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리포트

서거 +1
대한민국 민주주의의 두 희망이 갔다. 두 손 꼭 잡고 차례로 뒷서거니 앞서거니. 나이가 나이인만큼 김 전 대통령이 쾌차할꺼라는 기대는 하지 않았다. 태어나고 자라 늙고 죽는 건 어느  누구도 막을 수 없는 자연의 섭리. 죽을 뻔한 고비 몇 번을 넘기며 모진 삶 사셨어도 제 명대로 다 살다 가시니 복받은 사람이라 여긴다. 그런데, 갈 때 가더라도 대한민국 민주주의의 두 희망이 나란히 가니 멍하다. 대한민국 역사상 진실로, 진실로 민주적이었던 유일한 두 대통령이 가고나니 하늘이 텅 비어보인다. 역사를 밝혔던 두 개의 등불이 꺼졌다. 남은 건... 후퇴하는 한국의 민주주의와 행동하지 않는 젊음, 그리고 암담한 미래. 잠자는 개 위에 햇살은 비추지 않는다.
하늘에서는 편안히 주무시기를. Good bye, President.

Comment +2

  • 옥돌언덕 2009.08.19 13:27 신고

    이 분들의 노력이 훌륭한 거름으로 한국 민주주의 멋진 꽃이 피는 그 날까지 희망을 잃지 말아요.

    • 올봄에 한국에 갈까 했었죠. 한국에 있는 선배가 그러더군요. '여기 분위기 흉악하다. 다들 3월, 3월..한다'고. 3월이 조용히 지나가데요. 여름에 한국에 갈까 했지요. 근데 또 '6월에 큰일 터질 것 같다. 오지말아라' 6월도 조용히 지나가데요. 8월도 조용히 가고, 가을/겨울에 되면 신종플루 감염이 두려워 시위도 안 할 것이고. 누군가는 뒤에서 신나게 나라를 말아먹고 있을 것이고. 오래 살다보면 한국 민주주의의 꽃이 피는 그날을 보기는 할까요? 그날이 오기는 올까요?