 사람들을 죽이고 있다. '아는게 병'이라고 알면 근심할 것이 아니라 아는 만큼 준비하고 대처해야 한다. 몸 자체의 면역력을 키우고, 잔병에 걸리지 않도록 조심하며, 눈이나 입에  손대지 말고, 예쁘다고 지나가는 애기나 아이들 절대 쓰다듬거나 뽀뽀하지 말며, 손씻기를 생활화하고, 몸을 청결하고 따뜻하게 유지하며, 환절기와 겨울철 실내 적정 온도와 습도를 유지하고, 감기든 독감이든 병에 걸린 사람은 주위 사람들에게 옮기지 않으려는 배려를 보일 것이며, 열이 오를 경우를 대비해서 해열제를 상비하고, 임산부는 임신 중에도 복용할 수 있는 해열제를, 영유아들은 시럽이나 좌약으로 된 해열제를 준비하세요. 독감이든 신종플루든 열이 있으면 먼저 열부터 낮춰야 합니다. 마지막으로 가장 중요한 거... 어떤 상황이 닥치더라도 담담한 마음으로 차분하게들 대처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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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에꼴로

빠디의 글을 읽고나니 인심좋은 한국이 또 그런 점에서는 살벌한 면도 있구나, 싶은게 많이 놀랐다.

나야 직장생활을 하고 있지 않은 상태기 때문에 러쉬아워의 스트레스도, 상사와 업무에서 오는 스트레스로부터도 면죄를 받고 있다만, 임신의 덕을 톡톡히 본 이곳 상황을 얘기하면 무지 배 아파할 것 같다.

 

1) 경시청에서.

결혼 이후 비자변경을 위해 경시청을 작년 한 해만 5번을(!!!) 들락거렸다. 경시청에 가야하는 날은 도살장에 끌려가는 소와 흡사하다. 열을 C발C발 받아도 쑤구리~~~! 아.. 서러운 외국인 신세. ㅠㅠ  더구나 경시청은 8시45분에 문 여는데, 줄을 6시반에서 7시 사이에는 가서 서야 그날로 일을 보고 돌아올 수가 있다. 12월 초에 경시청에 가야했을 때는 임신하고 그 새벽 추위에 시간반씩 서있다가는 일날 것 같아서 신랑이 먼저 가서 줄을 서고, 8시경에 내가 가서 순번교체를 한 뒤 신랑을 그 자리에서 출근시키곤 했다.

 

5번이나 경시청을 들락거리고 비자가 나왔느냐?  절대 아니올시다. 임시비자 3개월까지 주고, 기간 끝날 때쯤 나오려나 했더니 그걸 연장만 해주더라. 이건 모 망명비자신청하는 코소보 난민같다. 임시비자 연장받던 날이었다.

 

"이사하신다구요?1개월 연장해드릴테니 새 거주지에 가자마자 서류 다시 하세요."

@@!!! 허걱! 일반적으로 연장기간이 3개월인데, 그도 아니고 1개월 연장을 하면 그 추운 1월에 불러오는 배 움켜쥐고 또 다시 경시청으로 새벽출근해야 한단말이냐?!! 대체 몇 번이나 더??? 눈앞이 캄캄.

 

"잠깐만요! 저 벌써 이 비자로 5번째 왔는데, 지금 임신 중이라서 이 추위에 바깥에서 2시간씩 줄서면서 그렇게 자주 올 수는 없어요."

"그래요? 음... 그러면 3개월 연장해드릴께요."

뱃속의 아이 덕에 추운 겨울은 지난 뒤에 경시청을 가도 되는 특혜를 얻다니. 경시청의 행정처리에 '특혜'라는 말을 붙이니 굉장히 거시니 하구만.

 

 

2) 은행에서.

예전에 살던 동네에 있는 남편의 은행으로 남편 대신 심부름을 갔다. 가는데만 1시간 30분.

일이 끝나니 1시간이 훌렁 지났네? 집에 가는 길에 분명히 화장실을 찾을게 분명했다. (임신하면 태아가 자라면서 장기를 눌러 소변이 자주 마렵다) 프랑스 은행에는 고객용 화장실이 없는걸 뻔히 알기에 1시간동안 마주 앉아 상담했던 직원에게 화장실을 쓸 수 있냐고 물었다.

 

직원 : "그게 그니까 공사 중이라서.... 가는 길에 공동화장실이 어디 있나..."

나 : "임신때문에 화장실을 자주 가게 되거든요. 집에까지 가는데 1시간반이나 걸리구요."

직원 : "으갸갸갸갸갸... 음냐리... 그게 그러니까.... 잠시만 기다리세요."

 

결국 사무실 뒤켠에 있는 직원용 화장실로 인도받았다. 뱃속의 아이 덕에 (또는 아이 탓에?).

화장실은 공사 중이 아니었다.

 

 

 

외국인이라서, 그것도 미국인이라면 몰라, 동양인이라서 푸대접을 받은 느낌은 프랑스에서 살면서 여러 번 있었지만 임신 때문에 서러웠던 적은 아직까지 없었다. 반대로 한국에서는 여자라서, 여성 평균 신장보다 작아서, 어려보여서 푸대접을 받은 적이 숱하게 많았다. 프랑스에는 나이 때문에, 여자기 때문에, 키가 작기 때문에 받아야했고 들어야 했던 언사는 -웃자고 농담으로/라/도 하는 소리를 들은 적이 없다. 어쨌거나 한국과 프랑스에서 받는 차별의 소재가 다르기는 한데, 임신? 그 때문에 주변으로부터 받는 스트레스는 없다. 오히려임산부라서 주변으로부터 보호받고 있다는 느낌이다.

 

빠디의 글 중에서 가장 심하다고 느꼈던 건, 임산부에게 '싸가지' 소리하는 노인들. 프랑스에서도 노인을 우대한다. 버스든 전철이든 노약자, 임산부, 지체부자유자, 군상의자 들을 위한 좌석안내가 있다. 그 자리에젊은 녀석이 앉았다가 "거긴 나를 위한 자리야. 당장 일어나!"하고 싫은 소리 듣는 프랑스 시민들도 봤다. 젋은이가 아니었는데도 60대로 보이는 노인을 80대의 노인이 '경로우대증' 보여가며 야멸차게 밀어내는 것도 봤다. 자전거나 길을 걷다가 노인하고 마주치면 나더러 '네가 비켜서 돌아가라'며 길 위에 서서 꿈쩍도 안 하는 프랑스 노인과도 몇 번 마주쳤다. 내가 동양인이라서 선한 동양인들에게 굽실거림을 기대하는건지, 내가 머리에 피도 안 마른 10대 후반이라 여긴건지는 몰라도 이런 경우를 당하면 참 황당하다마는.. 프랑스에도 노인공경하자고 떠벌리지는 않아도 노인을 우대하는 -우대해야하는(?)- 분위기다. 참고로, 프랑스 노인들, 고집과 성깔이 만만치 않다.

 

어쨌거나 공경이 아닌 이곳의 노인우대는 사람을 나이 서열로 수직적인 카테고리 안에 정렬시키는 유교사상때문이 절대 아니라 '노인=약자'기 때문에 보호하고 양보해야 한다는 인권주의적 바탕에 기인하는 것 같다. 따라서 모든 약자에게 자리우선권을 준다. 임산부, 어린이를 동행한 엄마, 노인, 지체부자유자 등. 그중 최우선 특혜자는 상이군이다. 상이군증서 내밀며 '자리 내놔!'하는 장면은 한번도 본 적은 없다. 표지판에 의하면 순위가 그렇다는 얘기.

 

한국의 유교사상이 대체 언제쯤 막을 내리려는지 모르겠다. 유교가 망해야 한국이 사는데. 유교사상이 사라지면 동방예의지국의 그 '예절'이 없어진다고 우려하시는 분들이 적지 않은데, '홍익인간''인간존중' '상대방을 나와 입장바꿔놓고 생각해보는 타인 존중'이 살아있는 한 사람과 사람 사이의 예절은 사라지기 절대 불가능한 것이 아닐까?

 

+ 첨가 : 오늘 저녁에 파리 시내 상가에서 찍어온 뜨끈뜨끈한 사진 한 장 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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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상가 내 계산대 앞에 줄서는 공간에 붙은 안내문이다. 내용인 즉슨, '임산부(les femmes enceintes)와 거동이 제한된 사람 우선' 이라고 써있다. '거동이 제한된 사람'이란 휠체어를 탔다거나 목발을 짚고 다닐 정도의 지체부자유자를 의미한다. 한국 노인들이 보면 노발대발할 일이겠다마는 '노인 먼저'라는 내용은 미안스럽게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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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에꼴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