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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ance 프랑스

Woody Allen의 Match Point 오늘 우디 알렌의 새 영화 를 봤다. 미켈란젤로 안토니오니의 를 연상시키는 장면으로 영화는 시작한다. 런던의 한 테니스장에서 공이 슬로우모션으로 가고 오고. "네트에 맞은 공이 바깥쪽으로 떨어지면 당신이 이기는거고, 안쪽으로 떨어지면 진다"는 나레이션을 끝으로 스토리가 전개된다. Fil ou Face? 무대를 뉴욕에서 런던으로 옮기면서, 배경음악을 재즈에서 오페라로 바꾸었더라. 전혀 코믹하지 않고, 정신산란하게 수다떨지도 않고, 인물들이 히스테릭하지도 않고, 시종일관 진지하기만 하더라. '정말 우디 알렌 맞아?' 싶다가 결말에 가서야 그만의 코믹함이 잠깐 살아나더라. 비극으로 끝내느냐 해피엔딩으로 끝내느냐... 우디 알렌이 코믹만 만들지는 않았다는 것쯤은 나도 안다만 그의 영화를 열 편 넘게 본 관객들이.. 더보기
'저주받은 왕들' : 알지 못했던 프랑스의 매력 1. Da Vinci Code 아주 최근들어 프랑스의 매력을 발견하고 있다. 그 시발이 된 것은 댄 브라운의 . 나는 도서관에서 영문판을 빌렸고 (불문판은 모두 다 대출 중!, 영문판 표지: 아래 좌측 사진), 신랑은 불문판(표지: 아래 우측 사진)을 사서 경쟁하듯이 읽었다. 영문판과 불문판을 비교해가며 읽는 재미 또한 만만치 않았는데, 번역에서 가장 얼토당토했던 부분은 소피와 랭던이 루브르 박물관을 빠져나와 역에서 기차표를 허위로 끊고, 차를 타고 도망하는 장면. 원본에는 '롤랑가로스 테니스장' 방향으로 차를 몬다고 써있는데, 번역본에서는 롤랑가로스의 '롤'자도 없는 것이었다. "아~~싸!" 나는 '옥의 티'를 찾아냈다며 기뻐했다. 그런데 신랑의 설명을 듣자니 잘못된 것은 원본이라는데...! 실제로 파.. 더보기
영화티켓들 파리에 올라와서 영화카드 끊어놓고 영화관에 도장찍고 다니던 흔적들. 잘....보면, 2003년 10월 7일에 를 보러갔고, 10월 25일에 , 2004년 4월 4일에 , 7월에는 , 그 해 어느쯤엔가는 , 9월 10일에 , 2005년 1월 1일에는 를 보러갔다. 얼마나 심심했으면 그 정초에 영화를 보러갔을까?! 고이고이 쨈통에 보관해 왔었는데, 이사를 앞두고 버리기로 했다. 쓰레기통에 버리기 전에 기념사진이나 찍자,고 찍었는데, 저 사진을 보고 있자니 다시 꺼내고 싶은 충동에 마구 사로잡힌다. 으윽.. ㅠㅠ 더보기
그림형제 재크와 콩나무를 시작으로 해서 빨간두건 아가씨, 한스와 그레타, 신데렐라, 백설공주, 잠자는 숲 속의 미녀, 라푼젤 등 어린 시절에 읽었던 동화들이 무차별하게 짬뽕된다.소품, 의상, 특수효과 등 시각적으로 볼거리 끝내준다.대사와 등장인물의 개연성 등 시나리오 구성은 형편없다.포스터를 장식하던 모니카 벨루치는 보다 쪼금 많은 대사를 읊을 정도다. 애들이 볼 영화는 아니다.테리 길리엄 감독님, 대체 어디로 가고 계신 겁니까, 에? 2005. 10. 30. 이집트괭이 더보기
맛없는 바게뜨를 무슨 맛으로 먹냐고? baguette란 불어로 '딱딱하고 길다락 막대기'를 말한다. 우리가 일상적으로 밥 먹을 때 쓰는 젓가락도 '바게뜨'라고 하며, 요술지팡이는 '바게뜨 마직'이라고 한다. 다만 젓가락은 반드시 2개가 있어야 쓸 수 있으니까 baguettes 라고 복수로 표시하며, 불어에서 단어 끝 자음은 발음하지 않으므로 발음은 불변이다. 수많은 빵 중에 길고 딱딱한 빵을 '바게뜨'라고 한다. 블랙홀님 말마따나 "일단 딱딱하고 맛이 없다". 'delicious'의 반대개념으로서 '맛이 없다(no good)'가 아니라 달고, 짜고, 달콤하고 등 형용할 뭔가의 그 건더기가 바게뜨에는 없다 (no taste). 딱딱한 이유는 매우 간단한 바게뜨의 재료때문이다 : 밀가루, 물, 소금, 그리고 약간의 이스트. 때문에 빵 중에서 가.. 더보기
"딸기가 싫으세요?" '샌드위치 마켓'에서 생긴 일 포장 샌드위치 전문점 이란 체인이 있다. 음료수, 샌드위치, 디저트를 묶어서 포뮬로 여러 가지가 있는데, 그중 사진에 보이는 것은 메뉴 에코노미로, 가장 간단하고 가장 저렴한 포뮬. 이 포뮬을 둘러싼 판매자의 융통성 부재를 얘기할까 한다. 이 포뮬에 포함되는 항목은 장봉(돼지 뒷다리 얇게 썬 것)과 치즈 샌드위치, 500ml 크리스탈린 물 한 병, 그리고 마미노바 야쿠르트 하나. 샌드위치 마켓 오페라점. 물과 장봉 앤 치즈 샌드위치, 바닐라 야쿠르트를 골라 계산대 앞으로 왔다. 점원 : "손님, 에코노미 포뮬은 딸기야쿠르트여야 합니다" 나 : "밖에 붙은 광고물에 의하면 마미노바 야쿠르트여야 한다고 써있어서 마미노바를 골랐는데요, 가서 다시 보시면 아시겠지만 '딸기'여야한다는 언급은 없습니다" 점원 : .. 더보기
버스에 올라탄 냄새나는 두 프랑스 노숙자 놋버스를 타고 집에 오는 길에 창밖을 보고있는데 코끝을 스치는 냄새가 심상치않다, 아니나다를까 두 명의 SDF가 탔다. SDF란 불어로 Sans Domicile Fixe, 정해진 숙소가 없는, 즉 노숙자를 말한다. 그것도 한 사람은 내 바로 앞자리의 옆에 앉아있다. '뜨하~ 죽음이다!!!' 쟈켓에 코를 쳐박았다. 창문을 열어보려고 애를 썼으나 열리지를 않는다. 아령으로 팔힘을 기르던가 해야지 원. 길거리나 메트로(전철)에서 마주할 때는 잘 모르는데 SDF를 버스에서 마주하면 버스 맨뒷자리 승객까지 악취가 이동하는데는 채 3분도 걸리지 않는다. 이 냄새를 묘사하자면 참을 수 없는 지린내 또는 똥내에 가깝다. 창가에 앉은 승객들은 일제히 창을 열어제낀다. 그런데 놀라운건 코를 쥐고 창문을 열어제낄망정 버스 .. 더보기
프랑스와 한국의 블로그 비교 문닫은 싸이월드 시절부터 다 쳐도 블로그를 사용한지 6개월 정도밖에 안된다. 싸이월드와 블로그를 비교해보니 몇 가지 측면에서 블로그가 나아서 블로그를 선택했다. 이제 또 우리나라의 블로그와 프랑스 블로그는 어떤지 궁금해졌다. 해외의 블로그와 비교한다는 건 말이 안된다. 세상에 블로그를 가진 나라가 대체 몇 백 개 국일텐데...! 우선 '프랑스'만으로 한정을 하자. blog란 검색어를 google.fr에서 치면 수많은 불어권 블로그 서버들이 나온다. 그중에서 france 사이트에 있는 것만 골라내봤다. 1. 블로그 서버 우리나라처럼 서치엔진이 제공하는 블로그는 보이지 않는다. 한국에서는 엠파스, 네이버, 야후 등 유명 서치엔진에서 블로그를 제공하는 것과는 전혀 달리 프랑스는 블로그 전문서버들이 검색의 선두..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