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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ance 프랑스

직업 없는 서른살 남자, 이렇게 행복해도 돼? 교실에서 자리를 성적순으로 앉힌다는 학교, 급식을 성적순으로 먹인다는 학교, 그렇게 잔인하게 공부시켜서 대체 뭐에다 쓰려는걸까? 그렇게 경쟁하고 피터지게 공부해서 '좋은' 대학에 가고, 자격증에 졸업증에 식스팩을 준비해서 '좋은'직장에 가고, 학벌과 집안이 '좋은' 배우자를 구해서 결혼하고, 태교에 '좋다는' 성문영어와 정석수학을 임신 중에 공부하고, 아이가 태어나면 '좋은' 학원을 한 달에 서너 개씩 보내고. 대체 '무엇'을 위해서? 남들과 똑같은 방식이 아닌 자신만의 방식으로 충분히 행복하게 사는 사례들을 한국의 청년들에게 보여주고자 남과 다른 방식으로 자신의 행복을 찾아가는 프랑스인들을 만나봅니다... 기자말 스케이트보드를 원없이 타기 위해 찾은 직업, 요리사 트리스텅을 만난 것은 유기농 빵집에 견.. 더보기
녹색당 후보로 프랑스 도의원선거에 출마하다 (녹색전환연구소) 지난 3월 22일과 29일, 파리와 리옹을 제외한 프랑스 전국에서 도의원 선거(les élections départementales)가 치뤄졌다. 어쩌다보니 본의아니게 녹색당 후보로 출마하게 되어 베르사이유 경시청에 후보자 등록을 시작으로 선거 캠페인 전과정에 걸쳐 모든 일을 하는 바람에 프랑스인들도 다 모르는 선거법도 자세히 읽게 되었고, 선거자금이 어떻게 준비되고 유통되는지 선거를 둘러싼 일체의 준비 과정을 속속들이 알게 되었다. 전혀 정치적이지 않은 내가 후보로 나섰던 건 옆동네 녹색당 시의원의 추천사유 때문이었다. « 정치는 ‘정치가’라는 특정한 부류의 사람들이 하는게 아니라고 나는 생각해. 시민이 시민의 목소리를 낼 수 있는 사회가 이상적인 민주주의라고 봐. 그 때문에 나도 작년에 시의원으로출마.. 더보기
프랑스 도의원선거에 녹색당 후보로 출마하다 지난 3월 하순, 프랑스에서 치뤄진 도의원선거(les élections départementales)에 녹색당 후보로 출마했다. 내 생애 첫 출마였을 뿐 아니라 첫 선거캠페인이었다. 2015년 도의원선거는 여성의 정치권 참여를 독려하기 위해서 1명의 후보 대신 반드시 한 여자 후보와 한 남자 후보가 1조가 되서 출마하도록 바뀌었고, 각 후보마다 같은 성별의 대행인이 있으니 총 4인1조, 임기도 3년에서 6년으로 바뀌었고, 선거구의 대대적인 재정립이 따르는 등 많은 변화가 있었다. 어쩌다보니 후보 제안을 받았고, 어쩌다보니 4인1조임에도 불구하고 동료들이 시간날 때마다 가끔 조금씩 도와주긴 했지만 1월 중순부터 약 두 달간 선거 캠페인을 풀타임으로 혼자서 거의 다 도맡아했다. 베르사이유 경시청에 선거후보 .. 더보기
Photos in London 2014 더보기
아리랑 없는 아리랑, 류승완의 '베를린' Forum des Images에서 9월 5일부터 시작하는 l'Etrange Festival 개막작으로 나왔던 류승완의 '베를린'을 어제 재상영으로 보았다. 영문 제목은 'The Agent'로 나왔는데, 'Berlin File'로 했던게 더 낫지 않았나 싶다. 난 사실 첩보 영화의 스토리텔링을 따라가기 힘든 뇌구조를 가졌기에 겸손하게 내가 이 영화에서 좋았던 점을 조심스럽게 말해볼까 한다. 007를 능가하는 액션 첩보 영화. 오~! 하정우 오빠, 너무 멋져~~! @.@!! 아, 단순한 뇌세포! 그러나 어찌하랴. 좋은 배우를 스크린에서 발견하는 기쁨을 어찌 숨기랴! 내가 하정우를 처음 본 영화는 '러브 픽션'. 마스크가 상큼한 것이, 한번 들으면 잊혀지지 않을 안정적인 저음의 목소리. 안경이 어울리지 않는 .. 더보기
에누리도 덤도 없는 프랑스에서 - 인정(人情) 칼로 자른 듯이 에누리도 없고, 덤도 없는 프랑스에서 미담을 적기란 결코 쉽지않다. 어제 내게 믿기 힘든 인정(人情)있는 이야기가 있어서 잊어버리기 전에 적는다. 수요일과 토요일 아침이면 우리 동네에 장이 선다. 평소같으면 1주일에 한번씩 생협에 가서 트렁크 가득 싣고 오는데, 요즘은 혼자 있으니 장 볼 것도 별로 없어서 가까운 장에서 장을 보기로 하고는 장바구니를 들고 나섰다. 양파 3개, 가지 1개, 빨간 고추 하나, 오이 10개, 못난이 복숭아 3개, 살구 6개 등등 주섬주섬 골라 얼마냐고 물으니 20유로랜다. 동전지갑을 털털 털으니 현금이 16유로하고 쌍팀이 주렁주렁. 아뿔싸 ! 그날따라 신용카드가 든 지갑도 안 들고 나왔다. «돈이 모자르네요. 장바구니 맡겨놓고 집에 가서 돈 더 갖고 나올께요... 더보기
군사시설 확장계획에 10년간 맞써 승리한 프랑스 농부들의 이야기를 담은 감동적인 다큐, 'Tous au Larzac(모두 라흐작으로)' 퐁피두 옆 MK2 Beaubourg에서 다큐필름 'Tous au Larzac(모두 라흐작으로)'를 보고왔다. 최근 몇 년 간 본 영화 중에 가장 감동적인 영화였다. 실제이야기를 '바탕으로' 한게 아니라 실제 일어났던 일을 겪은 이들의 증언으로 만들어진 다큐라서 더욱 감동적이었다. 가슴을 덮히는 영화, Tous au Larzac. 감동 감동.. 보는 내내 얼마나 여러 번 눈물을 훔쳤는지. 영화가 끝나자 영화관은 박수갈채로 가득했다. 양치고 농사지으며 사는게 전부였던 '르 라흐작' 농부들이 국가의 군사시설 확장계획에 맞서 10년간 시위하는 동안 파리에 세 번 간다. 첫번째는 양떼를 몰고가 에펠탑 밑에 푼다. (웃는 양 그림은 르 라흐작의 상징임) 이 사건으로 세계 언론의 관심을 끌게 되고, 68혁명 직후였던.. 더보기
크리스마스의 기원은 동지제에서 기원한다 12월 25일 성탄절은 태양신을 섬기던 고대의 동지제에 근거한다. 농경이 주였던 고대 문화에서는 태양의 위치에 따라 씨를 뿌리고, 열매를 거두니 태양은 그 자체로 신이었다. 율리시스력에 의하면 12월 25일은 당시의 동지(solstice)로, 어둠에 먹혀들어갔던 태양이 조금씩 그 힘을 발휘하기 시작하는 날이니 태양신을 섬기던 이들에게는 동지제는 연중 가장 큰 행사가 아닐 수 없었다. 당시 로마의 동지제에 대한 기록을 보면, 먹고 마시고 난잡하기까지해서 축제를 기리는 모습 중에는 만삭의 여인을 옷을 벗겨 산모의 배에다 채찍질을 했다고한다. (약 20년 전에 읽었던 내용이라 기억이 아사무사.. 딱 요 충격적이었던 내용만 기억이) 미트라(Mithra)와 태양신 솔인빅투스(Sol Invictus) 기원전 2세기..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