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청 썸네일형 리스트형 프랑스에서 정규직, 그리고 실직 내가 정규직으로 하던 일을 그만두던 날, 아쉽다며 나를 보러 온 프랑스 손님이 셋 있었다. 중년의 커플과 노년의 신사분. 그중에 한 분이 날 울 뻔하게 만들었다. 내가 없어도 싹싹한 동료들이 있지 않느냐고 했더니 "안 똑같아요 (C'est pas pareil.)"라고 답해서 나에게 감동을 먹이셨던 분. 문득 "안 똑같아요"라는 그 분의 말이 떠올라 마음이 짠하다. 생각해보니 오늘이 화요일, 그 커플이 정기적으로 나타나던 요일이다. 불어에 '정'이라는 단어가 없을 뿐이지 정이 없는 것은 아닌 것 같다. 하긴 어떻게 사람과 사람 사이에 정이 없을 수 있겠나. 많고 적음의 차이가 있을 뿐이지. 내가 그 정규직을 그만둘 수 있을 꺼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 일이 좋거나 동료들이 좋아서가 절대 아니었고, 벌이가 짭..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