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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0.05.23 깐느: 수상결과 (황금종려상은 이따가)
  2. 2005.11.23 바람난 가족과 극장전
깐느영화제가 오늘 저녁 폐막하기 앞서 슬슬 상을 뽑고 있습니다. Palme d'or(황금종려상)가 어느 영화에게 돌아갈 지 귀추가 모아지는 동안 Cinefondation상Un Certain Regard상(주목할만한 시선)의 결과가 어제 나왔습니다.

1. 주목할만한 시선 (Un Certain Regard)
올해 Un Certain Regard는 19개국에서 21명의 감독들이 만든 19편의 영화를 선보였으며, 그중 4편은 감독의 첫작품들이었다.  클레르 드니 심사위원장과 부산영화제 총감독 김동호씨가 포함된 4명의 심사위원들이 뽑은 영화들을 보면,

http://www.festival-cannes.com/fr/theDailyArticle/57836.html 화면 캡처

홍상수의 '하하하'가 주목할만한시선 대상을 탔으며,
다니엘 베가와 디에고 베가 감독의 'Octubre(10월)'은 주목할만한시선 심사위원상을,
배우상은 이반 펀드와 샌티에고 로자 감독의 'Los Labios(입술)'의 세 여배우(아델라 산체스, 에바 비앙코, 빅토리아 라포스)에게 돌아갔다.

수 년 전부터 파리 MK2 영화관에서 홍상수 감독의 영화를 종종 볼 수 있었는데, 드디어 깐느에서 상을 거머쥐셨군요. 축하드립니다. ^^



2. 시네퐁다시용 (Cinefondation)
아톰 에고얀을 위원장으로 총 5명의 영화인들이 단편영화와 시네퐁다시용의 심사를 맡았다.
시네퐁다시용은 아시아, 라틴 아메리카, 북아메리카, 유럽에서 제출한 학생작품을 대상으로 한다. 올해는 13편이 경쟁을 겨뤘다. 

1등상 : Taulukauppiaat (물감장사들)
Juho Kuosmanen 감독, 핀란드 알토 대학교

2등상 : Coucou-les-nuages (구름까꿍~)
(영어제목 : Anywhere Out of the World, 세상의 바깥 어디든)
Vincent Cardona (뱅상 카르도나) 감독, 프랑스 라페미스

3등상 (2편이 동점으로 3등 수상) :

(1) Hinkerort Zorasune (영어제목 : The Firth Column, 다섯 번째 기둥)
Vatche Boulghourjian 감독, 미국 뉴욕대학교

(2) Ja Vec Jesam Sve Ono Sto Zelim Da Imam
(영어 제목 : I Always Am Everything I Want to Have, 나는 언제나 모든 것이었고, 나는 소유하고 싶다)
Dane Komljen 감독, 세르비아 FD대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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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에꼴로

<극장전> 같이 보러갔던 친구랑 <바람난 가족> 보러가기로 했는데 "극장" 앞에서 "바람"맞았다. ㅠㅠ

게의치않고 혼자 봤지모. 영화 혼자 보는게 무슨 대수라구.. 임상수와 홍상수. <극장전> 대사보다 난 <바람난 가족>의 대사가 맘에 든다. 대사의 리얼리티가 더 살아있다. 내가 생활 속에서 말을 할 때도, 사람들과 만나서 그들이 말을 할 때도 <극장전>처럼 더듬거리지 않고, 반복하지 않으며, 생뚱맞은 싱거운 소리 하지 않는다. 홍상수의 영화에 짜증을 내는 또다른 이유는 아마도 여성 캐릭터에 있는 것 같다. 상대가 속물인 걸 '뻔히' 알면서도 아랫도리 벗어주고 돌아서서 또 상대를 해주고 있는 골 빈 여성 캐릭터말이다. 머리는 비고 생긴 것만 예쁘장한 고깃덩어리가 이 남자 저 남자 옮겨다니면서 화면 상에서 왔다갔다 하는걸 보면 짜증이 난단 말이다.

 

다시 <바람난 가족>으로 돌아가자. 현재 파리의 한 영화관에서 <Une femme coréenne(한 한국여자)>로 개작된 제목으로 1주일에 한번 상영되고 있다. 이곳에 들어오는 현대 한국영화는 거의 다 보는데 (영화를 사랑해서? 혹은 애국심때문에?), 노골적인 섹스장면을 한 장면이라도 틀어주지 않는 한국영화는 없다. 특히 섹스신을 화면 안에 넣어 전체화면으로 보여준다. 무슨 체위 교과서를 보는 듯 하다. 한국영화의 특징이라고 꼽아도 좋을 듯 싶다. 에로틱하기보다는 포르노틱하다보니 시각적으로는 자극적인데 감각적으로는 야하지가 않다. (내가 무슨 얘기를 하는건지... 내가 문제가 있는건지도 몰라.) 어쨌거나 <바람난 가족>은 그런 야한 장면이 좀 많다. '부부'와 '연인'의 이야기를 담아서 그런건지.

 

가벼운 섹스얘기를 하는가? 싶다가는 소설 <운수좋은 날>처럼 '전혀 장난이 아닌' 사건이 예고없이 툭툭 터져나온다. 그렇게 이 영화는 발란스를 유지하며 진행하는 것 같다. 불제 <한 한국여자>보다는 <바람난 가족>이 훨씬 영화의 내용에 가깝다. 한편은 코믹하고 한편은 진지하고.

 

이 영화를 보면서 <American beauty>가 떠올랐다. 밖에서 보면 멀쩡한, 그러나 안에서는 여지없이 스러져가는 한 중산층 가족의 이야기. <바람난 가족>에서는 여성들, 즉 변호사의 어머니, 부인, 그리고 애인이 자신의 성을 주체적으로 다루는 점에 촛점이 맞춰졌다는게 다르다. 근데 꼭 예술(사진, 무용)하는 여자만 자신의 성을 주체적으로 다루는 건 아니지 않나? 싶은데.. 직업 좀 다양하게 바꿔주면 안될까?

 

남편 들어오길 기다리며 시간을 죽이려고 쓰기 시작했는데 지금은 내가 무슨 소리를 하려고 하는 지.. 갈피를 못 잡고 있다. 여튼.. <바람난 가족>, 참 좋았다,고 말하고 싶었다. 그리고 그 영화가 한국의 현재를 반영하고 있다고 한다면 지난 6년간 한국도 참 많이 변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글을 엮고 싶다면 엮으시되 딴지 사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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