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ronopost'에 해당되는 글 1건

  1. 2011.08.09 [믿거나 말거나] 프랑스의 X같은 서비스, 설마 그런 일이? (2)
France 프랑스2011.08.09 00:05
한국은 소비자가 왕이지만 프랑스는 왕은 무슨? 소비자를 개똥쯤으로 안다. 서비스가 막말로 개망나니. 설마 프랑스가??? 하시는 분을 위해 실례를 들어보자.

실례 1) 인터넷
6~7년 전, 어느날 문득 인터넷 연결이 끊겨 AS를 불렀는데, 장장 3주 기다렸다. 결국은 인터넷회사를 바꾸는걸로 끝냈다. '3주가 지나도록 인터넷 서비스가 안되면 계약해지시 해약금을 물지 않아도 된다'는 조항이 있었기 때문이다. 서버를 바꾸겠다고해도 '어서 기술자를 보내겠습니다' 하지않고 눈하나 깜짝 안 하더라.

실례 2) 전기공사 -1
약 2 년 전, 프랑스 전기공사(EDF)에서 전기소비량을 측정하러 온다고 언제 몇 시부터 몇 시 사이에 방문할꺼라고 약속을 주길래 집에서 기다렸는데 오질 않았다. 다음달 편지가 오기를 '전기소비량 측정이 안되었으니 사람을 보내겠다. 이번 방문은 유료다 (한화로 약 4만원)' 우린 펄쩍 뛰었다! 나는 딴데 가지도 못하고 일부러 집에 있었고, 오지 않은건 EDF 기술자였거덩! 우린 유료통화료 펑펑내며 시정전화를 수 차례 했고, '추가방문비를 낼 수 없다'고 버텼다.

실례 3) 전기공사 -2
결국 무료방문을 다시 해줬고, 계량기를 적어갔는데, 어느날 전기공사에서 전화가 왔다. "아직도 댁의 계량기 측정이 안됐습니다. 지금 계량기 앞으로 가서 저에게 읽어주십시요" 허참, 환장하겄다!!!
"이웃집은 죄다 전기소비량을 가가호호방문 안하고 하는데 왜 우리집만 방문약속 잡아서 매번 일이 생기게하느냐? 우리도 원거리측정기 설치해주라" 이걸 전기공사 직원이 올 때 마다마다, 전화를 걸어서도 여러 번 요구했다. 이래서 잘 안되고, 저래서 잘 안되고.. 하더니 어느날 약속도 잡지 않고 불분명한 한 남자가 짠~하고 나타나서 실행에 옮겨주고 갔다. 장장 '1년반(!!!)' 기다렸다! 전선 두 개를 자리만 바꾸는 상당히 단순한 작업이던데, 이걸 18개월을 기다리게 하다니, 이해가 안 간다.

실례 4) 신축 부실공사
신축한 건물의 부실공사로 말많은데가 프랑스라면 믿으시겠습니까? 프랑스 건축사인 동료에게 물어보니 '건설회사가 공사비 줄이느라 빨리 공사 끝내놓고, 분양 후 수리비를 보험회사에 넘기는 술법'이랜다.

여튼 다섯손가락 안에 드는 프랑스 건설회사에서 신축하고 입주하려고 보니, 어느집은 욕실에 타일이 반만 깔려있고, 어느집은 욕조 밑 오버플로(overflow; 물이 욕조에 어느 정도 차면 연결된 호스를 통해 배수시키는 구멍)에 호스가 연결되있지 않았다. 살고나서 한 달쯤 지났을까? 어느집은 화장실 배수가 안되고, 현관에서 물이 떨어지고, 지하주차장 천정에서 물이 떨어져 바닥에 늘 물이 고였다. 신축한 지 겨우 몇 달도 안되는데! 보수공사 신청으로 입주민들은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다. 가장 심했던 집은 화장실 배수가 안됐던 집. 오죽 냄새가 났겠는가? 수리 요청 후 자그마치 한 달이 지나서야 배선공이 왔다고!

우리집은 분양 후 1년 뒤, 천정에서 물이 새서 벽을 타고 내려와 바닥 콘크리트를 적셨다. 천정과 벽 페인트가 일어났고, 나무 마루가 들고 일어났으며, 집이 습하니 천정 모서리에는 곰팡이가 끼기 시작했다. 날이 추워서 환기를 오래 할 수 없는 형편이었고, 집에 어린아이가 있어서 호흡기질환이 생기는게 아닐까 걱정에 태산이었다. AS출동하기까지 -남편과 나의 기억차를 조율해보니- 자그마치 여섯 달을 기다렸나보다. 그 다음 해 2월께 수리하러 왔었으니.

천정에서 물 샌다고 전화했을 때 바로 나왔으면 바닥까지 일어나지는 않았을텐데, 건설회사와 보험회사가 서로 책임전가하느라 늑장을 부려서 결국은 마룻바닥을 드러내는 공사까지 했다. 마루 일부를 다시 깔고, 표면을 곱게 갈고 (이때 날리는 입자 작은 먼지들이 엄청나다!), 칠 하고, 말리고. 프랑스에서.. 새 집에.. 상상이 되십니까?

벽을 따라 흐르던 물이 페인트에 갇혀 물주머니를 이뤘다.


짙은 갈색으로 보이는 모서리들이 물에 젖어 들고 일어나는 부분이다.



벽과 천정이 만난 바로 저 곳에서 물이 내려왔다. 곰팡이가 슬었다.



습기가 다 빠져나가지 못하고 거실 모서리에 갇혀 곰팡이를 만들어냈다.








실례 5) 택배서비스
한국에서 택배로 소포부친다고하면 소포가 내 손에 들어올 때까지 좌불안석이다. 한국에서 EMS로 부치면 프랑스 드골 공항에서 '크로노포스트(Chronopost)'가 인계해서 들여오는데, 이 크로노포스트의 우편 배달서비스는 개망나니 서비스 목록에서 결코 빠질 수가 없다. 최강자라면 모를까! 크로노포스트의 개념없는 서비스를 받고 있노라면 대체 여기가 21세기의 선진국 프랑스인지, 19세기 남아프리카의 한적하고 외진 마을인지 도무지 알 수가 없다. claim을 해도 들어먹지를 않는다!
믿을 수 없는 장황한 얘기는 여기서 -> http://francereport.net/205
해도 해도 너무 심해서 A4용지 5매에 출력(!)한 편지를 보냈더니 사과답신이 왔다. 오~!
그 편지 전문은 여기서 -> http://francereport.net/735

프랑스에서 설마~? Believe it or not !

저작자 표시 비영리 변경 금지
신고
Posted by 에꼴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