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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pos 쉼

임을 위한 행진곡을 트로트풍으로 불러보자 '임을 위한 행진곡'을 트로트풍으로 불러봤습니다. 재밌네요. ^^ 더보기
퐁피두: 아동극) 세 명의 초록색 외계인 퇴근하는 길에 퐁피두 센터에서 공연을 하나 봤다. 아이들이 방학동안 할머니네 집에 가서 저녁에 늦게 들어가도 된다고 생각해서 공연 시작 전 10분 전에 아무 생각없이 보러들어간 공연인데 애들과 함께 왔어야 할 아동극일 줄이야. 내용은 무척 간단하다. 침대에서 책을 읽던 아이가 잠든 뒤, UFO가 나타난다. 알아들을 수 없는 언어를 하는 외계인 셋이 아이의 방에 들어온다. 스크린에 아이의 꿈이 나타나고 초록색 외계인들은 우리 주변에서 흔히 찾아볼 수 있는 사물을 이용해서 음향을 만든다. 예를 들면, 비닐을 부시럭거리면서 파도 소리, 빗소리를 낸다던가, 풍선을 갖고 돼지소리를 낸다던가, 스카치 테잎을 갖고 폭죽소리를 낸다던가 하는. 아래 사진에서는 다가닥거리는 말발굽 소리와 빗소리를 흉내낸다. 대사도 거의 .. 더보기
임상수의 '하녀', TV 드라마 수준 임상수의 '하녀'(2010)를 어제서야 봤다. 원작과 비교하면서 얘기하자면 한이 없고, 원작과 비교하지 않고도 충분히 비판할 수 있을만큼 실망스러운 구석이 많다. 한 남자(훈)의 씨를 받은 두 여자 사이에서 일방적인 시기, 질투, 모략으로 점철되는 이 영화는 한 마디로 말해서 한국 TV 일일연속극 수준 다름아니다. 주인남자의 씨를 받은 하녀를 모질게 구는 인물은 집주인 여자만도 모자라서 그녀의 친정 엄마가 등장하고, 나이많은 하녀까지 등장한다. 생사의 순간까지 치닫자 나이많은 하녀는 주인공 편에 서기는 하지만. 영화 속의 유일한 청일점이 여성 인물들 사이에 일어나는 심리적 갈등을 제공하고, 그는 내내 쿨~하며, 그를 둘러싼 다 큰 여자들끼리 못 잡아먹어 안달인 구조를 스크린 위에서 본다는건 참으로 불편하.. 더보기
Monumenta 2012 - Daniel Buren Jusqu'au 21 juin http://www.monumenta.com/ 더보기
이 시를 읽다 울었다 만일 만일 네가 모든 걸 잃었고 모두가 너를 비난할 때 너 자신이 머리를 똑바로 쳐들 수 있다면. 만일 모든 사람이 너를 의심할 때 너 자신은 스스로를 신뢰할 수 있다면. 만일 네가 기다릴 수 있고 또한 기다림에 지치지 않을수 있다면. 거짓이 들리더라도 거짓과 타협하지 않으며 미움을 받더라도 그 미움에 지지 않을 수 있다면. 그러면서도 너무 선한 체하지 않고 너무 지혜로운 말들을 늘어놓지 않을 수 있다면. 만일 네가 꿈을 갖더라도 그 꿈의 노예가 되지 않을 수 있다면. 또한 네가 어떤 생각을 갖더라도 그 생각이 유일한 목표가 되지 않게 할 수 있다면. 그리고 만일 인생의 길에서 성공과 실패를 만나더라도 그 두 가지를 똑같은 것으로 받아들일 수 있다면. 네가 말한 진실이 왜곡되어 바보들이 너를 욕하더라도 .. 더보기
코닥이여, 영원하라 ! 이 글은 2005년 7월 22일, 네이버에 블로그를 개설하고 처음 올렸던 글입니다. 포스팅하자마자 비공개 스크랩이 쇄도해서 확 닫아놨어요. 그때만해도 블로그에 처음 글을 썼던 때여서.. 6년간 비공개로 해놨던 글을 코닥이 파산위기에 처했다는 소식에 끄집어 다시 읽어봅니다. '100년 역사의 코닥'이라함은 'photography'라는 단어가 생겨나던 때부터 사진의 역사와 늘 함께 해왔다는 의미다. 세계 최초의 사진은 1827년 경, 니세포르 니엡스의 정물사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이란 작품은 노출이 장장 8시간!!! 지금이야 왠만한 후진 카메라도 1/500은 기본이지만 180년 전 초기 사진은 은근과 끈기가 필요해야 했다. 초상사진 한 장 찍기 위해 부동자세로 30분씩 있어야했다. 하지만 초상화를 그리는데.. 더보기
Happy New Year 2012 ! 새해를 북경에서 온 중국친구와 맞으려고 토요일 저녁에 초대했는데, 올 수 없다고 연락이 와서 조촐하게 짐 챙겨 차 끌고 토요일 아침에 바다로 튀었습니다. 해서, 2011년의 마지막 밤을 노르망디에서 보내고 이제 돌아왔어요. 한없이 모자라는 저를 아껴주시고, 관심가져주셔서 감사했습니다 . 2012년 다시다란할 한 해에도 행복 충만하고 건강하시기를 일렁이는 파도에 띄워보냅니다. 올 한 해도 잘 살아봅시다!!! 더보기
"우리가 지금 이 시점에서 무얼 해야할까요?" - 마음이 훈훈한 갤러리스트와의 만남 두바이에 갤러리를 둔 그녀는 자기네 갤러리 소속작가들의 사진을 내게 열심히 설명하고 있었다. 솔직히 말하면 사실 그녀는 처음부터 일반 갤러리스트답지 않은 구석이 있었다. 공적인 자리라서 어쩔 수 없이 차려입은 정장 위로 보이는 그녀의 외모가 수더분해서가 아니라 내가 던진 질문 이상으로 성심성의로 답을, 아니 그 이상의 설명을 하고 있는 점 때문이었다. (내가 콜렉셔너로 보였던가?) 그녀는 나를 이리로 따라와라, 저리로 따라와라하며 내가 질문하지 않았던 것까지 설명해주고 있었다. 사람들이 거의 다니지 않는 구석에 초록색의 대형 전쟁포로 사진이 걸려있었다. 눈이 가리고, 두 손이 묶인 이들이 포로복을 입고 시멘트바닥에 쪼그리고 앉아 있었다. 그 사진을 보는 것만으로도 폐부가 아파오는데 그녀는 기어이 내 가슴..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