쑥갓, 냉이, 미나리, 깻잎, 무순 등등 한국에서는 나물과 야채류가 풍부한 반면 프랑스는 나물류가 그다지 다양하지 않고, 고기를 많이 먹기 때문에 고기값도 한국에 비해 싸고, 고기 종류 또한 많다.

 

닭, 돼지, 소, 오리는 기본이고, 양, 토끼, 칠면조는 모든 수퍼마켓에서 매우 흔하게 살 수 있다. '꿩 대신 닭'이라는 속담처럼 우리는 '닭 대신 칠면조'를 먹는다. 칠면조가 닭보다 저렴하기 때문이다. 게다가 동네마다 일주일에 1~2번 서는 장에 가면 훨씬 더 다양한 고기들을 볼 수 있다. 예를 들면, 말, 암사슴, 멧돼지, 비둘기, 메추리, 거위, 꿩, 상어 등.

 

일전에는 냉동코너에서 캥거루를 발견하고, 시어머님께 대접해드렸더니 집에 돌아가신 시어머님께서 자랑을 하셨는지 시아버님께서 '캥거루 먹으러 파리에 가겠다'고 하신다. ㅎㅎ 솔직히.. 나도 호주까지 가서도 캥거루고기를 못 먹고 왔었다.

 

재미나는건 돼지고기 집과 소고기 집의 정육점 명칭 조차 다르다는거다. 돼지고기 및 돼지고기 가공품을 파는 집은 chacuterie(샤큐트리)라고 부르고, 소고기와 소고기 가공품을 파는 집은 bucherie(부슈리)라고 부른다. 소고기 중에도 아주 연한 걸 찾을 때는 송아지고기를 찾는다. 어쨌거나 개와 고양이만 빼고 다 먹는 듯하다.

 

돌아오는 일요일은 부활절. 양고기가 많이 나가는 기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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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꼴로

친환경, 유기농에 대한 글을 우리말과 불어로 기고하고 있으며, 프랑스에서 한국어를 가르치고 기자들을 도와 한불 번역작업도 합니다. 오마이뉴스 시민기자 (연재 '전환을 향해서'), 녹색평론, 녹색전환연구소, 귀농통문, KBS Green, 지오리포트, 네이버 파워블로거(2008~2009). 기고, 통번역, 코디 등 연락을 원하시는 분은 방명록에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