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리포트

어제 오마이뉴스 대문에 제 글이 실렸었군요. 후힛~

"생활비 40% 줄였어요" 이 멋진 프랑스 부부처럼 사는 법

제로 웨이스트(zero waste)라고 들어보셨나요 ? 2018년 중국발 쓰레기 대란 이후 들어보셨을 법도 한데, 웨이스트는 영어로 '쓰레기'를 뜻하니까 '제로 웨이스트'는 쓰레기가 없다는 뜻이겠지요. 다시 말하면 자원이 생산되면서 폐기되기까지 전체 라이프 스타일을 재디자인함으로써 모든 생산품이 재사용될 수 있도록 하는 생활 철학 혹은 생활 전략을 말합니다.

제로 웨이스트 국제연합(http://zwia.org)에서 정한 바에 의하면, 제로 웨이스트란 모든 생산품, 포장 및 자재를 책임있게 생산, 소비, 재사용, 회수함으로써 환경과 인류의 건강을 해치는 쓰레기 소각 및 땅, 물, 공기에 쓰레기 버리는 것을 없애고 모든 천연자원을 보존하는 것을 말합니다. 제로 웨이스트는 쓰레기 재활용도 아니고, 쓰레기 줄이기도 아니고, 쓰레기 자체를 만들 일을 근본적으로 차단하는 생산 및 소비 사이클을 추구하는 거예요. 프랑스에서는 'zéro déchet (제로 데쉐)'라고 하고, 우리말로는 '쓰레기 제로'라고 해도 되는데, 한국에서는 '제로 웨이스트'라는 표현이 많이 쓰이네요. 저는 이 글에서 '쓰레기 제로'라는 표현을 쓰겠습니다.

프랑스 국민들은 전반적으로 환경에 대한 관심이 많은 편인데, 그중에 쓰레기 제로를 철저하게 실천하는 프랑스 가정이 있어서 방문했습니다. 이들은 장을 볼 때, 미리 준비한  천 주머니나 용기에 물건을 담아오고, 플라스틱 봉투에 싸여진 물건은 거의 사지 않습니다.

미카엘-산드라 부부 그리고 산드라의 여동생 폴린과의 인터뷰를 소개합니다.

'쓰레기 제로' 실천하며 사는 방법
 

미카엘의 가족 사진 왼쪽부터 강아지 바리, 미카엘, 아내 산드라, 아들 라파엘, 처제 폴린. 산드라가 들고 있는 책은 재미 프랑스 사람인 베아 존슨이 쓴 '쓰레기 제로'이고, 폴린이 들고 있는 책은 '쓰레기 제로 가족'이다.
▲ 미카엘의 가족 사진 왼쪽부터 강아지 바리, 미카엘, 아내 산드라, 아들 라파엘, 처제 폴린. 산드라가 들고 있는 책은 재미 프랑스 사람인 베아 존슨이 쓴 "쓰레기 제로"이고, 폴린이 들고 있는 책은 "쓰레기 제로 가족"이다.
ⓒ 정운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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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 : 쓰레기 제로를 시작하게 된 계기가 뭐였나요?
산드라 : 책에서 시작했어요. 2015년에 <쓰레기 제로 가족>이란 책을 봤고, 2017년에 베아 존슨의 <쓰레기 제로>를 읽었어요. 쓰레기 제로를 어떻게 실천할 수 있는 지 보여주는 아주 좋은 책들이에요. (참고로 베아 존슨은 미국에 거주하는 프랑스인이다.)
필자 : 준비해간 용기에 물건을 담아달라고 하면 장 볼 때 쉽지 않으셨을 텐데요?
미카엘 : 처음엔 정말 쉽지 않았어요. 하지만 점점 나아졌어요.
필자 : 반응이 어떻던가요?
산드라 : 저희도 처음에는 좀 걱정을 했는데, 예상 외로 저희의 요구를 거절하는 상인은 한 명도 없었어요.
필자 : 장은 시장에서 보시나요? 아니면 슈퍼마켓?
산드라 : 소규모 유기농 가게나 동네 정육점같은 데서 장을 봐요. 저희가 갖고간 용기에 물건을 담아달라고 감히 청할 수도 있고, 잘 들어줘요. 크리스마스 때 케이크도 그렇게 샀어요. 저희가 통을 들고 가서 베이커리에서 케이크만 담아왔어요.
미카엘 : 대형 마트 대신 소규모 상점에서 장을 보면 걸어가니까 차를 안 쓰고, 그리고 소규모 상점에서는 점원들과 이야기도 나눌 수 있어요. 그러면서 준비해간 용기에 물건만 담아달라고 청하는 것도 자연스럽죠.
 

무포장 식료품 담을 때 쓰는 면 봉투 포장없는 식료품을 담을 때 빈 병에 담거나 이렇게 천으로 된 봉투에 담아온다. 산드라가 손수 만들었다.
▲ 무포장 식료품 담을 때 쓰는 면 봉투 포장없는 식료품을 담을 때 빈 병에 담거나 이렇게 천으로 된 봉투에 담아온다. 산드라가 손수 만들었다.
ⓒ 산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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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드라 : 예전 같으면 대형마트에 가려고 차를 몰고 나갔고, 빙빙 돌아 주차할 데를 찾은 뒤 대형 캐디를 끌고 3천 제곱미터나 되는 공간을 휘저어 다녀야 했어요. 왔다갔다 2시간은 기본으로 걸렸고, 스트레스가 쌓였고, 집에 돌아와서는 포장지 가득한 쓰레기통을 비웠어요.
미카엘 : 쓰레기 제로를 실천하면서 기본적으로 생활방식과 식습관이 변했어요. 사실 대형마트에서 파는 먹거리들이 싸기는 하지만 몸에 꼭 좋지만은 않아요. 예전에는 먹어대는 로봇같은 느낌이 들었는데,  지금은 보다 질적으로 나은 재료로 직접 요리하고 먹는 소소한 즐거움이 생겼어요.
산드라 : 포장되지 않은 먹거리를 담아올 때, 손끝에 직접 느껴지는 촉감과 냄새를 느낄 수 있어요. 파를 집을 때는 파 냄새가, 무정제 설탕을 담을  때는 특유의 무정제 설탕의 냄새가 살아있잖아요. 살아있는 먹거리를 느낄 수 있어요.
 

식료품 담아오는 병들 장을 볼 때, 이런 빈 병을 들고 가서 담아온다. 병의 무게만큼 가격에서 제한다.
▲ 식료품 담아오는 병들 장을 볼 때, 이런 빈 병을 들고 가서 담아온다. 병의 무게만큼 가격에서 제한다.
ⓒ 정운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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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린 : 토마토도 모양과 색깔이 획일적이지 않고 저마다 다 달라요.
미카엘 : 제철음식을 먹는 것도 좋아요. 그리고 소규모 상점에서 장을 보기 시작하면서 없었던 '시간'이 생겼어요! 소규모 상점에서는 점원들과 이야기를 나눌 수 있고, 거리가 가깝기 때문에 장보러 가는 시간이 적게 걸렸고, 때문에 가족끼리 같이 보내는 시간이 더 많아졌어요.
필자 : 사람과 사람 사이에 관계와 소통이 생겨났다는 말인가요 ?  
미카엘 : 맞아요. 바로 그거예요 !  
산드라 : 그리고 쓰레기 제로를 실천하면서 생긴 재미난 변화가 있어요. 예전에는 뭐든지 사야 된다고 생각했어요. 타르트, 빵, 스프, 세제 등 산업이 뭐든지 다 만들어냈고, 그 재료들을 제대로 알지 못했고, 제가 할 줄 아는 게 별로 없었죠. 그런데 쓰레기 제로를 실천하면서 '아, 내가 이런 것도 충분히, 그리고 쉽게 만들 수 있구나!'라는 걸 발견하게 됐어요. 예전같으면 타르트를 하려면 타르트판을 사러 대형마트까지 나갔다 와야 했는데, 지금은 웬만하면 다 직접 만드니까 실제로 시간이 더 많이 남아요. 예전엔 안에 뭐가 들어갔는지 모르고 구입했는데, 이제는 저희가 직접 만드니까 내용물을 다 알 수 있어요. 한 마디로 인식이 깨어났다는 게 가장 큰 변화예요.

"예전에는 뭐든지 사야 된다고 생각했어요"
 

미카엘의 욕실 사진 왼쪽부터 수제 비누, 플라스틱이 아니라 대나무와 식물성 플라스틱으로 만든 칫솔 (머리 부분은 갈아끼울 수 있음), 유기농 치약, 안 입는 옷을 잘라서 만든 수세미들.
▲ 미카엘의 욕실 사진 왼쪽부터 수제 비누, 플라스틱이 아니라 대나무와 식물성 플라스틱으로 만든 칫솔 (머리 부분은 갈아끼울 수 있음), 유기농 치약, 안 입는 옷을 잘라서 만든 수세미들.
ⓒ 정운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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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 : 모든 먹거리를 무포장으로 구할 수 있나요 ?
산드라 : Day by Day라는 체인이 있는데, 식초, 세제, 코코넛 기름, 밀가루 등 웬만한 것들을 다 무포장으로 팔아요. 야쿠르트와 우유는 무포장으로 구할 수 없는 게 아쉽지만. 야쿠르트는 그래서 집에서 만들어요.
필자 : 친환경으로 살면서 경제적으로 어떤 변화가 왔나요 ?
산드라 : 웰빙으로 먹고 비누, 화장품 등을 만들어 쓰고 하니까 환경에 좋고, 우리 몸에 좋고, 그리고 더 경제적이에요. 예전보다 더 잘 먹는데도 생활비가 30~40%가 줄었죠. 한 마디로 삶의 질은 높아지고, 소비는 줄었어요.
필자 : 그렇게 많이요?
미카엘 : 우선 필요한 것들을 우리가 직접 만드니까요. 그리고 뭔가를 사기 전에 '이게 정말 우리한테 필요한가?' 하고 자문하면서 의식 있는 소비를 하는 습관이 생겼어요.
산드라 : 그리고 포장비가 줄잖아요. 소규모 상인들은 포장이 줄어든 만큼 같은 가격에 물건을 더 줬어요. 예를 들면 초콜렛 가게에서 포장 무게가 6% 나갔는데, 저희는 포장을 안 받아오니까 그 무게만큼을 초콜렛으로 더 받아올 수 있었어요. 파는 분도 포장에 지출이 줄어서 좋아하시더라고요.
 

수제 비누 미카엘과 산드라가 집에서 만든 친환경 비누
▲ 수제 비누 미카엘과 산드라가 집에서 만든 친환경 비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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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카엘 : 아이의 간식도 아내가 다 만들어요. 용기에 직접 담으니까 포장 제로! 육아에 면기저귀를 쓰니까 지출이 많이 줄어요.
산드라 : 아기 엉덩이 닦을 때도 저희는 물티슈를 절대로 쓰지 않아요. 거기에 화약약품도 들어갈 뿐더러 나중에 쓰레기통에 버리게 되잖아요. 저희는 면수건을 물에 적셔서 닦으니까 환경에도 좋고, 돈도 안 들고, 아기에게도 좋아요.
필자 : 그렇군요. 얼마 전에 크리스마스가 있었는데, 선물 포장 쓰레기가 많이 나오는 철이잖아요. 크리스마스는 어떻게 보내셨는지 궁금해요.
미카엘 : 우리가 쓰레기 제로로 산다는 것으로 주변 사람들에게 의식을 환기시킬 수는 있지만 우리의 방식을 강요할 수는 없는 것 같아요.
산드라 : 저희 아버지께서 라파엘(아들)한테 꼭 선물을 하고 싶어하셨어요. 그래서 저희가 '아버지가 선물하고 싶어하시는 장난감을 우리가 중고로 구하면, 어떻겠느냐?' 여쭸더니 동의하셨어요. 해서, 중고시장에서 똑같은 걸 구했고, 새 장난감은 원래 90유로였는데 저희는 중고로 10유로에 구입했어요. 경제적으로 이득이었고, 아버지께서 '정말 좋은 생각이다'라고 칭찬하셨어요. 포장은 물론 없었고요.
 

폴린이 만든 크리스마스 선물 폴린이 조카 라파엘을 위해서 재활용으로 만든 크리스마스 선물. 1부터 24까지 12월1일부터 24일까지 하나씩 열 수 있게 만든 달력이다. 크리스마스를 기다리면서 한 개씩 열어볼 수 있게 만든 이런 달력을 프랑스에서는 '깔렁드리에 드 라벙'이라고 부른다. 보통 안에 사탕이나 초콜렛을 하나씩 넣어 놓는다.
▲ 폴린이 만든 크리스마스 선물 폴린이 조카 라파엘을 위해서 재활용으로 만든 크리스마스 선물. 1부터 24까지 12월1일부터 24일까지 하나씩 열 수 있게 만든 달력이다. 크리스마스를 기다리면서 한 개씩 열어볼 수 있게 만든 이런 달력을 프랑스에서는 "깔렁드리에 드 라벙"이라고 부른다. 보통 안에 사탕이나 초콜렛을 하나씩 넣어 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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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린 : 저는 조카 선물을 제가 직접 만들었어요. 장난감 정리하는 함인데, 상상력도 자극하고, 재활용도 하고, 내가 이런 것을 만들 수 있구나 하는 자신감도 들었어요. 크리스마스 트리도 직접 만들었어요.
필자 : 뭔가를 사야 하는 경우에는 어떻게 하세요?
산드라 : 사기 전에 '이게 정말 우리한테 필요한가?' 자문해 보고, 살 필요가 있으면 중고 시장에서 알아 보고, 일단 사면 최대한 활용해요. 저는 책 읽는 걸 좋아하는데, 아이나 저희를 위해서나 시립 도서관에서 대출해서 읽고, 정말 필요하면 중고 시장에서 사요. 결과적으로 책을 더 많이 읽게 되었어요.
미카엘 : 이렇게 생활방식을 바꾸면서 또 다른 이점은 더 관대해졌다는 것이에요. 왜냐하면 우리한테 필요없다고 판단되면 중고시장에 팔든지 이웃에게 갖다주거든요. 그러면서 이웃과 대화를 하게 되니까 이웃과의 관계도 좋아져요. 하하. 그리고 TV가 소비를 충동하는 경향이 있어요. 계속 뭔가를 사라, 사라, 사라! 하구요.

"TV는 계속 뭔가를 사라, 사라! 소비를 충동하죠" 
 

크리스마스 트리 (1) 미카엘과 산드라가 만든 크리스마스 트리.
▲ 크리스마스 트리 (1) 미카엘과 산드라가 만든 크리스마스 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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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 : 그러고보니 거실에 TV가 없네요 ?
미카엘 : 지난해에 갖다 팔았어요. 재미난 건 실은 제가 'TV죽돌이'였다는 거예요. 저희 부모님이 TV를 늘 틀어놓고 사셨기 때문에 저는 TV의 존재감이 필요했어요. 그런데 TV광고가 소비를 자극한다는 점이랑 TV보다는 아이와 자연 속에서 시간을 더 보내고 싶다는 점 때문에 TV가 우리에게 필요하지 않다고 여겨졌어요.  
산드라 : 저는 TV를 안 보지만 남편이 TV를 보는 건 상관하지 않았어요. 그러다가 라파엘이 태어나고, 유아에게는 TV 시청이 좋지 않다는 걸 알게 된 후부터 아이 앞에서는 TV를 끄기로 합의했어요. TV가 꺼진 날이 많아졌고, 어느날 '우리 1주일 동안 생각해 보고 TV를 처분할까?' 했어요. 1주일 후에 중고 사이트에 내놨고 바로 다음 날 팔렸어요. 사간 사람은 싸게 사서 좋았고, 저희는 TV를 돈 받고 처분할 수 있었으니 서로 좋았죠.
필자 : 뉴스는 어떻게 접하세요 ?
산드라 : TV뉴스는 앵커가 고른 정보를 수동적으로 받아들이잖아요. 저희는 저희가 알고자 하는 정보와 뉴스를 인터넷에서 능동적으로 찾아봐요.
미카엘 : 집에 TV가 없어진다고 세상과 연이 끊어지는 게 아니에요. 라디오를 들을 수도 있고, 음악을 들을 수도 있고, 가족과 더 많은 시간을 보낼 수 있고, 마트에서 완전조리 혹은 반조리된 식품을 사는 대신 집에서 느긋하게 요리하는 시간을 더 갖게 되는 거예요. 
 

폴린이 만든 크리스마스 트리 (1) 폴린이 병 뚜껑으로 만든 크리스마스 트리
▲ 폴린이 만든 크리스마스 트리 (1) 폴린이 병 뚜껑으로 만든 크리스마스 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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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 : 우리 이제 여성용품에 대해서 얘기해 볼까요? 
산드라 : 예전에는 샴푸, 매니큐어, 화장품 등등 많았는데 그걸 쓰레기통에 버릴 수는 없었어요. 회사에서 청소하시는 아주머님께 가져가시겠냐고 여쭤보고 다 드렸어요. 지금은 색조화장은 거의 안 하고, 기본 화장품은 자연재료를 구해서 제가 직접 만들어요. 아주 저렴하고 제 피부에도 더 잘 맞아요. 그리고 종이 티슈도 안 써요. 면 손수건을 쓰거든요. 
미카엘 : 아내가 샴푸를 만들어 쓴 뒤로 머리 빠지는 것도 훨씬 줄었어요. 
필자 : 쓰레기 제로를 실천하시면서 힘든 게 있으시다면 ?
산드라 : 베아 존슨이 5R규칙에 대해서 얘기하는데, refuse(거절하기), reduce(줄이기), re-use(재사용하기), recycle(재활용하기), rot(퇴비 만들기). 그중에 거절하기가 참 힘들어요. 예컨대 뭔가 포장을 해서 저희에게 선물을 하거나 새 것을 사주거나, 저희가 필요하지 않거나 충분히 많이 있는 것을 주시려고 할 때요. 거절하고 싶은데 기분을 상하게 하고 싶지 않거든요.
필자 : 그러면 받으시고 다른 사람에게 주는 건 어떨까요?
산드라 : 그렇게 할까 봐요. 안 그래도 집에 있는 거 모아다가 에마유스(자선단체)에 갖다주고, 포장지는 모아다가 다음 번에 선물할 때 재사용해요.  
폴린 : 예전에는 돈을 벌려고 했는데, 요즘은 남한테 갖다주려고 해요. 하하.
미카엘 : 우리는 필요한 게 별로 없어요. 사람들과 나누죠. 물질적으로 필요한 건 먹는 거 외에 별로 없어요. 따라서 근심도 없구요.
산드라 :  '적게 소유하면 근심도 적다'고 피에르 라비가 말했어요. 베아 존슨도 같은 말을 했구요.
 

폴린이 만든 크리스마스 트리 (2) 폴린이 나뭇가지에 전선을 연결해서 만든 크리스마스 트리.
▲ 폴린이 만든 크리스마스 트리 (2) 폴린이 나뭇가지에 전선을 연결해서 만든 크리스마스 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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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 : 요즘 '소비자의 구매력'에 대해서 언론에서 많이 얘기하잖아요? 구매력이 줄었다, 구매력을 높여야 한다 등등. 그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세요?
산드라 : 저희가 생활방식을 바꾼 뒤로 이상하게도 오히려 저희의 구매력은 상승했어요. 같은 소비에 더 적은 금액을 지출하니까요. 구매력은 소비 충동과도 관계가 있는 것 같아요. 소비하는 '방식'을 바꾼다면 소비를 좀더 효율적으로 조절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예를 들어 4인 가족이 각 식구마다 차를 사고 싶어한다고 생각해 보세요. '아, 나는 구매력이 충분히 없어' 하겠지요. 하지만 대중교통을 이용한다면 차 유지비, 보험비 등을 모아서 저축할 수 있을 거고, 그 돈으로 뭔가를 할 수 있겠지요. 짐을 바리바리 싣고 차로 떠나기보다 짐은 가볍게 하고 대중교통으로 여행하는 거예요. 저희는 여행을 굉장히 좋아하는데, 저희는 '다른 방식'으로 소비를 하고, 그렇게 모든 돈으로 1년에 한 번 멋진 곳으로 여행을 떠나요. 아직은 비행기를 타기는 하지만 현지에서는 기차, 자전거로 이동하려고 하는 편이에요.
미카엘 : 저희의 다음번 과제는 어떻게 책임 있는 휴가를 보낼 수 있을까 하는 거예요. 예컨대 올여름 휴가는 현지에서 어떻게 환경발자국을 줄이고, 소규모 상점을 이용하고, 무포장 식료품을 살 수 있을까 하는 거예요.
산드라 : 우리가 지금 여기서 사는 것과 같은 방식으로요. 일년내내 지킨 습관을 한 달 동안 도루묵으로 만들 수는 없어요.
미카엘 : 이건 우리에게 부담을 지우려는 게 아니라 우리 아이가 미래에 어떻게 살 수 있을까에 대한 성찰이에요.

우리 아이들이 미래에 어떤 환경에서 살기를 바라시나요? 그러기 위해서 지금 우리는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까요? 진지하게 고민하고, 실행하며, 한뜻으로 같이 성장하는 젊은 부부의 집을 나오면서 머리 속에 들었던 이 질문들을 이제 독자들에게 던집니다.


오마이뉴스 2019년 2월 20일자 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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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i cru Ni cuit"의 저자이자 르몽드 요리 전문기자인 지인, 마리-끌레르 프레데릭에게 메일을 보냈다. 한국에서 바닷소금과 정제염 중에 건강에 좋은 소금이 무엇인지에 대해서 한창 논란이 많다, 요리 칼럼리스트 황교익씨가 라디오 프로그램에 나와서 이런 이런 얘기를 했는데,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답변이 왔다. 불어로 된 굵은 글씨는 황교익씨의 주장이고, 가는 글씨는 마리-끌레르의 답변이다.

- Selon M. Hwang, critique de cuisine coréen, le sel de mer et le sel raffiné n'ont peu de différence, 

Il est tout à fait vrai que le sel de mer et le sel raffiné ont peu de différences. La différence  entre un plat salé au sel blanc et un salé au sel gris est très subtile.
Il faudrait faire des tests à l’aveugle, je ne sais pas si cela a déjà été fait. J’avais assisté à un test à l’aveugle pour différencier du sel fin du gros sel, et le résultat était que ça n’avait aucune différence. Mais ce n’est pas tout à fait la même chose, il s’agissait de deux sels blancs raffinés.

요리 칼럼리스트 황교익씨는 바닷소금과 정제염이 차이가 거의 없다고 했는데, 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세요?
-바닷소금과 정제염의 차이가 거의 없다는 말은 맞는 말이에요. 정제염으로 간을 맞춘 요리와 바닷소금으로 간을 맞춘 요리의 차이는 아주 미세해요.
눈을 가리고 테스트를 해봐야하는데, 그런 테스트를 해보셨는지 모르겠네요. 눈을 가리고 굵은 소금과 곤소금을 분별해내는 테스트에 참여한 적이 있는데, 결과는 전혀 차이가 없었다는거에요. 그렇다고 똑같은건 아니에요.   흰 정제염이었으니까.
 

- le sel gris n'est hygiéniquement propre,

Le sel gris ne contient que environ 80 % de chlorure de sodium. Le reste c’est de l’eau, environ 5 % (il est humide), et  d’autres minéraux et oligo-éléments, comme le magnésium, le phosphore, le fer, l’iode, le calcium, le potassium, sélénium, manganèse, etc… et également des traces de micro-algues puisque ça vient de la mer, et d’argile car les bassins pour le récolter sont en argile.
Dire que le sel gris n’est pas hygiéniquement propre n’a aucun sens : ce n’est pas parce qu’il contient autre chose que du chlorure de sodium qu’il n’est pas « propre ». Il n’y a aucun danger sanitaire avec le sel gris !
Etant donné qu’il contient moins de chlorure de sodium et plus de minéraux que le sel raffiné, il est même meilleur pour la santé. 
  
황교익씨는 회색 소금이 위생적으로 깨끗하지 않다고 하는데요, 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세요 ?
-회색 소금에는 염화나트륨이 80% 함유되어 있어요.  나머지는 5%  (그래서 습하죠), 그리고 미네랄과 올리고 원소들이 들어있어요. 이를 테면 마그네슘, , 철분, 요오드, 칼슘, 칼륨, 셀레늄, 망간 등등등. 게다가 미세 해초들도 검출됩니다. 왜냐하면 바다에서 나온거니까요. 그리고 점토도 검출되지요. 왜냐하면 소금을 얻어내는 염전이 점토로 되어있으니까요.
바닷소금이 위생적으로 깨끗하지 않다고 주장하는건 전혀 말이 안돼요. 염화나트륨 외에 다른 것들이  들어있다고해서« 깨끗 »하지 않은건 아닙니다. 회색 소금은 위생상 어떠한 위험도 없어요 !
바닷소금이 정제염보다 염화나트륨이 적고 미네랄이 많기 때문에 건강에는 오히려 훨씬 좋아요.
 

게렁드 지방에서 생산된 굵은 바닷소금게렁드 지방에서 생산된 굵은 바닷소금

- par contre le sel raffiné est propre et contient des minéraux, 

Le sel raffiné c’est du chlorure de sodium pratiquement pur à 99 %. Il n’y a pas autre chose, sauf si c’est du sel iodé et fluoré, dans ce cas il contient aussi du fluor et de l’iode qu’on a rajouté.  Bien sûr il est propre, mais cela ne veut pas dire qu’il est meilleur pour la santé. Si on compare la teneur en sodium du sel gris et du sel blanc, on constate que le sel blanc en a plus, et donc il est moins bon pour la santé !
 
황교익씨에 의하면 정제염은 깨끗하고 미네랄을 포함한다고 하는데요, 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요 ?
정제염은 99% 거의 순전히 염화나트륨 덩어리에요. 그외에 다른게 없어요. 만일 다른게 들어있다면 요오드와 불소를 인공적으로 첨가한 소금일 경우에, 요오드와 불소가 들어있지요. 물론 깨끗해요. 깨끗한데, 그게 건강에 좋다는 의미는 아니에요. 굵은 소금과  소금의 나트륨 함유량을 비교해보면,  소금이 굵은 소금보다 나트륨 함유량이 훨씬 많아요. 다시말해서 건강에   좋다는거죠 !
 
 
- donc il faut consommer le sel raffiné et c'est ce que les japonais font. 

Il est vrai aussi que le sel gris, à quantité égale, sale moins que le sel blanc. Et que le sel blanc est plus neutre. Mais le sel blanc, il faut en mettre beaucoup moins si on ne veut pas détériorer sa santé. 
 
때문에 황교익씨는 정제염을 먹어야하며, 일본에서는 그렇게 한다고 하는데요, 어떻게 생각하는지요 ?
동량을 사용했을 , 바닷소금이  소금보다 짠맛이 덜하고,  소금은 맛이 별로 없어요.  소금은, 건강을 해치지않고 싶다면, 훨씬 적게 먹어야 합니다.
 

마리 끌레르는 어떤 소금을 쓰는지 물었다. 

"Moi j’utilise du sel gris dans toute ma cuisine."
 경우는요, 모든 요리에 바닷소금을 씁니다


나도 마찬가지다. 뿐만 아니라 우리집에는 정제염이 아예 없고, 정제설탕(백설탕)도 없고, 백미도 없다. 소금은 천일염을 쓰고, 설탕은 비정제설탕을 쓰고 그것도 쓸 일이 거의 없지만, 쌀은 현미를 먹는다. 

생협 실무자에게도 물었다. 천일염과 정제염 중에 당신은 어떤 소금을 쓰느냐고. 아주 강한 답변이 돌아왔다. 
"Le sel raffiné? Ce n'est pas le sel. C'est un produit fabriqué dans l'usine."
"정제염? 그건 소금이 아니다. 공장에서 만들어져 나온 제품이다."

이어서 그는 히야말라야 소금이야말로 깨끗하고 무기질이 풍부한 최상의 소금이라며 추천했다. 생협 소비자들은 물어볼 것도 없이 하나같이 바닷소금을 쓴다고 했다. 

정제염을 쓴다고 답변한 소수의 사람들에게 정제염의 구성성분을 아느냐고 물어봤다. 제대로 아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무기질이 80가지 이상 들어있는 히말라야 소금


한국의 현재 정제염 vs 천일염의 논란에서 집고 넘어가야 할 사항이 두 가지 있다. 

천일염이 몸에 좋으냐, 정제염이 몸에 좋으냐. 현재 이에 대해서 한국에서 갑론을박하고 있는데, 천일염이 좋으냐, 정제염이 좋으냐, 하는건 "현미가 몸에 좋아요, 아니면 백미가 몸에 좋아요?"하는 질문과 똑같다. 정제염 찬미론을 펼치고 있는 사람들은 백미가 "희고 깨끗하니까" 몸에 더 좋다고 우기고 있는거랑 하나도 틀리지 않다. 제발 좀 우길껄 우겨라. 한국에 갔을 때, 부모님 댁에서 현미라고 나온 밥을 보니까 진짜 현미도 아니드만. 

두번째로 반드시 집고 넘어가야 할 사항은 한국에서 그렇다면 -몸에 좋은- 천일염을 제대로 생산하고 있느냐, 하는거다. 예를 들어, 된장이 몸에 좋은건 누구나 다 아는 사실이다. 하지만 그 된장을 유전자조작 콩으로 만들거나, 더러운데서 제조하거나, 점성제, 색소, 보존제 등 화학첨가물을 첨가한다면 결코 몸에 좋은 된장이 아니다. 마찬가지로 천일염이 정제염보다 몸에 좋은건 명명백백한 사실인데, 그것을 어떻게 만들어내느냐가 쟁점이 되어야한다고 나는 생각한다. 

* 관련글> 게렁드 천일염과 황교익의 거짓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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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교익이 CBS 라디오 '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에 나와서 프랑스 게렁드 소금을 문화상품이라고 한 거짓말에 대해 집고 넘어가야겠습니다. 프랑스인들이 이 방송을 들었으면 콧방귀를 뀌었겠네요. 제대로 알지 못하면서 전문가 행세만 하면 '쑤구리~'하는 신정아 신드롬이 아직도 판친다니 참으로 어이가 없습니다. 게렁드 소금에 대해 알지도 못하고 떠드는 것 뿐만 아니라 회색을 띈 굵은 소금을 개흙이 들어가서 나쁘다고 치부한다든지, 정제염이 위생적으로 깨끗하기 때문에 가장 좋은 소금인 양 떠드는 이 모든 것들에 대해서 반론을 펴고자 합니다. 


황교익은 라디오 프로에서 이런 말을 했지요. "그것으로 보통 가장 비싼 게랑드 소금으로 팔죠. 굉장히 비쌉니다. 그리고 바닥에 깔리는 소금들은 좀 싸게 팔기도 합니다. 문화상품이지 그것을 일상 소금으로 그렇게 쓰지는 않습니다." 


1) 첫번째 거짓말 - 게랑드 소금은 문화상품이다. 

2) 두번째 거짓말 - 게랑드 소금은 굉장히 비싸다. 일상 소금이 아니다. 


먼저, 게렁드(Guerande)란 프랑스 낭트 서쪽에 있는 도시명으로 질좋은 천일염 생산으로 세계적으로 유명합니다. 게렁드 소금은 문화상품이 아니라 유기농 매장, 수퍼마켓 등에서 버젓이 팔리는 일상용품입니다!!! 게렁드 소금에는 크게 3가지 종류가 있어요: fleur de sel, gros sel, sel moulu. 

  • fleur de sel (플뢰르 드셀), 즉 소금꽃이라고 불리는 이 소금은 염전 표면을 살짝 긁어서 얻어지는데, 눈처럼 하얗고 부드럽고 아주 고운데다가 짠맛이 덜해서 미식가들의 밥상에 빠지지 않는 특급 소금입니다. 
  • gros sel (그로셀): 소금꽃을 걷어내고 난 뒤에 염전에서 가래같은 것으로 벅벅 밀고 당기는 작업을 수십 번 하면서 얹어지는 직경 5mm 정도의 굵은 소금을 말합니다. 요리에 쓰여요.
  • sel moulu (셀물류): 굵은 소금을 갈아서 만든 곤소금으로, 요리에도 쓰고, 식탁에 놓고 쓰기도 합니다. 


황교익씨, 이 모든 소금이 게렁드에서 만들어지면 다 게렁드 소금입니다. 어디 관광지에서 팔리는 것만 보고 가셨던 모양입니다마는 게렁드 굵은 소금과 곤소금은 프랑스 전국 어디서나 쉽게 구할 수 있습니다. 절대 문화상품 아닙니다. 소금꽃은 그 특성상, 그리고 생산량이 매우 적기 때문에 굵은 소금이나 곤소금보다 5배 비싸고, 짠맛이 덜하기 때문에 요리로는 쓰이지 않고 식탁용 소금으로만 쓰입니다. 염전 총생산량의 80분의 1밖에 안나오거든요. 그 비싼 소금꽃도 절대로 문화상품 아닙니다. 수퍼마켓이든 유기농 매장이든 프랑스 전국 어디서나 구할 수 있는 일상용품입니다. 



저희 부엌에서 쓰는 소금입니다. 게렁드 굵은 소금(우)과 곤소금(좌)이에요.
포장에 써있는걸 번역하면, '게렁드 굵은 소금. 첨가물 없음. 정제되지 않은 100% 자연산 소금'


게렁드 플뢰드 셀 소금꽃게렁드 천일염 중 가장 비싼 '플뢰드 셀'. 염전 생산량의 80분의 1밖에 생산되지 않기 때문에 다른 게렁드 소금보다 5배 비쌉니다. 미네랄 함유량이 적고, 짠맛이 덜한 반면 입에서 녹는 감칠 맛이 있어 요리에는 쓰지않고 식탁 위에서 간을 맞출 때만 씁니다.

  


황교익> "그 개흙에 대해서 허용을 해놓는 게 다른 음식으로 쉽게 생각해 보시면 됩니다. 밀가루라든지 설탕에 그런 것을 허용합니까?"


3) 세번째 거짓말 - 개흙이 들어가면 그건 소금으로 허용할 수 없다.  

황교익씨, 게렁드 소금이 세계적으로 유명한 이유가 바로 당신이 말씀하신 개흙 때문입니다. 개흙 속에 있는 포함된 마그네슘, 칼륨, 칼슘, 요오드 등의 미네랄과 희유원소 때문에요. 염전에서 가래같은 것으로 바닷물과 소금을 밀었다 당겼다를 수십 번 하다보니 소금꽃만큼 희지않고 잿빛이 돕니다. '잿빛 바닷소금'이라고도 불리는 그 굵은 소금은 소금꽃보다 미네랄이 더 많고, 짠맛이 강하기 때문에 요리하는데 쓰입니다. 아무 이상없으니 드셔도 됩니다. 

게렁드 굵은 소금 한 숟갈을 물 한 컵의 물에 완전히 녹인 뒤 가라앉은 불순물. 게렁드 굵은 소금 한 숟갈을 물 한 컵의 물에 완전히 녹인 뒤 가라앉은 불순물.

 

물론 소금에 들어있는 칼슘의 양은 하루 필요 칼슘양에 비하면 무시해도 좋을만큼 미비합니다. 기타 희유원소와 미네랄은 소량이지만 체내에서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해내지요. 물론 소금으로 칼슘을 섭취하려는 미련퉁이도 없겠고, 미네랄 섭취하자고 소금을 퍼먹는 바보도 없겠죠. 참, 채소 속에도 나트륨이 있습니다. 사람이 짠맛을 느낄 수 없을정도로 소량이기는 하지만요. 다시말해서 소금에 미네랄이 있으니까 소금을 많이 먹자는 얘기를 하는게 아니라, 이왕 먹는 소금, 미네랄과 희유원소가 있는 바닷소금을 먹는게 정제염보다 맛으로나 건강상으로나 훨씬 좋다는 얘기를 하고 있는 겁니다. 


4) 네번째 거짓말 - 나트륨이 곧 미네랄이니 천일염에 미네랄이 많다는건 넌센스다. 정제염에도 미네랄이 있다. 

정제염에는 미안하게도 굵은 소금에는 있는 미네랄이 없습니다! 나트륨만 잔뜩 있죠. 정제염이 안 좋은 이유 중에 하나가 바로 그 때문입니다. 참고로, 쓴 맛을 내는 마그네슘이 있다고 해서 안 좋은 소금이 절대 아닙니다. 마그네슘은 우리 인체가 필요로하는 주요 무기질 중에 하나에요. 


5) 다섯번째 거짓말 - 정제염에는 미네랄도 있고 위생상 깨끗하니 가장 좋은 소금

인 것처럼 인터뷰를 끝내셨는데, 맛칼럼니스트가 정제염을 드신다니 정말 의외네요. 미식가 맞나요? 저는 외식나가서 식탁 위에 굵은 소금이 있으면 쓰지만, 정제염이 있으면 손도 대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회색 바닷소금에 있던 마그네슘, 칼륨, 칼륨 등의 미네랄과 요오드와 같은 희유원소(oligo-éléments) 들이 빠지고 나트륨 덩어리에 다름아니며, 제조과정에서 소량의 불소와 요오드, 그리고 응고방지제가 첨가되거든요. 그래서 하얗고, 습기가 있어도 소금 알갱이가 굳지 않는 겁니다. 맛은 비교 해보셨습니까? 정제염이 맛이 있기나 하던가요? 어떻게 천일염과 정제염의 기본도 모르면서 방송에 나와 별 해괴한 말씀을 하십니까? 정제염 제조회사에서 로비받고 인터뷰하신거 아닌 지 심히 의심스럽습니다. 바닷소금과 소금꽃 드셔보시고 왜 미식가와 요리사들이 소금꽃을 비롯해서 게렁드 소금을 쓰고, 그리고도 기타 여러 개의 다양한 소금을 구비하고 있는지, 정제염은 왜 안 쓰는지, 깊이 생각 좀 해보셔야 할 것 같아요. 황교익씨, 정제염 많이 드십쇼. 


* 관련글> 천일염, 르몽드 요리 전문기자에게 묻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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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스 첫사망자가 나온 5월20일부터 지금까지 19명의 사망자가 나왔고, 현재 한국에서 메르스의 치사율은 10.7%. 다시 말해서 89.3%의 생존율. 5월20일부터 지금까지 사망자가 19명이라면 사망자가 하루에 한 명 이하인 꼴인데, 다른 사망율과 한번 비교를 해보자. 


(사진 출처: 6월16일자 르몽드)


먼저, 독감! 특별한 독감이 아닌 일반적으로 매년 찾아오는 독감 말이다. 한 해 감염자가 3백~5백만명, 사망자가 5만명, 하루에 137명이 독감으로 죽는다. 프랑스의 작년 독감 사망자는 18,300명, 한국은 3,000명이다. 프랑스에서는 하루에 50명, 한국에서는 8명이 "일반적인" 독감으로 죽었다는 말이다. 물론 매일매일 이들 감염자와 사망자를 기사에 싣지는 않는다. 

교통사고 사망자는 전세계적으로 1백3십만명, 부상자는 2천에서 5천만명. 프랑스의 경우, 작년 한 해 3,399명 사망, 하루에 10명이 교통사고로 사망한다. 한국의 작년 교통사고 사망자는 4,647명, 하루에 꼬박꼬박 12~13명이 교통사고로 사망한다. 물론 매일매일 이들 부상자와 사망자를 기사에 싣지는 않는다. 그랬으면 자동차 타고 다니지 않겠다는 사람들이 여기저기서 나올텐데 말이다. 

병원에서 의료사고로 죽는 경우도 만만치 않다. 프랑스의 경우, 한 해에 3만~4만명이 의료사고로 죽는데, 이 수치는 교통사고 사망자의 10배다. 10배! 하루에 80명~110명이 질병때문에도 아니고 병원에서 의료사고로 죽는다. 물론 매일매일 이들 의료사고 사망자의 수를 기사에 싣지는 않는다. 그랬으면 사람들이 병원 앞에서 시위하고 민간요법으로 치료한다고 난리를 칠텐데. 

자살의 경우, 전세계적으로 40분마다 1명씩 자살한다. 프랑스는 유럽에서 자살율이 높은 편인데, 한 해에 2십만명이 자살을 시도하고 1만5백명이 죽는다. 매일 550명이 자살을 시도하고, 29명이 사망한다. 물론 매일매일 자살을 시도자 사람들과 자살로 사망한 사람들의 수와 신상을 기사에 싣지는 않는다. 

누구나 어디서나 피는 담배, 이 담배가 폐암을 일으키는 원인의 90%를 차지하며, 사망율 원인의 1위를 자랑한다. 전세계적으로 담배로 인해 사망하는 수가 6백만명, 6초마다 한 명씩 담배로 죽고, 프랑스의 경우 연간 7만3천명이, 매일 200명이 담배로 죽는다. 물론 매일매일 이들 부상자와 사망자를 기사에 싣지는 않는다. 그랬으면 담배 공장이 망해서 문을 닫을텐데 말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느 누구도 독감으로 죽을까봐 무서워하지 않고, 교통수단을 타는데 전혀 주저하지 않으며, 자살에 대한 경각심도 없을 뿐더러, 담배를 끊으려는 사람도 없다. 하루에 한 명도 되지 않는 꼴로 사망하는 새로운 질병을 유독 언론에서 지나치게 보도하는 이유가 대체 무얼까? 한번 생각해봐야 하지 않을까 싶다. 지난 번 H1N1 신종플루가 나타났을 때도 그랬다. 한국 뿐 아니라 프랑스에서도 신종플루를 무슨 신세기의 페스트인양 떠들어댔고, 너도나도 줄을 서서 백신을 맞았다. 임신을 했던 나도, 큰애도 백신을 맞았다. '아이가 3주 전에 수두를 앓았는데 백신을 맞춰도 될까요?' 물으니 의사 선생님이 맞춰도 된다고 했고, 그렇게 믿고 맞은 백신으로 우리 애는 죽을 듯이 아팠다. 멀쩡했던 아이의 건강이 한 달 동안 연일 계속 곤두박질치는걸 보면서 백신 맞춘걸 후회했고, 확신했던 의사에게 배신감을 느꼈다. 아이를 치료하고 난 뒤, 백신, 면역, 고열, 자연요법에 대해서 독학하기 시작했다. 신종플루가 한철 지나간 뒤로 H1N1 백신을 맞든 제약회사의 로비가 대대적으로 있었다는 기사가 나왔다. 이후로 난 백신을 맞추지 않는다. 한번 빗나간 믿음을 회복하기는 힘든 법이다. 의사가 아는 것이 있는 반면, 모르는 것이 있고, 제약회사가 아는 것이 있는 반면, 말하지 않는 것이 있다는 걸 이제 나는 안다. 

메르스 사망자의 나이에 귀가 혹하지도 말 것이며, 2차, 3차, 4차 감염자같은 소리에 현혹되지도 말기를 바란다. 물론 어린아이와 65세 이상의 노약자들이 청년보다 면역력이 약한 것이 사실이지만 그 핵심은 나이가 아니라 '면역력'이라는 얘기다. 40대라도 과로하거나 스트레스를 지속으로 받으면 면역력이 바닥을 친 상태일 것이고, 그 상황에서 독감에 걸리면 견뎌내기 힘들다. 프랑스 사이트에서 검색한 바에 의하면 메르스 사망자의 평균 연령은 49세다. 

손소독제와 가정용 소독제는 세균은 죽일지 몰라도 질병에 노출되었을 때 내 면역력을 떨어뜨리는 직접적인 원인이 되기 때문에 정기적으로 써선 안된다. 공공장소에서 비누를 나눠쓰는게 불편하다면 물비누를 소량 소지해서 들고 다니는게 손소독제를 쓰는 것보다 훨씬 좋다. 

메르스는 약도 없고 백신도 없다고들 하는데, 원래 감기와 독감이라는게 약이 없는 병이고, 약이 필요없는 병이다. 더구나 독감을 일으키는 바이러스는 변이(mutation)을 잘하기 때문에 백신을 맞아도 변이를 하면 맞은 백신은 아무런 소용도 없다. 평소에 위생관리를 잘하고 면역력을 키우는데 앞으로 지속적으로 생겨날 질병들로부터 나를 지키는 가장 안전한 방편이다. 평소에 감기와 독감에 걸렸을 때, 약물치료에 의지하지말고, 몸의 면역력을 보강해서 치유하는 것이 가장 안전하고 가장 확실한 방법이다. 생존율 90%의 질병을 현명하게 이겨내기를 바란다.

+ 추가> 

페이스북으로 질문이 들어와 자료를 더 찾아보니 이상한 것을 발견했다. 메르스의 치사율이 40%이기는 하나 그건 유독 감염자가 많았던 사우디 아라비아의 경우이다. 950명 중 412명 사망했다. 위키페디아의 2014년 3월 자료에 의하면, 중동에서만도 감염자가 10명 혹은 20명을 넘지 않았으며, 유럽이나 기타 국가에서도 발견되기는 했지만 감염자가 3명을 넘지 않았다. 세계보건기구가 발표한 메르스의 치사율은 35%이지만 높은 치사율에도 불구하고 메르스는 전염성이 매우 낮은 질병이다. 동양의 경우, 필리핀에서 2명의 환자가 발견됐고 사망자가 없었다. 한국에서 대체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걸까? 어쨌거나 교통사고로, 의료사고로, 담배로, 일반 독감으로 죽어가는 일일 사망자수에 비하면 비교할 수 없이 작은 사망자를 보이고 있는 메르스에 지나치게 두려워할 필요가 없지 않나 싶다. 




* 참고> 

세계보건기구에 보고된 메르스 감염자 및 사망자 통계

코로나 바이러스 메르스 (프랑스 위키페디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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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같은 종의 식물이라도 유난히 생명력이 강한 녀석들이 있다. 내 심장을 뛰게 하는 생명력. 흙도 물도 없는 어둠 속에서 15cm나 싹을 틔운 양파도, 누워있던 몸을 사흘만에 고추세운 물냉이도 곧 땅에 심어줄까한다.




2. 난쟁이 완두콩이 저 작은 키로 꽃을 피웠다. 가슴이 뭉클하다. 아직 떡잎도 안 뗀 녀석들이 땅 속에서 오글거리는데, 30cm나 뭉청 커버린 녀석도 있고, 철창 밖으로 나오자마자 바로 꽃을 터뜨려버리는 녀석도 있다. 식물이라해도 가만히 관찰해보면 성장 발육이 모두가 서로 다르다. 하물며 고등생물이야..




3. 재작년에 감자에 싹이 많이 나서 땅에 심었더랬다. 거름도 안 주고 성의없이 알아서 큰 감자가 그해 가을에 꽃을 피우고, 꽃이 진 뒤에 아이들을 불러 걔들 주먹보다도 작은 감자를 신나게 캤더랬다. 추수량은 밭에서 따서 바로 쪄먹는 감자 맛은 시장에서 사온 감자와는 맛이 확연히 달라 나도 놀랐었다. 
작년 봄, 감자 싹이 나오는걸 애아빠가 감자 싹을 못 알아보고 잔디깍기로 싸그리 잘라버렸다. 올봄, 박하처럼, 나무딸기처럼 여기저기서 감자싹이 터져나온다. 


눈에는 보이지 않지만 흙 속에서 숨어있다 터져나오는 니들의 합창에 내 마음 속에선 불꽃놀이가 인다. 니들도 알지? 그래, 알꺼야.. 텃밭에 있으면 말하지 않아도 아무 소리하지 않아도 소리가 들리고, 눈에 보이지 않아도 뭐가 어떻게 진행되었는지가 보이는 법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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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grédients
Préparez un panier de feuilles de pissenlit, 1/2 verre de gros sel, 10 verres d'eau, 1 cuillère à soupe de poudre de piment, une pincée de sucre de canne, 1 gousse d’ail haché
 
 


 
Lavez les feuilles de pissenlit à l’eau courante.
Saumurez-les. Pour cela saupoudrez-les de gros sel par couche, ajoutez l’eau.
Laissez macérer pendant 30mn et les tournant à la main de temps en temps.

Pendant ce temps, préparez la sauce : mélangez la poudre de piment rouge, l’ail haché, le sucre, le gros sel.

Le sucre facilite la fermentation car il nourrit des bactéries, Bacilicus. Il y a d’autres substituts. Si vous n’êtes pas végétarien, vous pouvez utiliser la sauce de poisson à la place du gros sel dans la sauce. La quantité dépend de votre gout : relevé, salé, épicé..

Au bout de 30mn, laver légèrement les feuilles de pissenlit et essorez-les dans uns passoire.

Dans un récipient, mélangez bien à la main les feuilles de pissenlit et la sauce.

Versez ce mélange dans un récipient de taille adaptée, couvrez-le légèrement et mettez le dans un endroit aéré et à l’ombre. La meilleure température de fermentation pour le kimchi est aux  alentours de 15°C. Mais ne prenez surtout pas la tête pour mesurer la température. Pensez à nos arrières grands mères qui ont cuisiné sans thermomètre. On s’adapte à la condition naturelle et on doit  contrôler plutôt la durée de fermentation dans l’air ambiant. Tournez une ou deux fois par jour.

Après deux jours en été ou  3~4 jours en hiver, vous verrez des bulles montant du fond dans le liquide. Elles  sortent naturellement des légumes et vous sentirez l’odeur.

Conservez le kimchi  dans le frigo, et commencez à le consommer. Même dans le frigo, la fermentation continue. Vous verrez la différence de gout au fur et à mesure des jours.

Le kimchi est un excellent accompagnement de presque tous les plats, surtout des plats de viande. Quelque fois je le mange même avec des spaghettis et du  vin rouge. Bon appétit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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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감기 심하죠? 트위터에서 감기걸린 임산부의 민간요법에 답하다가 본트윗으로 날린 것을 모아서 포스팅으로 다시 날립니다. 참고로, 저는 민간요법보다 '자연요법'이란 표현을 선호합니다. 민간요법은 '과학적으로 검증되지는 않은'이란 의미를 내포하는 듯 해서요. 자연요법은 인공적으로 재조합된 것이 아닌 자연물을 이용해 신체의 자연면역력을 극대화시켜, 신체가 스스로 질병을 치료하게끔 하는 진료요법입니다.

아래는 감기 및 독감 치료에도 좋고, 예방에도 매우 효과적인 요법들입니다. 많은 분들께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

해열제 쓰지 마시고 하루 1번씩 각탕하세요. 심한 감기엔 아침/저녁 2회 하시면 좋습니다.
(관련포스팅 : 고열에 해열제 쓰지마세요 )
감기에 항생제는 무용지물입니다. 절대로 쓰지마세요.
감기는 바이러스성 질환이고, 항생제는 박테리아성 질환에 듣는 약입니다.
(관련링크: 항생제에 대해 당신이 반드시 알아야 할 몇 가지 상식)
각탕 전후에 죽염과 비타민C(감잎차 추천!), 수분 섭취하시고,
외출을 해야한다면 각탕 끝낼 때, 상온의 물에 꼭 발을 1~2분간 담그세요.
평소에 코세척을 하시면 감기에 절대 걸리지 않습니다.
콧속을 식염수나 2% 소금물로 하루 3회 씻어내세요.
소금물을 코로 끝까지 빨아들여서 (그러다 목구멍으로 넘어가도 상관없어요) 풀어내시는 겁니다.
외출하고 돌아와서 반드시 손씻고, 코세척하세요. 코세척은 하루 6번까지 해도 괜찮습니다.
모과차, 감잎차, 유자차 드시고, 생강차도 좋은데 열이 있을 땐 드시면 안됩니다.
기침엔 특히 무즙, 배꿀차, 파뿌리차 등이 좋습니다.
만드는 법은 인터넷에서 검색하시면 나와요.
식습관은 고기 피하시고, (따듯하면 더 좋겠죠)과 자주 드시고,
야채, 과일, 현미밥 위주의 식사에 휴식과 수면을 충분히 취해주시면 금방 나을꺼에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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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급식업체에 무를 납품하는데 급식업체에서 1.5kg 이상짜리 무만 가져가서 그 미만은 폐기처분한다고 합니다. 아니, 먹을게 없어 죽어가는 사람들이 있는데, 어찌 먹는 걸 버릴 수가 있나요! 유기농 농부님 마음이 느껴지는 듯 제 가슴이 미어집니다. 판매가 되기도 전에 이렇게 모양이 안 예뻐서, 무게가 미달이어서 폐기처분되는, 즉 거름으로 직행하는 야채와 과일이 자그마치 50%라고 하죠!!!

> 관련포스팅: 여러분, 농부로, 땅으로 되돌아가야 합니다!

1.5kg 미만짜리 유기농 무를 개당 500원씩 판매한다고 합니다. 일손이 부족해서 낱개로 몇 개 씩은 팔지 않는다고 하세요. 100개 이상씩 처분을 원하시는데, 마음 맞는 분 대여섯 분이 공동주문하셔서 나누시면 아주 좋을 것 같습니다. 오늘 무를 다 뽑아서 잎은 정리를 하고, 크기를 내일과 모레 선별한다고 해요. 아래 위치와 연락처 나갑니다.

김연순 작목반
주소 : 경기도 양평군 양평읍 원덕리 131번지.
위치 : 중앙선, 즉 양평지나 원덕역 바로 앞.
전화번호 : 010-3750-1074
가격 : 개강 5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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