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에 해당되는 글 55건

  1. 2015.12.17 현장 사진) 파리 테러, 그 다음 날
  2. 2015.12.17 현장사진:COP21) 파리회의, 안녕~ 가두시위
  3. 2015.11.18 파리 테러 다음 날, 현지인들 반응
  4. 2015.11.17 전환을 향해서.1]음식물 쓰레기 갖다 버려도 되는 까페, 중고품 창조공간 - 라 르씨클르리
  5. 2012.06.29 해가 지는 세느강 바지선에서 한국 입양인들과 (3)
  6. 2011.12.29 김상수 칼럼 이후 갑논을박의 끝에 서서 - 라디오 프랑스 오케스트라
  7. 2011.11.30 세계에서 가장 쾌적한 도시는 비엔나, 가장 안전한 도시는 룩셈부르크
  8. 2011.11.13 파리 '우리는 99%' 시위현장 (Occupy France)
  9. 2011.09.19 아마존 원주민 족장님 영접하러 공항에 나가다
  10. 2011.08.21 아마존 벨로몬테 대형 댐건설 반대시위 현장 (Manif contre Belo Monte à La Défense) (1)
  11. 2011.08.19 8월 20일, 벨로몬테 댐건설 반대시위에 동참을 요구합니다!
  12. 2011.08.12 자전거 타고 15분 가면 이런 풍경이 펼쳐진다 (4)
  13. 2011.06.30 타케시 기타노, 프랑스에선 神 (2)
  14. 2011.06.23 시 예산이란건 이런데다 쓰는거다 - 빠리 쁠라쥬 (4)
  15. 2011.03.21 파리 도서박람회 (Salon du livre 2011)
  16. 2011.02.09 파리 시가지에 나타난 별난 자동차들
  17. 2010.10.14 파리 유기농식당을 가다 - 르뽀따줴 듀마레 (2)
  18. 2010.06.13 신세대, 구세대 (2)
  19. 2009.12.22 죠지 퐁피두 센터 재오픈!
  20. 2009.11.30 퐁피두센터 문 닫았어요 (4)
  21. 2009.08.25 파리 CDG공항, 세계 최악의 불명예
  22. 2009.08.09 해리포터에 자주 등장하는 소품, 파리에 있다!
  23. 2009.07.18 프랑스 혁명기념일 불꽃놀이 구경이나 하세
  24. 2009.06.15 전시) 볼탕스키, 모뉴멘타 2009은 패쑤~
  25. 2009.04.09 '우주'를 주제로 열린 카니발
  26. 2009.03.07 photo) Printemps - Jardin Tuileries
  27. 2009.02.26 세기의 경매가 끝나고. 콜렉션, 함 직접 보실라우?
  28. 2009.02.25 고 이브생로랑과 세기의 경매
  29. 2009.01.16 셔터 내린 생라자르역과 승질난 시민들과 대통령
  30. 2009.01.07 눈 때문에 에펠탑 출입금지?
Actualités 시사2015.12.17 07:08

13일의 금요일 밤이 테러와 함께 폭풍처럼 지나고 아침이 밝아왔다.

밤새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은 전국 비상 사태를 선포했고, 토요일 오전 9시 군사고문과 만났다. 뿐만 아니라 초중고 및 대학 등 모든 학교와 박물관은 문을 닫았고, 학교에서 떠나는 모든 여행도 취소됐다. 엘리제궁에는 1500명의 군인이 추가 배치됐으며 프랑스 국경은 폐쇄됐다. 우리 동네 파리 서쪽 방리유 시립도서관과 음악원도 문을 닫았다. 토요일 아침마다 열리던 동네 주말 시장도 평소같으면 북적거렸을 텐데 장을 보러 나온 사람이 없었다.  

살아있는 것만으로도 안심

나는 밤새 쏟아져 들어온 지인들의 걱정어린 안부 메시지에 '나는 무사하다, 고맙다'고 답한 뒤 파리에 사는 친구들에게 연락을 해보았다. 3구에 사는 한 친구는 테러가 일어나던 밤, 집에 가려는데 사람들이 반대방향으로 마구 뛰어가더랜다. 집에 가기를 포기하고 13구의 친구의 집에서 자고 나와 토요일 아침에 집에 돌아왔지만 무서워서 집 밖으로 나오지 않고 있단다. 

테러가 일어난 11구에서 일하는 지인에게 연락해 보았다. 그는 테러 속보를 접하자마자 문을 걸어닫고 거기서 밤을 보냈다고 했다. 밤새 길가에서 사이렌이 울리는 통에 한숨도 못 자고 인터넷으로 뉴스를 지켜봤다고 한다. 12구에서 사는 지인에게 연락해 보았다. 그는 다행히 무사하지만 바타클렁 극장에 '이글스 오브 데스 메탈'의 록 콘서트를 보러간 그의 동료와 남자친구가 아침이 되도록 연락이 없다고 걱정하고 있었다. 이 글을 쓰는 아직까지도...

시장은 한산했지만 유기농 매장에는 장을 보러 나온 사람들이 많았다. 어느 누구도 지난 밤 일어난 충격적인 비극에 대해 이야기하지 않았다. 평상시와 다름없는 평범한 하루가 조용히 시작되는 듯했다. 그러다가 어느 누군가 '안녕하시냐?'는 문안 인사에 말문을 텄다. 

"어제 밤 잠을 한숨도 못 잤어요. 파리에서 난 테러 소식에 불안해서 잠을 이룰 수가 있어야죠. 밤새 업데이트 기사를 검색해봤어요."  

그제서야 옆에 있던 사람도 "그러게요. 이게 웬일이래요? 충격적이고 너무 슬퍼요"한다. 그랬구나. 모두가 인지하고 있고 슬픔과 충격을 공감하고 있지만 겉으로 드러내며 불안감을 굳이 가중시키지 않고 있는 거였구나. 







테러가 휩쓸고 지나간 뒤 첫저녁

솔직히 내게는 가까이서 일어난 파리 테러 사건보다 바다와 대륙 건너 일어난 서울 광화문 집회 현장이 더 가슴을 아프게 했다. 주말이라고 집에서 쉴 수가 없었다. 가까운 파리 테러 현장이라도 찾아가야 할 것 같았다. 나의 일상을 마친 뒤 비극이 일어난 지 24시간 만에 사고 현장을 찾았다. 약간 두려웠다. 길 위에 핏자국이 낭자하게 나있지 않을까? 또 난사를 당하지는 않을까?

지하철을 타니 무장한 경찰들이 돌아다닌다. 폐쇄되었던 역들도 운행을 개시했다. 128명의 사망자 중 절대 다수인 89명의 희생자가 나온 바타클렁 극장으로 향했다. 오베르캄프역에서 내리니 안테나를 단 방송 차량들이 찻길 한 켠에 줄을 서있었다. 프랑스 언론은 물론이고 독일, 미국, 영국, 이태리, 벨기에, 인도, 아랍 언론 등 세계 각국의 기자들이 다 나와 있었다. 생방송으로 내보낼 뉴스의 큐만 기다리는 스탠 바이 상태였다. 이태리 취재진은 그전날 이태리 취재를 끝내고 새벽 1~2시에 현장에 급히 파견됐다고 했다. 

폭탄이 터졌던 볼테르가50번지 주변에는 바리케이드가 쳐져 있고, 그 앞에 기자들이 일렬로 서서 자국의 저녁 생방송 뉴스를 준비하고 있었다. 바리케이드 한 켠에는 시민들이 가져다 놓은 꽃다발, 촛불, 종이에 적은 메시지들이 수북히 쌓여 있었다.








다음 장소로 이동하려고 하는데 그 유명한 독일계 프랑스 정치인 다니엘 콘벤딕트가 나타나는 게 아닌가?! 콘벤딕트는 반-나치 독일계 부모 밑에서 프랑스에서 태어나 독일 국적을 선택해 독일 녹색당에서 활동한, 매우 유명한 유럽 정치인이다. 프랑스 68혁명 때 혁명의 선두에 선 인물 중 하나였고, 프랑스 녹색당을 창당해 2009년 유럽의회 선거 때는 녹색당 지지율을 20.86 %로 끌어올린 장본인이다. 올 3월에 프랑스 국적을 취득한 그는 작년에 정치계에서 은퇴하고 지금은 방송에만 출연하고 있다. 그는 독일 언론ZDF의 카메라 앞에 서있었다.

다니엘 콘밴디트


취재를 마치고 자리를 뜨는 인도 기자들에게 말을 붙였다. 인도에서는 파리 테러를 어떻게 보느냐 물었더니 "매우 슬프고 충격적인 일"이라면서 인도에서도 파리 테러를 1면뉴스로 다루고 있다고 했다. 한국 언론은 어떻게 보느냐고 묻길래 "같은 해에 샤를리 엡도 이후에 또다시 파리에서 터진 테러 사건이어서 프랑스 사회를 불안하게 보고 있다"고 말했다. 그리고 "여기서 테러가 일어났던 어제, 같은 날 한국에서는 정부에 반대하는 대규모 시위가 열렸는데, 한국의 주요 언론사들이 그건 하나도 다루지를 않고 있어서 정말 안타깝다"고 덧붙였다. 문제가 뭐냐고 묻길래 국가가 역사 교과서를 다시 쓰고 단 하나의 역사 교과서를 만들려고 한다고 했더니 자기네 인도도 마찬가지라며 쓴웃음을 지었다.

이어 18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샤론느 길로 발길을 돌렸다. 여성 기숙사 '빨레드 팜므' 건너편에  있는 일본 식당과 바 앞에 사람들이 몰려 있었다. 셔터가 내려간 빈 가게 앞에 사람들은 초를 켜고 헌화하고, 종이에 적은 메시지를 조용히 내려놓고 물러났다. 사람들이 남긴 쪽지에는 '우리의 이웃들이여 편히 잠들라' '테러리즘은 그만. 자유로운 세상 만세 - 프랑스 만세' '프랑스는 무서워하지 않는다'는 내용이 적혀 있었다.

안면 없는 사람들이 한 마음으로 침묵 속에 가지런히 조의를 표하고 있었다. 바리케이드가 놓인 바타클렁 극장 앞에는 기자들이 많았다면 이곳에는 시민들이 많았다. <르 몽드>가 다녀갔고 프랑스3(France 3)가 나와 있었지만 숙연한 분위기를 조용히, 그것도 길 건너편에서 촬영하고 있을 뿐이었다. 

자전거를 타고 혹은 걸어가던 사람들은 수백 개의 촛불과 인파를 보고 멈추어 섰다. 사고 현장 앞 모퉁이를 지나는 차량들이 많지는 않지만, 인파에 서행을 해야 했음에도 누구 하나 클랙슨을 울려대거나 창문을 내리고 비키라고 소리치지 않았다. 조용하고 숙연함,그 두 가지 단어만이 그 상황을 정확하게 묘사할 수 있었다.






누구에게나 어디서든 일어날 수 있다

"어째서 왜 이 테러를 저질렀다고 보십니까? 이민 문제일까요, 종교 문제일까요, 아니면 또 다른 어떤 문제일까요 ?"

조문하는 서로 다른 연령층의 프랑스 시민들에게 질문을 던졌다. 동료와 담배를 피워물던 중년의 에마뉴엘(45)씨는 테러리스트들이 노린 건 자유라고 답했다.

"그들이 목표물로 노린 건 권력도 돈도 아니에요. 자유에요. 카페와 바에서 유유히 앉아서 여유를 누리는 자유, 자유를 만끽하며 사는 여성들의 자유, 그 자유말이에요."

이슬람 종교의 문제라고 보지는 않느냐는 질문에 그는 답했다.

"그게 문제가 아니에요. 이슬람은 문제가 없어요. 우리 집사람이 무슬림인 걸요. 지하디스트는 자기들의 욕구를 신의 이름으로 분출하고 있는 거예요."

11구의 사고 지역에서 가까운 곳에 살고 있는 니콜라(45)씨는 자기도 자주 가고, 특히 딸애가 자주 찾는 카페에서 사고가 난 걸 알고는 깜짝 놀라 딸에게 전화를 걸었다고 했다. 다행히 딸은 그날 밤 같은 길의 다른 카페에 있었단다. 누구에게나 일어날 수 있었던 사고였기에 충격이 크다고 했다. 

20대에게도 물어보았다. 나디아(28)씨는 "어떤 한 가지 이유가 아니라 알제리 식민통치, 이라크전쟁, 경제적인 어려움 등 지금까지 축적된 여러 가지 문제들이 원인으로 작용했을거"라고 봤다. 그는 "어쨌거나 심리적으로 무척 문제가 많은 이들이 저지른 행동"이라고 말했다. 파트리치오(28)씨는 "정치인도 아니고, 언론인도 아니고, 높은 사회 계층도 아닌 우리와 같은 아주 낮은 계층의 사람들에게 폭탄을 던졌다"면서 "그래서 이번 사건이 더 충격적"이라고 했다. 

헌화하는 무리로부터 떨어져 혼자서 진지하고 비장한 얼굴로 바라보는 마치아스 알리(31)씨에게 말을 걸었다. 

"집에 가만히 있을 수가 없었습니다. 있어서는 안 됩니다. 움직여야 합니다."

어떻게 무엇을 움직여야 하느냐 물었더니 이런 대답이 돌아왔다.

"다음 주에 평화 시위를 한다든가 하는 거죠. 우리 모두가 누리는 자유를 공격한 것에 대항해서 저들에게 우리의 대답을 보여줘야 합니다." 

'집에 가만히 있을 수가 없다, 있어서는 안 된다, 우리 모두가 누릴 수 있고, 누리는 자유를 공격한 것에 대항해서 우리의 대답을 보여줘야 한다... 같은 날, 서울 광화문에서 물대포, 최루탄, 캡사이신을 삼위일체로 맞은 한국의 평범한 시민들이 불통의 정부에게 날리고 싶은 메시지도 아마 이와 같을 것이다.














오마이뉴스에서도 보실 수 있습니다. 

저작자 표시 비영리 변경 금지
신고
Posted by 에꼴로
Actualités 시사2015.12.17 06:44

이날의 슬로건 

"We are unstoppable! Another world is impossible!"

"1 et 2 et 3 degrés. C'est un crime contre l'humanité!" 

= "1 and 2 and 3 degees. It's a crime against humanity!" 

"What do you want?"  - "Climate!" 

"What do you want?"  - "Justice!"

"When?"  - "Now!"

"People!"   - "Power!"

"Climate!"  - "Justice!"



오마이뉴스에서도 보실 수 있습니다.



저작자 표시 비영리 변경 금지
신고
Posted by 에꼴로
Actualités 시사2015.11.18 01:11

샤론느 길 테러 희생자들을 조문하러 온 시민들


"프랑스는 무서워하지 않는다!"


13일의 금요일 밤이 테러와 함께 폭풍처럼 지나고 아침이 밝아왔다.

밤새 올랑드 대통령은 전국 비상 사태를 선포했고, 토요일 아침  9 군사 고문과 만났다. 뿐만 아니라 초중고 대학 모든 학교와 박물관은 문을 닫았고, 학교에서 떠나는 모든 여행도 취소됐고, 엘리제궁에는  1500명의 군인이 추가 배치됐으며 프랑스 국경을 폐쇄했다. 우리 동네 파리 서쪽 방리유 시립도서관과 음악원도 문을 닫았다. 토요일 아침마다 열리던 동네 주말 시장도 평소같으면 북적거렸을텐데 장을 보러 나온 사람이 없었다.   

 

살아있는 것만으로도 안심

 

나는 밤새 쏟아져 들어온 지인들의 걱정어린 안부 메시지에 나는 무사하다, 고맙다 답을 파리에 사는 친구들에게 연락을 해보았다.  3구에 사는 친구는 테러가 일어나던 , 집에 가려는데 사람들이 반대방향으로 마구 뛰어가더랜다. 집에 가기를 포기하고 13구의 친구의 집에서 자고 나와 토요일 아침에 집에 돌아왔지만 무서워서 밖으로 나오지 않고 있단다.

테러가 일어났던 11구에서 일하는 지인에게 연락해 보았다.  그는 테러 속보를 접하자마자 문을 걸어닫고 거기서 밤을 보냈다고 했다. 밤새 길가에서 사이렌이 울리는 통에 한숨도 자고 인터넷으로 경과를 지켜봤다고 한다.  12구에 사는 지인에게 연락해보았다. 그는 다행히 무사하지만 바타클렁 극장에 이글스 오브 데스 메탈 콘서트를 보러갔던 그의 동료와 남자친구가 아침이 되도록 연락이 없다고 걱정하고 있었다.

시장은 한산했지만 유기농 매장에는 장을 보러 나온 사람들이 많았다. 어느 누구도 지난 일어난 충격적인 비극에 대해 이야기 하지 않았다.  평상시와 다름없는 평범한 하루가 조용히 시작되는 했다. 그러다가 어느 누군가 안녕하시냐 ?’ 문안인사에 말문을 텄다.

« 어제 잠을 한숨도 잤어요. 파리에서 테러 소식에 불안해서 잠을 이룰 있어야죠. 밤새 업데이트 기사를  검색해봤어요. » 

그제서야  옆에 있던 사람도 « 그러게요. 이게 왠일이래요 ? 충격적이고 너무 슬퍼요 » 한다.

그랬구나. 모두가 인지하고 있고 슬픔과 충격을 공감하고 있지만 겉으로 드러내며 불안감을 굳이 가중시키지 않고 있는 거였구나.

 

 

테러가 휩쓸고 지나간 첫저녁

 


솔직히 내게는 가까이서 일어난 파리 테러 사건보다 바다와 대륙 건너 일어난 서울 광화문 집회 현장이 가슴을 아프게 했다. 주말이라고 집에서 수가 없었다. 가까운 파리 테러 현장이라도 찾아가야 같았다. 나의 일상을 마친 비극이 일어난 24시간만에 사고 장소를 찾았다. 약간 두려웠다. 위에 핏자국이 낭자하게 나있지 않을까 ? 난사를 당하지는 않을까 ?

지하철을 타니 무장한 경찰들이 돌아다닌다. 폐쇄되었던 역들도 운행을 개시했다. 129명의 사망자 절대 다수인 89명의 희생자가 나왔던 바타클렁 극장으로 향했다. 오베르캄프역에서 내리니 안테나를 방송 차량들이  찻길 켠에 줄을 서있었다. 프랑스 언론은 물론이고 독일, 미국, 영국, 이태리, 벨기에, 인도, 아랍 언론 세계 각국의 기자들이 나와있었다. 생방송으로 내보낼 뉴스의 큐만 기다리는 스탠 바이 상태였다.  이태리 취재진은 전날 이태리 취재를 끝내고 새벽1~2시에 현장에 급히 파견됐다고 했다.

폭탄이 터졌던 볼테르가 50번지 주변에는 바리케이드가 쳐져있고, 앞에 기자들이 일렬로 서서 자국의 저녁 생방송 뉴스를 준비하고 있었다. 바리케이트 켠에는 시민들이 가져다놓은 꽃다발, 촛불, 종이에 적은 메시지들이 수북히 쌓여있었다.

다음 장소로 이동하려고 하는데  유명한 독일계 프랑스 정치인 다니엘 콘벤딕트가 나타나는게 아닌가 ?!  콘벤딕트는 -나치 독일계 부모 밑에서 프랑스에서 태어나 독일 국적을 선택해 독일 녹색당에서 활동한 유명한 유럽 정치인이다프랑스 68혁명  혁명의 선두에  인물  하나였고프랑스 녹색당을 창당해 2009 유럽의회 선거 때는 녹색당 지지율을 20.86 % 끌어올린 장본인이다 3월에 프랑스 국적을 취득한 그는 작년에 정치계에서 은퇴하고 지금은 방송에만 출연하고 있다독일 언론 ZDF 카메라 앞에 서있었다.

취재를 마치고 자리를 뜨는 인도 기자들에게 말을 붙였다인도에서는 파리 테러를 어떻게 보느냐 물었더니 « 매우 슬프고 충격적인  »이라면서 인도에서도 파리 테러를 1면뉴스로 다루고 있다고 했다한국 언론은 어떻게 보느냐고 묻길래 « 같은 해에 샤를리 앱도 이후에 또다시 파리에서 터진 테러 사건이어서 프랑스 사회를 불안하게 보고 있다 » 말했다그리고 « 여기서 테러가 일어났던 어제같은  한국에서는 정부에 반대하는 대규모 시위가 열렸는데한국의 주요 언론사들이 그건 하나도 다루지를 않고 있어서 정말 안타깝다 » 덧붙였다문제가 뭐냐고 묻길래 국가가 역사 교과서를 다시 쓰고  하나의 역사 교과서를 만들려고 한다고 했더니 자기네 인도도 마찬가지라며 쓴웃음을 지었다.


Daniel Cohn Bandit독일계 독일 및 프랑스 녹색당 정치인 다니엘 콘밴딕트( Daniel Cohn Bandit )


볼테르가 주변에 쳐진 바리케이드 앞에 기자들이 생방송을 준비하고 있다.


세계 각국에서 몰려온 취재진들


이어 18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샤론느 길로 발길을 돌렸다. 여성 기숙사  빨레드 팜므건너편에  있는 일본 식당과 앞에 사람들이 몰려 있었다.  셔터가 내려간 가게 앞에 사람들은 초를 켜고 헌화하고, 종이에 적은 메시지를 조용히 내려놓고 물러났다. 사람들이 남긴 쪽지에는 우리의 이웃들이여 편히 잠들라’ ‘테러리즘은 그만, 자유로운 세상 만세 프랑스 만세’ ‘프랑스는 무서워하지 않는다 내용이 적혀 있었다.

안면 없는 사람들이 마음으로 침묵 속에 가지런히 조의를 표하고 있었다. 바리케이드가 놓인 바타클렁 극장 앞에 기자들이 많았다면 이곳에는 시민들이 많았다. < 몽드 다녀갔고  프랑스 3(France 3) 나와있었지만 숙연한 분위기를 조용히, 그것도 건너편에서 촬영하고 있을  뿐이었다.

자전거를 타고 혹은 걸어가던 사람들은 수백 개의 촛불과 인파를 보고 멈추어 섰다. 사고 현장 모퉁이를 지나는 차량들이 많지는 않지만, 인터에 서행을 해야 했음에도 불구하고 어느 하나 클랙슨을 울려대거나 창문을 내리고 비키라고 소리치는 사람이 없었다. 조용하고 숙연함, 가지 단어만이 상황을 정확하게 묘사할 있었다.

 

 

누구에게나 어디서든 일어날 있다


샤론느 길 테러 희생자들을 조문하는 시민들


아이들과 함께 사론느 길 테러 희생자들을 조문하러 나온 가족


« 우리의 이웃들이여 편히 잠들라 – 우리 모두 일동 »


« 어째서 테러를 저질렀다고 보십니까 ? 이민문제일까요, 종교문제일까요, 아니면 다른 어떤 문제일까요 ?»  

조문하는 서로 다른 연령층의 프랑스 시민들에게 질문을 . 동료와 담배를 피워물던 중년의 에마뉴엘(45)씨는 테러리스트들이 노린건  자유라고 답했다.

« 그들이 목표물로 노린건 권력도 돈도 아니에요. 자유에요. 카페와 바에서 유유히 앉아서 여유를 누리는 자유, 자유를 만끽하며 사는 여성들의 자유, 자유말이에요. »

이슬람 종교의 문제라고 보지는 않느냐는 질문에 그는,

« 그게 문제가 아니에요. 이슬람은 문제가 없어요. 우리 집사람이 무슬림인걸요. 지하디스트는 자기들의 욕구를 신의 이름으로 분출하고 있는 거에요. »

11구의 사고 지역에서 가까운데 살고 있는 니콜라(45) 자기도 자주 가고, 특히 딸애가 자주 찾는 카페에서 사고가 알고는 깜짝놀라 딸에게 전화를 걸었다고 했다. 다행히 딸은 그날 같은 길의 다른 카페에 있었단다. 누구에게나 일어날 있었던 사고였기에 충격이 크다고 했다.

20대에게도 물어보았다. 나디아(28)씨는 « 어떤 가지 이유가 아니라 알제리 식민통치, 이라크전쟁, 경제적인 어려움 지금까지 축적된 여러 가지 문제들이  원인으로 작용했을거 »라고 봤다. 그는 « 어쨌거나 심리적으로 무척 문제가 많은 이들이 저지른 행동 »이라고 말했다. 파트리치오(28)씨는  « 정치인도 아니고, 언론인도 아니고, 높은 사회 계층도 아닌 우리와 같은 아주 낮은 계층의 사람들에게 폭탄을 던졌다 »면서 « 그래서 이번 사건이 충격적 »이라고 했다.

헌화하는 무리로부터 떨어져 혼자서 진지하고 비장한 얼굴로 바라보는 마치아스 알리(31)씨에게 말을 걸었다.

« 집에 가만히 있을 수가 없습니다. 있어서는 안됩니다. 움직여야 합니다. »

어떻게 무엇을 움직여야 하느냐 물었더니  이런 대답이 돌아왔다.

« 다음 주에 평화 시위를 한다든가 하는 거죠. 우리 모두가 누리는 자유를 공격한 것에 대항해서 저들에게 우리의 대답을 보여줘야 합니다. »

집에 가만히 있을 수가 없다, 있어서는 안된다, 우리 모두가 누릴 있고, 누리는 자유를 공격한 것에 대항해서 우리의 대답을 보여줘야 한다...’ 같은 , 서울 광화문에서 물대포, 최루탄, 캡사이신을 삼위일체로 맞은 한국의 평범한 시민들이 불통의 정부에게 날리고 싶은 메시지도 아마 이와 같을 것이다.


샤론느 길 테러 희생자들의 명복을 빌며 놓여진 촛불들


« 여기 그리고 저기에서 자유로운 세상 그 어디서도 우리 모두 함께 야만과 테러리즘에 대항하리라. 우리는 승리할 것이다 » « 테러리즘은 그만. 자유로운 세상 만세 – 프랑스 만세 »


« 세계평화, 평화와 사랑 »





한 여성이 샤론느 길 앞에서 희생자를 추모하기 위해 촛불에 불을 붙여 세우고 있다.


오마이뉴스에 기고한 글 (11월 15일)


저작자 표시 비영리 변경 금지
신고
Posted by 에꼴로
Ecologie 친환경2015.11.17 23:34

우리는 지금 물질만능주의가 팽배하고 소비가 미덕인 신자본주의 사회를 살고 있다. 가운데 이게 아니다 !’라고 소리없이 외치는 프랑스인들이 있다. 이들은 기계화에 퇴색된 인간성에 가치를 두고, 개인주의로 희박해진 나눔을 주장하며, 친환경적인 방법을 통해 느린 속도로 살기를 선택한다. 대안적인 방식으로 살기로 결정한 이들, 대안적인 삶을 제시하고 그런  삶이 사회적으로 가능하도록 실천하는 장소를 하나 하나 찾아 소개해보고자 한다. 가까운 미래에는 대안적인 삶이 선택이 아니라 필수가 지도 모르므로.


 

르씨클르리


라 르씨클르리 까페 전경. 입구에 있는 칠판에 오늘의 메뉴, 오늘의 아틀리에 주제와 시간이 적혀있고, ‘소매치기를 조심하라’는 안내 문구가 놓여있다.


파리에서 메트로 4호선을 타고 북쪽 끝에서 내리면  종점인 뽁드드 클리넝꾸르 출구 바로 앞에 La REcyclerie( 르씨클르리)라는 식당겸 테이크아웃 카페가 있다. 앤티크한 인테리어와 참신한 분위기가 풍기는 식당 입구에서 메뉴를 먼저 시키고, 지불을 하고, 플라스틱 번호표를 받고 자리를 찾아 앉아있으면, ‘ 음식 나왔어요~’ 안내가 나온다고 한다.

음식이 나오는 동안 자리를 찾아 앉으려고 건물 안을 기웃거려본다. 공구가 정리된  열린 작업실이 오른편에 있고, 전체가 창으로 뒤덮인 밝은 창문으로 가까이 다가서면 발밑으로 지나가는 기차길이 한눈에 들어온다.

기차 소리도 안들리고, 기차도 없고, 기차 레일 사이사이에는 무성하게 풀들만 자라있는데 어쩌다 기차역이 버려졌을까? 기차길을 따라 내려가고 싶어졌다. 날씨 좋은 밖에 나와 식사를 있도록 마련된 테라스를 지나 계단을 내려가노라면 계단 중간 왼쪽편에 마리와 닭장이 나오고, 옆으로 길게 뻗은 허브밭이 있다.

계단을 내려가 기차 승강장을 따라 걸어가면 야외 어항이 있고, 텃밭이 있고, 부스들이 즐비해있으며, 다시 돌아와 계단 뒤에 있는 벤치에 앉으면 호박 넝쿨 뒤로 살짝살짝 지렁이 퇴비통이 보인다. 기차역이었던게 틀림 없었을 이곳이 어쩌다 버려지게 되고, 식당 뒤에 넓은 공간에서는 대체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걸까.



라 르씨클르리 창문 뒤로 보이는 기차길 전경.



나뭇가지로 만든 아치를 따라 계단을 내려가면 버려진 기차길에 닿게 된다.


식당 이름을 설명하면 바로 단순한 식당이나 카페가 아니라는 눈치챌 있을 것이다. La REcyclerie ( 르씨클르리), 우리말로 재활용 가게라고 있는데, 보통 씨클르리라고 하면 버려진 중고품을 고쳐서 다시 파는 곳을 말한다. 파리와 외곽 경계 지역에 개의 씨클르리가 있지만 18 클리넝꾸르의 르씨클르리 ( 재활용가게)’ 기존의 재활용 가게의 개념을 넘어선다.

 

3R -  « 줄이고, 재사용하고, 재활용한다 »


정갈하게 잘 정리된 르네의 아틀리에. 다양한 공구를 나눠쓸 수 있고, 고장난 물건을 직접 들고와서 같이 수선하며 배울 수도 있다.

마디로 말해서 3R (Réduire – Réutiliser – Recycler),  « 줄이고, 재사용하고, 재활용한다 »라는 목표 아래 나눔과 친환경을 실천하고 교육하는 열린 공간이다.  입구 오른편에 있던 작업실 이름은 르네의 아틀리에’. 르네는 그저 돈을 받고 고쳐주는 수선공이 아니다.  어떻게 고치면 되는지 조언을 주기도 하고, 이해가 안되면 같이 앉아서 머리를 맞대고 고치면서 수선하는 방법을 가르쳐주기도 한다.

1년에 쓸까 말까해서 살까 말까 주저되는 공구를 선뜻 빌려주기도 하고, 바쁜 사람들은 수선을 맡겨놓고 나중에 찾아갈 수도 있다. , 한번에 가지씩만 의뢰할 있다. 뿐만 아니라 순환가능한 삶을 살아가는 필요한 노하우를 알려주기위해 다양한 테마 하에 여러 가지 아틀리에를 매일 매일 열어 교육의 장을 마련하고 있다.   

고장이 나서 버려질 수도 있는 물건에게 이렇듯 새로운 생명을 불어 넣어주는 , 이곳이 바로 르네의 아틀리에다. 르네는 프랑스 이름인데, RE-né(르네)라는 단어를 - 분석해보면 불어로 새로 태어난이라는 뜻이다.

장면에서 르네상스라는 유럽의 문화사조가 바로 떠오르지 않는가 ? 그렇다, 르네상스는 불어로 재탄생이란 뜻이다. 어쨌거나 René라는 불어 이름이 있기도 하니 르네의 아틀리에 중첩적인 의미를 지닌다. 이곳을 이용하기 위해서는 개의 신분증 복사본과 연회비 25유로를 내면  !



100%  순환경제로 구성되고 운영되는 공간

 

까페와 식당은 이곳에서 운영하는 대안적인 프로그램의 주요 재정을 대는 수단이다이곳의 모든 인테리어와 악세서리는 하나도  주고  것이 없다 버려진 물건을 주워서 만들고 붙이고인테리어화장실  타일도 모두 재사용품들이다.

 

버려지는  없이 순환적으로 돌아가는 사이클은 물건 뿐만이 아니다까페와 식당에서 쓰는 재료는 유기농은 아니지만 근거리에서 생산된 지역 농산물이어서 지역경제를 활성화시킨다.


입구 오른편에 르네의 아틀리에가 보인다. 의자도, 소파도, 데코레이션도, 화장실의 타일도 멀쩡하게 버려진 물건들을 줏어다가 공간을 장식했다.



한때는 버려졌던 물건들이 뚝딱뚝딱 안락의자로 새로 태어나 제2의 생명을 살고 있다.



이곳에서 나오는 음식쓰레기는 직접 키우는 열댓 마리의 닭과 지렁이 퇴비통으로 향한다그러니 음식물 쓰레기가 거의 없다닭똥지렁이똥지렁이가 분해한 음식물 쓰레기는 퇴비가  텃발에 뿌려지니 식물과 흙에 풍부한 영양분이 된다텃밭은 화학비료도농약도 치지 않고 유기농으로관리한다주변에 사는 주민들도 이곳 지렁이 퇴비통에 음식쓰레기를 가져와 버릴 수가 있다그리고    퇴비를 받아갈  있다고 한다튀김과 요리에 사용된 식용유도 그냥 버려지지 않는다에콜로직 오일이란 회사에서 수거한  바이오 연료로 다시 탄생한다.

계단 밑에 버려지는 자투리 공간에 퇴비통을 감쪽같이 숨겨놨다. 왼편에 보이는 호박 넝쿨로 덮힌 곳에서 지렁이들이 조용히 그러나 꾸준히 음식물 쓰레기를 자연분해해 텃밭에 매우 유익한 퇴비를 만들고 있다.


계단 밑에 지렁이 퇴비통을 만들어놨는데, 냄새도 나지 않고 호박 넝쿨에 가려 잘 보이지도 않는다. 주변의 주민들도 이곳에 음식물 쓰레기를 주고 퇴비로 받아갈 수 있다.


튀김이나 요리로 쓰였던 기름은 ‘에콜로직 오일’이란 회사에서 수거해가서 바이오 디젤과 같은 연료로 만들어진다. 프랑스에서는 매년 요리하고 버려진 식용유 3만6천톤이 수거되는데, 이는 전체 요식업계의 30%에 해당한다. 참고로, 바이오 디젤은 경유와는 달리 미생물 분해되며, 독성이 없으며, 연료로서 연소될 때 독성이나 기타 배출물이 현저하게 적다.


 

야외에 있는 어항은 단순한 어항이 아니다. 식물과 물고기의 공생을 이용한 아쿠아포닉스다. 식물은 뿌리와 박테리아로 물을 정화해서 물고기에게 주고, 물고기가 싼 똥은 식물에게 보내져 영양분이 된다.



버려진 기차길을 따라 쪽 뻗은 텃밭은 유기농으로 관리되고 있다. 수확물을 이곳 식당에서 재료로 쓴다면 완전 순환되는 시스템이지 않느냐 물었더니 ‘우리는 그러고 싶지만 프랑스 법상 불가능하기 때문에 식당에서 쓰이는 음식 재료는 구매를 해야하고, 텃밭 수확물은 아쉽지만 우리 직원들끼리 나눠 갖는다’고 한다.


건물 자체도 버려진 기차역을 재활용한 것이다. 오르나노 () 위치한 오르가노 기차역은 파리 둘레를 도는  주요한 기차 노선이었던  라쁘띠뜨 쌍튀르노선의 역으로,  1869년에 문을 열었다. 1930 , 메트로 사용자가 늘어나면서 라쁘띠뜨 쌍튀르 노선 이용자가 줄었고, 오르나노역은 다른 역들과 마찬가지로 1934년에  문을 닫고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졌다

 

이후 80년이 지난 2014 ,  르씨클르리프로젝트는 크라우드 펀딩을 시작했다. (누리집 바로가기) 키스키스뱅뱅 누리집에 올라있는 프로젝트 소개문 일부를 번역해보면 아래와 같다.

 오르나노 역으로 쓰였을 당시의 사진이 라 르씨클르리 입구에 전시되어 있다.

현재 공사 중인 이곳은  르씨클르리 이름으로 매일 오전 7시부터 자정까지 영업하고, 올봄에 새로 문을 엽니다. 51일부터 준비에 동참할 당신이 필요합니다 !

 

라르씨클르리, 중고품 창조 공간

 

르씨클르리는 새로운 소비 방식으로, 친환경적이고 대안적인 사고에 기반합니다. 공간과 프로그램을 통해서 사회관계가 재활성화되는 즐거운 터입니다.

평범하지 않은 삶이 펼쳐질 공간은 해당 지역에 뿌리를 두고, 파리와 외곽지역에 열려있습니다. 이곳은 일상 속에서 중고품을 창조하는 곳이 것입니다. 만남의 장소가 것이고, 웰빙 음식을 먹을 있으며, 발견하고 배우는 장소가 것입니다.  공사 중인 장소와 프로그램, 식당 메뉴 등은 아래 가지 원칙에 기반합니다.

 

1.        3R : 줄이기, 재사용하기, 재활용하기.

줄이기 : 쓰레기량을 줄이기 위해서는 생산단계에서부터 실천해야 한다.

재사용하기 : 물건에 2 생명을 부여한다.

재활용하기 : 쓰레기를 모으고 가공해서 제조공정에 재투입할 있도록  한다.

 

2.       협력적인 시도에 가치를 부여한다

과도소비의 실락원은  ! 대여, 교환, 중고품 구입, 공동 사용 등을 통해서 경제적일 뿐만 아니라 사람들이 안에서 교류하고 즐거움을 나눌 있도록 한다. 르씨클르리는 지속성, 근거리성, 친환경성, 책임성 순환경제의 가치에 중점을 두고 단순한 소비자를 책임감있는 소비자로 만든다.   

 

3.       Do It Yourself : 다른 방식으로 자율적이 된다.

DIY  스스로 알아서 고치는 것이다. 하지만 무엇보다 대안적이고, 분명하고, 협력적인 공통의 의지가 있어야 한다. 다시말해서 각자 공구를 만들 알고, 주어진 것에 맞춰 순응하는 것을 말한다.

 

15000 유로를 목표로 했던 프로젝트는 목표액을 훌쩍 넘어서 펀딩 마지막 날인 56일에 16 252유로를 끝으로 성황리에 마감됐다.


« 조용하고 좋아서 그냥 산책하러 가끔 와요 »

 

지렁이 퇴비통 앞에 놓인 벤치에 중년의 여인이 앉아 손에 악보를 들고 허밍을 하고 있는데, 악보를 흠칫 엿보니 클래식 음악 중에서도 오래된 바로크 음악 같아 보였다. 나는 취미로 성악을 하는데, 최근에 굴룩, 헨델 바로크 곡을 연습했어서 특이한 악보가 어느 시대 음악인지 정말 궁금했다. 

필자 : « 실례합니다. 보고 있는 악보가 바로크 음악인가요 ? »

여인 : « 아니오. 르네상스 음악이에요. »

라 르씨클르리 식당에서 채식 메뉴를 시켜보았다. 접시에서 동물성 단백질만 빼고는 먹을꺼라고는 변변찮은 풀과 감자튀김 밖에 없는 무늬만 채식음식인지 채식인을 위한 진짜 채식음식인지 알아보기 위해서였다. 결과는 대만족 ! 재료가 다양하고, 식물성 단백질과 비타민 등 영양가를 고려했고, 먹고나니 배가 든든했다. 시각적으로 미각적으로 영양학적으로 전혀 손색이 없었다.

, 르네 (RE-né)!’ 한참 바로크 음악과 르네상스 음악을 둘러싼 문화적인 대화가 오고간 , 카메라를 나를 보고 여인은 내게 이곳 취재를 하러 왔느냐고 물었다. 답을 나는 그에게 점심을 먹으러 왔느냐고 물었다. 나는 사실 채식 음식을 주문해놓고는 계단 지렁이 퇴비통을 찍으러 잠깐 내려왔던 터였다.

여인 : « 아뇨. 이곳이 조용하고 좋아서 그냥 산책하러 가끔 와요. 게다가 집에서 별로 멀지 않구요.  오늘은 여기서 친구랑 만나기로 했어요. »

초면인 사람과 이름도 모르고 음악 얘기, 지렁이 퇴비통에 대한 얘기 대화를 나누다가 그의 친구가 도착했고, 나는 식어버린 음식을 찾으러 올라갔다.




어떤 제품이 고장나거나 옷수선이 필요할 , 고치는 방법을 몰라서 혹은 공구를 사자니 비싸서, 혹은 수선을 맡기자니 것을 사는 것보다 비싸서 폐기처분시키는 경우가 많다. 음식물 쓰레기만 봐도 세계 식량 생산량의 3분의 1 해당하는 13 톤이 매년 버려지지 않는가.

독성물질을 배출하는 전자 전기 제품 쓰레기는2013년에 3908 , 2014년에는 4108 톤으로 매년 기록을 갱신하고 있다. 이중에는 수은, 카드뮴, 크롬 독성물질 2200 톤이  들어있다. 인간이 버리는 어마어마한 양의 쓰레기를 무한정 먹고 자연분해시키는 블랙홀 같은 쓰레기통은 지구상 어디에도 존재하지 않는다.

지역사회에서 식당과 카페로, 지역농산물 지지자로, 재사용하고 재활용을 실천하고 배우는 장소로, 사람들이 만나고 대화하는 장소로, ‘소비의 목적없이 그냥 좋아서오는 산책의 장소로, 주민의 음식물 쓰레기를 퇴비로 교환해주는 르네상스의  핵으로 자리매김을 시작한 르씨클르리가 지속가능한 순환의 모터가 지역 사회에 좀더 많아지길, 그리고 번성하길 희망한다

« 당신은 기후변화를 위해 무엇을 실천하나요 ? » « 저는 은행을 바꿉니다 » « 근거리에서 해결합니다 »

오마이뉴스에 기고한 글 (11월 7일)

저작자 표시 비영리 변경 금지
신고
Posted by 에꼴로
Bavarde 잡담2012.06.29 14:06

프랑스, 미국, 벨기에, 노르웨이, 스웨덴 등지에 흩어져 살고있는 한국 인양인들이 어제 파리에서 국제적인 모임을 가졌다. 전후 해외 입양된 한국아이들 수가 총 2십만명으로 추산된다고 한다. 어마어마한 수치(number)고, 수치(shame)이다. 프랑스에 올 때, 홀트 에스코트로 왔고, 이후에 프랑스 가정에 입양된 한국출신의 동년배들을 만나면서 가슴이 참 많이 아팠다. 만나도 어떻게 또 가슴아픈 사연, 상처깊은 사연 많은 이들을 만나게 되었는지 내 잘못도 아닌데 내가 받은 마음의 짐이 참으로 컸다. 그들과의 만남에서 내 안에 생긴 한의 매듭을 풀어야할 필요가 있었다. 

세계각처에서 한국 입양인들이 파리에 모인다는 소식을 듣고 어제 처음 그 자리에 갔다. 세느강에 둥실둥실 떠있는 바지선 위에 수 십 명의 한국인이 파티를 벌이고 있었다. 밖에서 보면 영락없는 한국인들 모임이지만 실은 한국어를 능통하게 하는 이는 없다. 프랑스 입양인, 다른 프랑스인과 같은 테이블에 앉아 수다를 떨고 있던 중, 한국에서 나온 홀트 관계자가 테이브에 잠시 와서 인사만 하고 가시려는걸 내가 우리말로 이런 저런 질문을 드렸더니 대화가 길어졌다. 어떤 이유로 아이들을 버리는지, 왜 상처깊은 입양인들이 미국보다 프랑스에 더 많은지, 한국에서 프랑스로 입양되었다가 양부모가 거두지못하고 왜 프랑스 고아원으로 보내게 되는지, 누구는 친부모를 찾고, 누구는 친부모를 찾지 못하는지, 왜 친부모를 찾았다가 다시 안 만나게 되는지 등등. 한참 얘기를 나눈 뒤 그분이 자리를 뜨시자 우리 둘 사이의 한국어 대화를 가만히 지켜보며 아는 한국어를 들어보려고 애쓰던 프랑스애가 날 보고 "너 한국말 잘 하는구나! 몇 년 공부했니?"한다. ㅍㅎㅎㅎ

그 프랑스애가 한국친구가 있다고 했다. 누구? 했더니 프랑스 한국입양인을 가리켰다. 내가 그래서 "아니야. 걔는 한국인이 아니야. 한국출신의 프랑스인이지." 프랑스애가 나보고 '아주 정확한걸'이라고 한다. 프랑스에서 살면서 한국인도 프랑스인도 아닌 어중간한 지점 어딘가에, 프랑스와 한국 사이의 어느 바다 위에 나의 정체성이 둥둥 떠돌아 다니고 있노라고 믿던 시절을 상기했다. 출신도, 국적도, 언어도, 부모도 100% 한국인인 나마저도 두 나라 사이에서 정체성을 헤깔려하는데 아무렴.

바지선 위에서 나와 똑같은 피부색과 얼굴 모양을 한 그들과 때로는 불어로, 때로는 영어로 얘기하면서, 깔깔 웃으면서, 마치 어학연수에서 만난 외국인 친구들을 사귀듯이 친절하게 대하고 즐겁게 대화 나누면서, 나는 내가 어디 있는지 잊은 채 내가 과거에 입양인들로부터 받았던 힘든 마음의 짐을 그제서야 해가 저물어가는 세느강에 훌훌 털어버릴 수 있었다. 같은 피부를 가진 이들과 다른 언어로 얘기하는게 어색하지 않을까 싶었던 우려는 맑게 개인 하늘의 구름처럼 다 사라져버리고 없었다. 그들에 대한 애틋함도 연민도 없었고, 그들이 한국인이란 생각은 전혀 들지 않았다. 그들을 있는 그대로 보고, 그들과 외국어로 소통하는게 난 즐겁기만 했다. 어쩌면 한국인답지 않게 불어를 하고, (발음만) 미국애처럼 영어를 하는, 그리고 우리말로 수다도 치는, 그 가운데 어딘가에 내가 있을 지도 모른다. 그래서 그들과 어제 자리가 편하고 즐거웠는지도 모른다.

오늘은 지난 6월6일에 개봉된 'Couleur de peau : miel'을 포함한 입양 관련 영화상영이, 내일은 하루 종일 세미나가 예정되어 있다. 어제는 카메라가 무기처럼 보일까 싶어 가져가지 않았는데 오늘은 그들과 며칠 남지 않은 만남을 필름에 기록하기위해서 들고나가려고한다. 출산과 양육을 거치면서 나라는 정체성과 기나긴 투쟁의 터널을 통과한 지금, 이제는 그들의 가슴아픈 이야기를 듣게된다해도 내 마음에 위치한 천칭이 균형을 잃지않고 들어줄 수 있을 것 같다. 당신들도 행복하기를. 


La Libération, Enfant adoptés : dans le pays d'origine, "nous nous sommes que des touristes"

저작자 표시 비영리 변경 금지
신고
Posted by 에꼴로
Actualités 시사2011.12.29 16:34
김상수의 칼럼 이후로 갑논을박이 있었고, 이젠 대략 정리가 된 것 같은데, 전문가도 아닌 제 얘기가 이 시점에 아무런 무게도 갖지 않겠지만 친구 남편이 라디오 프랑스 오케스트라 단원으로 있어 오늘 전화 통화한 내용을 정리합니다.

프랑스의 메이져 오케스트라 중 하나로 주저없이 꼽을수 있는 라디오 프랑스 오케스트라(이하 RFO)에는 2개의 교향악단이 있으며, 정명훈과 독일 지휘자 둘이 상임지휘합니다. 둘 다 실력있는 훌륭한 지휘자이며, 정명훈에 대한 의견을 물으니 열성적이고 단원들을 잘 자극해서(motivate) 이끌어가는 좋은 지휘자라고 하셨어요.

단원과 지휘자간의 관계는 '단원들의 만족도가 60%만 되도 아주 좋은 평을 듣는거다'라고 하시면서 단원과 정명훈의 관계에 대해선 노코멘트 하셨습니다. 참고로, 지인의 남편은 정명훈이 아닌 RFO의 또다른 지휘자와 함께 일합니다. 

단원들은 지휘자를 '마에스트로'라고 부르며, 지휘자는 100명이 넘는 단원을 이름으로 부른다는건 불가능하기 때문에 연주악기파트로 부른다고 하네요.

콘서트 나가면 별도수당이 있느냐? 물었더니 RFO는 문화부 산하에 있기 때문에 콘서트에 따른 별도수당은 없으며, 콘서트 수익은 국고로! 단원들은 다달이 월급을 받는 월급쟁이라고 합니다.

반면, 외국에서 RFO를 초청했을 때, 숙소, 식사비와 교통비는 별도 지급된답니다. 일본에 초대됐을 때 실례를 들면, 숙박은 사성호텔이상, 즉 초청콘서트에선 늘 사성이나 5성호텔이 제공된다고해요. 호텔은 2인1실이 아닌 단원들에게 방 하나씩 지급된다고 하구요. 식사비로 130€/일, 교통비로 45€/일이 개별적으로 지급됩니다. 대만 초청시 식비는 80€/일. 물론 이 정도면 먹고, 돌아다니고도 훨씬 남는 돈이죠. (환산 : 유로 X 1500 = 한화)

그럼 RFO 단원들은 월급으로 얼마를 받는지 물어봤어요. 페이는 카테고리에 따라 다르다고 합니다. 예컨대, 바이올리니스트는 최하 6천€/월, 4만€/연. 스위스나 룩셈부르크는 페이가 세서 tuttiste(솔리스트의 반대)가 최하 5만€/연. RFO에서 행정을 보는 이들의 월급이 1만€가 넘는다고 하네요. (쩐다~!) 외부에서 지휘자를 초빙하는 경우는 1주일간 1만5천€(한화 2천2백만원) 지불한답니다.

해외 오케스트라 중에는 음악원 학생을 (싼값에?) 고용하는 수준낮은 오케스트라도 있는데, RFO는 음악원 학위이수자 중에서 콩쿨로 뽑기 때문에 수준이 탁월하다는 자랑도 잊지않고 하시네요.

RFO에 노조가 있는가? 물었더니 답은 당연하다는 듯이 '그럻다'고. 노조가 '여러 개' 있다고 합니다.

이상으로 2명의 상임지휘자 중 정명훈이 소속된 라디오 프랑스 오케스트라에 대한 전화 인터뷰 정리를 마칩니다. 그동안 궁금하셨던 분들께 답이 되드렸나 모르겠네요.

저작자 표시 비영리 변경 금지
신고
Posted by 에꼴로
Actualités 시사2011.11.30 08:12
Cabinet Mercer의 조사에 의하면, 비엔나가 세상에서 가장 쾌적한 도시로, 룩셈부르크가 가장 안전한 도시로 조사됐다. 비엔나 다음으로 이어지는 쾌적한 도시는 취리히, 오클랜드, 뮌헨, 뒤셀도르프, 뱅쿠버 순. 안전한 도시는 베른. 헬싱키, 취리히, 비엔나 순.

파리는 쾌적한 도시 20위로 작년보다 4자리 상승, 리옹은 29위. 두 도시 다 안전도에서는 60위. orz 런던은 삶의 질적인 면에서 38뒤, 마드리드는 43위, 런던은 52위. 세계에서 가장 쾌적한 도시 비엔나는 안전도에서는 5위. 뉴욕은 삶의 질적인 면에서 47위에, 신변안전도에선 마드리드, 런던과 동시에 68위로 조사됐다.

사회가 불안정하고, 범죄가 많으며, 법 적용이 상대적인 국가들이 순위의 하위를 차지했다. 수단의 칼툼, 하이티의 포르토프랑스, 챠드의 쟈메나, 중앙아프리카 공화국의 반구이, 바그다드가 최하위로 집계됐다.

이 조사는 전세계 221개 도시를 대상으로, 정치적, 사회적, 경제적인 환경 및 여가, 거주, 주변환경(기후, 자연재해) 등 39가지의 삶의 질을 측정하는 요소들을 고려해 조사됐다.

원본 : Vienne est la ville la plus agréable du monde
외국인이 살기에 가장 비싼 도시는? 생활비가 가장 비싼 도시는? (불어)
저작자 표시 비영리 변경 금지
신고
Posted by 에꼴로
France 프랑스2011.11.13 00:46

어제 금요일 저녁, 라데팡스 개선문 아래 '우리는 99%' 시위를 400명이 했다는 기사를 접하고 오늘 파리에서 전시를 보고 돌아오는 길에 라데팡스에 들렀다. 이곳에서 occupy 시위가 열리고, 시민들이 숙박을 하기 시작한 지는 1주일 됐다고.


'우리는 99%' 시위 가면



'우리는 99%. 더이상 침묵하지 않겠다'



'당신의 자리를 찾는 독립공화국에 오신걸 환영합니다'



신개선문 아래 깔린 경찰 차량을 보라. 총 12대 대기 중.



오른편에 보이는 부스는 안내소. 이곳에서 occupy시위에 대한 기본적인 안내받을 수 있고, 인쇄자료를 얻을 수 있으며, 그날의 스케줄과 캠프 안내도를 볼 수 있다.


시위대 주변을 둘러싸고 같이 밤새는 경찰들.

한 젊은 학생에게 경찰과 무력충돌은 없었냐고 물어보니 시민쪽에서 폭력을 쓴 적은 없는데
며칠 전 경찰이 시위대의 물품을 부수고 시위자 몇 명에게 폭력을 행사했다고 증언했다.




11월 12일 토요일 일정. 

매일 저녁 7시면 회의가 시작된다.


시위자들에게 필요한 목록과 캠프장 안내도. 

시위자들에게 필요한 목록에는 생필품 뿐만 아니라 대자보와 포스터를 작성하는데 필요한 물품들이 적혀있다.






샌드위치를 만들고 있길래 '사먹을 수 있는건가요?' 물어보니 '돈 내는거 아니'란다. 옆에서 하는 회의가 다 끝나고 사람들이 이리로 오면 먹을꺼란다. '저도 먹을 수 있나요?' 물어보니 '그렇'단다. 이들이 빵을 자르고 뭔가를 바르고 있길래 식사를 준비하는 줄 알았는데, 그건 또 아니랜다. 모두가 다 각자 자기의 샌드위치를 만들어 먹는거랜다. 같이 앉아 먹고 얼마 기부를 하고 오려고 했는데 밤 10시까지 있다가 추워서 그냥 왔다. (집에 왔더니 먹을게 없더만.. 쪼로록~)




이곳이 시위장 한가운데에 있는 회의장.

서로 모르는 낯선 대중이 모여 질서있게 회의가 진행되는 모습이 퍽이나 인상적이었다. 발언을 원하는 사람은 사회자가 갖고 있는 종이, 즉 목록에 등록해야 한다. 목록에 적힌 순서대로 일어나서 시위에 대한 자기 생각이나 느낌을 자유롭게 표현한다. 현상황에 대한 비판일 수도 있고, 2년 전 해고된 자기 얘기일 수도 있으며, 시위분위기에 대한 개선점을 토로하기도 한다. 외국인이든 청소부든 유색인종이든 누구에게나 발언할 권리는 평등했다. 1시간 반 앉아있다 왔는데 어느 누구도 육두문자나 인신공격을 하지 않았다.

흥미로운 건 이들에게 무언의 제스춰들이 있다는 사실! 중간에 누가 질문을 하는 바람에 사회자가 설명을 해줬다. 얘기를 듣는 도중 동의를 나타날 때는 박수 대신 양손을 높이 들어 반짝반짝 손을 흔드는 시늉을 한다. (사랑해~ 많이 많이~할 때, 그 '많이 많이' 동작. 방귀대장 뿡뿡이를 보신 분들은 이해하리라!) 마이크가 없는 상황에서 발언 도중 박수를 치면 말이 안 들리기 때문이다. 발언이 끝날 때, 박수는 원칙적으로 치지 않았다. 하지만 발언에 동의하는 바가 크면 발언자가 앉을 때 박수가 나왔다.

예를 들면 이렇다. 한 여성이 말했다. "난 발언이라기보다는 여기서 느낀 2가지를 말하고 싶어요. 첫째, 여기 시위자 중에 여기서 자는 사람과 안 자는 사람 사이간에 위계의식이 생기는 것 같아요. 여기서 자든 안자든 이 시위에 동참한다는 것이 중요합니다. (청중들이 침묵 속에서 찬성 몸짓을 열렬히 보냈다) 둘째, 이 시위는 비폭력 원칙인데, 우리 안에서도 폭력을 쓰는 이들이 있는 것 같아요. 서로를 존중하면서 친절하게 대했으면 좋겠습니다. (청중들 다시 침묵 속에 찬성 몸짓만)"

반대 의사를 내비치는 동작도 정해져있긴 하지만 내가 앉아있는 동안 한번도 보지 못했다. (한 팔을 들어 위아래로 흔듬)

발언권도 없는 사람이 말을 해서 발언자의 말을 끊는 경우가 생기면, 머리 위에 양팔로 큰 항아리를 만든다. '그만 얘기해. 말 끊지마!'의 표시.

지루하게 똑같은 말을 반복하는 경우, 양팔로 물레방아를 돌리듯이 둥글게 둥글게를 그려보인다.

발언시간이 너무 늘어난다 싶으면 양팔을 가위모양으로 만들어 보인다. '그만 혀!'

술 취한 사람이 소리를 지르거나 누군가 시끄럽게 하거나 소란스러우면 대중들이 대번에 서로 '쉬잇~!'하며 주의를 준다. 사회자가 주의를 줄 필요도 없다. 대중들이 알아서 주의를 주기 때문에. 술에 취한 사람들이 몇 있었는데, 몸을 덮힌다는 이유로 술 마시는 걸 자제하라는 의견이 자체적으로 나오고 있었다.

위에 적힌 몇 가지 제스춰를 갖고 발언자이면서 동시에 청중인 시민들은 매우 질서정연하게 회의를 진행하고 있었다. 회의가 끝나면 샌드위치를 각자 싸먹으리라. 그리고 달밤에 잠을 자겠지. 라데팡스 광장을 점거하고 이렇게... 얼마나.. 갈까... Occupy 시위에 찬성은 하지만 시위를 해도 잠은 집에 들어가서 자고 씻고 했으면 좋겠는데.


Occupy France 전경. 왼쪽 상단에 밝게 뜬 건 어영청 뜬 보름달

난 밤 10시경에 집에 들어왔다. 춥더라고... 이곳에서 자는 사람들은 더하겠지. 다음 주면 3~10도라는데.

저작자 표시 비영리 변경 금지
신고
Posted by 에꼴로
Ecologie 친환경2011.09.19 23:42
아마존에 브라질 댐 벨로몬테가 지어지면 '지구의 허파'라 불리는 4십만ha의 열대림이 물에 잠기고 숲과 강가에서 전통적으로 살아오던 원주민들의 문화가 '아듀~'를 고한다. 이미 지구상에서 사라져버린 부시맨처럼. 오늘 아침 파리에 벨로몬테 댐건설에 맞써 싸우고 있는 원주민 족장 라오니가 온다고 해서 샤를드골 공항에 나갔다왔다.

벨로몬테 관련글


사실 사흘 전에 연락을 받기를, '라오니가 파리에 오는데 맞이하겠느냐'길래 파리 시내 어딘가에서 자리를 마련하겠지라고 생각하고 '오케~' 했다. 오늘 아침에 연락이 닿아서 모임장소와 시간을 알려주는데, 어.. 샤를드골 공항으로 오라는거다. 친구가 온다고해도 '야, 공항에서 RER선 타고 시내까지 들어와'하는 판에 애초부터 공항으로 모이는 거였으면 안갔을텐데 이제와서 내뺄 수도 없고.. 애기 맘마랑 기저귀를 챙겨서 부리나케 공항으로 뛰었다. 왕복티켓으로 11.40유로 곱하기 2. 궁시렁 궁시렁.. 근데 사실 불만이 많았던건 나보다 애기였다. 오전 내내 유모차에 묶여서 돌아다니질 못했으니까.


10시 45분 도착예정인 비행기가 1시간반 연착해서 12시04분에 도착했다.

터미널도 2F에서 2E가 되느라 유모차 들고 디립따 뛰었다.

기다리다 기다리다 애 밥이나 먹여야겠다 싶어 '언제 나오나' 조마조마하는 마음으로 먹였으나

애가 밥 두 공기를 다 먹을 때까지도 라오니는 나오지 않았다.

12시04분에 비행기가 도착했다더니 라오니는 12시40분이 다 되서야 나왔다.

저기 노란 모자 쓴 이가 라오니 족장님이시다. 



벨로몬테 댐건설 반대를 지지하는 이들에 둘러싼 라오니가 가려서 보이지도 않는다.



한 발 앞서 도착한 이 분은 이마에 '나 아마존에서 왔어요'라고 써있지 않나? 

불어와 원주민 토속어 통역자로 아마존에서 오셨다. 



벨로몬테 댐건설 반대서명을 출력한 것을 이분께 전해드리고 있다.

두꺼운 두 권의 책 속에 102,000명의 서명이 깨알처럼 적혀있다.

8월 20일 라데팡스에서, 8월 22일 프랑스의 브라질 대사관 앞에서

열린 두 차례의 거리 시위에서 이틀동안에만 천 여 명이 넘는 서명을 이끌어냈다.



프랑스에서의 잠자리, 먹거리, 옷, 숨쉬기 등 모든게 다 아마존을 떠나 낯설텐데... 걱정된다.

직행비행기임에도 20시간이나 걸린 여행으로 피로가 역력하다.

이분 연세가 팔십이랜다. 10년은 젊게 봤는데.. 아마존과 자연의 힘인 듯!



라오니 지지자들과 짧은 시간이래도 만남의 자리가 있었기를 바랬는데 왠걸?

그는 곧바로 프랑스 동행인과 함께 승강기에 올라서 사라졌다.

1시간 반을 기다려 50미터의 이동이 우리가 본 전부였다.

그가 사라진 뒤, 번역자께 트위터에서 받은 지지 메시지를 남겨드렸다. 



벨로몬테 외에도 아마존엔 60개의 댐건설 계획이 있으며, 댐으로 인해 인종말살(genocide)이 되고말 원주민들이 여럿 있다. 벨로몬테와 라오니는 이들 모두의 상징적인 의미다. 벨로몬테 댐 건설에 프랑스 굴지의 기업 둘이 참여한다 : 알스톰과 GDF 스웨즈. 라데팡스 시위에 프랑스 언론은 한군데서도 나오지 않았다. 오늘은 기자들 몇이 있던 것 같은데.. 내일 기사가 나와봐야 알겠지.


4십만 ha라고 하면, 연간 1분당 축구장만한 크기의 숲이 사라지는 셈이다. 댐 건설이 진행되면 첫번째 희생자는 4십만 ha의 숲과 그 숲에 사는 동식물, 균류 등의 생명체와 각종 무기물들이 안녕을 고한다. 그리고 숲과 강에서 전통적으로 살아오던 이들 문화가 멸종을 고한다. 그리고 가까운 미래, 우리들 모두가 희생자가 될 것이다. 지구온난화가 가속화 될 것이기에..


설중매를 한 잔 했더니 피로가 스믈스믈 나를 엄습해 졸면서 이 글을 쓰고 있다. 그럼, 이만.


+ 추가분 (9월 21일) ;

라오니의 프랑스 방문이 당일 19일 저녁에 20Minutes에 실렸고, 어제 Metro지에 실렸습니다. 근데 두 기사의 내용이 상이하군요.

20Minutes 기사는 라오니와 벨로몬테 댐 건설반대 서명에 대한 내용이고, Metro기사에 의하면 라오니는 댐건설 반대운동때문에 프랑스를 찾은게 아니라고 써있어요. 건강문제와 인디안 지역에 돈을 대기 위해서라고 써있습니다. Metro에서 나온 듀렁기자는 저도 기억해요. 공항에 나온 라오니 지지자들의 대화에 일일이 끼여들어 수첩에 열심히 적고, 우리에게 질문도 했고, 제 이름도 적어갔어요. 혹시나?했지만 역시나 제 이름은 나오지 않았지만요. ^^; Metro 기사를 읽으니 공항에서 2시간이나 기다렸던 지지자들과 왜 짧으나마 대화의 자리를 만들지 않고 브라질에서부터 함께했던 프랑스 동행인과 함께 승강기를 타고 사라졌는지 알 것도. 그 승강기에 파리쪽 지지자들이 올라탔지만 브라질에서 함께 했던 프랑스 동행인과 -승강기 문이 열린 상태에서- 몇 분간 대화가 오고갔고, 파리쪽 지지자들을 모은 Foundation 직원과 지지자들이 다 내렸거든요. Meto 기자가 훨씬 사실에 가까운 기사를 담았네요. 쭈빗쭈빗해서 초자기자인줄 알았는데 기사를 충실하게 썼네요. 역시 외양으로 판단하면 안돼.



Le chef Raoni en quête de soutien en France contre le barrage de Belo Monte (벨로몬테 댐에 맞써 프랑스에서의 지원을 찾는 라오니 족장), AFP, 20 Minutes 

Brésil : l'étrange silence de Raoni (브라질: 라오니의 이상한 침묵), Anne-Aêl DURAND, Metro -> 아래 사진



저작자 표시 비영리 변경 금지
신고
Posted by 에꼴로
Ecologie 친환경2011.08.21 09:13

(02/09/2011 : J'ajoute des légendes en français pour les francophones.)

어제 8월 20일 오후 3시부터 6시까지 파리 북서쪽 라데팡스 대개선문 아래에서 벨로몬테 대형 댐건설 반대시위가 있었습니다. 파리뿐 아니라 전세계 16개국에서 이 날 시위가 있었습니다. 라오니 족장께서 오시기로 하셨는데, 사정이 있어 못 오신 것 같습니다. 연세도 있으시고, 장거리 비행기며, 침대에서 자야하는 호텔이며, 모든 도시생활이 많이 불편하겠지요. 다음 달에 다시 파리를 찾는다고 하는군요. 시위현장으로 안내합니다.


펴기: * 벨로몬테 대형댐에 대해서 *


관련 포스팅 :



"라오니가 우리 모두를 위해 숲을 지킨다. 서명하세요. http://www.raoni.fr "


라데팡스 대개선문 계단 앞에서 시위가 있었습니다.


처음엔 이 정도 모였어요. 땡볕에.. 하필 이날부터 프랑스에 삼복더위가 시작이었어요.

더운 날씨에 수고많을 사람들에게 나눠주려고 PET 물 한 병을 들고 나갔는데 수줍어서 물병은 꺼내지도 못했어요. ^^;;;

Le début de la manif. J'ai apporté une bouteille d'eau de 1.5L pour distribuer aux manifestants sous la canicule mais je n'étais pas osée. ^^;




오후 3~6시면 제일 더울 때인데 참가자분들이 땡볕 밑에서 정말 수고가 많으셨지요.


"GDF SUEZ가 아마존을 파괴한다"

* 필자 주: GDF는 프랑스 가스공사로 벨로몬테 댐건설을 맡았습니다.

GDF va s'occouper de la construction du barrage de Belo Monte.


"벨로몬테, '지구의 허파'를 수장, 질식사를 유발함"


* 필자 주: 프랑스 회사 Alstom에서는 벨로몬테 댐에 터빈을 제공하기로 했어요.

Alstom fournit la turbine pour le barrage de Belo Monte.


"아마존에서 알스톰과 프랑스 가스공사의 돈이 풀릴 때, 자연과 인권은 물거품이 된다"


"벨로 몬테 : 숲과 인간이 희생된다"


"벨로몬테로 가는 길을 저지합시다!"


"지구의 허파가 물에 잠기면 질식사한다"

(이건 모 완전히 여신의 뽀~스)


"벨로 몬테는 우리의 미래를 막는 장벽이다"

(barrage는 '댐'과 '장애물, 장벽'이란 뜻이 있는데 이중적 의미로 썼네요)


"벨로 몬테 댐은 우리의 미래를 수장시킨다" 


"알스톰이 벨로 몬테와 함께 우리의 미래를 싹쓸어가"




"지구의 허파가 물에 잠기면 질식사함"


"벨로 몬테 댐 = 위험의 지구"


"알스톰과 프랑스 가스공사가 아마존 댐들에 돈을 댄다. 침묵하면 공모자가 된다"




왼쪽에 마이크 잡은 분은 안티-벨로몬테 불어 페이스북을 만드신 분. 오른쪽은 이날의 사회자.

http://fr-fr.facebook.com/xingudam

Antoine (gauche) a crée le site de facebook pour la pétition contre la construction du barrage de Belo Monte au Brésil.



"숲 파괴는 사망"

가운데 앉으신 분은 의사로 환경사이트를 개설하셨어요. 마이크에 대고 우리가 처한 환경문제에 대해서 여러 번 좋은 말씀 주셨습니다.

Madame Médecin (au milieu), si vous voyez cette photo par hasard, redonnez-moi l'adresse du site écologique que vous organisez parce que je n'arrive pas à ouvrir un site avec l'adresse que vous m'avez noté.


대개선문 앞 계단에 앉은 사람들에게 벨로몬테 댐건설 반대 서명을 받고 있다. 

Ils signent la pétition.


열심히 서명해 주시는 분


"벨로몬테 댐 반대에 모두가 라오니와 함께 합니다.

서명하는 곳 : http://www.raoni.fr, http://www.facebook.com/xingudam "






장장 3시간동안 뭘 했느냐... 구호를 외치는 중간중간 즉석에서 발표할 분들을 모셨습니다.

벨로몬테에 대해서, 파괴되는 환경에 대해서, 짓밟아지는 소수민족들에 대해서 자발적인 시민들의 연설과 구호가 있었습니다. 

Un témoin


인권위원회에서 나오신 법학자께서 이 댐건설이 왜 genocide(한 종족 말살)인가 차분한 어조로 설명하고 계십니다. 

Un juriste du Droit de l'Homme explique pourquoi le mot 'génocide' est bien correcte sur le projet de Belo Monte auprès du peuple indigène en Amazonie.


브라질 아마존에서 오신 여성이 즉석 연설을 하고 계세요. 왼쪽에 의사선생님이 대개선문 앞 계단에 앉은 시민 및 관광객들에게 잘 들으라고 마이크를 높이 들고 계세죠. 이 분 어제 팔 엄청 아프셨을꺼에요. 플랭카드와 마이크를 오래 들고 계셨거든요.

Un autre témoin, Brésilienne de l'Amazonie.


또다른 지나가던 브라질 여성분이 한 말씀.

"선진국들은 이미 환경 다 파괴하고 수력발전, 핵발전, 다 지어놓고, 이제 막 산업화 시작되는 개도국에게는 발전소 지으려고 하니까  환경파괴하지 말라고 하면 어떻게 하느냐, 그것도 생각 좀 해달라. '인류의 문제'라고 반대한다면 '인류의 이름'으로 도움도 줘야하지 않느냐" 정연하지 않고 부산스러운 감이 없지 않아있었지만 일리있는 말이죠.

Un autre témoin, Brésilienne.


직장은 SNCF(프랑스 철도청)인데 소수민족 인권모임에서 활동하신데요. 유린당하는 전반적인 소수민족 인권에대한 발언을 하셨어요.

Un autre témoin, employé à SNCF et engagé à une association des ethniques.


Forest Ever에서 오신 분이 숲에 관한 내용으로 준비된 연설을 하고 계십니다. 

Un militant de Forest Ever donne le discourt préparé.


이분은 Raoni 인터넷 사이트(http://www.raoni.fr)를 만든 분이세요. 환경과 자연요법에 관심갖고 있다시네요. 

Elle a créé le site Internet de Raoni : http://www.raoni.fr/. Elle s'intéresse à l'écologie et à la naturopathie.


마지막으로 마이크 잡고 연설하신 시민. 벨로몬테에 대해서 전혀 모르고 있던 분인데 지나다가 우연히 시위를 보시고 서명과 함께 지지연설을 해주셨어요.

저는 여러 번 손을 들었는데 사회자가 못 보셨는지.. 걍 나가서 마이크 뺏고 얘기할껄 그랬어요. 이날 시위대에 동양인이라곤 저 하나 밖에 없었는데 동양 대표로 지지연설 한 마디 해주고 올껄.. 후회막급이에요. ㅠㅠ 

Le dernier témoin, qui ne connaissais pas du barrage Belo Monte, qui venez de le découvrir et enfin qui a promis de soutenir la manif ! C'était pour ça on était là !


"Belo Monte, Non!!!"을 외치며 시위 마지막에 기념촬영.

이 자리에 함께하지 못하신 라오니 족장께 보여드릴꺼랍니다.

시위 초반에 비하면 많은 사람들이 참가하셨죠? 지나가던 시민들이 합세해주셨거든요. 

Une fois encore "Belo Monte, NON!" avant de partir. Les manifestant montent sur des escaliers et prenez la pose pour montrer la photo d'ensemble à Raoni qui serait présent en septembre à Paris.





"Belo Monte, NON !!!"


이날 사회자의 말씀 중 인상적이었던 거 : "지금 우리가 광장에 모여 이렇게 자유롭게 의견을 낼 수 있는건 우리 선조들이 이뤄낸 결과입니다. 이처럼 벨로 몬테 댐건설 반대는 우리 후대를 위한 것입니다."



La fin de la manif en vidéo.


같은 시간, 지구 반대편 브라질에선 ....


La manif contre le barrage de Belo Monte, le même jour au Brésil


저작자 표시 비영리 변경 금지
신고
Posted by 에꼴로
Ecologie 친환경2011.08.19 20:40
브라질의 아마존 열대림 4십만 헥타르를 집어삼킬 벨로 몬테 댐건설 반대시위가
8월 20일 토요일,
라데팡스 대개선문 앞에서
오후 3시~6시 사이에 열립니다.
파리와 파리 근교에 사시는 분들의 동참을 촉구합니다!

열대림은 지구에서 발생하는 이산화탄소의 20%를 흡수합니다.
이산화탄소 증가로 인한 지구온난화는 현재 지구 곳곳에 폭우, 폭설, 가뭄, 쓰나미, 토레이도 등 기상이변을 일으키고
지구온난화로 빙하가 녹아 북극곰이 멸종해가고 있으며,
빙하가 사라지면 햇볕이 대기 중으로 반사되지 못하고 그대로 바다를 데워
바다의 수온이 올라가 바다 속 생태계가 변하게 됩니다.
플랑크톤의 수가 줄고, 먹이사슬 피라미드에서 플랑크톤 위에 있는 모든 바다 동물들의 생존이 위험에 처해지죠.

파리와 파리 근교에 사시는 분들의 적극적인 동참을 촉구합니다!
자세한 내용은 아래 두 링크를 참고해주세요.

http://francereport.net/883
http://raoni.fr/actualites-47.php


저작자 표시 비영리 변경 금지
신고
Posted by 에꼴로
파리 중심 샤틀레까지 30분이면 닿는 우리집. 우리집에서 자전거로 15분 가면 그림같은 풍경이 펼쳐진다. 내가 파리 시내에서 살 수 없는 이유.. 서울에서 30년을 살았는데 왜 그런지 나도 모르겠다. 오늘 아침에도 이 강가가 그리워 여기 간다.














저작자 표시 비영리 변경 금지
신고
Posted by 에꼴로
Repos 쉼2011.06.30 11:19
작년 3월 11일부터 파리 Fondation Cartier에서 Beat Takehi Kitano라는 전시가 열렸다. 6월까지로 예정됐던 이 전시는 날씨만큼이나 뜨거운 호응 속에 3개월 연장되어 9월에나 막을 내렸다.
(왜 이제 포스팅하냐고 따지지마시오. 낸들 알겠소. -,.-ㅋ 실은 작년 2010년 6월에 잡담으로 슬쩍~ 지나가면서 타케시 기타노 전시를 언급했는데, 그 전시가 어땠는지, 타케시 기타노의 새 영화가 궁금하다는 분이 '이제' 계셔서 덧글로 남기자니 버겁고 자료가 아까와 아예 포스팅합니다.)

여기, Beat Takeshi Kitano전을 완벽하게 요약해주는 동영상을 소개합니다. 이거 보시면 전시 다 본거나 마찬가지에요. ㅎㅎ

타케시 기타노는 프랑스에서 세계적인 감독 대접을 받고 있고, 실제로 굉장히 많은 영화팬들을 두고 있습니다. 천재적이고 세계적인 감독임에도 불구하고 소수의 매니아 외에는 두터운 영화팬이 없는 영화감독들도 있지요마는, 기타노는 두 가지를 다 거머쥔 살아있는 '예술인'으로 추앙받고 있습니다.

작년에 그의 새 영화 Outrage(모욕)과 Achille et la tortue(아킬레스와 거북이) 두 편이 개봉되었을 때, 이에 발맞춰 죠지 퐁피두 센터에서는 그의 모든 영화 회고전을 기획했고, 퐁다씨용 까르티에에서는 기타노의 모든 것을 보여주는 전시 Beat Takeshi Kitano를 기획했습니다. 파리의 영화 상영관과 두 개의 굵직한 박물관에서 기타노를 다뤘습니다. 기타노에 쏟아지는 프랑스의 열정을 짐작하시겠나요? 하긴 기본적으로 프랑스인들이 일본 문화를 많이 좋아합니다. 과거 쟈크 시라크 대통령은 일본에만 7차례 방문하고, 드러내놓고 일본 사랑을 외쳤으니까요.

저도 기타노를 다섯 손가락에 꼽는 영화감독 중에 하나로 꼽았습니다. 그의 영화를 찾아서 보던 자칭 기타노 매니아였죠. 이 전시를 보기 전까지는요. 출산 이후로 여태껏 못 본 그의 최근 영화들을 아직도 보고 싶어하긴 합니다만, 예전같은 애정은 아니고, '그렇구나~'에서 그치는 정도에요.

'아킬레스와 거북이'에서 인정받지 못하는 가난한 화가로 분한 타게시는 실제로 그 영화 속에 나오는 그림을 직접 그렸다고 합니다.  퐁다씨용 까르띠에에서 주최한 Beat Takeshi Kitano는 화가로서, 조각가, TV 코메디언, 종합예술가로서의 기타노를 한눈에 보여주는 전시였는데, 일본색을 좋아하는 -이를테면 프랑스 팬같은- 관객에겐 굉장히 흥미로운 전시였겠지만, 일장기만 봐도 속이 미슥거리는 제겐 '비트 타케시 기타노'는 실망스럽고, 어서 전시장에서 나오고 싶을 정도로 불편했어요. 위 영상물을 보면서 각자 느끼는게 다르시겠지만요.

작년에 개봉된 그의 최근 두 영화 플레시 보여드리면서 포스팅을 마칩니다.


Outrage (모욕)




Achille et la tortue (아킬레스와 거북이)




저작자 표시 비영리 변경 금지
신고
Posted by 에꼴로
France 프랑스2011.06.23 03:23
프랑스는 타국의 문화를 수용하는데도 관용적이지만, 새로운 문화를 창조하기도 잘하고, 그걸 세계에 수출하기도 한다. 하지 음악축제(La fête de la musique)와 빠리 쁠라쥬처럼 돈 안 드는 문화수출도 있다 !

빠리 쁠라쥬(Paris plage; '파리 해변', '파리 백사장'이란 뜻)는 7월과 8월, 파리의 세느강을 따라 펼쳐지는 3.5km의 인공 모래사장이다. 인공 모래사장은 실은 1996년 '생-껑땅'시에서 시작됐다. 두 달 간의 여름 휴가철 기간에 바캉스를 떠나지 못하는 주민들을 위해서 시청 앞 광장에 모래를 부어 모래사장을 만들었다. 2002년, 벡트렁 들라노에 파리 시장은 여름 바캉스에도 바캉스를 떠나지 못하는 파리시민들이 많다는 사실을 알고 이 프로젝트를 파리에 적용시켰다. 파리 세느강을 따라 백사장도 만들고, 썬탠하는 긴 의자도 설치하고, 놀이시설, 식수대, 물안개를 뿜어내는 시설 등 어른들에겐 휴식을, 아이들에겐 놀이공간을, 이곳을 찾는 '모든 이에게' '무료로' 여가와 문화공간을 제공하는 '파리 플라쥬'를 탄생시켰다. 최근엔 풀장과 체조시설도 추가됐다. 파리 시민이든, 다른 도시에서 왔든, 다른 나라에서 왔든, 관광객이든간에 이곳의 모든 사용료는, 풀장을 포함해서, 무료다.

하지 음악축제가 현재 전세계 110개국, 340개 도시에서 따라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파리 플라쥬에서 자극받아 프랑스의 여러 도시는 물론이고, 베를린, 브뤼셀, 부다페스트, 프라하, 메츠 등 외국의 주요 수도에서 이를 본따고 있다. 문화란 창조하는 것!!!
(아래 사진은 2005년도 모습)





아이들이 깔깔대며 뛰노는 모습을 보면 시에 낸 세금이 아깝지않다.





음악인, 연극인들이 모이면 즉석에서 문화공간으로 탈바꿈하기도 한다.


거리공연을 보려고 모여든 사람들. 아프리카 음악에 흥이 올랐다.



모래 조각으로 미술공간이 탄생하기도!





우리 동네에도 4년 전부터 시청 뒤 공원에 인공 백사장이 들어섰다. 첫해엔 모래사장이 하나였고, 한 달동안이었다. 이듬해에는 나무그늘에 유아용으로 작은 모래사장을 하나 더 만들고 두 달로 길어졌다. 그 이듬해엔 간이화장실이 2개 들어섰다. 올해는 모래 둔덕도 더 튼튼하게 쌓고, 작년에 청소가 안되는 냄새나는 플라스틱 간이화장실 대신 자동청소되는 철제 간이화장실이 들어섰다. 그리고 7~8월 방학 때만 설치했던 모래사장이 6월부터 8월까지 석 달로 길어졌다!!!

첫해엔 직사각형의 대형 모래사장이 하나 지어졌었다. 개장기간 7월 한 달. 

예정된 폐장일이 다가올 쯤 아이들도, 어른들도 모두가 아쉬워했다. 8월까지 한 달만 더 늘리면 안되겠냐고.


결국 폐장일이 며칠 안 남았을 무렵, 시에서 '한 달 연장'을 결정했다!


이듬해엔 '어린이용'으로 정사각형의 작은 모래사장이 추가되고, 개장기간이 아예 두 달로 공고됐다. 저연령 아동을 위한 작은 모래사장은 주위에 나무가 둘러져있어 오후내내 뜨거운 땡볕을 막아준다. 애기도 어린이도 삽과 양동이만 있으면 몇 시간이고 잘 논다. 아니, 그것도 필요없다. 손으로 성, 터널, 두꺼비집, 거북이를 만들고, 모래 속에 발가락을 꼼지락대는 것만으로도 아이들은 해가는 줄 모르고 참 잘도 논다.

위 두 모래사장을 합쳐 총 300톤(!)의 모래가 부어진다. 모래가 희고 부드럽다. 대체 어디서 이 많은 모래들이 오는 지 모르겠다.


어린 아이들 모래밭 위로 시원한 그늘을 만들어주는 나무는 바로 이것, 피나무.

이걸로 차도 끓여 마시는데, 요즘 한창 꽃을 피우고 열매를 맺기 시작하고 있어서 그 밑에 앉아 맡게되는 은은한 향기란.. 음~



동반한 부모를 위해 잔디밭에 설치된 벤치.

평상시에는 없다가 인공 모래사장과 함께 들어선다. 



저 오두막에서 아이들 하교시간부터 저녁 8시까지 스피커로 음악을 틀어준다. 필요에 따라 안내방송도 나가고, 모래밭에서 놀 수 있는 놀이기구도 무료로 대여한다. 여름방학 2달간은 색깔 찾기 놀이, 비눗물 깔아놓고 점프해서 멀리가기, 구기종목 경기, 모래성 쌓기 대회 등 애니메이터가 아이들과 청소년을 대상으로 놀이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모든 프로그램이 무료다. 작년엔 그 자리에서 바로 모래성 쌓기 대회 심사위원으로 낚여서 '누가 가장 창의적인 모래성을 쌓았나' 평가에 참여했다. ^^v


학교 밖으로 나가 학교 앞 대형 모래사장에서 체육 수업을 하고 있는 아이들.

방과 후의 모래사장의 모습과 다르지 않다.



아이들 동반이 아니어도 그저 햇빛 쪼이고 싶어서 공원을 찾는 이들에게도 좋은 휴식처가 되고 있다. 아기와 어린이, 청소년과 어른, 노인들에게 이르기 까지 공원에 설치된 인공 모래사장은 모든 시민들에게 환영받는 곳으로 굳게 자리잡았다. 특히나 여름 휴가를 떠나지 못하는 이들, 여름방학 내내 뭐하고 놀 지 모르는 막막한 어린이들에겐 더없이 사랑받는 곳이 되고있다.


서울 사는 누구라고 꼭 집어 얘기하지는 않겠는데, 시 예산이란 이런데다 써야되는거다 !

저작자 표시 비영리 변경 금지
신고
Posted by 에꼴로
France 프랑스2011.03.21 00:07
파리 Porte de Versaille에서 도서박람회가 열리고 있습니다. 어제 갔다왔어요. 첫날인 금요일엔 영부인 카를라 브뤼니가 문맹퇴치운동을 위해 잠깐 왔다갔다고 뉴스에 났지요. 토요일, 역시나 빠글빠글 합디다. 매표구가 3군데인데, 각 매표구마다 줄을 10미터씩 섰더라구요. 입장 줄이 따로 있지 않으니 그나마 다행. 인터넷에서 표를 샀기에 망정이지 안 그랬음 줄 서다 날 새겠어요. 작설하고 오늘은 사진으로 스크롤 압박 해볼랍니다.

부스마다 하루에 4~5회씩 저자 사인회가 있다.

평소에 좋아하던 작가와 직접 마주보고 친필사인을 받을 수 있는 절호의 기회!




책 첫페이지에 작가의 사인을 받으려고 줄을 선 독자들.


어디 사인 뿐이랴. 같이 다정하게 사진도 찍고 !



CD로 들을 수 있는 책. 맹인들에게 좋을 것 같다.


세미나도 박람회장 내 4~5군데에서 열린다. 북유럽 작가들을 모신 자리.


작가의 사진을 담으려고 카메라를 들이대는 독자들.


북유럽 작가인데 이름은 모르겠고 스타일이 눈에 확 튀네. 나도 저러고 다니고 싶어.. ㅠㅠ


레이몽 드파르동. 사진사에도 나올 정도로 유명한 사진작가였는데 최근엔 영화만 찍는다.

꽤 유명한 사람인데 줄을 별로 안 섰더라고.. 난 그래서 사인 받아왔지롱~ ^^;


중학생 정도의 독자를 겨냥한 '차츰차츰' 시리즈. 하늘, 프랑스인의 선조, 선사시대, 화산 등 중에

'에너지'를 주제로 한 신간이 눈에 띈다.


표지가 감각적이고 몽상적인 이미지 일색인 출판사 부스


책 좋아하는 사람들이 모인 곳

쌓인 책 좀 보라


일본 만화(망가)만 출판하는 부스



휴지를 찢어다 붙인 것 같은 디자인의 천정갓

큰일을 오래 보시는 분이라면 누구라도 쉽게 시도해볼 수 있을 듯. ^^;


이런 모습...


저런 모습...



사람이 왜 이렇게 몰려있나..... 해서 들어가봤더니


남미 작가들이 열띤 세미나를 열고 있었다.

의자가 별로 없어서 뒤에 서있던 거로군.


저작권에 대해 질의응답을 받아주는 부스도 있고.. 

자신의 저작물임에도 불구하고 저작권을 보호받지 못하는 몇몇 한국 작가들의 슬픈 현실이 떠올랐다.




동구와 아랍권에서도 부스를 차지하고 있었고.


서점같은 분위기..


천정엔 출판사 이름들이 '나 여기 있어요~' 대롱대롱


뭐하는덴지 물어보지는 않았는데 '국제공간'이라는데도 있었고.. 아무도 없어서 썰렁~


책을 내고 싶은 사람들을 위해 기회를 주는데도 있고..



집에 가기 전에 들른 화장실에서 마주친 안내문 '마루타 454' !

일본이 1930년대 중국인들을 마루타로 썼던 실화를 그린 만화. 

'아시아 어느 나라에서 만들어서 불어로 옮겼나?' 싶었는데,

퀘벡 역사학자 '폴-야닉 라께르'가 쓴 탓에 놀랍게도 원본이 불어다.

'송 양'이란 중국인이 그림.

영화 일본 731부대에서 행해진 생체실험 '마루타'를 20년 전에 대한극장에서 봤다. 

20분 삭제된 필름이었는데도 불구하고 내겐 엄청 쇼크였다.

이렇듯 중국은 일본의 만행을 잊지않고 영화로, 만화로 만들어내고 있다.
그럴 수 있는 힘과 정신이 부럽다.


        


저작자 표시 비영리 변경 금지
신고
Posted by 에꼴로
France 프랑스2011.02.09 08:00
문틀은 무늬만 나무일까???


옆에서 폼을 재고 있으나 내 차라는 소리는 아니고....


큰 차 많이 다니는 뉴욕에선 심심찮게 볼 수 있던 리모(limousine)였는데 소형차 많이 다니는 파리에선 첨 봤다.

뒤로 끌어당겼다가 확 놓으면 앞으로 휭~~~ 달려갈 것 같은 두 대의 미니카. 둘이 혹시 친구???

누가 이 분께 아프리카까지 가는 길 좀 알려주셈.
저작자 표시 비영리 변경 금지
신고
Posted by 에꼴로
지난 주말, 남편이 오랜만에 외식을 시켜준다는데 별로 안 땡기더라구요. 식당에서 쓰는 재료가 그렇고 그렇지 않겠어요? 하여 유기농식당을 검색했습니다. 이날의 목적지가 퐁피두센터였기에 그 바로 뒤에 있는 식당이 딱~이겠다 싶었죠. 블로그에 올릴 작정을 하고 카메라를 들고 나섰습니다. 제가 블로그하면서 식당 소개는 처음인 것 같아요. ^^;

바이오, 네이쳐, 오가닉 푸드.. 연중휴무.
여기선 안전하게 먹을 수 있겠다 싶어 기쁜 마음이 들었어요. ^^


식당의 외부입니다. 왼편이 주된 공간이고, 이곳이 다 차면 오른편 공간을 엽니다.
저희가 도착했을 때는 자리가 없어서 오른편 공간으로 안내받았어요.  



프랑스 식당에서는 자기가 안고 싶은 자리에 바로 가서 앉는게 아니라
종업원이 안내하는 자리에 가서 앉습니다. 물론 선호하는 자리를 요구할 수는 있어요.
창쪽이라든가 안쪽으로 달라든가.
단, '금연석 달라'는 요구는 하지 마세요.
다른 여러 유럽국가들과 마찬가지로 프랑스의 모든 식당에서는 '금연'이니까요. ^^
저희가 2번째 공간에 열쇠로 문 따고 처음 들어온 손님이라 아무도 없습니다.
하지만 여기서 나갈 때는 저 테이블들이 다 찼어요. ^^
이유가 있더군요. 아래 사진들을 보며 설명드립니다.




인테리어는 프랑스의 전통적인 비스트로에 가까운 분위기고, 전체적으로 편하고 아늑합니다.
초록색 병은 술이 아니라 물이에요. 
프랑스 식당에서 물 시킬 때, "Carafe d'eau, svp (까라프 도, 실브쁠레)"라고 하면 저렇게 수돗물을 담아줍니다.
물론 공짜구요. 파리의 수돗물은 안심하고 마실 수 있어요.
그래도 집에서는 정수기로 걸러서 마시고 요리하고 있지만요. ^^


실내 내부 사진 찍고 있는 중에 그새 테이블이 들어차기 시작합니다. 
천정등(왼쪽)이 저희 집 거실에 있는 것과 똑같은 제품이어서 (쓰잘데없는 것에 상당히) 기뻤어요. ^^

종업원이 둘 다 외국인들이었는데 무~척 친절했어요.
제가 메뉴판을 가리키며 '이거 뭐냐?'고 물어보면 불어를 못하는 여행자인줄 알고 영어로 설명을 하더군요. ㅎㅎ
그 안에 뭐가 들어가느냐, 어떤 방식으로 요리한거냐를 묻고 싶었던거였는데.. ^^;


착하게 영어로 설명된 메뉴판입니다. 가격은 결코 착하지 않습니다. --;
브로콜리 스프 한 접시에 8유로래요. 한화로 1만1천원이죠.
하지만 bio라지 않습니까?!!
메뉴판에 brown rice는 '현미'라는 거 아시죠?
현미가 제공되는 식당, 정~~~~말 드뭅니다.
제가 외식을 잘 안 해서 그런가 몰라도
아시아식당에서도 현미가 안 나오는데 현미가 나오는 식당은 처음 봤어요. 

죠지 퐁피두센터가 워낙 세계적인 관광지이다보니
이렇게 2개국어로 친절하게 손님을 모시고 있어요.
유기농 식품으로만 요리하며, 채식주의자 뿐 아니라 육류를 먹는 이들을 위한 메뉴도 있습니다.
종업원이 메뉴판을 주면서 문장 마지막의 'vegetarian'이란 단어에 힘(!)을 주어 말하더군요.
그래.. 그거 먹으려고 여기까지 왔소. 반갑소만 힘 빼시구려. ㅎㅎ

전식/본식 또는 본식/후식 먹으려고 보니 25유로가 훌러덩 넘을 것 같길래
아예 25유로짜리 메뉴를 시켰습니다.
프랑스 식당에서 'menu'라고 하면 메뉴판을 말하는게 아니라
'전식-본식-후식'이 다 나오는 방식을 말합니다.
이에 반해, 그 중 어느 한 가지만 시키는 방식을 'carte(깍뜨)'라고 해요.

낭군께서 시킨 전식입니다. 씨앗채소로가 올려진 샐러드는 모든 전식에 서빙되구요.
왼편에 허연 세 덩어리는 마로크인들이 잘 먹는 pois chiche를 익혀서 으깬 콩요리에요.
carafe d'eau와 함께 무료로 서빙되는 빵에 발라서 먹으려고 얌전하게 기다리고 있습니다. 
(마눌님, 빨랑 찍으세여~ 배고파여~)



 이건 제가 시킨 전식이에요. 고기덩어리같이 생겼지만 절대 고기가 아닙니다.
버섯을 익혀 으깬 pate(빠떼)에요.
보통 '빠떼'는 지방이 많은 고기류를 갖고 만드는데 버섯으로 만든 빠떼는 처음 봤습니다.
굉장히 맛있었어요. 남편이 호시탐탐 여러 번 노렸습니다.
왼쪽에 위아래 있는건 오이피클입니다.
참고로, 빠떼는 빵에 발라서 먹어요.

이태리에 가니까 식당에서 빵을 유료로 서빙하던데,
프랑스에서는 빵은 무료로 제공됩니다.
리필도 되니 발라먹고 모자르면 더 달라고 하세요.

 

본식으로 야채그라탕이 나왔습니다.
마치 무지개떡을 잘라놓은 듯이 색깔도 층층이 알록달록하니
윗면은 알맞게 바삭하게 잘 익었어요.
간을 아주 적게해서 싱거워하실 분들도 계실텐데 저희 입맛에는 딱 맞았어요.
오른편 위에 있는 건 키노아(quinoa)고, 아래 또 샐러드가 나왔네요.
색상이 아주 화려해서 손대기가 망설여집니다. ^^
키노아는 옅은 노란색인데 보라색의 알갱이가 뭐냐고 물었더니 보라색 키노아랍니다!
키노아가 빨강도 보라도 있다고 하더군요. 오호~~~~~
유색의 키노아를 파는건 한번도 본 적이 없는데 말이죠.

 

요건 남편의 전식. 스페인 요리 '칠리 콘 카르네'를 응용,
다진 고기 대신 다진 콩고기로 만든 '칠리 씬 카르네(Chili Sin Carne)'
맛이 과연 어떨까 의심 증폭이었는데, 오~~ 제 포크가 남편 접시로 계속 갑니다. ㅠㅠ
칠리 콘 카르네와 맛이 똑같더군요. 고기가 없어도 그 맛이 나는군!


디저트로 마무리 할 시간이 다 되었네요.
왼쪽은 fromage blanc(후로마쥬 블렁; 떠먹는 야쿠르트같은 질감의 치즈)에
계피가루가 뿌려진 것이고,
오른쪽은 오렌지푸딩에 캬라멜소스로 장식한 거에요.
오렌지푸딩이 맛이, 우와......... 기가 막혔습니다.
집에 한 열 댓 개 싸갖고 가고 싶더군요.

친절, 서빙속도, 청결, 음식의 맛.. 전부 별 다섯 개에 다섯 다 갖고가세염.. 
아.. 포스팅을 하다보니 입맛이 다시 도는군여. 쩝쩝..
식당 이름은 'Le Potager de Marais(르 뽀따줴 듀 마레)',
퐁피두센터에서 마레 방면으로 길 건너서 50m 정도 걸어가다보면
왼편에 (Franprix 옆에) 있어요.

 22 rue Rambuteau
75003PARIS
Tél. 01 42 74 24 66

http://www.lepotagerdumarais.com


 

저작자 표시 비영리 변경 금지
신고
Posted by 에꼴로
Bavarde 잡담2010.06.13 10:22

1.

지금껏 나름 신세대라고 믿어왔고, 새로운 기기에 그때 그때 쉽게 적응했었는데, 아.. 나도 늙었나보다. 트위터와 yozm에 적응이 잘 안된다. 복잡해보이고.. 귀찮고.. 그런거 왜 하나 싶고.. 완전히 구세대가 됐네그랴. 


2.

오랜만에 (몇 달인지?) 가족나들이로 파리 시내에 나갔다왔다. 샹젤리제에서 한국행 비행기 티켓을 사고, 미테랑 도서관 근처에서 치즈 전문 식당에서 점심을 먹고 (특이하더만..), 다시 메트로를 타고 Fondation Cartier에 가서 다케시 기타노의 전시를 봤다. 아.. 근데 파리는 정말 소음의 천국. 메트로를 타도, RER를 타도, 거리를 걸어도, 기타노 전시장에서도. ㅠㅠ 그런데서 어떻게 사나? 우리 동네로 돌아오니 역에서부터 조용~한게 좋더군.


3.

다케시 기타노의 영화팬으로서 전시보러 가는 날을 기다리며 간건데, 딱 하나 마음에 든 작품 외에는 실망만 가득. 기타노, 당신은 뼈 속까지 일본인이었어. 지나친 왜색이 묻어나는 전시에 거부반응이 일더라고. 기타노의 전시에 대해 오늘 아침에 신랑한테 일장연'썰'을 했는데, 그 지루한 '썰'을 들어준 남편에게 캄사~!


4.

예술시장과 상업시장이 다른 한 가지.

상업적인 시장에서는 메이커가 제아무리 유명하더라도 신제품이 꽝이면 별로 안 팔리는데, 예술시장에서는 메이커만 일단 유명하면 그가 뭔 짓을 하고 뭘 만들어 내더라도 비싸게 팔린다는거다. 6월에 끝나기로 했던 전시가 9월까지 연장되는 기타노의 전시는 후자의 것.

저작자 표시 비영리 변경 금지
신고

'Bavarde 잡담' 카테고리의 다른 글

초대장 보내드려요  (0) 2010.10.07
신세대, 구세대  (2) 2010.06.13
아이와 함께 정원일을 하다  (0) 2010.04.25
클린턴 장관이 한국어를 하나?  (2) 2010.04.07
Posted by 에꼴로
France 프랑스2009.12.22 22:04

24일간의 파업을 끝내고 12월 17일부터 죠지 퐁피두 센터가 다시 문을 열었습니다. 그간 파업으로 묶였던 전시는 연장전시됩니다. 휴~ 다행이네요. ^^
La subversion des images : surréalisme, photographie, film 는 2010년 1월 11일까지, 
Soulages 는 2010년 3월 8일까지.
저작자 표시 비영리 변경 금지
신고
Posted by 에꼴로
France 프랑스2009.11.30 22:53
근현대미술을 총망라하는 프랑스의 내로라하는 국립미술관 죠지 퐁피두 센터가 11월 23일부터 파업에 들어가 1주일째 문 닫고 있습니다. 공사 중도 아니고 파업 중이니 언제 문을 다시 열 지는 며느리도 몰라 시에미도 몰라~! 왜 파업하냐구요? 2명이 퇴직하고 나가는 빈 자리에 1명의 새 직원을 들여 점진적으로 퐁피두센터에서 근무하는 공무원 수를 감축하겠다는 정부의 계획에 대한 반발입니다. 이 파업이 크게 진행되면 루브르, 베르사이유 등의 굵직굵직한 국립박물관, 미술관들이 파업에 동참할 것으로 보입니다. 연말에 퐁피두 센터에 전시 보러 멀리서 파리까지 오시는 분들, 헛걸음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파업 진행 상황은 퐁피두 센터 홈페이지에서 확인해보시기 바랍니다.

죠지 퐁피두 센터 영문 홈피>
http://www.centrepompidou.fr/Pompidou/Accueil.nsf/Document/HomePage?OpenDocument&L=2
상단에 뻘건 느낌표 옆에 보이지요?
"A strike action entails closing the Centre Pompidou to the public."


우리말 관련 기사> 우리나라에도 이 소식이 알려졌나.. 검색을 돌려보니 네이버에서는 안 나오고, 다음에서 찾을 수 있었습니다.  
http://www.yonhapnews.co.kr/bulletin/2009/11/30/0200000000AKR20091130203800081.HTML?did=1179m
저작자 표시 비영리 변경 금지
신고
Posted by 에꼴로
France 프랑스2009.08.25 07:05
유럽에서 가장 많은 관광객을 끌어들이고 있는 최고의 관광지 프랑스가 공항서비스는 세계 최악이라는 불명예를 얻었습니다.
캐나다의 sleepingairports.net 관광사이트의 조사에 의하면, 세계 최악의 공항으로 모스크바, 뉴욕, LA, 델리를 제치고 파리의 르와시 샤를드골(Roissy Charles-de-Gaulles ; CDG) 공항이 1위에 올랐다. 맛없고 비싼 식당, 사치품 부띠크는 많은데 약국은 하나 없는 상업시설, 방향표시가 제대로 되어않아 혼란스러운 점, 더럽고 불편한 의자, 그 의자마저 차지하고 있는 부랑객들, 지저분한 복도와 청소상태, 이른 시각에 도착한 관광객을 맞아주는 거라곤 문 닫힌 상가와 몇 안되는 경찰, 인간미없는 공항분위기 등이 이유다. 공항이라는게 그 나라를 찾는 관광객들을 처음으로 맞는 그 나라에 대한 인상인지라, 프랑스에 대한 첫인상을 개선하기 위해서 정부는 빠른 시일 안에 샤를드골 공항을 쾌적한 환경으로 만들도록 박차를 가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세계 최고의 공항으로 뽑힌 나라는 싱가폴, 그 뒤를 이어 서울(!!!)과 홍콩이 뽑혔다고.
(원본 기사 출처 : http://www.slate.fr, 번역 : elysee)

몇 달 전에는 해외 호텔업계를 상대로 한 앙케이트에서 세계에서 프랑스 관광객이 가장 무례하고 인색하다는 통계가 나와었습니다. 옷 매무새 단정한 거 빼고는 현지에서 현지의 언어를 쓰려고 노력하지 않는 점, 팁이 인색한 점(radin), 불평은 제일 많은(raleur) 등 프랑스 관광객들이 가장 낮은 점수를 받았습니다. 가장 높은 점수를 받은 나라는 일본이었습니다. 현지 언어를 하지 구사하는 부분에서 가장 낮은 점수를 받았지만 반면에 매무새 단정하고, 점잖고, 예의바르고, 불평이 없으며, 팁을 후하게 준다는데서 높은 점수를 얻었다지요. 한국은 몇 위에 올랐는지 당시 기사에 언급이 되지 않았습니다. 프랑스, 관광대국에 걸맞게 각성하고 많이 노력해야겠어요.




저작자 표시 비영리 변경 금지
신고
Posted by 에꼴로
France 프랑스2009.08.09 03:41
해리포터 시리즈에 호와트 마술학교의 거실이 자주 등장한다. 친구들끼리 모여서 수다를 떨거나 해리가 론과 헤르미온과 작전을 짜기도 한다. 4편 <해리포터와 불의 잔>에서는 해리가 시리우스 블랙과 만나기로 하는 약속장소가 된다. 2009년에 개봉된 <해리 포터와 혼혈왕자>에서도 이 타피스리는 화면 뒷배경에 시종일관 등장한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영화를 유심히 보면 이 거실에 붉은 타피스리(tapisserie)가 걸려있는 것을 발견할 수 있는데, 이 타피스리가 세계적으로 얼마나 유명한 명물인지 아는 이는 많지 않다. 타피스리란 카페트같은 것인데 다른 점은 바닥에 까는 목적이 아니라 그림처럼 벽에 걸어 벽장식을 위한 것으로 유럽에서는 역사적으로 매우 흔하게 볼 수가 있다. 뿐만 아니라 옛날 건축물들은 단열이 되지 않아 벽난로를 뗀다해도 무쟈게 추웠기 때문에 타피스리로 벽을 통해 전해지는 냉기를 차단하려는 목적도 있었다. 베르사이유 궁전이나 프랑스 전국에 깔린 성에 가면 그림과 더불어 타피스리가 여기저기 걸려있다. 크기는 보통 벽 하나를 다 가릴만큼 크다.  

해리포터 영화 속에 나오는 타피스리는 <La Dame à la Licorne (라담 알라 리꼬흔느)>라고, 우리말로 해석을 하자면 <일각수 부인>정도 될라나? <라담 알라 리꼬흔느>는 1500년 경 중세 시대 타피스리의 요람이었던 플랑드르에서 만들어졌으며, 1841년에 부삭(Boussac) 성이 팔리면서 발견되었다. 1882년부터 파리의 '끌뤼니 박물관'이라 불리는 중세박물관에 보관되어오고 있다. 모와 비단으로 짜졌으며, 전체 6장으로 구성되는데 서로 다른 주제를 지닌다: 맛, 향기, 소리, 촉각, 시야, 그리고 나의 단 하나의 욕망. 각 작품은 3.5m x 3.5m의 크기로 그 전체의 모습은 압도적이고 매혹적이다. 지금껏 수많은 사학자와 전문가들이 이 여섯 장의 타피스리를 연구했지만 아직까지도 여러 가지 해석만 분분할 뿐이다. 분명한 건 첫다섯 장의 타피스리가 오감을 상징하고 있다는 것.(http://www.licornedecluny.com 에서 관련자료 번역. 번역: elysee)

박물관 내에 이 작품을 전시하는 방은 해리포터에 나오는 거실처럼 둥글며, 작품의 보관을 위해서 다른 전시실과는 다르게 조명이 좀더 어둡게 처리되어 있다. 높이 3.5m의 큰 타피스리 여섯 개가 둥글게 나를 감싸고 있는 전시실에 들어서면 아무 말도 할 수 없다. 그 아름다움에 정복되어 눈물을 떨구며 신음에 가까운 감탄만 나올 뿐.

해리포터 4편에 해리가 시리우스 블랙을 만나러 가는 장면을 유심히 보기 바란다. 기존의 세 편에 비해 이 거실이 좀더 크게 전체적으로 화면이 잡기 때문에 이 타피스리를 좀더 명확하게 볼 수 있다. 특히 위에 올린 저 사진, 5감이 총체적으로 담긴 '나의 단 하나의 욕망에게(A mon seul désir)'라는 미스테리한 여섯 번째 타피스리 전체가 화면 뒷배경에 잡힌다.


*클뤼니 박물관또는국립 중세 박물관상세 정보 *

Musée de Cluny, Musée National du Moyen Age

6, place Paul Painlevé
75005 Paris

 

열람가능시간 : 9시15분~오후 5시45분 (화요일 제외)

입장가능시간: 오후 5시15분까지

정기휴일: 1월 1일, 5월 1일, 12월 25일.

메트로: Cluny-La Sorbonne / Saint-Michel / Odéon

입장료: 5유로 50쌍띰.

           25세이하나 매주 일요일은 4유로.

           18세 이하, 실직자, 예술학과 학생, 장애인은 무료.

           매월 첫일요일 모든 관람객 무료.

http://www.musee-moyenage.fr


저작자 표시 비영리 변경 금지
신고
Posted by 에꼴로
France 프랑스2009.07.18 01:21

지난 7월 14일은 프랑스 국경일이었습니다. 프랑스의 혁명기념일이지요. 해마다 12차선 샹젤리제 거리에서 차량 막아놓고 프랑스 대통령 앞을 향하여 군인들이 행진을 합니다. 전투기 띄워서 하늘에 색가루도 뿌리고. 올해는 인도 군인들을 불렀다 하던데.. 저희는 그 긴 주말에 놀러갔는데, 아침 10시에 호텔 안에서 TV보고 있겠습니까? 체크아웃하고 나와서 돌아다녔지요. 장대같은 빗속을. ㅠㅠ 

 

올해는 에펠탑 120주년 기념으로 프랑스 혁명기념일 불꽃놀이가 뻑적지근했다는 소문을 이웃 제이님네 놀러가서야 들었습니다. 3분짜리 동영상만 봐도 감동이 전해져 옵니다. 한 마디로 뻑!입니다. 뻑!!! 네이버 동영상이 자주 끊겨서 한번에 볼 수 없었어요. (저만 그런가요?) 해서, 유투브에서 퍼다가 날라왔습니다. 폭죽소리에 우는 애를 데리고 저희가 불꽃놀이를 보려면 아직도 한 5년은 더 참아야 할 듯 합니다. 아마 에펠탑 150주년쯤에는 애 떼놓고 노부부가 되어 호젓이 갈 수 있겠지요??? 제이님의 블로그에 가시면 직접 담아오신 동영상과 사진을 보실 수 있습니다.

 

(TV에서 생중계 된 고화질 동영상 1편)

해설자의 주요설명을 번역하면, 빨강, 파랑, 하얀, 프랑스 국기의 삼색이 불꽃놀이로 터지고 있고, 에펠탑 위로는 유럽국가들의 국기들이 줄줄이 사탕으로 흘러 올라갑니다. 이 불꽃놀이를 위해 장장 3톤의 폭죽이 쓰였답니다. (필자 주: 이 돈 다 파리시 예산에서 나갑니다. 하긴 파리를 거쳐가는 관광객으로 벌어들이는 수입이 얼만데요. ^^;) 이날 행사를 보러 21만명이 샹젤리제에 운집했으며, 이날 기념공연으로 초대된 프랑스의 국민가수 쟈니 홀리데이의 콘서트에는 자그만치 7십만명(경찰집계)이 몰렸다고 합니다. (동영상 1분10초에서) 에펠탑 머리에선 불꽃이 터지는 동안 에펠탑 치마자랏에서는 레이저 영상을 쏴 마치 에펠탑이 흔들흔들 춤을 추네요. (동영상 3분에서) 에펠탑 치맛자락에 에펠탑을 설계한 구스타프 에펠의 초상이 레이저 영상으로 나타납니다.

 

(TV에서 생중계 된 고화질 동영상 2편)

 

 

불꽃놀이의 마지막 6분30초. 에펠탑이 불에 붙은 듯 처절하게 아름답군요. 뜨아~

 

이 마지막 부케장면에 쓰인 폭죽만 1만5천개랍니다. 굉장하지요?

www.tour-eiffel-tower.com

 

 

 

신고
Posted by 에꼴로
Repos 쉼2009.06.15 14:57

1년에 딱 한 번, 여름마다 찾아오는 모뉴멘타 올해의 주인공은 프랑스 설치예술가 크리스티앙 볼탕스키. 하지만 올해는 패쑤~랍니다. 아니, 이게 무슨 말이냐... 예산이 없어서 캔슬된 건 아니구요, 헤헤~ 볼탕스키가 보여줄 작업이 여름보다는 겨울의 빛과 온도가 적합하기 때문에 2010년 1월로 미뤄졌답니다. 올여름에 모뉴멘타 기대하셨던 분들, 조금은 실망하셨겠지만 두툼한 외투에 동동 싸매고 올겨울에 봅시다.요즘 그랑 빨레에서 앤디 워홀 전시가 열리고 있으니 헛걸음은 하지 않으실 겝니다.

 

모뉴멘타에서 소개될 다음 작가들은 아니쉬 카푸르와 다니엘 뷰랑이랍니다. 오호~ 기대 만빵이지요? ^^

신고
Posted by 에꼴로
France 프랑스2009.04.09 20:25

지난 주 우리 동네에서 카니발 행사가 열렸다. 영어로 카니발(carnival), 불어로는 carnaval(카르나발)이라고 하는데, 카니발에 대한 자세한 설명은 야후 백과사전을 참고하기 바란다. 서양의 명절과 축제들에서 그리스도교와 연관 되지 않은 행사가 없다만.. 우리는 단순히 미친 듯이 축제로 즐기는 크리스마스, 카니발, 마르디그라들이 어떤 종교적, 역사적 기원을 갖으며 어떤 관계를 갖고 있는지 한눈에 알 수 있다. (마르디그라 ; Mardi gras, 불어로 mardi는 '화요일', gras는 '기름진'이란 뜻. 그니까 고기 진탕 먹는 화요일이란거지..)

http://kr.dictionary.search.yahoo.com/search/dictionaryp?pk=18823300&p=%C4%AB%B4%CF%B9%DF&field=id&type=enc&subtype=enc

 

각 지역마다 해마다 다른 주제를 정하는데, 올해 우리 동네 카니발 행렬의 테마는 '우주'! 작년 카니발에는 비가 부슬부슬내려 나가지도 않았는데, 올해는 날씨가 무진~~장 좋았다. 사진 함 볼까?

(슬라이드에 걸린 사진은 총 18장입니다. 사진 몇 개 못 보신 분은 다운되는 시간을 기다려주세요)

 

 

 

 

비싼 돈 들이지 않고 집에서 굴러다니는 재활용 소재를 이용한 창조성이 돋보였던 분장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스타워즈> 분위기로 등장한 한 중학교 팀의 분장은 역시 머리 큰 것들이라 솜씨가 세련됐다. 




지금까지 보신 사진 중에 제 딸년이 있습니다. 어디 (숨어) 있을까요? 흐흐흐..

신고
Posted by 에꼴로
France 프랑스2009.03.07 17:28

사용자 삽입 이미지

튈르리 공원에 가면 사시사철 볼 수 있는 광경이오마는

어제 햇살이 졸고 싶도록 참말 따땃~~하더이다.

신고
Posted by 에꼴로
France 프랑스2009.02.26 11:20

이브 생 로랑이 그의 연인 피에르 베르제와 평생을 걸쳐 모은 방대한 예술품이 각종 경매 기록을 수립하고 '세기의 경매'라는 이름을 남기며 오늘로 끝이 났습니다. 마지막 날 경매물 중 가장 주목을 모았던 중국의 청동상 두 점은 (토끼 머리 하나, 쥐머리 하나) 익명으로 걸려온 전화로 각각 1천4백만유로에 낙찰되었다고 합니다. 누구였을까요? 흠..

 

이번 사흘간의 경매로 총 3억7천3백5십만 유로(수수료 포함)가 걷어들였다지요. 경매물들이 하나같이 예상가를 몇 배 넘는 수준으로 팔려서 낙찰가 총액이 예상가보다 3억유로 이상이랍니다.'이 불경기에 내놓지 마라'는 주변의 의견을 뿌리치고 계획을 강행한 피에르 베르제는 이번 예술품 경매가 프랑스 예술 시장에 활기를 불어넣어서 무척 만족하다지요. '앞으로 파리에서 예술품을 사고 팔라'라고 하시는데, 아무래도 '이브 생 로랑'이란 이름이 따라붙었기 때문에 전설적인 경매가 가능하지 않았는가,하는 생각이 듭니다.

 

'프랑스 리포트' 오픈캐스트에 YSL의 경매를 특집으로 실었습니다. (7호와 8호)경매에 나온 모든 YSL의 콜렉션과 카테고리별 콜렉션들의 낙찰가격, 예상가격 등. 제가 다 찾아서 퍼올.. 생각도 안 했지만 그럴 수 있을만큼 만만한 양이 아니더이다. 링크한 크리스티 사이트에 한번 가 직접 보이소. 덧붙여 YSL 향수 포스터를 모은 사이트도 링크했습니다. 이번 오픈캐스트에는 YSL와 관련, 외부 링크를 여러 개 두었으니 네이버 세상 밖으로 나가 즐거운 눈팅들하고 오셔요.

http://opencast.naver.com/FR305

신고
Posted by 에꼴로
France 프랑스2009.02.25 09:49

패션계의 거장 이브 생 로랑(Yves Saint Laurent)이 숨진 지 8개월, 그와 그의 동성애 애인 피에르 베르제가 소장하고 있던 예술품들이 지난 토요일 2월 21일 세상에 공개됐다. 3일간 그랑 빨레(Grand Palais)에서 일반에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무료 공개하고, 그후 3일동안은 경매로 판매된다. 경매 세계 기록을 7개나 세우면서 이브 생 로랑의 콜렉션은 '세기의 경매'라는 타이틀을 안게 되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일요일 오전 9시에 문이 열린다길래 15분 전에 도착했더니 벌써 한 5천명은 줄을 서있는 듯. 그렁 빨레에 그렇게 길고 긴 줄이 서있는걸 보기는 처음이다. 아무리 많아도 100명~200명이었는데.'지금 줄 서면 한 4~5시간 후에 입장할 수 있을꺼요'라는 안전요원의 말. 구름에 가려 해도 안 난 그 추운데 어딜 기다리나. 망연자실 포기를 하고 다른 전시장으로 발을 돌렸더랬다. 그러고 돌아와 인터넷으로 콜렉션과 경매 진행 상황을 읽으니 입이 떡~ 벌어진다. 전시 3일동안 하루 평균 12,500명이 방문했다고!!! 사흘간 계속되는 경매가 내일 끝이 난다. 어떤 사연이 지금 파리에서 벌어지고 있는 지 들어보구려.

 

 

 

 

여기선 전설이 된 경매 콜렉션과 텍스트 기사만 소개하고, 크리스티 경매 현장 사진은 오픈캐스트에서 소개하겠습니다. 제가 찍어온 사진이 아니라서 저작권들이 걸려있는 사진들이거든요.바로 1시간 전에AFP와 AP통신에서 들어온 따끈따끈한 두 개의 뉴스에다가 Le Point지에 실린 기사 장장 3군데 기사를 정리해서 번역 나갑니다. 오늘 억~수로 엄청난 정신노동하네요. 만리장성같은 번역 나갑니다.

-----

 

파리 그랑 빨레에서는 이브 생 로랑과 피에르 베르제의 콜렉션이 경매되었는데, 지난 이틀간 수 십 만 유로가 쌓여가고 있다. 새로운 세계 기록을 갱신하는 동시에 전혀 반대의 결과를 낳기도 했다.

 

에일린 그레이의 '용에게'라는 안락의자가 2천1백9십만 유로에 낙찰되었으며, 이 가격은 이 예술가의 최고판매가가 되버렸다. 경매 전 예상가는 2~3십만 유로.크리스티에 의하면, 이 낙찰가는 20세기 가구의 경매가를 갱신했을 뿐 아니라 2004년 12월에 경매된 '배드민턴 캐비넷'이라는 18세기 가구(2천7백4십6만유로, 3천6백6십만 달러)다음으로 제일 높이 낙찰된 가구가 되었다고.

 

콘스탄틴 브랑쿠시의 'L.R 마담'이 2천9백1십만 유로, 마르셀 뒤샹의 '아름다운 입김-오드뜨왈렛'이 9백9십만유로(수수료 포함)에 팔려나가 기록 갱신. 그 외에도 기록을 갱신한 작품들로는 삐에 몽드리앙의 '파랑, 빨강, 노랑, 검정의 조화'는 2천1백5십만 유로, 제임스 엔서의 '광대의 절망'은 5백만유로, 폴 클레의 '정원'은 3백9십만유로에 팔렸다. 마티스의 '뻐꾸기, 파랑과 분홍의 카페트'는 3천5백9십만유로까지 치솟는 피튀기는 갈망을 보인 반면, 2백1십만유로에서 시작한 피카소의 '게리동 위에 있는 악기'는 낙찰자를 찾지 못했다.

 

제리코의 '알프레드와 엘리자베스 데드로의 초상'는 4~6백만유로로 예상했으나9십만 유로(수수료 포함)에 팔려 제리코 작품 중 세계 최고의 경매가를 갱신했다. 반면, 몇 분 후에 소개된 이 19세기 대가의 다른 네 그림은 팔리지도 않았다."한 예술가의 경력에서 언제인가의 문제죠"라고 런던과 뉴욕 그림상인 다니엘라 룩셈부르그는 말한다. 그녀는 개인 클라이언트의 부탁으로 3백5십만 유로(수수료 포함)에 낙찰된 경쟁이 치열했던 프란스 할스의 그림을 갖고 자리를 떴다. 이 작품은 예상가는8십만~1백2십만유로였다.

 

우스꽝스럽게도,프랑스 미술상 알랑 타리카에게 팔린 제리코의 그림은 바로 그가 15년 전 패션디자이너 이브 생 로랑과 사업가 피에르 베르제에게 팔았던 것! 그리고아놀드 보클렌의 '율리시스와 폴리페모스'는 예상가 2~3만유로였는데, 예상가보다 10배가 넘는 3십4만유로(수수료 미포함, 수수료 포함하면 4십만9천유로)에 팔려 종이에 그린 작품으로는 세계 최고가를 갱신했다.

 

잉그르와 갱즈보로는 매우 경쟁이 치열했는데, 각각 2백만유로, 2백2십만 유로에 낙찰. 반면, '피에테 드 후슈'와 '그로 남작'은 팔리지 않았다. 갱즈보로의 '악보를 읽는 귀스토 페르디난도 텐두치의 초상'은 예상가 4~6십만유로를 껑충 넘는 1백9십만유로에 팔렸다.

 

잉그르의 '라휴 백자부인의 초상'은 2백만유로(수수료 포함)에 낙찰돼 잉그르 경매가의 세계 기록을, '토렐이 앙드레 브느와 바로라고 말하다'는 9십1만3천유로(수수료 포함)에 낙찰돼종이에 그린 그림(dessin)치고는 세계 최고의 가격을 갱신했다. 마찬가지로 쟈크-루이 다비드의 종이에 그린 작품 '한 남자 옆면의 초상'은 수수료 포함 5백7십만7천 유로에 팔려 세계 기록을 갱신했다.

  

에드워드 콜리 번존스경의 '동방박사 세 사람의 방문'은 피에르 베르제씨가 오르세 박물관에 기증하겠다는 의사를 밝혀 경매가 중단되었다. 프란츠 본 스튜크의 유화 '아마존느'는 예상가 7만유로를 세 배 넘는 2십4만유로에 낙찰되었다.

 

루브르 박물관은 쟝 쁘띠또의 미니어처가 새겨진 루이14세 초상 상자를 예상가보다 1십만 유로 높은 4십만 유로에 사들였다. 그동안 19세기 후반에 제작된 크리스토플 은식기가 예상가 8만유로의 3배가 넘는 2십6만유로에 팔렸다.

 

또한 1865년에 제작된 은 유니콘이 예상가 8만유로를 훌쩍 넘은 2십7만유로에 팔렸으며, 메딘젠 은잔이 예상가 5만유로의 10배를 넘는 5십만유로에 팔렸다. 오스테로드 4쌍잔이 예상가 1십만~1십5만유로를 뛰넘은 7십1만유로에 팔렸다.

 

쟝 듀렁의 꽃병은 예상가 6~8만유로를 훨씬 넘은 2십2만유로로 팔렸으며, 같은 작가의 꽃병 '뱀에게'는 예상가 3만유로의 9배를 웃도는 2십7만유로에 팔려나갔다.

 

첫날 총 18개의 명화가 2천2백2십만 유로(수수료 포함)에 팔려나갔다. 월요일 저녁 첫날 경매로 크리스티가 긁어모은 돈은 총2억6백만 유로! 그것도 단 3시간만에! 이미 개인 콜렉션 경매 총합계로는 세계 최고의 기록을 세웠다. 둘째날 경매 총판매액은 4천2백1십1만 1백7십5유로로 연일 세계 최고 기록을 질주 중이다. 이전까지의 개인 콜렉션 최고가 기록은 1997년, 뉴욕의 빅터와 샐리 갠즈 콜렉션으로 1억6천3백만 유로였다.피에르 베르제는 경매에서 얻어진 돈은 베르제-생 로랑 재단과 의료연구, 특히 에이즈 연구,에 쓰일 것이라고 밝혔다.

 

크리스티에 의하면, 구입자의 30%는 미국인, 70%는 유럽인이고 그중에서 프랑스인은 12%를 차지했다. 이번 경매에는 익명을 유지하려는 클라이언트를 대신해서 온여러 예술상뿐만 아니라 비앙카 재거, 린리 자작, 마가레트 공주의 아들 등 등 유명인사들도 있었다. 프랑스 정부도 몇 점 확보했는데, 퐁피두 센터는 키리코의 'Il ritornante'를 엄청난 액수인 1억1천만유로에 사들이는가 하면, 오르세 박물관은 에드와르 뷔야의 '백합'을 3십2만유로에, 그리고 엔서의 '음악원에서'를 4십8만유로에 사들였다.

 

수요일에는 중국이 반환을 요구하고 있는 두 개의 청동상의 판매가 주목된다. 각각 1백만 유로로 예상되는 청동상들은 1860년, 북경의 '여름 궁전(?)'에서 온 것으로 지난 월요일 경매에서는 프랑스 법원의 개입으로 판매가 부결되었었다. 피에르 베르제는 두 청동상을 중국에 '돌려줄 만반의 준비가 되었다'고 밝히면서 교환조건으로 '인권, 티벳의 자유, 그리고 달라이 라마를 라싸로 돌려줄 것'을 제시했다.

 

외무부장관의 대변인을 통해 북경당국은 '인권의 이름으로 중국 인민의 문화적인 권리를 가로막는 말도 안되는 일'이라고 답했다. 중국 언론의 일부는 지난 화요일, 베르제를 가리켜 '정치적 협박'이라고 선언했다.

 

--------

대체 어떤 콜렉션이길래?!!! 궁금하시죠? 여기 소개된 모든 콜렉션까지는 아니래도 몇 가지 콜렉션은 작품을 찾아서 오픈캐스트에 링크 걸어놓겠습니다. 준비가 되면 알려드릴께요. 오늘은 이만 자러 갑니다. (새벽1시반)

 

 

신고
Posted by 에꼴로
France 프랑스2009.01.16 08:49

지난 1월 13일 화요일, 생라자르(Saint Lazare)역은 러쉬아워로 바쁜 그 아침부터 셔터를 확 내려버렸다 ! 메시지는 뻔하잖은가 : '오늘 기차 안 다닝께들 승강장에서 쓰잘데없이 기둘리지 말더라고잉~' 

 

생라자르역에 대해서 설명을 하면, 지하철(metro) 3호선, 7호선, 8호선, 9호선, 12호선, 13호선, 14호선, 그리고 고속전철 RER A과 RER E, 그리고 파리 외곽으로 나가는 여러 노선의 기차 등 총 10개 이상의 기차 노선이 만나는 역이다. 파리 안은 물론 파리 북서쪽 외곽과 파리 시내를 잇는 교통의 요충지로 중요도로 치면 프랑스의 두 번째 역. 하루 4십만명 이상이 이용하는 이 기차역이 왜 갑자기 문을 닫았느냐? RER A선 Maisons-Laffitte(메종 라피트)역에서 술에 취한 이용객들이 기관사를 폭행했기 때문이란다. 때문에 생라자르역에서 뜨고 닿는 기차 뿐만 아니라 Maisons-Laffitte로 향하는 Cergy, Poissy행 RER A선 일체가 끊어졌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진 출처 :http://www.google.com/hostednews/afp/article/ALeqM5g4OI8eiSzw8526vbCv8LDnhgzABA

 

좀 황당하지 않냐고? 며칠 전부터 선전포고하는 파업도 아니고 아니, 그날 아침에 바로 파업결정하고 홧김에 확 기차 선을 끊어버리면 무고한 -게다가 차도 없는- 시민들은 어찌 일하러 가겠느냐고?!! 폭행을 한 놈은 몹쓸 인간이고 경찰에 연행해서 지가 한 행동에 싸게 벌을 받게 할 것이지, 아니, 왜 멀쩡한 시민들 4십만명의 발목을 잡아 출퇴근길을 찍사게 고생시키느냐 말이다! 느그들이 몹쓸 놈 몇몇에 대한 보복(?)으로 무고한 시민 4십만명을 인질로 긴급파업하면 이게 시방 무슨 플레이냐고?!! 우리가 몹쓸 놈 몇몇의 공범자도 아니거니와, 몹쓸 놈들은 언제 어디서 아무에게나 폭행을 행사하니 기차이용객도 폭행을 당할 수 있다는 일반적인 사실에 대해서 고려를 전혀 안 하는게야. 느그들이 기차역 셔터 내리고, 기차 운행 정지하면 해결을 볼 수 있는 일이라고 생각해? 니들이야 집에서 쉬지, 학교에 수업받으러, 회사에 일하러 가/야/하/는 4십만명의 이용객들은 니들 때문에 꼼짝을 못하고 발을 굴러!!! 운이 좋은 사람은 그나마 30분 마다 한 대 오는 콩나물시루같은 기차에 몸을 날려 찌그러져서 기차를 탔어 이놈들아! 차라도 있는 사람들은 차를 타고 나갔다지. 세상에 차로 10분이면 되는 거리를 1시간30분 걸렸다드라! 느그들이 시민을 볼모로 잡고 시방 이 겨울에 홧김에 파업을 해?!! 느그들 권익을 위해서 파업을 할 때, 불편하기는 하지만 당신들 파업이 정당하다고 옹호하는 시민들이 있었어. 하지만 이번 파업에 동조하는 사람은 하/나/도 못 봤다!

 

사르코지 대통령도 예고없는 이날 파업에 대해서 화났다고 표명.

SNCF는 다음 달, 교통카드 이용객들에게 한 달 사용료의 40%를 환불하겠다고.

 

신고
Posted by 에꼴로
France 프랑스2009.01.07 09:55

지난 월요일과 화요일에 에펠탑을 보려고 파리를 찾은 관광객들은 피눈물을 머금고 길을 돌려야 했을 것이다. 에펠탑 관리협회(괭이 주: 별 협회가 다 있군요)에 따르면, 월요일 하루 종일 쏟아진 눈 때문에 월요일과 화요일, 이틀간 에펠탑을 예외적으로 출입금지시켰다는 소식이다. 더운 바람으로 플랫폼에 언 눈을 녹인 화요일 오후 4시나 되서야 에펠탑 입장이 재개통되었다.

 

소금을 뿌리자니 금속이 부식될 것이고, 모래를 뿌리자니 승강기의 운행을 저해할 소지가 있어 이도저도 방법이 없었다고 한다. 324미터 높이의 에펠탑은 원칙적으로 1년 내내 아침9시반부터 저녁 11시45분까지 개방된다. 세계에서 입장료가 가장 비싼 기념구조물인 이 에펠탑에 방문하는 관광객은 한 해 약 7백만명이라고. (AFP통신. 번역:괭이)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진 출처 :http://www.parisgratuit.com/video/neige/images-neige2/neige-tev2.html

신고
Posted by 에꼴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