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근하는 길에 퐁피두 센터에서 공연을 하나 봤다. 아이들이 방학동안 할머니네 집에 가서 저녁에 늦게 들어가도 된다고 생각해서 공연 시작 전 10분 전에 아무 생각없이 보러들어간 공연인데 애들과 함께 왔어야 할 아동극일 줄이야.

내용은 무척 간단하다. 침대에서 책을 읽던 아이가 잠든 뒤, UFO가 나타난다. 알아들을 수 없는 언어를 하는 외계인 셋이 아이의 방에 들어온다. 스크린에 아이의 꿈이 나타나고 초록색 외계인들은 우리 주변에서 흔히 찾아볼 수 있는 사물을 이용해서 음향을 만든다. 예를 들면, 비닐을 부시럭거리면서 파도 소리, 빗소리를 낸다던가, 풍선을 갖고 돼지소리를 낸다던가, 스카치 테잎을 갖고 폭죽소리를 낸다던가 하는. 아래 사진에서는 다가닥거리는 말발굽 소리와 빗소리를 흉내낸다.

대사도 거의 없고, 영상과 음향 위주로 구성되어 있어서 만3살부터 볼 수 있을 것 같다.

파리에 사시는 분들을 위해 정보를 추가하면, 4월26일 토요일 저녁 8시반, 27일 일요일 오후 5시, 이렇게 2회 공연이 더 있다. 입장료는 14유로. 퐁피두 패스가 있으면 10유로. 10세 이하는 5유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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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꼴로

친환경, 유기농에 대한 글을 우리말과 불어로 기고하고 있으며, 프랑스에서 한국어를 가르치고 기자들을 도와 한불 번역작업도 합니다. 오마이뉴스 시민기자 (연재 '전환을 향해서'), 녹색평론, 녹색전환연구소, 귀농통문, KBS Green, 지오리포트, 네이버 파워블로거(2008~2009). 기고, 통번역, 코디 등 연락을 원하시는 분은 방명록에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