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월 13일 화요일, 생라자르(Saint Lazare)역은 러쉬아워로 바쁜 그 아침부터 셔터를 확 내려버렸다 ! 메시지는 뻔하잖은가 : '오늘 기차 안 다닝께들 승강장에서 쓰잘데없이 기둘리지 말더라고잉~' 

 

생라자르역에 대해서 설명을 하면, 지하철(metro) 3호선, 7호선, 8호선, 9호선, 12호선, 13호선, 14호선, 그리고 고속전철 RER A과 RER E, 그리고 파리 외곽으로 나가는 여러 노선의 기차 등 총 10개 이상의 기차 노선이 만나는 역이다. 파리 안은 물론 파리 북서쪽 외곽과 파리 시내를 잇는 교통의 요충지로 중요도로 치면 프랑스의 두 번째 역. 하루 4십만명 이상이 이용하는 이 기차역이 왜 갑자기 문을 닫았느냐? RER A선 Maisons-Laffitte(메종 라피트)역에서 술에 취한 이용객들이 기관사를 폭행했기 때문이란다. 때문에 생라자르역에서 뜨고 닿는 기차 뿐만 아니라 Maisons-Laffitte로 향하는 Cergy, Poissy행 RER A선 일체가 끊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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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출처 :http://www.google.com/hostednews/afp/article/ALeqM5g4OI8eiSzw8526vbCv8LDnhgzABA

 

좀 황당하지 않냐고? 며칠 전부터 선전포고하는 파업도 아니고 아니, 그날 아침에 바로 파업결정하고 홧김에 확 기차 선을 끊어버리면 무고한 -게다가 차도 없는- 시민들은 어찌 일하러 가겠느냐고?!! 폭행을 한 놈은 몹쓸 인간이고 경찰에 연행해서 지가 한 행동에 싸게 벌을 받게 할 것이지, 아니, 왜 멀쩡한 시민들 4십만명의 발목을 잡아 출퇴근길을 찍사게 고생시키느냐 말이다! 느그들이 몹쓸 놈 몇몇에 대한 보복(?)으로 무고한 시민 4십만명을 인질로 긴급파업하면 이게 시방 무슨 플레이냐고?!! 우리가 몹쓸 놈 몇몇의 공범자도 아니거니와, 몹쓸 놈들은 언제 어디서 아무에게나 폭행을 행사하니 기차이용객도 폭행을 당할 수 있다는 일반적인 사실에 대해서 고려를 전혀 안 하는게야. 느그들이 기차역 셔터 내리고, 기차 운행 정지하면 해결을 볼 수 있는 일이라고 생각해? 니들이야 집에서 쉬지, 학교에 수업받으러, 회사에 일하러 가/야/하/는 4십만명의 이용객들은 니들 때문에 꼼짝을 못하고 발을 굴러!!! 운이 좋은 사람은 그나마 30분 마다 한 대 오는 콩나물시루같은 기차에 몸을 날려 찌그러져서 기차를 탔어 이놈들아! 차라도 있는 사람들은 차를 타고 나갔다지. 세상에 차로 10분이면 되는 거리를 1시간30분 걸렸다드라! 느그들이 시민을 볼모로 잡고 시방 이 겨울에 홧김에 파업을 해?!! 느그들 권익을 위해서 파업을 할 때, 불편하기는 하지만 당신들 파업이 정당하다고 옹호하는 시민들이 있었어. 하지만 이번 파업에 동조하는 사람은 하/나/도 못 봤다!

 

사르코지 대통령도 예고없는 이날 파업에 대해서 화났다고 표명.

SNCF는 다음 달, 교통카드 이용객들에게 한 달 사용료의 40%를 환불하겠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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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꼴로

친환경, 유기농에 대한 글을 우리말과 불어로 기고하고 있으며, 프랑스에서 한국어를 가르치고 기자들을 도와 한불 번역작업도 합니다. 오마이뉴스 시민기자 (연재 '전환을 향해서'), 녹색평론, 녹색전환연구소, 귀농통문, KBS Green, 지오리포트, 네이버 파워블로거(2008~2009). 기고, 통번역, 코디 등 연락을 원하시는 분은 방명록에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