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업'에 해당되는 글 4건

  1. 2010.10.21 기름사러 200m 도로 정체! (1)
  2. 2009.12.22 죠지 퐁피두 센터 재오픈!
  3. 2009.11.30 퐁피두센터 문 닫았어요 (4)
  4. 2007.10.23 파업
France 프랑스2010.10.21 01:00
대중교통 타면 2번을 갈아타고 1시간반 걸린 거리에 차로 가면 20분밖에 안 걸릴 것 같아서 아침에 차를 몰고 나갔는데, 길이 엄청 막혔다. 늘 그렇듯이 '트람(tram) 공사 때문에 막히나부네'했는데 왠걸?! 알고보니 정유하려고 줄을 선 차량이 도로까지 100m는 나와 도로가 정체된 탓!!! 러시아에서 아스크림 사먹으러 줄을 100m 섰다는 풍경이 바로 이런거겠구나... 정유소를 지나니 길이 뻥~ 뚫렸다. 우리 남편도 정유소를 몇 군데나 돌아다녀봤지만 디젤 기름이 다 동이 났더라는 말을 하면서 지나갔다. 도로가 정체된 상황에서 우리도 기름을 아끼려고 아예 시동을 끄기를 여러 번.

정체구간을 지나 파리 외곽순환도로를 타고 도는데, 600m 앞에 정유소가 있다는 도로표지판이 눈에 띄었다. "설마 누가 외곽순환도로에까지 나와 주유하겠어? 당신도 여기서 주유할래?"하고 남편에게 물었다. '정유소, 200m 남았음' 안내판이 보이는데... 어헐헐헐~ 거기서부터 도로 하나를 점령하고 차들이 나래비를 서있는게 아닌가!

원래 평일에는 대중교통으로 다니는데, 오늘 꼭 일이 있어서 차 끌고 나왔드마 하필 정유회사 직원들이 퇴직개혁에 반대하는 파업하는 날이더냐. 차들이 길거리에 자리만 있으면 다들 주차를 해놓고 (길에 차가 그렇게 많이 주차된 걸 보기는 처음!!!), 도로에 다니는 차들이 한산하고, 대중교통은 미어터질 정도로 승객이 많았다고. 주유를 하기 위해 줄을 100m, 200m 선 차량들을 보니 '그 날'이 도래했구만, 하는 생각이 스쳤다. 기름으로 가는 차가 더이상 가지 못하는 날, 전기차를 쓰지 않을 수 없는 날. 그 때 볼 수 있는 풍경을 오늘 본 것이겠지.

요즘 프랑스에서 퇴직개혁에 반대하는 시위가 연일 벌어지고 있다. 이미 한국뉴스에까지 알려진 상황이니 부연설명도 필요없겠지만. 그 탓에 9월 초에 개학한 우리 딸 애 학교가 40일동안 장장 세 번이나 문을 닫았었다. 사립학교를 다니는 아이들은 학교에 가고, 국립학교를 다니는 아이들은 휴학이었다. 파업에 참가하는 선생님들의 의사는 존중하지만 학교에 못가는 아이들에 대한 후처리는 없는게 분통이 터지기도 했다. 일을 하지 않는 부모가 있다면 아이를 집에서 하루 데리고 있는데, 이것도 자주 일어나는 일이면 '벌써 몇 번째야?! 내년엔 확 사립학교를 보내버려?!' 싶은 짜증이 난다. 두 부모가 다 일을 하는 경우엔 집에 있는 아이를 위해 하루 휴가를 일부러 내거나 -그렇다고 어디 놀러갈 수 있는 것도 아니고-, 아이를 맡길 누군가를 찾아야하니 파업하는 선생님 반에 있는 아이의 부모는 선생님들의 파업이 -한 번이라면 모르지만 반복된다면- 그다지 환영스럽지 않다. 평균수명이 예전에비해 연장된 현대사회에서 퇴직연령도 올라가는게 당연하지 않을까? '한번 권리를 얻은 자는 절/대/로 그 권리를 포기하려고 하지 않는다'고 말씀하셨던 인도출신의 프랑스 모대학 교수님의 말씀이 떠올라 고개를 끄덕거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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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에꼴로
France 프랑스2009.12.22 22:04

24일간의 파업을 끝내고 12월 17일부터 죠지 퐁피두 센터가 다시 문을 열었습니다. 그간 파업으로 묶였던 전시는 연장전시됩니다. 휴~ 다행이네요. ^^
La subversion des images : surréalisme, photographie, film 는 2010년 1월 11일까지, 
Soulages 는 2010년 3월 8일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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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에꼴로
France 프랑스2009.11.30 22:53
근현대미술을 총망라하는 프랑스의 내로라하는 국립미술관 죠지 퐁피두 센터가 11월 23일부터 파업에 들어가 1주일째 문 닫고 있습니다. 공사 중도 아니고 파업 중이니 언제 문을 다시 열 지는 며느리도 몰라 시에미도 몰라~! 왜 파업하냐구요? 2명이 퇴직하고 나가는 빈 자리에 1명의 새 직원을 들여 점진적으로 퐁피두센터에서 근무하는 공무원 수를 감축하겠다는 정부의 계획에 대한 반발입니다. 이 파업이 크게 진행되면 루브르, 베르사이유 등의 굵직굵직한 국립박물관, 미술관들이 파업에 동참할 것으로 보입니다. 연말에 퐁피두 센터에 전시 보러 멀리서 파리까지 오시는 분들, 헛걸음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파업 진행 상황은 퐁피두 센터 홈페이지에서 확인해보시기 바랍니다.

죠지 퐁피두 센터 영문 홈피>
http://www.centrepompidou.fr/Pompidou/Accueil.nsf/Document/HomePage?OpenDocument&L=2
상단에 뻘건 느낌표 옆에 보이지요?
"A strike action entails closing the Centre Pompidou to the public."


우리말 관련 기사> 우리나라에도 이 소식이 알려졌나.. 검색을 돌려보니 네이버에서는 안 나오고, 다음에서 찾을 수 있었습니다.  
http://www.yonhapnews.co.kr/bulletin/2009/11/30/0200000000AKR20091130203800081.HTML?did=1179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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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에꼴로
France 프랑스2007.10.23 18:17

프랑스에 와서 익숙해진 것 중에 하나는 '파업'이다. 해마다 봄이면 봄, 여기저기서 파업하고 시위하고... '그러려니~'하는데, 가끔은 요즘처럼 이 추운데 대중교통이 파업을 하면 짜증이 불끈불끈 인다. 특히나 우리처럼 차없이 대중교통으로 움직이는 시민들은 그 불편이 말이 아니다. 대개 파업의 골자는 월급 올리고, 근무 시간 줄이고, 퇴직연령 낮추고, 연금 올리고, 뭐 이런 내용들이다. 진짜 힘든 노동조건에서 살아가는 경우면 이해가 되고, '그래요, 저 사람들 월급 좀 올려주세요' 아니면 '그래요, 회사측이 좀 심한 거 같수'하는데, 엄동설한에 하는 대중교통 파업은 이해가 잘 안 되고 있다. 오죽하면 프랑스 국민의 2/3가 파업에 찬성하지 않는다고 했을까? 아마도 남은 1/3은 파업가족들이나 그 친척들이 아닐까 싶은... --;

 

예고된 파업일은 지난 목요일. 신랑은 쬐그만 내 자전거를 타고 나갔다. 대로에 나가보니 이건 모 한국의 추석 전날처럼 도로가 움직이는 주차장이나 다름아니더라. 작다고 투덜투덜 대지만 그래도 그 자전거 덕분에 자동차와 인도를 '비 사이로 막가'처럼 뚫고나가 정시에 회사에 출근할 수 있었다. 차를 몰고 나갔던 우리 이웃집사람은 보통 10분 거리되는 걸 40분 걸렸다고 했고, 보통 30분 거리인 직장에 가기 위해 아침 5시에 출근했다고 하니 그 교통난이 이해가 되는가? 다음 날 정오에 파업이 끝난다기에 금요일도 신랑은 쬐그만 내 자전거를 타고 출근했다.

 

금요일 오후, 유모차를 끌고 옆동네에 갔다가 돌아오는데, 파업은 끝나지 않았더군. 버스정류장서 장장 1시간을 기다렸다. 근데 우라질... 파업이 토요일, 일요일까지 연장이 되더만! 토요일 아침에 갖다줘야 할 작업이 하나 있어서 아침 8시에 나갔는데, 45분 기다리니까 차가 한 대 오더만. 소비에트 연방에 살고 있는 사람들의 삶이 이럴까, 싶었다. 그걸 타고 갔다가 또 두 번을 갈아타야 되는데, 그 짓하면 또 집에 돌아와야하는 상황을 생각해보니 끔찍해서 포기하고 집에 들어왔다. 일요일이 지나고, 월요일 아침. 계속 정상운행이 되지 않았다. 정상운행이라고 나오는 뉴스를 믿고 자전거 없이 출근한 신랑, 빙빙 돌아 출근하고, 30분마다 한 대 오는 차를 몇 번이나 놓치고서 콩나물이 되서 돌아왔다. 나도 금요일처럼 월요일에도 아침에 다른 동네로 가야할 일이 있었는데, 다 취소했다. 그 판에 어딜 유모차까지 디밀고 간단 말이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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