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톡소플라스마'에 해당되는 글 2건

  1. 2006.03.08 Toxoplasmose (톡소플라스마증) ?
  2. 2005.11.08 11월 8일: Toxoplasmore와 낙서

쪽지로 질문이 들어왔습니다.블로그를 열고 글과 관련된 작은 질문들을 그때그때 리플로 받아본 적은 몇 번 있지만 꽤 시간이 지난 글을 검색당하고 쪽지로 상담에 가까운 질문을 받기는 처음이네요. 매우 뿌듯하군요. *^^*

 

((질문))

안녕하셔요?
저도 Toxoplasmose에 대해 알고 싶어서 질문하나 할까해요.
외국 수의학 전문지를 보니, 임신중인 여자분들은 고양이를 키울 경우 위의 병에 걸리기 쉬우니, 6개월에 한번씩 "피검사"등 정기 검진을 받아야 한다고 써있더라구요. 저도 임신을 계획중이고, 게다가 양이도 이미 하나 키우고 있어 좀 걱정이 되요. 양이를 먼저 포기해야 하는지요..?.
Toxoplasmose에 대해 좀더 자세한 설명 부탁드려도 될까요?

 

((답변))

우리말로 '톡소플라스마증'이라고 부르는 Toxoplasmose에 대해 답변나갑니다. 의학적인 설명보다 임산부와 관련된 실질적인 주의사항에 대해서 설명드릴께요.

 

Toxoplasmose는 모든 임산부에게 해당되는 것이 아니고 Toxoplasmose 항체가 없는 임산부에게만 해당이 됩니다. 임신 전, 혈액검사를 통해서 Toxoplasmose 항체 여부를 확인할 수 있어요.항체가 있는 임산부는 아무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Toxoplasmose 항체 제로인 저같은 임산부들은 임신기간 40주동안 항시 각별히 주의하셔야 합니다. 왜?Toxoplasmose는 임산부에게는 해가 없으나태아에게 치명적이기 때문이에요. 

 

Toxoplasmose의 가장 핵심적인 감염경로는고양이의 배설물입니다. 그러니고양이의 배변통을 건들거나 고양이를 만져서는 안되겠죠. 의사 말이 고양이를 기르는 집에 놀러가는 것은 괜찮다고 합니다. 근데 님께서 고양이를 집에서 기르신다고 하셨죠? 고양이를 쓰다듬지 않고, 고양이의 배변통을 청소하지 않고 키운다는 것은 불가능하겠죠. 임신 중에는 고양이를 과감히 포기하세요.

 

고양이들이 개와는 달리 배설을 한 뒤 흙으로 덮어버리기 때문에 기타 주의해야 할 사항으로 정원손질 후, 손에 묻은을 깨끗이 씻어내야 한답니다.

 

생야채를 먹을 경우, 세심하게 깨끗이 씻어서 드세요. 외식할 때, 야채샐러드를 시키는 일은 '가능한 한' 피하는게 좋을 겁니다. 아무래도 집에서 씻는 것처럼 정성껏 씻지는 않았을테니까요. 

 

돼지든 소든.. 고기도 날 것으로 먹으면 안 되구요. 반드시 속에까지 완전히 익힌 후에 드세요. 식당에서 비프 스테이크를 시켜 먹을 경우, 피가 묻어나지 않는 정도의 well-done으로 시켜서 드시구요. 야채든 고기든 익혀 먹는 건 안전합니다.

 

우유도 생우유를 드시면 안되구요. 치즈도 반드시 저온살균(pasteurised)된 치즈를 드셔야 합니다. 장을 다니다보면 치즈 생산자나 판매자도 저온살균처리가 됐는지 안됐는지 모르는 경우가 많더라구요.저온살균된 치즈를 알아내는 가장 간단한 방법을 알려드릴께요. 저온살균된 치즈는 보통 딱딱하구요, 그렇지 않은 치즈는 연하고 물렁물렁합니다. 예를 들면, 에멍딸, 꽁떼, 구다 등의 치즈는 저온살균된 치즈에요.

 

이렇게 늘 생활 속에서 주의를 하셔야 하구요. 임신 중 정기검진을 가셔서는매달 혈액검사를 통해 Toxoplasmose에 감염되었는지의 여부를 체크하셔야 합니다. 대개는 이상이 없는데 만의 하나라도 Toxoplasmose 혈액검사가 양성반응을 보이는 경우에는 태아를 위해 긴급조치를 취해야 하거든요. 6개월에 한번은 너무 늦는 것 같아요. 이곳에서는 저 매달 피 뽑힙니다. ㅠㅠ 아마 '6개월에 한번'이란 언급은 임신이 아닌 경우에 해당되는게 아닐까 싶습니다.한번은 깜빡 잊고 야채가 싱싱해 보이길래 씻지도 않고 샐러드를 해먹은 적이 있는데, 혈액검사일까지 얼마나 조마조마했는지 몰라요. 다행이 감염이 쉽게 되지는 않았더라구요.

 

임신이 아닌 경우, Toxoplasmose 항체가 없다 하더라도 어떤 걸 드셔도 아무 문제가 없습니다. 출산 후에는 임산부나 아이나 Toxoplasmose의 위험으로부터 해방입니다.뱃속의 아기에게만 치명적이라는 사실을 주지하시면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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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에꼴로

1. Toxoplasmose (톡소플라스마)

결혼 전 신체검사에 의하면 내게 톡소플라스마 면역체계가 없다고 한다. 문제는, 나는 괜찮은데 태아가 면역이 없으면 치명적일 수 있으므로 임신 후 다달이 혈액검사를 통해 체크를 해야한다고 한다.  

 

톡소플라스마는 고양이의 배설물에 의해서 옮겨지는 질환이란다. 주의사항 : 임신 후, 생야채, 생과일을 먹을 때는 충분히 깨끗이 씻고, 날고기를 먹지 말며, 정원을 가꾼 후에는 반드시 손을 깨끗이 씻을 것, 그리고 고양이를 멀리할 것!

 

"나, 괭인데요? 괭이한테 괭이 면역체계가 없는건 당연한거 아닌가요?"라고 말도 안되는 소리를 거침없이 의사 앞에서 한다고 믿어주랴? 믿거나 말거나 어쨌거나 '반드시 공복에 받아오라'는 소변을 아침에 챙겨서 lab에 갔다주고, 피같은 피(?)를 빼고 왔다. 돌아오는 길에, '피 뽑은 날은 반드시 케익을 먹는다'는 신랑과 나만의 방침에 따라 흐뭇~하게 산딸기 조각케익을 들고 돌아왔다.

 

근데 그거 아나? 고양이들은 낯을 가리기로 유명난데, 실제로 내 앞에서는 초면임에도 기어와서 배를 드러내놓고 뒹구른다는 사실을. 흐흐..

 

 

2. 낙서 : 입덧, 태교, 그리고.

임신 9주가 되었는데도 아직까지 입덧이 없다. TV드라마를 보면 하나같이 '웩~웩~' 헛구역질을 함으로서 '임신인가?' 하는데, 그거 다 뻥이다. 드라마가 잘못된 성교육을 해왔다는 걸 첫임신을 한 지금에서야 알았다. 입덧을 하기 전까지 임신사실을 체크할 수 있는 방법이 있는데, 지금까지 속아온게 분해!!!

 

새벽에 순대가 먹고 싶다고 잠옷바람에 순대를 사오면, 그 앞에서 못 먹겠다고 고개를 돌린다던가, 한겨울에 딸기를 찾아서 눈 속을 찾으러 다니면 어떻게 하나.. 걱정했는데, 왠걸? 일주일에 1~2번 정도 속이 울렁거려서 누울 자리를 찾는 것 외에는 이렇다할 증상이 내겐 없다.

 

'입덧'이라고 굳이 꼽으라면 꼽을 수 있는게 몇 개 있기는 하다. 며칠 전에 버스에 앉아있는데 갑자기 수박이 먹고 싶다거나, 평소에는 너무나 좋아하던 생선과 골뱅이를 멀리한다거나, 평소에는 까놔도 안 먹었던 사과가 입에 받아 매일 먹는다거나, 식사량이 줄은 것 등. 희한한 건 생선과 골뱅이는 싫은데 해물이나 멸치다시로 우린 국물은 입에 쩍쩍~ 붙는다는거다.

 

요리하는게 힘들까봐 신랑이 외식을 시켜주겠다고 하는데, 먹으려면 뭐는 못 먹겠냐마는, 임신하고나서 땡기는건 한식인걸? 그렇다고 한국에서 5천원이면 먹을 냉면, 이곳 한식점에서 시키면 12유론데, 한화로 만오천원! 차라리 아니 먹고 말지! 꾹 참고 집에서 미역국, 된장국, 베니스식 해물스파게티, 짜장면, 김치볶음밥 등을 해먹는다.그래도 확실히 엄마가 해준 밥상과 내가 한 밥상은 차이가 있는가보다. 반찬 수가 벌써 확연히 차이가 나는걸모... 한국가서 1주일만에 찐 2kg가 프랑스에 돌아온 지 열흘만에 도로 빠졌다.

 

요즘 신랑에게 미역국 만드는 법을 가르치고 있다. 해산 후 몸도 가누지 못하게 될 때, 엄마가 몸조리 도와주러 오지 못하게 되더라도 신랑에게 "나 미역국 먹고 싶어~~"하고 앙탈부리려고. 해산하고 미역국도 못 먹으면 많이 서운할 것 같다.  

 

나 중학교 때, 입덧이 너무나 심해서 피골이 상접했던 우리 큰이모 생각이 난다. 눈만 탱그라니~ 남은 이모가 우리집에 와서 해산몸조리를 하면서 '애를 갖는다는 건 인간이 할 짓이 아니구나' 싶었다. 타지에서 엄마가 입덧으로 고생할까봐서인지 뱃속에서부터 효도하는 아이에게 고맙다. 

 

그러니 태교를 더 잘해줘야 하는데, 남들은 예쁜 그림만 보고, 클래식을 듣는다는데 니 엄마는 막무가내로 듣는구나. 연일 세계뉴스 첫면을 장식하는 파리 외곽의 폭도 소식에, 24편 내내 손에 땀을 쥐고 가슴을 졸이며 봐야하는 미 TV시리즈 <24시>를 보질않나,쟝르도 알 수 없는 음악과 재즈를 신난다고 듣지를 않나. 그냥 평소의 나처럼 살아가는 대책없는 엄마로구나. 참, 너희 엄마, 천수경과 반야심경도 듣는구나.

 

근데, 솔직히 말해서, 아가야, 네가 태어날 세상은 사실 그다지 평온하지 않거든? 그럼에도 불구하고 네가 태어나야 하는 이유는 더 나은 세상을 만들어 가야하기 때문이지. 아름다운 사람 덕에 세상이 아름다운 거란다. 요란한 사람 되지말고, 이 세상을 아름답게 만드는 사람이 되거라. 그게 네가 태어나서 해야할 일이란다.

 

입덧도 없고, 배도 부르지 않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각할 수 없는 한 생명과 늘 함께 있다는 걸 생각하면 정말 정말 신기하다. 얘를 언제쯤 지각할 수 있을까? 어제 저녁 신랑이 그런다.

"내년엔 네 배가 내 배보다 더 나오겠네." "그걸 말이라구?"

"그 배 덮으려면 이불도 많이 차지하겠네?" "당연하지. 2인분인데."

신랑 눈에도 내가 두 개의 생명으로 보이는 모양이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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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에꼴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